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9화 〉169. 다른 항성계로의 인류의 이주 계획.
*다른 항성계로의 인류의 이주 계획.*
바깥세상은 AFTER LIFE를 지지 하는 세력과 그것에 대해 반대하는 세력으로 나뉘어 극렬하게 싸우고 있었다.
그러한 혼란의 와중에도 AFTER LIFE사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기다리고 있었다. 준비가 될 때까지…….
우선 우주선의 책임을 맡게 될, 이번 항성 간 이주계획의 핵심 멤버들의 교육과 훈련이 끝이 났다.
그들은 AFTER LIFE사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로 옛 연구원들과 직원들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육체를 버리고 항성간의 이주 계획에 동참한 사람들이었다.
AFTER LIFE사는 이번 계획을 추진하면서, 비밀리에 각국의 우주 기술자들과 접촉을 하였다.
그들의 대부분은 우주에 미친 사람들이었다. 지금 바깥 세계의 우주 기술은 화성으로의 여행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다만, 그 여행은 편도 여행이었다.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계획이, 일부 우주과학자들과 일론 머스크에 의해 추진되고 있었다.
화성에 우주 식민지를 건설하는 사업은 목숨을 건 프로젝트였다. 그곳으로 출발한 사람은 다시는 지구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그곳으로 떠났다.
그리고 초창기에는 그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해, 많은 우주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지금도 식민기지에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면, 그곳에 있는 거주민들이 대량으로 죽었다.
이러한 무모한 계획에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걸고 도전을 했다. 우주여행과 화성 식민지 개척은, 그들에게 목숨을 걸 수 있는 로망이었다.
그런 이들에게 AFTER LIFE사는, 비밀리에 항성 간 우주 계획을 알렸다. 그들의 처음에는 경악했으나 곧 열광을 했다.
그들이 준비하고 추진하고 있는 화성의 식민지화 계획보다는 훨씬 앞서 있고, 마음에 드는 계획이었다.
불모지인 화성을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는 것보다는, 인류가 살 수 있는 다른 항성계의 행성으로 가는 것이 훨씬 매력적인 것이었다.
그들의 이 일의 비윤리성을 알고도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들 자체가 그런 것을 무시할 만큼 우주에 미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인류의 대역사에 자신이 기여를 하고 싶어 했다.
그중에서는 이 계획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AFTER LIFE사 회장이 반대하지 않을 사람만 선정을 하는 건지, 반대하는 사람은 비밀이 세어나가지 않게 제거를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는 그 두 가지 모두 실행이 가능한 사람이었다.
어째든 항성간 이주 훈련 때 만난 사람들은, 인류의 다른 항성계로의 이주 계획에 열렬히 찬성하는 사람들이었다. 그중에 잭은 AFTER LIFE사의 직원으로 참가하고 있었다.
항성 간 이주에 열렬한 지지자인 우주인 출신과 AFTER LIFE사 직원들이 이루어진 훈련소에서, 혼자서 이질적인 존재였다.
아는 사람은 잭밖에 없었다. 훈련소에서 잭과 의외로 친해졌다.
그는 나와 다른 항성계로 가는 이주 팀의 총책임자였다. 각자 담당하는 이주 팀의 총책임자로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잭과는 의외로 이야기가 잘 통했다. 그는 사실 판타지월드를 사랑했다.
그가 그곳에서 한 여러 가지 정책들은, 그의 입장에서 어쩔 수없이 시행한 것들이었다. 들어보니 그에게도 그만의 사정이 있었다.
그는 그러한 선택을 원하지 않았다. 나하고 부딪힌 것도 마찬가지 이유였다.
서로 악감정을 털고 잘 지내기로 했다. 이제는 같은 목표를 위해 함께 하는 동지였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그가 판타지월드를 통일하고 평화를 가져온, 황제잭과 동일인물이라는 것이었다. 황제 잭은 판타지월드의 주민으로 알려져 있었다.
"잭. 그대는 판타지월드의 주민이었소?"
"그건 아니요. 나도 당신과 같은 세계의 사람이오."
"인벤에는 당신이 판타지월드의 주민으로 되어 있던데……."
"음. 정확하게 말하면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오."
"잭. 당신에게 여러 가지 사연이 있는 모양이군."
"많은 일이 있었소. 이야기를 하자면 길어지오."
"뭐 어떻소. 심심할 때 당신의 이야기나 들려주시오."
그 후로 틈틈이 잭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도 나름 파란만장한 삶을 산 사람이었다.
그의 이야기는 재미가 있었다. 지루한 훈련 기간 동안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다.
그렇게 훈련을 마치고 사후세계로 돌아왔다. 항성 간 이주에 대한 준비는 끝이 났다.
***
토마스와 크루세이더인 여신의 군대도 준비가 마무리가 되고 있었다.
그들은 벌써 수십만 명 이상이 되었다. 계속 그 숫자는 빠르게 늘고 있었다.
그들은 전투용 안드로이드의 사용법을 배우고 있었다. 이외로 그들의 습득 속도는 빨랐다.
전투용 안드로이드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인간과 같은 신체구조를 하고 있었다. 그것에 장착 된 무기와 기구들을 사용하는 방법만 배우면 되었다.
그들의 숫자가 수십만을 넘어가고, 어느 정도 훈련이 마무리가 되었다. 준비가 마무리가 되자 침묵을 하던 AFTER LIFE사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두 가지 큰 발표를 했다.
하나는 항성 간 인류의 이주 계획이었다. 인간을 우주선에 태워, 외계의 식민지로 보낸다는 내용이었다. 이것은 모두가 환영할 내용이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을 듣고, 세계는 경악을 했다. 인간을 데이터화해서 보낸다는 계획이었다. 그것도 강제로…….
그래도 이것까지는 받아들일 만 했다. 현재 사후세계 서비스가 보편적으로 퍼져서, 그런 것에 대해서 거부감은 적었다.
문제는 데이터를 복제하고, 원본이 되는 육체와 정신을 폐기 처리한다는 것이었다.
사후세계는 죽은 이후에, 그 사람의 데이터를 업 로드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죽은 다음에 가는 사후세계였다.
하지만 AFTER LIFE사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산사람을죽이는 것이었다. 실제로는 대학살, 제노사이드였다.
AFTER LIFE사는 그것을 실시하는 이유로, 지구 복원 계획을 발표를 했다. 파괴된 지구를 재생시키는 프로젝트였다.
일부의 사람들은 AFTER LIFE의 결정을 이해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렬히 반대를 했다. AFTER LIFE사의 정책은 너무나도 과격했다.
사람들은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점진적인 인구의 감소로도 충분하다고 주장을 했다. 이제는 AFTER LIFE사의 지지자 반대자 관계없이, 그 계획을 막기 위해 뭉쳤다.
그때 전 세계의 지하에서 토마스와 여신의 군대가 나타났다. 그들은 5미터에 이르는 전투용 안드로이드를 입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이 전 세계 곳곳에서 발견이 되었다.
그들은 사람들을 사로잡아 강제로 캡슐에 넣어 정신을 복제를 했다. 그렇게 하고 남은 육체와 정신을 폐기를 했다.
이런 경악할만한 사건에 전 세계의 모든 국가는 AFTER LIFE에 대한 전쟁을 선포를 했다.
AFTER LIFE사의 주요 시설에 대해 공격을 했다. 하지만 그곳은 여신의 군대에 의해 보호가 되고 있었다.
치열한 접전에도 인간들의 군대는 AFTER LIFE의 시설을 파괴하지는 못했다. 결국 핵무기까지 사용하기로 결정을 했다. 인간의 세력은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핵무기는 발사되지 않았다. AFTER LIFE사에서 핵무기의 작동을 멈춘 것이었다. AFTER LIFE사의 기술력이라면 이것이 가능했다.
핵무기의 사용시도가 실패를 하자, 인간 측 진영에서는 EMP폭탄을 사용하였다.
EMP폭탄은 일정 범위의 전자기기의 작동을 멈추게 하고 데이터를 파괴시키는 폭탄이었다.
그것은 전자레이지에 핸드폰을 넣고 돌리는 것과 비슷한 원리였다.
모든 전자기기의 데이터가 파괴가 된다.
현재의 문명은 대부분 전자기기에 의존을 하고 있었다.
EMP폭탄은 AFTER LIFE사와 인간 세력 모두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폭탄이었다. 다만 인간이나 생명체는 타격을 입지않았다.
EMP폭탄은 컴퓨터가 발명되기 전 상태로 세상을 되돌리는 무기였다. 아니 전기와 전자기술이 발전되기 전의 상태로 세상을 되돌리는 일이었다.
세계 각국은 이미 이러한 EMP폭탄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EMP폭탄은 2000년대부터 활발히 개발이 되었다. 그리고 2020년대쯤에는 실제 상용화가 되었다.
이들은 이 사태를 예측하지는 못했지만, 세상이 전자기기 문명으로 고도화됨에 따라 EMP폭탄의 효용성을 깨달았다.
인간측은 문명의 후퇴를 감수하고 그것을 대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AFTER LIFE사를 상대 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 외에는 없었다.
그런데 그것을 실전에 사용하기 전에 EMP폭탄은 대부분 사라졌다. 그것을 생산하고 관리하는 주체가 AFTER LIFE사였기 때문이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다. 후회를 해봐야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도 AFTER LIFE사사가 모든 EMP폭탄을 수거할 수는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된 EMP 폭탄의 숫자가 많았다. EMP폭탄은 비용대비 효과가 좋은 폭탄이었다.
상당수의 EMP폭탄이 인간 측의 손에 들어갔다. 그것을 재래식 무기와 함께 사용하였다.
EMP폭탄이 터진 자리에는 모든 전자기기가 멈추었다. 그곳에서는 전자부품이 안 들어가는 단순한 소총이나 유탄 발사기 정도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래도 전투용 안드로이드를 멈추게 할 수 있었다. 군인들은 소총과 유탄 발사기로, EMP 폭탄에 의해 움직임을 멈춘 전투용 안드로이드를 파괴 하려했다.
그 순간 기능이 정지된 전투용 안드로이드의 외피가 벗겨졌다. 그 속에서 바이오 안드로이드들이 나왔다.
전투용 안드로이드들은 바이오 안드로이드의 장갑이었을 뿐 이었다.
바이오 안드로이드는 EMP폭탄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생체 물질로 만들어져 있었다. 하지만 힘과 속도는 인간과 비할 수가 없었다.
인간의 감각으로는 그들의 움직임을 따라 잡을 수가 없었다. 승리에 환호를 하던 군인들은 바이오 안드로이드에 의해 제거가 되었다.
인간들에게 전투용 안드로이드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각지에서 전투가 계속되었고 사람들이 캡슐로 보내지고 있었다.
거기에다가 인간 측의 시련은 끝이 나지 않았다. 각 나라의 지도자들이 AFTER LIFE사를 지지하는 선언을 하였다. 그것은 AFTER LIFE사가 어떤 일을 한 것 같았다.
이에 그들의 군대가 분열이 되었다. 인간들 사이의 전투가 벌어졌다.
이제 전쟁은 산발적인 시가전이 되었다. 인간들은 게릴라가 되어 AFTER LIFE와 전투용 안드로이드들을 공격을 하였다.
그리고 많은 인간들은 전투용 안드로이드들을 피해 숨어들었다. 인류를 지구에서 제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한동안 이러한 일이 계속 될 것이었다.
***
그 와중에도 인류를 다른 항성계로 이주시키는 계획은 계속진행 되었다.
곧 첫 번째 이주를 위한 우주선이 발사될 예정이었다.
사후세계에서는 이것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오고가고 있었다.
사후세계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AFTER LIFE사의 정책에 지지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죽은 사람들이었다. 자신의 육체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리고 그들은 AFTER LIFE사에 의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AFTER LIFE사가 망하면, 사후세계 서비스도 종료되고 그들도 사라진다. 그들은 지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다만 우주선을 타고 다른 항성계에 가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이 갈렸다. 그들도 그것이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영생이 보장되어 있는데, 굳이 위험을 무릎 쓸 이유가 없었다.
이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안젤라를 불렀다. 아직 출발을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안젤라도 그중의 하나였다.
"석균씨 하고, 지은이가 오랜만에 불렀네. 그동안 잘 지냈어?"
"안젤라도 잘 지냈죠?"
그녀와 나는 오랜만에 만났다. 저번에 키스를 한 후 서먹서먹하여 일부로 만나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지금은 안젤라와 만나야했다.
그녀는 나를 도왔다. 그에 대한 답례를 해야 했다. 그녀는 그 키스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그것으로 부족했다.
"그런데, 무슨 일로 불렀어?"
"안젤라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무슨 생각?"
"이번. 이주 계획에 참여할 생각이야?"
"나는 이번에는 가지 않을 생각이야. 안전한 이곳을 버리고, 굳이 위험을 무릎 쓸 필요가 있겠어?"
"위험을 무릎 쓸 필요가 있어."
"왜?"
그녀를 동참시키기 위해서는, 그녀를 설득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