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의 대재앙
위드의 입장에서 서로 싸우다가 낙마하거나 따로 고립된 기사를 발견하고도 그냥 놔두기에는 너무나 아깝다.
기사들의 레벨은 보통 300대 정도.
전쟁의 시대를 겪고 있는 켈튼 왕국과 마폰 왕국은 기사들의 수준이 높은 편이다.
훨씬 강한 왕실 기사들도 다수 참전해 있었지만 멀리 있는 탓에 위드와 서윤에게는 관여하지 못했다.
위드의 계획도 바뀌었다.
"마폰 왕국군을 건드린 이후이니 그냥 빠져나가면 기사단과 기병들이 계속 쫓아오겠지. 그럴 바에야 전투 공적이나 시원하게 세워야겠군."
위드는 말을 보병들이 방어선을 세운 장소로 거칠게 몰았다.
"몽땅 해치워 주마. 달빛 조각 검술!"
"크에엑!"
"강하다. 방패를 들고 막아."
"뚫렸다! 놈이 돌파했다!"
일반 병사들은 말 그대로 휩쓸어 버렸다.
마구 쓰러지는 병사들 위로 공격을 퍼붓고 통과했다.
그들이 회색빛으로 변하며 떨어뜨린 아이템도 철저히 수거!
그렇지만 전쟁터에는 잠깐이라도 방심할 수가 없었다.
그들이 있는 주변으로 켈튼 왕국의 헤로스 기사단이 돌진해 오고 있었다.
"뒤를 조심해요!"
서윤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위드는 뒤를 돌아왔다.
헤로스 기사단이 마폰 왕국군을 헤치며 질풍처럼 돌격해 왔다.
"잘됐군. 아주 제대로야."
위드는 슬쩍 옆으로 빠졌다.
그들의 목표가 위드는 아니었을 테니 옆으로 비켜나 준 것이다.
"겁먹은 켈튼의 촌놈들에게 마폰 왕국의 위대함을 보여주자."
"돌격하라. 돌격해!"
헤로스 기사단이 마폰 왕국군을 쳐부수면서 그를 지나쳤다.
위드는 말을 달리며 헤로스 기사단의 뒤를 쫓았다.
순수한 승마 스킬로는 따라갈 수가 없지만, 상대는 중장갑을 착용한 기사들이었다.
마폰 왕국군의 진영을 돌파하고 있었으니 돌격 속도 역시 많이 떨어진다.
그들의 뒤를 따르면서 생명력이 경각에 처한 마폰 왕국군이나 뒤쳐지는 헤로스 기사단을 야금야금 처리했다.
이거야말로 위드의 전매특허라고 할수 있는, 빌붙어서 빨대 꽃기!
쿠와아아앙!
헤로스 기사단에는 마폰 왕국군의 마법 공격과 화살이 계속 작렬했다.
"적당히 먹을 만큼 먹었으니 빠져야지!"
위드는 헤로스 기사단을 벗어나서 이번엔 켈튼 왕국군의 궁수 부대를 휩쓸었다.
기사단의 뒤를 따르면서 그들이 주요 공격 대상이 되는 동안 안전하게 이동하여 궁수 부대로 접근할 수가 있었다.
헤로스 기사단은 곧 마폰 왕국의 중앙 기사단과 싸움이 붙었다.
서윤은 병사들과 기사들을 가리지 않고 마구 베어 넘기며 위드에게 다가왔다.
"어서 빠져나가야 돼요! 시간을 끌다 보면 지치고 적들의 집중 공격을 받게 될 거예요."
"내 생각도 그래!"
위드와 서윤은 이 넓은 전장에서 단둘뿐이었다.
그들에게는 휴식할 기회도 없었고 벗어나지 못하는 이상 끝없이 싸워야 했다.
"엉망이군!"
위드느 마폰 왕국 족으로 도주로를 살폈다.
하늘에는 수천 발 이상의 화살이 이쪽저쪽으로 교차하며 날아다니고 있었고, 병사들이 모여 있는 장소하다 마법이 작렬했다.
이곳이 전쟁터라는 점을 잊어버리려고 해도, 보이는 모든 장면들이 압도적이다.
양측을 합쳐 10만여 명의 적들이 전투를 벌이고 있었기에 비어 있는 공간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단둘이 돌파하여 가기에는 중과부적!
더군다나 평원의 전투가 일찍 종료되고 나면 상황은 더 끔찍하리라.
모폰 왕국에도 그리고 켈튼 왕국군에도 미운털이 박힌 위드와 서윤은 어느 쪽으로 가더라도 군대의 공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바다신께서 노하셨다!"
"제물을 회수해 와라."
그때 위드와 서윤이 나타났던 장소에서 바다신의 기병 세력도 출현!
그들도 곧 전장을 가로지르며 추격을 해 왔다.
기병 무리로 구성된 만큼 전쟁터가 아닌 어느 방향으로 갔더라도 결국은 그들에게 따라잡혔으리라.
"어쨌든 여기로 오길 잘한 것 같군. 이 전투가 시간을 끌어 줄 수 있을 거야. 살아서 나가기만 한다면 말이지."
서윤이 완전히 미치기 전에 무사히 빠져나가는 길만 남았다.
"가야 돼요!"
"조금만 기다려, 기병이나 기사단의 추격을 차단시켜야 하니까."
위드는 움직이지 않았다.
냉정하게 마폰 왕국군과 켈튼 왕국군의 움직임을 지켜보았다.
병사들과 기사들이 내뱉는 말과 행동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멀리 보며 전체적인 병력이 어떤 식으로 교차하고 싸우고 있는지 세세하게 훑었다.
"이렇게 협소한 곳에 많은 병사들이 몰렸으니 빈틈이 있을 리가 없지. 빈틈을 만들어야 되겠어."
인간은 선하더라도 가끔씩은 상상을 초월하는 악한 생각을 한다. 하물며 위드라면 어떤 창의적인 악독한 계획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이다.
르포이 평원에서 아르펜 왕국의 편을 들어서 싸워 주던 북부 유저들!
위드는 그들의 머리 위에도 대재앙의 자연 조각술을 써 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었다. 당연히 아무런 이익도 없는 일이라 순간의 충동으로 지나쳐 버린 일이었지만, 지금은 굳이 망설일 필요가 없지 않은가.
"원래 불장난은 크게 할수록 좋은 거지."
불로부터 재산과 생명ㅇ을 지켜 주는 소방관들이 들으면 기겁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조각품을 꺼냈다.
이날을 위하여 아껴 온 명작 조각품 화염의 대지!
"대재앙의 자연 조각술!"
-명작의 조각품입니다. 무시무시한 위력이 발휘되어 자신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스킬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자연과의 친화력도 비할 바 없이 높아졌기 때문에 당연히 굉장한 위력이 나올 것이다.
위드의 입가에, 배고픈 저녁에 몸보신을 향하던 잔혹한 미소가 맺혔다.
"사용한다."
-대재앙의 자연 조각술 스킬을 사용하셨습니다.
예술 스탯 20이 영구적으로 사라집니다.
생력력 마나가 20,000씩 소모됩니다.
모든 스탯이 사흘간 일시적으로 15% 감소합니다.
자연과의 친화력이 떨어집니다.
대재앙의 자연 조각술은 하루에 한 번밖에 사용하지 못합니다.
위험한 재앙을 불러오게 되면, 그 피패에 따라서 명성이나 악명이 오를 수 있습니다.
재앙을 겪는 와중에 죽을 수도 잇으니 주의하십시오.
-대재앙의 자연 조각술 스킬이 익숙해졌습니다.
두 가지의 대재앙을 동시에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상호작용을 하는 대재앙이나, 성질이 다른 대재앙도 한꺼번에 일나나게 할수 있을 것입니다.
호칭, 대재앙을 몰고 오는 사람을 획득하셨습니다.
신앙심이 60 감소합니다.
자연과의 친화력이 떨어집니다.
"역시 나쁜 짓은 금방 익숙해지는군!"
스킬이 발동될 때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고 넋을 놓고 있다가는 대재앙에 휩싸여서 목숨을 잃으리라.
"가자. 이제 무조건 정면을 뚫어."
"알겠어요!"
위드와 서윤은 전장을 이탈하기 위하여 미친 듯이 말을 몰았다.
"제법이로구나. 마폰 왕국의 기사 란테르가 너에게 도전한다."
"바쁘니까 다른 놈이나 알아봐."
"검을 다루는 자여, 전투 중에 등을 보이다니 명예도 모르는 것인가!"
"나한테 명예가 밥 먹여 줬던 적 없어!"
"켈튼의 기사여, 놈을 추격하라."
"이런 지긋지긋한 놈들."
기사들도 최소로 상대하고, 병사들의 공격은 약한 것이라면 그냥 몸으로 맞아 주면서 통과했다.
그들을 목표로 날아온 마법과 화살 들이 주변으로 떨어진다.
위드와 서윤은 오로지 빠져나가기 위하여 앞으로 내달릴 뿐이었다.
푸히히힝!
서윤의 말이 마법에 휘말려서 쓰러졌다.
"나 말에 타!"
"하지만…그러면 저 떄문에 속도가 느려질 거예요."
"상관없어."
"추격자들에게 붙잡히게 될 거예요."
"괜찮아 네가 죽으면 나도 살아야 할 의미가 없잖아.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서 이곳을 나갈 거야."
서윤의 가슴이 찡하게 울렸다.
위드는 수전노처럼 이해득실에 민감한 것 같지만 이렇게 불쑥 나오는 정이 가득 담겨 있는 말 한마디가 그녀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동시켰다.
'언제, 어디에서라도 같이 있고 싶어. 정말 행복해.'
위드는 서윤을 뒤에 태운채로 전장 너머를 향하여 계속 달렸다.
'어차피 나 혼자 살더라도 서윤이 죽으면 퀘스트는 실패니까.'
지금까지 대재앙에 제대로 휘말린 적이 없지만 그건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해 왔기 때문이다.
전투에 휘말려서 마폰 왕국군과 켈튼 왕국군을 따돌리기위하여 급하게 사용한 대재앙인 만큼 대비가 완전할 수는 없었다.
전쟁터에 갈대가 쑥쑥 자라났다.
말들이 움직일 대에 불편함을 주는 갈대들이 어느새 사람의 키만큼이나 성장을 했다. 그리고 바짝 메말랐다.
"아직 밖으로 나가지 못했는데 벌써 시작되다니."
위드는 서윤과 함께 갈대밭을 일직선으로 뚫고 내달렸다.
조각품을 직접 깎았고 대재앙 스킬을 사용한 장본인인 만큼,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알았다.
불길을 몰고 온 거친 바람이 갈대밭을 타오르게 한다.
갈대들이 허공에 흩날리고 거대한 불을 일으키면서 표현되는 화염의 대지!
드디어 대재앙이 발동되었다.
"크아아아악!"
"엄청난 불이다!"
전투를 치르던 병사들이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렸다.
위드는 앞으로 말을 모는 데에만 집중하여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그렇지만 등 뒤에서 태양이 이글거리는 듯한 뜨거움이 느껴졌을 분만 아니라 갈수록 더욱 심해졌다.
갑자기 병사들과 기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싸우지 않고 도망치고 있었기에 두려움과 호기심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
"저기 있잖아."
"네."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지 보여?"
그래도 직접 확인하고 싶지는 않아서 서윤에게 물었다.
"잘 보여요."
"어떤데?"
"음, 사방에서 바람이 불면서 갈대밭의 불꽃을 마구 키우고 있어요. 불길이 소용돌이치기도 하고…멋지게 타올라요. 그리고 계속 커지면서 넘실기리며 퍼지고 있네요."
"병사들의 비명 소리가 아주 심한데."
"기사들과 병사들을 방금 뒤덮었어요. 곧 조용해질 것 같아요."
"……."
서윤의 냉정하고 정확한 설명을 듣고 있자니 오히려 더 오싹했다.
"이랴!가자!"
위드는 말을 전력 질주시켰다.
말 역시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한 것을 안 듯이 앞으로 계속 달렸다.
하지만 등 뒤의 화염은 갈수록 무섭게 밀려왔다.
또한 오래 지속된다보다는 한순간에 모든 것들을 잿더미로 만둘어 버리기에 위력이 더욱 강렬했다.
후르르르르릇!
바람과 불길이 번져나가는 소름 끼치는 소리!
갈대들이 공중에 날리면서, 땅에서만 불이 번져 오지 않았다. 하늘에서도 이어서 번져 나가는 불들이 평원의 모든 걸 집어삼켜 나갔다.
어쩌다 잠깐씩 화광이 크게 치솟으면서 멋진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지만, 펴우언하게 이것을 감상할 수 있는 사람든 아무도 없었다.
'역시 불장난은 하는 게 아니었는데.'
위드는 밤늦은 시각에 배가 고파서 마지막 1개 남은 라면을 뜯었는데 수프가 없는 걸 봤을 때처럼 절망 어린 표정을 지었다.
"이건 피할 수 없겠어."
"제 생각도 그래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어떤 시도라도……."
"이미 늦은 것 같아요."
그리고 화염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그들을 뒤덮었다.
돌망치 길드.
아르펜 왕국의 건축가들이 결성한 대형 길드였다.
"페드소 님이 요즘 안보이시던데 뭐 하고 계시지?"
"하수도 정비 분야에서 일하면서 모리타에 지하 수도를 뚫고 계시잖아."
"꼼꼼하게 잘하시겠네."
"하수도에 악어가 다닐 정도로 확실하게 뚫는다더라."
아르펜 왕국의 부가 쌓이면 건축가들은 도시들마다 기반 시설 개발 사업을 진행해 왔따. 판잣집에서부터 벽돌집까지, 왕국 내의 다리와 수로, 도로를 건축가들이 도맡았다.
그들에게는 현재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왕궁 건설이 있었지만, 중요한 건축물들은 벌써 78% 이상 완료되었다.
조경이나 건물의 내외부 조각, 벽화와 천장화를 제작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나머지 작업들은 차근차근 진행되어야 했다.
"끝까지 보고 가지 못해서 아쉽군."
"우리가 할 일이 많은데 놀고만 있을 수는 없잖은가."
"왕궁 건설을 하고 났는데 어지간한 일이 만족스러울까? 판잣집이나 짓기에는 심심할 것 같아."
"판잣집니야 막 건축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넘겨줘야지. 항구 바르나 쪽에 위대한 건축물 세 채가 동시에 올라간다는데, 그쪽 일감을 하는 데 숙련된 건축가가 많이 필요한 모양이야."
"그쪽으로 가 봐야 되겠군."
건축가들은 다시 아르펜 왕국의 전역으로 흩어졌다.
'의뢰를 받아서 멋진 건물을 지어 주더라도 결국 내 것은 아니다.'
'언제까지 평생 남의 건축물만 지어 주면서 살아야 되나?'
제작 의뢰를 받아서 살아가는 화가, 조각사 들과 마찬가지였다.
의뢰의 보상금을 받는 대신에 결과물은 고스란히 바쳐야 한다.
위드는 그게 싫어서 재료를 주워서라도 자신이 직접 다 만들어 필요한 걸 충당했지만, 대부분의 생산·예술 계열들은 작품을 바치면서 의뢰를 완수하고 약산씩의 금전적인 보상을 얻어냈다.
작품을 위해 무리한 욕심을 부리다 보면 비용을 초과하는 경우도 다반사로 생기고, 연이은 실패는 빈곤의 악순환도 이루어 냈다.
예술품 퀘스트를 세 번 정도 실패하면 명성의 급격한 하락으로 자심감까지 잃어버리게 된다.
창작을 귾임없이 성공하는 것만큼 어려운 건 없었다.
-예술가 직업은 초반의 노가다 외에는 답이 없다.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 예술가에 도전하라. 단, 말 그대로 죽을 만큼 노가다를 해야 됨.
모라타의 건축가들은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불렀다.
"북부로 오길 잘했지."
"여긴 천국이라니까."
아무것도 없는 만큼 그들의 손으로 직접 건설했다.
도시가 확장되어 갈수록, 유저들이 모여들수록 건축가의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도로와 수로, 다리, 형만 그리고 위대한 건축물까지 경험해 보고 나서도 건축가들은 여전히 아쉬웠다. 건축물들을 통해 그들의 이름이 많이 알려졌지만, 진정한 자신들의 소유물은 없는 것이다.
야심 많은 건축가들은 허허벌판에서 삽질을 시작했다.
"이 부근에는 유민들이 많이 돌아다녀, 강물도 도도하게 흐르고 있고 비옥한 땅도 있으니 도시가 세워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성벽을 쌓고 안쪽에 죽택과 곡물 창고, 여관등을 건설하였다.
기본적인 시설들이 갖춰지면 지나가던 주민들이 거주하게 되었다.
띠링!
작은 촌락이 형성되었습니다.
리자드맨의 거주지와 가까워서 언제라도 침략을 당할 수 있습니다.
돌로 쌓은 성벽에 의존하여 불안한 평화가 계속되는 중입니다.
군사력:2 경제력:3 문화 : 369 기술력 :1 도시발전도 : 19 치안: 64%
자경단조차 없습니다. 그러나 침략을 받으면 우의미한 저항이나마 시도할 것입니다.
뭔가를 해서 먹어살려고는 합니다. 아직 그 방법을 찾지는 못하였지만…….
아르펜 왕국의 발전된 문화를 보고 주민들의 눈만 높아져 있습니다.
주민들의 대부분은 별다른 기술력을 갖고 있지 않으며 밥만 축내는 수준입니다.
건축가는 주민들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어려운 일들을 감당해야했다. 용병들을 고용하여 몬스터들의 습격도 막고, 주민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서 인근의 땅도 개간했다.
그렇게 하여 인구가 100여 명 정도로 늘어나고 주택들이 증가하면 아르펜 왕국에서 마을로 인정을 했다.
띠링!
작은 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주변의 불안 요소이던 리자드맨 서식지가 지나가던 기사들에 의하여 퇴치되었습니다.
몇 번이나 ㅂ몬스터를 막아 냈던 튼튼한 성벽도 있으니 주민들은 다소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군사력 : 9 경제력 : 13 문화: 398 기술력: 7 도시 발전도 : 21 치안: 72%
큰 희생이 따랐지만, 주민들은 몬스터와 싸우는 법을 터득해였습니다. 재능이 있는 자들은 병사의 꿈도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농업과 수렵에 대하여 관심이 많습니다. 주변의 몬스터들만 퇴치할 수 있다면 경작지를 늘릴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을에 단 하나뿐인 여관은 빈방이 남는 날이 없습니다.
아르펜 왕국의 찬란한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어떤 일이든 잘하지는 못해도 경험하고 싶어 합니다.
-마을의 영주로 추대되었습니다.
아르펜 왕국에서 지위를 부여받게 되면 준남작 작위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마을이 성장함에 따라 더 높은 귀족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금 수입의 40%를 왕국에 바쳐야 하며, 그 대신에 공헌도를 이용하여 왕국에 경제와 군대, 기술 개발 등의 요구를 할 수있습니다.
건축가들은 각지에서 개고생을 하며 도시들을 일구어 냈다.
-2차 전직을 하실 수 있습니다.
풍부한 경험으로,도시 건축가로의 전직이 가능합니다.
도시 건축가!
건축가들이 대활약 하면서 광할하던 아르펜 왕국의 비어있는 영토에도 도시와 마을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었다.
물론 이는 상인들의 교역을 더욱 촉진하고, 농부와 광부들의 일감을 늘어나게 했다.
화염의 대재앙은 마폰 왕국과 켈튼 왕국, 바다신의 세력을 뒤덮었다.
"사, 살려 줘!"
"켈튼 왕국의 기사들이요, 영예롭게 적을 하나라도 더 죽여라."
"용맹스러운 전사들아, 마지막 까지 우리가 죽음을 무서워 하지 않는다는걸 보여 주어라!"
두 왕국의 군대는 끝까지 전투를 펼치다가 피할 수 없는 불길에 휩싸이고 말았다.
위드가 타고 있던 말에도 불길에 휩싸이자마자 그대로 사라지고 말았다.
"조각 파괴술! 이 모든 것들이 민첩이 되어라."
위드는 조작 파괴술을 쓴 뒤 바로 서윤을 업고 네발 뛰기 스킬을 시전했다.
"눈 질끈 감기, 스톤 스킨!"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의 총동원!
보이는 모든 곳들이 불길이라서 눈을 떠야 할 의미도 없었다.
눈에 보이는 게 없는 위험한 상태, 스톤 스키은 화염과 냉기 등르로부터 몸의 보호 능력을 높여 주기 때문에 썼다.
그리고 방향을 정해 놓고 무조건 앞으로만 달렸다.
'서윤이 버텨 줘야 하는데……'
위드의 생명력도 급속도로 감소했다.
-온몸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초고온의 화염에 의하여 생명력이 매초마다 3,850 씩 감소합니다.
빨리 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생명력을 감소 속도는 갈수록 빨라질것입니다.
-무기와 방어구들의 내구도가 감소합니다.
오랜 시간 불에 놏풀되면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메세지 창이 쉴 새 없이 울렸고, 위드는 오로지 앞으로만 달려갔다. 그때 나타난 새로운 메시지 창.
-불과 화로를 관장하는 헤스티아의 축복이 부여되었습니다.
여신 헤스티아는 이 땅에서 거룩한 의무를 다하는 인간에게 축복의 손길을 내려 주었습니다.
일시적으로 불의 저항력을 높여 줍니다.
화염을 흡수하여 모든 스탯을 39만큼 올립니다.
모든 공격 스킬의 효과가 2레벨만큼 증가하고, 발동 시간을 단축시킵니다.
헤스티아 교단의 공적치가 2,300 감소합니다.
여신의 기사 갑옷에도 헤스티아의 축복이 부여되어있었다.
무게 등을 낮춰 주고 방어력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하는 축복.
이번에는 여신 헤스티아가 위드에게 직접 축복을 부여해주었다.
그리고 잠시 후, 화염의 외곽 지역에서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을 뚫고 두 살마이 튀어나왔다.
"커허헉! 겨우 살았네."
까맣게 숯검정이 되어 있는 위드와 서윤이었다.
-남아 있는 생명력 : 3,891
"죽기 직전까지 가서 간신히 살아남았구나."
위드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쟁터에는 오로지 무시무시하게 타오르는 불길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소모해 버린 대재앙이 아깝기는 했지만, 어쨌든 한동안 추격은 물리친 것으로 봐도 되리라.
"역시 하늘은 스스로를 돕는 자를 도와준다고, 기적이 일어나기도 하는군."
위드느 스스로의 몸에 붕대를 감으며 서윤에게 물었다.
"넌 괜찮아?"
"네. 조금 위험했어요."
"생명력은 얼마나 남았는데?"
"11만 정도요."
"……."
"화염 저항력을 올려 주는 아이템을 많이 가지고 있었거든요."
서윤은 화염 반지,화염 귀걸이, 팔찌, 목걸이 세트를 전부 착용하고 있었다.
직업이 광전사라고 해도 위급한 순간에 사용할 아이템들은 모두 챙겨 두고 있었던 것이다.
위드느 괜히 섭섭해졌다.
"죽는 줄 알고 정말 빨리 달렸는데."
위기의 순간에는 슬로어의 결혼반지가 있었으니 서윤의 생명력을 받아 올 수 있어서 약간의 여유는 있었던 상황이다.
고생해서 간신히 산 건 줄로 알았는데, 헛고생이었다니!
위드가 과거를 회상하며 중얼거렸다.
"나처럼 재수 없는 놈도 없을 거야. 어릴 땐 딸기 우유를 그렇게 사먹고 싶었는데 일찍 먹으면 며칠 뒤에 또 먹고 싶어질 것 같아서 한 달을 꾹 참았다가 500원을 들고 슈퍼머켓을 갔지."
"그런데요?"
"딱 그날부터 우유값이 600원으로 인상되었어. 이번에도 아까운 헤스티아의 공적치만 날렸구나."
서윤은 손에서 김이 모락모락나는 시커먼 덩어리를 꺼냈다.
"여기, 감자랑 고구마 구웠어요. 같이 먹어요."
그녀가 불이 나면 감자와 고구마를 굽는 것도 위드에게 배운 행동이었다.
"소금이랑 김치는?"
"모라타에서 샀던 게 남아 있어요."
위드는 감자와 고구마를 먹으면서 기분이 조금 풀렸다.
"오징어도 구웠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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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힘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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