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8화 〉178. 항성 간 우주선 니들 1호가 완성이 되다.
*항성 간 우주선 니들 1호가 완성이 되다. *
가상세계에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적인 설정을 해야 했다.
우선 도시의 면적이었다.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헥타르 단위로 그 부지를 AFTER LIFE사에서 구매를 해야 했다.
이 헥타르 당 대지의 가격은, 항성 간 우주선에 설치될 모든 가상세계 도시들에 일괄적으로 동일하게 적용이 되었다. 에누리가 없었다.
넓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이주단이 AFTER LIFE사에 많은 부지를 구매해야 했다. 그래서 도시를 크게 만들려면 많은 투자금이 들었다.
다행이 이주민 도시의 행정청은 많은 자금을 가지고 있었다. 미리 투자금을 많이 확보한 덕분이었다.
50만 명이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충분한 면적을 구입할 수 있었다.
이렇게 구입한 부지의 일부는 인공 호수와 인공 바다로 만들었다. 호수와 바다가 없는 공간은 삭막했다.
하지만 넓은 부지를 호수와 바다로 만드는 것은, 투자금의 낭비라고도 볼 수 있었다.
"저는 인공 바다와 호수에 투자금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제임스는 이 부분에 반대를 했다. 하지만…….
"나는 찬성이네. 이왕 조깅을 하는 거면, 호숫가나 해변이 좋지."
막스는 찬성을 했다.
"저희도 찬성이에요. 호수와 바다가 있어야, 낭만적이잖아요."
안젤라와 지은이도 거들었다. 투자자 중 제임스를 제외한 사람이 모두 찬성이라, 원안대로 진행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공바다와 호수를 좋아했다. 그것을 위해 대지의 구입에 많은 투자금을 사용을 했다.
다른 부분에서 제임스의 의견을 반영해주기로 했다.
***
도시를 건설 할 토지를 구매하고 난 후에는, AFTER LIFE사와 몇까지 중요사항에 대해 협의를 했다.
그것은 가상세계에 유통될 총 통화량을 결정하는 일이었다.
이것은 가상세계의 부지의 면적만큼,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중요했다.
총 통화량은 이주단이 건설한 도시의, 경제력과 경제의 활성도를 결정했다.
그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살 수 있었다.
총 통화량은 투자금과 이주민들이 가지고 탑승하는 비트였다.
그것에 추가해 이주단 행정부가 발행한 통화와 AFTER LIFE사에서 빌린 돈으로 구성 되었다.
추가로 발행하는 돈과 대출금은 AFTER LIFE사와 협의를 해야 했다.
단장으로서 최대한 이득을 얻기 위해 노력을 했다.
비트는 AFTER LIFE사의 통화였다. 마음대로 이주민의 행정청이 발권할 수 있는 화폐가 아니었다. 그래서 발권력에범위를 두었다.
통화의 발행 지수는 총 통화량의 1~10% 이내로 결정이 되었다.
이주단의 단장으로서 로비를 하였다. 로비의 대상은 당연히 AFTER LIFE사의 최고위층이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10%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대출을 최저의 이율로 최대로 받았다.
최저 이율은 1년에 0.01%였다. 100년이니 1%의 저렴한 이율이었다. 대출금은 총 투자금의 20~60%까지 대출이 가능했다.
250억 비트 투자금의 60%인 150억 비트를 대출을 받았다.
최종 총 통화량은 AFTER LIFE사의 지원금 50억+ 투자금 250억+대출 150억+ 이주민이 가지고 탑승한 금액 약 300억+ 행정청이 발권한 금액 75억을 합산 금액이 되었다.
총 약 825억 비트가 되었다.
825억 비트는 50만 인구가 사는 도시에 풍족한 통화량이 되었다.
"수고하셨습니다. 단장님. 도시를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겠군요. 하하."
이 부분에서 제임스가 만족을 했다. 총 통화량의 증가는, 행정청을 운영하는 제임스에게는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주가 완료 된 후, 그가 식민행성의 자산을 사들이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
총 통화량을 결정한 후에는, 기간시설을 건설하는 작업과 토지를 구획하는 작업을 했다.
기간시설은 도로와 지하철, 철도와 같은 교통시설과 전기, 수도, 방송과 같은 공공시설이었다.
이것들을 건설하는 데에도 비트가 들었다. 비트를 투자하여, 도시와 그 주변에 이러한 시설을 건설 했다.
이런 건 의외로 지은이가 잘했다. 그녀는 심시티의 고인물이었다.
"오빠. 이건 저에게 맡겨주세요. "
그녀에게 맡기자,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도로와 지하철 등과 전기, 수도시설 등을 금방 설치를 했다. 빠르게 도시의 기간시설이 완성이 되었다.
이것에 상당히 많은 돈이 들었으나, 자금은 충분했다.
AFTER LIFE사의 지원금과 투자금이 300억 비트였다. 그리고 대출금도 도시건설에 사용할 수 있었다.
기간시설을 건설하고도 많은 자금이 남았다. 각자가 원하는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여유가 되었다.
도시의 기반이 되는 기간시설을 건설한 후에는 토지를 정비하였다.
공공용지와 상업 용지, 주거지로 나누어 구분을 했다. 공공용지의 비중이 가장 컸다.
주거지도 등급을 나누어 구획을 했다. 상업용지와 주거지는 분양을 했다. 그곳의 택지를 구입한 사람들이 건물을 건설했다.
아직 사람은 살지 않지만, 마치 심시티 게임을 보는 것과 같이 건물들이 올라갔다.
그리고 공공용지에 각자가 원하는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제임스는 다양한 문화 공연시설을 원했다.
미술관과 박물관, 연극 및 뮤지컬 공연장, 콘서트장 등이 도시에 설치되었다.
막스는 각종 경기장과 체육시설을 원했다.
축구 경기장 및 각종 구기 경기장, 공공 수영장, 사회체육시설 등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해변과 호수 주위로 산책로와 조깅, 사이클 코스가 생겼다.
지은이는 유원지를 원했다.
최첨단 놀이시설이 있는 공원을 만들었다. 지은이는 유원지 조성에도 재능이있었다. 롤러코스터 타이쿤 같은 게임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자신이 만든 유원지의 첫 번째 손님이 되었다.
나의 경우는 공원 조성에 전념을 했다. 해변공원, 호수공원, 도심지 공원등 다양한 공원들이 들어섰다. 공원은 삭막한 삶의 활력소였다.
안젤라는 이러한 시설들에 디테일을 더했다. 대부분은 연인들을 위한 장소였다.
공원에는 은밀한 연인들의 코스를 만들었다. 유원지에도 연인들이 좋아할만한 놀이기구를 설치했다. 귀신의 집 같이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할 수 있는 장소 같은 것 들이었다.
체육시설도 마찬가지였다. 안젤라가 손을 대면, 골프장도 은밀한 관계를 유도하는 장소가 되었다.
조깅코스 중간에 연인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말로는 땀을 식히기 위한 장소라는데, 분위기로 봐서는 땀이 더 날 것 같았다.
이번에 만드는 도시는 공공용지가 가장 컸다. 대부분이 공원과 유원지, 체육시설, 문화시설이었다. 그곳에 각종 위락시설이 들어갔다.
항성 간 이주민들을 위한 도시는, 살기 쾌적한 곳이 되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모두 만족을 했다.
***
가상 세계를 구동하는 컴퓨터는, 우주선을 구동하는 메인 컴퓨터와 별개의 존재였다.
이것은 사후세계를 구동시키는 프로그램과 비슷한 종류였다. 그것에 대한 세부조정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의 설정 중에 이주민의 도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설정이 있었다. 그것은 AFTER LIFE사의 비트의 통화량이었다.
이주민 도시의 통화는 기본적으로 비트였다. 그 비트의 총량은 정해져 있었다.
그것이 총 통화량이었다. 프로그램은 그 총 통화량을 관리했다. 이주기간에 행정청의 권한으로 추가로 발권 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총 통화량의 1~10%였다.
당연히 발권할 수 있는 금액이 많을수록 좋았다. 그래야 도시의 경제가 활성화가 되고, 동시에 이주민의 최종 자본이 늘어난다.
문제는 이 10%의 이득을, 누구에게 가도록 배분하느냐는 문제였다.
행정청의 배분에 따라 투자자와 이주자들의 총자산의 비율이 바뀔 수가 있었다. 투자자가 75억 비트를 모두 가져가도록 설계할 수도 있었다.
아예 독하게 마음먹는다면, 이주민의 자산을 줄이고, 투자자가 그 부분을 가지고 갈 수 있게도 만들 수 있었다.
그것은 공공요금과 세금, 기본소득, 일자리, 임금수준 등으로 그 부분을 조정할 수 있었다.
공공요금과 세금을 올리면 투자자의 자산이 늘어난다. 반대로 기본소득, 일자리, 임금수준을 올리면 이주민의 자산이 늘어난다.
그것을 하는 일이 행정청이었다.
"제임스. 이 부분은 알아서, 적정하게 하게."
"알아서, 적정하게 하라. 하심은?"
제임스가 의뭉스럽게 대답을 했다.
"이주민의 자산 감소는 허락하지 않겠네. 그 이내에서 적정하게 이익을 배분하게."
"그럼 투자수익이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요? 이자를 생각하면, 좀 더 줄어들겠군요."
"너무 욕심을 부리다 큰 것을 놓치게 돼. 너무 쥐어짠다면, 이주민들의 반발과 의욕저하가 일어 날거야. 그럼. 이주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져."
"대신에, 공공임대 주택이라던가. 기본소득에 좀 더 비중을 두겠습니다."
"음…….그건 그렇게 하고, 수익률은 20%로 정도로 만족을 해. 10%는 이주민들에게도 돌아가게 조정해 둬. 진짜 중요한 것은 이주의 성공이라고……. "
"......."
"이번 항성 간 이주의 제일 큰 수익은, AFTER LIFE사로부터 식민행성의 자산을 우선적으로 낙찰 받는 것이야. 그걸 가장 우선순위로 두라고……."
제임스는 빠르게 이해를 했다. 무엇이 더 이득인지…….
식민지로 개척 된 행성의 상당부분은, 모두에게 공정하게 경매로 불하될 것이었다.
하지만, 경매라는 것은 돈이 많은 사람이 유리했다.
투자금에 대한 수익률 같은, 작은 수익에 연연할 필요가 없었다.
***
이주민의 단장에게는 많은 권한이 부여 되었다. 그중에는 가상세계의 시간의 흐름을 관장하는 권한도 있었다.
가상세계의 시간의 흐름은, 물리학적인 절대적인 시간이 아니었다. 단장은 그곳의 시간을 빠르게 할 수도 있고, 느리게도 할 수 있었다.
필요에 맞추어 TESS-167d까지 가는 100년의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었다.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우주선의 시간은 30년이지만…….-
가상세계의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하여, 장기간 우주여행에서 오는 지루함을 줄일 수가 있었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가상세계의 시간을 빠르게 하여, 빨 빠른 대처가 가능하게도 할 수도 있었다.
상황에 따라 가상세계의 시간의 흐름이 조정되겠지만, 기본적으로 현실시간보다 10배 천천히 흐르게 설정을 하였다.
이주민들은 약 3년 동안 가상세계의 도시에 머무르게 될 것이다.
도시의 건설과 세부 설정을 마치고, 그곳으로 이주민의 이주가 시작되었다.
그 사이에 니들 1호가 완성되었다. 아주 평범한 이름이었다.
우주선이 생긴 모양을 따서, 니들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첫 번째 항성 간 우주선이라 1호였다.
드디어 이 거대한 바늘이 외계 행성으로 출발하는 날이 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