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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식전설-133화 (133/194)

< 이번 회차는 최악이야 >

망설일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태호는 무표정한 얼굴로 저편의 샴을 보았다.

[볼카노스.... 볼카노스... 또... 그 종자에게 방해를 받는 것인가... 이... 빌어먹을...]

샴은 분노에 찬 얼굴로 이를 악물었다. 태호는 카자토스를 보며 고개를 까닥였다.

“시작합시다.”

“음!”

카자토스는 샴을 보며 우렁차게 소리쳤다.

“무 대륙의 테무 일족, 카자토스의 공격을 받아라!”

쾅!

카자토스가 그대로 땅을 박차며 샴에게 쇄도해 갔다.

콰지지직!

그의 두 개 양손검이 춤을 춘다. 샴은 다시 훌쩍 날아올라 거칠게 날갯짓을 했다. 사방으로 혼돈의 힘이 춤을 추며 칼바람 세례를 만들어 냈다.

그 뒤, 다섯 개의 아가리를 쩍 벌려 길게 포효했다.

쿠구구궁- 쿠궁-!

별일 없던 하늘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다. 마치 사방의 구름을 끌어모으는 듯, 이 섬의 하늘에만 먹구름이 모인다.

구구궁- 쿠궁!

이내, 구름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일렁였다. 섬뜩한 자연재해의 전조 증상이었다.

콰과광!

내리꽂히는 번개!

다섯 개 홍학 머리를 잇는 길쭉한 목.

섬뜩하면서 날카로운 부리는 먹구름 아래 흉악하게 빛났다. 몸뚱어리는 사자의 형태이며, 등 뒤의 거대한 독수리 날개가 두 개.

수십 개의 뱀 꼬리!

샴이 온전한 힘을 개방한 채 외쳤다.

우르릉! 콰과광! 쾅!

[다 덤벼라, 버러지들!]

폼 잡게 내버려 둘 생각은 없다.

[10스택 달성]

“얌전히 내리꽂혀라.”

태호가 이를 갈며 마법을 쏘아 냈다.

‘나락의 절대 구역, 5연발.’

쿠구구궁-

다시금 사방에 어둠의 공간이 구축돼 가기 시작했다. 샴은 어림없다는 듯 하늘 높이 치솟아 올랐다. 온 바람이 샴을 돕듯, 돌풍이 몰아쳤다.

‘닿지 않는다.’

아슬아슬하게 만들어지던 나락의 절대 구역을 피해 낸 샴이 저 하늘 꼭대기까지 올라섰다. 저대로 두면, 도망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태호는 빠르게 마법을 캔슬한 뒤 놈이 저렇게 움직일 것을 예상했던 움직임을 취했다.

“로크나이엘!”

“으, 이 나이에 나는 탈것이 되다니!”

허나, 로크나이엘은 군말 없이 드래곤으로 변해 태호를 태운 채 날아올랐다.

쐐애애애액!

드래고니악의 실버 드래곤 등에 탄 태호는 금세 샴과 대등한 공중에 섰다.

샴이 주춤거리다가, 슬쩍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태호에게 깃든 신력에 준하는 힘에 잔뜩 경계하는 눈치다.

‘저 날개를 찢어 버려야 하는데.’

로크나이엘이 날갯짓을 하며 입을 벌렸다.

지이잉-!

드래곤 전매특허, 브레스다.

퍼덕 퍼덕 퍼덕!

날갯짓과 함께 날아드는 것은 막대한 토네이도! 실버 드래곤답게 바람을 다루는 것의 전문가다.

샴은 지지 않고 자신의 칼바람을 쏘아 내며 대응했다.

콰아아아!

브레스가 뿜어져 나온다. 샴은 아가리 다섯 개를 쩍 벌려 파괴 광선을 쏘아 냈다.

쿠오오오오!

허공에서 두 힘이 부딪히며 거대한 파장을 만들어 냈다.

태호는 그 사이를 놓치지 않고 마신강림을 사용한 뒤 강화된 어둠의 땅을 깔았다.

신비력을 채우는 감각에는 이미 익숙해졌다.

샴의 몸에 삽시간에 모든 상태이상이 걸렸다.

5연발 보너스로.

‘지옥의 어둠 불꽃.’

신비력을 이용한 지옥의 어둠 불꽃 5스택이 단번에 쌓였다.

[캬아아아악!]

샴이 깜짝 놀란 듯 비명을 질렀다.

우지지직-!

허나 브레스 대결에서는 로크나이엘이 밀렸다. 그가 몸을 비틀며 샴의 나머지 광선을 피해 냈다.

파파파파팟!

날아드는 칼바람을 모조리 막진 못 했다. 로크나이엘의 전신에 상처가 늘어났다.

쐐애애앵! 쐐앵!

바람이 미친 듯이 불며 창공의 세계를 수놓는다.

로크나이엘이 만들어 낸 거대한 바람의 창이, 샴의 사방을 공격해 들어갔다.

허나 샴의 꼬리에서 꿈틀거리는 수십 마리 뱀이 촉수처럼 길게 늘어나, 창과의 사투를 벌였다.

실로 그로테스크한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파파팟!

어느 순간.

샴의 전신에서 털이 쭈뼛쭈뼛 곤두선다. 그 순간.

우르릉! 콰과과광!

하늘에서 쏟아지는 천둥 번개의 세례!

[젠장!]

로크나이엘이 기겁하며 몸을 틀었다. 거대한 먹구름 아래, 천둥 번개가 마치 비처럼 쏟아져 내린다.

[캬아아앗!]

그 사이를 놓치지 않고 칼날보다 더 날카로운 샴의 날개 깃털들이 온 사방에 춤을 추었다.

파파파팟!

한 대라도 스치면 목숨이 위험할 것이다. 태호는 지팡이를 꼬나 쥔 채 날아오는 깃털들 하나하나에 마법을 던져 무효화했다.

팡팡팡!

천둥 번개가 비처럼 쏟아지는 창공에서, 날아드는 칼바람과 깃털을 시커먼 마법이 무효화하는 장면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10스택 달성]

어느 정도 호각을 다투는 듯싶더니만.

콰광 쾅!

로크나이엘이 번개 몇 방을 기어코 피하지 못했다. 바람의 방어막이 잽싸게 만들어졌으나, 번개는 수십 번을 연달아 치며 단숨에 방어막을 깨부순다.

[아아아악!]

로크나이엘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쾅! 쾅! 콰콰콰쾅!

번개는 그 짧은 시간에 수십 번이나 로크나이엘의 몸에 직격했다. 아무리 마법의 종족 드래곤이라지만, 동급 공격에 직격당하면 무적일 수 없다.

[크으읍!]

로크나이엘의 전신이 시커멓게 그을릴 무렵.

‘젠장.’

태호는 로크나이엘의 몸을 박차고 허공으로 뛰어내리며 샴의 두 개 날개 중 하나를 조준했다. 로크나이엘이 잠깐 저 아래로 추락하는 것이 보였다.

‘강화된 어둠의 명령 5연발.’

생명력 90%를 소모하는 어둠의 명령이 날개로 쇄도해 간다.

파파파파팟!

[크으윽!]

날개 한쪽에 직격!

허나 이 정도론 모자라다. 태호는 추락하는 몸을 잠시라도 더 버티기 위해 어둠의 발걸음을 하늘 높이 사용했다.

팡!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면서도 마력으로 된 마법을 난사한다.

[스킬 쿨타임이 모두 초기화되었습니다.]

[10스택 달성]

다시.

‘강화된 어둠의 명령 5연발.’

콰콰콰ㅤㅋㅘㅅ!

작렬했던 부위에 다시 한번 어둠의 명령이 쑤셔 박혔다.

‘냉혹한 정의, 폭사.’

모든 상태이상이 걸리고 폭사가 이어졌다.

‘지옥의 어둠 불꽃, 폭사.’

지옥의 어둠 불꽃은 이미 5중첩이지만, 자체 효과에 모든 상태이상 걸기가 포함돼 있다. 다시 모든 상태이상, 그리고 폭사.

콰콰쾅! 쾅!

찰나의 순간조차 태호에겐 아깝다. 떨어지는 그 순간을 아껴 기어코 스킬들을 쑤셔 넣었다.

[죽어라, 버러지!]

샴이 분노하며 태호에게 칼바람을 쏘아 냈다. 태호는 이번엔 저 아래를 향해 어둠의 발걸음을 사용했다.

팟!

태호의 몸은 그대로 더 빠르게 추락을 시작했다.

퍼덕퍼덕퍼덕!

그새를 놓치지 않고 충격에서 회복한 로크나이엘이 날아와, 태호의 몸을 받았다.

[짜릿하군.]

태호를 태우자마자 수직 상승!

쏴아아아! 하는 바람 소리와 함께 샴의 공격을 대부분 흘려 냈다.

태호는 그사이에도 쉼 없이 마법을 난사하며 쿨타임을 초기화하고 스택을 쌓은 뒤.

‘강화된 어둠의 명령, 5연발.’

집요하게 놈의 날개만을 노렸다.

콰지직!

[캬아아앗!]

놈이 비명을 지를 때마다 하늘의 먹구름에서 천둥 번개가 쳤다. 세상이 쩌렁쩌렁 울리고, 토네이도가 불며 온 세상이 어두침침해져 간다.

마치 세기말이 온다면 이런 느낌일까!

태호는 문득 그런 생각을 하며, 중얼거렸다.

‘폭사.’

콰과과광!

샴의 전신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태호가 단 0.1초의 쉬는 시간도 없이 연계 스킬을 쏘아냈다.

‘흑색유성.’

고오오오-

놈의 날개에 쌓인 대미지가 상당한 모양이었다. 마력이 모이는 것을 보았는데, 재깍 대처를 하지 못했다.

오히려 태호가 한발 빨랐다. 빠르게 모인 신비력이 샴의 바로 아래쪽에 거대한 흑색 유성을 만들어 냈다.

콰아아아아-

그것은 마치 블랙홀처럼 사방의 모든 것을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태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강제로 끌려드는 샴에게 마법을 마구 쏘아 냈다.

콰콰콰콰ㅤㅋㅘㅅ!

회색 세계가 시커먼 물감으로 물들 듯 마법이 난사한다.

콰콰콰콰ㅤㅋㅘㅅ!

문득, 로크나이엘은 생각했다. 온 세상이 고요해져 버린 것 같다고.

고오오오-

온몸에 끓어오르는 마력과 비전력을 모조리 소모하며 로크나이엘이 두 눈을 부릅떴다.

‘매스 토네이도.’

챠아아아앗!

온 사방에서 거대한 바람이 밀려왔다. 그것은 빙글빙글 돌며 하늘에 거대한 토네이도를 만들었다.

‘폭사.’

콰콰콰쾅!

태호는 그것을 보고, 흑색유성을 폭사시켰다.

[캬아아앗!]

흑색유성은 폭사되며, 샴에게 또다시 모든 상태이상을 걸었다.

‘폭사.’

콰콰콰콰앙!

그것을 다시 한번 폭사.

[10스택 달성]

10스택은.

‘강화된 어둠의 명령 5연발, 새끼야.’

쑤우욱!

비전력이 쑤욱 빠져나와 샴의 날개로 작렬했다. 그 순간.

우지지직!

뭔가가 아작 나는 소리가 났다. 태호가 아주 고대하던 그 소리는, 샴에게는 지옥 불로 떨어지는 소리였다.

[이, 이런 개자...]

콰아아아!

그 사이를 놓치지 않고 로크나이엘의 토네이도가 샴을 감쌌다. 허나 그 토네이도를 간신히 피한 샴이 막 다시 날갯짓을 하려던 그 찰나.

태호는 펜삼이를 소환해제 한 뒤 로크나이엘의 등 위에서 재소환했다.

망망!

“가서 찢어 버려!”

크르르르르릉!

거대화된 펜삼이가 먹이를 낚아채듯 냉큼 샴을 덮쳐, 위태롭던 날개를 와락! 물어뜯고 늘어졌다.

[꺼, 꺼, 꺼져라!]

크르릉! 크릉 킁!

펜삼이는 그대로 날개를 꽉 문 채 좌우로 마구 몸을 비틀었다. 그리고 저편으로 냅다 집어 던져 버렸다. 임무를 마친 뒤 저 아래로 추락하는 펜삼이를 다시 소환해제했다.

샴은 간신히 피한 토네이도 속으로 빨려들어 갔다.

이내 토네이도에 마구 휘둘리다가, 땅 저편으로 내팽겨쳐졌다.

쿠오오오-!

그곳에 온 힘을 집중해 한 방을 노리던 카자토스가 있었다.

“오라, 혼돈의 마물이여!”

카자토스가 우렁차게 소리치며 땅을 차며 날아올랐다. 두 개의 양손검에 섬뜩한 기운이 아른거렸다. 그대로, 추락하는 샴의 날개 한쪽을 길게 내리긋는다.

[캬아아아아아악!]

샴의 비명 소리가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우지지지직!

샴의 몸에서 날개 한쪽이 날아가, 섬 꼭대기의 이름 없는 바위에 꽂혔다.

콰광!

샴은 볼썽사납게 땅바닥에 내리꽂혔다. 그 뒤를 쫓아 빠르게 낙하하던 태호가 내리꽂힌 놈의 사방을 향해 지팡이를 뻗었다.

‘나락의 절대 구역.’

쿠구궁-!

이제 샴은 빼도 박도 못하게 됐다. 놈의 사방에 다섯 겹의 나락의 절대 구역이 만들어졌다.

[키, 키아아악! 이런 개잡종들! 너희들 모두... 모두... 기필코 죽여 버리리라!]

태호는 생각했다.

‘신비력의 힘이 이 정도인가.’

태호가 손에 넣은 신비력은 신력에 준하는 상위 힘. 이는 정말 완벽하게 샴의 날개에 틀어박혀 큰 대미지를 주었다.

따져 보자.

과거, 케노스를 상대할 때의 태호는 그야말로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내어 맞붙어야 했다. 그때도 수천에 달하는 유저들의 합공 덕이 있었지만, 어찌 됐든 압도적인 대미지를 꽂으며 케노스를 잡아 죽였다.

잡으면서도, 어쩌면 절대 신노스와 케노스를 이기지 못할 것이란 생각을 했었다.

허나 지금.

지금, 태호는 눈앞의 샴이 더 이상 위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성장!

그렇다.

태호는 자신이 지금 한 걸음 내디딘 높은 세계를 만끽하고 있었다.

통한다.

이 힘은, 분명히 잘 통한다.

쿠구구궁-

사방의 나락의 절대 구역에서 어둠의 창이 쏟아져 나왔다. 콱콱콱콱콱! 무시무시한 소리가 들리며 샴의 사방에 내리꽂힌다.

펑펑펑펑-

태호는 그대로 허공에 강화된 중독을 난사하고.

[스킬 쿨타임이 모두 초기화되었습니다.]

쿨타임 초기화와.

[10스택 달성]

10스택 달성 메시지를 보며 섬뜩하게 읊조렸다.

‘나락의 절대 구역 5연발.’

쿠구궁-

사방에 다시 5겹의 나락의 절대 구역이 덧씌워졌다. 신비력은 마구 쏟아져 나오고, 태호의 두 눈에 점점 더 새카만 기운이 아른거렸다.

동공이 점점 순도 높은 어둠에 물들었다. 곧, 태호의 두 눈은 어둠의 불꽃으로 이글거렸다.

콰아아아아-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 생생했다.

신비력이 손끝을 스쳐 지나가, 몸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그 느낌. 몸속에 저장된 신비력이 빠져나오는 동시에 이어지는 아주 자연스러운 마력 치환.

체마 교환.

신비력을 이용한 마법 난사, 다시 마력 치환.

지금의 태호는 가히 무한동력이다.

서너 개의 임무 수행을 해내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리듬을 보여 주고 있었다.

콰아아아-

샴의 온 사방은 단숨에 수십 겹의 ‘나락의 절대 구역’으로 뒤덮였다.

[커.. 커억... 이, 이럴수가...]

샴은 어쩐지 망연자실한 얼굴이었다. 놈은 그 빠져나가는 것이 불가능한 절대 구역 속에 서서 멍하니 태호를 볼 뿐이다.

[어이가 없군... 대체... 신의 힘을... 고작... 인간이... 어찌... 허락된 힘이 아닐진대...]

샴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태호를 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네놈은...]

파파파파파파파팍!

곧 수백 수천 개의 어둠의 창이 사방에서 쇄도해 와, 샴의 전신을 꿰뚫었다.

콰직! 콰직! 우지직!

섬뜩한 그 소리는 한참 동안이나 이어졌다.

‘폭사.’

콰과과과광! 콰광!

그리고 마지막 폭사를 기점으로, 모든 것이 사라졌을 즈음. 샴은 이미 회생 불가의 타격을 입은 상태였다.

째깍-

째깍-

놈의 머리 위에 시곗바늘이 돌기 시작했다.

태호는 천천히 걸어 샴의 앞으로 향했다.

[역시... 수호자가... 마지막 수호자가 힘을 사용했구나.]

샴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곧 풀썩! 쓰러졌다.

[운명이... 뒤틀렸군. 그것도... 아주 심하게...]

샴은 목숨을 구걸하지 않았다. 오히려 태호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을 뿐.

[너는... 감당 할... 자신이... 있는 것인가...]

“......”

감당?

태호도 그건 잘 모르겠다. 허나, 이대로 가면 그의 세상이 멸망한다는 건 안다.

무표정한 태호를 본 샴이 벙긋 웃었다.

[재수가... 없군... 이번 회차는... 최악이야...]

풀썩!

이내 그가 쓰러졌다.

째깍 째깍 째깍 째깍-

그는 하얀 백골이 되어 바스러져 갔다. 그간 애먹이던 샴의 최후였다.

[대장군(3/5)]

[2차 조건 충족.]

[‘균형의 수호자Ⅱ’가 업그레이드됩니다.]

< 이번 회차는 최악이야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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