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05화 〉205. 떠나는 자들과 남는 자들을 정하다. (205/211)



〈 205화 〉205. 떠나는 자들과 남는 자들을 정하다.

*떠나는 자들과 남는 자들을 정하다.*

니들 1호와 함께 항성 간 우주선이 건조되었다. 그와 동시에 게이트의 건설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게이트의 건설과 관련해서는 그 작업에 쉽게 이해를 했다. 그들이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게이트는 필요했다.

그러나 추가로 항성 간 우주선이 새롭게 건조되고 있는지는 이해를 못했다.

사람들은 그것이 건조된 후에야, 그것들이 니들 1로 똑같이 생긴 우주선이라는 것을 알았다.

개척단의주민들은 그것을 보고 동요를 했다. 그들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것이었다.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 정식으로 항성 간 식민지 개발 계획이 공표되었다.

그 계획에 따르면 개척민 50만  중, 40만 명은 항성 간 우주선을  번 더 타야 했다. 그리고 나머지 5만 명은, 이곳에서 인류가 정착하는 것을 도운 후에 돌아가야 했다.

50만의 개척민 중에서 단 5만 명만이, 지금 지구로 돌아 갈  있다는 내용이었다.

개척민들 사이에서 약속이 달라진 것에 대해 항의가 쏟아졌다. 불만이 커지고 소요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빠르게 그들을 진정시켜야했다. 잘못하면 모든 계획이 멈출수 있었다.

"우선 이러한 발표를 하게 된 것에 사과를 드립니다. 그것과 관련하여, 행정청 제임스청장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우선 그가 새롭게 니들 1호의 맡게  것을 축하합니다."

제임스는 소개에 맞추어 간단한 연설을 했다.

"이번에 니들 1호의 단장을 맡게 된 제임스입니다. 저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여러분과 함께 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지구로 돌아가는 5만 명 한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구로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제임스는 자신이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음에도, 돌아가기를 결정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여러분들은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이번에 지구에 돌아가면, 그곳에서 영원히 살아야합니다. 영생이 보장되는 것은  아시죠? 그런데, 왜 지구로 돌아가는 게, 문제가 되냐고요? "

여기서 제임스는 뜸을 들였다.

"사실 저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번 원정으로 많은 부를 쌓았습니다. 지구에서도 떵떵거리고 잘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이번 식민지 개척으로 많은 부를 쌓았습니까? 지구에 가서 여유 있게 살만큼 돈을 모으셨습니까?"

제임스가 잠시 말을 쉬는 사이에, 나서서첨언을 했다.

"이번 지구로 가는 5만 명의 선정에는, 개척의 공헌도와 가진 부를 기준으로 선정을 했습니다. 그들은 지구로 가셔도 제국의 1급 시민으로서, 여유를 누리고 살 수 있습니다. 이번에 선정이 안 된 분들은, 아쉽게도 그럴 수 없지요. 이것은 그런 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이번 식민지 개척이 강제가 아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말을 바꾸었다.

"단장님의 말이 맞습니다. 이건 기회입니다. 다들 제 성격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돈이  되는 일은 절대 하지를 않죠."

사람들은 오래 제임스를 겪어 잘 알았다. 그가 얼마나 돈을 밝히는지…….

"하하. 그렇습니다. 저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이번 개척에 나선 것입니다. 그렇게 벌어서 지구에서 누구보다 잘살고 싶습니다. 개척은 돈이 됩니다. 이번에 다들 보셨지요. 이번에 돌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부를 손에 넣었는지요."

막스를 지목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특수작전부대 대장을 보십시오. 그가 아마 여기서 가장 부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는 우주정거장에 궤도 엘리베이터를 가지고 있죠. 아! 핵융합 발전소를 빼먹을 뻔했네요."

사람들은 막스가 이번에 얼마나 많은 부를 얻었는지 알고 있었다.

"그는 테라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지구에서 영원히 떵떵거리고 살게  것입니다. 그 부로 새롭게 탄생하는 은하제국의 권력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결정하십시오. 지구에서 영원히 빈민으로 살 것인지. 새로운 도전을 하여, 식민지의 부로 여유롭게  것인지! 저의 개척단으로 오십시오. 부자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제임스의 연설은 이번에 지구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다시 개척단에 참여하고 싶을 정도로 혹하게 하였다.

돌아가는 5만 명이 모두 부자는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보다는 많은 부를 지녔지만, 그것을 충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없었다.

정말로 지구로 돌아가는 것을 취소하고, 제임스의 개척단에 지원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 분위기에 내가 채찍을 가했다.

"저도 이번에 지구로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테라에 남아 인류가 이곳에 정착하는 것을 돕고 떠나겠습니다. 여기에 남는 분들도 최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테라에 남게 되는 5만 명에게는, 고생한 기간만큼의 보수가 지급될 것입니다."

여기에 남게 되는 5만 명들도 불만을 표시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이번에 지구로 돌아가는 5만 명들이 혼란에 빠졌다.

그렇게 기다려왔던 일인데, 지구로 돌아가는 것이 좋은 것이지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

그들 중에서 지구로 돌아가는 것을 취소하고 테라에 남겠다던가, 한 번 더 개척 사업에 동참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속출을 했다.

이것은 톰 소여 모험의 페인트칠이 되었다. 너도 나도 페인트를 칠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이 된 것이었다. 나는 바람잡이 톰이었다.

그렇게 이일은 마무리가 되었다.

***

내가 테라에 남겠다고 한 것은, 사람들을 선동하기 위해서나, 그들을 위해 봉사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나의 이익을 위한 행동이었다.

가진 비트의 대부분을 투자하여, 테라 대륙 하나를 매입했다. 남는 금액은 제임스의 개척단에 투자했다.

그 대륙은 나의 피보호자(클리엔테스)가 될 곳이었다. 나는 보호자(파트로누스)로서 그곳을 지배하게 될 것이었다.

그곳에 확실한 지지기반을 만들고, 지구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은하제국은 고대 로마제국을 닮은 형태로, 정치구조가 개편  것으로 보였다.

황제의 역할을  여신과 제국의 의원들, 거기에다가 피호제(패트론과클라이언스) 등…….

은하제국의 정치구조가 대충 눈에 그려졌다.

그곳에서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 이러한 지지기반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었다.

***

외계행성 개발계획의 마지막 단계가 진행이 되고 있었다.

테라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중력의 힘이 상쇄되어 0이 되는 지점에, 게이트가 건설이 되고 있었다.

태양과 테라의 달, 행성 사이에 있는 어느 곳이었다.

게이트 관련 기술은 대단히 고난이도의 기술이었다. 항성계 사이의 아주 먼 공간을 서로 연결하는 일이었다.

외계행성 개발의 최종 매뉴얼에 포함된 그것의, 잠금 장치가 풀리고 개방되었다.

테라의 우주정거장과 달기지에서 게이트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설계도에 따라 만들어 내었다.

대규모 수송선이 그것을 게이트가 건설될 지점으로 가져가서 하나씩 조립하였다.

게이트는 내부 지름이 1키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크기였다. 그러나 그것을 구동시키기 위한 시설은 우주정거장 만큼 컸다.

게이트에는 니들 1호에 들어간 핵융합 엔진이 6개나 들어갔다.

1키로 직경의 게이트에 연결된, 6개의 거대한 엔진들이 게이트를 둘러싸고 있었다.

AFTER LIFE사에서 개발한 시설 중, 가장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마치 추운 날 하늘에서 내리는눈송이와도 같았다.

중심을 감싸고 주위로 퍼져나가는, 눈의 입자와 같은 구조를 하였다.

게이트의 크기는 1키로 정도였지만, 동력원을 포함한 전체시설의 크기는, 수십 킬로미터에 달했다.

게이트가 완성되어, 지구의 게이트에게 신호를 보냈다.

***

연결이 될까하는 걱정과 기대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두 게이트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게이트끼리 서로의 위치를 동기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다행히 지구에는 테라와 연결될 수 있는 게이트가 이미 건설되어 있었다.

AFTER LIFE사 지구를 장악했음에 안도를 했다. 가능성은 적지만 AFTER LIFE사 계획이 실패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게이트를 이용하여, 지구에 있는 AFTER LIFE사의 직원에게 테라의 성공적인 인류의 정착을 보고했다.

***

"여기는 TESS-167d로 향한 외계 행성 개발단의 이석균 단장입니다. 지구 측 게이트의 답변을 바랍니다."

"여기는 지구 측 게이트 담당자인 리차드라고 합니다. TESS-167d의 게이트 생성을 축하합니다."

"지구 측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구 측 상황이라면 무엇을 말씀하시는것입니까?"

"제가 지구를 떠날 때에는 AFTER LIFE사를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전쟁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전쟁은 오래전에 끝이 났습니다. 물론 AFTER LIFE사가 승리를 하였습니다. AFTER LIFE사라는 이름은 오랜만에 들어보는군요. 지금은 은하제국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잘되었군요. 저희보다 먼저 외계 식민지 개발에 성공한 이들이 있습니까?"

"그리 많지 않습니다. 현재 1개의 행성입니다. 이제 TESS-167을 포함하면, 2개의 행성이 되겠군요."

"저희가 생각보다 늦었군요. 첫 번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 행성도 연락이 된 것은 얼마 전입니다. 그 동안은 아무런 연락들이 없어, 우려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달아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군요. 단장님. 우선 TESS-167d에 파견된외계 행성 개발단이 맞는지 확인 작업에 들어가겠습니다."

몇 번의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드디어 게이트 오픈 허가가 떨어졌다.

"게이트를 오픈합니다. 지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