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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형이 실력을 숨김 (524)화 (524/593)

능소보전.

정신을 다시 돌렸을 때, 옥황상제는 열 명의 염라에게 상을 내리고 정신 신위를 하사했다.

천정은 오늘 2급 정신도 하나 늘었다. 대덕 후토였다.

이장수는 번창하는 능소보전과 염라들의 몸에서 가물거리는 공덕의 금빛을 묵묵히 지켜보았다.

진심으로 부럽고 질투가 났다.

“목공, 요지에 가서 이따가 염왕들을 위한 연회를 베풀 것이라 전하라.”

목공이 고개를 드리운 채 대답하려고 할 때, 진광왕이 이장수를 쳐다보았다.

이장수는 의미를 알아차리고 앞으로 두 걸음 내디뎌 입을 열었다.

“폐하, 지부 윤회는 한시도 멈추어선 안 됩니다. 염왕들이 지부로 돌아가 상주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차라리 상을 하사하시고 연회도 지부에서 베푸시는 게 어떻습니까?”

“그럼 장경의 말대로 하지. 그래도 목공은 요지에 알려라. 오늘 짐은 기분이 몹시 좋으니 요지에 가서 연회를 베풀어 음사를 축하할 생각이다. 삼계가 안정되고 창생이 안녕한 대업이 또 한 번 힘찬 걸음을 내디뎠다. 장경은 사람을 보내 대덕 후토의 권언을 비석에 새겨 능소보전 앞에 세우도록 하라.”

목공과 이장수는 동시에 허리를 숙인 후 각자 명을 이행하러 갔다.

십전 염라를 데리고 천정에 왔을 때 흰 구름 한 송이밖에 없었다면, 배웅할 때는 천정의 의장대까지 동원했다.

삼만 천병과 천장이 화려한 마차 네 대를 동반하여 천정에서 유명까지 직행했다.

이장수는 두 명의 염라와 동승했다.

가는 내내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데, 초강왕이 계속 투덜거렸다.

“우리한테 이 많은 공덕을 줘서 무엇 합니까? 상고 때, 우리는 온몸에 검은 화염을 달고 있었지요. 그게 다 진귀한 영수를 먹고 생긴 겁니다. 그게 진정한 영광이라고요!”

“이 공덕으로 법보를 정련할 수 있소? 귀이개를 만들고 매일 대전에 앉아서 공덕으로 귀라도 파라는 건가?”

“수신 대인, 차라리 이 공덕을 수신께 드리는 건 어떻겠소? 우리는 정말로 쓸데가 없습니다. 예? 못 준다고요? 아아, 참으로 아쉽군요.”

“······.”

당신들이 눈치가 좀 없는 걸 내가 알아서 다행이지.

내가 천도에 공덕 대출해준 걸 알고도 그런 말을 한 거면 진작에 이 불자를 집어 던졌을지도 모릅니다!

유명계로 들어선 후 진광왕이 웃으면서 물었다.

“수신 대인도 공덕을 제법 쌓았겠군요. 용족의 일부터 오늘 일도 있고, 향불 신교와 천정 신위까지 끊임없이 누적하고 있으니 상당히 많겠지요. 외람되오나 수신은 공덕으로 수행합니까?”

“공덕으로 수행하면 하늘이 경지를 정해주는 꼴이 아닙니까? 그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지당한 말씀입니다!”

진광왕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장수에게 보답하고자 계속해서 당부를 늘어놓았다.

“수신은 성인의 제자니 자연히 이런 도리를 이해하겠지요. 소신이 괜한 걱정을 했습니다. 다만 수신, 지금 천도와 관계가 점점 더 긴밀해지고 있으니 꼭 말씀드려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이장수는 하늘을 가리키는 손짓을 하자 진광왕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웃었다.

“우리는 무족에서 떨어져 나온 지부 음사 신선이라 말해도 상관없습니다. 무족은 반고신의 혈통이지요. 천도가 설령 무족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반고신의 체면은 어느 정도 살려줄 겁니다. 수신은 천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아십니까?”

이장수는 솔직하게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 대화 주제를 거절하고 싶었지만 진광왕이 할 말이 앞으로 그의 도에 상당히 중요하리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다.

일단 들어보고 단호하게 ‘믿지 않으면’ 그만이다.

“최초에 천도는 한 가닥의 의지였습니다. 하늘이 무너지지 않고 땅이 꺼지지 않고 만령이 살아갈 수 있는 땅을 만드는 반고의 의지였지요. 이 의지가 끊임없이 변하고 천지 사이의 무수한 대도와 공명을 이룬 끝에 천도의 초기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반고신이 하늘을 열고 사십구부(四十九斧)는 천지를 가르고 혼돈 신마 삼천을 베어 죽였을 뿐만 아니라 무수한 대도를 바로잡고 도와 진령이 혼돈을 벗어나 질서를 이루게 했습니다. 반고신의 마지막 의지와 대도가 공명하고 나서야 천지를 보호하는 최초의 천도가 생겨났습니다.

도조 어르신이 말씀하신 대도오십, 천연사구(大道五十 天淵四九. 천지대도에 50가지가 있지만, 천지는 49가지밖에 만들어낼 수 없다는 의미)라는 게 바로 이런 도리입니다. 이로 인해 반고신의 혈통으로 다시 태어난 열두 명의 조무는 처음부터 천지대도를 통제하는 능력을 지녔었지요. 대조무는 건곤을 관장하고 2조무는 만물과 생명을 관장했으며 나머지 조무들은 각각 금, 목, 수, 화, 토 오행과 풍, 독, 우(雨. 비), 전(電. 번개) 네 가지 힘을 관장했습니다. 되돌리지 못하고 속도를 올리거나 늦출 수밖에 없는 세월의 대도입니다.

태고 때 삼십육품청련(三十六品靑蓮)을 지켰던 조룡과 시봉이 대도 성인에 가까운 실력에 근접하고 무족의 조무들은 자신들의 정혈로 부족민이 태어나게 하는 방법을 모색했더라면 태고부터 무족은 흥성했을 겁니다.

말이 길었습니다만, 제일 처음 천도를 탈변하게 한 건 용봉 대전이 가장 격렬하여 천지가 산산조각이 났던 그 만 년입니다. 그때 이후로 잘못된 일을 바로잡으려다가 오히려 상황이 더욱 나빠졌을지도 모릅니다. 천도가 형태를 갖추고 서서히 생명의 실력을 약화하기 시작했고, 십이조무는 대도와 연결이 끊어지면서 실력이 절반 가까이 깎였습니다. 만령의 부족이 부주산 정상에 모여 상고 요정을 세운 배후에는 천도 및 도조 어르신의 그림자도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일리가 있지만,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생명의 실력이 점점 약화했다면 어째서 여섯 분의 성인이 계시겠습니까?”

“2조무께서 육성인은 모두 공덕으로 성인이 되었는데, 이는 사실 어쩔 수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늘 책망을 받는 어떤 성인을 제외하고 다른 성인들은 태고 대전에서 살아남으신 대능으로 모두 성인이 될 기미가 있었고, 태청 성인의 경우 딱 한 걸음이 모자랐습니다.

상고 때 2조무께 들은 바로 홍몽자기는 하나의 족쇄였습니다. 성인이 되려면 반드시 그 족쇄를 차고 천도의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천도와 적이 되어서는 안 되고 홍황 천지를 망가뜨려서도 안 되지요. 그리하여 여섯 성인이 각자 자리로 돌아가고 천도는 세 번째 탈변을 완성하면서 오늘날 중생을 감시하는 전지전능의 천도가 생겨난 겁니다.

태고 때, 천지 사이에 장생금선겁이 어딨었겠습니까? 선천 생명은 도를 동반하여 태어나 애초에 죽음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당시 자신을 소멸하는 것은 도로 돌아가고 진령이 허로 돌아가는 겁니다. 상고 때 천지 사이에 죄업이 너무 깊은 자를 제외하면 성선겁이 어딨습니까?”

이장수는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고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생각했다.

진광왕이 일부러 생략한 두 번째 천도의 탈변은 도조가 자소궁에서 세 번 도를 강연하고 도문의 불을 천지 곳곳에 퍼뜨린 다음 자신을 도와 합친 일이었다.

용봉 대겁을 겪으며 천도가 형태를 갖추었고, 도조가 도와 하나가 되면서 천도가 발전했으며 여섯 성인이 열반하여 천도가 완벽해졌다.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말씀드리지요. 수신께서 소요자재를 추구한다면 자신의 도에 공덕을 묻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공덕으로 보물을 정련하거나 공덕을 모아 죽음을 면하는 금신을 응결하세요.”

“일깨워주시어 고맙군요.”

상고에서 살아남은 고수들은 과연 과시하지 않아서 그렇지 세상에 존재하는 현명한 인물 그 이상이었다.

진광왕이 체념을 담은 눈을 하고 계속 말을 이었다.

“수신은 무족과 다릅니다. 무족은 타고난 신력이 있긴 하나 혈통이라는 제한이 있지요. 조무와 멀어지고 혈통이 약할수록 돌파하고 싶어도 돌파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오히려 인간족은 완벽에 가까워지는 추세라 수행하고 싶지 않으면 속세에서 살아가고 수행하고 싶다면 도를 구하는 길에 오르면 되니까요. 무족과 요족은 패해도 원망할 수가 없습니다.”

이장수는 미소를 지으며 가마 너머로 보이는 어두컴컴한 유명계의 하늘을 응시했다.

공명도심을 유지하고 있는데, 생각은 둥둥 흩어졌다.

진광왕은 매우 완곡하게 말했으나 이장수는 그가 하려는 말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했다.

「천도와의 관계는 가능한 한 선을 지켜야 한다. 천도의 바둑알이 되는 건 좋으나 노력하는 방향이 천도의 허수아비가 되는 건 아니어야 한다.」

이장수는 이 도리를 이번 생에서 서너 살이 되던 해에 깨우쳤다.

지난 생에 창업하기 전까지 그도 직장 생활을 했던 터라 인생 경험이 나름대로 풍부한 편이었다. 회사에 가치를 착즙 되고 생기와 머리카락을 잃은 위기의 중년도 보았다.

무정하게 회사에서 쫓겨나고 나서야 그는 스스로 인생을 통제하는 길에 오르기로 마음먹었다.

당시에는 조금 고생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갖은 어려움을 견뎌내고 빠르게 경제적 자유를 ‘초탈’했다. 그런데 몸이 망가졌다.

휴······. 세상일은 알 수가 없다. 미래를 내다보면서 현재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그래, 괜찮아지면 사매를 찾아가 격려나 하자.

이번에는 소경봉 복합 대진의 세부사항을 열 번 베끼어 쓰라는 벌을 내려야지. 매번 온자경만 베끼는 것도 너무 단조로우니까.

반년 동안 령아는 적잖게 도움을 주었다.

‘반서방교 선도 연맹’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령아가 이 임무에 손이 익은 후 이장수는 신경을 많이 던 것도 사실이었다.

지금 수십 개의 큰 세력이 연합 의향을 드러냈으니 대략 10년 후면 최초 연맹을 맺으리라.

그나저나 임천전 쪽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군. 종이 도인으로 슬쩍 감응해볼 때마다 다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터라 방해하지 않았다.

백 선생을 찾아가는 김에 제대로 파악 좀 해야지.

걱정거리를 내려놓고 두 명의 염라와 계속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동쪽 관문을 지날 때, 우두, 마면과 함께 산 정상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술을 마시는 영주자를 보며 내심······ 걱정이 되었다.

문제를 바로잡으려다가 더 망친다는 게 이런 건가. 설마 내 손으로 반역자를 만들어낸다는 건 아니겠지?

아닐 거다. 무족은 뼛속까지 ‘내 운명은 하늘이 아니라 내게 달렸다’와 같은 사상이 없다.

아마 ‘내 운명은 위가 아니라 입에 달렸다’라고 표현하는 게 그들에게 더욱더 적합할 터.

풍도성 밖에 지어지기 시작한 ‘유명실’을 보면서 이장수는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지부 연회가 파하면 천정으로 돌아가 복명하고 한 이틀 정도 투자해 이곳을 꾸며야겠다.

······

반나절 후, 야심한 시각.

이장수는 멀리 있는 어느 대천세계에 정신을 떨어뜨렸다.

백택의 소매에 있던 종이 도인이 기지개를 켰다.

주구에게 있는 종이 도인을 움직이지 않은 주된 이유는 그녀가 지닌 종이 도인은 불시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 용도여서다.

어떤 이상한 생각 때문이 아니다!

이때, 종이 도인, 아니, 백택은 꽤 규모가 있는 석전(石殿. 돌로 만든 전각)에 있었다.

선식으로 훑어본 이장수는 곧바로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법력으로 지어진 석전은 약간 투박하긴 해도 몹시 튼튼했다.

석전의 높은 누대 위, 검은 망토를 두른 망정 상인이 상석에 앉아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백택은 옆에 있는 돌의자에 앉아있었다.

운무로 몸을 가린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아래의 상황을 내려다보며 흡족한 듯 이따금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

대전 아래, 검은 망토를 입은 수백 명의 인영이 어떤 주문을 읊고 있었다. 그들의 경지는 상당히 더디지만, 확실히 직관적으로 상승하는 느낌이 있었다.

백택의 곁에는 망토로 몸을 가린 새까만 인영 셋이 있었다. 이장수가 확인해 보니 주구, 주의, 주시였다.

그리고 강림을 비롯한 나머지는 아래 인파에 섞여서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

곧 경을 읊는 소리가 멈추고 집단 수행을 하던 수백 명이 일어섰다.

누군가가 거대한 불더미에 불을 밝히면 이들은 불더미를 둘러싸고 천천히 돌면서 안팎으로 아홉 개의 커다란 원을 만들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이 박자감 있게 뛰기 시작하면서 다시 경을 읊는 소리가 들려왔다.

백택이 목소리를 높였다.

“임천전, 하늘의 뜻을 받든다!”

아래 새까만 인영들이 한목소리로 외쳤다.

“임천전, 하늘의 뜻을 받든다!”

“······.”

약간 기업 문화를 구축하는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그런데 어째서 좀 무서운 기분이 드는 걸까?

백택에게 삼천세계의 첫 번째 큰 세력을 만드는 임무를 맡겼다.

삼천세계의 첫 번째 암흑 세력을 만들라는 게 아니었을······ 텐데?

아래에 있는 연기사들이 횃불을 들었다. 이장수는 문득 지난 생에 유명했던 ‘연애 반대 집단’이 어떤 특수한 날에 모여서 했던 집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전음하려는 찰나 백택이 다시 입을 열었다.

“임천전이 최대한 빨리 궐기하고 일찍이 우리가 찾는 피안에 도달하기 위해 전주께서는 성녀(聖女)라는 직책을 추가하셨습니다! 지금 두 명의 후보가 있는데, 둘 다 임천전에 큰 공을 세웠지요. 여러분은 누가 우리 임천전의 성녀가 되면 좋을지 의사를 밝히시면 됩니다!”

백택의 말이 떨어지고 주의와 주시가 망토를 벗고 누대 가장자리로 걸어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곧바로 아래에서 속닥속닥 귓속말이 오갔다.

발을 이용한 투표를 진행했고 사람들은 좌우로 나누어서 섰다.

현재 임천전은 천부(天部)와 지부(地部) 두 부문으로 나누어졌다.

주의와 주시가 각자 한 부문씩 담당하고 구성원의 차이도 크지 않은 터라 결과는 비슷비슷한 수준이었다.

“장로님들도 골라주십시오.”

강림과 주오, 그리고 두 명의 도사가 일어섰다. 결과는 똑같이 2:2였다.

“아직 투표하지 않은 이가 있습니까?”

“저요!”

옆에서 주구가 손을 번쩍 들었다가 망토를 벗었다.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

널찍해야 할 검은 망토가 어떤 분위의 죄악으로 인해 꽉 끼었다. 그녀는 조금 곤란하다는 말투로 물었다.

“안 고르면 안 될까요? 좀 어려워서요.”

이때, 아래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소리쳤다.

“저는 그 선자를 성녀로 지지합니다!”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군심이 격앙되었다.

우르르, 하는 발소리가 들려오고 절반의 인영이 주구가 서 있는 누대에 대응하는 위치로 몰렸다.

“······.”

누군가가 ‘성녀’라고 외치자 수백 명이 한목소리로 외쳤다.

“성녀, 성녀!”

함성이 어찌나 큰지 거의 주구를 땅에 떨어뜨릴 지경이었다.

서로 마주 보며 웃음을 꾹 참은 주의와 주시는 망토를 다시 쓰고 옆으로 물러났다.

백택은 미간을 찡그린 채 한참 고민하다가 망정 상인을 쳐다본다. 그러면 망정 상인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이렇게 성녀가 결정되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이장수는 입꼬리를 씰룩거렸다. 왠지 모르게 임천전에 그렇게 많은 기대를 걸지 않게 되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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