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따먹히는 순애 금태양-181화 (181/319)

〈 181화 〉 들박

* * *

아무도 없는 화단과 화단벽 사이.

인류 제일의 마법사가 어린아이 사이즈의 옷을 껴입은 채­ 한 거근 금태양한테 따먹히고 있다.

"흐악, 하아... 하아... 흐으읏..."

달력이 어느덧 가을을 넘기고 12월달 중턱에 다다르면서, 하늘에는 숨풍숨풍 눈이 한가득한 날들이 늘어가기 시작했다.

땅바닥에는 한가득 눈덩이들이 쌓여 굳어가고 있었으며, 청소부와 경비아저씨들의 삽이 창고에서 나온 지도 어느덧 열흘이 넘어가고 있었다.

"흐극, 흐으... 하아... 헥, 헥..."

선선하던 바람은 한껏 날이 오른 칼바람으로 바뀌었고, 돈이 많은 생도들은 집에서 직접 가져온 비싼 마도 공학적 정수로 만든 패딩을 껴입고 등교하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밖을 나갈적이면 입가에는 입김이 가득했다.

'씨발.'

온몸이 시리다.

힐끗 설아를 내려다 보니 추운 기색은 하나 없고 신체는 불덩이처럼 뜨거우며, 보지는 용광로나 다름없다. 마물이 사람보다 극단적인 온도에 강하다고 듣기는 들었는데, 이걸 실제로 체감해볼줄은 꿈에도 몰랐다.

허리를 올려 치며 자궁을 부술 기세로 피스톤한다. 헐떡거리는 설아가 쾌락에 반쯤 눈을 뒤집으며 발레리나처럼 다리를 꼿꼿이 든 채 애액을 뿜어대고 있었다.

여러 번의 사정 뒤 정신을 차리니, 저절로 추위가 찾아온다.

'이러다 얼어 죽는 건 아니겠지?'

12월 중순이다.

아기가 되어달라는 폭탄 발언에 반쯤 무시하고 있던 사실이 뇌리를 스친다. 진짜 이러다 얼어 죽는 건 아닌지 이마에 식은땀이 흐른다. 전신은 땀으로 흠뻑하고, 온몸이 차갑다.

'씨발... 아니다. 설아가 알아서 잘해주겠지.'

온도조절은 식은 죽 먹기니까. 일단은 섹스에 집중하자. 잠깐 생각이 다른 데로 셋 다.

목표는 무슨 수를 써서든 설아를 만족시키는 것, 그리고 상황설명, 오늘 섹스는 비밀로 해주도록 부탁하기.

나는 오늘 내로 석주혁한테 찾아가 자신감을 주고, 둘 사이를 이어 줄 생각이다.

"하윽, 흐갹♡ 쟈, 쟘깐만 태호야흐읏, 조, 조금만 천천히이♡"

설아가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본다. 꾸욱꾸욱 자궁을 압박할 때마다 설아가 쾌락에 몸부림친다.

아랫입술을 깨물은 채 숨을 헐떡거린다. 부끄럽게 벌려진 다리 사이로 자지가 들락날락거린다.

전방위적으로 자지를 쥐어짜네는 어마무시한 쾌락에 순간 시야가 아득해진다.

"후우... 후우..."

오랜만에 경험하는 설아 보지는 그 자체로도 흉기였다. 방금 전 펠라치오랑 젖치기랑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기분 좋다. 그야말로 날아갈 거 같은 기분에 허리가 살짝 느려진다.

철벅 철벅 둔부와 고간이 부딪치며 살결이 파도친다. 질육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자지를 쥐어 짜낸다. 쾌락에 시야가 몽롱해진다.

"부, 부끄러워흐읏♡ 왜, 왜에 이런자세로호♡ 하는 거야아?!♡"

"글쎄."

"으, 으응?! 흐그윽♡ 그, 그런 식으로 자궁 압박하면, 그흑♡ 하으... 흐윽♡"

설아의 허벅지를 잡은 채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인다. 그대로 드러난 보지가 화단 밖을 향해 있어 중간에 누가 지나가기라도 하면 이런 볼썽사나운 광경을 그대로 목격할 거다.

그래도 멈출 수 없다. 조금 두렵긴 하지만 수치심만큼 자극적인 게 또 없으니까. 힐끗 설아의 얼굴을 바라본다.

"헤엑...♡ 헤엑...♡ 하아... 읏♡"

바보처럼 입을 벌린 채 헥헥거린다.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수치스러운 자세에서 나오는 부끄러움, 그리고 거근이 주는 근본적인 쾌락이 전부 합쳐져 이전에는 본적도 없던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엄청 효과적이긴 한데...'

솔직히 좀 쫄린다. 이런 거에 맞들리면 안 되는데. 쓰읍...

통통.

자궁구를 조금씩 반복적으로 압박하며 설아를 벽 쪽으로 민다. 그러자.

"흐그으으으윽?!♡ 흐으으응으읏...!♡"

설아가 양손으로 벽을 집은 채 고개를 숙이곤 연속으로 절정한다. 불규칙적이면서도 간헐적으로 절정 하며 질육이 미친 듯이 경련한다.

"...!"

순간 압도적인 쾌락에 숨이 넘어갈 뻔했다.

미칠 듯이 기분 좋다. 머리가 점차 몽롱해진다. 양손으로 설아의 육덕진 허벅지를 잡은 채 잠깐 숨을 고른다.

"...기분 좋아?"

"흐극, 흐그으윽♡ 기분, 기분 좋아아♡"

설아가 어깨를 흠칫거리며 쾌락에 몸부림친다. 넣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사정감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를 악물고 허리를 흔든다.

철벅 철벅 즈뷱즈뷱.

상스러운 물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진다.

"사랑해 태호야아♡ 사랑해, 사랑, 해♡ 사랑해에...♡"

설아가 고개를 숙인 채 어깨를 떤다. 부끄러운 듯 표정을 숨기곤, 쾌락에 몸을 맡긴다.

아래로는 달콤한 꿀이 흐르고, 불덩이보다 뜨거운 엉덩이가 고간에 철벅 철벅 붙었다 떨어지며 사방에 물을 흩뿌린다.

"태호 조아♡ 태호, 조하♡ 사랑해♡ 사랑... 해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전부, 태호라면 전부 사랑해에...♡"

부들부들 허리를 떨며 연속으로 절정한다. 허리를 크게 움직여 자궁을 부술기세로 두르니 설아가 아래로 분수를 뿜어대며 크게 가 버린다.

"흐그으으으으윽...!♡"

설아가 유선형의 몸을 조금씩 비틀며 매우 크게 절정한다. 자지를 쥐어짜네다 못해 갈아 마실 기세로 빨아들이는 질육에 사정감이 급격하게 차오른다. 이 이상은 참지 못한다.

"흐읏... 흐으... 히그윽!?♡ 끄흐으으으...!♡"

꿀럭꿀럭 뿜어져 나오는 정액이 자궁을 하얀색으로 색칠한다.

넘쳐흐르는 백택액이 보지 사이로 나와 허벅지를 타고 아래로 떨어진다. 설아가 정자세로 굳은 채 움찔움찔 몸을 떨며 고개를 숙인 채 덮쳐 오는 쾌락을 버티고 있었다.

"헤엑... 헤엑...♡ 자궁에, 가득 차버렸어어...♡ 이, 인간이었으면 임신하는 건데에...♡ 태호의 아기, 가지고 싶은데헤...♡ 슬퍼, 억울해, 아쉬워어..."

설아가 간헐적으로 눈을 까뒤집으며 약하게 절정한다. 뭐, 아기?

"...!"

일자로 쭉 뻗은 다리를 잡은 채 본능적으로 자지를 보지에서 뽑는다. 그러자.

"으흐으으...♡"

자궁을 가득 채우고 있던 정액이 넘쳐흐르며 땅바닥으로 투툭투툭 떨어지기 시작한다. 설아의 종아리를 붙잡은 채 버티고 있으면, 아래 허벅지를 따라 백탁액이 강처럼 흐른다.

한바탕 섹스가 끝난 후 서둘러 주변을 둘러본다. 사람은 없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춥다. 아니, 얼어 죽을 거 같다.

"설아야."

천천히 설아의 다리를 바닥에 내려놓곤, 느릿하게 엉덩이를 토닥여 준다. 그러자 자궁과 질벽에 남아 있던 농밀한 정액이 아래로 후두둑 떨어진다.

"왜, 왜에? 히극?!♡자, 잠까한♡ 가고 있는데 또 두드리면 또, 또 가 버려혀♡"

"정액좀 빼줄려고...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잠깐 보온 마법좀 해 줄 수 있어? 추워 죽을 거 같다."

"흐아... 하아... 하아...♡ 아, 아랏써어...♡"

설아가 손가락을 튕기자 주변을 맴돌던 냉기가 겆혀진다. 따듯한 공기가 둘 사이를 가득채우니,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고마워."

"으응... 아니야아...♡ 태호를 위해서라면 이런 것쯤, 당연히 해 줄 수 있는걸...♡ 흐읏♡"

설아가 움찔거리며 이쪽으로 몸을 돌린다. 몸이 커지면서 꽉낀 스커트 아래로 넘쳐흐르는 정액이 허벅지를 더럽히고 있다. 시선을 올려 얼굴을 바라본다.

마구 풀어 헤쳐진 회색 머리카락이 입에 들어가거나 볼에 붙어 어수선하고, 여전히 붉게 달아오른 홍조는 죽을 기미가 안 보이며, 젖가슴골 사이로는 빨간 넥타이가 땀을 머금은 채 무거워져 있다.

아직이다.

"하아... 하아... 근데 태호야아...♡"

"응?"

"한예린한테 '음문각인' 해줬던데에..."

잠깐.

따스한 공기에 풀어지던 정신이 번뜩 뜨인다.

"뭐?"

"그거, 나, 나한테도 해주면 안 되에...?♡ 나도, 나도 태호 노예... 아니, 노예는 아니고오...♡ '친구의 증표'를 가지고 싶은데에...♡"

아니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안 돼."

안 된다.

이미 소천선배한테 돌려 줬거니와 또 해줄 수는 없다. 내가 강경한 의사를 내비치자, 설아가 또 위험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엄... 안 되겠네에♡"

설아가 갑자기 내 쪽으로 다가와 자지를 손으로 붙잡는다. 정액으로 더러운 기둥을 스윽스윽 쓸어올리며 요도에 남아 있는 정액을 쥐어 짜낸다.

방금 막 가서 그런지 미칠 듯이 기분 좋다. 껄떡이는 자지를 쥐어 잡은채 대딸을 계속한다.

"같이 하나가 되자 태호야아... 그럼 음문같은 거 필요 없으니까아...♡"

"아니, 아니 설아야 진짜 안 된다고! 잠깐만 들어봐 설아야. 이미 그 음문각인기는 이제가에 돌려 준지 오래고, 아니 그전에 친구인데 왜 음문을 박아달라는 거야...!"

"그걸 몰라서 물어어?"

설아가 자지를 손으로 쓸어올리며 나를 쳐다본다.

"태호를 사랑하니까."

"뭐?"

"알아, 전부 알고 있어 태호야아... 한예린한테 음문을 박은 이유 따윈, 전부 알고 있어어... 태호는 당한 게 많으니까. 한예린을 통제 하에 둬야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 거잖아아..."

"..."

"솔직히 부러웠어. 태호야, 그거 알고 있어어? 한번 제대로 음문을 박으면 그 효과는 '신계맹'의 발치에 다다를 정도로 강하다는 거."

신계맹. 풀어서 외신 계약 맹세.

게이트를 타고 넘어온 무형의 '신'에게 무언가를 희생하고, 원하는 것을 이뤄내는... 속칭 현세에 강림한 '소원'이라고 불리는 것.

일생에 딱 한 번 가능한 진짜 '소원'이나, 외지에서 넘어온 신들이 워낙 변덕스럽기도하고, 진심으로 인간을 신경 쓰는 신들도 적거니와 애초에 대화조차 불가하기에 그 조건을 알 수가 없다.

무차별적인 소원. 아니면 저주로도 통한다.

정말 '사소한'것 하나로 신계맹이 발동되거나, 신계맹을 원하던 광신론자에게는 늙어 죽을 때까지 임해 오지 않는다거나.

신이라곤 조금도 안 믿어본 무신론자가 갑자기 '신계맹'을 받고선 모든신을 믿는 '천세강림 광신도'가 되어 온몸을 비틀다 거품을 물고 죽어 버리거나... 등등.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무법성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효과는 확실하다.

한번 걸리면 '진짜' 이뤄지니까. 그리고 '음문각인'은 그 신계맹의 발치에 닿는 구속력를 가지고 있다. 일반 마물이 괜히 저항을 못하는 게 아니다. 아니 근데...

'그거 장난감이라고!'

당장 입으로 장난감이라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는 사실이 나를 미치게 만든다. 그러다가 설아가 그 음문이 가짜라는 사실을 한예린에게 알리기라도 한다면... 씨발.

"나도, 나도 저항할 수 없어어... 태호야, 빨리, 빨리 나를 테이밍 해 줘어♡ 그렇게 해서, 나랑 평생 같이 있자아...♡"

설아가 무서운 미소를 짓는다.

아니, 아니다. 내가 예상컨데 진짜 음문각인기를 가져와도 설아를 테이밍 할 수는 없을 거다. 불가능하다. 설아는 그 정도로 무르지 않으니까. 규격 외의 강자에게 그딴 게 통할 리가.

'대체...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거야.'

아득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고개를 휘저으니 설아가 좀 더 내 쪽으로 밀착한다. 공포가 전신을 엄습한다.

즈뷱즈뷱 대딸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진다.

"으그윽... 진짜, 진짜 하고 싶은데에...♡"

"...♡"

설아가 나를 지그시 쳐다본다. 눈이 반쯤 풀린 게 절절한 성욕이 느껴진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설아의 양 허벅지를 붙잡은 채 그대로 있는 힘껏 들어 올린다.

"태, 태호야앗?!♡"

"팔좀 내 목 뒤로 감아봐."

"으, 으응?!♡"

설아를 높게 들어 올리곤 자지를 보지에 겨냥한다.

"안 돼, 설아야. 음문은 절대 안 돼. 그 대신..."

이걸로 만족해 줘.

들박.

팔을 내린다.

"...흐그으읏!♡"

보지가 단숨에 자지를 삼킨다. 귀두가 다시 한번 자궁을 때리자. 설아의 눈이 바로 까뒤집힌다.

"이, 이게 뭐야...?♡ 자지가 갑자기, 자궁에헤♡"

"설아는 가만히 있어. 내가 알아서 할게."

이를 악문 채 팔과 허리를 움직인다.

철벅 철벅 보지가 고간에 맞물리며 야한 소리가 주변에 울려 퍼진다. 박을 때마다 설아가 이상한 소리를 내고, 동시에커다란 젖가슴이 들썩이며 내 얼굴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하아... 하아...♡"

그리고, 하늘에서는 한 송이 한 송이.

눈꽃이 내려오기 시작한다.

한숨이 추위에 녹아들고.

발치에는 겨울이 닿는다.

'아, 수업끝났다.'

벽에 막힌 종소리가 귓가에 닿는다.

"아무, 생각도 안나♡ 태호말고는, 아무것도, 모르겠어어♡ 흐윽, 끄흐♡ 태, 태호야아♡ 키스, 키스하자아...♡"

츄릅츄릅, 길게 늘어진 입술이 입안으로 들어온다. 뜨겁다.

...6교시 안에는 끝내자.

설아와 입술을 겹치며 허리를 흔든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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