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는 우리도 이해한다. 하나······.
사백의 환생을 데리고 산으로 돌아가는 것뿐인데 어쩜 이렇게 거창해진 거지?
금선(망정 상인) 하나, 천선(강림, 주의, 주구) 셋, 거기에 진선(유금현아) 하나, 어용 원선(이장수) 하나, 탁선(제원 도사) 하나, 그리고 머귀도경(령아) 제자까지. 물론 강림에게 불려 나온 이장수는 산에서 대기 중인 종이 도인이었다.
사부님과 사매를 보호하기 위해 데리고 나온 종이 도인까지 계산한다면, 현재 전력은 작은 선문 하나를 공격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오늘 일은 이장수가 근래 줄곧 도선문 근처에서 영기 폭발을 일으킨 것과도 어느 정도 인과 관계가 존재한다.
종이 도인 신통력의 한계를 시도하면서 영기 폭발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하루가 멀다고 충격파가 호산 대진을 흔드는 탓에 새로 손보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그리고 그 탓에 망정 상인과 강림은 조용히 ‘폐관’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가함에 몸부림치던 강림은 소경봉에 와서 자신의 제자와 손제자를 지도하고 여가 생활로서 유금현아, 주구, 령아와 함께 끊임없이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정교하게 빗어진 옥석 조각을 연구하며 오락을 즐기는 삶을 살았다.
그렇게 한참을 마작에 빠져있을 때, 주구가 물었다.
“사모님, 그분은 언제 데리고 오나요?”
강림은 눈을 끔뻑거렸다. ‘쇠뿔도 단김에 뺀다’라고 하지 않던가. 그녀는 바로 소경봉에 있는 선자와 도사를 모두 불러내고, 웅영리는 산에 남아서 영수 우리를 돌보게 했다.
겸사겸사 강림은 전에 정해둔 계획을 번복하고 제원 도사가 직접 이 일을 마주하고 참여할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당현히 제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남쪽으로 향하는 흰 구름 두 송이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흘렀다.
앞쪽의 흰 구름 위, 망정 상인이 뒷짐을 지고 서 있고, 뒤에는 긴장한 얼굴의 제원 도사와 깊은 생각에 잠긴 척 고개를 아래로 떨군 이장수가 서 있었다.
뒤편에 조금 더 큰 구름 위에는 재잘재잘하는 말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선자의 정석’ 주의가 앞에서 구름을 몰고 ‘극악무도’한 사조와 ‘죄악이 넘치는’ 주구 사숙, ‘사형 바보’ 남령아, ‘얼음과 불’ 유금현아는 마작을 하며 놀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앞으로의 계획을 계속해서 의논 중이었다.
령아가 풍어주를 펼쳐 전음했다.
“사부님이 이 사태를 직면하면 충격이 너무 크지 않을까요?”
“어쩔 수 없다. 오래 아파할 바에는 진통이 낫고, 진통보다는 짧게 아픈 게 나은 법이지. 이렇게 된 마당에 확실하게 하는 게 맞아!”
주구의 말에 강림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말 잘했다!”
유금현아는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조곤조곤하게 말했다.
“사숙조, 제가 봤을 땐 가는 길에 제원 사숙께 먼저 언질을 줘서 나중에 무슨 착오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강림은 한숨을 내쉬더니 일행을 끌고 또 한바탕 논의를 했고, 마지막에 제원 도사를 위로하는 무상묘법, 이장수 보내기를 결정했다!
······
이장수: “······.”
사조의 전음을 들은 이장수는 고개를 돌려 구름 위에서 주먹을 휘두르며 그를 향해 파이팅을 외치는 사조와 사숙, 사매를 보고 이마를 짚은 채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윽고 강림에게 전음으로 무어라 이르자 강림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웃으면서 망정 상인을 불렀다.
“자기~ 현아와 령아에게 수행 좀 지도해줘요.”
이장수는 순간 팔에 닭살이 확 돋았다.
앞에서 줄곧 뒷짐을 지고 서서 고수의 풍모를 보이던 도선문 금선 고수 망정 상인은 저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뒤돌아 씩 웃더니 살짝 발돋움하여 뒤편에 있는 구름으로 날아갔다.
“제자들 앞에서 우리 림이 체면도 신경 좀 쓰자. 제자들에게 웃음을 사지 말자고.”
이장수: “······.”
왠지 모르지만, 손에서 삼매진화의 횃불이 타오르는 듯했다.
망정 상인이 뒤편에 있는 구름으로 날아가자 제원 도사는 눈에 띄게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뒤편에 있는 구름이 제원과 이장수를 지나칠 때 강림이 득의양양하게 불렀다.
“서둘러라. 속세의 끝자락에서 기다리고 있으마!”
그 무슨 잔인한 소립니까?!
망정 상인과 강림 일행이 멀리 날아가고, 제원 도사는 마침내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마에 스민 식은땀을 손으로 닦아냈다.
“사부님은 속세에 가서 논다면서 이렇게 판을 벌일 필요가 있는 건가?”
웃음이 나오는군. 이렇게 대대적으로 일을 벌인 이유가 사부님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문득 자신을 제자로 받아들이고 입도로 이끈 사부님을 보니 마음이 시큰해졌다.
세상사 원만하기란 쉽지가 않다. 사부님의 도기가 온전해질 가능성이 있었을 때 그는 경지가 얕고 재주가 미천했던 터라 ‘융선단’ 외에는 사부님이 천겁을 이겨낼 다른 방법을 생각해 내지를 못 했었다.
지금 장생 도과를 수행해내고 태청 단도를 얻었으며 9전 금단과 9전 영단을 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사부님은 탁선이 되고 난 후다.
제일 처음 현도 대법사를 만났을 때, 이장수는 이에 관해 물었고 현도 대법사는 탁선은 지선도를 걸어간다. 다치거나 병들지 않고, 주화입마에 들지도 않았으니 구할 필요가 없고 구할 수도 없다는 명확한 답변을 주었다.
이 또한 사부님의 복이려나.
“사부님.”
이장수가 손가락으로 구름 위를 가리키자 앉은뱅이책상 하나와 의자 두 개가 생겨났다. 그는 구름을 응결하여 물건을 만들어내는 신통력이 없어서 수납 법보에서 꺼낸 것이었다. 술 단지도 하나 꺼내며 싱긋 웃었다.
“한잔하시겠습니까?”
“휴, 사조와 사백조가 앞에 있는데 술을 마시면 어떡하느냐!”
제원이 나무라자 이장수는 근심이 역력한 얼굴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실은 마음에 맺힌 것이 있는데,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수도는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을 제일 기피한다. 일단 앉아라. 한두 잔 마셔줄 테니 속에 맺힌 것을 꺼내 보아라. 다른 사람은 절대 알지 못하도록 비밀을 지킬 테니 걱정은 말고.”
앞에 있는 구름 위에서 곧장 몇 쌍의 귀가 모두 쫑긋 세워졌다.
제원 도사는 혼탁한 선력으로 주위에 선력 결계를 치고 꽤 진지한 태도로 자신의 맏제자를 끌고 와서 앉혔다.
사부님과 앉아서 술을 마시면서 이장수는 제일 먼저 수행이 마음처럼 쉽지 않다고 말을 지어냈다. 그런 다음에 대화를 점점 과거의 일로 유도했다.
제원이 약간 취기를 보이면서 감정도 풍부해지자 이장수가 돌연 전음으로 말했다.
“사부님, 괴사 도인은 뇌겁 대진에서 죽었습니다. 제가 죽였고요.”
제원 도사는 처음에는 당황하는가 싶더니 그 뜻을 곰곰이 되짚어보고는 두 손을 파르르 떨면서 이장수를 노려봤다.
“대체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 것이냐?! 그 일로 농담을 해선 안 된다! 자, 잠깐······ 정말로 네가 한 짓이냐?”
이장수는 무거워진 안색으로 계속해서 전음했다.
“저는 성선겁 이후 비승을 했던 터라 진선경보다 실력이 약하지 않았습니다. 문파 대회 전에 종이 인형을 이용해 괴사 도인을 뒤쫓아 북구로주 경계지로 달려갔고 수단을 좀 써서 황량한 산에서 죽였습니다. 넋을 멸해서 일말의 흔적도 남지 않았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도 저를 수색하진 못할 겁니다!”
제원 도사는 목소리를 억누르고 전음했다.
“종이로 불을 감싸지 못한다고 하지 않으냐. 이미 저질렀는데, 어떻게 너라는 걸 모를 수 있을까? 이 일은······ 내가 대신 책임지마! 명심해라. 넌 괴사의 죽음과 무관하고 다 내가 한 짓이다!”
“······.”
“중요한 건 그게 아닙니다. 괴사 도인의 일을 누군가가 우리 소경봉에 책임을 묻는다면 제게 해결법이 있으니 안심하시면 됩니다.”
“정말이냐?”
“그럼요! 우리 세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농담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미 망가졌다지만 너와 령아는 절대 무슨 일이 있어선 안 된다. 한데 어째서 이리 경솔하게 굴었더냐. 평소 겁 많고 소심하던 모습은 다 어디로 갔고?”
“진중함이죠, 진중함이요.”
이장수는 목을 가다듬고 적당한 단어를 골랐다. 몇 번이나 입을 달싹였으나 끝내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난감했다.
“사부님.”
그는 혀로 연꽃을 피울 정도로 화려한 언변을 자랑한다. 대능이나 고수를 속일 수 있고, 욕으로 태고 생명과 대적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 순간 이장수는 정말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사부님이 충격을 받고 도심이 흔들려서 ‘컥’하는 소리와 함께 혼이 빠져나가 버리면 어떡하지······.
핫팩이라도 준비해드려야 하나?
아니야. 이렇게 된 마당에 다른 좋은 방법도 없잖아!
안 되면 이따가 사부님의 경지를 전부 봉하고, 진정되시면 그때 천천히 풀어드리지 뭐.
이장수는 소매에서 구리거울을 하나 꺼냈다. 운경술(雲鏡術)을 수행하지 않았으나 종이 도인을 이용해 종이 도인이 보는 것을 그가 볼 수 있었으니 마음속에 있는 장면을 구리거울에 투사하도록 하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이장수는 거울을 들고 한참 바라봤다가 이내 거울을 제원 도사에게 건넸다.
거울에 구름과 달이 생겨나고 어렴풋하게 절묘한 광경이 드러났다.
거울 속에는 한 소녀가 정원을 거니는 모습이 보였다. 짧은 검 한 자루를 손에 쥐고 담벼락 나무 그늘로 가서 가볍게 몇 가지 자세를 취하면서 이래저래 고민 중이었다.
미모에 제법 물이 오른 열서너 살 소녀였다. 미리 선인의 씨앗을 심어둔 탓에 속세의 먼지가 묻지 않았고 겉과 속 모두 수려하고 영리한 느낌을 내뿜고 있었다.
시녀가 다가와 차를 건네자 소녀는 주전자를 바로 입에 대고 마신 후 계속 검술에 관해 골똘하며 정신을 집중했다.
구리거울 속 소녀를 처음 봤을 때, 제원 도사는 온몸을 가볍게 떨었다. 두 번째로 시선을 주었을 때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미간을 구겼다가 이내 일어서서 구리거울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고 싶어서 안달이었다.
“몇 시진만 더 있으면 소녀를 직접 만나고 도선문 문하로 거둬들일 겁니다.”
“정말이냐?”
제원 도사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끝내 참지 못하고 눈물이 사정없이 흘러내렸다. 한순간 허전함을 느끼는 듯하더니 또 무언가 이해했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어찌 사부님을 속이겠습니까?”
제원은 슬며시 탄식하며 구리거울을 손에 올려두고 자세히 살피고 관찰했다.
눈에 서서히······ 자애로움이 드러났다.
잠깐만······ 자애로움?
진지한 태도를 보였던 이장수는 확인하는 셈 치고 질문을 던졌다.
“사부님, 이해하신 거······ 맞지요?”
“이렇게 분명하게 보여줘 놓고 내가 이해 못 할 것이 무어가 있겠어?”
제원 도사는 구리거울을 손에 들고 산전수전을 다 겪고 온갖 씁쓸함을 다 담아 웃음을 짓더니 중얼거렸다.
“사저, 이 또한 사저의 뜻입니까······.”
이장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말이지?
“걱정 마세요. 최선을 다해서 장수와 같은 인재로 키워내겠습니다. 사저의 딸이면 제 딸이기도 하니 친딸로 여기고 장수, 령아와 똑같이 대하겠습니다!”
전방의 구름 위, 강림과 주구가 순간 참지 못하고 푸흡,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사부님······ 그, 저 소녀는 환강우 사백의 환생입니다.”
제원 도사가 당황스러워하자 이장수는 환강우가 사고를 당하고 환생한 일을 빠르고 자세히 전음으로 설명해주었다.
한순간 제원 도사는 울다가 또 웃다가 제 따귀를 스스로 몇 번이나 때리더니 끝내 구리거울을 안고 목메어 울었다.
예상한 반응이었다. 그나마 사부님께서 죽느니 사느니, 자기도 환생하겠다고 소란을 피우지 않아서 다행이지.
제일 골치 아픈 관문을 마침내 통과했다.
······
흰 구름 두 송이가 계속해서 남섬부주를 향해 날아갔다.
제원은 이번에 꽤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구름 위에서 왔다 갔다 서성대며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강림은 제원에게 좀 젊게 단장해보라고 명령을 내렸다. 제원 도사는 대답은 했지만 막상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를 몰랐다.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사이 남섬부주가 시야에 들어왔다. 동시에 이장수는 뜬금없이 가슴이 떨리더니 신념이 마구 뛰고 생각이 마구 솟구쳤다.
해신 사당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모양이었다. 조금 생각해보았다가 이번에는 급히 신념을 내려보내지 않았다.
얼마 전에 연등 도인을 쫓아냈으니 서방교는 내게 ‘강하게’ 밀어붙일 생각이다. 그는 서방교가 취한 책략을 일찌감치 계산하고 있었다.
하나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패를 내밀지, 어떤 조치를 택할지는 예측할 수가 없어서 그들의 전술에 따라 대처해야만 했다.
“제자, 깨달음이 온 터라 수행하고자 합니다.”
강림의 윤허를 받고 이장수는 곧바로 책상다리로 앉았다. 령아와 유금현아, 주구의 호기심 어린 눈길을 받아내며 종이 도인은 두 눈을 감았다.
신념을 안수성에 내리자 이장수도 눈앞이 밝아졌다.
해신 사당 앞, 대로변에 열두 사람이 서 있었다. 온몸에 흉악한 기식을 내뿜는 서른두 개의 팔이 각종 무기를 들고 있었다.
제일 앞에 있는 네 사람은 저마다 팔이 네 개가 있고, 핏빛 전투 갑옷을 입고 있어서 딱 봐도 상대하기가 힘들어 보였다. 뒤에 있는 여덟 명은 인간족의 체형과 다를 바가 없이 두 개의 팔, 두 개의 다리를 지녔다.
불청객은 몇 가지 특징을 보였다.
첫째, 온몸으로 혈기나 흉악한 기운을 내뿜는다.
둘째, 사내들은 험악한 얼굴에 우람한 체구였고, 여인들은 아리따운 얼굴에 늘씬한 몸매였으며 두 눈동자는 색다른 빛깔을 띠고 있었다.
셋째, 기식 파동은 진선, 천선경 연기사에 맞먹고 실력은 들쑥날쑥했다. 하나 기운은 거의 일치했는데, 살육과 관련 있는 대도를 함께 공유하는 듯했다.
수라(修羅)인가?
피바다에서 살아남은 수라족도 서방교에 귀순한 것인가?
수라들은 딱히 입을 열 필요도 없었다. 속세 사람들은 두 다리가 풀린 채로 계속해서 도망쳤다. 도망갈 기회를 준 건 평범한 인간을 살인했다는 죄업을 묻히고 싶지 않은 것을 보여준 셈이다.
해신교 신사들이 달려들려고 할 때, 이장수가 전음하여 신사들을 물렸고, 남해 언저리에 있는 진룡 호법신들에게 지원 요청을 했다.
지하 종이 도인 창고를 열자 안에서 종이 인형들이 날아 나왔다. 수십 리 너머 남해 해안에서 용울음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러나 핏빛 인영들이 남해에 모습을 드러내더니 용울음이 나는 곳으로 맹렬하게 덤벼들었다.
해신 사당 앞 수라 열두 명 중 하나는 은백색의 장도를 앞으로 휘둘렀다. 일격에 번쩍이는 검광이 십 장 높이로 터지더니 해신 사당 대문을 그대로 으스러뜨리고 지면에 깊은 골을 팼다.
한 명의 여수라가 괴상한 어조로 소리쳤다.
“해신, 나와서, 죽어라.”
“허!”
콧웃음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한 인영이 해신 사당 정전에서 걸어 나왔다. 머리와 수염이 온통 백발에 강파른 체구, 평소 온화했던 얼굴에는 노기가 한껏 서려 있었다. 바로 이장수의 노신선 종이 도인이었다.
그리고 종이 도인이 전전을 빠져나옴과 동시에 지하는 수십 개의 종이 도인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절반은 소형 진법을 준비하고 나머지는 독 가루와 독단을 준비해두었다.
금선경에 발을 들인 후 이장수의 실력은 전체적으로 비약했다. 한꺼번에 통제할 수 있는 종이 도인의 수도 소소하게 몇 배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