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영천하, 조선만세-17화 (17/163)

〈 17화 〉 흔들리는 천명(天命) 15.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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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이게 무슨 소리냐? ”

새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들은 병사는 그 소리가 들려오는 쪽의 하늘을 쳐다보며 외쳤다.

곧이어 승격림심이 이끌고 온 팔기 이만여기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모습을 본 병사들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공포감에 휩싸여 소리 지르며 뛰어다녔다.

“ 악!! 오랑캐다. ”

“ 어어억, 적이다. 적이 나타났다. ”

“ 장군, 어찌합니까? ”

“ 여봐라. 모두 병장기를 들고 서라. ”

“ 사람 살려. ”

정본제 주걸륜이 이끄는 중군 병력만 20만에 육박했지만, 이십만의 병력이 한군데에 뭉쳐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각기 부대단위로 진영을 차렸다. 각기 떨어진 진영들 사이사이에 팔기병들이 흙먼지를 일으키고, 괴성을 지르면서 궁시를 쏟아내자 당황한 군병들로 인해 혼란이 더욱 가중되었다.

한 번 생겨난 공포는 이내 중군 전체를 공황(恐慌)에 빠뜨렸다. 당황한 병사들은 군관의 명을 듣지 않고, 공포에 휩싸인 군관은 자신의 직분을 잃고 그의 명을 받으려는 병사들을 외면한 채 도주하기 시작했다.

“ 폐하, 큰일 났습니다. ”

황제의 군막 안에 허겁지겁 나타나서 고하는 군관. 주걸륜은 그에게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는지 물었다.

“ 밖이 왜 이렇게 소란스러운 것인가? ”

“ 오랑캐 팔기가 쳐들어 왔습니다. ”

“ 뭔가? 선봉을 맡은 다른 로군들이 모두 패퇴했다는 말인가? ”

급하게 뛰어다니느라 역시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인 군관인지라, 고개를 푹 숙이고는 황제를 피신시키기 위해 들어온 목적대로 하던 말을 계속 했다.

“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말을 탄 오랑캐들이 끝도 없이 몰려옵니다요. 빨리 몸을 피하소서. ”

“ 사방이 오랑캐인데 피하면 어디로 피한단 말이더냐? 일단 날랜 자들을 뽑아 토만사에게 보내도록 하라. 선봉을 맡은 로군이 무너진 것인지? 아니면 만적들이 길을 돌아서 온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고, 토만사의 군세가 굳건하다면 빨리 구원을 청하도록 하라. ”

중군 전체는 아니지만 황제를 호위하기 위해 주변을 에워싼 군사는 그래도 무술을 익힌 정예한 자들이었다. 이들이 제대로 방진을 구축하고 기마를 막아 낸다면 구원이 올 때까지 버틸 수는 있을 것이다.

오합지졸이 다수인 북정군이었다. 청조의 팔기가 영길리에게 패퇴하여 도주할 때는 사기가 충천하여 나름대로 군사구실을 하겠지만, 이렇게 급작스레 기습을 당한 상태에서 퇴각이나 후퇴를 시도한다면 그대로 군세는 무너지고 일방적으로 도륙만 당할 것이다.

이렇게 판단한 주걸륜이었다. 군사경험이라고는 전혀 없는 그였지만, 글방 선생 노릇하면서 읽었던 수많은 사서나 병서 모두에 적혀있는 기본이었다.

“ 폐하, 일단 몸을 피하셔야 합니다. ”

“ 내가 몸을 빼는 것은 그 뒤의 일이다. 지금 내가 상황을 파악도 안하고 몸을 빼면 우리 군세가 버틸 것이라 보는가? 어서 내 명대로 실행하도록. ”

“ 예, 알겠나이다. ”

그래도 정예를 모아놓은 금군이어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군관은 황제의 명에 고개를 숙여 답하고는 자신이 받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군막을 나갔다.

군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주걸륜은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시종의 도움을 받아 황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갑주를 갖춰 입기 시작했다.

싸움이라고는 해본 적 없는 이름 없는 문사에 불과했지만, 구원이 올 때까지 굳건히 버티면 살아날 것이다. 대업을 위한 꿈이 여기에서 좌절할 수는 없다. 황제 주걸륜은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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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급 전열함 웰즐리에 마련된 상륙군 사령실에는 원정군 장교들이 천진 돌입을 위한 최종 논의를 위해 모여 있었다. 그들은 각자 여러 가지 의견을 주고받으며 마지막 임무 숙지하고 있었다.

“ 제독님, 함포 사격 후 돌입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

조선왕자의 선단을 나포하고 조선왕자와의 예방에 브레머 제독과 함께 참관했던 웰즐리 함장 메이틀랜드 대령이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 무언가? 저 조선왕국을 이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

“ 말해보게. ”

“ 조선왕자 일행이 타고 온 배에 우리 육전대를 위장시켜 해안포대에 진입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

“ 음 ······ ”

브레머 제독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습관적으로 애용하던 담배파이프에 담배를 털어 넣고는 불을 붙였다.

한참을 연기를 뿜었다 마셨다하며, 고민을 하는 브레머 제독.

옆에서 기다리던 메이틀랜드 대령이 자신의 의견을 다시 말했다.

“ 조선이 청의 우호국이라고 하니까 조선 사절단으로 위장한 선단을 함부로 공격을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정찰선이 보내온 정보에 의하면 우리가 야간에 기습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렇게 조선왕국에서 온 사절단으로 위장한 육전대를 돌입시켜 해안포대 후방을 혼란스럽게 한 후 공격을 시작하면 해안포대 병력들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무너질 가능성이 큽니다. 밑져야 본전 아니겠습니까? ”

메이틀랜드의 의견을 들은 브레머 제독은 파이프 안에 남은 재를 털어내며 자신의 결정을 통고했다.

“ 하긴 병력수가 얼마 되지 않는 우리 원정군이니······, 물론 승리는 당연하겠지만 가능한 피해를 줄이고 승리해야겠지? 좋네. 조선인들을 한군데 몰아넣고, 조선 사절단이 타고 온 선박에 우리 병사들을 옮겨 타게 해서 자네 계획대로 실행하도록. ”

“ 예, 제독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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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어라? 만적들이 황상께서 이끄는 중군이 만적들에게 기습을 당했단 말이야? ”

후방의 중군에서 달려온 전령은 온몸에 피칠갑을 한 채로 토만사 위순준 앞에 부복한 채로 대답했다.

“ 예, 수십만의 적도들이 중군을 에워싸고 황상을 사로잡기 위해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

사실 승격림심이 동원한 군세는 자신이 직접 데려온 팔기몽고 위주의 약 2만5천기의 기병과 화포를 다루는 녹영 5만여 명에 불과했지만, 갑작스레 당한 기습으로 수십만의 대군이 중군을 에워싼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 황상께서는? 황상께서는 무사하신가? ”

이제 막 대업의 발을 디딘 이때 구심점이 되어줄 주걸륜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것이다.

위순준으로서는 그의 안위가 가장 중요한 사항이었다.

“ 제가 황상의 명을 받아 출발할 때만 하더라도 황상께선 의연하게 맞서 싸울 준비를 하시고 군을 규합하셨습니다. 그리고 토만사 대인에게 구원을 청하라 명하셨습니다. ”

“ 알았다. 여봐라. ”

“ 예, 대인 ”

위순준의 말에 부복하며 명령을 기다리는 부장이었다.

“ 기병에게 출전 준비를 시키도록 해라. ”

일로군에 소속된 기병이라고 해야 5,6천기 정도였다. 그래도 전군에서 가장 말을 잘 타는 이들을 모아놨기에 팔기와 맞붙어도 결코 지지는 않을 실력이었다.

“ 천총 나대강을 불러라. ”

북정 준비과정에 자신의 눈에 들어 아끼고 있는 자였다. 북정 중에 공적을 쌓게 하여 계급을 올려주고 키울 생각이었지만, 이런 상황에 믿고 맡길 자가 마땅히 없다.

“ 예. ”

“ 나대강 장군. 자네는 우리 일로군이 기존대로 북경을 공략하러 가는 길을 맡아서 지휘하도록 하게나. 자네를 유격으로 그 위를 올릴 테니 군령을 엄중히 하여 군을 다스리도록. ”

위순준은 나대강에게 이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관인(官印)을 나대강에게 던져 주었다.

엉겁결에 관인을 떨어뜨리지 않고 받아낸 나대강은 위순준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 하지만 토만사 대인, 그렇다면 황상을 구출하기 위해 회군하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

“ 어차피 보병이 다수인 우리 군이 회군한들 싸움의 결판이 난 후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 대명의 군사들은 아직 조련이 미숙하여 자칫 회군을 하면 패주로 오인하여 병사들이 동요할 수도 있어. ”

위순준이 걱정하는 것은 전군의 붕괴와 전면패주였다. 일로군에도 명목상 자신의 차하급자가 있음에도 나대강을 따로 불러내 군의 지휘를 맡긴 것도 그 때문이었다.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의 부족. 그나마 능력과 세력이 있는 자들은 각기 로군을 맡아서 지휘를 하고 있었지만, 그 아래를 믿고 맡길 사람이 부족했다. 나대강이라면 다른 이들의 불만을 억누르고 군을 장악하는 데 성공할 것이다. 그만한 능력이 있는 자였으니까.

나대강이 좀 더 일찍 자신의 눈에 띄었더라면 더 적절한 자리에 올려서 이럴 때 좀 더 수월하게 일을 처리할 텐데, 도망치기 바쁘던 청군이 후방을 찌르는 반격을 가할 줄은 예상을 못했다. 뼈아픈 실책이라고 할 수밖에······.

“ 차라리 선봉인 일, 이, 삼로군은 예정대로 움직이고, 후방의 사로군이나 오로군을 동원해 구원하는 것이 맞아. 그들이 동요해서 붕괴하기 전에 내 그들을 직접 통솔해야겠네. ”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다시 복귀하실 때까지 차질 없도록 군사를 다스리겠습니다. ”

“ 내 자네를 눈여겨보아 왔네. 믿고 맡길 테니 자네의 능력을 모두 발휘해 보게. 자네의 명이 곧 내 명이니. 내가 황상을 무사히 모시고 올 때까지 일로군의 운용에 관한 모든 것을 맡기겠네. 알겠나? ”

“ 예, 제 신명을 바쳐 명을 수행하겠나이다. ”

방금 전 위순준에 의해 유격장군이 된 나대강은 위순준이 내린 명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

“ 자, 가자. 황상을 구하고, 저 만적 놈들을 쳐부수자. "

위순준은 말위에 올라탄 채로 기병들을 향해 외친 후, 그대로 박차를 쳐서 말을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일로군 소속 기병 6천기가 흙먼지를 피어내며 황제를 구출하기 위한 길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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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아내라. 조금만 버티면 토만사의 구원군이 올 것이다. ”

걸륜은 군사들의 뒤에서 소리 지르며 격려했다. 그가 이 자리를 피하지 않고 적에게 맞서 싸우기로 한 결정은 결과적으로 옳았다. 동요하던 군사들이 황제가 자신들과 함께한다는 사실에 어느 정도 수습되어 자리를 지키고 팔기에 맞서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대로 구원이 올 때까지만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 황제가 이끌던 중군 전체는 아니지만, 적어도 황제를 호위하기 위해 주변에 있던 금군만은 팔기에 밀리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그것도 한계에 이른 듯 조금씩 진영이 밀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밀리면 군이 붕괴될지도 모른다.

“ 폐하, 피하셔야 합니다. 어서! ”

위험을 느낀 부장이 주걸륜에게 다시 한 번 건의했다. 이정도면 황제는 자신의 몫을 다했다. 그들은 황제를 목숨으로 지킬 것이다. 하지만 후일을 도모하려면 어떻게든 황제는 피신시켜야 했다.

“ 어디로 피한단 말이냐? 앞에는 녹영이 포를 쏘아대고, 뒤에서는 팔기의 기마가 궁시를 쏘아대는데? ”

피하지 않고 맞서 싸울 결심을 굳힌 주걸륜이었다. 상황도 녹록치 않아, 자칫 몸을 피한다고 잘 못 나섰다가는 적에게 사로잡힐 위험이 컸다.

“ 옥체를 보중하소서. ”

“ 됐다. 굳건히 버텨서 토만사의 원군을 기다려라. 침착하게 막아내면 막지 못할 것도 아니다. 수는 우리가 압도적으로 많다. ”

“ 폐하! ”

주걸륜이 주변 장수들과 피신여부를 놓고 실갱이를 벌이고 있던 그 때, 그가 있는 곳으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 걸륜아! ”

그는 주걸륜의 숙부, 주윤발과 그가 이끌고 온 친족과 한 무리의 무사들이었다. 그들은 무도하게도 황제의 휘(諱)를 아무렇게나 부르며 나타났다.

“ 어서 만적들을 맞아 싸우지 않고, 예서 뭐하는 겁니까? 숙부! ”

주걸륜의 호통을 듣고도 표정 없는 얼굴로 황제의 얼굴을 뻔히 쳐다보는 주윤발.

그는 자신의 오른손을 움직여 왼쪽 허리에 차고 있던 검대에 손을 갖다 대며 검을 뽑았다. 곧 검을 뽑아들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주걸륜에게 말했다.

“ 내 역적의 목을 쳐, 황상께 바치겠다. ”

황상(皇上)? 분명 황제는 지금 주윤발의 눈앞에 있다. 도대체 그가 말하는 역적은 누구이고,  그가 말하는 황상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 무엇 하시는 거요? 대인! 무엄하오. 어서 칼을 내려놓으시오. ”

무언가 불온한 낌새를 느낀 호위군관들이 칼을 뽑아 들고, 자신들의 황제를 보호하기 위해 둘러쌌다.

칼을 뽑아든 주윤발과 그를 따르는 무리들은 기세등등하게 칼을 겨누며 그들을 압박했다.

팔기에 포위되자 이성을 잃고 자신들의 목숨을 구할 궁리만 하던 자들이 주걸륜을 포박하여 청조에 항복한 후 사면을 받자고 나선 것이다.

“ 비켜라. 너희들 모두 목을 치기 전에! ”

“ 순순히 역적 걸륜을 내놓으면 너희들이 도망갈 수 있게 아량을 베풀지. 자, 칼을 거두어라. 너희들은 목숨을 챙기고, 나도 황제폐하께 역적의 목을 바칠 수 있게 되니. 서로 좋은 것 아니겠는가? 어떠냐? ”

은근한 목소리로 호위군관들을 압박하는 주윤발이었다. 얼굴이 반반하고 행동거지가 아름다워 뭇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주걸륜과 같은 핏줄을 나눈 주윤발 또한 외형만 보면 당당한 풍채를 가진 호감형의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설득하려 하자, 몇몇 주걸륜 측 무사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위급함을 느낀 주걸륜의 호위대장은 그대로 칼을 내려 그으며 주윤발이 데려온 자들에게 공격을 시작했다.

더 이상의 대화 없이 서로 간에 칼질이 시작되었다. 호위군관들이 막아주는 틈을 타 주걸륜을 호종하는 이들이 급하게 그를 빼돌려 말에 태웠다.

“ 태자는? 월왕은? 그 둘은 꼭 데려가야 하느니라. ”

몸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음을 느낀 주걸륜은 울부짖는 목소리로 자신의 자식들을 찾았다. 그들도 데리고 가야 한다. 이곳 군중에 두면 그들의 목숨은 위태로울 것이다.

“ 황상! 골육의 정은 세상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하지만, 황상께서는 대명 천하와 백성들을 아우르시는 몸. 여기서 변을 당하시면 안 됩니다. 자식은 또 나을 수 있지만, 대업은 그 시기를 놓치면 모든 것이 끝납니다. 옛 한고조께서 피눈물을 흘리며 자식을 수레에서 내던진 고사를 생각하소서. ”

난군(亂軍) 중에 태자와 월왕의 행방을 찾지 못한 부장은 소리 지르며 주걸륜에게 말했다.

“ 그럼 갑니다. 어서. ”

말을 마치자마자 주걸륜을 태운 말의 궁둥이를 쳐서 달리게 만들어 버리는 부장. 그리고는 군중을 주변을 향해 외쳤다. 어차피 조용히 도주할 수는 없을 정도로 상황이 엉망이었다. 그렇다면 호종할 병사 몇 백 정도를 이끌고 가야 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 이봐라. 황상께서 탈출하신다. 말을 타고 있는 자들은 모두 우리를 따르라. 황상을 지켜야 한다. ”

대명 정본제 주걸륜의 북정군 중군무리에서 오백여기의 기병무리가 북경을 향하고 있는 일로군 쪽으로 말달려 도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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