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들의 전쟁
"취이익!"
위드는 오크들과 합류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과연 어떻게 오크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인간인 위드였기에 오크들과 친해지는 방법을 찾기란 매우 힘들어 보였다.
오크들의 무리에 적응은 하겠지만, 친밀도를 높이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인 것이다.
오크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그들을 기피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했다. 오크들을 인간처럼, 혹은 동료처럼 여겨야만 했다.
이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위드는 생각하고 있었다.
글나 실제로 오크들을 겪어 본바, 무적이나 익숙했다.
'아, 이건. . . . . 너무나도 익숙하다.'
위드는 순식간에 그들에게 동화되어 갔다.
오크들! 그들은 검치와 별다를 바가 없었던 것이다.
무식! 과격!
수틀리면 무기부터 꺼내 들고 보는 화끈함!
강자에게도 무조건 개돌격이라는 무모함까지!
말보다는 주먹이 서너 배쯤 빨랐다.
"이것 너 먹어라. 취익!"
위드는 음식을 해서 오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어쩌면 식탐까지도 똑같은지, 오크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좋아했다.
그렇지만 위드가 오크들의 부류에 완전히 융화되기란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우선 오크들의 집단에도 규율이 있고, 강자들이 존재했다.
일반 오크들, 오크 투사와 오크 정찰병!
이들은 유로키나 산맥의 오크 중에서도 하위 계층에 속했다. 숫자상으로는 가장 많지만 지배를 당하는 계급이었다.
그 위로는 오크 전사와 오크 대장, 오크 장로, 오크 로드들이 있다.
오크 전사들은 100명 안팎의 작은 패거리를 이끌고 다녔다. 그리고 오크 대장들은 한 마을을 통솔하고, 오크 로드는 부족 전체를 다스린다.
이런 기존 세력들은 위드를 좋게 보지 않았다.
"카리취, 놈은 우리 마을에서 태어난 오크가 아니다. 취익!"
태생을 따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놈은 우리보다 더 적게 먹는다. 췩!"
식욕을 비교하며.
"카리취는 너무 부담 가게 잘생겼다. 취이잇!"
용모를 질투하기도 한다!
"취취치. 암컷 오크들을, 취익. 지켜야 한다."
결국 이 모든 문제는 암컷 오크들 때문인 것이다.
시기심과 질투!
"아아, 취! 나는 오크가 되어서도, 취이이익! 세상이 날 내버려 두질 않는구나."
위드는 탄식했다.
왜 신은 나를 내버려 두지 않는가!
이처럼 잘난 나에게 왜 매번 시련을 주는가!
절망감이 찾아오 정도였다.
'역시 잘난 놈은 어딜 가나 시기를 받는 구나.'
이 모든 것이 위드 자신의 뛰어남 탓이라고 판단하고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그 혐오감 넘치는 얼굴로, 역사상 최악의 용모로 번뇌에 잠겼다. 그리고 해결책을 찾았다.위드는 암컷 오크들에게는 관심 없었던 것.
"췩! 나는 암컷들이 싫다. 너희들이 다 가져라. 취익!"
그러자 수컷들은 더더욱 분개했다.
"췩. 완전 잘난 척이다."
"재수 없다. 취치치치잇!"
"마을에서 추방하자! 치췻!"
오크들의 분노는 수그러들 줄을 몰랐다.
마을에 있는 오크 전사난 오크 대장들의 미움을 받는 위드지만, 나름대로 따르는 오크들도 많았다.
"성품이 너무 이기적이다! 취이이잇! 존경할 만한 오크다. 취익!"
"취취취이잇! 잘 싸운다."
"얍삽하고, 취익. 웬만해선 안 죽을 것 같다."
위드는 일반 오크들과 함께 사냥을 다녔다.
마을에서는 많은 전투를 치른다.
유로키나 산맥의 대형 몬스터들, 마을의 평온과 발전을 위하여 이런 몬스터들을 토벌하는 것이었다.
매일 아침마다 마을 앞에서 토벌대가 구성되었고, 위드는 반드시 거기에 속했다.
"취이익!"
토벌대에는 주로 오크 투사나 일반 오크들이 배속되었다.
위드는 일반 오크들 사이에 끼어서 사냥을 했다.
주로 잡는 것은 미노타우로스!
레벨 300대의 몬스터로, 위드보다 레벨이 제법 높았다.
위드는 글레이브를 잡은 손에 힘을 더했다.
'이 사랑스러운 경험치들.'
미노타우로스는 제법 까다로운 몬스터에 속하는 편이다.
핏빛 도끼를 휘두르는 그들은 비슷한 레벨의 다른 몬스터에 비해서 공격력이 훨씬 강하고, 생명력도 많다. 거기에 민첩하기까지 하니 굳이 잡으려고 들지 않는 몬스터 중의 하나였다.
미노타우로스가 자주 출몰하는 사냥터는 인적이 거의 끊길 정도로 기피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위드는 몬스터라면 뭐든 좋았다.
장사를 하는 사람이 손님을 싫어하는 법이 없듯이, 모든 몬스터를 반갑게 맞이했다.
경험치는 매출액!
아이템은 순익!
매출액이 많아야 이득도 커지는 번이고, 아이템을 벌어야 현금을 벌 수 있다.
나름대로 위드만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더러운 오크들!"
미노타우로스는 오크들을 보면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일반 오크들은 레벨이 120도 되지 않았고, 오크 투사라고해도 210 정도에 불과했다.
고위 몬스터의 투지로 오크들을 공포에 질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오크들아, 죽여 주마!"
두두두두!
질주하는 미노타우로스!
하반신이 황소인 미노타우로스는 이리저리 날뛰며 도끼를 휘둘었다.
오크 투사나 일반 오크들은 미노타우로스의 적수가 아니었던 것이다.
"취이이이익!"
위드는 곧바로 글레이브를 들고 땅을 박자고 뛰어올랐다.
거대한 몸집이 10미터도 넘게 높이 날아올라서 미노타우로스를 덮쳤다.
"취잇. 네 상대는 나다!"
오크로 변신을 한 이후로 지혜나 지식 스탯이 낮아진 대신 힘과 민첩은 올라갔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그리 변한 것이 없더라도 육체적인 능력이 좋아졌다.
물론 지혜나 지식 스탯이 낮아진 만큼 마나의 양도 줄어들어 조각 검술을 쓰기도 허덕일 정도였다.
철저하게 오크답게, 단순 무식하게 싸워야 했다.
"취! 이! 익!"
미노타우로스가 도끼를 휘두르자 위드는 글레이브를 도끼를 받아치며 힘으로 밀어붙였다.
쿠우웅!
위드와 미노타우로스가 서로 부딪치자 굉음이 일어났다.
지금까지 돌진하던 미노타우로스가 그 자리에 멈춤 것이었다.
검과 글레이브는 비슷하지만 차이가 크다.
글레이브는 폭이 넓고 무거운 만큼, 휘두르는 방식에 있어서 많은 차이를 주어야먄 했다.
찌르기 공격은 효율적이지 못했다. 파괴력이 강한 만큼 빈틈도 많다.
챙! 쨍강!
글레이브가 미노타우로스의 도끼와 부딪칠 때마다 금속성이 일고 불꽃이 튄다.
"크어!"
글레이브와 부딪칠 때마다 한 걸음씩 뒤로 밀려나자 미노타우로스는 화가 머리끝까지 솟구쳤다.
평상시라면 녹슨 글레이브가 부서져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미리 써 놓은 검 갈기 스킬 덕분에 글레이브는 여전히 날카롭게 빛났다.
위드가 미노타우로스와 호각으로 싸우자 오크들은 힘을 냈다.
"취이이익!"
미노타우로스의 마지막은 처참했다.
무섭게 달려드는 오크들!
수백 마리의 오크들이 글레이브를 들고 달려와서 미노타우로스를 사납게 난도질했다.
몇 마리의 오크를 더 죽이기는 했지만, 미노타우로스는 곧 목숨을 잃었다.
한 손으로 열 손을 막을 수 없다는 말처럼 오크들은 숫자로 모든 전투를 승리로 이끈 것이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사냥의 시작이었다.
수백 마리의 오크들이 몰려다니면서 대형 몬스터들을 글레이브로 때려잡는다. 이 과정에서 무수한 오크들이 죽었지만 살아남은 오크들은 더욱 강해졌다.
그런 식으로 강해진 오크들 덕분에 오크들의 전체적인 전력은 상승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크들이 가공할 몬스터들의 위협 속에서도 살아남은 것은 그 번식력 덕분이었다.
죽어가는 동족들 속에서 더 강해지는 오크들!
어른 오크 1,000마리가 죽더라도 어린 오크들이 금방 그 자리를 매운다.
그 속에서 위드는 과거 동료들을 대하듯 1명도 잃지 않으려 애쓸 필요가 없었다.
무기를 수리해 주고, 음식을 챙겨 주고, 설거지를 하고, 상처가 나면 붕대까지 감아 주던 인생이 끝난 것이다.
함께하는 오크들이 죽거나 말거나 그저 싸우기만 하면 된다.
대난전!
오크 패거리와 전투를 함께하는 것이었다.
단순 무식한 오크들.
오크들의 전술에는 다른 것이 없었ㄷ. 일단 무조건 숫자로 밀어붙였다. 10마리로 안 되면 100마리가 가고, 그것도 안 되면 부족 전체가 움직인다.
그런 위험한 전투에서 오크들은 위드의 주변에 몰려들었다.
"취칫, 무식한 카리취가 우리를 다스리는게 좋다."
"카리취는 복잡하지 않으니 편하다, 취익!"
높은 투지와 낮은 지혜와 지식!
남다른 통솔력과 카리스마를 가진 위드는 오크들을 다스릴 능력이 있었따.
다른 이들과 똑같은 성장이 아니다.
전투 능력을 기반으로 한 성장이 아니라 카리스마와 통솔력을 열심히 올려놓은 덕분에 오크들을 지휘하기가 편했다.
위드는 오크들의 존경을 받으면서 사냥을 했다.
사실 오크들의 무리 속에서 묻혀서 사냥을 하는 데엔 나름대로 어려운 점이 있었다.
오크들과는 하나의 파티가 아닌 만큼, 마지막에 몬스터를 잡은 놈이 절반 이상의 경험치를 가져갔다.
그 전에 때려 놓은 것은 일정량의 경험치로 축소되어서 들어올 뿐이었다.
그러나 위드는 딱히 경험치에 욕심을 내진 않았다.
'괜히 욕심 많은 오크들을 거스를 필요는 없지.'
무리해서 경험치를 획득하기 위해 몬스터의 마무리만 하다가는 오크들과의 친밀도가 하락할 우려가 있다.
또한 꼭 직접 잡기 위해 눈치를 보느라 사냥 속도도 상당히 느려질 것이었다.
대신에 위드는 최대한 많은 전투를 했다.
가장 먼저 몬스터를 공격하고, 몬스터의 생명력을 최대한 깎아 놨다.
마지막 공격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힘들더라도 욕심을 버리고 다른 오크에게 양보했다.
오크들과 함께 사냥을 하면서 마지막 마무리만 열심히 한다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빨리 레벨을 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랬다가는 오크들에게 미움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위드 자신에게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스킬의 성장이 느려지는 만큼 결과적으로 약해지는 것이다.
기본적인 검술 스킬도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숙련도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레벨만 높고 스킬은 낮다면 갈수록 사냥하기가 힘들어질 것이었다.
대신에 레벨은 상대적으로 낮은데 스킬이 아주 높다면 사냥하기는 정말 쉽다.
같은 레벨에서 검술을 마스터한 사람과 막 검술을 익한 사람의 차이는 정말로 큰 것이었다.
스틸과 스탯을 쌓아 나가면서 같은 레벨에서 가장 강해지는 길!
이것이야말로 훗날의 초고속 레벨 업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 위드는 보고 있었다.
'지금 좀 더 고생하면 나중이 편해진다.'
위드는 레벨보다는 스킬과 스텟의 성장에 더욱 신경을 썼다. 강해지는 데에는 레벨 외에도 스킬이 더 필요하기도 하니까!
언제나 파티 사냥만 하는 이들이라면 이런 부분에 집착하진 않을 것이다.
심지어는 검술 스킬이 중급도 되지 않았는데 레벨 250을 넘기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대로 스킬을 놔두거나, 설령 좀 더 투자하더라도 스킬 레벨이 1~2개쯤 더 높은 정도였다.
그런데 위드는 무조건 스킬들의 성장을 최우선시했다.
오크들은 많은 사냥감을 잡아 더더욱 기뻐하고, 위드를 좋아했다.
어느덧 오크들과 함께하는 위드의 레벨도 295가 되었다.
몬스터로 넘쳐 나는 곳에서 조각술이나 기타 생산 스킬을 전혀 육성하지 않고 오로지 전투에만 전념한 결과였다.
정령의 호수 지하에서 페일 들은 파티 사냥에 열중했다.
과거에는 전멸을 면치 못한 장소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준비하고 왔다.
우선 일행의 레벨이 다들 올랐고, 새로운 멤버인 제피나 화령의 합류로 전체적인 전력이 향상되 덕에 정령의 호수에서의 사냥이 무난하게 가능했다.
물의 정령과 괴상하게 생긴 물고기 몬스터들!
주로 사냥하는 대상이었다.
다른 파티원들이 접속을 종료했을 때에도 페일과 메이런은 단둘이 데이트를 했다.
페일은 의이로 수다쟁이 기질이 있었다.
"그러니까. . . . 실은. . . .그래서. . . . ."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서 하는 말들.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떠드는 것도 있지만, 로열 로드의 모험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다. 아무래도 페일인나 메이런이나 로열 로드를 즐기고 있고, 이곳에서 처음 만난 만큼 주요 화제도 같았다.
그러면서 페일은 천공의 도시 라비아스에 올랐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와아! 대단해요."
메이런은 눈을 빛냈다.
초보 여행자들의 만남, 그리고 토벌대. 퀘스트로 발견하 천공의 도시.
"그런데 위드 님은 어떻게 조각사의 직업을 선택하게 되셨어요?"
"그건 제가 알기로 말입니다. . . . . ."
페일은 위드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해 주었다.
그러면서 모라타 지방의 뱀파이어들을 퇴치한 것도 위드라는 사실을 말하게 되었다.
오크들의 식량 완료
마을의 주변에 겁 없는 몬스터들이 들끓고 있다. 오크들과 함께 이들을 소탕하고, 그들의 고기를 가져와서 어린 오크들을 배불리 먹여라.
난이도 : C
보상 : 성과에 따라 장비와 보석, 광석 지급.
퀘스트 제한 : 종족 오크에 한정.
특수한 마법이나 기술로, 오크로 몸을 바꾼 상태여야 함.
오크 마을에도 퀘스트는 있었다.
오크 로드나 오크 장로가 부여하는 임무였다.
오크 로드는 부족의 중심이 되는 다른 마을에 있기에 만나 볼 수 없지만, 오크 장로로부터는 여러 퀘스트를 받을 수 없었다.
위드는 열심히 퀘스트를 깨면서 전투를 치렀다.
보상으로 썩 좋은 아이템이 나오지 않아도, 깊은 산에서 나는 다양한 재료나 보석들을 얻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몬스터들을 잡아 보는 것은 귀중한 경험이었다.
레벨 300이 넘는 몬스터들은 사냥하기에 굉장히 까다롭다. 자신들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처음 사냥할 때엔 낭패를 겪기 일쑤였다.
위드는 오크들과 함께 전투를 치르면서 여러 몬스터들을 상대해 볼 수 있었다.
몸집이 작고 정령술과 공격 마법을 사용하는 다크 엘프들과도 싸워 보았다.
오크와 다크 엘프들을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하는 앙숙 관계.
위드는 다크 엘프들을 보이는 족족 잡아 가며 오크들로부터 신용을 얻었다.
그러면서 유로키나 산맥을 속속들이 다녀 보았다.
다크 엘프들의 성채는 로자임 왕국의 세라보그 성만큼이나 튼튼하고 각종 마법적인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무척 위험했다.
"이번에도 살아 돌아왔군. 취치익!"
오크 장로는 따뜻한 시선으로 위드를 맞이했다.
위드는 조달해 온 고기들을 내놓고 퀘스트를 완료했다.
이번에 받은 것은 산에서 나는 양질의 철광석들이었다. 비록 원석 상태지만 조금만 가공을 하면 꽤나 괜찮은 철을 추출할 수 있다.
오크 장로는 두 눈을 끔벅였다.
"취익. 카리취를 볼 때면 내 젊은 시절이 기억난다."
"고맙다, 장로. 취익!"
위드는 나름대로 공손하게 오크 장로를 대했다.
반말은 오크라는 종족적인 특징이었다.
마을에 적응하기 힘들 때 환영해 준 오크가 바로 장로였다.
그는 위드가 살 집을 마련해 주기도 하고, 여러 임무를 부여하기도 했다.
오크 장로는 마을에서 다소 특수한 위치로, 과거 매우 뛰어난 전서였던 오크들이 늙으면 장로가 된다. 전투력은 감소 하였지만 영향력만큼은 젊은 오크 대장이라고 해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였다.
"취치익. 이제 우리가 사는 신막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지."
오크 장로는 위드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유로키나 산맥의 역학 관계. 몬스터들의 기원이나 종류, 주요 서식지!
하품이 나올 만도 했지만 위드는 그 이야기들을 아주 잘 새겨들었다.
오크 장로들은 가끔씩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여러 몬스터들의 약점도 이야기해 주고, 몬스터들을 상대로 싸울 때의 조언 같은 것도 해 주었던 것이다.
위드는 사냥을 하는 한편 유로키나 산맥에 대한 정보를 열심히 습득했다.
"다크 엘프들은 우리 오크의 적. 요즘 들어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취이잇!"
"무슨 이상한 일인가. 취칙!"
오크 장로는 매우 불쾌하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렸다.
"취이이익! 카리취, 너도 알겠지만 놈들이 인간들처럼 성을 쌓는다."
"취칫. 그런데?"
"성벽이 너무 높고 크다. 췩! 다크 엘프의 마을을 공격하지 못하게 되니 다른 몬스터들이 우리 오크들을 노리고 있다. 추위익!"
오크들의 마을로 침범하는 몬스터 무리들의 숫자가 갈수록 많아지고 수준도 더욱 강해지고 있었다.
위드로서는 기쁜 일이었다.
수준 높은 몬스터들이 많이 사냥하는 즐거움이 있으니까!
"취치칙! 그리고 우리 오크 마을 위에 큰 성이 지어지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들은 다크 엘프들을 응징하기러 결정했다. 서로 다른 부족을 이끌고 있는 스물다섯 오크 로드들이 결전의 날을, 취익. 준비하고 있다. 하늘이 열 번 밝아지고 어두워진 다음에 우리는 다크 엘프의 성을 침공한다. 카리취, 너도 함께하자!"
띠링!
오크 종족의 번영
오크들은 유로키나 산맥의 오랜 지배자들이었다. 그러나 다크 엘프들은 오크들을 인정하지 않았다.
오크들은 이제 오만한 다크 엘프들을 응징하여 자신들이 유로키나 산맥의 지배자임을 증명하려고 한다.
그러나 다크 엘프들은 호라호락하지 않다.
산맥의 곳곳에 자신들의 근거지를 마련하고 있는 다크 엘프들은 마법과 엘프 특유의 궁술로 숲과 산에서 오크들을 상대로 언제나 승리를 거두어 왔다.
다크 엘프들은 적극적으로 전쟁을 통해 오크들을 이 산맥에서 쫓아내려고 할 것이다.
난이도 : 종족 퀘스트
보상 : 공헌도에 따라 보석과 광석이 지급됨.
퀘스트 제한 : 종족 오크에 한정.
특수한 마법이나 기술로 오크로 몸을 바꾼 상태여야 함.
오크와 다크 엘프들 간의 전쟁!
유로키나 산맥에 사는 두 종족의 운명이 걸려 있었다.
어느 한 종족은 몰락에 가까운 변화를 맞이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오크들에게 속해서 열심히 사냥을 하고 있는 위드로서는 상당히 안타까웠다.
'신 나게 레벨과 재료 아이템들을 모으고 있었는데. . . . . .'
오크들에게 속해서 스킬을 올리고 경험치를 잘 쌓고 있었으니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유로키나 산맥 전역이 오크와 다크 엘프들의 격전지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위드가 가만히 있자 오크 장로가 재촉해 왔다.
"카리취! 네가 용맹항 오크라면, 취치칙! 이 전쟁에 빠져서는 안 된다."
-퀘스트를 수락하시겠습니까? 거부하면 오크 마을에서 추방당할 수 있습니다.
"아니다. 취익! 새까만 놈들과의 싸움을 해 보겠다."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종족 전쟁을 앞둔 위드는 조각 변신술을 해제하고 산맥을 내려갔다. 그곳에는 부란과 베커 등이 왕실 기사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대장님, 오셨습니까?"
호스람, 데일, 왕실 기사들의 장비는 모두 새것으로, 번쩍번쩍 빛났다.
"그래. 배고프지?"
"예. 조금 허기가 지는데요."
부란이 눈치를 보며 대답했다.
위드는 유배자의 마을에서 정기적으로 식량을 조달해서 병사들을 먹이고 있었다.
'식충이 같은 녀석들.'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마음. 밥 한 공기라도 꾹꾹 눌러서 먹이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그저 조금이라도 덜 먹여 식비를 아끼고 싶은 위드는 이 순간 병사들이 돼지들로 보였다.
먹고 자고, 제대로 일도 하지 않는 돼지들!
그러나 위드는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 먹여야지. 멧돼지 고기를 구해 왔으니 맛있게먹자."
위드는 배낭에 고기를 꺼냈다.
열심히 산맥을 뛰어다니며 찾아오 야생 멧돼지 고기!
"우와! 고맙습니다. 대장님."
고기가 나오자 부란 등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위드는 각종 조미료와 음식 재료들을 이요해 푸짐한 만찬을 차렸다. 검치 들에게 털린 이후로 다시 담근 술도 개봉했다.
"많이 먹어라."
"고맙습니다. 우걱우걱!"
영문도 모르는 채로 맛있게 먹는 병사들.
그러나 돼지도 잡기 전에는 배불리 먹인다는 사실을 안다면 결코 마음 편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소 입맛이 까다로운 왕실 기사들은 어김없이 투덜거렸다.
"굉장히 오랜만에 먹는 고기군."
"궁정에서 매일 먹고 살았는데."
"그래도 이 음식만큼은 정말로 마음에 들어."
"그런데 마늘과 양파가 왜 이리 많은 거야."
황실 기사들은 의문을 가졌다. 요리에 마늘과 양파가 심할 정도로 많이 들어서, 음식의 풍미를 떨어뜨릴 정도였다.
병사들과 기사들, 사제들이 음식을 먹을 때에, 위드는 무기와 방어구들을 손질했다.
"다림질, 검 갈기! 방어구 닦기!"
위드는 일체의 장비들을 꼼꼼하게 손질했다. 내구력이 떨어져 있는 검들은 정성스럽게도 수리도 했다.
그러고 나자 사제들과 왕실 기사들도 식사를 마쳤다.
위드는 그들을 향해 말했다.
"전투준비를 해라."
"예."
"뭐, 그렇게 하지."
사제들은 기사와 병사들의 능력치가 최고조에 이르도록 축복을 걸고, 각정 가호를 부여해서 방어력을 높였다.
위드는 외쳤다.
"콜 데스 나이트!"
"불렀는가, 주인."
데스 나이트 소환!
위드의 붉은 생명의 목걸이를 벗었다. 그리고 검은 생명의 목걸이를 착용했다.
뱀파이어 로드 토리도가 봉인되어 있는 목걸이.
레벨 400이 넘는 극강의 뱀패이어가 목걸이 안에 있었다.
"후우."
위드는 길게 심호흡을 했다.
병사들과 기사들, 사제들을 못 믿는 건 아니지만 이번의 일은 그야말로 목숨을 걸어야 했다.
"콜 뱀파이어 로드!"
위드가 그렇게 외치는 순간, 목걸이의 중심에 있는 검은 보석에 붉은 점이 떠올랐다.
마치 한 방울의 피가 떨어진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칠흑처럼 어두운 로브를 입고 창백한 얼굴을 하고있는 미공자가 나타났다.
훤칠한 키에 망토를 두른 기품 있는 남자!
뱀파이어 로느 토리도였다.
토리도는 미소를 지었다.
"오오, 아름다운 세상을 오랜만에 보는군. 이것은 햇빛인가?"
토리도의 송곳니가 날카롭게 빛난다.
2개의 눈동자는 피처럼 붉었고, 음유한 마기가 퍼져 나온다.
그 가공할 위압감!
병사들의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까마귀 떼가 구름처럼 몰려들어 햇빛을 차단하고, 주변에는 짙은 안개가 끼었다.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안개!
위드는 데스 나이트를 조종해서 토리도의 전면으로 내세웠다. 큰 피해를 봤던 지난번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했다.
석상화와 안개. 흡혈박쥐를 부리는 기술. 놀라운 속도와 체력, 힘. 거기에 흑마법도 자유자재로 쓰는 토리도였지만, 제일 무서운 것은 흡혈이었다.
흡혈을 통해 무한한 생명력과 마나를 유지할 수 있는 토리도이기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속전속결로 승부를 봐야 했다.
'데스 나이트도, 나도 강해졌다. 예전과는 다르지. 우리들이 주력으로 싸워서 생명력을 떨어뜨려 놓고 사제들의 집중 공격이 가해지면 제아무리 뱀파이어 로드라고 해도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레벨 400이 넘는 극강의 몬스터라고 해도 이쪽은 왕실 기사나 사제들이 단단히 뭉쳐 있는 조직이었다.
검 갈기나 방어구 닦기. 낚시 스킬 등을 통해 위드도 한층 강해졌고 레벨도 많이 올랐다.
더군다나 지금은 대낮이고. 던전도 아니지 않은가!
보스 몬스터들이 잡기 까다로운 것은 대체로 던전 내에서 50%의 능력 강화가 부여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성기사 300과 사제 100.
최고의 정예들을 마음껏 학살하던 토리도이지만, 밤이 아닌 이상 제 실력을 발휘하진 못하리라. 안개로 햇빛을 막았다곤 해도 밤에만 부여되는 권능, 육체 강화는 이루어지지 않을 테니 말이다.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봤지만 그래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몬스터가 아니다 보니 주의를 바짝 기울여야 한다.
최악의 순간에는 조각 파괴술까지 쓸 작정으로 서윤의 조각상이 있는 토리도를 소환했다.
'이것까지 쓸 일은 없으면 좋겠지만. . . . . .'
헌데 토리도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오오!"
토리도가 보는 곳에는 서윤의 조각상이 있었다.
용병 차림을 하고 있는 서윤.
"아. . . . .름답다! 이것이 정말로 조각상이란 말인가? 지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를 석상으로 만들어도 이런 미모는 따라가지 못할 것만 같구나."
" . . . . . "
한눈에 서윤에게 반해 버린 토리도.
"예술! 예술! 예술! 권태로 가득한 짜증 나는 삶을 열정적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예술의 힘이다. 밤의 귀족들은 에술을 사랑하지. 내가 주로 고성에 머무른 이유도, 오래된 것에는 그만한 정취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예술품은 모두 나의 것이다. 나의 욕망을 위해 싸우겠다. 위대한 혈종의 계승자인 나 토리도는 너희 인간들을 벌하리라."
마침내 벌어진 뱀파이어 로드와의 전투!
위드는 데스 타이트와 함께 토리도에게 뛰어들었다.
"축복. 조각 검술!"
오크로 변신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스킬을 마음껏 쓸 수 있었다. 대신관의 반지에 있는 기능을 통해 축복을 사용하고, 스킬도 곧바로 시전했다.
기존의 검술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적의 허점을 공략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조금의 변화도 생겼다.
가진 모든 힘을 쥐어짜 내서 한 점을 향해 휘두르는 것으로!
단 하나에 집중한다.
최대한의 공격력을 이끌어 내는 이런 공격법은 성공해도 위기에 빠질 우려가 많았다. 균형이 무너지고 자세가 망가져 허점을 고스란히 노출시키는 것이었다.
그럴 때에는 검과 몸을 동시에 썻다.
과도하게 힘이 실린 검에 몸을 함께 움직였다. 어깨 밀치기나 몸통 박치기는 물론이고. 온몸을 던지다시피 하여 싸운다. 오크로서의 경험이 위드의 전투술을 더욱 강화시켜 준 것이었다.
"소드 카이저!"
위드는 내친 김에 그가 사용할 수 있는 궁극 스킬까지 시전했다.
일 검을 위해 모든 마나를 폭발시켜 버린 것이었다.
차가운 로트의 검은 토리도의 가슴에 깊숙이 박혔다.
쩌저저적!
검이 박힌 가슴부터 얼어붙기 시작하는 토리도.
로트의 검의 효과였다.
아가사의 검처럼 성스러운 가호 등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그 대신 공격력과 전투에 있어서의 효과만큼은 확실하다.
몸이 결빙되면 약한 몬스터는 아예 죽어 버리고, 설혹 죽지 않더라도 잠깐 동안 움직임이 느려지고 만다.
첫 번째 공격부터 토리도의 생명력을 크게 앗아 갔다. 제아무리 레벨 400이 넘는 뱀파이어 로드라고 해도 위드가 혼신의 힘을 다한 공격은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토리도의 생명력이 대번에 30% 가까이 떨어졌다. 이어서 터진 데스 나이트의 스킬.
"데스 블레이드!"
일시적으로 몸이 얼어붙은 토리도가 정신을 차리려고 할때, 데스 나이트는 흑색의 검으로 토리도의 옆구리를 베었다. 위드는 그 틈을 타서 로토의 검을 빼내 안전하게 물러날 수 있었다.
"크아아아! 이 미개한 것들이!"
큰 부상을 입은 토리도는 분노로 날뛰었다.
송곳니가 더욱 길어지고, 눈은 혈광으로 번뜩인다.
"블레이드 토네이도!"
토네이드의 몸에서 피가 쭉 뿜어 나왔다.
칼날처럼 변한 피가 폭풍이 되어 좌중을 휩쓴다.
그러나 위드는 미리 대비를 하고 있었다.
병사들과 기사들은 멀찍이 물러서 있어서 피해를 받지 않았고, 위드는 데스 나이트와 함께 오히려 토리도에게 더욱 다가갔다.
폭풍의 중심부는 고요한 법!
피의 칼날들을 뚫고 토리도를 직접 타격한 것이었다.
위드와 데스 나이트는 죽이 척척 맞았다. 과도한 공격으로 생긴 서로의 빈틈을 적당히 매워 주는 한편, 토리도의 생명력을 열심히 깎았다.
그러는 동안에 사제들도 쉬지 않았다.
프레야 교단의 사제들은 토리도가 나타는 순간부터 필생의 대적을 상대하듯이 긴장을 하고 있다가, 스킬들을 펼쳐 냈다.
"치료의 손길!"
토리도의 전신에서 흰빛듯이 터져 나온다.
일반인들에게는 말 그대로 치료의 손길. 생명력을 회복시켜주는 것 이었지만, 토리도에게는 역으로 생명력을 하락시키는 죽음의 손이었다. 토리도는 결국 정상적인 싸움을 포기하고 흡혈 스킬을 시전하려고 했다.
데스 나이트의 피를 마실 수는 없으므로 위드가 그 대상이었다. 그런데 위드는 토리도가 잡으려고 할 때마다 이리저리 미꾸라지처럼 자도 빠져나갔다. 움직임과 동선을 보면서 사전에 피할 준비를 마쳐 둔 위드였다.
그러는 사이에도 사제들의 스킬은 끊임없이 시전되고 있었고, 토리도는 정말로 즉음의 직전에 이르렀다.
"희, 희생양이 필요해. . . . . 내게 피와 생명력을 줄 희생야이 필요하다."
몇 분 되지도 않아서 미라처럼 비쩍 말라 버린 토리도!
준수했던 용모를 찾을 수가 없었다.
이제는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토리도는 사제들을 보호하고 있는 왕실 기사들과 병사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흡혈 스킬을 사용하기 위해서!
"으아악!"
병사들이 긴급하게 피신을 했지만, 어쩔 수 업시 1명은 토리도의 손아귀에 붙잡혔다.
뱀파이어 로드에게 붙잡힌 병사의 눈가에 절망이 떠올랐다.
"피, 피를 내놔라!"
토리도는 붙잡은 병사의 피를 빨아 마셨다. 그러나 일반 병사들로는 기갈이 해소되지 않았다. 약한 병사들이 토리도의 생명력을 보충시켜 주기에는 무리였던 것이다.
병사의 피를 마시는 순간에도 사제들의 치료의 손길에 생명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토리도는 이윽고 피를 마시는 자세 그대로 생명력이 고갈되어 역소환되었다.
그리고 피를 빨리던 병사는 사제들의 도움으로 아슬아슬하게 되살아날 수 있었다.
아무도 죽지 않고 토리도를 물리치는 데 성공한 것이었다.
위드는 그날부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생각되면 어김없이 토리도를 소환했다.
소환한 뱀파이어 로드와의 전투!
경험치를 올려 주진 않지만, 너무나도 강한 몬스터와 싸우는 것이기에 공격 스킬의 숙련도가 더욱 빠르게 올랐다.
데스 나이트는침울한 얼굴을 했다.
과거에 자신도 당해 본 일이기에 남의 일 같지가 않았던 것이다.
위드는 7일간 토리도와 전투를 치렀다.
기고만장하던 토리도도 역소환을 거듭할수록 의기소침해졌다. 그러고는 마침내 고개를 숙였다.
"그대에게는 위대한 혈족을 지배하는 나에게 명령할 권한이 있다. 높은 예술성과 지도력을 믿고 몸을 의탁하겠다."
그러면서 토리도는 자신의 피 한 방울을 위드에게 주었다.
뱀파이어의 피!
흡혈을 할 때에 피가 섞이게 되면 뱀파이어의 노예가 된다.
그러나 토리도가 준 것은 순수한 뱀파이어의 정혈이었다.
피의 맹세.
앞으로 충성을 다하겠다는 맹세였다.
-특수 아이템 : 뱀파이어의 정혈을 습득하셨습니다. 복욜할 경우 마나의 최대치를 300늘려 주게 됩니다.
영구적인 스탯의 추가나 감소가 생깁니다.
매력 +20.
카리스마 +10.
흑마법의 친화도 2%
신앙 -50.
전설의 달빛 조각사라는 직업을 얻을 때도 한 번 얻었던, 마나의 최대치를 올려 주는 아이템.
위드는 이것으로 언제나 토리도를 소환할 수 있게 되었고, 동시에 종족 전쟁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