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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형이 실력을 숨김 (301)화 (301/593)

“천겁이 어찌 엇갈린 거지?”

주우시의 겁에 질린 목소리가 울리면서 천겁의 변이로 조용해졌던 도선문 선인들도 정신을 차렸다. 조그마한 먹구름이 어느새 이장수의 머리 위까지 날아왔다.

먹구름은 평범해 보이나 연기사가 선식으로 살펴보기만 해도 살을 에듯 춥고 강했으며 헤아릴 수 없이 애매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천벌?!”

강림이 제일 먼저 상황 파악을 했다.

“령아가 도겁하는 데, 어찌 천벌이 장수를 찾아가는 거지?”

잔돌 하나가 수많은 물결을 일으킨다고 했던가. 호산 대진에 숨어있거나 산문 밖에 있던 수많은 도선문 연기사들은 의견이 분분해졌다.

이렇듯 천벌은 전설 속에 존재로 그들에게······ 상당히 희귀한 일이었다.

인간족은 현재 기운이 번성한 천지의 주역으로 천도의 보호를 받고 있기에 천벌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미약했다.

오늘, 소경봉 선인 유망주 령아가 도겁하는 데, 천벌이 소경봉 ‘원선’ 이장수를 찾아갔다. 많은 이가 두 남매의 관계를 종잡을 수가 없었다.

공허 장문 계무우는 뒷짐을 지고 서서 한참 망설였다. 이장수를 대신해 해명해주고 싶었으나······ 사실 그도 꾸며낼 재간이 없었다!

하나 이장수에게 무슨 일이 생기게 둘 수가 없는지라 곧바로 고함을 쳤다.

“장수야, 이건 천벌이다. 내가 도와주마!”

“장문님, 염려하지 마세요!”

이장수는 뒤돌아 읍했다.

어쩔 도리가 없었다. 지금 받을 천벌의 강도를 장문님은 절대 감당해낼 수가 없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현재 제일 중요한 문제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천벌을 받고 비장의 패를 많이 드러내지 않을 방법을 서술하시오!]

이 명제가 이장수의 눈앞에 펼쳐진다면 그는 거부할 것이다. 하나 천도는 공평하고 규칙에 따라 업무를 보시는 양반이라 흥정이 통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걸 없애버릴 수 있을 듯한 천벌이 공중에서 만들어지고 엄청난 위력이 그를 단단히 고정했다.

딱 보면 알지. 거부를 거부하는 벼락이다.

음, 이번에는 왜일까?

이유라도 알려주시면 안 되나요?

성선겁 때, 처음 천벌과 마주했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당시의 천벌은 아주 설익어서 빨리 왔다가 빨리 가버렸었다.

그때는 천기를 속였기 때문이라 인정했다.

금선겁 때는 열두 번의 천벌이 돌아가며 내리쳤었다. 주요 원인은 참도를 아홉 번 하고, 천겁을 9번 흔들었기 때문이었다. 이 또한 인정했다.

금선경 종이 도인을 만들고 아홉 번의 천벌이 마구 내리쳤었다.

‘금단을 삼키는’ 수도 체계를 만들지 말라는 경고일 가능성이 있다고 나중에 이해했고, 꾸역꾸역 받아들였다.

그렇지만 오늘!

오늘만큼은!

천도가 인정한다는 전제하에 선배님들의 도겁 경험을 총망라하고 태청 단도를 이용해서 령아의 도겁 준비를 제대로 한 게 전부였다.

왜 내리치는 겁니까?

어째서 벌을 받아야 하죠?

어째서······.

잠깐.

이장수는 눈을 깜짝였다가 돌연 령아를 쳐다보았다.

이때 령아도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당황스러움과 긴장으로 역력했다.

령아의 뒤에 있던 서책의 허상이 서서히 떠올라 점점 더 모양을 갖추었고, ‘온’자도 갈수록 선명해졌다.

설마 저것 때문인가?

이장수는 입꼬리를 파르르 떨었다가 금세······ 또 인정해버렸다.

먹구름 위, 천벌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기세였다.

뒤편에 있는 도선문 선인들을 비롯해 도겁 중인 령아의 시선이 이 순간 모두 그에게 쏠렸다.

어떡하지······.

뭘 어떡하겠어?

개겨야지.

그나마 천벌에 여러 번 맞아본 터라 ‘야외에서 천벌을 맞을 때 긴급 조치 방안’을 세워두었다.

다시 천벌을 마주한 대도 자신이 있었다.

병을 오래 앓으면 의사가 된다고 하지 않던가. 오늘의 이장수는 징계성이 담긴 천벌인지 아니면 멸살하려는 천벌인지 구분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가 받았던 천벌은 당연히 징계성이었다. 안 그럼 진작에 죽고 없었겠지. 천벌의 파동 빈도, 먹구름이 머금은 천벌의 힘 총량에 따라 판단하건대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천벌은 기다려주지 않는 법. 어느새 거의 다 만들어져서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이장수가 왼쪽 소매를 펼치자 느닷없이 새빨간 보석 하나가 날아 나왔다. 이 보석은 눈 깜짝할 사이에 몇백 리를 쏜살같이 날아갔다.

먹구름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가 빨간 보석 바로 위에 다시 나타나서는 물통 굵기의 자홍색 벼락을 떨어뜨렸다!

천지의 색이 변하고 바람은 잔잔했으며 구름은 멈추었다!

보석이 아래 산천을 내리치자 커다란 산이 와르르 무너졌다!

도선문의 선인들도 일제히 안색이 변했다. 문파에 오싹함을 즐기는 이가 별로 없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그 장면이란 퍽 장관이었을 것이다.

령아는 무슨 생각을 한 것인지 안절부절못하며 수백 리 너머에 무너진 고산을 쳐다보았고, 그 바람에 자신의 천겁을 제대로 신경 쓰지를 못했다.

사형!

“도겁에 집중해.”

이장수의 전음이 다시금 그녀의 귀로 파고들었다. 여전히 담담한 목소리에 령아는 저도 모르게 자신의 뒤에서 오 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사형을 쳐다보았다.

이곳에 서 있는 건 당연히 이장수의 종이 도인이었고, 조금 전 던져진 건 이장수 본체가 둔갑술을 펼친 후의 작은 상자였다.

본체를 종이 도인에 숨기고, 종이 도인으로 나가서 사매를 응원하는 것 또한 본체가 직접 가는 것이나 다름이 없겠······지?

조금 전에 천벌을 한 대 맞은 이장수가 계속해서 전음했다.

“걱정하지 마. 이 정도 천벌은 이미 많이 버텨봤다. 네가 빨리 선인이 되게 하는 거야.”

령아는 급히 대답하고 감동이 물씬 솟구쳤다.

‘구체적으로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형이 다 나를 위해 준비한 거야······.’

우르르 쾅쾅!

령아의 머리 위에 뇌반이 가물거리고 직경 백 리에 달하는 거대한 겁운이 서서히 내려오자 천 리 안의 영기가 빠르게 용솟음쳤다.

파란색 벼락이 겁운 속에서 폭포처럼 령아의 정수리를 향해 그대로 떨어졌다!

령아의 얼굴이 진지해지고 등 뒤의 서책의 허상도 점차 선명해졌다. 가녀린 손으로 구름을 만들고 환영처럼 빠르게 움직였다. 뇌겁의 힘을 빌려 충분한 법력을 싣고 법력 장벽 세 개를 응결해 머리 위를 덮었다.

뇌광이 떨어지자 어두컴컴했던 천지가 환해지고 도선문 선인들의 관심도 끌어왔다.

제원 도사가 저도 모르게 말을 내뱉었다.

“이, 이게 령아의 첫 번째 뇌겁인가?”

“구뢰(九雷) 천겁입니다! 전설의 구뢰 천겁!”

“우리 도선문에 또 금선이 나오는 건가?! 아홉 번의 천겁을 이겨낼 수 있다면 장생의 자질이 아닌가!”

“하하하!”

강림이 허리를 손으로 짚고 크게 웃어댔다.

“우리 손제자가 금선의 자질이로군!”

이와 동시에 1천 5백 리 떨어진 곳에서 두 번째 자홍색 벼락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 천벌을 볼 수 있는 이는 천선경 이상의 선인들 뿐이었다.

이장수는 지하에 숨은 채로 천벌에 저항하면서 령아의 천겁을 주목했고 선식을 최대한 멀리 퍼뜨려서 천벌로 인해 어떤 고수를 불러와 자신에게 어떤 위협을 가하는 상황을 방지했다.

사매가 천겁을 보내는데······ 사형이 정말로 피곤하구나!

도선문 산문 어귀, 첫 번째 천겁을 버틴 후 령아는 무탈했고 육신에도 첫 번째 선령한 기식이 생겨났다. 사형이 당부했던 대로 선령한 기식을 체내로 받아들여 심맥 주위를 보호하고 법력으로 빠르게 녹였다.

성선겁은 전체적으로 호흡이 짧은 편이었다. 후천 생명이 선인이 되는 건 천지에겐 그다지 큰일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두 번째, 세 번째 천겁이 연이어 떨어졌고, 매번 벼락은 폭포처럼 흘러내렸다. 가뿐하게 이겨낸 령아는 법력을 회복하는 단약을 먹어서 법력을 가득 유지했다.

사형이 그렇게 많은 영단을 준 건 날로 먹으라는 의도는 아니었다.

쓸 건 써야지. 선인이 되는 것이야말로 모든 것의 시작이고 기초가 아닌가!

그리고 이때 소경봉 모 제자는 어느새 삼천여 리를 이동해서 묵묵히 세 번째 천벌을 받아들였다.

산문 앞, 장문 계무우가 이장수의 종이 도인 곁으로 날아와 전음으로 물었다.

“장수야, 괘, 괜찮으냐?”

이장수는 출혈이 심하고 극렬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착실하게 읍하고 전음으로 대답했다.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문님. 저는 괜찮습니다. 다만, 저를 대신해 천벌에 관한 일을 감추어주실 수 있으십니까? 말 못 할 사정으로 인교 내 다른 신분을 드러낼 수가 없습니다. 부디 장문님께서 도와주십시오!”

계무우는 저도 모르게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자상하게 말했다.

“다 알고 있으니 걱정 말아라. 자, 말해보아. 내가 어떻게 해주면 되겠느냐?”

이장수는 애써 덤덤하게 전음했다.

말하면서 네 번째 천벌을 버티느라 종이 도인은 절로 몸을 부르르 떨어야 했지만 말이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아프기는 정말로 아팠다.

잠시 후, 콜록거리는 소리와 함께 계무우의 목소리가 곳곳에 울려 퍼졌다.

“장수야, 내가 줬던 무족의 혼백이 담긴 보석은 진법을 연구하라고 준 것이었다. 오늘 그 혼백석이 천벌을 불러왔고 저절로 날아갔다. 이를 어찌하느냐?”

이장수는 얼른 고개를 떨구고 잘못을 시인했다.

“처벌을 내려주십시오!”

“월봉을 30년간 중단하마. 그리고 령아가 도겁을 하고 나면 소경봉에서 30년간 은거하라. 알겠느냐?”

“보물을 잃어버린 죄가 있으니 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계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장수 앞에 서서 황량한 산에서 도겁하는 령아를 응시했다.

이장수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본체로 먹구름을 쳐다보았다. 먹구름은 흡사······ 도중에 휴식을 취하는 것처럼 보였다.

다행히 이번 천벌은 혹독한 편은 아니었다. 네 번의 천벌을 버텨내고도 큰 부상은 없었고, 지금도 한 마디를 덧붙일 기회까지 얻어냈다.

“제자, 처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찾아와 훈계를 내려주신 하늘에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훨씬 더 안온해졌다.

이어서 새까맣게 그을린 육신을 내려다보고는 선력으로 부상을 봉하고 단약 한 알을 삼켰다. 풍둔술로 백 리 너머로 빠르게 이동해서는 계속 천벌을 이어받았다.

다섯 번째 천벌이 어물어물 찾아왔다. 위력은 앞선 네 번과 별반 차이가 없어서 이장수는 버티고 빠르게 부상을 치료하면서 사매 쪽의 동정을 관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사매의 곁에서 즉각 단약을 먹고 법술을 쓰는 순서를 일깨워주지 못하는 터라 그는 시종일관 불안했다. 천만다행인 건······ 뜻밖에 주신 천도의 배려에 괴롭긴 했으나 령아가 천겁을 보낼 때의 상황은 그가 추산한 범위라는 사실이었다.

심지어 천겁이 떨어질 때마다 령아가 몇 할의 법력을 남길 수 있는 것 또한 예측한 것과 차이가 없었다.

내 손으로 키워낸 사매가 아닌가!

령아의 일곱 번째 천겁은 하얀 가운데 자색이 섞인 벼락으로 아래 황량한 산을 평지로 만들었다. 령아의 이마와 어깨에 선혈이 스몄고, 입고 있던 치마도 살짝 찢겼다. 그런데도 령아는 여전히 일부 법력을 나눠서 온몸을 바람 샐 틈 없이 감쌌다.

아리따운 두 눈에 단 한 번도 드러낸 적 없는 단호함마저 깃들어 있었다.

‘사형 외에 다른 이는 볼 수 없기’ 때문인지 아니면 ‘반드시 선인이 돼야 쾌락의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건······ 다 신념이었다!

여덟 번째 천겁이 내려오면서 그녀도 부상을 피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3, 4품 치료 영단을 먹으면서 부상은 금세 진정되었다.

전체적으로 말하면 위험천만한 순간은 없었다. 그러나 온 하늘에 가득한 천겁이 안으로 내려앉고 키가 백 장인 아홉 명의 선자가 나타났을 땐, 이제 막 일곱 번째 천벌을 이겨낸 이장수도 조마조마해졌다.

마지막 천벌일 것이다. 천벌의 힘도 이제 많지 않았다. 그리고 사매의 마지막 천겁 위력은 이장수가 예상한 것과 달리······ 강하지 않았다.

설마 천도가 내게 벼락을 내리느라 일부 힘을 천벌로 바꾸면서 령아의 천겁 위력이 조금 약해진 건가?

아무튼 좋은 일이긴 하군.

령아의 육신은 거의 선체가 되었다. 이러한 추산에 따라 마지막 벼락을 버티고 나면 그녀의 선기는 흠 하나 없이 원만해지리라.

공중에 형체가 흐릿한 아홉 선자가 양손을 높이 들고 직경이 백 장이 넘는 자색 뇌구를 빠르게 응결해냈다. 뇌구가 아래로 내려오자 아홉 선자의 모습이 위에서 아래로 깨져서 조각구름으로 변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대지를 격침할 것 같던 뇌겁이 령아를 서슴없이 공격했다!

도선문 내 수많은 문인 제자가 숨을 훅 참았다. 천겁을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은 제자들은 더더욱 이마가 저릿저릿해지고 절로 탄성을 질렀다.

천겁의 위력이 강할수록 선인이 된 후 잠재력도 높아진다.

령아의 천겁이 이렇게 위험했지만, 그녀는 이겨낼 확신이 아주 컸다.

금선의 자질, 선인 유망주라는 말에 손색이 없었다.

“사형!”

하늘 위 뇌구를 마주한 남령아가 돌연 고개를 돌렸다. 이곳의 사형은 종이 도인이라는 걸 은근히 느끼고 있긴 했으나 여전히 마음속 충동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사형이 떠벌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풍어주를 이용한 전음으로 이장수의 귀에 한 마디를 남겼다.

그러고 나서 뒤돌아 하늘에서 떨어지는 벼락을 마주했고, 청순하면서 볼륨감 있는 체구는 황량한 산의 상공에서 훌쩍 뛰어올랐다.

머리카락이 나부끼고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하얀 손으로 검을 쥐고 뇌광을 휘둘렀다!

벼락으로 돌진하여 온몸의 법력을 폭발했다!

“사형······ 꼭 사형의 도려가 될 거예요······.”

······

삼천 리 너머 깊은 구렁텅이 안.

온몸을 숯처럼 새까맣게 그을린 이장수는 구렁텅이 바닥에 누워서 혈기를 토해냈다.

도겁만 하면 그만이지 뜬금없이 마음은 왜 흔드는 거야?

벼락에 뛰어들어 멋진 척까지 하다니. 산에 있는 석판을 선인 생활 내내 쓰고 닦아야 할 텐데 퍽 모자랄 듯 싶구나······.

묵묵히 숨을 내쉬고 선력을 빠르게 회복한 이장수는 토둔술을 펼쳐 구렁텅이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도선문으로 돌아가 소경봉에서 조용히 부상을 치료하려던 그는 이제 막 몇백 리를 벗어났을 때 돌연 ‘엥?’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선식이 동남쪽에서 이천여 리 떨어진 곳에 새까만 표범 한 마리가 소녀를 들쳐메고 산에서 질주하는 장면을 포착해냈다.

저 흑표범은······.

왠지 모르게 현묘한 느낌이 솟구쳤다.

그러나 본체가 부상을 입은 상태라 절대 경거망동해선 안 된다. 하여 금선경의 종이 도인만 보내서 실력이 강하지 않은 두 요족이 어째서 이곳에 나타났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저 흑표범은 어째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익숙한 느낌을 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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