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3화 〉163. 판타지월드 최대의 전투.
*판타지월드 최대의 전투. *
신성도시에 새로운 위기가 닥쳤다. 이것을 사람들에게 미리 알릴 필요는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때로는 모르는 것이 나을 때가 있는 법이다.
대신에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속속 새로 나타난 악마의 군대에 대한 소식이 들어왔다.
-교항성하. 셀 수 없는 악마의 무리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이 온 들판을 가득 채웠습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신성도시에 여신의 가호가 내리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여신의 충실한 종 테드 올림.-
-교황성하. 많은 여신의 신도들을 잃었습니다. 그들의 희생으로 악마의 군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관련 자료를 보내드립니다. 교황성하. 오늘 희생된 자들에 대한 여신의 가호와 성하의 축복을 부탁드립니다. 저희 곁을 떠난 테드 형제에 대한 시복을 간청 드립니다. 여신의 신실한 종 레오 올림.-
"여신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한 테드 형제를 성자로 시복을 한다. 판타지월드 전체에 이 사실을 알리어라."
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새로 나타난 악마의 군대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알 수 있었다.
그들의 숫자는 10만 정도로 추정이 되었다. 예전에 나왔던 숫자의 두 배의 군세가 지하에서 나타났다.
저번에 나온 군대는 선발대였다. 악마의 우두머리가 이끄는 10만의 본대가 추가로 지상에 나타났다.
또 많은 신도들의 희생으로 우두머리에 대한 정보와 그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녀석들의 우두머리를 마몬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 모습이 여러 가지 자료에 나오는 마몬과 흡사 했기 때문이었다.
마몬은 다른 데빌이 그의 어깨에 올 정도로 덩치가 컸다. 그리고 머리는 다른 데빌들과 다르게 새의 두상이었다.
마몬이 지하세계에 남아 있는 모든 악마를 이끌고 지상세계로 나왔다.
***
서쪽으로 진군하던 기존의 악마의 군대는 본대와 합류하기 위해서 방향을 틀었다. 그들을 성스러운 창인 신성기사들이 치열하게 공격을 했다.
10만의 본대와 이들이 합치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숫자가 많아진다. 이러한 신성기사들의 노력으로 1만의 악마들을 해치울 수 있었다.
살아남은 2만의 악마들이 본대와 힘을 합쳤다. 살아서 합류한 녀석들의 대부분은 데빌과 미노사우루스, 다크엘프 등 고급 병종이었다. 그들의 신성기사들의 맹렬한 공격에도 살아남았다.
그들의 합류로 10만의 악마의 군대의 본대는 더욱 강력해졌다.
2만의 군대가 합류하여, 총 12만의 군세가 되었다. 고급 병종들의 합류로 그들의 병력의 질도 높아졌다.
이들은 바로 신성도시로 향했다.
토마스도 이제는 악마의 군세를 막기 위해 신성기사들과 함께 했다. 그들의 앞에서 지휘를 하였다.
"신성기사들에게 명한다. 악마의 군세의 움직임을 최대한 늦추어라. 그대들이 흘린 땀방울과 피한방울이 여신의 신도의 한명의 목숨과 같다. 여신의 영광을 위하여! "
"여신의 영광을 위하여!"
"여신의 영광을 위하여!"
토마스와 신성기사들이 이들을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였다. 숫자가 많아진 이들을 게릴라 작전으로 피해를 주기는 쉽지 않았다. 무리에서 쳐진 하급병종의 악마들의 일부만 해치울 수가 있었다.
그래도 신성도시로 향하기 전에 최대한 시간을 늦추고, 피해를 주기위해 노력을 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동안 악마들이 5,000정도 줄었고, 그들이 신성도시에 도착하는 시간도 늦출 수 있었다.
토마스와 신성기사들의 수고가 헛되지는 않았다. 12만 군세에서 5,000마리가 줄었다고 해서 겉으로 보기에 큰 차이는 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줄어든 그 숫자만큼 여신의 군대의 희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토마스의 노력 덕분에, 신성기사들의 피해 없이, 이것을 이루어 내었다는 것이 중요했다. 적은 소모가 되고 있으나, 그 시간 동안 신성도시의 전력은 늘고 있었다.
악마의 군대가 드디어 신성도시에 도착을 했다. 그동안 신성도시의 외벽은 완전히 완성되었다. 높고 단단한 성벽으로 그들을 막아섰다.
***
그들이 신성도시로 다가가자, 성안에서 투석기가 움직였다. 그곳에서 발사된 대량의 돌덩어리가 악마들에게 날아갔다. 강력한 데빌도 날아온 거대한 낙석에는 맞아서 터져나갔다.
이러한 돌덩어리들이 한번에 200개씩 날아왔다. 그동안 준비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 악마의 군세도 날아오는 거대한 돌덩어리에 멈칫했다.
신성도시의 준비는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성벽에 설치된 발리스타의 창촉이 그들의 몸을 꿰뚫었다.
발리스타에 걸린 창은 길이가 5미터가 넘었다. 그리고 자루의 지름도 50센티가 넘었다. 아무리피부가 단단한 미노사우루스도 발리스타의 창을 막을 수는 없었다. 한 번에 여러 마리가 동시에 꿰뚫리기도 했다.
신성기사들이 시간을 번 사이에 대수림으로부터 대량의 공성병기를 지원을 받았다. 그리고 그 시간을 활용하여 성안과 성벽에 설치를 완료를 한 것이었다.
공성병기에 타격을 입은 그들은 우선 신성도시에서 물러났다. 공성병기가 닫지 않는 범위 밖으로 진영을 정비하였다.
그들은 이제까지 제대로 된 공성전을 해보지 못했다. 그들은 신성도시를 어떻게 공략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
악마의 군대가 다가가면 대부분의 성들은 도망가지 바빴다. 저항하는 성들은 데빌의 마법과 미노타우로스의 망치로 부수어 버렸다.
이렇게 높고 두꺼운 성벽과 대규모의 투석기 및 발리스타의 공격을 상대 해본 적이 없었다. 이러한 거센 저항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들은 이러한 낯선 공격에 당황했다. 그들은 공성병기를 만들 기술자들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공선전이라는 개념도 알지 못할 것이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미노타우로스의 망치와 데빌의 마법으로 성벽을 무너트리기로 하였다.
마몬이 악마의 군대에 명령을 내렸다. 그의 명령에 12만에 가까운 악마의 군대가 신성도시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들은 진형도 없이, 일제히 성벽으로 짓이겨 들어왔다.
11~12만에 가까운 악마들의 괴성에 신성도시의 주민들을 공포에 질렸다. 성벽위에서 토마스로 시선으로 보고 있는 입장에서도 무시무시한 광경이었다.
이들은 미노사우루스는 성벽에 붙어 일제히 망치를 휘둘렀다. 데빌과 다크엘프들은 마법을 성벽으로 발사를 했다.
- 쿵.- -쾅.- 쿵쾅.- -콰쾅.- -쿠콰쾅.-
수만이 넘는 망치로 성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파이어 볼과 아이스 스피어, 익스플로전 등이 마법들이 성벽에 맞아 폭발하는 소리로 진동을 했다.
단단하게 느껴졌던 성벽이, 그들의 공격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악마들의 공격력은 공성병기를 능가했다.
투석기가 성벽으로 다가오는녀석들을 처치하였지만, 그들의 숫자는 11만의 군세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았다. 투석기는 빨리 쏘지 못하고, 근거리로 다가오면 사용하지 못했다.
그래도 이번 공격에서 5,000마리 이상의 악마를 해치웠다. 투석기는 소기의 성과를 다했다.
성벽 위에서는 1만의 홀리 쉴드들이 독을 바른 투창을 악마들에게 던졌다. 독을 바른 투창에 맞은 악마들은 중독되어 쓰러졌다. 토마스의 독은 데빌도 이겨내기 힘든 독이었다.
1만의 자경단들도 발리스타와 성벽에 설치된 소형 투석기들로 공격을 했다. 투석과 발리스타의 창이 악마의 군대 위로 쏟아지고 있었다.
판타지월드의 운명을 건 전투가 신성도시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
이러한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벽의 금은 더욱 커져 갔다. 그렇게 강하게 느껴졌던 신성도시의 성벽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무너지는 성벽의 뒤에 여신의 창 부대가 돌격을 준비했다. 신성기사들은 신성도시의 마지막을장식하듯이 비장하게 서 있었다. 그들의 첨단에는 토마스가 서 있었다.
결국 난공불락이라고 여겼던 성벽이 무너졌다. 토마스와 신성기사들이 성벽이 무너진 틈으로 돌격을 하려는 순간, 뿔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강하고 깊은 저음의 뿔 나팔 소리였다. 악마의 군대 뒤편에 여신의 깃발을 든 군대가 나타났다.
그들의 선두에는 트리케라톱스를 탄 오우거의 무리들이 있었다. 트리케라톱스는 거대한 굉음을 내며 돌진을 해왔다.
그 선두에는 판금 갑옷을 입고 할버트를 휘두르는 막스의 모습이 보였다.
"진격하라!"
"진격하라!"
"저들에게 그린스킨의 강함을 알려 주어라!"
"여신에게 영광을!"
"그린스킨!"
"그린스킨!"
트리케라톱스를 탄 오우거의 뒤편에는 트리케라톱스 타워와 매머드 타워들이 뒤를 따랐다. 트리케라톱스는 악마의 군대를 짓뭉갰다.
미노사우루스나 데빌이 크다고 하지만, 트리케라톱스 앞에서는 어른 앞에 있는아이였다. 트리케라톱스는 그들을 날려버리거나 뭉개버렸다.
트리케라톱스와 매머드의 공격이 있은 후에는 산양전사와 샤벨타이거 전사들의 공격이 뒤따랐다.
그들도 토마스가 제공한 독을 바른 화살과 투창, 창으로 공격을 했다. 그들의 숫자와 공격력도 만만치 않았다.
마지막으로 중무장을 한 예니체리 부대 수만이, 악마의 군대의 뒤를 몰아쳤다. 그들 옆에는 자이언트 랩터를 탄 라자드맨들이 함께 달렸다.
악마의 군대는 갑작스런 후방 공격에 당황하여, 진형이 흐트러졌다. 거대한 트리케라톱스를 탄 오우거들은 이러한 혼란을 더욱 부채질 했다.
이틈을 노려 토마스가 이끄는 홀리 스피어 (신성기사단) 6,000명이 무너진 성벽을넘어, 악마의 군대 중심을 돌파를 했다.
홀리 쉴드(여신의 군대의 중보병) 10,000명도 성벽에서 내려와서 성문을 열었다. 그들도 성 밖으로 나와, 악마의 군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토마스는 모든 전투 스틸을 사용하여 적진 사이를 누볐다.
모든 전투 스킬이 (상)에 도달한 토마스의 능력은, 전성기의 마라보다 뛰어났다. 데빌들도 토마스의 상대가 아니었다.
데빌들의 마법 공격을 막거나 피하며, 데빌의 목을 날렸다. 그들의 심장에 독창을 박아 넣었다.
힐과 축복의 능력을 가진 신성기사단은, 악마들의 공격에도 지지 않고 적들을 밀어붙였다. 힐과 만능약인 성수의 조합은, 그들을 불사의 존재로 만들어주었다.
토마스와 신성기사들의 공격에 악마의 군대는 갈라졌다.
그 틈을 홀리 쉴드들이 더 크게 벌렸다. 여신의 종인 사제들과 그들에게 지급 된 성수는 그들도 불사의 군대 못지않은 생명력을 부여해주었다. 강력한 악마들이 뒤로 밀려났다.
결국 앞뒤를 동시에 공격받은 악마의 군대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신성도시의 군대와 그린스킨의 협공에 악마의 군대는 녹아내렸다.
마몬은 데빌들의 보호를 받으며 강하게 저항을 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신성기사단을 이끈 토마스와 오우거 무리를 이끄는 막스의 무리가 들이쳤다.
토마스와 신성기사단이 데빌들을 해치웠다. 마지막 피날레인 마몬은 막스가 처리했다.
거대한 막스의 할버트가 마몬의 목을 치는 순간, 마몬의 목은 하늘로 떠올랐다. 그렇게 악마의 군대는 무너졌다.
***
전장에서 토마스와 막스가 만났다.
"어이, 마라! 아니, 이제 토마스라고 했지. 약속한 1억 달라는 계좌로 입금시켜달라고…….
덕분에 재미있는 전투를 치렀어."
"네. 바로 입금 시켜드릴게요. 이번에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뭘 우리 사이에……. 그것보다 이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우선, 이 전투의 뒷정리를 해야지요. 상금의 정산금이 들어오면 막대하겠는데요. 막스 아저씨 쪽도 공헌도가 높아서 금액이 적지 않을 거예요."
"그런가?"
"네. 그린스킨 쪽으로 입금되는 금액도 40억 달러 정도 안 될까요? 거기에서 아저씨는 마몬을 해치웠으니, 거의 10억 달러 가까이 받지 않을까요? 물론 세금은 내셔야 하겠지만요."
"망할 놈의 세금!"
"세금이 얼마나 되는데요?"
"거의 60%야. 제길."
"그래도, 제가 드리는 돈과 합하면, 5억 달러는 버시겠네요."
"회사의 1년 영업이익을 한 번에 벌었군. 하하."
"그러니, 계속 저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