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사형이 실력을 숨김 (268)화 (268/593)

마지막 천겁은 꼬박 반 시진 동안 지속되었다.

천겁은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내키지 않았는지 최후의 힘을 쥐어짜서 감히 천겁에 숨어들려는 아래의 도겁자를 해치우지 못해 안달이었다.

이장수는 암장 호수 허공에 책상다리로 앉아있고 몸 주위는 짙은 선광이 가득했다. 원신은 그의 육신과 같은 자세를 유지한 채 금빛에 가득 잠겨져 현묘한 기운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와 대비하여 한편에 조그마한 해신 삼지창, 아니, 해신의 신권 법기는 다소 어둡게 보였다.

도겁하여 장생하는 건 이장수가 선도에서 한층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것이지 신도(神道)와는 그다지 관련이 없다.

십이품 청련 세 송이의 허상이 그의 가슴, 아랫배, 이마에서 드러나 서서히 뒤로 나부끼더니 정수리에서 모여들고, 활짝 피더니 천천히 선회했다.

이장수의 마음속은 공명(空明) 상태가 되었고 자신의 도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천지 사이에서 끊임없이 뻗어나갔다.

마치 천지 사이에 예로부터 지금까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이름이 남겨진 벽이 있기라도 한 양 이장수도 이때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가슴에는 다섯 빛깔의 기식이 빙빙 돌아 순수한 오행 기식이 되고 이장수의 육신 곳곳으로 향해 육신이 원신과 완벽하게 어우러지게 했다.

정수리에 삼화가 모여들고 오기(五氣)는 근원으로 돌아갔다.

이게 바로 금선경인가?

육신은 바람을 타고 갈 듯 가볍고, 원신은 옥으로 조각된 것만 같았다. 선식을 서서히 펼쳐보니 만 리 너머까지 살필 수 있게 되었다.

천지는 나와 가깝고 만물은 나와 공생한다.

운명은 나와 묶여있지 않고 대도는 나와 공명한다.

이제부터 윤회를 뛰어넘고 인서에 그 이름이 없네.

오행과 음양이 함께 살고 자유로이 허(虛)로 돌아가 태청이구나.

이장수는 마음속이 편안해졌고, 약간 감동하여 코끝이 시큰해지기도 했다.

마침내 금선이 되었다.

홍황에서는 자기를 보호하는 능력이 없고 대단한 호신 법보도 없을지라도 신통력 법술만 조금 있어도 복잡하지 않은 전투는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장생 도과가 생겼으니 정식으로 성인의 법보 인간이 될 자격이 생겼다.

조금 더 노력해서 구석에 숨으면 어떻게 해도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

선인이 되는 건 개미가 날개를 단 것이고, 장생은 마침내 인간의 몸이 생겨서 홍황에서 삼류 고수가 된 셈이다.

이 길을 걷기까지 정말이지 쉽지가 않았다. 매일 서방 성인에게 깔아뭉개져 죽을까 걱정하고 양겁에 휩쓸리진 않을까 걱정하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방법을 강구하고 계획을 세우고 인교 바짓가랑이를 꽉 붙들기도 했다.

긴말 필요 없다. 감동적이야!

성인과 대법사님께······ 손가락 하트!

이장수는 머금고 있던 9전 금단을 뱉어냈다가 좀 생각해보더니 다시 삼켰다.

급할 필요 없어. 좀 더 기다리자.

예컨대 이번에 정말로 쓸모가 없다면 닦아서 성선겁 때 쓰라고 령아에게 주면 그만이다.

어차피 나는 아꼈으니 말이다!

연기사는 수도를 시작하면, 선인이 되기 전에 자신의 도를 찾고 선인이 된 후 자신의 도를 밟고 천선경이 원만해지면 자신의 도과가 ‘성숙’해져서 천도의 검증을 받아들인다.

금선겁을 보내는 것은 천지 사이에 도를 세울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것을 말하고, 연기사는 자신의 도에 기대 불로장생할 수 있다.

홍황에 들어와 스승의 문하에 들고 무위를 수행하고 태청을 얻었다······.

마음속에 화면들이 하나하나 떠오르기 시작했다. 홍황에 들어서기 전, 진령이었을 때 지녔던 기억들이 점점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잊혔던 무수한 일이 대도를 통해 영사되고 마음속에 떨어졌다.

깨달음이 서서히 일고 이장수에게 열렸었던 중묘지문(衆妙之門)이 눈앞에서 또 약간의 틈을 드러냈다. 이제 밀고 들어가기만 하면 선인이 된 후의 비승했던 것처럼 금선이 된 후 또 한 번 한 걸음을 내디게 된다.

그러나 이장수는 급하게 문을 밀고 들어가지 않았다.

공중에 산산조각이 났던 겁운이 끝없는 영기가 되어 그에게 모여들기를 기다렸다.

자그마한 원신이 한 번 숨을 들이마시니 순수한 영기가 이장수의 육신에 들어갔고, 육신과 원신에 모조리 삼켜져 그가 계속해서 탈바꿈하도록 지탱했다.

바로 이때, 주위 천 리가 놀 빛에 뒤덮이고 하늘에서 금색 광우(光雨)가 쏟아졌다. 그러나 무릇 광우를 맞은 생명이라면 병고에 든 자는 병을 물리치고 늘그막에 든 자는 생기가 넘쳐흐르게 된다.

금색 광우에서 선자, 노인, 천정 장군이 모습을 드러냈다. 선자는 나풀나풀 춤추고, 노인은 다가와 축하를 건넸으며 장군은 공중에서 훈련을 했다.

선학이 상서로운 조짐을 보이고, 봉황과 용이 하늘에서 끊임없이 에워싸며 맴돌았다. 상운이 이장수를 받치고 천천히 올라가자 공중에서 연꽃 보탑이 서서히 내려오니 마치 이장수를 위한 대관식을 여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장수는 급급하게 대문을 밀고 오도경에 들어가지 않고 여전히 기다렸다.

오도경 후에 어떤 위험한 상황에 빠질까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대법사가 가까운 곳에 있지 않은가. 그는 기다리고, 기다렸다······.

왔다!

먹구름이 허공에 나타나 이상 현상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더니 이장수를 아래로 억눌러 천 장 고도에 멈추게 했다.

먹구름 위에 다시금 허무한 도사의 얼굴이 응결되어 이장수와 눈을 마주쳤다.

천지 사이의 이상 현상은 지속되었으나 이장수는 저도 모르게 근심하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따져보았다.

백 리 너머, 도겁 구경꾼들은 모두 일어서 있었다.

본디 이장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려고 했던 이들은 먹구름의 등장에 일제히 멈춰 섰다.

“또 천겁인가요? 장생을 수행하려는데, 천도가 이리 괴롭힐 것까지 있을까요?”

운소가 경소를 나무랐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아라. 모두 해신 도우의 기연이다.”

현도 대법사는 태극도를 손바닥에 받쳐 들고 손가락을 꼽아가며 추산해보더니 금세 미소를 지었다.

“괜찮다. 장수의 수행이 너무 빠른 것이 천도의 순리와 부합하지 않아 천벌을 내리는 것이다. 이런 천벌은 시련을 주기 위한 것이라 목숨을 앗아가진 않는다.”

현도 대법사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먹구름 위에 있던 노인의 얼굴이 흩어지고 한 줄기 자색 벼락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이장수 몸 주위에 푸른빛이 가물거리면서 응결된 번데기가······ 승화한 금선경의 선력을 움직인 것이다!

그러나 그 벼락은 하늘의 이상 현상을 깨뜨리지 않고 이장수의 선력 방어 장치를 무시하고 피부가 찢기고 살이 터지도록 이장수의 가슴을 내리치면서 가슴에 끔찍한 상흔이 생겨났다!

그러나 상처는 심각한 편이 아닌 터라 이장수의 원신도 무탈했다.

“천벌을 내려주시어 감사합니다!”

이장수는 높게 소리치고 몸을 휘청거리긴 했으나 이내 꿋꿋하게 읍했다.

완벽하군. 마지막 천벌 코너가 없었다면 뭔가 부족했다고 생각이 들었을 텐데 말이다.

그제야 이장수는 마음이 놓였다.

응? 어째서 먹구름이 흩어지지 않은 거지? 그래, 두 번 내려치려나 보군.

이 광경과 대사를 들으며 대법사와 삼소의 안색은 제각각이었다.

대법사와 운소는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였고, 옆에 있던 벽소와 경소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또 한 번의 천벌이 떨어졌고, 이장수는 피를 높이 토해내고 공중에서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았다.

“천벌을 내려주시어······ 감사합니다!”

이장수는 목청을 높여 소리친 후 미간을 찡그린 채 공중의 먹구름을 가만히 응시했다.

두 번이나 쳤는데 왜 아직 흩어지지 않은 거지?

한편, 같은 의구심을 품은 대법사가 태극도의 위력을 움직여 손가락을 짚어가며 추산했다가 금세 결론을 내렸다.

“도겁할 때 천겁에 숨어들었던 일을 벌하려는구나.”

운소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그렇다면 천벌의 구름은 어째서 아직도 흩어지지 않은 걸까요?”

“글쎄······.”

대법사는 잠깐 고민해보더니 이내 하나둘 추산해보았다.

“아홉 번의 참도경으로 천명을 위배한 것을 벌한다고 천기가 보여주는 구나······. 아무래도 세 번으로 끝나지 않겠어.”

백 리 밖에 세 번째 천벌이 떨어졌다. 이번에는 상운 위에 있던 이장수가 몸을 뒤집은 채 온몸을 파르르 떨어댈 정도의 위력이었다.

그런데도 흩어지지 않았다!

대법사와 운소는 서로 눈이 마주쳤다. 두 사람은 휘황찬란한 두 개의 빛덩이로 변해 눈 깜짝할 사이에 이장수의 좌우에서 나타났다.

그리고 이때 이장수는 입에 머금은 9전 금단 주위에 있는 선력을 흩뜨렸다. 9전 금단은 가볍게 떨리면서 금빛으로 변해 이장수 주위 곳곳을 파고들었다.

사실······ 연속으로 세 번의 천벌을 맞고 이장수는 이미 의식이 혼미해진 상태였다. 대법사와 운소 선자의 기식을 느낀 그는 이유 없이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런데도 입으로는 여전히 대사를 읊는 걸 잊지 않았다.

“바쁘신 와중에도······천벌을 내려주시어 감사합니다!”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던 운소는 이장수의 말을 듣고 절로 웃음을 터뜨렸고, 옆에 있던 대법사도 손으로 이마를 부여잡았다.

이어서 운소와 대법사가 동시에 나섰다. 운소가 손에 들고 있던 금두가 돌아가면서 반 장 남짓한 높이로 변하더니 이장수를 그 속으로 빨아들였다. 대법사가 긴 소매를 흔들자 태극도 허상이 혼원금두 위를 가려주었다.

하나 운소와 대법사를 당황스럽게 만든 일이란······.

하늘 위에서 겁운이 살짝 떨리더니 자취를 감추어버린 것이다.

혼원금두 안에서 ‘철컥’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혼원금두 안을 보면 작은 먹구름이 이장수 머리 위에 나타났고, 그를 향해 다시금 천벌을 폭발했다!

“아니!”

대법사와 운소는 서로 멀뚱히 쳐다보았다. 두 사람 모두 평범한 인물은 아니었기에 이게 어떤 의미인지는 알고 있었다.

이 천벌은 막을 수 없음은 물론 아예 막아서도 안 되는 것이었다!

“현도 사형!”

“괜찮아. 장수가 9전 금단을 쓴 데다 천벌의 힘이 너무 짙은 것도 아니라서 장수의 신혼(神魂)을 없애진 못하고 그저 중상을 입히기만 할 거야.”

운소가 이맛살을 구겼다.

“하나, 어째서 이런 걸까요?”

현도 대법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번에는 책상다리로 앉아서 두 손으로 빠르게 법인을 맺은 후, 한 손으로 혼원금두를 짚고 다른 한 손으로는 추산해보았다.

현도 대법사의 등 뒤에 직경 삼 척의 흑백 태극도가 나타났다. 이번에 현도는 다소 이상한 천기를 느꼈다. 자세히 음미해보니 마음속에 일부 정보가 드러났다.

혼원금두 속의 상황을 다시 보자. 의식 불명이던 이장수는 천벌을 맞고 머리를 감싸 쥔 채 마구 날뛰다가 9전 금단에 의지해 부단히 상처를 회복하고 다시 천벌을 맞고 상처 만들기를 반복했다.

현도 대법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가슴속에 다음의 화면이 떠오른 것이다.

겁운 위에는 노발대발한 도사가 아래에 있는 이장수를 향해 벼락의 채찍을 내리치는 듯했다.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외쳐댔다.

‘도겁할 거냐?’

‘도겁할 거냐고 묻잖아!’

‘9할8푼의 확률로 도겁하겠다니, 차라리 10할의 확률로 대라가 되는 건 어떠냐! 응석 부리는 거냐?’

뇌피셜이다. 순전히 뇌피셜.

“음······.”

현도 대법사는 입가를 파르르 떨었고, 얼굴에는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사형, 어찌 그러십니까?”

“그게······. 천기라 누설할 수가 없구나.”

······

9전 금단을 쓰긴 썼다.

이장수는 자신이 천리를 위배하는 일도 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천도는 그를 붙잡고 장장 열두 번의 천벌을 내린 것인지 당최 이해할 수가 없었다.

9전 금단이 있어서 목숨을 부지하고, 혼원금두가 신속하게 부상을 안정화하고 원기를 회복하도록 도왔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진정 홍황 역사상 가장 단명한 금선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홍황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위험하다.

도겁 후에 들뜨지도 부풀리지도 않고 차근차근 착실히 임해야 한다고 스스로 거듭 경고했다. 금선경은 홍황에서 불과 중급 수준에 불과하니 말이다.

봉신대겁이 코앞으로 찾아왔다. 변수가 없는 한 조 대인, 삼소 같은 고수는 벗어날 수 없을 터.

그러나 이장수의 이러한 사상 작업은 아예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이제 막 금선겁을 보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천도 선생님께 인간이 되라 가르침을 받다니!

지난번 천벌의 채찍과 생사의 기로에서 몇 번이나 배회하면서 내가 이렇게나 보잘것없다는 걸 깨달았다. 장생은 손바닥 위에 올린 모래알과도 같아서 꽉 쥐지 않으면 없어지고 만다. 그나저나 운소 낭랑의 혼원금두 속은 참으로 편안하군.

이장수는 슬며시 숨을 내쉬고 자신의 부상 상태를 점검했다. 9전 금단의 맹렬한 약효가 계속 뿜어지고 있는 터라 부상은 방치한대도 회복할 수 있었다.

도기는 손실이 없고, 도과는 무탈했다. 좀······ 아플 뿐.

어쨌거나 금선겁은 견뎌냈으니 새로운 계단에 발을 올린 것이다.

조금 뒤 오도의 보조를 늦추고, 정력을 공덕, 단도, 영보, 둔술 등의 방면으로 투입해서 실력과 목숨을 부지할 능력을 전반적으로 높일 수 있다.

지금은 ‘금선경, 온건해졌다!’라고 말할 수 있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종묘지문을 밀어서 그 안으로 제자리걸음을 계속해나갔다!

물론 그 전에 이장수는 종이 도인을 빌려 대략 12년간 폐관해야 하는 일을 쪽지에 써서 자신의 천궁 관저와 해신 사당 오을의 신상 발치에 놓고, 관저를 지키는 장군에게 알린 후, 신념으로 오을을 불렀다.

성선겁 때 중묘지문에 들어가 경지를 대폭 뛰어넘는 것을 비승이라고 일컫는다. 금선겁 때는 중묘지문에 다시 들어간다고 한들 비승하고 싶어도 그다지 가능성이 없다.

금선 9품이 원만하면 대라금선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는 새로운 경지이자 생명 등급으로 이장수도 자신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지 몰랐고, 급하지도 않았다.

안전을 위해 이번에는 경지를 공고히 다지고, 등급을 높이는 건 시도하지 않았다.

이장수가 혼원금두에서 부상을 치료하고 폐관할 무렵.

천정 능소보전.

동목공은 상주서를 높은 곳으로 바치며 아뢰었다.

“폐하, 천정 정신의 각종 편익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용족에게 엄청난 유혹이 될 겁니다.”

흰옷을 입은 청년은 고개를 숙여 한참 들여다보더니 곧바로 미소를 드리웠다.

“그래, 좋구나. 공시하기 전에 상주서의 내용을 장경에게 모두 알려주어라.”

“존명.”

“참, 목공.”

흰옷을 입은 청년은 상주서에 적힌 제18조를 보고서는 씩 웃었다.

“목공은 장경의 경지가 얼마인지 추측하는가?”

동목공은 잠시 고민해보더니 이내 대답했다.

“소신은 해신의 화신만 본 터라 꿰뚫어 볼 수는 없으나 최소 금선 이상은 아닐까요? 대라경일 가능성도 있고요. 이 상주서의 내용이 해신에게 별로 요긴하지 않을 겁니다. 소신도 전에는 많이 언급하지 않았고요.”

“짐도 그리 생각한다. 정신의 편익은 장경에겐 그다지 의미가 크지 않겠지.”

흰옷을 입은 청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상주서 제18조 ‘정신 복리’에 두었던 눈을 옮겨 동목공과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주제에 관해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상주서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 있었다.

제18조. 천정에 정신으로 들어온다면 성선겁을 면하고, 금선겁 때 천도 신권 법기만 지니면 큰 천겁을 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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