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독식전설-11화 (1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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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할 이유가 없다.

쿵! 쿵! 쿵!

설원 수호자의 생김새는 기본적으로 얼음 덩어리로 만들어진 골렘 같았다. 덩치는 대략 성인 남성의 서너 배 크기 정도는 된다. 5미터 정도의 큰 키와, 압도적인 볼륨감에 지레 겁을 먹고 도망쳐도 이상할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쩐지 태호는 별 감흥이 없었다. 예전엔 이것보다 훨씬 더 큰 녀석들도 혼자서 잘 잡아냈었다.

시작해 볼까.

‘중독.’

태호의 지팡이에서 시커먼 기운이 뿜어져 나가 설원 수호자의 몸에 작렬했다.

터-엉!

중독이 걸렸음을 알리는 검은 기운이 머리 위로 스물 스물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태호는 그대로 조금씩 뒤로 물러서며, 다시 지팡이를 겨누었다.

놈이 태호를 적으로 인식했다.

몸을 틀며 태호에게 달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쿵쿵쿵!

‘절망.’

흑마법사의 기본 스킬로, 이동 속도 감소의 디버프를 건다. 절망이 걸린 녀석의 이동속도가 조금 느려졌을 때, 태호는 오른쪽으로 원을 그리듯 움직이며 놈의 패턴을 기다렸다.

“기이이이잉!”

놈이 기묘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이내, 놈은 육중한 두 팔을 번쩍 들어 땅을 내리찍었다.

쿠구궁!

그러자 땅에서 자그만 눈사람들이 슝슝 솟아났다.

[Lv. 20]

[수호 눈사람]

키는 태호 만 하고 덩치는 좌우로 꽤나 부풀었다. 머리 하나, 몸통 하나가 동그라미 두 개로 만들어진 전형적인 눈사람이었다. 양 팔의 역할을 대신하는 나뭇가지 두 개가, 그리고 눈은 큼직한 단추로 만들어져 있었다. 빨간 당근 같은 것은 코일 것이다.

설원 수호자의 전형적인 패턴이었다. 눈사람은 총 열 개체.

태호는 망설임 없이 놈들에게 달려들었다.

“수호! 수호!”

“수호! 수호!”

눈사람들이 마치 구호를 외치듯 동일한 말을 반복하며 태호에게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슝!

슝슝!

양 팔이 제 몸의 눈덩이를 떼어내더니, 던진다. 원거리에 있으면 슈팅 게임의 탄막 피하기를 해야 하니, 차라리 붙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태호가 가까이 달라붙자 놈들이 사방을 에워쌌다. 태호는 사방에서 날아드는 눈덩어리들을 냅다 엎드리며 피한 뒤, 데굴! 굴러 오른쪽으로 빠져 나왔다.

그리고 지팡이를 뻗었다.

‘소규모 범위 중독.’

놈들이 한 곳에 잘 모여 있으니 광역 중독이 제대로 걸렸다. 눈사람들의 머리 위로 시커먼 눈이 내려앉았다. 태호는 놈의 머리에 검은 기운이 떠오르자 마자 속으로 숫자를 세었다.

10초간 지속되는 중독 상태이상이다.

슝슝! 슝!

날아드는 눈덩어리를 가볍게 피해 내며, 중독이 딱 10초에 맞추어 다음 스킬을 사용했다.

‘소규모 범위 폭사.’

30레벨을 달성하며 새로이 얻은 흑마법사 기본 스킬이었다.

[기본 흑마법사 스킬]

[등급 : 2급]

[스킬명 : 소규모 범위 폭사][숙련도X]

[쿨타임 : 10초][소모마력 : 10]

[좁은 범위의 적들에게 폭사를 가한다. 폭사의 성능과 숙련도는 기본 스킬 ‘폭사’ 의 것을 따른다.]

퍼퍼퍼퍼퍼펑!

눈사람들이 저마다 몸에서 폭발을 일으키며 끼익 끼익 소리를 냈다. 태호는 곧이어 다시 손을 뻗었다.

‘소규모 범위 중독.’

다시금 내려앉는 중독의 비. 10초의 쿨타임이 끝났으니, 중독을 리필해준 뒤 후다닥 달렸다.

쿵쿵쿵쿵!

설원 수호자가 재차 달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태호는 놈에게 접근해 가며 지팡이를 뻗었다.

‘절망.’

구웅!

놈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중독.’

중독에 걸린 뒤, 태호는 놈에게 정면으로 달려가다 바닥에 미끄러지듯 슬라이딩을 했다. 이어, 양 다리 사이로 귀신처럼 빠져나가 뒤를 보며 튕겨오르듯 몸을 날렸다.

지팡이를 크게 휘두르며 놈의 발목을 후려 친 것이다.

빠악!

놈이 주춤! 하며 몸을 멈추었다. 그리고 스윽- 뒤를 돌아본다. 그 사이.

파파파파팍!

중독 상태이상에 걸린 채 태호에게 눈덩어리를 던지던 눈사람들의 공격이 수호자에게 직격했다.

‘소규모 범위 폭사.’

퍼퍼펑!

눈사람들의 몸뚱이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소규모 범위 중독.’

중독이 리필된다.

후우웅!

날아오는 수호자의 공격은.

파파팍!

가볍게 피해내고, 다시 가랑이 사이로 움직이며 눈사람들의 움직임을 교란시켜 준다.

이내 다음 폭사를 견디지 못 하고 눈사람들이 하나 둘 픽! 픽! 쓰러져 갔다.

눈사람들이 모조리 쓰러지자 수호자의 몸에서 쿠궁! 하며 폭발이 일어났다.

콰앙!

육중하던 양 팔이 몸에서 절단된 채 떨어져 내린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한 번 더 눈사람 패턴을 반복하면 양 다리도 떨어져 내린다. 그 다음엔 몸뚱아리밖에 없으니, 중독으로 깎아 둔 몸뚱아리를 정리하면 한 마리 잡는 식이었다.

구구궁!

눈사람들이 한번 더 나타나, 싹 쓸려 나가고. 수호자의 몸뚱아리까지 정리하자 메시지가 떠올랐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시간을 재 보았다.

‘15분.’

15분에 1레벨이 올랐다. 무기를 바꾼 것 만으로도 10분의 시간단축이 있었다.

누군가가 보았다면 경악을 할 일이었다. 30레벨 정예를 혼자서 쓱싹 해 버리는 장면은 사실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태호는 여전히 무덤덤했다. 그리고, 설원 수호자가 떨군 아이템들을 확인해 나갔다.

‘잡템들 투성이군.’

떨군 골드는 3골드.

첫 놈은 소위 ‘거지’ 였다. 가진 게 없다는 뜻이다.

아직 놈들은 열 마리나 남아 있었으니까.

* * *

[레벨이 올랐습니다!]

열 놈을 해치웠을 땐 전투가 두 시간 반이 조금 지날 무렵이었다. 아무리 태호라고 해도, 슬슬 정신적으로 피로감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충분한 성과는 있었다.

이제 사방에 쿵! 쿵! 소리를 내며 걸어다니던 설원 수호자들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아이템과 골드, 그리고 경험치로 환산되어 모조리 태호의 것이 되었다.

[스킬을 획득했습니다.]

[스킬 : 소규모 범위 절망]

마침내 절망까지 범위기를 얻었다.

[기본 흑마법사 스킬]

[등급 : 2급]

[스킬명 : 소규모 범위 절망][숙련도X]

[쿨타임 : 10초][소모마력 : 10]

[좁은 범위의 적들에게 절망 상태이상을 가한다. 절망의 성능과 숙련도는 기본 스킬 ‘절망’ 의 것을 따른다.]

이로서 중독, 절망, 폭사 세 개의 스킬 모두 광역기를 갖게 되었다. 스킬 숙련도는 각개 스킬들로 올려야 했지만 광역기가 생겼다는 것은 의미가 있었다.

바로, ‘몰이 사냥’ 이 더욱 용이해졌다는 점!

소위 템빨을 받아 대미지가 상승할수록 성장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마지막 녀석의 아이템을 수거하던 태호가 눈을 빛냈다.

‘이거 하나 건졌네.’

[등급 : 4급]

[종류 : 장비(발)]

[이름 : 얼음 걸음]

[옵션 : 방어력 40]

[눈, 얼음 등의 지형에서 이동속도가 10% 상승합니다.]

다른 것들은 몰라도, 이건 거쳐 가는 아이템이라고 보기엔 힘들 정도로 성능이 좋았다.

이쯤 되면 기묘하다고 느낄 법 했다. 리얼 포스의 장비 아이템에는 타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벨제한’ 등이 없다는 점이다.

1레벨 초보자라도 구할 수만 있다면 고등급의 아이템을 둘둘 말아 유리한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 즉, 진입장벽의 높이 자체가 크게 높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훗날 무수히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종목변경을 신청하며 리얼포스에 접속하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말 그대로, 돈만 있으면 선발주자를 따라잡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점 때문이었다.

아무튼.

얼음 걸음 은 훗날에도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얼음속성을 가진 던전이나 레이드는 꾸준히 등장하며, 그 곳에서 힐러나 버퍼들이 생존을 위해 채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저레벨 몬스터를 학살하며 얼음걸음 노가다를 하는 광부들도 있을 정도였다.

‘괜찮군.’

지금은 본장비로 적극 채용이다.

태호는 얼음걸음을 착용했다.

아직 몬스터들에게 단 한 대도 맞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동속도가 빠른 것은 그야말로 엄청난 장점이 될 것이다.

자.

이제는 정면을 보자.

레벨은 어느덧 40.

10레벨만 더 하면 2차전직에 도달할 것이다. 2차전직까지는 별다른 조건 없이 전직이 가능하지만, 3차전직 부터는 이런 저런 퀘스트들이 등장할 것이다.

얼어붙은 호수가 보였다.

호수를 지키는 수호자들이 하나도 남지 않았으니 태호를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천천히 그 곳으로 다가갔다. 얼어붙은 호수 한가운데에 삐죽, 솟아나와 있는 얼음상 하나가 보였다. 그것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지잉!

얼음상이 반응하더니, 사방으로 마력을 쫘악 퍼트렸다.

쫘자자자작!

얼음 호수의 온 사방에 거대한 균열이 일어났다. 이내 거대한 얼음이 쫘악 좌우로 갈라졌다. 그 안으로 통하는 긴 계단이 보였다.

지이이잉-!

마력상은 다시 반응하더니, 요란한 마력을 뿜어내 사방으로 흩뿌렸다.

쿠웅-! 쿠웅-!

하늘에서 마치 빛이 떨어지듯 설원 수호자들이 하나 둘 사방에 재등장하기 시작했다. 태호가 처음에 이 곳에 왔을 때처럼, 놈들 열댓 마리가 다시 사방을 쿵! 쿵! 걸어다녔다.

좋군.

아주 좋아.

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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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계단을 내려서자 얼음으로 가득한 동굴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온 사방이 얼음으로 만들어져 있었고, 한기가 몰아치고 있다.

[위업 달성!]

[위업 : 비밀던전의 첫 해방자]

[리얼포스에 존재하는 비밀 던전의 첫 해방자입니다.]

[보상 : 올 스텟 +1]

올스텟이 상승했다.

레벨로 치면, 4레벨의 이득을 보았다. 태호는 이어지는 메시지들을 하나 둘 살펴보았다.

[던전 : 비밀의 얼음호수 깊숙한 곳.]

[던전을 첫 개방한 유저입니다.]

[특별 던전 보너스!]

[축복!]

[3일 동안 던전 내의 경험치량과 아이템 드랍률이 50% 상승합니다.]

[던전이 오픈된 첫 날 한정, 올 스텟 10 상승의 축복을 받습니다!]

[던전 초기화는 매일 4회, 6시, 12시, 18시, 24시 입니다.]

태호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좋아.’

일이 술술 풀려 가고 있었다.

리얼 포스의 히든피스는 어디에나 존재했다. 하지만 그 중, ‘최초’ 에 관련된 히든피스는 보상이 아주 좋은 편이었다. 물론 그 중에서 ‘올 스텟’ 이 붙는 보상은 정말로 흔치 않았다. 태호도 간신히 기억하는 게 고작 몇 가지 정도일 뿐이었다.

직업에 관련된 첫 보상도 존재한다.

두 가지 분류로 나뉘는데 단 한 유저만 가질 수 있는 히든피스 직업군은 곧바로 보상을 받는 편이었다.

태호가 예전에 플레이했던 에픽 콜렉터가 그 류다. 위업과 함께 주어지는 직업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흑마법사처럼, 다수의 유저가 방법만 알면 전직할 수 있는 직업군은 2차 전직에 그 보상이 있었다.

돌아와서.

이 던전에 대한 공략은 아주 쉽다.

우선,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레벨 40대의 ‘얼음 인어’를 비롯한 다양한 해산물들이었다. 생김새는 그냥 민물고기 혹은 민물상어에 다리가 달렸다거나,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인 인어들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특징은 크기가 작으며, 무수히 많은 잡몹들이 한번에 유저들에게 몰아친다는 점이다. 원거리 공격 몬스터는 없으며, 모조리 근거리 몬스터들 뿐. 각개 경험치 획득량도 상당한 편이다.

초보자들의 필수 레벨업 코스로 정해져 있는 미래의 일이 어쩌면 당연하단 생각이 들 정도로. 마치 ‘앞으로의 던전은 뭐 이런 식입니다’ 라는 느낌의 던전인 것이다.

설정은 이렇다.

이 곳에 살던 어인족들이 대격변 시기를 거치며 혹한의 추위가 찾아온 설원에 적응해 가며 포악하게 변한 것.

기본적으로 리얼포스의 던전이나 에픽 아이템들은 하나의 단서를 던져 주고 있었다.

대격변!

고대시대와 현대를 나누는 가름점인 그 대격변 이전, 고대시대에 대한 정보들 말이다.

아무도 대격변의 이유를 알지는 못 한다. 하지만 대격변은 분명히 일어났고, 그 후의 이 세계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뒤틀려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것.

태호는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대격변에 대한 비밀을 캐 내는 것이, 어쩌면 또 다른 실마리가 될지 모르겠다고.

우선.

사냥을 해 볼까 한다.

이 곳을 혼자 사냥하는 것은 퍽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지금의 태호에게는 100%의 일체감과, 행운, 올스텟 10의 축복, 그리고 광역 스킬이 세 개나 있는 흑마법사란 히든피스 직업이 있었다.

* * *

콰과광! 쾅!

떼거지로 밀려오는 어인족들이 머리 위에 해골 표시를 띄우다, 광역 폭사를 맞고 터져 나갔다. 태호는 얼굴에 가득 튄 녹색 체액을 닦아내며 인상을 가득 찌푸렸다.

잡몹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현재의 태호는 이동속도 10%의 보너스를 받고 있기에 시간은 걸릴지언정 별 무리 없이 몰이 사냥을 해 나갈 수 있었다. 동굴의 사방 팔방을 뛰어 다니며 광역 중독과 광역 절망, 또 광역 폭사.

필요하다면 지팡이로 근접 격투까지 겸하니 솔직히 경쟁이 없다는 전제 하에 최상의 사냥터였다.

‘올 스텟 10이 어마어마하긴 하네.’

동굴을 파죽지세로 뚫고 나가던 태호는 저 편, 가득 성이 난 거대 인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감히 이 얼음 호수를 침범하려 들다니!”

[Lv. 45]

[정예]

[얼음호수 여왕, 이실롯테]

태호는 대답하는 대신 지팡이를 뻗었다.

‘중독.’

* * *

‘후.’

아무리 초급 던전에 축복까지 둘렀다지만 보스까지 원 트라이를 하기엔 힘에 부쳤다. 태호는 근 1시간을 도망다니며 중독과 절망을 걸어, 그야말로 근성으로 간신히 보스를 잡아냈다.

[위업 달성!]

[위업 : 비밀던전 첫 클리어!]

[리얼포스에 존재하는 비밀 던전의 첫 클리어 보상입니다.]

[보상 : 올 스텟 +1]

떠오르는 위업 보상까지 확인한 뒤에야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이로서, 올 스텟이 2 올랐다. 레벨로 치면 8레벨의 이득이었다.

하지만, 이런 정도로 쉽게 퍼주는 보상은 그렇게 많지 않다. 확실히 올 스텟이 총합 2 상승했으니 움직임에 탄력이 생기는 느낌이었다.

던전은 이제 싹 쓸렸다.

모든 몬스터들이 리젠되는 시간은 0시. 시계를 확인하니, 대략 몇 분 정도가 남아 있었다. 올스텟 10을 받아도 아직 혼자서는 간당간당한 모양이다.

광역 사냥의 위력을 충분히 확인했다. 그 가능성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정도였다. 에픽아이템 몇 개가 추가된다면, 정말로 만능캐릭터가 될 것이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현재의 레벨은 50입니다.]

[2차 전직에 응하시겠습니까?]

눈 앞에 메시지가 떠올랐다.

거절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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