〈 161화 〉161. 악마의 군대가 신성도시로 향하다.
*악마의 군대가 신성도시로 향하다. *
토마스도 악마의 군대를 상대하려면, 마라의 정도의 실력을 갖출 필요가 있었다.
마라 때 지하의 던전에서 악마들을 상대한 적이 있었다.
케르베로스와 자이언트 임프,미노사우루스들도 강하지만, 특히 데빌은 아주 위험한 녀석들이었다. 데빌에게 그린스킨 정예병이 절반이나 당했다.
데빌을 상대하려면 강해져야 했다. 그래야 다른 병사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그동안 소홀히 한 전투 관련 스킬과, 독 관련 스킬을 집중적으로 올렸다.
성기사들과의 훈련을 함께 하면서 기마술 스킬을 올렸다. 기사들에게 기마술은 필수 스킬이었다.
창병들이 오와 열을 잘 맞추기만 해도 기본은 하는 것처럼, 기병들에게 기마술은 중요했다.
명령에 따라 정확하게 기병들이 이동만 해도, 제 역할은 하였다. 마상무술은 그 다음의 문제였다.
이렇게 성기사들을 훈련시키자 기마술 스킬이 (중)까지 올랐다. 기마술을 (상)까지 올리기는 힘든 일이었다. 그 정도가 되려면 어릴 때부터 말을 타는, 유목민 정도가 되어야 했다.
기마술은 (중)까지 올리고 성기사들과 함께 하는 훈련은 마무리를 했다. 성기사들의 마상 무예와 전술 훈련은 기사 출신의 성기사에게 맡겼다.
신성도시의 이주민들 중에는 기사 출신도 있었다. 제국이 무너지고 많은 영주가 사라지게 되어, 주인을 잃은 바랑기사들이었다.
이런 떠돌이 기사들이 방랑을 마치고, 신성도시에 정착을 했다. 그들은 우선적으로 성기사에 임명이 되었다.
그들에게 성기사들의 훈련을 맡기고, 토마스의 특훈이 시작되었다.
우선 독 관련 스킬을 모두 (상)까지 올리기로 했다. 독 관련 스킬을 올리는 방법은 단순하고 무식했다. 자신의 몸에 독을 쓰는 것이었다.
"으아아악! 으아아악!"
토마스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독은 찌르는 듯한 통증을 유발했다.
"신님! 왜. 제가 이런 고통을 겪어야합니까? 저는 교황입니다. 교황!"
"교황이니까. 더 열심히 해야지. 너의 고통으로 보다 많은 신도들 살릴 수 있게 되는 거야. 그래도 못하겠다는 거냐?"
"그런데, 독은 왜 필요합니까? 여신의 군대와 독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모든 수단을 가리지 않는 법. 독이 악마에게 듣는다는 것은 이미 확인한 바. 너의 독으로 많은 병사의 목숨을 살릴 수 있게 될 것이야."
"알, 알겠습니다. 으아아악!"
토마스는 남을 위해 희생을 할 줄 아는 착한 녀석이었다. 나의 설득이 먹혔다. 결국 참아내고 독 관련 스킬을 모두 (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토마스의 수난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재생 스킬이 남아있었다. 재생 스킬은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어야 하는 스킬이었다.
"으아아악! 으아아악!"
차마 재생 스킬은 (상)까지 올리자고 하지는 못했다. 그것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다. 재생 스킬이 효과가좋은 만큼 난이도가 높았다. 굳이 모험을 할 필요는 없었다.
독과 재생을 올린 이후에는, 전투 관련 스킬을 올렸다. 시간이 많이 없어, 이것도 좀 무식한 방법을 썼다.
처음에는 실력이 뛰어난 성기사 100명과 난투극을 벌렸다. 실전과 똑같이 날이 달린 창과 무기를 사용했다.
성기사들도 힐로 자신을 치료하는 불사의 괴물들이었다. 이 괴물들과 더 심한 괴물이 붙었다.
힐과 축복이 난무하는 전장에서, 토마스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재생 스킬과 힐 스킬이 있는 토마스는 웬만한 상처에는 죽지도 않았다.
"으아아악! 으아아악!"
토마스의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 토마스가 상대에 익숙해지면, 그만큼 성기사의 숫자를 계속 늘려 나갔다. 토마스의 고난은 계속되었다.
한번은 죽음의 목전까지 갔으나, 아쉽게도 재생 스킬이 (상)이 되지 못했다. 재생스킬이 (상)이 되기 전에, 전투 스킬들이 먼저 (상)이 되었다.
토마스의 수난시대였다. 그래도 덕분에 악마의 군대가 오기 전에, 전투 관련 스킬과 독 관련 스킬들을 모두 (상)으로 올릴 수 있었다.
속성으로 올리는 것이라 토마스는 아주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래도 지시에 잘 따라왔다. 신도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하면, 이를 악물고 버텼다.
***
현재 토마스의 스킬은,
스킬-건강한 신체(중) 신앙심(상) 급가속(상) 용맹(상) 은신(상) 순간적인 기지(상) 약초술(상) 독 생성(상) 독 저항(상) 독 주입(상) 재생(중) 실 만들기(상) 마나친화력(상) 신성력(상) 광역 힐(상) 힐(상) 성수(상) 파문 성기사(상) 이단선언 광신도(하) 축복(중) 기마술(중)으로 총 23개의 스킬을 가졌다.
이제까지의 아바타 중 가장 많은 스킬을 보유하였다. 그리고 그 스킬들도 대부분 강력한 스킬들이었다. 현재 올릴 수 있는 스킬은 최대한 (상)으로 올려 두었다.
한마디로 토마스는 이제까지 아바타 중 사상 최강이었다. 예전에 상대 할 적수가 없었던 마라보다 더 강했다.
혼자서 성기사 1,000명과 싸워도 죽지 않을 정도였다. 성기사의 공격력이 낮은 영향이 크기도 했지만…….
판타지월드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치트를 섰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말도 안 되는 먼치킨이 되었다.
이렇게 수련을 한 후 성기사들과 합동 훈련을 다시 하였다.
성기사들의 기마술도 (중)이 되어, 신속한 기동 및 적진에 대한 돌격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들의 맨 앞에는 토마스가 있었다.
토마스는 창날의 첨단(End of the spear)이 되어 악마의 군대를 무찌를 것이었다.
***
성기사들과 토마스가 어느 정도 전투 준비를 마쳤을 때, 악마의 군대는 판타지월드에서 2번의 대규모 전투를 치렀다.
하나는 인간 유저들의 길드 연합과의 전투였다. 격돌은 악마의 군대가 중부 지역을 완전히 초토화하고 남부를 향하고 있을 때이루어졌다.
악마의 군대의 진군을 막기 위해서 많은 병력이 모였다. 판타지월드의 전역에서 모인 온 유저의 군대는 5만에 달하였다.
그들 중 1만이 유저였다. 이렇게 대규모의 유저들이 전투에 참여한 것은 오랜만이었다. 모두 100억 달러라는 상금에 대한 기대감에 흥분했다.
이런 경우는 전투의 공헌도 시스템에 의해 상금이 배분되었다. 판타지월드의 시스템은 모든 상황을 고려하여 공헌도를 평가하였다.
영주라면 데리고 온 병사가 악마를 무찌른 숫자, 자신이 죽인 숫자를 합산하여 정확하게 평가가 되었다. 길드의 소속이라면 길드가 죽인 숫자에 개개인이 기여한 바가 계산되어 나왔다.
판타지월드의 시스템은 이런 부분에서 믿을 만한 신뢰도를 가졌다. 이번 전투에서 악마의 군대를 물리친다면, 개인에 따라서는 수억, 수십억, 수백억을 벌수도 있었다.
이들은 고급 병종인 다수의 마법사와 사제, 기사들이 포함된 군대였다.
그들은 5만에 이르는 악마의 군대를 막아섰다. 각각 5만의 군대가 넓은 평지에서 서로 맞붙었다.
유저들은 이번 전투에 승산이 있다고 보았다.
악마의 5만 군세는 강력했다. 하지만 인간의 군대에도, 유저로 이루어진 마법사와 사제, 기사 등 고급 병종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그 기대는 전투가 시작 된지 1시간이 지나지 않아 무참히 깨어졌다. 유저들은 악마 군대의 역량을 너무 낮게 본 것이었다.
가장 기본 병종인 케르베로스나 자이언트 임프, 가고일조차도, 인간의 중보병 정도는 간단히 해치웠다.
다크엘프나 미노타우로스, 데빌의 경우는 마법사나 기사들도 단숨에 깨어 부셨다.
미노타우로스의 강한 힘은 오우거와 거의 맞먹을 정도였다. 다크엘프는 활과 마법을 동시에 시용했다.
데빌의 경우는 오우거의 힘에 고위급 마법사의 마법 능력을 가진 존재였다.
인간의 군대는 1시간이 되지 않아 부서졌다. 1만에 달하는 유저들의 아바타는 대부분 죽임을 당했다.
1만의 아바타가 단번에 사라진 것은, 그린스킨의 제국 침공 이후 최대의 손실이었다.
그리고 판타지월드의 주민의 숫자가 250만 명 미만으로 내려갔다. 예전의 인구로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걸리게 되었다. 오랜 전란과 이번 전투로 판타지월드에성인 남성의 비중이 대폭 줄었다.
***
판타지월드 인벤은 이 사건으로 난리가 났다. 그리고 몬스터유저들 사이에 논쟁이 격화되었다. 몬스터의 군대도 회군을 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논쟁이었다.
하지만 몬스터유저의 길드 장들은 자신만만했다. 악마의 군대에게 인간의군대가 패한 것은, 인간이라는 종족이 나약해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강력한 몬스터의 군대라면 쉽게 패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었다.
몬스터의 군대에는 오우거라는 막강한 존재가 있었다. 오크만 해도 무장만 잘 갖추면, 인간 병사의 몇 명과 싸워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강했다. 그들은자신들의 힘을 과신했다.
자신들의 군대가 7만에 이를 정도로,막대한 병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승리를 확신하였다.
추가로 인간과의 전투로 악마 군대가 소모되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간들과 전투를 벌였으니, 그들도 병력이 1~2만 정도는 감소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인간과의 전투로 악마의 군대의 손실은 거의 없었다.
그들은 100억 달러라는 상금에 판단이 흐려졌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했으며, 상대방을 낮게 보았다.
그들은 악마의 군대와 직접 싸워 본적이 없었다. 데빌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강력한지 그들은 알지 못했다. 데빌에게 죽은 인간 유저들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대규모 전투에서 그들이 데빌의 전력을 파악할 여유가 없었다. 뭔가 번쩍인다고 느꼈을 때에는 이미 죽어 있었다.
데빌은 정말 강했다. 마라일 때 그들과 직접 붙어 본적이 있어서 알고 있었다.
그때 마라와 정예 홉 고블린 100마리가 데빌에게 괴멸 당할 뻔했다. 그때의 데빌 숫자가 겨우 10마리였다.
마라의 사기적인 능력 덕분에 그들을 처치할 수 있었다. 그러고도 정예 홉 고블린의 절반만이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
그것을 모르는 몬스터유저들의 군대는 계획대로 진군하였다.
옛 제국의 남부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악마의 군대로 다가갔다. 양쪽의 군대의 전투는 남부의 벌판에서 이루어졌다.
7만의 몬스터군대가 위풍당당하게 악마의 군대로 돌진했다. 오우거의 함성과 오크들이 내품는투기가 전장을 휘몰아 쳤다.
이들은 잘 싸웠다. 악마의 군대에 밀리지 않고, 처음에는 그들을 밀어 붙였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흐르지 않아, 탱커 및 딜러의 역할을 하고 있는 오우거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하였다. 오우거가 뒷받침되지 않는 몬스터의 군대는 악마의 군대에 썰려나갔다.
오우거의 숫자가 충분히 많았다면 싸워 볼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우거는 몬스터 최상위의 먹이 사슬에 있는 존재였다. 그 숫자가 얼마 되지 않았다.
이 전투로 5만의 몬스터들이 죽었으며, 2만은 도망쳤다.
1만이 넘는 몬스터유저 중 7,000명이 아바타를 잃었다. 3,000명은 경우 목숨만 부지한 채 몬스터 랜드로 도망쳤다.
그래도, 그들의 선전으로 악마의 군대를, 3만 5,000마리로 숫자를 줄일 수가 있었다.
***
이제 악마의 군대를 막을 수 있는 병력은 판타지월드에 없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신성도시였으나, 유저들은 그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 이제 판타지월드도 끝이네요.-
- 그러게요. 그동안 재미있게 해왔는데요.-
- 신성도시가 이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 그런 일은 없습니다. 몬스터군대가 무너지는 것 보지 못했습니까?-
- 신성도시는 몬스터군대에도 상대가 안 돼요. 신성도시가 진다는 것에 제 아바타를 걸겠습니다.-
- 죽은 아바타를 거는 것 사기죠.-
유저들은신성도시도 결국 악마의 군대에 무너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들의 넘치던 자신감은 패배로 사라지고 없었다. 원래 자신을 이긴 상대는, 더욱 강력해보이는 법이다.
악마의 군대는 남부를 초토화시키고 서쪽으로 향했다.
마치 자신의 적은 제국의 서부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그들은 피 냄새 맡은 상어처럼, 어디로 가야 먹잇감이 있는지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