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스티아의 대장간]
"여기서 버티면 되는 건가."
바드레이는 퀘스트를 하는 도중에 텔레포트를 통해 전장의 한복판으로 떨어졌다.
베르사 대륙의 역사에 있는, 켈튼 왕국과 마폰 왕국의 전투!
바드레이는 켈튼 왕국의 기사복을 입고 있엇다.
마폰 왕국은 전쟁에서 패배한 후에 항복을 했다. 하지만 비겁하게도 돌아가는 켈튼 왕국군을 습격했다. 바드레이의 주변에는, 아군들은 모두 전사하고 적의 군사들밖에 보이지 않았다.
국왕이 군대를 끌고 돌아올 때까지 버티며 적들을 베어야 한다.
흑기사로서의 능력을 보여야 하는 자리!
"나쁘지 않군. 이런 싸움도......"
바드레이는 검을 뽑았다.
마폰 왕국의 병사들이 말을 타고 땅을 울리며 달려왔다.
그들이 일으키는 먼지구름이나 길게 울리는 뿔피리 소리가 전장의 흥분과 두려움을 일으킨다.
"저놈을 베어라."
"켈튼 왕국에 역습을 가하고 잃어버린 땅을 복원하자."
바드레이는 검을 땅에 꽂았다.
"검의 각성."
-검의 잠재되어 있는 힘을 이끌어 냅니다.
내구도가 빠르게 하락하지만 스킬의 효과로 공격력이 68% 늘어납니다.
바드레이가 가지고 있는 검은 절대 깨지지 않는 옵션이 걸려 있기 때문에 내구도의 하락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강인한 의지."
-전투 시에 입는 피해로 인한 신체 능력 저하를 막아 줍니다.
혼란, 마비, 스킬 실패를 억제합니다.
"흑기사의 일격."
-최초의 공격, 그리고 그 후에 10회의 연속 공격이 성공할 때마다 치명적인 광역 스킬이 발동됩니다.
"다른 하나의 검 소환."
바드레이의 몸 주변으로, 마나로 구성된 반투명한 검이 소환되었다.
-스킬의 레벨에 따라 마나가 매초마다 70씩 감소합니다.
다른 하나의 검은 스스로 움직이며 공격과 방어를 합니다.
화살과 마법의 원거리 공격을 잘라 낼 수 있습니다.
바드레이는 검술의 비기를 사용했다. 그것만으로도 충격적인 사실이고, 유저들을 전율시키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세상에 몇몇 검술의 비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마스터들은 매우 까다롭게 스킬을 전수한다.
어느 정도 알려졌던 사실이지만, 바드레이가 검술의 비기를 사용한다면 그의 레벨이나 장비로 인하여 스킬의 위력이 제대로 발휘될 것이기 때문이다.
"놈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만 해도 되겠지."
로렬 로드의 무신으로 불리는 바드레이는 싸움 준비를 마쳤다.
마폰 왕국위 병사들이 덤벼들고 있엇지만 그에게는 하루살이들로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엄청납니다!"
"바드레이가 지금 병사들을 쓸어버리고 있습니다."
"바로 이 모습입니다, 이 막강한 힘! 시청자 여러분이 원하시는 바로 그 모습을 바드레이가 보여 주고 있습니다."
각 방송국위 진행자들이 설명에 열을 올렸다.
바드레이의 공격 기술이 작렬할 때마다 터지는 파괴력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병사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기사들조차도 몇 번 검이 스치고 지나가면 회색빛으로 변했다.
마폰 왕국의 군대가 바드레이 단 1명에 의해 무너지고 있었다.
"이제 시청자 여러분에게 굉장한 소식을 전해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오주완에게 쪽지가 전해졌다.
KMC미디어만이 아니라 모든 방송국으로 동시에 어떤 정보가 전해졌던 것이다.
"유니콘 사에서 약 3분 전에 밝힌 소식입니다. 현재 직업마스터 퀘스트를 하고 있는 유저는 총 27명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많네요?"
"네. 숨은 고수들이 많이 있었던 거죠."
베르사 대륙의 랭커 중에는 일부러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순위 다툼에서 빠지는 경우도 있다.
직업 마스터 퀘스트를 진행하는 유저들도,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나 번잡한 것을 싫어해서 비밀리에 진행을 하엿다.
다크 게이머나 은둔자형 고레벨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다.
"유니콘 사에서는 각 직업 마스터 퀘스트들의 특성상 서로 겹치거나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인원을 공개했습니다. 물론 현재 누가 진행하고 있는지는 비밀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직업 마스터 퀘스트를 하고 있다면서 밝힌 사람도 5명이나 되는데요."
"위드와 바드레이 말고 또 누구 유명한 사람이 있는지도 알려졌나요?"
"직업 마스터 퀘스트를 진행할 정도이니 이래저래 몇 번씩은 들어 본 분들일 겁니다. 유명 길드에서 활약하는 사람도 있고요. 그들 중에서 시청자 분들이 가장 많이 아실 만한 사람은 모험가 체이스입니다."
"와! 체이스 님이 요즘에 직업 마스터 퀘스트를 하고 있군요! 어쩐지 최근에 주점에서 이름이 자주 들리지 않는다했어요."
"모험가는 특별한 발견이나 의뢰를 완수해야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니까요. 한동안 모험가 체이스가 대륙의 유명도시에도 잘 나타나지 않았는데, 그게 직업 퀘스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엇던 모양입니다."
체이스는 과거 명예의 전당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햇다.
개인으로 활약하는 유저 중에서는 손꼽을 만한 정도로 멋진 모험을 했지만, 거대 길드의 영입 경쟁 이후에 표적이 되어 많은 곤란을 겪기도 했다.
신혜민은 모니터에 나오는 시청자 게시판의 반응을 잠시 확인하다가 말을 이어 갓다.
"그러면 다시 유니콘 사에서 밝힌 내용으로 돌아가야겠군요. 오주완 씨, 유니콘 사에서 더 공개한 이야기가 있나요?"
"예. 직업 마스터 퀘스트를 진행하는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정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시도하는 유저들에게는 어려움이 많잖아요.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네요. 어떤 소식이죠?"
"유니콘 사에서는 지금까지의 운영 방침이 그랫던 대로 자세한 자료는 알려 주지 않았습니다. 유저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죠. 다만, 각 직업의 마스터 퀘스트는 최소 열두단계에서 스무 단계까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신혜민이 애교 섞인 울상을 지었다.
"어떻게 해요. 연계 퀘스트가 그렇게 많다니, 현기증 날 것 같아요."
"중간에 간단히 진행할 수 있는 퀘스트들이 끼어 있어서 단계들이 많다고 해도 생각보다는 빨리 진행될 수도 있고, 또 의뢰의 내용이나 직업에 따라서 그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불리한 쪽도 있겠네요?"
"직업의 특성에 따른 퀘스트의 차이이니 어쩔 수 없겠죠. 그보다 유니콘 사에서 밝힌 마스터 퀘스트에 대한 중요한 정보는......"
"뭔데요, 뭔데요?"
"광고 후에 알려 드리겠다고 하면 제 목을 조를 것 같은 표정인데요. 신혜민 씨를 위해서라도 빨리 밝혀야 되겠네요. 직업 마스터 퀘스트를 진행하는 도중에는 각 직업 스킬의 비기를 1개씩 획득할 수 잇고, 또 후반부는 그 비기와 관련이 있는 퀘스트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와아! 그러면 저도 빨리 레인저의 마스터 퀘스트를 진행하고 싶어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직업 스킬이 아직 못 미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인데요. 참고로 일단 각 직업의 마스터 퀘스트를 시작하려면 전투 계열은 최소한 고급 6레벨, 모험 계열은 고급 7레벨, 생산이나 예술 계열은 고급 8레벨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전투 계열이 조금 유리하네요?"
"먼저 시작하더라도 퀘스트를 마치는 시점에서는 직업 스킬을 마스터해야 되니 그리 큰 이득이라고 볼 순 없겠죠. 오히려 실력이 모자라는데 너무 일찍 퀘스트를 시작하는 바람에 의뢰 도중 사망해서 스킬 숙련도를 크게 떨어뜨릴 수도 있고요."
"직업 스킬 마스터를 하려는 와중에 죽거나 한다면 정말 가슴이 아프겟어요."
신혜민과 오주완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말을 이어 나갔다.
유니콘 사에서 밝힌 내용의 파장을 분석하기 위해서 일부러 조금 시간을 끌 필요가 잇엇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벌써 난리가 났다.
-직업의 마스터. 그 27명은 과연 누구일까. 아, 나도 그들 중의 1명이면 좋을 텐데. 로열 로드에 접속하면 놀고먹기 바빠서 내 캐릭터에는 뱃살만 늘었구나.
-물밑에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잇었군요.
-얼마 전까지는 직업 마스커 퀘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었잖아요. 위드가 한다는 소식이 퍼지고 나서 자격을 갖춘 사람이 우르르 시작한 모양이네요.
-그래도 아마 위드와 바드레이가 가장 앞서 갈 것 같습니다. 최초의 마스터는 그들 중에서 나오겠죠.
-체이스 님 무시하세요? 체이스 님의 모험 중에 대단한 게 얼마나 많았는데.
-발굴가로서는 체이스 님이 가장 뛰어나죠.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직업 마스터 퀘스트를 하면 스킬의 비기를 하나씩 획득한다고 하잖아요.
-바드레이가 지금 갖지 못한 검술의 비기라도 하나 더 얻는다면 엄청나겠군요.
-제 말이 바로 그겁니다. 지금보다도 강해진다는 거죠.
-직업 마스터 퀘스트를 하는 도중에 얻는다고 했으니, 의뢰가 완전히 다 끝나고 받을 보상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죠.
-어떤 보상이 있을까요?
-직업 스킬 마스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닙니다. 중급 이상만 되더라도 스킬 한 단계 올리기가 정말 까마득하잖습니까. 그걸 감안하면 아마 무언가... 저도 모르죠.
로열 로드의 최상위 랭커들을 동요하게 만든 소식이엇다.
"제법 멋있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스승님."
"왜 우린 저렇게 멋은 안날까요?"
검치 들은 바르고 성채에서 잡템을 처분하고 선술집에서 잠시 식사와 휴식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수정 구슬을 통해 바드레이의 전투 영상을 보게 되었다.
"저놈은 화려한 기술도 많네. 공격 거리가 기니까 상당히 편하게 싸우는데."
"저때는 그냥 어깨로 밀어 친 다음에 베어 버리면 되는데. 뒤로 물러서면서 시간을 줄 필요가 없었어."
"다리가 굳어 있는데. 조금 더 움직이면서 싸우면 스킬의 효과나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지않나?"
"오른쪽으로 25미터 정도만 가면 부서진 공성차가 있는데 그걸 끼고 싸우면 낫긴 하겠군."
화살이 몸에 꽂힌 채로 엄청난 무력을 발휘하며 활약하는 바드레이를 보며 사범들은 혀를 차기에 바빴다.
바드레이가 몬스터와 1대1로 싸우는 전투라면 흠잡을 일이 이 정도까지 많진 않겠지만, 복잡한 전장에 있다 보니 상황 판단에 있어서 그들의 눈에 띄는 잘못들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바드레이의 전투 능력은 과연 굉장합니다. 공격을 해야하는 마폰 왕국의 병사들이 겁에 질린 것 같습니다."
"마폰 왕국의 지휘관들이 병사들에게 채찍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물러서지 말고 바드레이를 공격하라는 뜻 같습니다."
"바드레이에 의해 죽은 병사들이 벌써 300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입니다!"
검치와 사범들, 수련생들은 통닭과 맥주를 마시면서 수정구슬을 계속 지켜봤다.
"우린 몬스터들과만 지겹게 싸우고 있는데 저런 전투면 꽤 재밌겠는데."
"텔레비전에도 나오고... 유명한 인간인가? 강한 것 같기는 한데."
"크흠, 내가 저곳에 있으면 정말 짜릿하고 재미있겠다."
수련생들은 심하게 아쉬워했다.
"바드레이의 검술 스킬이 과연 얼마일까요? 위력으로 보아서 마스터의 경지에 정말 거의 다 다다른 것 같습니다!"
"검술 마스터! 정말 꿈만 같은 경지네요."
"베르사 대륙에서 단연 최강의 유저라고 할 만하겠죠."
검치는 닭 다리를 식탁에 내려놓았다.
물론 살점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삼치야."
"예, 스승님."
"우리도 직업 마스터 퀘스트라는 거, 받을 수 있는 거 아니냐?"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칠십칠치가 무사 수행 도중에 떠돌이 무예인을 만났는데 어떤 무기든 잘 다룰 수 있게 되면 찾아오라고 했다더군요."
검치 들이 무기술 스킬은 최소 고급 4레벨에서 7레벨에 걸쳐 있었다.
원래 따로 공격 스킬을 잘 쓰지 않고 순수하게 검을 극한까지 다루며, 보다 강한 몬스터들과만 싸웠던 결과였다.
"스승님, 그럼 직업 마스터 퀘스트를 하러 갈까요?"
"아니다. 한창 이 부근에서 사냥을 하고 있는데. 그리고 우리만 갈 수는 없지 않느냐. 제자들도 따라오게 만들어야지."
검치와 사범들은 직업 퀘스트를 시작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수련생 중에는 아직 무기술이 낮은 이들도 꽤 있다.
"좀 더 강해져서 애들까지 챙겨서 다 같이 하러 가자꾸나. 무기술 스킬을 먼저 마스터한 다음에 의뢰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
"좋은 생각이십니다, 스승님."
"앞으로 더 본격적으로 사냥을 해야겠군요. 몬스터의 씨를 말려 버리도록요."
"어서 말린 육포랑 보리 빵을 배낭에 가득 챙겨서 사냥터로 가자."
베르사 대륙 이야기 1부가 끝나고 강의실은 시끄러워졌다.
"아, 정말 대단하네."
"진짜 어마어마한 싸움이다. 딱 판타지 영화에서 보던 그런 싸움이네."
"바드레이가 전투를 승리로 이끌 줄 알았다니까."
켈튼 왕국군의 주력이 돌아올 때까지 버텨야 하는 상황에 놓였던 바드레이
그는 오히려 마폰 왕국의 기사들을 학살하며 엄청난 전투공적을 세웠다.
켈튼 왕국군이 국왕과 함께돌아와서는 바드레이를 크게 치하할 정도였다.
그뿐 아니라 기사 중에서 왕실의 정통을 수호하며 적들에게 가장 무자비한 흑기사답다며, 왕실 기사의 검을 하사했다.
바드레이를 싫어하던 사람들의 머릿속에도 깊이 각인될 만한 명장면이었다.
"켈튼 왕국의 검까지 받고, 바드레이는 좋겠다."
누구라도 그런 순간에 자신이 주인공이기를 바랄 것이다.
주변에서 시끄럽게 떠드는데도 불구하고 이현은 묵묵히 텔레비전만 보았다.
갑자기 아랫배가 살살 아파 오는 것이,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았다.
남이 잘되는 모습을 봤더니 정직한 반응을 보이는 배였다.
"마스터 퀘스트를 하는 사람이 27면이나 된다니, 강한 유저들이 정말 상사 이상으로 많구나."
"마음은 바드레이인데 몸이 안 따라 주네."
"난 위드나 한번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 전쟁의 신 위드라니, 멋있잖아."
"모라타에 가면 되지."
"모라타에서도 위드를 만나기는 어려워."
"하긴 모험을 한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니까."
학생들은 수다를 떨면서도 생각했다.
'어서 집에 가서 로열 로드를 해야지.'
'기다려라. 오늘 사냥만 제대로 마치면 레벨이 277이 된다.'
'크흐흐흣! 어제 먹은 아이템이면 앞으로 사냥은 껌이지, 껌.'
방송을 보고 나자 로열 로드에 대한 의욕이 더욱 불타오르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우리 형이......"
최상준은 형 자랑에 바빴다.
곧 교수가 들어오고, 남은 시간 동안 강의가 이루어졌다.
"오늘 수업이 짧게 끝나서, 과제를 좀 많이 내 줘야 될 것 같습니다."
"우우우우!"
"교수님, 너무해요."
이현이야 과제는 한상 빼먹었으니 그에게는 먼 나라의 이야기였다.
대학교에서는 스스로 얻고자 하는 만큼 얻을 수 있다.
이현은 졸업장만 받으려는 불량 학생이었다.
다시 접속한 위드가 나타난 곳은 오크 성채 부르시리아 암컷 오크들이 괜히 그를 향해 코를 킁킁대며 지나갔다.
오크 카리취의 넘치는 인기는 아직 어디 가지 않았다.
"취치취이이익, 조각술 마스터 퀘스트도 방송을 하면 좋을 텐데."
위드는 아쉬움을 참아야 했다.
각 방송국들이 그에게 접촉을 하기 위해 안달을 하고 있었다.
바드레이와 위드의 직업 마스터 퀘스트를 경쟁하며 중계한다면 그 홍보 효과란 대단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드의 입장에서는, 라체부르그를 찾는 모헌과 몽벨트롤리아 등에 대해 방송으로는 내보낼 수 없었다.
조각술 마스터의 퀘스트 특성상 전투보다는 역사와 예술을 복원하며 각 종족들을 이롭게 만드는 내용이 진행되었다.
흑기사의 경우에는 전투가 많아서 그 부분만 따로 방송하면 괜찮지만, 조각사 퀘스트는 역사적인 장소의 위치 자체가 비밀이었다.
위드가 있는 장소가 알려지면 헤르메스 길드의 공격대가 찾아와서 방해를 할 거라는 점도 굉장히 큰 부담이었다.
엘프 마을을 습격했던 헤르메스 길드는 벌써 위드에 대한 소문을 듣고 오크 성채 부르시리아까지도 추적해 왔다.
그러나 오크 성채에는 오크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었다.
그들만으로 침략을 하기에는 무리라서 기회를 엿보고 있을 뿐이었다.
위드는 오크 성채를 떠나기로했다.
"취치췻, 저놈들이 우리 오크 나쁘다고 만날 욕한다, 췩! 특히 새끼 오크들을 보며 입맛을 다시는 나쁜 놈들이다!"
오크 로드 불취에게 헤르메스 길드의 공격대에 대해 거짓말로 일러바치고 나서 위드는 부르시리아를 떠났다.
이간질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서는 좁쌀만큼의 관심도 없었다.
위드가 유린에게 부탁해서 도착한 장소는 모라타에 있는 흑색 거성!
바르고 성채를 얻은 이후로, 방송과 게시판에서 자주 화제가 될 정도로 모라타가 최근 엄청나게 발전을 하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거두어들인 세금을 마을 보수에 재투자하면서 모라타에는 아르펜 제국 양식의 독창적인 건축물들이 많이 지어졌다.
돌로 만든 4층짜리 연립주택, 고급 별장 들도 강과 호숫가에 완공됐다.
돈 많은 상인이나 고레벨 유저들은 자신들의 부와 능력을 과시하고 편의를 위해서도 좋은 주택에서 살고 싶어 했다.
그런 그들의 욕망을 확실하게 충족시켜 주는 모라타의 주택정책!
초보자들을 위한 저렴한 판잣집도 많이 만들어졌지만, 숙련된 건축가들이 짓는 별장들이 경치 좋은 곳들 위주로 많이 들어섰다.
위드와 다른 예술가들이 만든 조각상, 그림 들. 아르펜 제국의 건축물들과 건축가들이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다리와 구조물.
프레야 여신의 축복으로 인해 꽃이 활짝 피어나고,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랐다.
새와 나비, 꿀벌들이 날아다니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문화와 상업, 모험의 도시!
주민들이나 유저들은 모라타의 변화에 대해서 살면서 느낄 뿐이었다.
그러나 위드는, 영주의 권한을 이용하면 일목요연하게 정확히 살필 수 있다.
"지역 정보 창!"
모라타 지역 니플하임 제국에 소속되어 있던 지방.
현재 북부 최고의 통치자 백작 위드가 다스리고 있다.
북부를 대표하는 최고의 도시이며 상업과 예술, 모험의 중심지.
북부의 주민들은 모라타를 고귀한 땅, 존엄한 도시로 부르며 존경한다.
위대한 건축물, 프레야 교단의 북부 대성당과 대도서관의 완성은 모라타의 문화가 널리 퍼지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군사력:316
경제력:4329
문화:5241
기술력:997
종교 영향력:91
지역 정치:74
인근지역에 대한 영향력:82%
구니플하임 제국의 영향력:22.4%(영향력은 군사, 경제, 문화, 기술, 종교, 인구, 의뢰 등의 분야와 관련이 깊음)
도시 발전도:322
위생:44
치안:91%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로서 북부 전역에 정치, 경제적인 영향력이 커지는 중.
인구 증가와 교역으로 늘어난 천문학적인 부가 도시 발전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여러 직업들을 위한 길드들이 생겨서 주민들에게 기회를 줌.
모라타가 북부 대륙의 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다.
문화의 확장으로 인해 영역이 바닷가 근처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어부와 해상운송을 하는 상인들의 숫자가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항구를 건설할 수 있게 됩니다.
농부들이 연이은 풍년에 자신감을 얻어 차나무를 재배중.
차나무를 성공적으로 재배하여 수확하기 시작하면 모라타의 문화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요 한 수출품이 늘어나게 됨.
재봉 산업의 기술이 과거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꼼꼼하고 도전 정신을 가진 재봉사들이 과거의 영광스러운 시기를 재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음.
현재 좋은 품질의 가죽과 천으로 옷과 가죽 갑옷, 귀족들이 입을 수 있는 고급 의류를 만들고 있다.
재정 투입과 기술 발전으로 재봉사들이 '비단'에 대해 연구하고 있음.
대장장이들이 철을 녹여서 강철 검을 제작하였다.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믿을 만한 편이라 상점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
모라타의 지역 명성이 늘어나서 일곱 가지의 특산품이 추가됨.
금세공품, 강철 검, 소가죽 장갑, 고급 의류, 양, 맥주, 올리브.
모라타에서 생산되는 물품이 많아지고 있으며, 무역도 활발하게 진행됨.
주변 도시들도 조금씩 발전됨.
주민들은 도시 내의 넓은 도로와 특별한 건축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상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도로를 요청 중!
모험과 개척이 이루어지면서 니플하임 제국의 유물들이 상점에서 거래되고 있다.
영주 위드에 대해서는 어린아이들도 좋아할 정도이다.
뒷골목에 가도 영주를 비난하는 낙서를 찾을 수 없다.
가끔 길을 잃고 덤벼드는 몬스터를 물리칠 수 있을 정도의 믿음직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대적인 정쟁이 벌어지게 되면 사기가 그리 높진 않을 것 같다.
모라타의 재정에서 군사비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지만, 세금 수입이 증대되면서 제법 많은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충성스러운 기사들이 많음.
예술가들에 대한 끝없는 신뢰와 풍부한 지원은 문화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모라타 예술 회관에는 미술품, 조각품을 비롯하여 골동품과 유물 들이 전시되어 있다.
주민들은 위대한 건축물을 더 많이 바람.
지속적인 경제 발전으로 인해 중산층이 자리를 잡고 있는 중.
판잣집에서 벗어나 새로운 집을 얻으려는 수요로 인해 주택 건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 신앙으로는 대부분 프레야를 믿음.
도시 주변으로 광활한 곡창지대를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농산물들이 재배되고 있음.
군대가 주기적으로 몬스터를 퇴치하고 있으며, 경제 발전으로 인해 범죄 발생률은 낮아졌다.
특산품:예술품, 가죽과 천 토마토, 포도, 쌀, 소, 우유, 치즈, 와인, 은세공품, 야자 술, 고급직물, 금세공품, 강철 검, 소가죽 장갑, 고급 의류, 양, 맥주, 올리브.
영토 전체 인구: 2,423,932
메달 세금 수입: 2,311,627골드.
마을 운영비 지출 내역: 군사력 6%, 경제발전36%, 문화 투자비용 14%, 의뢰 및 몬스터 토벌 19%, 마을 보수 22%, 프레야 교단에 헌금 3%.
모라타의 엄청난 부!
북부가 발전하고 초보자들이 모여들면서 중앙 대륙의 유명 도시 못지않게 부유해지고 있었다.
더 긍정적인 것은, 이미 인구로는 어지간한 대도기의 규모를 훨씬 넘어섰다.
주민들이나 초보자들이 조금씩만 성장하 더라도 세금이 부쩍부쩍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제 겨우 입에 풀죽이나 넣을 만하군!"
모라타에 저축된 금액만 현재 370만 골드가 넘었다.
중앙 대륙의 영주라면 보통 이 자금을 바탕으로 당연히 군대를 키운다.
자신의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군대를 양성한다기보다는, 주변의 마을을 침략하기 위한 면이 훨씬컷다. 상업적으로 발달한 노른자위 도시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모라타는 폐허에서부터 성장한 도시이기 때문에 내정에 주로 힘을 쏟았다.
"위대한 건축물을 더 지어 봐야겠군.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도 좋겠어."
영주가 건축할 수 있는 위대한 건축물의 종류도 더 많아 졌다.
문화와 기술, 인구, 모험의 결과물들이 쌓이기 때문이었다.
대도서관, 대성당을 지을 때는 모라타의 자금과 인력을 총동원하다시피 해서 허덕여야 했지만, 이제는 그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만큼 여유가 있었다.
모라타에 2개를 더 짓는다면, 대륙에서 위대한 건축물이 가장 많은 도시가 된다.
"그리고 세금도 더 많이 들어오겠지!"
끝도 없는 욕심!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게 아니다.
황금 알을 팔지 않고 부화시켜서 거위 가족을 모조리 착취하기 위한 꿈!
"탐구자의 탑 건설!"
모라타의 외곽에 있는 공터에 탐구자의 잡을 짓도록 했다.
띠링!
탐구자의 탑!
세상의 진리에 대해서 연구하는 마법사들이 머무르는 탑입니다.
네 가지 계열의 마법을 연구할 수 있습니다.
개발된 마법은 자격을 갖춘 마법사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으며, 마법사들은 보석이나 연구물을 대가로 바칠 것입니다.
수련 마법사들의 성장을 빠르게 만들며, 특별한 경험을 전수할 수 있게 됩니다.
탐구자의 탑에 머무르는 아크 메이지들의 숫자와 능력에 따라 연구 능력이 달라집니다.
마법사들에게 지원되는 연구비와 보수로 많은 금약이 지출됩니다.
건축 비용:최소 180만 골드.
최소 건설 기간 7개월.
참여하는 인원과 공사중의 사고 여하에 따라 건설 기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숙련된 건축가들이 필요합니다.
작업에 참여한 건축가들은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수의 조각사와 미술가, 마법사 들이 동원되어야 합니다. 작업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이름을 드높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위대한 건축물 탐구자의 탑의 작업을 개시하기겠습니까?
돈을 잡아먹는 탑!
건축 비용은 중산에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위드는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모라타 전체를 놓고 봤을때 건설 후의 운영비 정도는 아주 큰 금액까지는 아니었다.
마법사들이 늘어나면 유저들의 사냥 속도도 빨라지게 되고, 마법 물품 시장과 같이 형성된다.
마법 물품은 매우 비싸고, 귀한 재료들이 함께 거래될 것이다.
영주의 입장에서는 투자할 가치가 조금은 있었다.
"그래도 비싸기는 한데... 대성당을 지을 때는 모라타의 상황이 훨씬 안 좋았지. 이게 완공될 때쯤이면 대단할 거야. 건설을 시작해!"
-영주의 명령으로 탐구자의 탑 공사가 진행됩니다.
모라타의 주민들이 많이 늘어났고, 건축가들의 솜씨도 많이 향상되었다.
일부는 바르고 성채에 가 있다고는 해도 전체적으로 유저들이 늘어났으니 1개 정도의 위대한 건축물로는 성이 안 찼다.
자잘한 돈이야 아끼지만, 미래에 큰돈을 벌기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 하는 법!
"검사나 레인저 계열의 위대한 건축물도 괜찮은데. 모험가들을 위한 건축물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위드가 갈등하는 사이에 해당 직업을 택한 10만 명 이상의 유저들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었다.
"2개를 더 지어 버릴까? 돈이 조금 모자라더라도 세금이 들어오는 대로 계속 투자하면 될 것 같은데. 아니야, 개수만 늘리기보다는 확실한 걸 지어야지."
위드는 하나만 짓기로 결정했다.
위대한 건축물 중에서도 고대의 건축물!
라체부르그에서 드워프들이 만들어 낸 독창적인 유산을 지을 수 있다.
"헤스티아의 대장간 건설!"
모라타의 성문 밖에 건물을 짓도록 지정했다.
띠링!
헤스티아의 대장간!
드워프들은 불과 화로의 여신인 헤스티아의 따뜻한 품을 좋아했다.
그들은 철광석에서 철을 추출할 수 있는 아주 큰 대장간을 건축하고 나서, 헤스티아의 대장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장장이들이 철을 두드리다 보면, 가끔 헤스티아의 축복이 어린 불꽃이 피어났다.
이때에 만들어지는 물품에는 특별한 힘이 깃들었다고 전해진다.
건축 비용: 최소 95만 골드.
최소 건설 기간 5개월.
참여하는 인원과 공사 중의 사고 여하에 따라 건설 기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숙련된 건축가들이 필요합이다.
작업에 참여한 건축가들은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수의 대장장이들이 동원되어야 합니다.
작업에 참여한 대장장이들은 불에 대해 배울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헤스티아의 대장간이 완공되면 대장장이들로부터 선물을 한 가지 받게 됩니다.
-위대한 건축물 헤스티아의 대장간 건축을 개시하시겠습니까?
"시작해!"
-영주의 명령으로 헤스티아의 대장간 공사가 진행됩니다.
아직 모라타는 유저들의 능력이 많이 부족했다.
초보 대장장이들은 검과 갑옷을 만들며 양질의 철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되리라.
"영주로서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이런 것밖에 없다니 너무나 안타깝군!"
무역이 이루어지면서, 모라타의 대장간에서 나오는 상품들이 더 많이 팔려 나가게 되리라.
정사들도 좋은 장비를 착용하면 몸이 간지러워서라도 사냥을 하게 될 테고, 그러면 모라타는 훨씬 안전해질 것이다.
그것은 곧 세금 납부액의 증가!
위드는 먼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를 했다.
"이제 도자기를 조금 만들어 봐야 되겠군."
모라타의 강과 호수, 비옥한 땅에서는 여러 종류의 흙이 나오고, 도시에서는 대장장이들을 위한 대형 화로의 불꽃이 매일 꺼지지않고 타오른다.
바르고 성채가 있는 부근에서 나무꾼들이 캐 온 질 좋은 목재들도 운송되어 왔다.
도자기를 만들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현재는 각 직업의 미스터 퀘스트에 대한 경쟁이 대단히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퀘스트에 나선 사람의 숫자가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각 직업에서 최고의 유저들이었다.
조각술의 마스터 퀘스트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스킬레벨을 최대로 올려놓아야 했기 때문에 틈틈이 작품을 만들어야 되었다.
"남들은 퀘스트하면서 전투만 해도 아이템도 얻고 누가 상도 주고 스킬 레벨도 오르는데 이놈의 불공평한 세상은......"
조각사에 대한 푸념도 잠깐.
위드도 흔히 얻기 어려운 각 종족의 공헌도를 쌓고 있었고, 남들이 하지 못하는 발견도 했다.
라체부르그는 그 배경으로 볼 때 아마도 조각사만이 발견할 수 있는 장소일 가능성이 컸다.
조각술 최후의 비기를 습득하기 위해서도 어서 스킬을 늘려야 했다.
"인기가 높을 때 한몫 단단히 잡아 봐야지!"
베르사 대륙에 도자기가 원래 아예 없던 건 아니었지만, 예술성이 있는 사치품으로 분류되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중이었다.
위드가 만들어서 마판을 통해 판매하고 나니 선풍적인 유행을 만들어 냈다.
"역시 아깝지만 교역품이 인기를 끌려면 상인을 통해서 팔아야 돼."
도자기는 다른 예술품과 비교했을 때보다도 3배에서 7배까지의 금액을 더 받을 수 있는 상태엿다.
좋은 기회이다 보니 초보 조각사들,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조각사들 할 것 없이 다들 도자기를 빚어내려고 하고 있었다.
도예가들도 발 빠르게 생겨나서 도시에서 작품을 만들어서 팔고 있었다.
꽃병이나 간단한 물그릇을 손으로 빚어내서 만드는 정도였지만, 여성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엇다.
이럴 때 잘 챙기지 못하면 소화기관에 탈이 날 것은 분명한 이치!
"실패를 겪으며 만드는 법은 대충 알아냈으니 진정한 도자기를 만들어 봐야겠어. 예술가의 혼을 듬뿍 담아서 엄청난 사치품, 바가지를 무한대로 씌울 수 있는 작품들을 만들어야지!"
로열 로드의 게시판에는 조회수가 하루만에 1,700만 건이 넘는 글이 등록되었다.
제목: 진짜 짜증 나서 모라타에서 못 살겠네
아, 저 모라타에서 시작한 초보자예요!
레벨이 지금 19인데, 말이 좀 거칠어도 이해해 주세요.
지금 기분이 너무 안 좋거든요.
원래 초보다들은 엄청 힘들고 돈도 없고 어려운 거잖아요.
솔직히 처음에 보리 빵 10개게 물통 하나 들고 시작해서 뭘 해야 될지 막막했거든요?
근데 바로 거리에서 맛있는 풀죽을 막 나눠 주는 거예요! 밖에서 하루 동안 사냥을 할 거라고 하니, 배고프면 먹으라고 풀떡도 주네요.
여행 다닐때 간단히 때울 수 있는 식삿거리로는 풀떡이 최고라면서요.
그리고 퀘스트는... 도시 내에서만 하는 퀘스트가 너무 다양한거 있죠.
무기점 상점 주인의 심부름? 이런 거 모라타에서 누가 해요?
니플하임 제국의 유민들이 전설이나, 어떤 물건에 대해서 알아봐 달라는 부탁이나,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들을 연결시켜서 완성하는 의뢰가 많아요.
원래 명성, 친밀도 같은 거 없으면 퀘스트 받기 어렵다잖아요.
근데 모라타의 주민들은 영주에 대한 충성심이나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가 너무 높아서,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잘 믿어 준다고 하네요.
몇몇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파편들을 모아 이야기를 완성하다 보면 그게 가끔 중요한 연계 퀘스트로 이어져요.
난이도 C급이나 D급의 의뢰요.
그러면 당연히 초보자인 저는 못하죠.
대도서관에 퀘스트의 정보들을 등록해 놓으니까 다른 모험가가 깨고 나서 저한테 보상을 해 주네요.
니플하임 제국의 넘처 나는 유민들이 모라타로 몰려들고, 그래서 그들이 만드는 퀘스트들이나 갖고 있던 유물들이 마구 나오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식비가 안 드니까 돈을 번 족족 장비에 투자해 버려요.
근데 저는 분명히 먼저 게시판에서 장비 세트의 가격을 알아 보고 상점이나 광장에서 판매하는 상인들에게 구입을 하려고 했거든요.
기분 나쁘게, 알아본 가격보다 훨씬 싼 거예요.
성질나서 물건을 왜 싸게 파냐고 따져 봤죠! 그랬더니 상인들이 하는 말이, 모라타는 세금이낮아서 이렇게 팔아도 이득이 남고, 유저들이 너무너무 많으니까 앉아서 떼돈을 벌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나중에 상인은 안 하려고요.
손님도 너무 많고 돈버는 재미 때문에 어디 돌아다니지도 못할 거 같으니까요.
거래를 하면서 비싸다고 투정도 부리고 해야 되는데, 웃으면서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는 손님들을 상대하면 지겹잖아요.
그러다가 모라타에 많이 널려 있는 예술품 감상해 주고, 초보한 테는 저렴한 예술 회관도 목돈 모아서 가 봤죠.
볼 거 정말 많더라고요.
예술품의 혜택에 바드의 공연까지 보고 사냥터에 갔더니 몬스터들과 싸우기가 왜 이렇게 편한지.
사냥터도 사람이 많아서 활기차고, 숲이 넓어서 그런지 잡을 만한 짐승이 참 다양해요.
치안도 좋아져서 초보자들에게 곤란한 몬스터는 도시 근처에 잘 없고요.
프레야의 성기사, 사제 들은 만날 때마다 축복이나 치료 마법도 걸어 주죠.
말이 돼요?
초보자일 때는 쩔쩔매야 되는데 이렇게 행복하고 편하다니까요.
마침 전망 좋은 판잣집이 나온 게 있어서 가진 돈 다 모아서 사버렸죠.
모라타에서 노느라 레벨이 올라도 다른 곳에 못 갈까 봐 걱정이 에요.
안 그래도 예술 회관이나 대성당, 대도서관에 다양한 길드 건물 들이 채워져 있어서 구경할 게 너무 많거든요.
근데 뭐, 영주가 위대한 건축물을 또 2개나 짓고 있어요.
진짜 모라타 영주 미친 거 아닐까요?
중앙 대륙에서는 아직도 부자 길드 밑에서 심하게 착취당하고 핍박받고 살고 계시죠?
진짜 부러워요. 그래야 좀 세상 사는 느낌이 날 텐데.
나도 뭔가 팍팍하고, 어렵고 고통스럽게 살고 싶은 기분이 가끔들거든요.
댓글이 마구 달렸다.
-모라타가 이런 곳이었나... 사람들이 다 거기로 가는 이유가 있었구나.
-천국이네. 난 라이프스 성에서 시작했는데. 에휴, 이 나쁜놈들. 진짜 마음 같아서는 다 때려죽이고 싶다!
-정말 너무너무 슬프고 기분 나쁜글. 조도 모라타입니다. 어서 여길 탈출해야 하는데, 그냥 다른 데 가기 귀찮으니까 쭉 눌러 살려고요. 절대 모라타가 좋아서 사는거 아님!
-풀죽! 풀죽! 버섯 풀죽에 빠지면 헤어 나올 수가 없는 맛.
-위대한 건축물, 그걸 진짜 짓는 영주가 있었군.
-부. 럽. 다. 나도 모라타로 가야겠구나.
-아직 로열 로드 시작 안 한 고등학생인데요, 이번에 하려고 하거든요. 진짜 모라타에서 시작해서 후회하는 건가요? 그렇게 별로예요?
-이 위에 순진한 분이......
-위에 분 조심하세요. 남자랑 여자랑 뽀뽀하면 아기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