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화 〉204. 정보를 가지고 손쉬운 투자를 하다.
*정보를 가지고 손쉬운 투자를 하다.*
테라의 위성 궤도에서 우주 정거장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주위로 항성 간 우주선들이 건조가 되고 있었다.
우주선 중 한 대가 먼저 완성이 되었다. 탐사대장과 그 동조자들을 태우기 위한 우주선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탈 우주선의 건설에 직접 매달렸다.
그것은 자신이 탈 우주선이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허락을 했다고 하지만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만은 없었다.
자신들이 탈 우주선은 자신들이 만드는 것이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추후에 그들이 건조할 우주선들을 위해서기술을 축적하기 위함이었다.
그들은 AFTER LIFE사에 맞설 생각이었다. 한 개의 행성을 개척하고 머물 생각은 없었다.
AFTER LIFE사는 이번에 관련된 기술을 상당히 공개를 했다. 덕분에 그들은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개척할 기술들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회장은 탐사대장과 같이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자들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듯했다.
다른 개척단에도 이러한 일이 발생하고 이런 자들이 우주로 나서는 것을 방치하고 있었다.
자신감의 표현 일 수도 있었다. 어차피 그들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아니면 그들이 개척한 행성들을 날로 먹을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어떤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었다. 그의 생각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그런 일에 굳이 내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도 아니었다.
AFTER LIFE사로 본다면, 부장급 인사였다.
아무리 부회장의 총애를 받고 있어도 총수의 결정에 토를 달면 안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
탐사대장은 자신들의 무리의 이름을 정했다. AFTER LIFE사가 정한 은하제국이라는 이름에 대항하여 자유 행성 동맹이라는…….
둘 다 유치한 이름이지만, 각자의 이름에는 의미가 있었다.
AFTER LIFE사는 이 은하에 인류를 위한 제국을 세울 생각이었다.
그에 반해서 탐사대장은, 그러한 AFTER LIFE사를 대항하여 자유를 외치고 있었다.
누가 옮은 지에 대해 평가할 생각은 없었다. 그사이에서 이득만 챙기면 되었다. 이득을 주는 편이 내편이었다.
탐사대장과 그 무리는 항성 간 우주선을 타고, 테라 항성계를 벗어났다.
***
불평분자가 떠난 이후에는 항성간 식민사업의 결과에 대한 평가와 그 과실을 나누는 시간이 찾아왔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시간이었다.
그들이 떠난 시점으로 항성 간 식민행성 개척단은 공식적으로 해체가 되었다.
그 결과로 니들 1호에 있던 가상세계가 폐쇄가 되었다. 모든 개척민에게 안드로이드 신체가 지급되었다.그들은 테라 행성 각지에서 자신의일을 하고 있었다.
가상세계가 폐쇄가 되면서, 거기에 있던 모든 자산이 비트로 재 환산이 되었다. 그리고 개척단에 대한 개인의 공헌도에 따라 비트가 부여되었다.
사람들에게 기급되는 비트는 공정히 계산되었다.
비트는 AFTER LIFE사의 공식 통화였고, 미래의 은하제국의 통화이기도 했다.
개척단에 투자를 많이 한 사람들과 식민행성의 개발에 공헌도가 높은 사람들에게, 많은 비트가 분배되었다.
제일 많은 비트를 보유한 사람은 막스였다. 투자금이 제일 많았고 공헌도도 높았다. 그 다음은 나였다.
투자금도 많았고, 공헌도가 제일 높았다. 분배를 받은 비트는 막스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제임스가 세 번째였다. 공헌도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투자금은 나와 거의 비슷했다. 그 투자금이 불어나서 환산이 되었다. 제임스는 투자금을 잘 굴렸다.
4번째는 총사령관이었다. 투자금은 적었지만, 공헌도로 많은 비트를 받았다.
총사령관이 4번째가 된 것은 막스와 개척단의 단장, 제임스 외에는 투자자들 중에 큰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탐사대장이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탐사대장은 자기 복을 스스로 걷어찼다.
앞선 세 사람이 거의 모든 비트를 독식했다.
탐사대장은 이 사실을 알았더라도, 그대로 그의 의지대로 AFTER LIFE사를 박차고나갔을 것이었다. 이들은 개척단과 함께 식민행성을 개척하였다.
그들 자신들도 행성 개척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밀어붙였을 것이다.
그들에게 미안해 할 필요는 없었다. 그들에게 주어질 비트는 우주선 값으로 정산되었다. 그들에게 해줄 만큼 해주었다.
나머지 사람들에게도 공정하게 비트가 배분이 되었다.
***
테라의 항성계에 있는 개척단의 자산에 대해 공개 매각에 들어갔다. 모든 자산에는 가격이 매져졌다.
모든 것은 비트로 살 수 있었다. 심지어 우주 엘리베이터와 우주 정거장까지도…….
그걸 매입하면 민자 투자회사에서 건설한 다리나 도로와 비슷하게 되었다. 일정한 범위 안에서 이용에 대한 요금을 책정하여 받을 수 있었다.
막스는 이런 인프라 시설을 막대하게 사들였다. 핵융합로 등 발전 시설을 포함하여 인프라 시설들을 …….
그가 모든 돈을그런 시설에 투자하려 하는 것을 멈추게 했다.
제임스와 막스 이렇게 세 사람이 함께 모여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밀담을 나누었다.
"막스. 일부의 돈을 남겨놓으세요. 형임은 이번에 지구로 돌아가실 거잖아요."
"그런데, 그게 왜? 가기 전에 테라의 자산을 많이 사놓는 게 좋지 않아? 비트는 꾸준히 벌릴 것이고……."
"그건, 그런데……. 지구로 갈 때 비트도 좀 들고 가세요."
"지구에서 비트를 많이 쓸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가지고 있는 비트도 충분하고……."
"쓸 일이 있어요. 거기서 AFTER LIFE사 주식을 사놓으세요."
"AFTER LIFE? 그게 아직도 유지되고 있나? 은하제국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었어? 아직 그 회사의 주식을 살 수 있나?"
"AFTER LIFE사의 주식이든, 은하제국의 권리증서든, 이름이 뭐든 사놓으세요. 은하계 개척초기까지는 그것들을 살 수 있을 거예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 비트만 있으면 충분하지 않아?"
"큰 의미가 있죠. 나중에 일정 이상 지분을 가진, 사람들은 제국의회 의원이 될 것이에요. 그 지분의 수가 의결권이 되요."
유진이에게 직접들은 정보이니 맞을 것이다. 친한 이에게만 알려줄, 특급 중에도 특급 정보였다.
은하제국도 인간이 운영하는 조직이고, 그곳에서도 인맥이 중요할 것이다. 나의 지지자가 될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정보를 알려 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스보다, 그때 같이 듣고 있던 제임스가 더 크게 반응을했다.
***
"그게 정말입니까? 은하제국의 의원님."
제임스는 내가 AFTER LIFE사 주식을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호칭을 개척단 단장에서 제국의회 의원으로 바꾸었다.
"맞아. 이제가지 내가 틀린 정보를 준 적이 있어?"
"그럼……. 저의 계획을 좀 많이 바꾸어야겠는데요."
"어떻게 바꾸려고……. 계획을 들어보고 조언을 해줄게."
"여기 테라에 적당히 투자를 하고, 나머지는 재투자를 해야지요."
"어디에 재투자를 하게?"
"막스 아저씨에게 들었는데. 테라에서 추가로 항성 간 우주선이 출발한다면서요."
"제임스에게 이야기했어요?"
"워낙, 이 녀석이 우주선이 건조되는 것에 궁금해 해서……. 제임스에게만 말했어."
"뭐……. 어차피. 이제 사람들에게도 곧 알려야하니……. 상관은 없어요. 그래. 제임스는 너는 어떻게 하려고?"
"항성 간 우주선에 투자를 하려고요. 제가 그 우주선의 단장이 될 것입니다. 한탕을 더 뛰어서 돈을 좀 더 크게 불려야겠어요."
제임스는 영리하고 돈 냄새를 잘 맡았다. 그는 돈을 불리는 법을 알았다. 개척단과 단장이 돈이 되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번에 항성 간 개척 사업에 재투자를 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자신도 제국의회의 중요한 인물이 되고 싶은 것이었다.
"음……. 그것도 나쁘지 않겠네. 거기에 나도 일부 투자를 하지."
막스가 아직 내가 어디에도 투자하지 않은 것을 알고 궁금해 하며 물어왔다.
"그런데, 너는 어디에 투자를 할 거야?"
"저는 땅에 좀 투자할까 해서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
"그게 의미가 있어요. 잘 들어봐요."
"그래."
"저는 테라의 대륙 중의 하나를 살 거예요."
"그게 가능해?"
"물론이죠. 나중에는 행성도 살 수 있게 될걸요?"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
"의미가 있죠. 조세권과 징병권을 가지는데……."
"그건. 말 그대로 영지잖아."
"맞아요.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
지구에서 많은 개척단들이 출발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AFTER LIFE사 주식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다.
은하제국의 대부분의 권력은 안유진 부회장이 가질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행성들을 그녀가 직접 통치를 할 수는 없었다.
많은 의원들이 그것의 일부분을 들고 갈 것이었다. 그리고 인간이 사는 곳에는정치가 일어나기 마련이었다.
자그마한 군사력으로 감히 AFTER LIFE사, 은하제국에 대항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은하제국의 정치권내에 입지를 강화시킬 수는 있었다.
나와 막스, 제임스의 힘이 더해진다면, 여신의 측근 중 한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은하제국의 1급 시민이자, 제국의회 의원에 군사력을 가진, 은하제국의 권력자 중 한명이 되는 것이었다.
영원불멸 제국의…….
이렇게 서로 은하제국의 미래와 투자에 관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투자에는 정보가 중요했다.
다행히 우리는 돈과 정보 둘 다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