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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식전설-92화 (92/194)

< 결착 (2) -약수정 >

케노스를 따라잡은 태호는 놈이 달려가는 앞쪽에 마력지뢰를 마구 뿌리며, 놈에게 마법을 쏘아냈다.

[빌어먹을 개자식... 네놈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나 알고 있는 거냐?]

케노스가 소리쳤다. 달리던 놈은 흑마법사의 모든 스킬을 두들겨 맞은 채, 태호가 깔아 둔 마력지뢰를 와장창 밟았다.

퍼퍼퍼퍼퍼퍽!

마력지뢰가 케노스의 전신에서 폭발하며 놈이 풀썩, 쓰러졌다. 태호는 묘한 희열을 느끼며 놈의 앞에 섰다. 범접할 수 없던 과거의 대장군이 무릎꿇고 있었다.

“......”

[나를... 영겁의 죽음으로... 보낼 생각이구나...]

태호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왜지?]

미래의 네놈들이 나의 지구를 멸망시킬 테니까.

태호는 그 말을 속으로 삼키며 아무 말 하지 않은 채 놈을 노려볼 뿐이다.

[킥, 키키키킥... 이렇게 한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으냐?]

“네가 살아 있는 것 보단 낫겠지.”

[하하하, 하하하하! 아하하하하!]

케노스가 실성한 것처럼 웃었다. 사방에 쩌렁쩌렁 놈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세상엔 을씨년스러운 바람이 불고, 하늘은 불길하게 울고 있었다.

[그래... 생각 해 보니... 최후의 수호자가 힘을 사용했다는 것은... 네놈이...]

케노스가 입을 움직였다. 마치 태호의 뇌 속에 목소리를 주입하는 것처럼, 태호의 머릿속에 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놈이 회귀자라는 뜻이겠군.

“......!”

[너는... 모른다. 우리를 영겁의 죽음으로 몰아 넣는다고...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태호는 일부러 아무 미동 없이 놈을 바라보았다.

“아니.”

사실은 태호도 잘 모르겠다. 허나, 태호 역시 어렴풋이 천계의 높으신 분들이 수상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태호는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덧붙였다.

“저기에도 문제가 있겠지.”

문득, 과거 로키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당연하지. 이 몸이 아무리 대단하다 한들, 신계에서는 고작 중위급 밖엔 안 된단다. 인간 세계랑 하등 다를 것이 없다.

아우슈리네와 대화하던 ‘네메데스’ 의 말도.

-이 지독한 짓거리, 나도 신물이 나. 천계의 윗선들은 이미 현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지. 가만히 놔 두면, 끝없는 희생의 반복일 뿐.

[큭.... 크크크큭... 어차피... 저 높으신 개새끼들과...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딱히 다르지도 않다.]

다르지 않다고?

대체 무슨 말일까?

그런 태호를 보며, 케노스는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모르는구나. 하긴, 모를 만도 하지. 하지만... 너 역시 수호자의 길을... 걷게 된다면...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 [언젠가는 세상의 진실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어차피... 선도, 악도 한없이 무의미한 것...]

“혓바닥이 길어졌구나, 케노스. 네놈도 죽음은 두렵나보지?”

[하하하하하하!]

케노스가 신랄하게 웃었다.

[어차피 네놈이 죽음을 빌미로 나를 협박해도... 더 말 해 줄 생각도... 없다... 어차피... 신노스도 곧 죽겠군.]

케노스는 울컥! 피를 쏟아냈다. 놈의 전신에서 피가 새어 나와, 어느새 바닥에 강을 이루었다.

‘지옥의 어둠불꽃’ 3중첩이 놈의 생명력을 지속적으로 깎아 나가고 있다.

“죽어라.”

‘폭사.’

콰과과광! 콰광!

우지직!

케노스의 전신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놈은 두 눈을 찢어질 듯 크게 뜬 채, 태호를 보았다. 놈의 입가에 기묘한 미소가 걸렸다. 이내, 놈의 신형이 천천히 쓰러져 갔다.

쿠-웅!

육중한 신형이 쓰러지며, 놈의 머리 위에 째깍째깍 시곗바늘이 생겨났다.

째깍째깍째깍째깍!

[영겁의... 죽음으로... 가게 되었는가...]

케노스는 킬킬킬 웃었다. 놈의 전신에 매우 빠른 노화가 시작되었다. 놈은 곧, 가루가 되어 사방으로 흩날리며 사라졌다.

[균형 파괴자를 처치하였습니다.]

양팔저울이 나타났다. 양팔저울은 오른쪽으로 픽! 꺾여 있다, 수평으로 돌아갔다.

[장군(7/25)]

[대장군(1/5)]

[앞으로 ‘2’ 의 균형 파괴자를 사냥하면 다음 단계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위업 달성!]

[위업 : 혼돈의 대장군 케노스]

[혼돈의 대장군 케노스를 해치우다!]

[보상 : 올 스텟 + 10]

[특수보상 '혼돈의 마석']

위업 보상은 올스텟 10.

특수보상의 '혼돈의 마석' 이 뭔지는 일단 뒤에 알아보기로 하자.

그렇게 대장군 케노스가 영겁의 죽음을 맞았다. 태호는 어쩐지 감개무량함과, 한편의 찝찝함을 느끼며 놈이 떨군 아이템들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놈이 떨군 것은 혼돈의 유산으로 보이는 육망성 형태의 목걸이 하나, 그리고 스킬북 두 개였다.

[아이템 : ‘육망성의 저주’를 획득했습니다.]

[아이템 : ‘불덩이 작렬’을 획득했습니다.]

[아이템 : ‘경계의 환술’을 획득했습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혼돈의 대장군, 케노스가 공략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최초의 대장군 클리어 특전이 이어집니다.]

[지상의 모험가들에게, 올 스텟 15의 ‘축복’이 내려 일주일 동안 지속됩니다!]

[지상의 모든 모험가들에게 경험치 50% 보너스 축복이 일주일 동안 지속됩니다!]

케노스가 죽자, 엘린의 공중정원을 클리어했을 때처럼 모든 유저들에게 특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대장군 케노스 공략의 공헌도]

[1. Unknown(가명) : 누적 59820000점] [2. 마르코 : 누적 142000점]

[3. 라간 : 누적 134900점]

[4. 다이스 : 누적 122500점]

[5. 레이븐 : 누적...]

공헌도가 갱신된 것이다.

이는 미래에나 볼 수 있는 목록이었는데, 대장군급을 클리어하면 이런 식으로 공헌도가 뜬다.

태호는 자신의 공헌도를 보며 피식 웃어 버렸다. 그리고, 라간이 참전해 심지어 공헌도 3위라는 것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형님, 점수가 대체 왜 이래? 하하하하!

라간이 유쾌한 귓속말을 보내 왔다.

-넌 어디서?

-난 신노스쪽에 있었지!

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그 쪽으로 다시 돌아가마.

-빨리 와! 여기 다 터져나가고 있어, 곧 전멸할 것 같기도 하고. 아하하하하!

라간은 이 상황이 못내 즐거운 모양이었다. 하기사, 이 상황에 절박한 것은 태호 뿐이었다.

* * *

다시 신노스와의 결전장소로 돌아오자, 보이는 것은 거의 비등한 전투였다.

수백만이 출정했건만, 남은 것은 이제 만 명이 조금 안 돼 보이는 숫자였다.

즉, 나머지는 죄다 죽었다는 말이다.

이게 지금 1/10 정도의 힘만 회복한 대장군들의 위용이었다. 그 점이 태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신노스는 그야말로 괴상할 정도의 무력을 자랑했다. 놈이 주먹을 휘두르고 발을 내딛을 때 마다, 사방에서 수백 명 씩은 유저들이 그냥 터져나갔다.

마치 개미 군단을 짓밟는 인간과도 같은 위용! 삽시간에 만여 명의 인원이 몇천 명 수준으로 떨어져 갔다.

하지만 놈의 힘도 점점 빠져 가는 것 같았다.

남은 수천명은 거의 4차 전직에 근접했거나, 이미 4차전직을 끝낸 유저들이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대형 길드들의 선방이었다. 신노스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고, 효율적으로 공격하며 그나마 진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막아!

-막아도 죽습니다! 시팔, 뭐 저런 게 다 있어!

-딜 박아요! 아니 저거 왜 안 죽어! 이러다 우리 다 죽겠어!

‘확실히 규모가 크고, 전열이 잘 갖춰져 있어.’

훗날에도 분명히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

콰과광- 콰과광!

신노스의 두 눈이 시뻘건 독기를 품고 있었다. 놈이 최후의 수단, 버서크 모드를 꺼내들었다.

[죽어라, 벌레같은 놈들아! 아하하하하!]

놈의 학살이 더욱 가속화됐다. 그나마 수천이 남은 유저들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다.

태호는 놈과, 마법의 최대사거리를 맞춰 멈춘 뒤 마신강림을 사용했다.

콰아아아아-!

태호의 전신에 다시 마신이 깃들었다. 이제, 마지막 전투가 남은 것이다.

파파파파파파팟!

신노스에게 무자비한 흑마법 난사가 작렬했다. 모든 상태이상이 걸리고, 폭사가 이어지고, 모든 상태이상이 중첩되고, 다시 폭사가 이어졌다.

죽음의 어둠불꽃이 3중첩이 걸린 그 순간, 신노스는 전신에서 피를 쏟으며 태호에게 몸을 돌렸다.

[뭐, 뭐, 뭐야. 이거... 수, 수호자의 힘이냐?]

놈은 태호를 보며 경악했다.

[이, 이런 젠장... 이게 대체 어찌... 그렇다면 케노스가 이 자리에서 네놈과 싸웠...] 이내 깨달았다는 듯 두 눈을 찢어질 듯 크게 떴다.

[설마!]

그 설마가 맞다.

케노스는 조금 전 태호의 손에 죽었다. 신노스는 상황을 보니, 이미 늦었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이를 빠드득, 갈았다.

'나름대로 천운이 따랐나.'

케노스가 태호를 우습게 본 것이 다행이었다. 만약 놈이 조금만 더 신중히 생각했더라면,  힘이 남아 있을 때 신노스에게 수호자의 힘을 알리고 함께 도망쳐 버렸으면 골치아파졌을 뻔 했다.

'이 시기라서 그나마 다행이었나.'

리얼포스가 열린지 얼마 되지 않는 시점. 케노스는 이 시점의 인간들, 그리고 태호를 얕보았던 것이다.

신노스와 케노스가 그리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다. 어쩌면 서로의 자존심 때문에, 혼자 해결하려 했을 수도 있다.

물론.

놈이 신노스에게 향하거나, 도주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아낸 것도 있다. 태호는 마법 난사로 놈의 행동을 필사적으로 저지했으며, 유저들이 떼로 모여 신노스와 케노스를 분리해 공격해 들어갔다.

'전체적으로 아귀가 잘 맞았어.'

한 마디로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 번에도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 어거지로 끼워 맞춰진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것이다.

태호는 반성 아닌 반성을 하며 정면을 바라보았다.

[죽어라아아아아아아!]

신노스가 피를 쏟아내며 태호에게 돌진해 들어오고 있었다. 놈이 움직이는 길목에 핏물이 남아, 마치 붉은 길을 만들어지는 듯 하다.

버서크 모드의 신노스의 속도가 지나칠 정도로 빨랐다.

빠악-!

태호는 그대로 한 방 얻어맞고 뒤로 쭈욱 날아갔다. 삽시간에 순수의 강철 망토가 만들어낸 방어막이 모두 소진되고, 생명력이 90% 미만으로 떨어졌다.

'미친...'

그나마 죽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50%확률로 회피가 발동됐다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반반 싸움에서 졌다.

일단 태호는 쭈욱 뒤로 날아가면서도 지뢰를 마구 깔며 바닥에 착지한 뒤 사방을 훑었다. 아까, 신노스에게 마법을 퍼부울 때 지뢰를 깔아 두었던 곳으로 달린다. 신노스가 재차 태호를 쫓았다.

콰콰콰콰쾅!

놈이 지뢰를 죄다 밟으며 쫓아왔다. 그리고 신노스에게 마법을 퍼붓던 자리에 깔린 무수히 많은 지뢰밭에 도달했다.

콰쾅 -콰콰쾅-!

지뢰들이 놈에게 섬뜩한 대미지를 주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신노스가 달려든다. 태호는 어둠의 발걸음을 이용해 몸을 빼냈다.

족히 백수십 미터를 이동한 태호가 몸을 돌렸다.

[크아아아아!]

이번에는 피하지 않았다.

놈이 돌진해 오는 것을 그대로 지켜보며, 맞서 싸울 생각이다.

놈의 정면에 마법을 그야말로 쏟아냈다.

가진 모든 스킬들을 쏟아내고.

‘어둠의 명령.’

콰지직!

‘폭사.’

우지지직!

콰과광!

‘냉혹한 정의.’

신노스는 이미 죽음을 예감한 듯, 태호에게 그대로 돌진해 들어오고 태호의 마법은 그런 놈의 돌진을 최대한 저지하며 마구 쏟아지고 있었다.

‘폭사.’

놈의 복부에 거대한 구멍이 뚫렸다. 쿨타임이 초기화됐다.

‘어둠의 명령.’

콰드드득!

놈의 오른 팔이 뜯겨나갔다. 이미 제 기능을 하기엔 글렀다. ‘냉혹한 정의.’

놈의 왼 다리가 떨어져 나갔다. 신노스는 그렇게 달려, 태호의 앞까지 도달해 주먹을 뻗었다.

‘폭사.’

콰드드득, 와드득!

쾅! 콰과광!

놈의 온몸에 폭발이 이어졌다.

태호에게 뻗은 놈의 왼 팔이, 툭- 하고 닿았다.

하지만, 그것 뿐이었다.

[큭, 크으으으... 부, 분하다...]

놈의 진군은 태호의 코 앞에서 막혔다. 전신에서 피가 쏟아지고, 놈의 온 몸은 와들와들 떨리고 있었다.

[부, 분...하...다...]

털썩-!

놈이 쓰러졌다. 자신의 피로 만든 길고 섬뜩한 길을 남긴 채.

째깍-째깍-째깍-

신노스는 자신의 머리 위에 떠오른 시곗바늘을 바라보며 허탈한 듯 웃었다.

[히, 히하하하... 하하하... 파, 파, 판타로스님...]

째깍- 째깍- 째깍-

[만...세...]

싸아아-!

어느새 놈은 가루가 돼 사라졌다.

‘후...’

태호도 어느새 식은땀을 흘리며 주춤 주춤 물러 서, 털썩 주저앉았다.

‘미친 놈이네 이거.’

[균형 파괴자를 처치하였습니다.]

[장군(7/25)]

[대장군(2/5)]

[앞으로 ‘1’ 의 균형 파괴자를 사냥하면 다음 단계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위업 달성!]

[위업 : 혼돈의 대장군 신노스]

[혼돈의 대장군 신노스를 해치우다!]

[보상 : 올 스텟 + 10]

[특수보상 '혼돈의 마석']

위업 등은 케노스와 크게 다를 게 없었다. 또한, 이어지는 축복 역시 같았다.

[지상의 모험가들에게, 올 스텟 15의 ‘축복’이 내려 일주일 동안 지속됩니다!]

[지상의 모든 모험가들에게 경험치 50% 보너스 축복이 일주일 동안 지속됩니다!]

즉.

이제 유저들에게는 올스텟 30과, 경험치50% 보너스가 두 번 중첩된 축복이 일주일 간 유지되는 것이다.

곧이어 공헌도가 떠올랐다.

[대장군 신노스 공략의 공헌도]

[1. Unknown(가명) : 누적 850200점]

[2. 라간 : 누적 442000점]

[3. 우신 : 누적 354900점]

[4. 마르코 : 누적 322500점]

[5. 레이븐 : 누적...] 언뜻 봐도 상금을 받아갈 길드들은 이미 정해진 듯 했다.

신노스 쪽에서 누적 점수가 낮은 것은, 전투 막바지에 개입했기 때문일 거다.

공헌도의 탭에서 ‘개인’ 이 아닌 ‘파티’ 공헌도를 봐도 순위는 엇비슷 했다. 다만, 태호가 속해 있던 ‘마르코 파티’ 의 순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은 어차피 태호 때문일 것이다.

그 사이, 살아남은 유저들이 태호의 앞으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그중, 최선두에 선 이는 바로 마르코와 라간이었다.

“형님, 괜찮아?”

라간은 씩 웃으며 태호에게 손을 내밀었다. 태호는 그 손을 잡으며 일어섰다.

뒤이어 온 마르코는, 신노스가 떨군 아이템 세 종을 수거해 태호에게 걸어왔다.

“결국 이렇게 끝났군요.”

태호는 고개를 까닥였다.

마르코는 슬쩍 뒤를 돌아보았다. 남은 유저는 이제 몇백 명 수준이었다.

“수백만이 출정했다 들었는데... 남은 게 저 정도라니. 이 보스들은 대체 뭡니까?”

“......”

“그럼 이제 분배가 남았는데...”

마르코는 어쩐지 난감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그는, 가장 현명한 선택을 했다.

“이건 언노운 님께 맡기죠. 판매하신 다음에, 분배해 주십쇼. 동영상으로 남겨도 되겠습니까?”

“얼마든지요.”

태호는 마르코에게 아이템을 받았다. 3종의 아이템을 인벤토리에 넣은 뒤에야 상황은 끝났다.

신노스와 케노스가, 오늘 영원한 죽음을 맞았다.

헌데.

태호는 곧이어 눈 앞에 떠오르는 메시지를 보며 깜짝 놀랐다.

아직 두 대장군 처치에 대한 보상이 끝나지 않은 모양이었다.

< 결착 (2) -약수정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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