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달빛조각사 36권 : 4) 가장 강한 전사 (233/520)

4) 가장 강한 전사

 위드의 군대는 조나스 성을 점령하고 나서 유리한 위치에서 베이너 왕국군과 싸우기 위해 휴식을 취하면서 기다렸다.

 전쟁의 시대에서 최고의 수준 높은 인간 대장장이들이 잔뜩 모여 있는 조나스 성이다.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한 집 건너 한 집이 대장장이, 혹은 그와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고 있었다.

 베이너 왕국의 수비군은 이곳만큼은 빼앗길 수 없다면서 결사 항전의 자세로 버텼지만 결국 전무 몰살당하며

반호크의 언데드 군대만 더 강력하게 만들어 주고 말았다.

 긍지가 있는 조각 생명체들은 언데드 군대의 존재에 반발심을 품었다.

"대제여, 저런 언데드를 쓰는 건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전사답지 않은 태도입니다. 지금이라도 칼과 불의 힘을 이용하여 싸워야 합니다!"

 10명의 조각 생명체들의 반발!

 위드의 카리스마와 힘에 눌려서 묵묵히 따르던 사막 전사들도 동요했다.

"이건 아무래도 아니야."

"순수한 힘, 강한 힘으로 우리를 이끌어 온 대제가 변하셨다."

 사막전사들은 약탈이나 노예를 잡는 것은 승자의 당연한 권리이자 패배자가 받아들여야 할 당연한 숙명이라고 생각했지만

언데드처럼 혐오스러운 병력은 동료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놈들이."

 위드는 당연히 그들을 매로 다스리려다가, 자칫 휘하 부대들을 데리고 탈영이라도 하면 곤란하다고 생각하고 설득을 시도했다.

 물론 말로 해서 안되면 두들겨 패는 수밖에 없지만.

"우리가 사막을 떠나서 중앙대륙으로 온 이유가 무엇이더냐."

"인간들을 위해서입니다."

 전적으로 위드에게 엮여버린 때문이었지만, 사막전사들은 숭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이 엠비뉴 교단을 물리쳐서 혼란스로운 대륙을 구하기 위하여 출정을 하지 않았더냐.

내가 등 따뜻하고 배불리 지내고 싶었다면 그냥 사막에 눌러 앉았을 것이다. 그러나 사막의 형제들이,

사막의 아이들이 앞으로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터 주기 위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느니라."

"그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중앙 대륙에서 약탈한 물품과 기술자들은 강제적으로 사막으로 보내졌다.

 사막은 고질적으로 식략이 부족한 편이며, 기술도 낙후 되어있는 부분들이 많다. 전쟁을 통해서 사막에 필요한 기술력과

문화를 전수한 것이다.

 중앙 대륙에서 전투를 치르면서도 전사들이 꾸준히 높은 사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여기까지는 전사들도 잘 이해했다.

 위드의 사탕발림 실력은, 다단계로 나섰더라도 효과적이었으리라.

"우리가 만약 이 멀고도 먼 땅에서 죽는다면 사막에서 기다리고 잇을 처자식들이 어찌될지 생각해 보아라."

 전사들은 진지하게 처자식들을 떠올려봤다.

"토끼 같은 제 아내는 너무 예뻐서, 금방 새로운 남자를 만날 겁니다."

"아들놈이 짧은 가죽 바지를 입고 저한테 돈 가진 거 있으면 다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숨겨놨다가 들키면 1쿠퍼에

30대씩이라고 하더군요."

"......."

 위드를 따라서 사냥만 다닌 폐해로 양산된 막장 집안!

 사막전사들에게 가족은 그리우면서도 가깝지 못한 존재였다.

 자식들을 위하여 직장에 다니는 부모님들이 대부분 이와 같은 심정이리라.

"으흠흠, 똑똑히 듣도록 하여라. 우리는 살기위해서 온 것이 아니다. 오로지 이곳에 뼈를 묻을때 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다.

저 언데드들은,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 전투에 필요한 자들이며, 지금의 장애물을 넘어서 진짜 강적들과 싸우기 위해서

필요하지 않겠느냐. 나 또한 죽고나면 내 시체라도 일어나서 너희와 사막을 위하여 싸울 것이니라."

"대제!"

"저희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저희를 벌하여 주시옵서서!"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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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들이 설득되었습니다.

 카리스마가 1 오릅니다.

 충성도의 하락이 이틀간 느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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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륙의 인간들, 계산에 밝은 상인들이라면 이런 단순한 말에는 설득되었을리가없다. 언데드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어서 애초부터 문제가 되지도 않았을 테지만.

 하지만 사막전사들은 높은 무력에 비해서 고지식하고 순진한면이 아주 많았다.

 거의 태어나자마자, 혹은 어린 나이부터 위드를 따라다니면서 던전을 헤매고 다녔기에 강직하고, 싸움이 전부인줄 안다.

 위드가 사막전사들의 정신적인 지주였으니 실컷 부려 먹힐 수밖에 없는 운명!

"병사들을 무장시켜라. 그리고 너희도 무기를 챙겨라."

"옛!"

 조나스 성의 무기점, 방어구점, 피혁 상점등은 다른 도시들처럼 점령군에게 약탈당했다.

 지금까지 기사들을 해치우고 얻은 장비들도 상당하기에, 사막전사들의 무장은 모자람이 없었다.

 그들은 붉은 새의 깃털을 투구에 꽂는 것으로 자랑스러운 사막의 붉은 칼 군대라는 사실을 표시했다.

"정찰대가 왔다갔다 하는 걸 보니 여유가 며칠밖에 없겠군. 제대로 준비를 해야해. 베이너 왕국군과 엠비뉴 교단의 군대도 물리쳐야 할 테니 말이야."

 위드는 조나스 성에서 가장 뛰어난 대장장이들을 모았다.

"이걸 나에게 맞게 가공하도록 하라. 뿔은 3개의 검으로 만들어야하는데, 나중에 3개를 연결해서 하나처럼 쓸 수 있게 해라."

 대장장이들에게 내준 것은 말살의 불도마뱀 왕을 처치하며 얻은 가죽, 뿔 3개였다.

 붉은 광택이 흐르는 가죽도 범상치 않아보였지만 뿔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일체의 불순물 없이 다이아몯드처럼 맑고 투명한 뿔. 남주기에는 아까운 극상의 재료지만, 전투계열 전문직인 태양의 전사로는 가공할

수가 없기에 대장장이들에게 맡기기로 했다.

"이런 귀한 재료를 저런 야만무도한 자가 가지고있다니 안타깝구나!"

"너희 야만족을 위해서 우리가 순순히 실력을 발휘해 줄 것 같으냐?"

 평생동안 강철을 다루며 늙어온 대장장이들은 꼬장꼬장한 면이 있었다.

 그리고 전쟁의 시대에는 드워프들도 인간 도시에 나와 실력을 바뤼하는 이들이 많았기에 만나기 어려운 존재가 아니었다. 강직하기 짝

이없는 드워프들은 목에 칼이 들어오더라도 강제로는 절대 따르지 않으리라.

"그럼 어쩔 수 없군. 재료들을 다 파기해 버리는 수밖에."

"허억!"

"이런 귀한 물건을...부순다고?"

 흔들리는 대장장이들의 눈빛!

 위드도 그렇지만 그 어떤 대장장이도 말살의 불도마뱀 보스에게서 나온 재료를 손에 넣어본 적이 없었다. 다뤄볼 수 있다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막연히 상상 속에서나 그려 보던 그런 진귀한 재료였다.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적에게 좋은일을 할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래도 인간 대장장이들은 매우 아쉬워할 뿐 누구도 나서지는 않았다. 침략군의 수장인 위드에게 무기와 방어구를 챙겨준다면 베이너 왕국

이 피해를 입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워프 대장장이들의 눈빛에는 진한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

"대지와 하늘 사이에서 으뜸가는 무력을 가진 나에게 인간 중 그 누가 대적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말살의 불도마뱀도 내가 사냥한 것,

그 육체에서 나온 껍데기 따위야 참으로 보잘것없구나."

"......."

 말살의 불도마뱀 왕을 잡기위해서 수많은 부하들이 희생되었지만 승리에 대한 공적은 혼자서 독차지!

 위드는 입술에 침을 촉촉하게 발랐다.

"나에게는 더 이상 좋은 무기와 방어구가 필요하지않다."

 당연히 필요했다.

"검과 마법, 정령술, 화살. 그 어떤 것으로도 나를 막진 못한다."

 맞으면 제대로 아픈 것들!

"100만의 군대가 막아선다 해도 내 발걸음을 주저하게 할 수 없으리라!"

 위드가 대장장이들의 앞에서 포효했다.

 동네 아이들의 사탕을 어르고 달래고 위협하면서 뺏어 먹던 관록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아침 드라마를 보며 제대로 갈고닦은 각본 아래의 연출!

 사막 전사들에게 잔소리를 할 때와 비슷한 톤이었지만, 대장장이들에게는 믿기지 않는 무력을 가진 대전사가 터트리는 광오한 외침과도 같으리라.

 상황이 상황인 만큼 그들에게는 야만족의 왕잉 위드가 진정 두려울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준다. 이 재료로 일주일 안에 최상의 검과 방어구를 만들라. 내 마음에 흡족하다면 너희가 살 것이고, 우리군대는 성을 무사히

남겨주고 떠날 것이다. 주민들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조용히 떠나겠다. 하지만 만약 내 마음에 차지 않는 물건이 나온다면, 너희와

이 성 그리고 베이너 왕국은 완전히 사라지게 되리라."

 위드는 거부하기 힘든 협박을 남기고 성의 집무실을 빠져나갔다.

 원래의 시간대로 가져갈 수 없는 물품들이라면 이곳에서 최대한 잘 활용해야 했다. 이 성의 대장장이들이 협력하지 않는다면 기술력으로나

남은 시간으로나, 말살의 불도마뱀에게서 나온 장비들은 쓰지 못하리라.

 대장장이들은 그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고민에 빠졌다.

"다들 어떻게 하겠는가? 무자비한 학잘자에게는 너무나도 아까운 물품이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건 만들어주면 안 되네. 야만인과 결탁하여 베이너 왕국을 배반할 수는 없어"

"으음, 이렇게 특이한 뿔이라니, 본적도 없군, 대단한 마나가 느껴져, 이걸 손으로 가공하면서 맛볼 수 있는 충만함은 얼마나 대단할까."

"자, 자! 누무 흥분하지 말고 차분히 생각을 해보지. 우리의목숨, 나아가서는 성 전체의 운명이 달린 일이야."

"물건을 만들어 주지 않으면 그가 정말 이 재료를 없애 버릴까?"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러고도 남을 자라더군. 아울러 저 야만인들에 대해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우리의 가족들이 있는 조나스 성에도

살아남는 자들이 없을 걸세."

"크흐음."

 연로한 인간 대장장이들은 주름 가득한 얼굴을 찌푸리며 깊은 고뇌에 잠겼다.

 드워프 대장장이들은 옆자리에 놓여있는 맥주를 마시며 욕만했다.

"야만족의 대표주제에 자기마음에 드는 물건을 만들지 못한다면 우리를 죽이겠다니, 오만하기 짝이없군."

"그러게 말이야. 명예, 도덕, 관용따위는 전혀 모르는 형편없는놈이지."

"오크만도 못한놈이야."

 드워프 대장장이들은 비난을 퍼부으면서도 눈길은 계속 말살의 불도마뱀 왕의 가죽과 뿔을 힐끔거리고 있었다.

 대장장이로서의 본능.

 절로 시선을 빨아들이게 하는 극상의 재료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강렬한 유혹을 선사했다.

"하지만 말이야, 우리가 과연 이 귀한 재료를 다룰 자격이 될까?"

"모롤핸드, 무신 자신없는 말인가!"

"한 번도 손대보지 못한 재료라서...그리고 알다시피 우리의 전문분야인 철이 아니니 더욱 까다로울 걸세."

"이런 걸 만질 기회가 흔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 그리고 어쩌면 그자가 우릴 무시하는 것도 이해는 가."

"헤렌핸드, 자네마저도?"

"생각을 해보게. 그자의 무력이라면 지금까지 우리가 만든 웬만한 검이나 갑옷이 눈에 차기나 할까? 그자의 눈에 들려면

보통 뛰어난 물품이 아니라면 불가능할 거야."

"이런 재료들을 우리가 실수하지 않고 다룰 수 있을까? 이 완전무결한 뿔에 작은 흠집이라도 난다면 평생을 대장장이로 살아온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테지."

"으음, 이 뿔과 가죽을 만져 볼 수 있는 기회는 오직 지금뿐일지도."

 남겨진 NPC 대장장이들이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사이, 위드는 전리품들이 가등한 성주의 방으로 들어갔다.

 중앙대륙에서 약탈한 금은보화가 산더미처럼 있는 장소!

 볼때마다 흡족해하면서도 속이 쓰렸다.

"이걸 원래의 세계로 가져가지 못한다니... 이건 너무 억울한 퀘스트야"

 챙기지도 못하는 보물들을 쳐다보고만 있어야하다니, 진정 최악의 기분 나쁜 퀘스트였다.

 대장장이들에 대해서는 이미 신경을 껐다.

 그들이 검과 방어구를 제작하든 하지 않든, 더이상은 어찌할 수 없다. 재료들을 일부로 놔두고 온 것은 대장장이들의 욕구를 

자극하기 위함이었다.

 실력이 좋은 대장장이일수록 좋은재료가 있으면 참지 못하는법!

 이런저런 이야기는 나누겠지만 말살의 불도마뱀 왕의 뿔을 보면서 가공해 보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해지리라.

 대장장이 NPC, 특히 드워프들을 상대해 보면서 그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는 잘 알게 되었다.

 만약 그들이 정말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다. 강요한다고 해서 좋은 작품이 나올리 만무하니까.

 위드는 자기 자신의 판단에 만족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장인 정신이 중요해. 자율성과 창의력이 중요한 업종이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 줘야지."

 돈은 쥐꼬리만큼 주거나 떼어먹으면서 시간은 촉박하게 다그치고, 결과물이 나쁘면 가만두지 않을 작정이었다.

 전쟁의 시대의 꼬마 아이들은 칼싸움을 하고 놀았다.

"이얍! 난 베이너 왕국의 왕실 기사 카잘롯이다! 나를 넘어가지 않고서는 감히 국왕 폐하를 만나지 못할 것이다!"

"나는 켈튼 왕국의 돌격대장 빈센트다. 돌격 앞으로!"

"후후후, 난 폭군이며 악당인 위드다."

"허억!"

"목숨만 살려주세요."

 꼬마 아이들 사이에서도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악명.

 정복행이 계속 이어지면서, 위드는 전쟁의 시대 국가들에 희대의 학살자이며 야만족 침략자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베이너 왕국과 마폰 왕국이 주축이 되어서 54만에 이르는 대군이 조나스 성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6만이 넘는 병력이 헤스티거를 뒤쫓아 가는 바람에 조금 줄어든 숫자였다.

"폐하, 미개한 남부놈들에게 마폰 왕국의 위대함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오오, 야만족들이 매우 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우려하고 있던 참이다. 그러나 로하드람 그대가 직접 나서 준다면 믿을만 하지.

단 한놈도 살아서 돌아가지 못하게하라."

 마폰 광국은 독자적으로는 사막군단과 전쟁을 치를수가 없었다. 하지만 왕국의 유일한 검술 마스터 로하드람이 나섰고, 베이너 왕국과

동맹을 진행하여 전투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60만명은 전쟁의 시대이기에 결성이 가능한 대규모 병력으로, 일반 농민병이나 시민병이 아니라 전원이 검과 갑옷으로 무장한,

훈련이 잘된 정규군이었다.

 숱한 전쟁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수비진형이나 마폰 돌격 전술등의 전투 수행 능력소 이만저만이 아니다.

"놈들을 처리할 장소는 조나스 성으로 결정해야 되겠군."

 위드는 대륙의 미래까지 걸린 결전을 치를 장소를 결정하고 토벌군의 접근을 기다렸다.

 적들과 싸우면서 덤으로 조나스 성 주변도 황폐화시키겠다는 꼼수!

"엠비뉴 교단과 싸우기위해서는 조각술을 적극적으로 쓰지 않을 수가 없어."

 위드는 조각품들을 깍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시간은 촉박했지만 최고급의 재료들을 써서 작품들을 만들어 낸다.

 과거에는 유저들에게 팔아먹기 위한 목적으로 긍정적이거나 따뜻한 분위기의 조각품을 만들어 내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암울하고 세상의 파멸을 표현하는 작품들을 주제로 조각했다.

"역시 대자앙이라면 이정도는 되어야지."

 조각 변신술을 위해서 신화 속 종족의 모습도 복구해냈다.

 위드의 적성에 정확히 들어맞는 작업!

 그동안 사막전사들은 병사들에게 강도높은 훈련을 시행했다. 토벌군과의 전투에 이어서 엠비뉴의 군대와의 싸움에도 써먹어야 했으니

조금이라도 쓸모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주로하는 훈련은 방패막기와 돌진!

 어차피 큰 기대는 할 수 없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었다.

"대제, 적들이왓습니다."

"마중을 나가 보도록 하자."

 위드는 마폰왁국와 베이너 왕국을 막기 위해 보유 병력중에서 20만을 데리고 성밖으로 나갔다.

 5만의 병력을 남겨 조나스 성의 수비를 맡기고, 병력관리는 호우센이라는 다간 왕국 출신의 기사에게 일임했다.

 만약을 대비하여 서윤은 사막 전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아예 성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잘 지키고 있도록 해라"

"예, 대제왕님"

 기사들은 몸을 벌벌 떨었다.

 잔인하고, 인간의 틀을 벗어난 존재가 위드로서,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기사들도 겁에 질리지 않을 수 없었다.

 광역 스킬로 성의 일각을 한꺼번에 녹여버리는 무자비한 모습은 기사들에게 한없는 두려움을 안겨주었다.

"이런 대우도 나쁘지 않군. 웬만큼 나쁜짓을 저지르더라도 항의도 하지 않을 것 같고 말이야."

 전쟁터로 나간 사막 전사는 19,000명, 언데드 군대는 정확히 10만 그리고 토리도의 부대는 800명정도였다. 전투 노예들이 그럭저럭 나머지 머릿수를 차지했다.

"싸움이란 숫자가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놈들을 이길 것이다."

"예!"

 곧다가올 전투에 흥분하고 있는 사막 전사들에 비해서 병사들은 얼어붙어있었다.

 베이너 왕국과 마폰 왕국의 정예병은 전쟁의 시대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한 강한 군대였다.

"키히히힛, 엠비뉴께서 우리를 돌봐주실거다."

"엠비뉴를 따르라. 만세!"

 엠비뉴의 광신도 청년들이 전투 노예들 사이에서 열심히 포교활동도 하고 있었다. 엠비뉴가 민심을 장악한 지역들을 점령하다보니

광신도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고향으로 돌아가고싶어"

"살아서 이 약탈한 금덩이를 쓸 수 있을까? 이건 내거야,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불, 불을 지르고 싶다. 성을 활활 태우고, 집에도 불을 질러라!"

 이렇게 개판인 군대도 드물테지만 위드는 개의치 않았다. 가슴이 대범한 것이 아니라, 이전투를 치르면서 엠비뉴의 광신도들을

모두 없애 버릴 것이기에 신경쓰지 않는 것이다.

"상당히 체계적이야. 마법사와 궁수, 기사단, 보명. 어느 하나 부족한 면이 드물군."

 위드는 뫂은 언덕에 올라서서 점점 다가오는 베이너 왕국과 마폰 왕국군을 관찰했다.

 보병들이 무기와 방패를 높이들고 발걸음까지 맞춰서 걸어오고 잇다.

마폰왕국과 베이너 왕국의 깃발을 들고 정확하게 2,000명씩 무리를 지어 열을 맞춰서 오는것이, 엄정한 훈련을 받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장면이었다.

기사단은 말을 탄채로 갑옷을 번쩍이면서 중앙군을 형성하고 따라왔다.

"아주 탐나는군. 저런놈들을 부하로 거느리면 싸움을 하는 맛이 조금 더 날텐데."

 위드는 욕심으로 입맛을 다셨다.

저들까지 격파한다면 마폰왕국과 베이너 왕국을 통합하고 남부지역을 합쳐 이 시대에 대제국을 건설할 수도 있을 것 아닌가.

그후로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 과거 게이하르 폰 아르펜 황제 이후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대제국이 탄생하게 되리라.

그렇지만 퀘스트의 목적은 엠비뉴 교단을 뿌리 뽑아야 하는 것이었으니 대제국을 확립시키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정말 아쉽군. 그렇지만 전투는 재미있겠어."

베이너 왕국군과 마폰 왕국군은 전투를 서두르지 않고 평원에 진을 쳤다. 본격적인 전투나, 조나스성을 공격하는 것은

다음날로 미루는 모습이었다.

 사막군단을 물리치자는 명분하에 피해를 입은 약소국들 그리고 대륙의 각국이 뭉치고 있었다. 세력권에 있는 공국들도 대거 동참하고 있었기 때문에 느긋해질수록 그들에게 유리하다.

 위드는 그들에게 쉴 여유따위는 당연히 줄 생각이 업었다.

엠비뉴 교단과의 다음 전투를 고려하면 시간도 촉박하거니와 병사들의 밥갑도 나간다.

적들 좋은 일을 왜 하겠는가.

 50만이 넘는 대군이 평원에 모여잇으니 끝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저들을 다 죽이려며니 시간이 꽤 걸리겠군. 하긴 계획대로 엠비뉴 교단과의 다음 전투를 대비하려면 완벽한 승리를 거둘 필요는 없겠지.

전일, 병사들의 총지휘를 너에게 맡긴다."

"옛, 알겠습니다."

"전이, 사막전사들의 대장을 해라."

"수행하겠습니다."

 조각생명체 부하들을 군단의 중요직책에 임명하고 지휘를 맡겼다.

 그들은 전쟁을 경험하면서 병력을 다루는 법을 익혔다.

 기본적으로는 사막 낙타병들을 이용해 강력하게 치고 신속하게 빠진다. 그리고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불리하면 전투노예들을

소모시키면서 시간을 번다.

 전쟁을 치르면서 반복학습으로 철저히 가르친 결과 웬만해서는 함정따위에 빠질일을 없을 것이다.

 강대국의 기사들은 전술의 정석을 꿰뚫고 있어서 일반 유저들보다 부대 지휘는 훨씬 잘했다. 전체적인 진형의 변화도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훈련잘된 병사들을 데리고 용맹한 돌격을 펼칠 테니 사막 전사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이다.

"대제께서는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군사지휘를 전부 부하들에게 맡겨버린게 의아한듯, 전일이가 위드에게 물었다. 보통 이렇게까지 권한을 부하들에게 넘겨주는 경우는 드물었다.

"나는 혼자 싸울 것이다. 이정도의 전장이라면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군."

말살의 불도마뱀 던전 이후로 위드는 전력을 다해서 싸워본 적이 없었다.

레빌이 824에 달하다 보니 왕실 기사들도 귀여워서 그냥 툭하고 건드리면 사망!

 기사단이라고 할지라도 그냥 동네 꼬마 아이들 다루듯이 했다.

 공성전에서도 성벽을 가볍게 뛰어 넘어서 적들을 베고 성문을 부숴버리면 끝이었다.

 마폰 왕국과 베이너 왕국의 연합군. 최소한 이정도의 전장이라야 약간이라도 위기를 느끼면서 활개를 칠 수 있지 않겠는가.

"비틀어 줄 손목들이 많다보니 스트레스를 확 해소 할 수 있겠군!"

둥!둥!둥!

전장에 북소리가 울려다.

"전쟁 예의도 모르는 야만인들을 고통스럽게 죽여라!"

"배에 기름이 가득차 있는 귀족들을 없애라. 저들에게 고통받은 것을 풀어낼 기회다. 승리한 후에 약탈은 자유다. 돌격하라!"

마폰 왕국, 베이너 왕국의 연합군과 사막의 붉은 칼 부대의 격돌!

 말발굽이 자축을 울리며 넓은 평원에서 부딪쳐 가고 있었다.

 위드는 강제징집된 병사들 사이에 끼었다.

 황금가면은 착용하지 않은 대신 두껍고 화려한 가죽망토와 가죽 갑옷을 착용했다. 방어력을 희생하는 대신에 민첩성을 크게 높인 것이다.

"우리가 이번에도 살 수 있을가?"

"틀렸어. 으흐흐흑....."

"우리 아버지의 원수인 베이너 왕국놈들. 몽땅 죽여버리겠어."

 전투노예들의 불안해하는 목소리들도 들렸다.

 조각생명체 사막 전사들은 낙타 위에서 지휘를 하기에 멀리서도 단연 돋보였다. 위드의 원래 자리도 저곳이었다.

 전투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대군을 지휘하는 위치.

 그가 압도적인 강함을 선보이면 수만에 이르는 적들이 공포에 빠져들어서 주춤거리는 장관이 시도 때도 없이 벌어졌고, 아군에게는

승리에 대한 희망을 주었다.

 하지만 다른 때와 달리 위드가 전투 뇨예들 사이에 끼어서 지켜보는 사이에 전투가 시작되었다.

 사막 전사들이 먼저 돌격을 하고, 연합군 측에서는 기사단이 대응을 하기 위하여 뛰쳐나왔다.

 그들은 넓은 평원에서 서로 꼬리잡기를 하면서 어우러졌다.

"침략자들에게 굴복한 저 패잔병들의 무리를 쳐라!"

"전군 공격!"

적들의 궁병들과 마법병단, 보병들은 먼저 거슬리는 전투 노예들을 해치우기 위하여 깃발을 높이 들고 진격해왔다.

위드는 선두에서 약간 뒤쪽이라서 병력끼리 맞부딪치는걸 볼 수 있었다.

"스카피오 방패 돌격병이여, 국왕 폐하를 위하여 전진하라!"

전투 노예들이 창으로 찔렀지만 그냥 가볍게 방패로 쳐 내고 꿰뚫어 오는 연합군의 정예들!

 전쟁의 시대는 병사들이나 기사들의 수준이 아주 높았기에 급조한 병력으로는 예쌍대로 상대가 되지 않았다.

 적들과 싸워야 하는 전투노예들이 외쳤다.

"살려주십시오! 저희는 억지로 끌려왔습니다!"

"야만족들에게 항복한 비겁한 놈들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크아악!"

연합군은 전투 노예들을 쉽게 해치우고 있었다.

 반 호크가 있는 언데드 군단과 사막의 붉은 칼 부대가 실질적은 전력이기에, 어쩌면 이것이 전투노예들의 정해진 운명.

 궁병들과 마법사들도 규모가 큰 전투 노예 군단부터 해치우기 위하여 전력을 집중하고 있었기에, 금세 전열이 무너지며 픽픽 쓰러졌다.

하지만 전투노예들도 끈질긴 면이 있었다.

 공국 노아에서부터 끌려온 병사들은 숱한 전투를 경험하면서 성장했기에 험악한 전장에서도 자기 목숨을 챙길줄 안다.

 병사들은 전쟁을 통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다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

 때문에 주로 죽어나가는건 신참 병사들이었다.

 이윽고 선두가 무너지며 위드의 차례까지 금방 적들이 다가왔다.

"너는....."

덤벼들려던 연합군 병사들 400여명의 부대가 단체로 얼어붙었다. 갑자기 오한과 함께 상상을 불허하는 공포가 밀려 온 것이다.

 단체로 몸이 굳어버리는 사태 발생!

"너희가 내 첫 상대라니 가소롭구나. 조금은 더 강한 놈들이 오기를 원했는데."

 위드는 발몽드가를 검집에서 천천히 꺼냈다. 말살의 불도마뱀 뿔은 대장장이들에게 맡겨놓은 이후로 결과물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발몽드가를

장비하고 온 것이다.

 만수의 제왕 호랑이 앞에서 초식동물들이 꼼짜곧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병사들은 그대로 굳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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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가 울부짖는 검, 발몽드가를 무장하셨습니다.

 세 아이의 영혼이 불구덩이에 빠진 괴로움을 호소하며 울부짖고 있습니다.

 강대한 힘과 의지로 영혼마저 굴복시키면서 검의 힘을 100%끌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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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실거리는 화염각인."

사막전사의 최강스킬.

불의 기운을 증폭시켜서 퍼트리는 역할을 한다.

위드가 스킬을 시전하자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힘에 의해서 인근에 있던 병사들의 몸이 폭발했다.

콰과과광!

스킬에 의하여 연쇄폭발이 계속 일어났다.

줄잡아 수백 명의 병사들이 곧바로 떼죽음.

 베이너 왕국의 병사들만 그랬더라면 좋았겠지만, 전투 노예들도 피해가 막심했다.

"음, 역시 화려한 효과로군!"

물론 위드는 그런 것쯤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이 정도쯤이야 넓은 사막의 모래만큼이나 쌓여있는 악명에 조약돌 하나 던진 수준에 불과했다.

 전문 은행강도에게 어린아이 사탕 하나 더 빼앗는 정도야 뭐가 문제가 되겠는가!

"검의 각성, 탄생의 힘, 다른 하나의 검 소환."

스킬을 시전할 때마다 위드의 몸근처에서 터져나오는 빛으로 인한 화려한 특수효과!

 베이너 왕국의 병사들은 급하게 방패를 들어 올렸다.

"너희에게는 미안할 뿐이다."

 위드는 겁에 질려서 조금도 움직이는 못하는 적 병사들을 보며 잠시 독백을 했다.

"제대로 힘을 발휘해서 연약하기 짝이 없는 너희를 몽땅 쓸어버려야 하니 말이다. 나라고 해서 제대로 저항도 하지 못할 너희를

상대로 전력을 다해서 싸우는 것이 즐겁겠느냐? 많이는 아니고 그냥 조금 약간 재미는....... 아무튼 어쩔수가 없구나. 오늘의

전투도 나중에 방송이 될 것이고, 방송 분량은 채워야 하니까!"

출연료와 광고료를 자주 받다 보니 방송 분량까지 신경쓰는 꼼꼼함을 갖추게 되었다.

"영업을 시작해 보자꾸나."

위드는 검을 쥔 채로 앞으로 내달렸다.

일일이 휘두를 필요도 없이 근처를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병사들은 죽어나갔다. 지나간 주변으로는 마치 화염이 불길의 강처럼 타올랐다.

"놈이 폐하가 있는 곳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막아라!"

"기사단은 어서 출격하라!"

병사들을 무인지경으로 통과하고 베이너 왕국군의 중앙부로 향하니 기사단이 요격에 나섰다.

왕과 고위 귀족들은 애초에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호위를 받으면서 빠르게 안전한 후방으로 빠져 나갔다. 전쟁의

시대인 만큼 군 지휘관들의 대피 역시 즉각적이고 신속하기 짝이 없다.

물론 억지로 잡으려고 하면 고위 귀족들 중에서 1~2명 정도야 잡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무리하지는 않아도 된다.

설혹 국왕이 인질이 되더라도 왕위 후계자들이 나서서 전쟁을 수행하는 것이 이 시대의 법칙.

이 평원의 적들을 철저히 몰살시키는 성이 위드의 목표였다.

"예상대로국왕을 호위하는 기사들이 나서는 것인가? 조금 상대할 맛이 나겠군."

 명검 발몽드가가 손끝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검으로 할 수 있는 가벼운 기교였지만, 그만한 여유가 없다면 전쟁터에서는 결코 보일 수 없는 행위였다.

 부하들이 가까이 없으니 힘을 마음껏 쓸 수 있어서 위드로서는 편했다.

 평균 레벨이 500대나 600대의 직속 사막전사들이 아니고서야 힘을 방출하는 것만으로도 주변에서 뜨거운 화염을 맞고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사막전사들 중에서 레벨 300대는 한참 어린 풋내기였다.

"자, 칼은 이렇게 뽑는것이다."

"옛."

"물부터 떠와"

"시원한 물을 가져오겠습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야하는, 배울 것이 많은 처지였다.

 왕실 근위 기사단 400여명이 백마를 탄채 창을 들고 돌진해 왓다.

 명마들이 내뿜는 속도감과 박력!

 전장의 꽃이라는 기사들의 돌격목표는, 그들에게는 매우 불행하고 안타깝게고 위드였다.

"확실한 기선 제압을 해 볼까? 아냐, 전투 초반부터 마나를 너무 많이 쓸 수는 없지."

위드는 기사단이 가까이 다가오기까지 기다렸다.

베이너 왕국의 근위 기사단은 마치 묘기라도 부리듯이 짧은 거리에서 세 방면으로 산개하여 왼쪽과 오른쪽 그리고 정면에서 돌진해 왔다.

 일정한 간격을 통해서 목표를 교차하며 연속으로 베어버리는 돌격술!

"화염의 고리!"

위드는 몸을 한바퀴 돌리면서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뜨거운 화염이 사방으로 방출되었다.

창을 들고 돌격하던 말과 기사들은 다가오던 도중에 화염에 타올라 목숨을 잃었다.

일격 필살도 아니고 가벼운 스킬에 기사 30~40명의 떼죽음!

 나머지 기사들은 화염을 그냥 뚫고 돌진해왔다. 그리고 창을 들어서 모든 힘과 무게를 실었다.

 위드는 맞상대하기 우해 그자리에 서서 검을 휘둘렀다.

 너무나도 빨라서 눈으로 보기도 어렵다.

왕실기사들이 스쳐지나갈때마다 그들의 공격을 받아쳐주었다.

푸히히히힝!

 거인의 발에 걷어차인 것만 같은 충격을 받은 기사들은 말과 함께 거꾸러졌다.

위드는 꼿꼿하게 몸을 세운 채로 돌격해오는 모든 기사들을 기초적인 검술과 압도적인 힘으로 눌러버린 것이다.

기사들의 돌격에 실린 하중까지도 무시해버리는 무력!

지고한 검의 끝에 도달하여 휘드른 검에는 기사들의 생명이 대가로 바쳐졌다.

 검술이 비기인 다른 하나의 검도 공중을 날아다니면서 다가오는 기사들을 부지런히 요격했다.

잠깐 동안의 왕실 근위 기사단의 돌격이 끝날 자리에는 화염과 위드만이 남아있엇다.

물론 수거도 완벽하게 완료되어, 떨어져 있는 잡템도 일절 없었다.

이 시대에서도 쓸모가 있어서가 아니라, 주체할수 없는 본능 때문이었다.

"우으으으으으."

"야만족의 왕은 우리와 같은 인간이 아니다."

"저자의 목을 어서 베어라 목을 벤자에게는 백작의 작위를 주고 공주와 혼인을 시키겠다!"

 위드는 스클도 쓰지 않고 기본 검술로 싸웠다. 그럼에도 검술의 마스터라는 경지가 보여주는 평범하지 않은 광경이었다.

기사단의 돌격을, 검숭 수련할 때처럼 맞받아쳐주면서 논것에 불과했다.

"벌써부터 놀란다면 골란하지. 굳이 멋지게 표현하자면 탕수육을 시키면 덤으로 나우는 군만두 정도밖에 안되니까."

"저 오만 방자한 자를 해치워라!"

고위 귀족 중 누군가가 명령했다.

위드가 있는 자리로 화살이 비처럼 쏟아지고 마법이 작렬했다.

전쟁터에서 아군없이 함부로 혼자다닌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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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방어가 연속된 피해를 최소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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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공격이 집중되고 있었지만 정작 위드를 정확하게 맞히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마법들끼리 상쇄되어서 사라지거나 근처로 빗맞아 떨어지는 화살들도 굉장히 많다.

게다가 멋지기 짝이 없는 광경으로, 숨 쉴틈도 없이 날아드는 화살이 공중에서 화염에 휩싸여서 소멸했다.

넘실거리는 화염 각인의 보호력으로 발생하는 화려한 효과

생명력이 2,000~3,000 정도씩 주러들고 있엇지만 죽으려면 한참 남았다.

높은 레벨과 전사로서의 생명력, 훌륭한 방어구, 대지의 여신 미네의 축복까지 부여되었으니 목숨도 오우거의 힘줄 만큼이나 질기기 짝이 없었다.

 일반적인 병사들이나 마법사들로는 도저히 죽일수가 없는 단계

지금은 바드레이라 할지라도 가볍게 데리고 널다가 해치울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더욱 재미있어지는군. 흑기사의 일격!"

 위드는 가까이 있는 군대의 틈으로 뛰어들었다.

"하나, 둘, 셋, 넷...열!"

콰아아앙!

연속 공격이 성공하면서 과영ㄱ스킬 발동!

땅이 뒤흔들리면서 크게 파였다. 그리고 사방으로 나가 떨어지는 베이너 왕국의 병사들.

보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모조리 사망이었다.

다른 하나의 검은 공격과 수비를 알아서 해 주었는데, 특히 위드에게로 정확히 날아오는 화살들을 쳐내고 마법들을 가로 막아서 공중에서 터트렸다.

공격과 방어를 겸비한 최고의 효율적인 스킬중 하나였다.

지금으로써는 굳이 수비가 필요하지도 않았지만 마나 소모도 매우 적은 검은 매우 빠른 속도로 날아다녔다. 기사들이 덤벼 오는 걸 보며 해치워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돌아보면 이미

사망한 후인 경우도 자주 있었다.

"바드레이는 정말 편하게도 사냥하는구나. 공격과 수비도 알아서 해주고, 광역 스킬도 연속공격만 성곡하면 계속 터지네."

위드는 길게 푸념하면서 전쟁터를 뛰어다녔다.

아군의 위치, 사막 전사들의 활약, 언데드 군대의 상황에 대해서는 일절 신경을 쓰지 않고 적들을 해치우는 것에만 집중했다.

문득, 흰 로브를 입고 지팡이를 든 채로 주문을 외우고 있는 100명의 마법사들이 눈에 띄었다.

"저놈들이 천둥의 지혜라는 놈들이로군."

베이너 왕국이 자랑하는 마법병단!

중앙군 직속이라서 어지간한 국경 분쟁에는 참여하지 않는 병력이다.

이들의 레벨은 300대 후반에서 400대!

마법사라는 직업을 감안하면 일개 군단을 상회하는 전력이었다.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어지는 전쟁의 시대에는 상인이나 예술가, 건축가 등의 직업은 레벨이 낮은 반면에 기사 꼐급이나 마법사 직종은 레벨이 높다.

"다른 놈들이 해치우기 전에 먼저 손을 써야지."

사막의 붉은 칼 부대가 지금 위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다.

그들은 기사단을 해치운 뒤에 집단 공격이 가능한 궁병이나 마법병단을 목표로 삼는 전술을 많이 수행해왔다.

사막전사들이 마법병단을 먹잇감으로 잡기전에 서둘러서 먼저 쓸어버려야 했다.

위드가 있는 장소에서는 거리도 1킬로 정도로, 꽤 멀었다. 마법병단이 전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 위에서 마법을 시전하고 있지 않았다면

다른 적들에 가려져서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들이 하늘에 시전한 마법들이 불과 바람, 벼락등으로 구체화되어 전투 노예들과 언데드 군단, 사막전사들에게 떨어졌다.

전쟁터에서는 지상만이 아니라 하늘에서도 온갖일들이 다 벌어졌다.

"종말의날!"

근처에서 얼쩡거리면서 공격을 하던 장창 부대가 화염 해일 앞에서 소멸!

위드는 마법 병단을 향하여 달렸다.

마나를 쓰지 않아도 말을 탄것보다도 훨씬 더 빨랐다. 가로막는 병사들은 허무하게 뚫렸고, 기병들은 뒤처졌다.

"저놈이 우릴 노리고 있다. 감히 야만 검사 주제에 겁도 없구나."

"어서 막아라."

"마법공격으로 막으면서 물러나지. 원형 번개!"

"솟구쳐서 흐르라, 세찬 물줄기."

마법사들이 저마다 장기인 마법들을 시전했다.

위드는 몸으로 마법을 돌파했다.

그가 나아가는 길에 일직선으로 수백미터에 이르는 마법의 융단폭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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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공격을 연속으로 받고 있습니다.

 드래곤의 피부처럼 든든한 맷집으로 피해를 줄입니다.

 현재 남아 있는 생명력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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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생명력을 가진 보스급 몬스터들을, 과거에는 동료들이나 부하들과 함께 힘겹게 잡았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자기 자신이 든든한 맷집을 믿으며

보스급 몬스터처럼 마법사들의 공격을 무서워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위드가 지나간 곳은 마법 공격으로 파괴도고 화염으로 불타올라 엉망진창이었다.

 발자국이 찍힌 곳에 생성된 불구덩이들은 꺼지지 않고 계속 활활 타올랐다.

"이렇게 놀다가는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하겠어!"

약간 규모가 큰 불장난!

이 장면만 보더라도 어린이들의 시청률은 확실했다.

무시무시한 마법공격이 벌어지면서 창병들과 검병들은 속수무책으로 다가오지도 못했다.

두려움을 잘 모르는 기사들조차도 막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우물쭈물하다가 물러났다.

작렬하는 흑기사의 일격, 다른 하나의 검은 알아서 강한 적들을 해치우고 마법들을 쉴새 없이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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