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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왕-290화 (290/350)

290화 바다의 왕 (2)

일도양단의 지시 때문인 것 같진 않았다.

“뭐, 뭐야? 보스 몹이 유저 말을 듣는다고?”

그러나 가만히 웅크리고 있던 보스 몹은, 마치 응답이라도 하듯 우리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붉게 빛나는 눈동자.

출렁거리던 쇠사슬은 당장이라도 끊어질 듯 금세 팽팽해졌다.

『한 놈도 이곳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리라!』

그리고는 투 뮤탄은, 갑자기 이 넓은 공동이 떠나가라 큰소리로 고함질렀다.

“조종하는 것 같진 않지만…… 뭐가 됐건 저흴 보고 소리친 건 맞는 것 같은데요?”

현중이의 물음에 대답하는 라챤이.

이곳엔 아까 본 것보다 더 많은 정예들이 대기 중이었는지, 그 수만 해도 50명은 넘어 보였다.

한데 보스 몹이 우리에게만 적대적인 것 같자, 축볼 누님이 다급히 물었다.

“드로야, 우리 지금이라도 좀 뒤로 빼야 하는 거 아니야? 설마 저놈을 상대하면서 태성과 싸울 생각은 아니지? 유저와 달리 보스 몹이 얼마나 아픈지 잘 알잖아?”

“축볼 누나…….”

“응? 왜 당당아?”

“빠져나가기엔 이미 늦은 것 같아요. 저희.”

당당이의 말에 다들 황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우리가 지나온 통로는…… 어느새 거대한 빙벽으로 가로막혀 있었다.

“뭐, 뭐야! 설마 방금 그게? 그럼 우리 갇힌 거야?”

“이게 뭔 일이다냐? 이 큰 보스룸이 닫히다니?”

“다들 뒤로 물러서!”

전원 랭커들이라 해도 이쯤 되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축볼 누님, 무살 형님, 축빙 형님 등등…….

다들 살짝 패닉에 빠진듯한 모습을 보이는 순간.

『나를 이 꼴로 만든 놈들에게 엄벌을 내리리라!』

뿌지직!

쇠사슬이 박혀있던 암석이 굉음과 함께 무참히 뿌리뽑혀 나왔다.

쿠쿵!

그리고 지상에 떨어진 돌덩이들.

이제 두 팔목에 묶여 있던 건 더 이상 족쇄가 아니라, 긴 쇠사슬로 이루어진 2개의 석퇴(石槌) 무기가 되었다.

“하핫! 허둥대는 꼴들이 귀엽구나! 하긴 그럴 만도 하지! 이놈은 드래곤만큼이나 센 놈이거든! 하하하! 당무야, 네가 정말 큰 역할을 했구나!”

이곳에 있지도 않은 홍다무를 찾으며 시끄럽게 구는 일도양단.

하지만 다들 당황한 와중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은 이가 있었다.

“아니에요! 일단은 제각각 흩어져야 해요! 뭉쳤다간 더 위험해요!”

그건 바로 연우.

아직 공격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틀린 말 하나 없는 그녀의 외침에 우리는 각자 거리를 벌리며 흩어졌다.

함께 손발을 맞춘 지도 한두 번이 아닌 터라 귀신같이 빠른 대처였다.

“현중아, 넌 앞장서야지! 내가 오더 좀 하는 동안 어그로 좀 맡아줘!”

“어? 그래, 알겠다!”

내 말을 듣곤 자버프를 걸며 홀로 제자리를 지키고 선 현중이.

나도 녀석만 남기고 뒷걸음질 치며, 주변을 차분히 둘러봤다.

‘예상했던 바대로지만…… 역시 예상외긴 하구나.’

흉폭한 표정과 몸짓으로 자신의 위험성을 마음껏 뽐내며 다가오는 투 뮤탄.

그 바로 뒤로 태성의 무리들이 마치 관람이라도 온 듯 평온하게 뒤따랐다.

아니, 심지어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즐거워하는 놈들도 있었다.

다 같이 보스룸에 갇혔지만 보스 몹은 자신들과 전혀 상관없다는 태도.

분명 이 같은 상황을 충분히 예상했고, 자신들은 절대 안전하다는 믿음 없이는 불가능한 행동이었다.

즉 다시 말해, 이건 놈들이 우리를 위해 파놓았던 함정이었다.

‘같은 방법으로 복수하겠다 이거지? 마계 군단장을 잡다 뒤치기 당했던 것과 반대로, 이번엔 너희가 보스 몹과 함께 우리를 치겠다고.’

이곳 몬스터들이 공격하지 않는 것.

놈들은 그걸 십분 활용해서 이번 함정을 팠다.

지금과 같이 이 보스 몹에게 공격당하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 좋은 지원군도 없을 테니까!

『아쿠아 블래스터!』

콰콰콸!

[투 뮤탄으로부터 15,622의 마법 피해를 입었습니다.]

잠시 적의 동태를 살피며 생각에 잠긴 사이.

성큼성큼 다가오던 투 뮤탄이 현중이와 부딪히자 대뜸 마법부터 시전했다.

우리 진형 곳곳에 솟구친 10여 개의 물기둥.

지속 데미지를 피하고자 움직이자, 2개의 쇠사슬 석퇴가 마치 살아있는 뱀처럼 날아왔다.

마법형과 전사형.

이 두 가지 타입 모두 동시에 사용하는, 가뜩이나 까다로운 보스 몹이었다.

콰광!

[도발의 살기!]

그런 매서운 공격에 적중되고도 오히려 가까이 뛰어든 현중이.

녀석은 바로 스킬을 사용하며 투 뮤탄의 어그로를 잡기 시작했다.

[대탐험시대: 저 태성 새끼들 가만 지켜보는 것 좀 봐! 뭐야? 우리가 다 잡은 물고기다 이거야?]

[축복받은무빙: 드로야, 어떡할 거냐! 설마 보스 몹을 두고, 놈들과 싸우려는 건 아니지? 첫 페이즈인데도 현중이 피다는 걸 보면, 천사장 이상급 보스야!]

난전에서는 말보다 채팅창을 이용하는 게 정보전달을 더 정확히 할 수 있다.

흩어진 채 채팅으로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 돌연 반대편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으헉!”

외친 건 무살 형님.

근접 딜러라 공격은커녕 붙지도 않았는데, 투 뮤탄이 치던 현중이를 놔두고 무살 형님께 석퇴를 날린 것이었다.

“영혼 연결! 그레이터 힐!”

급격히 줄어드는 체력.

하지만 곁에 있던 축빙 형님의 기지로, 급히 데미지 공유를 걸어 살릴 수 있었다.

석퇴에 제대로 맞아 스턴에 빠졌던 터라, 하마터면 죽을 뻔했던 상황이었다.

[기파랑: 랜덤 타겟팅 보스? 어그로 관리가 먹히지 않는 패턴이네요!]

[축복받은파볼: 미쳤어! 완전 최악의 상황이야!]

태성 놈들이 왜 함께 공격하지 않고 구경만 하나 싶었는데, 이 보스 몹이 랜덤 타겟팅이라 그런 것이었다.

고작 10명밖에 되지 않는 우리로선, 자신들과 싸우긴커녕 투 뮤탄 하나도 제대로 못 당해낼 거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곳은 인던이 아닌 필드 던전.

오래는 몰라도 잠시 정도는, 각자 버틸 수 있는 수단이 있었다.

[산드로: 다들 동요하시지 마시고, 위험하다 싶으면 타이탄부터 꺼내세요!]

[연우: 오빠! 어차피 보스 몹을 잡지 못하면 의미 없지 않아요? 다들 보유한 타이탄의 소환이 끝나고 나면, 결국 합동 공격에 당하고 말 거예요!]

귀환도 안되는 곳에서 갇혀버리기까지 했다.

분명 이 상태에서 보스 몹과 태성, 둘 다 상대하기란 버거운 일.

하지만 ‘갇혔다’는 사실이…… 우리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었다.

지금 이 상황은 서로 퇴로가 없는, 한쪽이 죽기 전까지 끝나지 않는 ‘데스 매치’에 올라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

[라스트챤스: 정말.... 드로 형님 말씀대로였네요.]

[무적살라딘: 응? 그게 무슨 소리야?]

[당근당근단검: 드로 형이 저와 라챤이 형에게만 미리 알려주셨어요. 여기가 함정일 수 있다고요.]

“뭐라고?”

순간 어찌나 놀랐는지 투 뮤탄 옆에 붙어있던 현중이가 육성으로 소리쳤다.

[산드로: 사실입니다. 놈들이 눈치챌까 봐 말씀 못 드렸지만, 전 놈들이 이렇게 나올 줄 어느 정도 예상했어요. 입구가 막힐 줄은 몰랐지만 상관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좋아요. 이렇게 된 이상, 어떻게든 여기서 결판이 날 테니까요.]

[축복받은얼굴: 야 이 미친놈아! 그럼 진작 말했어야지!]

[당근당근단검: 미리 말했다니까요. 비록 저희 둘 뿐이었지만...]

보스 타임인 것 같다고 서둘러 쫓자고 했던 것은, 사실 전부 연기였다.

물론 미리 언급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혹시나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었다.

‘몬스터에게 광역 공격이 먹히지 않는 걸 뻔히 봤는데…… 내가 바보야? 그럼 보스 몹한테도 공격이 안 먹힐 확률이 높단 뜻이잖아!’

막판까지 긴가민가했지만 마지막 층에 도착했는데도 조용한 걸 보자 확신했다.

놈들은 보스 몹을 잡기 위해 여기에 머물렀던 게 아니란 것을.

오히려 보스 몹과 함께 우리를 합공하고자 함정을 판 것이란 사실을!

[산드로: 수백 명쯤 있으면 바로 빠지려고 했는데 그건 아니었잖아요? 아무튼 다들 조금만 버티고 있어 주세요! 제가 놈들 숫자를 좀 줄여놓고 올 테니까요!]

[연우: 오빠! 혼자서 뭘 어떻게 하시려고요!]

[산드로: 혼자는 아니야. 당당아, 라챤아! 시작하자!]

[라스트챤스: 넵!]

[당근당근단검: 네!]

어느덧 랜덤 공격을 버티지 못한 무살 형님과 현중이가 각각 프리덤 나이츠와 레벤다스를 꺼냈다.

그리곤 길드원들을 최대한 블로킹을 하는 무빙을 하며, 투 뮤탄의 공격을 막아서며 반격했다.

그 한편에서 최근 구매한 대도 부츠로 벽면을 타는 라챤이와 당당이.

난 그 둘을 뒤로 하고, 보스 몹 뒤편에 뭉쳐있는 태성 놈들을 향해 달려갔다.

“오? 혼자 덤비려고? 그려, 들어와 들어와!”

50명이라는 적지 않은 숫자.

그것도 어중이떠중이가 하나도 없는, 전원 랭커급 이상의 정예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의 전진에 자세를 고치긴 했어도 전혀 겁먹는 기세는 아니었다.

그럴 만도 한 게 투 뮤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바로 뒤에 꼭꼭 붙어있었다.

한데도 놈이 미친 듯이 휘두르는 쇠사슬 석퇴의 공격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즉, 내가 그들 한복판에 난입했다간 오히려 보스 몹의 눈먼 공격과 놈들의 이중 공격에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탓!

한데 난 과감히 달려가다 말고 말뚝 박힌 듯 제자리에 멈춰 섰다.

그리고는 웅크렸다.

“저 자식 뭐 하는 거야?”

“응? ……덫 설치다!”

그리고 개중에서 홍길동이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덫 설치(연막)가 완료되었습니다.]

2초간의 캐스팅이 끝나자, 난 곧바로 놈들과의 거리를 유지한 채 사선 방향으로 이동했다.

“……공격을 안 해?”

“저 자식 또 설치한다!”

“막아! 놈의 트레이드 마크, 연막이야!”

[덫 설치(연막)가 완료되었습니다.]

하지만 의미 없는 외침과 행동.

나는 빠른 이속과 귀신 발걸음을 적절히 사용해서, 순식간에 다섯 개의 덫을 보스룸 곳곳에 설치했다.

‘감히 우릴 잡겠다고 함정을 팠다고? 꿈도 야무지지. 과연 누가 함정에 빠지게 된 건지…… 뼈저리게 깨닫게 해주마!’

마지막 덫 설치가 끝나자마자, 당당이와 라챤이가 있는 곳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각각 내가 설치해둔 덫을 향해 화살과 단검을 던졌고.

나 또한 방금 설치한 덫을 직접 밟아 동시에 터뜨렸다.

퍼퍼퍼펑!

순식간에 회색 연기로 자욱해진 보스룸.

단 5개의 연막이 터진 것이라곤 볼 수 없을 정도로, 그 규모와 자욱함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이었다.

[덫 설치(고유 스킬): ★★★★★☆☆☆☆☆(MAX)]

* 마나 소비: 500

* 사용 대기시간: 5초

* 밟는 순간 특수 효과가 발생하는 덫을 설치합니다.(지속 시간: 600초)

* 설치하는 재료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발생합니다.

이유는 내 덫 설치의 스킬 레벨 때문.

나는 최근 얻은 윌리펑의 전투 장갑 덕분에, 유저로선 최초로 스킬 레벨의 끝이라는 10성 스킬을 손에 넣게 되었다.

* 덫 설치 스킬 레벨 +2

‘이 옵션을 봤는데…… 차마 덫 설치를 안 배울 순 없잖아?’

바꾼 테크트리와 상성이 잘 맞지 않는 것 같아 굳이 익힐 생각은 없었는데, 뜻밖의 득템에 아껴둔 스킬 포인트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5 포인트만 투자하면 10성이 될 수 있는데, 안 배울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달성한 스킬 레벨 ‘10성’.

기존과 단 2성 차이에 불과했지만, 9성에서 10성이 되는 순간 가중치가 적용된단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한 덫의 효과.

그 위대함을, 지금 이곳에서 처음 공개하게 되었다.

“이거 혼자서 설치한 거 맞아? 왜 이리 짙고 넓어! 법사들아 빨리 좀 흩뜨려봐!”

“에어 밤!”

“토네이도!”

“안 돼! 소용없어!”

놈들 사이에서 연막을 흩뜨릴 수 있는 바람 마법이 발동됐지만, 연막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8성이었을 때도 20미터나 되는 범위를 자랑했던 연막.

그게 지금은, 덫 하나당 40미터 범위로 늘어났다.

부피로 계산하면 어마어마한 증가.

그런 게 밀폐된 공간에서 5개나 터졌으니, 고작 마법사 몇 명으로 흩트리기엔 무리였던 것이다.

[라이트닝 배리어!]

[태세 전환!]

어쨌든 난 그들이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 상관없이, 연막이 터진 순간부터 마구잡이로 검을 휘둘렀다.

현재 내 간파 레벨은 5성.

비록 내가 터뜨린 연막이지만, 어이없게도 5성으로는 연막을 꿰뚫어 볼 수 없어 그저 손에 걸리는 대로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랜덤 공격에도 피격당하는 누군가는 있었고, 그곳을 향해 후속타가 뒤따라 들어갔다.

“으악!”

픽! 픽!

내 공격대상을 향해 꽂히는 단검과 화살.

당당이와 라챤이가 날린 원거리 공격이었다.

-연막이 터져봤자 지속 시간은 길지 않아. 그러니까 네가 딜을 좀 보태줘야 해. 할 수 있겠지 당당아?

-맡겨만 주세요. 그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니까요.

눈에 보이지 않아도 공격해 맞출 수 있는 컨트롤.

당당이는 연막 밖에서 발소리와 효과음만으로도 타겟을 정확히 맞출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미리 라챤이에게도, 그저 당당이가 공격하는 방향으로 무작정 화살을 날리라고 지시해 두었다.

“커헉! 어떻게 이런!”

그렇게 잠시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 랭커 궁수.

연막 상태가 되어 타겟팅 힐을 받을 수 없자, 우리 셋의 집중공격에 순식간에 죽어버리고 말았다.

나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다음 타겟을 향해 검을 휘둘렀고.

“이게 말이 돼?”

근처에 있던 힐러 랭커인 힐보따리도 금세 당해버렸다.

“다, 다들 뭉치거나 타이탄에 타라!”

“티에스 나이츠 소환!”

“티에스 나이츠 소환!”

앞이 보이진 않아도 파티원이 죽은 건 알 수 있기에 다리우스가 황급히 외쳤다.

하지만 마쉴 테크를 포기한 내 공격력과 일점사는, 타이탄에 타지 않고서는 잠시도 버틸 수 없을 만큼 강력했다.

슈우우.

그렇게 고작 30초에 불과한 연막 지속 시간이 끝나자…….

좀 전만 해도 50명은 되던 놈들이 고작 절반밖에 남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생전 처음 겪어보는, 결코 흩어지지 않는 ‘10성’ 연막에 당황해서 벌어진 참사였다.

“이런 멍청한 자식들! 고작 한 놈한테 이렇게나 휘둘렸다고?”

분한 목소리로 소리치는 다리우스.

나는 놈에게 칼을 겨누며 말했다.

“한 명 아니고 셋이었거든? 그리고 네 부하들한테 뭔 잘못이 있겠냐? 그저 너 같은 놈 길드원이란 게 죄라면 죄겠지.”

“……그래? 네 말대로라면 네 알량한 길드원이야말로 죄인들이겠구나. 그것도 죽을죄를 진!”

“뭐라고?”

갑자기 내게서 몸을 돌린 다리우스.

그리고는 환한 빛에 휩싸이더니 곧바로 거대한 타이탄으로 변했다.

“들어라 태성이여!”

“넵!”

“제아무리 산드로라도 혼자서 보스 몹은 잡지 못한다! 그러니 지금부터 놈은 철저히 무시한다. 전원 전력을 다해 나머지 놈들부터 전멸시켜라!”

“알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티에스 나이츠들은 투 뮤탄의 공세를 버티고 있던 우리 길드원들을 향해 거칠게 이동했다.

그리고 다리우스가 탄 데이네스 또한, 특유의 이동 스킬을 사용해 높이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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