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위드의 부름
위드와 유저들은 페어리들의 만찬을 대접받았다.
베르사 대륙과 정령계, 요정계를 넘나드는 페어리들이 그릇에 담아 온 각지의 독특한 음식들이었다.
─ 어서 먹어요.
─ 여왕님을 치료해 줘서 고마워요
검치들은 눈빛을 교환하더니 먼저 던전을 떠났다.
맛은 있지만 양이 워낙 적다 보니 입맛만 버릴 것 같아 속 편하게 고기나 구워 먹으려고 나가는 것이다.
위드는 끈질기게 버티며 페어리들의 요리를 먹었다.
+ 미각에 새로운 자극을 받습니다.
+ 요리 스킬이 중급 이상이기 때문에 숙련도를 획득합니다.
쉽게 맛보기 어려운 정령계의 음식, 요정계의 음식은 요리 스킬을 올려 주었다.
"음, 먹을 만하군."
많이 써 본 재료들을 바탕으로 했을 때는 요리법을 스스로 터득하기도 했다.
독특한 향신료와 인간들이 쓰지 않는 풀을 이용해서 만든 요리들은 직접 개발하려면 정말 어렵다.
흔하지 않은 기회였기에 잘 활용하고 있었다.
페어리들의 음식을 먹고 배를 채우려면 최소한 이백쉰 종류의 그릇은 비워야 했다.
'정령들의 음식이라고 내놓으면 바가지를 듬뿍 씌울 수 있겠지.'
화령과 벨로트는 품위를 지키면서 음식들을 골고루 맛봤다.
식사를 위한 드레스로 갈아입고, 먹기에 까다로운 음식을 흘리지도 않으며 우아하게 먹고 마셨다.
+ 페어리의 식사를 통해 기품과 예의가 향상됩니다.
그렇게 식사까지 마치고 나서는 바르고 성채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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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는 음산하게 웃었다.
"크흐흐흐흐."
바르칸을 사냥하고 나온 아이템 그리고 보물들을 계산하니 그의 몫으로 무려 68만 골드가 책정되었던 것이다.
물론 보물들을 처분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상인들이 바르고 성채로 와서 필요한 만큼 사 가고 현금으로 내놓으면 나누기로 했다.
"부수입도 짭짤하군."
바르고 성채도 그의 영토가 됐다.
현재로써는 부서진 탑과 건물, 돌무더기만 남아 있다.
엄청난 전투가 벌어졌던 만큼, 심각할 정도로 파괴된 상태였다.
"과연 이곳은 어떤 곳일까. 지역 정보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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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고 성채
+ 언데드가 차지했던 성.
+ 인간들이 되찾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 과거에는 니플하임 제국의 요새였으며 중요한 관문이었다.
+ 광할한 숲과 험준한 산을 영토로 보유하고 있다.
+ 주민이 존재하지 않음.
+ 전쟁으로 성이 심하게 파손되어 대대적인 보수를 필요로 함.
+ 강이 오염되어 식수를 구하기 어려움.
+ 몬스터로 인하여 안전하지 못함.
특산품 : 만들어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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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에 다 쓰러지려고 하는 집들만 있던 모라타보다도 훨씬 심각했다.
몬스터 때문에 치안도 문제라니, 차라리 한적한 강의 하류나 언덕이 사정이 나을지도 몰랐다.
보통은 위드처럼 모험으로 국왕이나 귀족, 마을 주민들의 믿음을 얻어서 영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스로 일으켜 세운 마을의 영주가 되는 경우도 간혹 잇었다.
워낙에 넓은 베르사 대륙이다 보니 산이나 강가에 직접 집을 짓고 가축도 키우고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다가 유랑민을 받아들이면서 마을의 규모를 키우다 보면 영주가 되기도 했던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큰 요새가 있다는 건, 과거에는 화려한 시절이 있었다는 뜻. 중요한 거점이라고 볼 수 있지."
바르고 성채는 불사의 군단이 머물렀을 정도로 매우 큰 요새였다.
본 드래곤이 지붕에서 설칠 수 있을 정도의 규모.
덕분에 파괴가 심각하기는 해싿.
"언데드가 묻힌 땅에는… 사제들이 정화를 하고 나면 얼마간의 곡물 정도는 심을 수 있긴 할 거야. 그래도 오염되어 있던 탓에 수확량도 변변치 못할 테고, 최소한 2년 정도는 쓸모가 적겠지."
강물도 폭이 넓고 웅장하게 흘러갔다.
가뭄과는 거리가 멀고, 어류 자원은 괜찮게 있다는 증거였다.
산과 강이 있는 자연 풍경만큼은 모라타 못지않았다.
위드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땅이 생긴 것이니 어지 됐든 이곳도 발전을 시켜야 했다.
모라타를 이미 한번 키워 봤으니 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모라타 지역 정보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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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라타 지역
+ 니플하임 제국에 소속되어 있던 지방.
+ 현재는 모라타 백작 위드의 훌륭한 선정에 힘입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 북부를 대표하는 최고의 도시이며 무역과 예술, 모험의 중심지.
+ 위대한 건축물, 프레야 교단의 북부 대성당과 대도서관이 완성되었다.
군사력 : 259 경제력 : 2,969
문화 : 3,129 기술력 : 843
종교 영향력 : 87
지역 정치 : 69 인근 지역에 대한 영향력 : 74%
구舊니플하임 제국의 영향력 : 16.5%
(영향력은 군사, 경제, 문화, 기술, 종교, 인구, 의뢰 등의 분야와 관련이 깊음)
도시 발전도 : 269
위생 : 39 치안 : 88%
+ 최근 불사의 군단 언데드의 침입을 큰 피해 없이 격퇴하였다.
+ 인구 유입이 계속되고 있지만 미리 정비되어 있는 도로와 충분한 주택 덕에 주민들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함.
+ 무역과 상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부유층이 생성되고 있다.
+ 모라타의 지역 명성이 늘어나서 세 가지의 특산품이 추가됨. 은세공품, 야자 술, 고급 직물.
+ 대성당과 대도서관은 주민들의 자랑거리.
+ 근처 지역들에 대해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 올해의 농사는 대풍년으로 예상됨.
+ 불온한 움직임은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
+ 몬스터와 싸울 수 있을 정도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
+ 군사비 지출이 조금 많아지면서 병사들과 기사들이 높은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
+ 훌륭한 조각품들이 주민의 삶에 행복을 주고 있음.
+ 그림 작품들도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 예술가들에 대한 끝없는 신뢰와 풍부한 지원은 문화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 모라타 예술 회관은 북부 전체를 통틀어서, 신규 예술가들이 주력이 되어 만든 작품들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 대도서관으로 인해 학문과 마법, 모험이 활발하게 이루어짐.
+ 교육과 높은 문화 수준 덕에 현명하고 똑똑한 아이들이 많이 탄생하고 있다. 10개를 가르치면 그달 5개는 잊어버릴 정도!
+ 재봉 산업의 기술이 과거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재봉사들은 가죽과 천, 풍부한 산물을 이용하여 옷을 만들고 있다.
+ 대장장이들이 철을 다루는 기술은 뜨겁게 가열하여 망치로 때리는 수준. 솜씨가 뛰어난 장인들이 나타나서 기술 발전을 이끌고 있다.
+ 지역 신앙으로는 대부분 프레야를 믿음.
+ 황무지를 개간해서 만든 비옥한 곡창지대를 보유하고 있다.
+ 농산물의 작황이 대풍년임.
+ 투철한 신앙심과 확고한 치안으로 범죄가 많이 감소했다.
특산품 : 예술품, 가죽과 천, 토마토, 포도, 쌀, 소, 우유, 치즈, 와인, 은세공품, 야자 술, 고급 직물.
영토전체인구 : 1,175,704.
매달 세금 수입 : 953,290골드.
마을 운영비 지출내역 :
+ 군사력 5%
+ 경제 발전 36%
+ 문화 투자 비용 14%
+ 의뢰 및 몬스터 토벌 16%
+ 마을 보수 25%
+ 프레야 교단에 헌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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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라타 주민들에 의하여 '북부 최고의 통치자' 의 호칭을 얻으셨습니다.
+ 주민들의 충성도 하락을 감소시켜 줍니다.
+ 인구 유입을 증가시킵니다.
모라타는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거대도시였다.
가만히 내버려 두기만 해도 날이 갈수록 확장되고 발전하고 있다.
북부의 모험가들은 발굴한 물품이 예술품일 경우에는 일단 예술 회관에 전시를 한다.
종교적인 물품은 대성당에 바치고, 그 외의 다른 물건들은 대도서관에 진열했다.
모험가들이 가져온 물건들을 통해서 북부에는 탐험 열풍이 불었다.
위대한 건축물의 효과도 컸고, 모라타에서 시작한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고 매일 사람들이 늘어난다.
주민들과 유저들의 유입으로 인해서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고 상업적인 경쟁력도 올라가서 재정도 부강해졌다.
하늘에서 보면 넓게 펼쳐진 건물들과 여신상, 빛의 탑, 위대한 건축물들로 인하여 실로 장관이었다.
빛의 탑과 흑색 거성 그리고 허름한 마을 건물들만 서 있던 시절에는 상상도 못 할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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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타에서 장사를 하던 상인들이 바르고 성채로 몰려왔다.
"여긴 내 자리야."
"무슨 소리. 내가 먼저 금 그어 놓고 앉았어!"
위드와 유저들은 불사의 군단과 전투를 펼침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금액의 전리품과 잡템을 얻었다.
본 드래곤이나 벤들러 기사단에서 나온 물품들은 쉽게 구하지도 못하는 것들.
그 물건들을 거래하기 위해서 모라타에서 상인들이 몰려 온 것이다.
"잡화 전문 취급 다팔아입니다. 언제라도 다팔아를 친구등록해 주시고 편하게 이용해 주세요."
"무기점 코멧이 왔어요. 간단한 수리에서부터 감정, 매입이나 매각합니다. 오세요. 가격 잘 쳐 드릴게요."
"식재료 전문 하프트. 옆집 논밭에서 막 캐 온 신선하 식재료를 중간 마진을 최소화하여 넘겨 드립니다. 맛있는 밥과 반찬을 해 드세요!"
바르고 성채에 온 상인들 100여 명은 자리를 펴고 장사를 했다.
"수레를 끌고 이곳까지 온 거야?"
"여긴 사람이 기껏해야 1,000명 정도밖에 안 되는데… 상인들만 너무 많네."
여러모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은 상인들이 안쓰러웠다.
고객이 몇 안 되는 장소에서 장사를 하려니 경쟁이 얼마나 치열하겠는가.
모라타에서 제법 이름을 날리던 상인들까지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딱 그날 오후.
바르고 성채로 유저들이 밀려들었다!
"도착했다!"
"길이 뚫려 있지 않으니 완전 오기 힘드네. 그래도 여기가 사냥터가 그렇게 많다던데."
"엘프들도 만날 수 있다면서. 빨리빨리 얘기부터 해 보자."
"와, 완전 폐허구나! 멋지게 집 짓고 살아야지."
모라타에서 성장한 유저들이 위드가 새로운 땅을 얻었다는 정보를 접하자마자 바르고 성채로 몰려든 것이다.
위드가 영주이기 때문에 바르고 성채는 향후 엄청나게 발전하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미리 와서 선점을 한다면 그 혜택은 엄청날 것이다.
바르고 성채와 가까운 위치에 벽돌집이라도 짓고 살면 그게 친구들이나 다른 동료들에게는 굉장한 자랑거리가 된다.
개척해야 할 땅도 많고, 미지의 사냥터라면 널려 있진 않은가.
"땅부터 보러 가야지."
농부들은 강 근처의 기름진 범람원이나 평원을 뒤적였다.
모험가들은 엘프와 바바리안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근처에 가 볼 만한 던전을 찾아싿.
사냥터에 갈 성기사와 사제들은 많았고, 검치들은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싸움 잘하고 믿음직하며 사제들을 철저히 보호해 주는 검치들은, 누구나가 파티에 꼭 끼워서 사냥을 가고 싶어 했다.
지금은 잔해만 널려 있는 돌로 쌓은 성채에 금세 사람들이 북적였다.
상인들은 이런 낌새를 눈치채고 부리나케 달려온 것이다.
이윽고 밤이 늦기 전에 두 번째, 세 번째 이주민들이 도착했다.
바르고 성채에는 모라타처럼 마법 등불 등이 없었기에 모닥불과 횃불을 밝혔다.
여관이나 식당도 없으니 불과 가까운 돌판에 누워서 잠시 잠을 청하기도 했다.
별빛을 보며 고기를 구워 먹는 낭만!
"크흠, 좋은 냄새를 풍기는 맥주로군!"
드워프들이 맥주 냄새에 끌려서 다가왔다.
"앉으세요. 한잔 드릴까요?"
"좋지."
드워프들과 술자리를 하면서 친해졌다.
여왕 테네이돈이 회복되면서, 페어리드의 활동도 잦아졌다.
모라타나 다른 장소에서는 가뭄에 콩 나듯 볼 수 있었지만 이곳 바르고 성채에는 신비한 은빛 날개를 펼치고 날아다니는 페어리가 사방에 가득했다.
장사를 하고 술을 마시며 떠드는 소리를 잠시 멈추면 페어리들의 말이 들렸다.
─ 고기다, 고기.
─ 냄새가 황홀해.
─ 먹어. 먹어. 와구와구.
사람들이 들고 있는 갈비의 살점을 발라 먹는 페어리들이었다.
검이십칠치는 여사제와 친해져서 돌담 길을 걸으며 데이트를 했다.
"여기 분위기가 참 좋죠?"
"무서워요. 무너진 벽돌하며……. 금방이라도 몬스터가 나올 것 같아요."
"그러면 제가 꼭 지켜 드리겠습니다."
검이십칠치는 믿음직스러운 남자의 매력을 뽐내었다.
그들을 따라다니는 페어리들도 있었다.
마치 바닷가에서 갈매기들이 따라다니는 것처럼 졸졸 따라왔다.
여사제가 배낭에서 먹을 것을 꺼내 주면 공중에서 낚아채서 먹는 묘기까지!
그렇게 하룻밤이 지나고 나자 바르고 성채에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다.
가끔 페어리들이 은혜를 갚는다면서, 대륙의 다른 지역에 있는 과수원이나 논밭을 통째로 옮겨 오기도 했다.
"성기사 2명, 사제 3명이 파티원 구합니다. 목적지는 던전으로 잡고 있습니다."
"가까운 던전 사냥 가실 분! 레벨은 310대 이상인 분들로, 아직 위험하니 가능한 많이 모아서 갈게요."
"혹시 낚시꾼 계신가요? 낚시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면서 제대로 낚아 봅시다."
+ 바르고 성채의 주민이 2,000명이 넘었습니다.
하룻밤 사이 모라타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로 인하여 늘어난 인구였다.
+ 상업 활동에 따라 세금이 발생합니다.
+ 세금은 성채의 보수에 전부 투입됩니다.
+ 영주의 집무실이 마련되면 세금의 분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주한 주민들을 바탕으로 성채의 보수 공사가 이루어졌다.
워낙에 방대한 성채라서 수리해야 할 부분도 많았다.
무너진 탑이나 건축물 들은 처음부터 다시 지어야 할 판이다.
그렇지만 계속 이주해 오는 주민들과 새로운 모험을 위해 찾아오는 유저들로 인해, 성채에는 생기가 돌았다.
바르고 성채에서는 인간 상인들만이 물품을 사고팔지 않았다.
"나무 열매와 약초, 씨앗 팔아요."
여성 엘프들이 와서 장사를 했다.
그들은 숲에서 가져온 물품들을 팔고 필요한 것들을 구입해 갔다.
드워프들도 와서 질 좋은 병장기를 판매하고, 맥주를 수레에 가득 실어 갔다.
바바리안들은 필요로 하는 물품들이 많았다.
그들은 잡템이나 가죽들을 가져왔다.
북부 대륙의 중요한 관문이었던 바르고 성채가 조금씩이나마 예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는 증거였다.
위드는 바라고 있었다.
"엘프의 과일로 술을 만들고, 바바리안에게는 사냥용품을 바가지 씌우고, 드워프는 인부로 부려 먹으면서 무기와 방어구를 만들고 집을 짓는다면……."
이거야말로 언제나 꿈꾸던 최고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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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롸롸롸롸롸."
모라타 근처 산에서 사냥을 하고 있던 빙룡!
그가 포효할 때마다 몬스터들이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렸다.
거대한 몹집으로 산 주위를 날아다닐 때마다 몬스터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이놈들은 내 먹이다!"
와이번들도 숲을 자기 영역으로 하며 사냥에 힘썼다.
와이번들은 단체 사냥을 통해서 그들보다 훨씬 강한 몬스터와 싸우는 법도 익혔다.
만약 몬스터가 완강하게 저항하면 다음 날, 혹은 그 다음날에도 습격을 해서 결국에는 사냥에 성공하고 마는 집요함!
"더 먼 곳으로 가자."
"여기보다 더?"
"큰 놈을 잡고 싶다."
불의 거인과 피닉스는 바다위를 날아다니면서 대형 몬스터들을 위주로 사냥했다.
그에 비하면 황금새와 은새, 금인이, 누렁이는 조용히 움직였다.
"이쪽이다. 새들이 말해 줬다."
새들이 알려 준 사냥터, 던전으로 들어가서 함께 사냥을 했다.
화기애애하고 친근한 시간!
지골라스에서 생명을 부여받은 조각 생명체들도 각자의 영역에서 사냥을 했다.
불행히 몬스터들의 습격에 의해 죽은 생명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훌륭하게 잘 적응하면서 성장하고 있었다.
그때 그들에게 한꺼번에 귓속말이 들려왔다
> 잘 지내고 있지?
그들에게 생명을 준 존재!
빙룡은 급하게 대꾸했다.
> 너무 행복… 아니, 잘 지내고 있다.
와이번들도 반가운 주인에게 말했다.
> 등 따듯하고 배부르다.
> 오늘 맛있는 짐승 먹었다.
> 와삼이가 더 많이 먹었다.
고자질이라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와이번들이었다.
은새와 황금새, 금인이는 도도하게 잘 지낸다는 대꾸만했다.
누렁이는 친근하게 대답했다.
> 주인, 너무 보고 싶다.
위드도 순하고 늠름한 누렁이에 대한 감정이 남다른 편이었다.
> 나도 그래.
>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음머어어어.
> 이제 같이할 수 있어. 너희 모두 이리 와.
조각 생명체들이 함께 활약할 시간이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