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7화 〉187. 적의 우주선과 위성을 타격하기 위해 출격을 하다.
*적의 우주선과 위성을 타격하기 위해 출격을 하다.*
우주선의 브리지에는 몇 십 개의 광점이 표시되어 있었다.
테라 행성에서 출발한 광점은, 천천히 타-메라 행성의 방향으로 미미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탐사대장. 저들이 여기까지 오려면 얼마나 걸릴 것 같은가?"
"저들의 가속 능력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1~2개월 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 그럼. 우리가 2개월 동안, 이렇게 그들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인가?"
우주전쟁은 말은 멋있어 보이지만,실제는 그다지 멋지거나 흥분되는 전쟁은 아니었다.
우선 우주의 공간은 넓었다. 항성계의 내부라고 하지만 한 행성에서 다른 행성까지의 거리가 멀었다.
그 드넓은 공간을 사이에 두고 서로 싸우는 것이었다.
그것은 위성항법 장치와탐사장치가 발달한현대에, 갤리언선을 가지고 태평양의 양 끝에 있는 나라가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위치와 동향은 빨리 파악이 되는데, 그에 맞추어 타격을 나서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보이저호의 경우는 지구에서 태양계의 끝까지 가는데 34년이나 걸렸다.
물론 테라의 우주기술을 보이저호를발사할 때의, 지구의 우주과학기술과는 비교를 할 수는 없었다.
그들은 100여 년간 빠른 발전을 보였고, 최근 10년간은 눈에 띄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니들 1호가 지구를 떠날 때의 우주과학 기술보다 수십 년 이상 앞서 있었다.
그래도 우주의 광대함 앞에서는, 태양 빛 앞에서의 반딧불의 불빛과 같았다.
사실 AFTER LIFE사의 우주과학기술이 치트였다.
AFTER LIFE사 나타나지 않았다면, 인류의 항성 간 우주여행은 수백 년 이후의 이야기였다.
***
그렇게 홀로그램을 보고 있는 그때, 사령관이 나서서 이야기 했다.
"단장님. 굳이 저들을 기다리실 필요가 없습니다. 저희에게는 레일건이 있습니다. 충분히 가속한다면 빛의 속도의 5%정도의 속도까지는 가속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주정거장에는 그런 레일건이 수십 대가 설치 되어있습니다.
총사령관이 레일건의 탄도와 그에 따른 결과를 홀로그램으로 표현해 보여주었다.
"그럼 레일건을 쏘고, 3시간 정도를 기다리면 된다는 것이군. 목표를 맞출 자신은 있다는 건가?"
"네. 그렇습니다. 굳이 그들이 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적들이 우리의 레일건을 피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제가 보기에는 그럴 가능성은 적습니다. 레일건의 탄두가 작고, 속도도 빠릅니다. 그들이 이것을 발견하고 피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그럼 사령관 의견대로 해보세. 우주정거장에 연락해서, 타깃을 적들의 우주선으로 하여 발사 하도록 하게."
"네. 알겠습니다."
우주정거장의 레일건들이 적의 우주선으로타깃을 설정하고, 발사 카운터에 들어갔다.
"10." "9." "8."...... "2." "1."
아무런 소리도 없이, 레일건의 탄환은 가속 레일 위를 떠나, 적의 우주선을 향해 날아갔다.
니들 1호의 브리지에는 탄환이 날아가는 궤적과 적들의 우주선의 움직이는 경로가 표시되어 있었다.
우주전쟁은 공상과학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보이는, 화려한 전투와는 거리가 멀었다.
탄환을 발사하고 그것의 결과를 기다리는 지루함의 연속이었다.
3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적우주선 함대의 움직임이 변화하였다. 적들이레일건의 탄환을 발견하고 경로를 이동시킨 것이었다.
레인건의 탄환들은 그동안의 기다림이 무색하게 모두 빚나갔다.
총사령관이 당황해서 보고를 했다. 자신만만하게 이야기 하고, 작전을 실시했는데, 그의 말이 보기 좋게 틀린 것이었다.
"단장님. 적들이 우리의 레인건의 궤도를 파악하고, 회피기동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보이는군. 우리가 헛짓을 한 셈인가? 아니지 괜히 우리의 패만 먼저 보여준 셈이군."
이때 탐사대장이 한마디를 했다. 이외로 총사령관을 두둔했다.
"아닙니다. 충분히 의미가 있는 작전이었습니다. 적의 우주과학 기술이 어느 정도 발전했는지,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총사령관도 탐사대장의 말에 거들었다.
"적도 그동안 가만히 있은 것은 아니군요. 다음은 좀 더 신중히 작전 계획을 세우겠습니다."
"아니네. 탐사대장의 말대로 해볼 만한 시도였어.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낮지."
탐사대장도 적들에 대한 평가를 달리했다.
"먼 거리에서 초고속으로 날라 오는 탄두의 궤적을 발견하고, 그것을 순간기동으로 회피하였습니다. 테라 행성의 우주과학 기술이 한층 더 진일보 한 것 같습니다. 적들이 이곳까지 도착하는 시간을, 좀 더 짧게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탐사대장이 그 말을 마치자 말자.
적의 우주선들에서 무엇인가 이쪽으로 튀어 나왔다. 우주선에서 빠른 속도로 궤적을 그리며 발사되는 것이있었다. 단순한 미사일로 보기에는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수십 대의 우주선에서 발사된, 그것은 이쪽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그것은 적들의 우주선에서 빠른 속도로 멀어지고 있었다.
"탐사대장. 자네가 보기에는 저것이 뭐로 보이는가?"
"음. 저희가 쏘아 보낸 레일건과 비슷한 무기 같습니다."
"하! 적이 레일건을 쏜다고……. 놀랍군. 놀라워."
레일건 기술이 그렇게 높은 과학기술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었다.
레일건은 생각보다 오래된 기술이었다. 하지만 우주선에서 레일건을 쏘는 것은 기술의 난이도가 달랐다.
우주선이 레일건의 반동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고급 기술이 들어갔다.
탐사대장의 의견이 첨부 되었다.
"예전에 저들의 행성 근처를 지나갈 때, 레일건을 쏜 것을 보고, 그것을 연구한 것 같습니다."
"저 탄두들이 우리에게 도달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저희가 보유한 기술보다는 성능이 떨어져서, 약 5시간은 걸릴 것 같습니다. 우주선에서 쏘아서 그런지, 발사반동으로 궤도도 부정확합니다. 저것들 중에 이곳에 도달하는 것은 몇 발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것에 맞대응하려면, 레일건을 몇 발정도 쏘아야 하나?"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레일건으로 레일건 탄두를 맞추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것보다는 방어막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낮습니다. 저 정도의 충격량은 우주선과 우주정거장에 장치되어 있는 방어막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게. 그런데 저 녀석들 상당히 똑똑하군. 그걸 한번 보고 흉내를 내다니……."
그들과 조우한 것이 겨우 10년이었다. 단 십년 사이에 우리의 기술을 보고 베꼈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지능은 높은데, 다혈질인 모양이네요."
탐사대장이 그들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적들의 우주선은 아까의 회피기동과 레일건 발사로, 여기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훨씬 느려지게 되었습니다. 2개월 미만에 저들이 여기에 도착한다는 말은 취소하겠습니다. 적들이 다른 특별한 가속수단이 없다면, 2개월 안에 이곳에 도착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음……. 이걸 잘됐다 해야 하나? 잘못됐다 해야 하나? 저것들을 2개월 이상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지루하군. 레일건의 속도를 좀 더 빠르게 해서, 다시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떤가?"
사령관이 이에 대답을 했다.
"저희가 보유한 레일건으로 빛의 속도의 5~10%의 속도로 탄환을 쏘아 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10%로 발사 속도를 올리면, 적들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10%로면 방금 전에 쏘아 보낸 것의 두 배 빠른 속도였다. 그들이 그것도 피해내는지 궁금해졌다.
이렇게 지루하게 기다리는 것보다, 한번 시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총사령관에게 발사지시를 내리려는 찰나, 탐사대장이 대답을 했다.
"다만, 한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한 가지 문제점이라?"
"항성계 밖의 물질의 밀도가 낮은 공간이라면 문제가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와 같이 물질의 밀도가 높은 항성계 내에서는, 그 속도를 탄환이 견뎌 낼 수 있을지가의문입니다. 탄환이 그들에게 도달하기 전에, 입자들과의 마찰로 녹아 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음. 결국 2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가?"
그때, 테라 행성의 위성이 행성의 그림자에서 빠져나왔다. 그들과 우리 사이에 막는 공간이 없어졌다.
그들의 위성의 기지의 모습이 보였다. 그곳에서 수많은 궤적이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브리지 홀로그램 장치에 찍힌 것으로 보아서는 숫자가 수백은 넘어 보였다.
"탐사대장. 저것이 뭔가?"
"제가 보기에는 저것들도 레일건으로 보입니다."
"저들 중 우주선과 우주정거장에 도착할 탄두의 수는 몇 개 정도 될 것 같나?"
"탄도의 궤도를 분석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잠시 후 계산을 마친 탐사대장이 결과를 보고 했다.
"적어도 100발은 이곳으로 날아 올 것 같습니다."
우주선과 달리 완정된 위성에서 발사된 레일건들은 정확도가 더 높았다.
적들은 자신의 위성에도 대규모의 레일건 토대를 건설해 놓았다.
"우리의 보호막으로 저것들을 다 막을 수는 있는가?"
"가능은 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이 레일건이 계속 발사된다면, 저희 쪽도 피해를 볼 가능성이 존재 합니다. 저들이 이렇게 계속 쏘아댄다면, 저희 방어막도 깨어질 수 있습니다."
"음…….결국 창과방패의 싸움인가? 총사령관! 우주선과 정거장의 방어막의 보강하고, 동시에 저들의 위성을 향해 레일건으로 맞대응하게."
"네. 알겠습니다."
"탐사대장. AFTER LIFE사 데이터베이스에, 레이저 빔 같은 무기는 없는가?"
레이저 빔이라면 지금 오고 있는 우주선을 격추 시킬 수가 있었다. 빛의 속도의 무기를 피할 수 있는 우주선은 거의 없었다.
"네.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건설하려면, 이곳에 새로운 핵융합로를건설해야합니다.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그것이 괜찮은 방법인지 의문입니다. 효율적인 면에서 본다면, 레일건 보다 비효율적입니다."
"위력은 어떤가?
"빔 무기가 생각보다 위력이 좋지 않습니다. 물론, 이 경우처럼 우주선을 맞추는 데는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준비하는 것은 좀 늦은 감이 있습니다. 그것이 완성 될 때쯤에는 적들은 상당히 가까운 위치에 와 있을 것입니다."
"그럼, 지금과 같이 계속 이 짓을 해야 하는가? 좀 답답하군."
그때 사령관이 나서서 제안을 했다.
"우주정거장에 스페이스 전투기가 1,000대가 완성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전투기라? 탐사대장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주선과 거리가 멀어지면, 원격조정은 어렵습니다. 거리가 멀어질수록 조종에 딜레이 현상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그거야. 우리가 그것에 직접 타면 되지 않은가?"
"그렇습니다. 그러면, 저희도 어느 정도 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사망자가 나올 것입니다."
데이터베이스에서 복구는 가능하지만, 죽는 것은 죽는 것이었다. 탐사대장은 그걸 꺼려했다.
이때 사령관이 나섰다.
"저희는 이일을 위해서 이 우주선을 탔습니다. 제가 부하를 이끌고 적들을 요격하고 오겠습니다."
"탐사 대장. 적의 우주선까지는, 우리의 전투기로 얼마나 걸릴까?"
"전투기의 속도라면, 적의 우주선까지 10일, 적의 위성까지 15일이면 갈 수 있습니다. 왕복까지 생각하여 30일 정도면, 충분히 적의 위성까지 충분히 타격을 하고 돌아 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음. 한번 해볼 만하겠는데……."
"네. 맡겨만 주십시오."
"아니네. 이번 타격건의 내가 직접 이끌겠네."
"네?"
"이렇게 중요한 것을 자네에게만 맡기면, 미안하지 아니한가?"
우주 전쟁에 대한 로망과, 내안에 있는 승부사 기질이 꿈틀대었다. 마치 판타지월드에서 플레이 하던 그때가 생각났다.
오래 산다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그만큼 지루하기도 하였다. 다시 짜릿한 흥분을 맛보고 싶다는 욕구가 솟구쳤다.
죽는 게 꺼려지기는 하지만, 이미 죽은 몸이었다. 다시 한 번 죽는다고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다만 기분이 찝찔하긴하지만, 짜릿한 흥분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극복할 수 있었다.
"사령관 적들의 우주선과 위성을 타격할 준비를 하게. 그리고 나에게 전투기 조정법을 가르쳐 주길 부탁하네. 가속된 시간의 속에서 배운다면, 그리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야."
그렇게 적들의 우주선과 위성을 타격하기 위한 전투 부대가 편성되었다.
이번에는 직접출진이었다. 마라로 플레이 할 때 전쟁의 흥분이 심장을 두근대게 했다.
밋밋한 영생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인 삶이었다. 이것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