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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 아찔하게 흐르는-84화 (84/100)

84화

유렵의 날이 밝았다.

이선은 왕위에 오른 뒤로 조정의 화합을 위하여 해마다 대대적인 유렵을 열곤 하였다.

조를 나누어 가장 많은 사냥감을 포획한 조에게 큰 상을 내렸으니.

이날만큼은 아무리 사이가 안 좋은 관료들이더라도 서로 합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새벽부터 일찍이 채비를 시작한 결은 마지막으로 주립을 썼다.

관직을 받은 이후부터 내내 변방만 돌았던 탓에 그는 올해 처음으로 유렵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낯선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보다 그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드는 이유는 역시나 준백 무리가 함께한다는 것이었다.

사냥감을 무엇으로 삼을지 모르는 일이니.

밖으로 나와 마당으로 내려서니 이른 아침의 시린 공기가 몸을 휘감았다.

“도련님, 말 대령해왔습니다.”

결은 덕원에게서 흑마의 고삐를 건네받았다.

푸르르, 대차게 투레질을 하는 흑마의 입에서 하얀 김이 새어 나왔다.

서서히 터오는 동에 말의 입김이 빠르게 사라질 무렵.

“나리, 이제 가시는 것이어요?”

차가 가득 담긴 포대를 챙긴 단이가 결을 향해 다가왔다.

본디 왕의 유렵이라 함은 여인의 출입이 불가한 자리였다.

하나 결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이선이 특별히 단이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었다.

단이의 얼굴을 보자 결의 눈빛에 근심이 어렸다.

결은 살짝 틀어진 단이의 목도리를 손수 다시 매어주며 낮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사냥터에 도착하면 다모가 너와 함께 있어 줄 것이다. 지정한 곳 이외에는 절대 가지 말고 항시 그들의 곁에 꼭 붙어 있거라. 알겠느냐.”

“예, 나리. 걱정하실 일 없도록 얌전히 있겠습니다.”

사실 단순한 놀이 사냥이라 하더라도 엄연히 활과 칼이 돌아다니는 곳이었다.

진위라도 함께 있었다면 걱정이 덜하였겠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귀환이 늦어지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다모를 청한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준백과 그의 무리들이 있는 터라.

성조까지 길이 갈린 상황에서 결은 행여 단이에게 위험한 일이 생길까 몇 번이고 그녀에게 지켜야 할 사항들을 당부하였다.

“꼭 명심하겠습니다. 걱정 마시어요, 나리.”

단이는 결이 일러준 것들을 되뇌며 고개를 끄덕였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어 결은 단이와 함께 말에 올랐다.

“이랴!”

박차를 가하니 흑마가 곧 사냥터를 향해 달리기 시작하였다.

***

고양에 위치한 이선의 사냥터는 산과 들판이 넓게 펼쳐지고 초목이 알맞게 우거진 곳이라.

날짐승과 들짐승을 함께 사냥하기에 최적인 장소였다.

평소엔 삶터로 개방되어 백성들은 이곳에서 약초를 캐거나 농사를 지을 수 있었고, 추수가 끝난 이후부터 입동을 앞둔 초겨울까지는 임금의 사냥터로 이용되었다.

궁중의 유희를 위해 백성들의 삶터를 빼앗지 않으려는 이선의 배려였다.

그리고 입동을 열흘 앞둔 오늘.

이선은 올해의 마지막 유렵을 위하여 문무 대신들을 대동하여 이곳을 찾아왔다.

겨울을 앞두고 마지막 가을의 흥취를 품은 사냥터는 눈으로만 즐기기에도 장관이었다.

사냥에 참가하는 임금과 대신들 이외에도 내관과 몰이꾼, 악공, 또 술과 음식을 수반하는 관노들까지 함께한 탓에 행렬이 무척이나 길었다.

그들은 산중턱의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

곧 저 멀리 사냥터를 표시해둔 금표가 보였다.

“사냥에 참가하지 않는 이들은 모두 이곳에서 대기하도록 하여라.”

이선의 명에 악공과 수복들이 금표를 지나지 않은 근처의 널찍한 평지에 자리를 잡았다.

단이 역시 다모들과 함께 이곳에서 결을 기다리기로 하였다.

휴대하기 편한 작은 포대에 아직 식지 않은 차를 옮겨 담은 단이는 그것을 결에게 건네었다.

“조심히 다녀오시어요, 나리.”

“곧 돌아오마.”

포대를 품에 챙긴 결은 무언의 안부를 눈빛으로 전하곤 다시 말에 올랐다.

그 모습을 의미심장한 눈길로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으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끔 서로 눈짓을 주고받은 그들은 곧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태연하게 낯빛을 꾸미며 슬그머니 뒤로 빠졌다.

“…….”

그들과 멀찍이 떨어져 있던 성조 역시 뜻 모를 표정을 지으며 눈길을 돌렸다.

“모두 나와 조를 뽑으시오!”

곧 이선을 선두로 사냥에 참가하는 이들이 하나씩 나와 기다란 나무 막대를 뽑기 시작하였다.

막대의 끝에는 홍색과 청색, 그리고 흑색의 원이 그려져 있었는데, 같은 색을 뽑은 이들끼리 한 조가 되는 형식이었다.

결 또한 둥근 나무 통 속에서 막대 하나를 꺼내었다.

나무 끝에 새겨진 원은 붉은색이었다.

뒤를 돌아 홍색을 뽑은 이들을 살펴보니 무리 가운데 성조가 있었다.

“…….”

찰나에 시선이 마주친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동시에 눈길을 돌렸다.

같은 시선 속에서도 서로 품은 것이 달랐으니.

그 가운데 오고 간 것이 적대인지 유대인지는 오로지 본인들만 알 뿐이었다.

결은 빠르게 다른 조의 인원들도 확인하였다.

이선과 정회는 청색 조에, 준백은 흑색 조에 속해 있었다.

그들의 나머지 무리는 세 조에 비슷하게 나뉘어 들어갔다.

곧 하급 병졸들이 각 조마다 다른 색깔의 화살을 나누어 주었다.

화살에는 색깔 외에도 숫자가 구분되어 있었는데, 이 화살의 색과 숫자로 누가 어떤 사냥감을 잡았는지 분별하기 위함이었다.

홍색 조에 속한 결에게는 붉은 깃털이 달리고 오(五) 자가 적힌 화살 스무 대가 건네졌다.

“그럼 시작하겠소!”

곧 힘찬 나각 소리와 함께 사냥이 시작되었다.

제일 먼저 몰이꾼들이 시끄러운 꽹과리 소리로 짐승들을 몰기 시작하였다.

산중턱을 뒤흔드는 쨍한 쇳소리에 곳곳에 숨어 있던 산짐승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었다.

곧 이선이 속한 청색 조부터 시작하여 홍색 조와 흑색 조가 차례로 사냥을 시작하였다.

“홍색, 명중이오!”

“흑색, 명중이오!”

사냥이 시작된 지 오래지 않아 곧 곳곳에서 빠르게 사냥에 성공하였다는 외침이 들려왔다.

빠르게 흑마를 몰던 결이 공중에 날아가는 새를 보고선 곧장 화살을 꺼내들었다.

달리는 말 위에서 팽팽하게 활시위를 당긴 결이 이윽고 손을 놓았다.

무서운 집중력으로 끝까지 새를 쫓은 덕일까.

그가 쏜 붉은 깃의 화살은 단발에 새의 중심을 관통하였다.

떨어진 새를 향해 달려가는 군졸을 확인한 결은 다른 사냥감을 쫓기 위해 빠르게 고삐를 잡아당겨 방향을 틀었다.

홍색 조의 사냥감을 모아둔 곳에선 오(五)가 적힌 화살이 빠른 속도로 늘어갔다.

“시작되었나 보다.”

멀리서 신명나게 들려오는 꽹과리 소리에 단이가 귀를 쫑긋 세우며 금표 너머를 바라보았다.

명중이오, 명중이오 하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나리께서 잡으신 걸까 공연히 들뜨기도 하였다.

오늘 사냥에 참가한 이들 중에서 무예가 가장 뛰어나신 분이었으니, 분명 사냥 또한 제일로 잘하시리라.

단이는 그가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돌아오시기를 바라며 홍색이 불린 횟수를 손가락으로 헤아려 보기도 하였다.

그런데 어째 시간이 흐를수록 하늘이 심상찮아 진다.

아침까지만 해도 맑았던 하늘에 서서히 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당장 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흐릿한 날씨가 되고 말았다.

“비가 오려나 보오. 제비도 갑자기 낮게 날고…….”

“그러게 말이오. 전하께서 옥체 상하시기 전에 사냥이 끝나야 할 텐데.”

곁에서 다모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은 단이도 걱정스럽게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비가 오면 사냥이 힘들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물 때문에 아무래도 결의 상태 또한 안 좋아지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었다.

단이는 제 곁에 있는 다모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사냥은 언제쯤 끝나나요?”

“보통은 한 시진 정도면 끝이 나는데, 상황으로 보아 오늘은 조금 더 일찍 끝날 것 같소.”

그 순간 홍색 조의 명중 소식이 또 한 번 들려왔다.

다모들은 결이 속한 홍색 조의 승리 소식이 곧 들려올 것이라 하였다.

걱정 가운데 참 다행인 소식이었다.

바람 소리가 점차 심해진다.

세차게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바싹 마른 나뭇잎이 소란을 피운다.

그런데 자세히 들으니 소리가 조금 이상하다.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가 아니라…… 꼭 비명 같아.’불안이 종이에 스며드는 먹물처럼 번져오던 그때.

“꺄악!”

다모가 갑작스럽게 팔을 잡아당긴 통에 단이가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어찌 이러시는가. 의아해할 틈도 없이 다모가 단이를 일으켰다.

“피해야 하오. 어서!”

“예? 대체 무슨…….”

반문할 새도 없이 단이는 다모의 손에 이끌려 자리를 벗어나게 되었다.

뒤를 돌아보니 조금 전까지 그녀가 앉아 있던 자리 근처에 화살이 하나 박혀 있었다.

깃털의 색조차 없는, 출처가 불분명한 화살이었다.

공격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연이어 사방에서 날아왔다.

금표 밖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난데없는 공격에 내관과 수복들은 자리를 지킬 새도 없이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기에 바빴다.

단이 또한 다모들과 함께 급히 자리를 벗어났다.

하나 혼란이 난 곳은 비단 단이가 있던 곳뿐만이 아니었다.

그녀가 바람 소리로 들었던 것이 바로 관료들의 비명이었던 것이다.

사냥터 역시 금표 밖보다 한발 앞서 날아든 출처 불명의 화살로 인해 분위기가 혼잡해지고 말았다.

무엇보다 화살이 조금만 비껴갔어도 관료가 아닌 이선에게 향했을 것이라.

“전하를 지키시오! 다들 전하의 주위를 둘러싸시오!”

감히 왕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진 탓에 사냥은 중단되었고, 내금위와 관료들은 이선을 지키기 위해 그의 주위를 둘러쌌다.

화살이 어디서 날아오는지조차 알 수 없어 섣불리 대열을 벗어날 수조차 없었다.

그때, 또 하나의 화살이 이쪽을 향해 날아왔다.

챙!

곧장 적운검을 빼어든 결이 빠른 속도로 화살을 쳐내었다.

“전하, 당장 피하셔야 합니다!”

결은 그리 말하면서 잔뜩 얼어 벌벌 떨고 있는 관료를 홱 낚아채 날아온 화살로부터 구하였다.

처음엔 한두 발 날아오는가 싶던 화살은 점점 더 거세게 공격을 이어가기 시작하였다.

그 가운데 부상을 입는 이들까지 나왔으니.

결은 다른 무사들과 함께 이선을 호위하며 안전한 곳으로 향하였다.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려 길이 더욱 어려워졌다.

“꺄악!”

결의 귓가에 단이의 비명이 들린 것은 바로 그때였다.

그것이 함께 있던 다모의 것이든, 아니면 정말 단이의 것이든 중요치 않았다.

확실한 것은 단이가 있는 곳 또한 무사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순간 집중이 흐트러지며 머릿속이 무질서하게 변하였다.

이선을 최우선으로 호위해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신경은 온통 단이가 있는 곳으로 향해 있었다.

미칠 듯한 불안감에 거의 제정신이 아닐 정도였다.

“……전하.”

결국 걸음을 멈춘 결이 절벽에 내몰린 것 같은 얼굴로 이선을 불렀다.

이선 또한 여인의 비명을 들은 것일까.

불안으로 물든 결을 보며 이선이 먼저 대열에서 빠질 것을 명하였다.

“이곳은 내금위가 있으니 그대는 괘념치 말고 가보거라.”

“……그리하여도 되겠사옵니까.”

“괜찮다. 저들은 내 옷자락 하나 상하게 하지 못할 테니.”

사냥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자 뒤따라오는 무리 또한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끄덕이는 이선을 갈등 어린 눈으로 바라보길 잠시.

결은 이내 절을 올리고선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빠르게 말을 내달리면서도 모든 감각은 단이의 흔적을 찾기 위해 예민하게 날을 세웠다.

***

그 시각.

단이는 다모와 함께 정신없이 산비탈을 내달리고 있었다.

평지라도 힘든데 거친 산비탈로 도망을 치려니, 가뜩이나 체력 약한 단이로선 쉽게 지칠 수밖에 없었다.

“조금만 더 가면 되오. 저쪽으로 가면 외진 길이라 아무나 쉬이 오지 못할 것이오.”

처음 그녀를 데리고 도망하였던 다모가 손을 잡아끌었다.

‘나리께서도 괜찮으셔야 할 텐데…….’사냥터 안쪽 상황은 살피지 못한 까닭에 단이는 결이 무척 걱정되었다.

“아……!”

급히 달려가다 나뭇가지에 걸렸는지 목에 둘러놓았던 목도리가 떨어졌다.

목도리를 줍기 위해 무심코 뒤를 돌아본 순간.

‘어…….’수풀 속에서 이상한 것이 보였다.

검은 천. 정확히는 검은 천을 온 얼굴에 두른 채 형형한 눈만 내어놓은 사람의 형상.

분명 일전에 보았던 그 자객과 꼭 같은 입성의 사람이었다.

“저, 저기……!”

“어서 가야 하오! 머뭇거릴 시간이 없소!”

하나 자세히 살펴볼 새도 없이 다모가 끌어당기는 통에 단이는 그만 그를 놓치고 말았다.

목도리라도 주우려 하였지만 다모의 악력이 어찌나 센지 뿌리칠 수조차 없었다.

다시 수풀 속을 보았을 땐 잘못 본 것이었나 싶을 정도로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만일 이번 일 또한 저 자객들이 개입된 거라면 어서 이곳을 벗어나야 했다.

여기서 머뭇거리면 함께 있는 다모마저 위험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단이는 마지막 힘까지 짜내어 겨우 걸음을 옮겼다.

땀인지 빗물인지 모를 것이 두 사람의 온몸을 적셨다.

마침내 절벽 근처까지 피신한 단이가 거칠게 숨을 내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 높은 절벽은 아니었지만, 밑에는 꽤나 깊어 보이는 강물이 있어 더 이상 나아갈 수도 없었다.

“하아, 하…… 이곳이라면 아무도 쫓아오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소.”

안도하며 다모를 본 그때.

“……어, 어찌 이러시어요?”

단이는 난데없이 자신을 향해 단검을 빼어든 다모를 보며 주춤 뒷걸음질을 쳤다.

“이런 곳에서 사람 하나 없어진들 아무도 모르지 않겠소?”

“대체 무슨 말씀을…….”

“걱정은 마오. 죽이진 말라 하시었으니. 당신이 살아 있어야 장군을 휘두르기 편하다 하시었거든.”

다모가 천천히 단이에게로 다가왔다.

“순순히 따라온다면 크게 다치는 일은 없을 거요.”

“이, 이러지 마시어요. 제발……!”

단이의 간청에도 다모는 걸음을 지체하지 않았다.

피하고 싶어도 금세 절벽 끝에 다다라 더 이상 뒤로 물러날 수조차 없었다.

‘나리……!’

턱 끝에 닿은 시린 검날에 단이가 울먹이며 눈을 질끈 감은 그때였다.

“윽!”

단말마와 함께 다모가 몸을 크게 비틀었다.

그녀의 어깨에 붉은 깃털의 화살이 박힌 것이다.

“서결 나리!”

다모의 뒤로 보이는 결의 모습에 단이가 울음을 터트리며 그를 불렀다.

하나 안도하기는 아직 일렀으니.

“젠장!”

한순간이었다.

결에게 얼굴을 들킨 다모가 단이를 껴안고 절벽 아래로 몸을 내던진 것은.

결의 얼굴이 절벽 너머로 사라지고 하늘이 세상을 뒤덮으며 빗물이 시야를 가렸다.

‘나리…….’

영원처럼 느려진 시간 속에서 단이가 끝을 예감한 순간.

그 하늘 가운데로 결이 나타났다.

“단이야!”

그녀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물에 뛰어들면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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