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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왕-151화 (151/350)

151화 레이드 경쟁 (4)

“뭐 하고 있어! 얼른 공격하지 않고!”

“죽어!”

10 대 2가 넘는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쿨맨이 죽어버리자 놈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파파파팟!

누가 도둑들 아니랄까 봐, 전부 그림자 밟기를 써서 내 등 뒤로!

[마나 쉴드가 4,233의 물리 피해를 흡수합니다.]

[마나 쉴드가 2,880의 물리 피해를 흡수합니다.]

……………………

“오! 감사요!”

하지만 오히려 내 입장에선 하나하나 뒤쫓지 않아도 돼서 더 편하고 좋았다.

[회전 베기!]

마치 몹들을 사냥할 때처럼 길게 멀티 히트를 먹인 다음, 곧바로 모션을 캔슬하며 광역 스킬을 사용했다.

“으헉!”

“칫!”

이제껏 게임해 오면서 한 번도 맞아보지 못했을 데미지.

도무지 유저의 것이라고 믿을 수 없을 공격을 받으면서도, 녀석들은 생각보다 침착하게 대응해왔다.

‘역시 랭커급 도둑들이다 이건가?’

레벨 30부터 줄곧 딜링과 체력 관리라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직업답게, 다른 직업들을 상대할 때와는 사뭇 다른 반응.

하지만 그렇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다.

어차피 놈들이 뭘 하든지 간에, 내 검을 몇 대 버티지 못한다는 사실은 변함없었으니까!

“잡을 만하니까 쫄지 마! 이 자식, 광역 스킬이 별로 없으니까 잘만 피하면 폭딜은 없을 거야!”

저돌적으로 달려들면서 외치는 홍길동의 오더.

하지만 여전히 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된 선택이었다.

도둑은 피 관리를 잘한다는 말이 의미하는 것.

그 속뜻에는 피 관리를 못 하면 잘 죽는 직업이라는, 불편한 진실이 담겨있었으니까!

[약점 포착!]

8성 약점 포착을 활성화시키면, 후방 공격이 아니더라도 공격력이 4.5초간 150%로 들어간다.

때문에 0.1초도 허비하기 아까운 스킬.

하지만 내 타겟팅인 홍길동은 내 바로 뒤에서 열심히 삽질 중이었으니 상관없었다.

“다리우스도 너처럼 지가 알아서 와줬으면 고생 좀 덜했을 텐데!”

“커, 커헉! 뭐야! 이 자식 더 아파졌잖아!”

뒤돌며 검을 휘둘러 적중시키자, 황급히 뒷걸음질 치며 뒤로 빼는 녀석.

나름 이 암살단의 수장일 텐데 무게감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랭커라면 이 정도는 무빙이나 스킬로 피해줘야지!’

태성 놈들을 상대하며 종종 느끼는 건데…….

그간 랭커라고 우러러 봐왔던 게, 사실은 오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랭커들을 만나볼 때면 순수히 감탄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유독 이 자식들은 기대 이하의 실력만 보였으니 말이다.

“연속 베기!”

“은밀한 일격!”

홍길동으로 향하는 동선을 가로막으며 다른 도둑들이 공격해 왔지만, 피할 필요도 없이 그저 맞아주었다.

현재 내 목표는 단 하나.

눈앞에 홍길동이 나타났을 때, 무조건 이놈부터 쳐 죽이고 나머지 전투를 시작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다른 놈들 다 잡아도 이놈 하나를 놓친다면, 잠들기 전 무조건 후회할 것이 뻔했다.

[매직 미사일!]

펑! 펑! 펑! 펑! 펑!

급소 공격보다 짧은 0.2초의 경직 효과.

하지만 시간차를 두고 5방이 날아가는 터라, 도주를 방해하기에 이만한 스킬도 없었다.

그렇게 멈칫거리는 홍길동에게 다가가느라 다른 도둑들을 무시한 채 지나치는 순간, 놈들이 스킬을 사용해왔다.

[‘도발의 살기’를 저항했습니다.]

[‘도발의 살기’를 저항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시전자를 향해 시야를 고정시키는 스킬.

하지만 마법 판정을 받는 스킬인 탓에 내 마방을 뚫지는 못했다.

‘이 미친놈들! 도둑 주제에 몇 놈이나 도발의 살기를 배운 거야!’

오직 잠깐의 틈을 만들 시선 방해 하나만 노리자고, 도둑이 굳이 도발 스킬을?

하여간 누구나 익힐 수 있는 공통 스킬이란 놈 때문에, 온갖 잡 테크트리가 판치는 타연다웠다.

허나 놈들 또한. 매직 미사일을 난사하는 나를 보면서 동시에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몰랐다.

“저번엔 방심하게 하느라 일부러 죽어줬다고 했지? 그럼 이번엔 뭐라고 변명할 거야? 지금의 난, 단테리오의 팔찌도 쓰지 않고 타이탄은 꺼내지도 않았는데?”

“허, 허접했던 자식이 입은!”

착!

거침없이 휘둘러지던 공격이, 녀석의 머리 위에서 덜컥 멈췄다.

그리고 그 순간 약점 포착의 액티브 시간도 끝이 났다.

“아직도 정신 승리하는 중이야? 내가 입만 놀릴 줄 알아서 지금 네가 이 꼴인 거야? 잘난 네 길마가 나한테 죽은 건 벌써 잊은 거야?”

“폼 잡지 말고 그냥 죽여! 여기서 너랑 마주치다니, 재수 한번 더럽게 없네!”

한 대라도 더 쳤다간 녀석이 바로 죽어버렸을 거라 공격을 멈췄다.

그러면 녀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전해줄 수 없었으니.

퍼퍼퍼퍽!

근 10명의 도둑들이 다시 나를 둘러싸서 공격해 왔지만…….

이 한순간의 허세를 포기할 수 없었다.

“이걸 봐. 네가 무시하던 유저가 뭐가 돼서 나타났는지.”

“개허접 자식이 템빨을 둘둘 말게 되니까 정신 못 차리는구나? 공격 안 해? 그렇게 죽는 게 소원이면, 오냐 내가 죽여주마!”

낭패한 기색으로 죽음만을 기다리던 홍길동은, 방향을 바꿔 나를 향해 공격해 왔다.

악에 받친 녀석의 표정.

그 생생한 감정이 가감 없이 전해졌다.

피륫, 핏, 핏!

쉴 새 없이 일렁이는 마나 쉴드의 푸른 피격 이펙트.

그리고 홍길동의 공격에 맞아, 눈앞에 또 하나의 이펙트가 터지는 게 선명하게 보였다.

“네놈들이 어떤 괴물을 만들어버렸는지 똑똑히 보이지? 두고두고 후회하게 만들어 주마!”

퍽!

그 말을 끝으로 휘둘러진 검에, 홍길동은 잿빛 연기가 되어 사라져버렸다.

‘남은 MP는 30%.’

간만에 허세 좀 부려본답시고 무리했지만 상관없었다.

실수로 이런 곳에서 죽어버리기엔, 이미 내 캐릭은 너무 강해져 버렸다.

[회전 베기!]

다시 쿨타임이 돌아온 광역 스킬 한방에 차오르는 MP!

하루하루 방어력과 공격력이 좋아질수록, 마나 쉴드와 마나 흡수의 효율 또한 덩달아 수직 상승해왔다.

덕분에 최강의 딜러라는 도둑, 그것도 랭커급의 다굴 공격에도 마치 몬스터들과 솔플 사냥을 하는 것마냥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 이 자식 죽일 수 있는 건 맞아?”

“흩어져! 우리만으로는 절대 못 잡는다!”

홍길동을 위해 허세를 부렸던 게 다른 이들에게도 효과가 있었는지, 기세 좋게 내 뒤로 쏟아지던 공격이 멈췄다.

모두 공격을 포기하고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졌던 것.

힐끗 무살 형님이 있던 방향을 살펴보니, 도닥통과 일대일 난전을 벌이고 있었다.

‘위험하시진 않겠지? 형님에겐 군단장의 검이 있으니까…….’

군단장의 암살검이 가진 ‘회복 차단’ 효과는 물약의 회복도 절반으로 줄여버린다.

힐러 없이 둘만 벌이는 결투라면 물약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기에, 도저히 질 거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난 다시 시선을 돌리곤 도망치는 녀석들 중 하나를 쫓았다.

[그림자 밟기!]

퍽! 퍽!

도망치던 중이라 후방 공격 판정을 받게 되어 오히려 더 좋았다.

그 상태에서 재빠른 몸놀림 버프까지 쓰게 되자, 순식간에 십여 차례의 공격이 들어갔다.

“크허억!”

놈은 이리저리 피하고자 무빙을 했지만, 움직임을 예측하듯 따라붙는 내 동선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죽어버렸다.

‘뭐가 이리 쉬워? 이 자식들 랭커급 아니야?’

물론 당당검이 도둑 랭킹 1위라곤 하지만, 그와 일대일 대결을 펼쳤을 때와 차이가 나도 너무 났다.

정확한 거리 계산과 은근한 심리전으로, 역시 랭커란 이런 거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게 해준 그.

하다못해 놈들 또한 ‘집중 회피’를 가지고 있을 텐데, 그마저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

“훼라리!”

한 놈을 쓰러트리자마자 곧바로 나름 공격에 열심이었던 훼라리를 불렀다.

그리곤 올라타는 대신, 내 머리 위에서 유턴하는 녀석을 향해 점프해 한쪽 발을 붙잡았다.

휘이잉-

훼라리 발에 매달린 채 땅을 스치듯 저공 비행한 지 몇 초.

난 곧바로 다른 방향으로 튀었던 쉐도우로드의 등 뒤로 살포시 착륙할 수 있었다.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시나?”

“이, 이런!”

내 그림자 밟기의 쿨타임이 돌아가던 터라 제 딴엔 도망을 확신했던 모양인지,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호기롭게 외쳤지만 사실 놈들을 전부 죽일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랭커란 자리는 아무나 쉽게 차지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아무리 나라도 그저 흔하고 평범한 유저들을 때려잡듯 죽일 순 없다는 뜻.

전부 이속도 빠른 도둑들에다 작정하고 흩어지며 도망쳤기에, 포기할 건 포기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웠다.

그래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놈만큼은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이제 좀 느껴지지 않아? 줄을 잘못 탔다는 게?”

“흥! 지금 좀 잘나간다고 계속 잘 나갈 거 같아? 운 좋게 킬 한번 했다고 세상이 네 것 같아? 암만 그래도 태성은 태성이야!”

“그게 네가 했던 배신의 이유야? 그 잘난 태성 덕 좀 보겠다고? 게임에 접속해놓고는, 하라는 게임 대신 계산기만 두들겼던 거야?”

“네 말대로 타연은 현실이 아니라 게임이야. 그러니까 더더욱 태성을 선택해야지! 너한테 수십, 수백 번을 죽더라도 현실의 나나 태성에게 타격이 있을까? 근데 넌 어떻지? 단 한 번만 죽어도 그대로 나락 아니냐고!”

“그니깐 말만 하지 말고 진짜로 죽여보라니까? 배신에, 함정에, 이런 암살 집단까지 만들어놓고도 못하면서…… 언제까지 주야장천 가정만 하고 있을 건데?”

“조만간이야……. 다리우스 님까지 죽인 이상, 너도 편히는 겜 못 접게 될 거다. 장담하지!”

더 듣고 있을 필요가 없었다.

일주일간 함께 한 정이 있어 무슨 사정이라도 있었는지 들어보려 했더니만, 그저 흔한 쓰레기 중 하나에 불과했다.

“집중 회피!”

“그림자 분신!”

이 자식은 그래도 바로 전에 죽인 놈보다는 나은지, 온갖 스킬들을 다 써가며 버텼다.

하지만 나머지 놈들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줄 수 있었을 뿐, 녀석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변함없었다.

착!

비어버린 왼손을 펼치자 방금 던진 테네시의 바람 단검이 역재생을 한 것처럼 순식간에 되돌아와 손에 잡혔다.

그림자 분신으로 둘로 나눠진 쉐도우로드,

피가 닳은 상태로 나눠진 터라 한 놈은 곧바로 잡아버렸지만, 진짜는 반대로 도망쳐버렸다.

그걸 테네시의 단검으로 스위칭해서 반복해가며 던지자, 몇 대 버티지를 못하고 죽어버렸다.

“와…… 이거 생각했던 것보다 쎈데?”

투척용 단검은 일회용이라 등급이 높더라도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

한데 테네시의 단검은 레전더리 무기에 해당하는 공격력이 투척 시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무기 던지기 스킬로 적용되는 175% 투척 데미지 효과와 도망가느라 후방 데미지가 꽂히는 약점 포착의 패시브 효과.

비록 사정거리가 짧고 연사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셋이 조합되자 랭커 궁수 부럽지 않은 강력한 원거리 공격이 완성되었다.

“나머지는 아쉽지만 포기해야겠고…… 형님은 끝나셨으려나?”

쉐도우로드를 잡는 데 제법 시간이 소모됐던 터라, 부채꼴로 흩어져 도망친 놈들은 이제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든 눈에 안 띄는 곳까지 벗어난 다음, 10초만 버티면 귀환 주문서로 돌아갈 수 있으니 놈들은 전부 도망쳤다고 보는 편이 맞았다.

다시 훼라리를 불러 무살 형님이 계셨던 곳으로 돌아가니, 전투는 마무리 되가는 분위기였다.

“여태 포기 안 했네, 도닥통?”

“……돌아온 거냐, 산드로?”

도닥통은 내가 모습을 드러내자, 곧바로 휘두르는 검을 멈추고는 체념한 듯 말했다.

내가 돌아오기 전까지 둘의 결투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

그건 녀석이 어떻게든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패배를 의미했다.

“그 잘난 돈 때문에 배신했더니 좋았냐? 너 때문에 무살 형님이 얼마나 힘들어하셨는지 알아? 심지어 살살 님은 게임 접으셨다는 건 알고 있고?”

“매일 타연을 처음 접하고 떠나는 사람이 몇 명인데, 그따위 소릴 하는 거냐?”

“그래서…… 네가 잘했다는 거야? 게임 속에서 배신 따위나 해대는 놈이?”

“지금 여기가 게임 속이니까 배신을 하는 거잖아! 넌 지금 네가 말하는 게, 내로남불이란 걸 모르고 있냐?”

“뭐?”

“네가 타연에서 신검을 먹었던 일이, 설마 현실에서도 가능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게임이니까 먹자랍시고 끝난 거지, 현실이었으면 절도야 절도! 타연이 게임인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자식이, 어디서 누구한테 배신이니 뭐니 하며 훈계질이야!”

놈의 말은 일견 그럴듯했지만, 시스템이 허용하는 영역과 도덕적인 영역을 같은 선상에 두는 건 어폐가 있었다.

그래서 곧바로 반박하려는 순간, 이어진 녀석의 행동에 난 그게 소용없을 거란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님아, 부디 게임은 게임으로 즐기세요, 네? 너무 몰입했다가 나중에 누구처럼 피눈물 흘리지 말고!”

녀석은 갑자기 자신의 발밑에 덫 설치 스킬을 사용하더니, 곧바로 본인이 밟아 터뜨렸다.

펑!

녀석이 설치한 건 다름 아닌 ‘폭발’ 효과.

덫은 불특정 다수가 대상인지라 연막처럼 본인도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이렇게 ‘자살’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스킬중 하나였다.

“이런! 쿨타임이 돌고 있어서 직접 못 죽였네! 하여간 여전히 불쾌한 자식이라니까!”

“죄송해요. 마지막에 제가 나타나지만 않았어도 직접 잡으셨을 텐데…….”

“괜찮아. 이 정도면 내가 직접 죽인 거나 마찬가지지 뭐. 랭커가 자살한 꼴이 더 웃긴 거 같기도 하고! 하하!”

무살 형님은 녀석의 지껄임을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넘겼지만, 나는 왠지 모르게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요즘 내가 많이 하고 있던 고민을 녀석이 건드렸기 때문에.

‘근데 내가 이렇게 게임을 하는 게 정말 괜찮은 걸까?’

처음엔 단순히 복수만 생각하며 달려든 일이었다.

한데 지금 와서는 일이 너무 커져 버렸다.

그만큼 다리우스와 태성이 거대하고 그 뒤에 얽혀있는 것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었던 선택들이었지만, 슬슬 후환이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었다.

녀석과의 싸움.

그리고 치열한 세력 간의 전쟁.

이 모든 것에서 승리하고 정상을 차지한다고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까?

달리는 호랑이의 등에서 내릴 수도 없는 심정처럼.

잠들 때마다 나를 복잡하게 만드는 고민들이었다.

“모르겠다……. 정상에 올라서 보면, 그땐 알게 되겠지!”

“뭐?”

“아니에요. 혼잣말입니다.”

하지만 예전의 강지환은 이제 세상에 없다.

뭐가 됐든지 간에, 고민은 하겠지만 포기는 없을 테니까.

직접 해보지도 않고 지레짐작하는 건 그동안 숱하게 많이도 해왔으니, 죽으나 사나 가볼 생각이었다.

이 경쟁의 끝에 뭐가 있는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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