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달빛조각사 41권 : 5) 위드의 노래 (280/520)

5장 위드의 노래

북부 유저들의 총공격!

조인족들의 하늘에서의 공격!

대재앙이 벌어지고 난 이후의 상황 변화였다.

하벤 제국군과 북부 유저들이 재앙에 휩쓸리면서 위드가 얻은 악명도 7만에 달했다. 대량 학살자, 살인을 즐기는 유명인, 적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는 자 라는 호칭도 얻었다.

"하벤 제국군은 너무나도 강해. 외부의 공격에 의해서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거야."

상황이 약간 바뀌었지만 위드는 이것으로도 모자라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몇배의 병력으로 정면 승부를 걸어온다고 해도 하벤 제국군은 거뜬히 이겨낼수 있는 전력이었다.

그들은 중앙 대륙에서부터 어려운 전투에서 매번 압도적인 승리만을 거두었다. 그렇게 이겨본 자들은승리의 맛을 알고 어려움을 극복해 낼 줄 안다.

"북부 유저들이 덤비더라도 인해전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한방의 타격력이 너무나도 약하군."

많이 몰려가도 돌파하는 힘은 취약하다.

하벤 제국군 병사들이 학살당하거나 하는것은 꿈속에서나 벌어지게 될일처럼, 북부 유저들의 돌격에도 견고하게 버티고 있었다.

하벤 제국군의 진형이 지금은 무너졌다고 하더라도 잠시후면 북부 유저들을 밀어내면서 다시 군세를 구축할수 있으리라.

대재앙으로 바꿔놓은 지형 역시 자연적으로 회복이 될테고, 마법사들이 빙판을 녹여서 활동하기 쉬운 전장으로 만들어 놓지 않겠는가.

전장이 너무나도 넓고 많은 장소에서 전투가 펼쳐졌다.

하벤 제국군 내부에서는 수십겹에 달하는 방어선이 유지되고 막대한 병사들이 대기하고 있었기에 승리는 아직도 요원했다.

"저것들까지 싹 무너뜨려야 되는데. 승리할수 있는 방법은... 흠, 전투를 오래끌지 않는 것이겠군."

위드는 와삼이의 목덜미를 찰싹하고 때렸다.

"원한다면 놀아주지. 슬슬 내려가자!"

"꾸어어어어!"

와삼이는 불만스럽게 땅으로 향했다.

전쟁의 신 위드의 출진이었다.

째재잭!

"파열하는 얼음 기둥!"

"다연발 관통화살!"

"천상의 끈끈이 거미줄!"

하늘에서는 조인족들이 불규칙적으로 비행을 하고 있었고 그들을 노린 화살과 마법이 솓구쳤다.

땅에서는 북부 유저들이 시체를 쌓아 가면서 덤벼든다.

"일어나라. 눈감지 못한, 잠들지 않은 원혼들이여. 여기 살아있는, 그리고 너희를 죽인 자들에게 복수하라! 데드라이즈."

쟌, 오템, 보흐람, 헤리안, 그루즈드, 바레나, 고슈!

불사의 군단 퀘스트를 함께하고 나서 북부에 정착한 네크로멘서들도 등장했다.

그들은 당시에도 성장이 빠른 네크로멘서의 직업의 특성상 레벨이 400대 에 달했다. 그 후로부터 지금까지 계속 사냥을 한만큼 쟌의 경우에는 레벨이 무려 460을 넘어섰다.

착용하고 있는 장비를 또한 녹이 슬고 누린내가 풀풀 나지만 이런것이야 말로 네크로멘서가 착용하기에는 최상급으로 쳐준다.

몇가지 저주들이 걸려있고 특수한 원한에 의해서 생성된 무기와 방어구야 말로 언데드 소환의 마법을 극대화 시켜주는 것이었다.

위드는 퀘스트를 하느라 지속적으로 레벨을 소모해서 400대 초반에 여전히 쭉 머물러 있었다. 배가 아파서 당장에라도 복통으로 쓰러질 것만  같은 네크로 멘서들의 성장!

위풍당당하게 나타난 네크로 멘서들이 시체를 일으키고, 하벤 제국군 사이에서 대량으로 단체 뼈폭발을 시전했다.

"막 죽이고, 다시 살려요!"

"갑시다. 저는 스켈레톤 위주로 소환을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숫자는 적지만 저는 둠 나이트 들로."

"쟌 님의 둠 나이트라면 확실하죠. 또다시 최고의 발광의 둠 나이트를 볼 수가 있겠군요."

전장의 네크로맨서들.

그들의 위력은 개인이 군대를 상대 할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다.

물론 하벤 제국군처럼 베르사 대륙에서 현존하는 최강의 군대를 상대로 네크로맨서 유저가 싸운다는 것은 아직은 불가능하다. 그래도 시체만 넉넉하다면 개인당 몇천 명씩은 맡을수 있는 전력이었다.

네크로맨서 들은 전투 초반에는 별다른 힘이 없다. 그러나 시체들이 조금 쌓이고 나니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약한 시체들은 폭파시키고, 강한 시체들은 언데드로 만들어서 다시 일으켰다.

이곳에는 북부 유저들이 워낙 많이 있어서 병력의 모자람은 전혀 없었다.

게다가 네크로맨서가 퍼붓는 저주는 적들의 사제를 아주 귀찮고 바쁘게 만든다. 언데드들은 특유의 능력으로 적들의 사기를 낮출수가 있으며, 쓰러져도 계속 일어남으로써 심리적인 효과도 상당했다.

정신없는 난전을 만드는 데에는 일품인것이다.

"근데 지켜보고만 있자니 몸이 근질근질하군."

"흐음, 의외로 우리 북부 유저들이 잘 싸우기는 하는데 말이야. 그렇더라도 패전의 결과를 뒤집기는 힘들지 않겠나?"

"뭐 그렇겠지. 이것저것 많이 시도하고 넉넉하게 모이긴 했어. 근데도 확실한 한방은 없으니깐 말이야."

북부 유저들 중에서도 레벨이 매우 높은축에 속하는 유저들은 대지의 궁전에서 전투를 관망했다.

그들은 목슴을 잃으면 그로인해 잃을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헤르메스 길드가 싫거나 북부를 모험하기 위하여 중앙대륙에서 이주해온 유저들

전문 분야나 높은 레벨로 인해 이름이 크게 알려져 있을수록 무모한 전투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몸을 사리기 마련이다.

풀죽신교에 소속된 이들은 인맥 때문에라도 체면상 전장에 나서지 않을수 없었다. 하지만 그저 지켜보는 유저들도 만만치 않게 많았다.

"전투의 규모가 정말 장엄하군. 기대하지도 못했어. 이토록이나 기가막힌 전투라니 말이야. 정말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만한 그런 규모에, 베르사 대륙의 운명을 좌우할만하지 않은가."

"싸우고 싶지만... 우리까지 나설수는 없겠지."

다크 게이머들도 대지의 궁전에 있거나 전장에서 멀리 떨어져서 구경만 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건을 집접 눈으로 보지 않고 있을수는 없다.

하늘은 어느새 날씨가 맑게 개여가고 있었다.

공중을 가득 채운것 같은 조인족들, 지상과 끝과끝을 모르게 계속되는 전투.

이런 영상은 일부러 만들려고 해도 해내지 못하리라.

다크 게이머들에게는 대단히 감명깊은 일이었고, 가능하면 하벤 제국군이 패배하기를 바랐다.

그렇더라도 북부 유저들을 도와서 승산 적은 전투에 끼어드는 도박만큼은 사양이었다.

그들에게 제일 소중한것은 자신의 몸.

죽음으로 잃어버리는 레벨과 스킬숙련도는 복구하기가 힘이 들뿐만 아니라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사냥과 퀘스트 완료로 인한 돈벌이에 적지않게 지장을 받았다.

몇몇 다크 게이머들은 외곽에서 헤르메스 유저나 하벤 제국 기사들을 상대로 전공을 세우기도 했지만 그런 시도는 위험부담이 너쿠 컷다.

그러면서도 미련이 남아서인지, 다크 게이머들은 누구도 차마 이곳을 떠나지는 못하고 있었다.

"으흠, 만약에라도 하벤 제국이 조금이라도 무너질것 같으면..."

"그때는 우리가 매우 바빠지겠지요."

하늘에서 커다란 노랫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창문이 흔들리고 천장에는 빗물이 뚝뚝뚝

비가 몰아서 내리고 찬바람이 불지

천둥이 우르르 꽝 하고 내려치네

집이, 집이 흔들려

우겔겔겔겔 우우겔겔겔

귓가를 울리는 중고음의 쇳소리!

"음정, 박자, 가사까지 엉망인 이 노래는..."

"중간에 들리는 연속 음 이탈이야말로, 누구도 따라할수 없는 전쟁의 신 위드다!"

지상에서 싸우던 유저들은 소리가 들리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수없이 많은 조인족들이 날아다니고 있었지만 와이번을 타고 내려오는 한 사람이 있었다.

드래곤의 검 레드 스타를 뽑고 위풍 당당하게 서 있는 위드!

물론 레드 스타를 자유롭게 쓰기 위해서 조각 변신술을 써서 혼돈의 대전사가 되었다.

그러나 혼돈의 대전사가 가진 최소한의 특징을 감안하여 종족을 바꾸었을뿐 덩치가 커지거나 하진 않았다. 근육과 덩치를 키우면 힘을 높일수 있지만 민첩성이 하락하고 수비해야할 곳도 훨씬 많아지기 때문이다.

맞을 곳이 적어야 덜 맞는다는, 방어의 기본 원리!

'훔친 검이라서 항상 신경이 쓰이는군. 이번에도 레드 드래곤이 나타나진 않겠지.'

레드스타는 검의 주인인 드래곤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사냥용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고 퀘스트나 큰 전투를 위주로 사용할수 밖에 없는 무기였다.

위드가 사자후를 터뜨렸다.

아이고 춥네. 온몸이 쑤시네

비가와서 쑤시고 바람이 불어서 안아픈 곳이 없어 전기장판을 켜볼까. 보일러를 틀어볼까

아이고 전기세, 가스비 날강도가 따로없네

우겔겔겔 우우겔겔겔겔

젊어서는 모르지. 너희가 한 것은 고생도 아니야

뜬금없이 젊은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가사.

이놈의 인생에는 고생문만 수백 개

내 밥그릇은 도대체 어디에 있나

우겔겔겔 우우겔겔겔겔

이 땅을 일구고 씨를 뿌렸더니 다른 주둥이로 쩌억

나는 아직 숟가락도 들기 전인데

우겔겔겔 우우겔겔겔겔

지상의 바드들은 직업의 자존심을 걸고 늘어지는 박자와 연관성이 없는 가사를 이해하려고 애썻다.

"아, 안돼. 불가해야."

"고대 리자드맨 노래보다도 복잡한 음률이라니. 이건 음률이 있는것도 아니고 없는것도 아니야."

"시, 시적인 구절들인가. 뭔가 촌스러우면서도 현실의 세태를 여러가지 담고 있어. 자연환경부터 시작하여 육체적인 고통은 담아내고 그다음에는 노인과 복지 문제, 소득 불평등과 노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가사들은... 아아악!"

머리를 쓰면서 들으면 더욱 어려운 위드의 노래!

이윽고 바드들이 외쳤다!

"우겔겔겔 우우겔겔겔겔!"

의미도 모르면서 따라 부르는 노래.

북부 유저들이 일제히 합창했다.

"우겔겔겔 우우겔겔겔겔!"

뭔가 영문은 몰라도 따라하지 않으면 유행에 뒤쳐질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전매특허와 같은 노래를 부르면서 위드 등장!

조인족들은 위드를 중심으로 하여 넓게 퍼졌다. 그 광경이 마치 창공의 군대를 이끌고 내려오는 것만 같았다.

위드는 이미 조각 파괴술로 모든 스텟을 체력으로 바꾸어 놓았다. 생명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였다.

아쉽기는 해도, 눈먼 화살에 맞아서 죽는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벤 제국. 북부의 땅을 밟은 너희는 1명도 돌아가지 못하리라!"

거듭된 사자후에 헤르메스 길드 유저들의 눈빛도 바뀌었다.

위드가 나타난 이상 북부 정복 전쟁은 여기서 완전히 끝날수 있었다. 북부 유저들을 물리치고 위드의 목슴까지 빼앗는다면 더 이상 싸워볼 필요도 없이 승리를 결정짓게 된다.

마법사들은 양손을 휘저었다.

마나를 모아서 양손으로 수인을 맷으니 붉고 푸른 기운이 손에 맷혔다.

"기회를 놓칠순 없지. 가라, 꿰뚫는 창염!"

"놈만 잡으면 된다. 최고의 사냥감 이다. 블래스터 웨이브!"

하벤 제국군 진영에서 수백 줄기의 마법들이 치솟았다.

위드는 코웃음을 쳤다. 이 정도에 당할 거면 나타나지도 않았다.

"훗. 우습지도 않군. 와삼아 이정도는 피할수 있지?"

"끄어어어어!"

와삼이는 숨넘어가는 신음을 흘릴 정도로 전혀 자신이 없었다.

뻔히 위험한줄 알면서 왜 이렇게 땅에 가까이 내려왔단 말인가.

불만으로 가득한 마음을 뒤로하고 날개를 활짝 펼치며 고속 기동에 들어갔다. 마구 솟구쳐 오는 마법들을 날면서 스치듯이 피해갔다.

"우와아아아아!"

북부 유저들의 함성소리가 평원을 가득 덮었다.

위드의 바로 옆에서 폭발하는 마법들은 갑작스러운 등장에 이어서 화려한 효과를 자아냈다.

공중에서의 움직임이 빠른 와이번이기에 충분한 거리만 있다면 마법에는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는다.

헤르메스 길드에 속해있는 유저 마법사들이 계속 위드를 향한 마법 공격을 했지만 거리가 멀어서 상당수가 닿지도 못했다. 나머지는 비슷한 경로로 날아오다가 서로 부딪쳐서 폭발하거나 와삼이가 재빨리 피해버렸다.

마법 공격을 상대로 펼치는 멋진 공중전!

마법병단의 관심을 끈 것만으로도 지상의 전투에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째재잭, 위드님 같이 싸워요."

"독수리로 살아가는 라홀렛, 함께할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위드의 곁으로 조인족들 중에서도 전사라 부를수 있는 이들이 다가왔다.

조인족 유저들도 당연히 위드의 곁에서 함께 전투를 펼치고 싶어서 모여들었다. 자기 스스로가 강하지 못하더라도, 등에 풀죽 하늘부대 전사들을 몇명씩 태운 조인족들도 가까이 다가왔다.

위드의 눈이 빠르게 하벤 제국군을 흝었다.

'음... 일반 병사들은 맛이없고 기사단은 탐나기는 하지만 싸우는데 성가시겠지. 헤르메스 길드 유저들은 레벨이 기본으로 400 이상이라고 하니 나보다 높은 이들도 아주 많을 거야.'

레벨이 강함의 절대적인 척도는 아니더라도. 초소한의 기준인 만큼, 조각 부활술이나 생명 부여 스킬을 사용하며 잃어버린 레벨은 언제나 아까웠다.

'내가 갈만한 곳은... 마법사들에게 접근하긴 힘들겠군. 놈들이 아주 벼르고 있을테니 저것들은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먹어야지. 우선은 안전한 헤스티거 주변이다.'

위드는 큰소리로 외쳤다.

"와삼아, 위험에 빠진 헤스티거를 어서 돕도록 하자!"

"꾸와아아악!"

와삼이는 괴성을 지르며 헤스티거가 있는 자리로 향했다.

용암이 마구 솟구치고 화염이 반경 수백미터에 걸쳐 활활 타올라서 시커먼 연기를 내뿜고 있기에 그가 싸우고 있는 장소를 알아보긴 쉬웠다.

헤스티거는 뒤를 따르는 유저들과 함께 파죽지세로 하벤 제국군을 돌파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숟가락을 얹겠다는 속셈!

"간다."

위드는 약 600미터 높이를 날고 있는 와삼이의 등에서 뛰어내렸다.

땅으로 추락하는 동안 그를 향하여 몇개의 마법과 수천발의 화살이 빗발치듯이 날아왔다. 하벤 제국군이 어디서든 위드를 주시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환영 인사 한번 거창하군."

위드는 공중에서 떨어지면서 고대의 방패를 꺼내서 몸음 숨겼다.

수리가 안 되지만 엄청난 방어력을 자랑하는 유니크 방패였다. 던전 사냥에서는 꺼내지도 않을 정도로 애지중지 아꼈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중요한 전투라서 꺼낸 방패.

마법과 어마어마한 양의 화살이 그를 향하여 쏟아졌지만 대부분 고대의 방패에 의해 가로막혔다.

-고대의 방패 내구력이 1 하락하였 습니다.

"크으윽!"

위드의 생명력이 짧은 순간 14%나 감소했다. 그렇지만 피 같은 방패의 내구도가 16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갑작스러운 추락이기에 마법사들도 마법을 완전히 준비하지는 못한덕에 그 정도의 피해만 입고 지상이 가까워 졌을때는 라비아스에서 구입한 가벼움의 깃털을 사용했다.

과거에도 쓴적이 있는, 충격없이 땅에 떨어지게 해주는 가격대비 최고의 성능을 갗춘 50실버짜리 아이템.

위드는 사뿐히 땅에 내려앉았을때 이미 헤스티거는 저만치 앞을 달려가고 있었다.

그 사이에 약 100여명을 격파하고 전진한 것이다.

헤스티거를 따르던 다른 유저들이 위드의 곁으로 모였다.

"오오, 위드 님이시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뵙게 되니 대단히... 평범하시네."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쟉슨입니다. 호레몽 마을의 영주로서...."

"아이언핸드에서 온 드워프 워리어 입니다. 마을에 있는 드워프 친구들로부터 조각술, 대장장이 스킬 모두가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쭉들어 왔습니다."

위드는 주변에 있는 유저들을 둘러보았다.

아르펜 왕국에서는 보기힘든 다양한 고급 장비들을 착용하고 있는 유저들. 이들은 헤스티거의 뒤를 따라 하벤 제국군과 싸우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아르펜 왕국에서도 꽤나 실력자로 불릴 만했다.

'앞으로 내 인생의 물주들. 단골로 삼아야할 고객들이지.'

전장에서 얼굴을 마주치면서 1명1명 인사를 나누기에는 무리다.

"모두 반갑습니다."

위드가 레드스타를 들어올렸다.

그 뜻을 안 유저들 역시 자신들의 무기를 들었다.

촤차차차창!

유저들이 들고있는 무기에 레드 스타를 스치면서 지나가는 위드!

전쟁이 시작되기전 기사들이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었는데, 상당히 멋졌다. 그것을 따라 한 것이었다.

'역시 남자는 멋이지'

위드는 그대로 무기를 부딪치면서 전진하여 헤스티거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남은 유저들은 불만으로 구시렁거렸다.

"이거뭐야. 검 내구도가 7이나 내려갔어."

"난 검날이 완전히 나가서 공격력까지 감소했다고."

"젠장. 아끼는 무기인데!"

레드스타에 부딪친 피해로 인해서 울상이 된 유저들.

어떻게 여기까지 온 것인지는 모르기만 유저들 중에 소수이지만 사제들도 있어서 위드에게 축복을 걸어주었다.

"잘 싸우십시오, 위드 님!"

이런 축복 역시 같은 편 유저들과 함께 싸우는 재미.

로열 로드에서 생명력을 채워주는 사제의 존재는 매우 귀하다. 여자 사제였다면 눈이라도 마주쳐 주었을 테지만 위드는 그냥 앞으로 달려갔다.

"헤르메스 길드의 드렌킬이다. 헤스티거, 너에게 기사로서 승부를 청한다."

"전투에서 말이 길 필요는 없다. 실력으로 말하라."

헤스티거는 단 두합만에 드렌킬이라는 유저를 베었다.

기본적인 방어 스킬에 사제의 축복을 받고 명품갑옷을 착용하고 있을텐데도 단숨에 불에 타서 숫덩이가 되어버리는 헤르메스 길드의 유저.

'과연 탁월한 선택이었어. 인생은 끊임없이 줄을 서고 잘 빌붙어야 편한 법이지.'

위드는 헤스티거의 옆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헤스티거가 위드를 향해 시미터를 휘두르다가 멈췄다.

"주군, 오셨습니까!"

"......그래, 헤스티거야."

위드는 놀란 가슴 정도는 태연하게 감출수 있었다.

순간적으로 헤스티거의 공격에 의해서 큰 부상을 입거나 죽었다면 정말 모양 빠지는 일이 되었으리라.

"전투를 원할하게 이끌지는 못하였습니다. 이들은 정말로 많군요. 저에게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헤스티거는 용사이며 레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위드의 지휘를 인정했다.

"딱히 지금으로서는 아직 방법이 없다. 앞으로 돌진하며 눈에 보이는 적들을 전부 해치워라."

"알겠습니다. 그럼 주군께서는 예전에 하시던 대로 저보다 앞장서서 싸우시겠습니까?"

"...아니다. 내 언제까지 너희에게 길을 열어주어야 하겠느냐. 너도 이제 자신의 몫은 다 할수있게 되었으니 네가 앞장서도록 해라."

"옛!"

위드는 헤스티거의 뒤를 따라갔다.

헤스티거는 한번 땅을 박차면 10미터, 20미터씩을 뛰어넘으면서 주변의 병사들을 넘실거리는 화염각인으로 몰살시킨다. 헤르메스 길드 유저들 여럿이서 막기 위하여 나서더라도 막강한 불의칼을 휘두르면서 상대를 격파한다.

"크으으, 어마어마하게 강하다. 이런 무력을 가진 존재가 있다니..."

"넌 내 몫이다."

헤스티거의 공격을 받고도 간신히 살아있는 이들은 위드의 차지!

-시오드람의 은빛투구를 획득하였 습니다.

-커다란 영광의 벨트를 얻었습니다.

"짭짤하군!"

일반 몬스터를 상대로 하는게 아닌 유저와의 전투는 경험치와 아이템, 양쪽 모두에서 보상이 컷다.

레벨 400대 이상의 유저가 착용하고 있는 아이템을 하나만 빼앗더라도 대박!

헤르메스 길드 유저들은 악명이 높기 때문에 더욱 귀중한 물건을 얻을 확률이 높았다.

"이 맛이었어."

헤스티거의 돌파력은 너무나도 대단해서 하벤 제국 기사나 헤르메스 길드 유저도 속절없이 박살이 난다.

직접 공격의 대상이 아닌 자들은 목슴은 건졌지만 위드가 즉시 마무리를 지었다.

위드도 놓친 유저들은 뒤를 따르는 북부 유저들이 해치웠다. 그들도 짭짤한 맛을 제대로 본 뒤라서 눈에 불을켜고 따라오고 있었다.

"역시 세상이란 이렇게 돌아가는 거지."

위드는 순진하게도 북부 유저들이 호의만으로 위협을 무릅쓰고 헤스티거를 따라나섰다고 잠시나마 착각한걸 반성했다.

이들도 다 얻는게 있었다.

전쟁터에서 주워먹는 것이야 말로 고소득 꿀알바!

"아무튼 썩을대로 썩었어. 세상이 이모양이라니까."

순수한 마음으로 나선 이들까지 욕심에 눈이먼 사람으로 도매금으로 넘겨버리는 위드였다.

"저자가 위드다."

"전쟁의 신! 너의  목은 내가 따 주마!"

희귀한 갑옷을 입은 기사 유저 셋이 위드를 향하여 달려왔다.

대충 눈으로만 견적을 뽑아 보더라도 전부 레벨 430대 이상. 레벨만 놓고 본다면 위드보다 높았다.

"이놈의 인기란. 벌써부터 노골적으로 피하기도 곤란하고."

위드는 적들이 적극적으로 덤벼드는 것이 매우 성가셨다.

기삿 셋을 상대해서도 지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붙잡혀서 시간을 빼앗기게 되리라.

전장에서 어떤 위기가 생겨날지 모르는 판국에 헤스티거를 가능한 가까이 따라다녀야 하는 입장이라 상당히 곤란했다.

그때 하늘에서부터 기습이 시작되었다.

만 마리 이상의 조인족들이 위드를 따라서 지상에 낮게 내려왔다. 하벤 제국군과 헤르메스 길드 유저들을 창으로 찌르고 부리로 쪼는 등 공격을 하는 것이다.

3명의 기사 유저들도 조인족들에 의해서 뒤덮혔다.

"흠, 너희는 아직 내게 도전할 수준은 못된다! 블링크!"

위드는 혼돈의 대전사 특유의 능력을 발휘하여 단거리 순간 이동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헤스티거의 옆에 바짝 붙어서 전투를 펼쳤다.

-레드 드래곤 젠페스트가 만든 검 레드스타가 주변에 흐르는 불의 기운을 흡수합니다.

힘과 민첩, 체력이 크게 늘어납니다.

신체 상태가 최상이 되었습니다.

혼돈의 대전사는 사막의 대전사와 비슷하게 불을 지배하고 이를 통해서 능력을 강화하는 특성을 가졌다.

헤스티거와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레드스타에 의해서 공격력이 2배로, 그리고 종족 특유의 성향에 의하여 전체적 으로 30% 정도는 추가로 강해졌다.

"화염 폭발, 화염 소멸, 지옥의 겁화!"

마나를 아끼지 않고 레드 스타를 통해 사용할수 있는 강력한 스킬들을 남발!

헤스티거와 함께 정면으로 돌파했다.

-창술이 새로운 경계에 다가가고 있던 기사 젠너의 목슴을 거두었습니다.

-검술의 숙련도가 증가합니다.

-울름 기사단을 격파하였습니다.

-명성을 498 얻었습니다.

-힘이 1 증가합니다.

가을 추수에 낟알들이 떨어지는 것처럼 아이템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진정한 숟가락 얹기의 달인 경지!

헤스티거의 능력이 워낙에 뛰어나기도 했지만, 위드의 전투능력도 얕봐서는 안될 수준이기에 차려진 밥상위에 밥주걱 수준으로 얹을수가 있었다.

다른 유저들이 어쩌다 한번 숟가락 얹고 기쁘고 행복해한다면 위드는 역사와 전설에 기록됭 수 있을법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전투의 선두에 선 것만으로도 하벤 제국군과 헤르메스 길드 유저들의 더 중요한 표적이 되었다.

"저자가 아르펜 왕국의 국왕이다. 하벤 제국을 위하여 위드의 목을 베어라!"

"전쟁의 신 위드! 오늘로 그 허명도 끝장이다!"

NPC나 유저나 할것없이 위드를 노리려고 든다.

위드는 티가나지 않도록 슬그머니 한걸음 정도 물러났다. 그럴때면 따로 동ㅁ을 청하지 않더라도 헤스티거가 먼저 처리를 해주었다.

"대제왕에게 가기 전에 나부터 넘어야 할것이다."

위드를 향하여 몰려들던 유저들이 헤스티거의 검에 의해서 10명 이상씩 한꺼번에 사망했다.

큰 피해를 입은 유저는 위드의 이어지는 공격에 의하여 쓱삭!

-악명이 높은 캐노피의 학살자 초록돼지를 안식으로 이끌었습니다.

대량의 경험치를 획득하였습니다.

헤르메스 길드 유저들은 악명이 높아서 얻는 숙련도와 경험치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무사히 살아남기만 한다면 전쟁터만한 사냥터는 어디에도 없었다.

헤스티거가 미남 특유의 가지런한 이를 드러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주군, 과거에 사막을 떠돌아 다닐때가 떠오릅니다. 그때에도 이런 전투를 자주 했었지요. 탐욕스러운 왕들을 처리할때도 이런 전투를 했습니다."

"그래, 그 추억이 떠오르는구나. 그때도 너한테 공적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아니, 우리가 함께 있어서 든든했지."

위드는 대충 헤스티거의 말상대를 해 주는 한편 부지런히 아이템들을 수거했다.

-자잘한 단검을 얻었습니다.

-자잘한 단검을 버렸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아이템들을 건질수 이었기에 잡템을 버리는 끔찍한 만행까지 저질렀다.

위드도 이런 경우는 괸장히 드물어서, 잡템을 버릴때마다 흰머리가 돋아나는 것처럼 느낄 정도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

"콜 데스 나이트 반호크! 콜 뱀파이어 로드 토리도!"

푸슈슈슉!

검은 연기가 사방으로 일어나면서 반 호크가 등장했다.

어비스 나이트가 되었던 이후로 미세하게나마 조금 더 강해져 있었다. 데스 나이트로서 성장의 정점에 달하여 보다 상위계열 스킬들을 익히고 있는 단계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시 어비스 나이트가 되려면 매우 긴 시간을 필요로 했다.

토리도의 경우에는 땅속에서 솟구쳐 나오며 등장한 후에 바로 망토로 몸을 감쌌다.

뱀파이어 로드의 품위와 권위가 있는 등장!

"이 무능한 놈들!"

"..."

반호크와 토리도는 할말이 없었다.

위드의 갈굼이야 매일 반복되는것 이라지만 어비스 나이트가 되고서도 뚜렷한 활약을 못한 반 호크는 침묵을 지켜야 했다.

토리도는 초반에는 매우 강했지만 그후로 뱀파이어 로드로서 제대로 체면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다. 반호크가 자신을 능가했던 것은 상당한 정신적인 충격이기도 했다.

위드는 이럴때일수록 부하들의 사기를 고려하여 다독여 주어야 한다는 점을 잘 알았다.

"반 호크 넌 언데드 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을 통솔해라!"

"알겟다 주인."

"또 멍청하게 정면으로 덤벼들지 말고 알아서 잘 싸워라. 밥값도 제대로 못하는 일이 또 벌어지면 안돼."

"명심하겠다."

"토리도, 넌 약하니까 적당히 싸워라. 뚜렷하게 뭘 하려고 하기보다는 전투가 끝날때까지 살아남아서 사람들 피나 잘 빨아먹어."

"그렇게 하겠다."

부하라고 둘이 있었지만 이런 대규모 전투에서는 영 믿음이 안갔다. 언데드 계열이라서 신성 마법에 의하여 쉽게 몸이 타 버리거나 녹아 내린다는 단점이 매우 컷다.

그렇지만 반 호크의 지휘력이나 토리도의 은밀한 습격과 세뇌를 통한 피의 노예 생성은 그럭저럭 유용하게 쓰일 가능성도 매우 컷다.

위드의 곁에서 싸우다 보면 적들의 공격이 집중되어서 오래 버티기가 힘들다. 차라리 스스로 활약을 하도록 기회를 주었다.

반 호크와 토리도는 연기를 퍼뜨리며 빠르게 사라졌다.

"놈들만 죽이면 끝난다."

"모두 덤벼들자!"

위드와 헤스티거에게 적들은 갈수록 더 많이 몰려들었다.

전쟁의 신 위드의 이름값은 헤르메스 길드에 더 퍼져 있다고 할수 있다. 길드 채팅이나 지휘관 통신 채널에서도 위드와 헤스티거에 대한 경계와 척살하라는 명령이 계속 떨어졌다.

실질적인 북부 정복의 종착점과도 같은 대상을 없애기 위하여, 진형을 무시하고 경쟁을 하듯이 나타낝다.

전술 대형이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있었음에도 지휘관들조차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전체적인 국면은 중요하지 않다.

헤르메스 길드 유저들이 언제 자신의 손으로 전쟁의 신 위드를 죽일 기회를 얻겠는가.

그리고 그 기회가 베르사 대륙 정복전쟁의 종결을 말하는 것이라면.

"크흐흐, 내눈에 뛴이상 절대로 벗어나지 못하리라. 억겁의 쇠사슬."

"끝났다 멍청한 놈. 분신의 단두대!"

위드를 향하여 피하기 힘든 범위형 저주 마법들이 마구 날아왔다.

강자가 우대받는 헤르메스 길드에서는 힘만 얻을수 있다면 어떤 형식이든 가리지 않는다. 제물을 바쳐서 능력을 개발하는 흑마법사들도 다른 길드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고위 흑마법사들의 저주가 위드와 헤스티거를 목표로 시전되었다.

-여신의 기사 갑옷이 흑마법을 소멸시킵니다.

-레드스타가 상태이상에 대해 면역 효과를 발휘합니다.

-소유하고 있는 대륙의 지배자의 도장이 해로운 마법에 대해 저항합니다.

사막의 대제왕 시절에는 신체능력을 약화시키는 저주에 대해서는 과민할 정도로 두려워했다.

상태가 극악한 신성저주를 퍼붓는 앰비뉴 교단이었다.

또한 빠른 성장에 비해 부족한 퀘스트 시간으로 인해 다양한 아이템을 가지지 못한것도 이유였다. 전쟁의 시대에는 튼튼한 방어력을 갖춘 방어구는 많아도 신성력과 관련된 물건들은 유난히 부족했다.

그러나 지금은 신의금속 헬리움으로 만든 갑옷에 드래곤의 검, 대륙에 하나뿐인 지배자의 도장까지 가졌으니 저주 회피를 위한 아이템 삼종세트를 완비한셈!

저주만큼은 겁이 날게 없었다.

헤스티거는 세계를 구하는 용사로서, 그리고 스스로의 능력으로 저주를 이겨냈다.

"음 과연 완벽하군. 제대로 풍년이야."

위드는 평소처럼 전쟁터에서 넓은 시야를 유지했다.

조인족들이 위드를 돕기 위하여 땅으로 가까이 내려오다가 공격을 당해서 목슴을 잃고 있다. 하벤 제국군을 파고들며 따라오는 유저들도 뒤처지거나 목슴을 잃어서 줄어든다.

나타나는 적들의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드는 여유가 있었다.

밥주걱을 제대로 올려놓은 헤스티거의 옆에만 있는다면 갑자기 죽는일이란 절대로 발생할수 없기에!

콰콰콰콰쾅!

앞만 신경쓰고 있던 위드의 뒤통수에도 강한 폭발이 있어났다.

-도둑 스네거의 암습에 당했습니다.

치명적 일격으로 생명력이 13% 감소합니다.

부상으로 신체의 균형능력이 일시적으로 감소합니다.

도둑 스네거!

그는 소매치기나 도굴보다는 헤르메스 길드의 전투 요원으로 더욱 유명했다.

전쟁이 벌어지면 은신술을 펼쳐서 적진 깊숙하게 잠입을 한 후에 상대를 기습으로 죽이고 도주한다.

암살자와 비슷한 형태의 싸움을 좋아했지만 도둑의 장점으로 더 높은 체력과 정면에서의 집접적인 전투능력, 약간 더 빠른 몸놀림을 갖쳤다. 적이 당황하는 사이에 약점을 노려서 연속공격을 퍼부을수가 있는 것이다. 위드도 조금도 느끼지 못했다. 그럼에도 조각 파괴술을 통해 늘려놓은 생명력까지 위기로 빠져들 정도는 아니었다.

'잘됐다. 스네거라면 유명한 녀석이고, 도둑은 나름 인기 직업이지. 놈이 착용한 아이템이라면...'

위드가 재빨리 뒤돌아 스네거를 상대할 때였다.

"주군 위험합니다. 불의재림!"

"크에엑!"

도둑 스네거의 몸에 치유마법을 받기 전에는 꺼지지 않는 불이 붙었다. 헤스티거가 칼을 휘두르는 것만으로 지역 전체의 적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 공격 스킬을 사용한 것이다.

높은 레벨을 가진 스네거는 몸에 불이 붙은채 재빨리 다른 기사들 틈으로 재빨리 도주했다.

-불의 기운을 흡수하여 생명력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위드의 몸으로 가까이 있는 불길이 빨려들어 갔다.

치료 마법을 받는 것만큼은 아니라도 휴식을 취하는 것과 비교해서 생명력을 수십배 빠르게 보충할수 있었다.

'스네거는 놓쳤지만 헤스티거에게 붙어 있는 건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어. 밥주걱 하나는 기가 막히게 올렸군.'

위드는 갈수록 많아지는 헤르메스 길드 유저들을 보며 군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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