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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화 〉194. 신이 그린 설계도를 들여다보게 되다. (194/211)



〈 194화 〉194. 신이 그린 설계도를 들여다보게 되다.

*신이 그린 설계도를 들여다보게 되다.*

탐사대장은 테라의 대륙중 하나인 프라키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테라행성에서는 우선 날치와 같이 생긴 동물이 프라키 대륙에 상륙을 했습니다. 아직 그 대륙에만 식물이 번성했기 때문이죠. 그 대륙에 상륙한 날치와 같은 생물은 빠르게 다양한 종으로 분화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 대륙에서 수백만 종의 이상의 생물들이 번성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과 케타와 프라는 무슨 관계이지? "

"그곳에서 문명을 이룩한 종은 두 종이었습니다. 그것이 데라와 프라입니다."

"......."

"한 서식지에서  개의 상위 종은 존재하지 못합니다. 사자와 호랑이, 퓨마들이 그렇지요. 서식지가 다르기 때문에 그들이 지구상에 같이 존재 할  있었습니다."

"그건 나도 알고 있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가?"

"우선 프라키 대륙에서 이  사이에서, 서로의 주도권을 다투는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오랜 전쟁을 치룬 끝에 케타가 승리하였습니다. 그렇게 케타가 프라를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케타가 최상위 종족이 된 것은 이해를 했네. 그런데, 텐이라는 종족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그러한 상황이 고착된 상황에서, 그들은 오랜 번영을 누렸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대륙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곧 그들은 그 대륙으로의 진출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 대륙에서 텐이라는 종족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럼. 텐이라는 종족은, 케타나 프라와 다른 대륙에서 발달한 종족이었군."

"네. 맞습니다. 그 대륙은  종족의 이름을 따서,  대륙이라고 불립니다."

"텐 대륙은 어떠한 대륙인가?"

"프라키 대륙의 식물들이 해양의 조류를 타고, 텐 대륙에도 정작을 합니다. 그 식물들은 그곳에서 거대한 숲을 이루며 번성을 하였습니다. 그 숲을 찾아 육지로 올라온 것이 갑각류들입니다."

"갑각류들이라……. 그럼  종족은 정확히 이야기하면, 곤충이 아니라 갑각류이군."

"네. 맞습니다. 육지에 정착한 갑각류들은 그곳에서 다양한 분화를 하였습니다. 그중에 텐이라는 종족이 나타나 문명을 이루게  것입니다."

"케타와 프라가 텐 대륙으로 진출 하였다면, 그들 사이에 결국 전투가 발생하게 되었겠군. 우리가 그들과 싸우듯이……. 서로의 서식지를 빼앗기 위한 전쟁이 일어났겠군."

"네 맞습니다. 그들의 첫 조우에서 전투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곧 케타와 프라 종족 연합과 텐 종족 사이에 전쟁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케타와 프라가 전쟁에게 이겼겠군."

"하지만, 전쟁의 결과는 지금의 상황과는  다릅니다. 전쟁에서 텐 종족이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의외의 결과로군."

"텐이지닌 문명이 프라키 대륙의 문명보다 앞서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텐 종족 특유의 집단지성도 한 몫을 했습니다. 케타와 프라 연합은 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고, 텐의 대륙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그러한 그들이  케타와 프라들의 노예가 되었는지 신기하군. 텐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건데……."

"네. 맞습니다. 그게 여기에 여러 가지 사정과 반전이 있습니다."

"그래? 그럼. 계속 이야기 해보게."

이 이야기에 흥미가 갔다. 열세였던 그들이 전세를 역전시킨 방법이 궁금했다. 잘하면, 그 방법을 그들에게도 똑같이 쓸 수 있을 것이었다.

"그 전쟁을 통해 케타와 프라가 있는 대륙의 존재가 텐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텐들의 역습이 시작되었습니다."

"흐음……."

"6지 종족의 대륙이 벌레들에게 침략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들사이에 서로를 멸망시키기 위한 오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케타와 프라는 텐들에게 밀려, 멸종의 목전까지 몰리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그 상황을 케타들이 어떻게 반전시켰는지가 궁금하군."

"네. 여기서 이변이 일어납니다. 그때 케타 중에서 한 영웅이 나타났습니다. 텐의 하이브에 침입하여, 미성숙 여왕을 훔쳐오는데 성공을 하였습니다."

"하! 노예 군단의 생성인가?

"맞습니다. 그 영웅은  미성숙 여왕을 길러내어, 그녀를 자신의 종으로 삼고, 텐들을 부화시켰습니다."

텐의 미성숙 여왕의 납치라……. 쉽지는 않겠지만 끌리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것보다 안드로이드와 전투기를 더 생산하는 게 나았다.

"그 여왕에서 태어난 텐들이 케타, 프라 등과 연합하여, 다른 텐 종족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들의 참여로 전쟁의 방향이 역전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들을 생각하다가 갑자기 몽골족이 떠올랐다.

몽골족이 루스공국을 공략할 당시에 포로를 이용하여 성과 도시를 공격했다.

결국 죽어나가는 것은 루스 인들이었다. 몽골군은 별 피해 없이 루스의 공국들을 점령했다.

이것과 경우는 좀 다르지만, 케타의 방식에서 몽골군의 느낌이 났다.

결국 세상 어디에서나 나쁜 놈들이 지배하였다. 결국은 피정복민들의 반란으로 인해 무너졌지만…….

"결국. 이 3 종족의 연합에 의해, 나머지 텐 종족은 멸망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지금의 신분제도가 고착화 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독특한 계급관계가 이렇게 생성된 것이군. 그런데 이들은 상당히 호전적인 종족들이군. 우리가 처음 이 행성계에 나타났을 때, 왜 바로 공격을 받았는지 이제  것 같군."

"네. 테라의 종족들은 기술적으로는 모르겠지만, 문화적으로는 야만적인 면모가 많습니다.

"그럼. 아수스라는 종족들은 어떤 종족인가?"

"두 대륙의 정복한 케타와 프라, 그리고 텐은 문명을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그 후에 두 대륙에서 상당히 떨어진 대륙을 새롭게 발견하게 됩니다.  대륙에 살고 있던 종족들이 아수스들입니다."

"근데, 왜 아수스라는 녀석들은, 왜 이번 우주선에서 보이지 않았지?"

"그들은 지적 종족이긴 하지만, 가축 취급을 받는 종족입니다."

"가축 취급이라고?"

"이들도 상당한 문명을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지구의 고대나 중세시기 정도의 문명을 지녔다고 합니다."

"그럼. 그때의 케라의 문명은?"

"저희의 문명으로 본다면 1~2차 대전 사이의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수스의 종족들의 입장에서는 그것을 감당하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창과 칼을 사용하여 싸우고 있는 곳에, 갑자기 비행기와 탱크가 나타난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수스 대륙에 사는 종족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일이었겠군."

"결국 그들은 3종족 연합에 패해 가축으로 길러지게 되었습니다. 일부는 케타들의 사냥놀이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3종족 연합에 의해, 지적 종족으로서의 취급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에 대한 취급이 어떻기에?"

"정확하게 말하면 소나 돼지, 닭과 같은 가축이나 개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의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아수스 대륙의 종족이라? 어떤 종족인지 궁금하군."

"여기 텐의 기술자가 그린아수스 종족의 그림이 있습니다. 보시면 놀라실 것입니다. 한번 보시겠습니까?"

탐사대장은 여러 종족의 그림이 그려진 영상을 나의 앞에 띄웠다.

거기에는 엘프와 오크, 오우거, 고블린과 같이, 판타지 세계에서 볼 수 있을 만한 생명체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들이 가축과 애완동물의 취급을 받는다니…….

역시 패자의 말로는 비슷했다. 인류가 진다면, 그들의 가축 목록에 인류가 추가될 것이었다.

"이들이 아수스 종족이란 말인가?"

"네.

"이들은 저희와 비슷한 어류에서 4지 생물로 진화한 후, 인간과 비슷한 계통도로 진화를 해온 것 같습니다."

"허. 신기하구만……. 우리 인간들이 상상을 해오던, 천사에다가 켄타우루스, 곤충인간, 엘프, 고블린, 오우거, 오크를 외계 행성에서 보게 되다니…….이런 우연의 일치가 있을 수가 있나……."

"아마도……. 이들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었지만, 선택하지 않은 진화의 선택지들이 아니었을까요?"

"신의 설계도라는 가설이군."

"네 맞습니다. 우주에는 우리가 알 수는 없는 존재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 존재가 생명체들의 설계도들을 우주에 뿌려 놓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 설계도에 따라 생명체들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네는 그러한 신을 믿는가?"

"네. 믿습니다. 저희의 상상 속에 있는 환상의 생물들도, 결국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신의 설계도의 반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희도 모르는 깊은 무의식 속에서 그들의 존재를 느끼고 있었다고 믿습니다."

그는 신을 믿고 있었다. 과학자들 중에서도 신을 믿는 사람이 많았다.

과학을 깊이 파고들면, 의외로 초월적인 존재에 대해 믿게 된다.

과학자들은 우주에서, 그들이 없으면 설명이 되지 않는 현상들을 발견하곤 하게 된다.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네. 그래도 이러한 결과를 보면, 자네의 말도 조금은 일리가 있어 보이는군.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하게. "

그는 내가  말이 무엇일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도 대충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테라 행성 종족에 대한 처분에 대해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에 있는 희망의 싹을 잘라주어야 한다.

"신이 어떤 의도를 하였더라도, 우리가 해야할 일은 변하지 않네. 그들의 운명은 정해져 있네. 그것을 바꾸려고 하지 말게. "

"...네. 알겠습니다."

"대충 이들의 존재에 대해 알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내가 이들을 심문할 생각이네. 신문을 할 대상을 데려다 주게."

"네……."

그가 무엇을 바라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들어줄 수는 없었다.

신이 존재하든 안하든, 그들은 우리가 제거해야 할 대상이다.

심문은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을 파멸시킬 방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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