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대신 나는 어때.”
첫사랑인 태경이 결혼 소식을 전한 날, 충격에 빠진 유진에게
고등학교 동창이자 태경의 동생인 단우가 느닷없는 제안을 건넨다.
“형이랑 나, 꽤 닮았잖아.
형 대신 나랑 연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미친놈.”
유진은 그것 말고는 달리 떠오르는 말이 없었다.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가 결혼하지 말라고 하면 형은 혜정 누나랑 결혼 안 할 거야.
너도 알잖아, 형이 나를 얼마나 끔찍하게 생각하는지.”
“…….”
“나랑 2주, 아니 한 달만 연애하면 형한테 결혼하지 말라고 할게.”
김단우는 형의 죄책감을 교묘히 이용하는 악질이었다.
그리고 유진은…….
“좋아. 대신 약속은 꼭 지켜.”
김단우보다 더 악질이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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