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독자를 위한 연중작은 없다-104화 (104/350)

< 막간. 작전명 낙일(落日) >

1.

특공대가 닥터 크림슨의 참수작전을 진행하는 시각, 오크들은 유혈의 군대와 맞부딪쳤다.

“끼아아아아아악!”

“■■ ■■■■!”

그 전투는 총알이 빗발치고 폭격이 쏟아지는 현대의 전투와는 너무나도 달랐다. 냉병기가 교차하고 피를 끓게 하는 고함이 울려 퍼지는 육탄전, 광기에 찬 야만인들의 군세가 비명소리 호루라기를 불고 함성을 내지르며 무질서하게 쏟아진다.

절대로 이길 수 없는 피의 군세

머릿수 자체도 오크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어찌어찌 죽인다고 해도 그 손실은 오래가지 않는다. 피로 물든 대지에서 또 다른 야만인들이 계속 튀어나와 합류하니까. 말 그대로 이길 수 없는 전투, 하지만 전쟁 군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전투는 이길 수 없다.

그러나, 전쟁에선 이길 수 있다.

자신들이 저 군대를 상대로 시간을 끄는 사이, 침투한 암살자들이 왕의 목을 날리면 자신들의 승리니까. 그리고, 전쟁 군주는 저 압도적인 숫자와 끊임없이 충원되는 군세를 상대로 어떻게 지연전을 펼칠지 계산을 끝냈다.

-부릉! 부우우우우우!

-콰아아아아앙!

오크들이 배틀 바이크를 타고 질주한다. 각각 175명씩, 총 4개의 무리로 나뉜 기병대. 그들은 각각 따로 따로 움직이며 야만인들의 진형을 계획적으로 분산시켰다. 그 뒤, 자신들을 잡기 위해 흩어진 적의 군세를 ‘사냥’했다.

-콰작!

-으직! 으저저저적

오크 기사들이 든 3m남짓한 도끼창에 야만인들이 4~5명씩 꿰뚫리고 박살난다. 오크 기사의 무지막지한 근력과 배틀 바이크의 속력이 더해져 일으킨 광경, 숫자에선 밀리지만 병력의 질과 속도는 오크들의 압승이었다.

하지만, 야만인들 또한 바보는 아니었다.

“■■ ■■■■!”

“■■ ■■!”

그런 오크들을 멈춰 세우기 위해 야만인들이 목숨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던진다. 오크들이 탄 배틀 바이크는 그 육중함 작은 전차에 가까웠고 야만인들의 저항 따위는 가볍게 짓눌렀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달라붙으니 서서히 늪에 빠진 것처럼 이동이 느려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부릉! 부우우우우우!

-부릉! 부릉!

그럴 때쯤 되면 아즈텍 시가지 전장에 퍼진 녹색 안개를 뚫고 나타난 ‘또 다른 오크 기사 무리’들이 야만인들의 측면을 강타했다. 그에 야만인 무리가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서서히 속력이 저하되었던 정면의 오크 기사들은 난입한 무리와 함께 합류하여-

-으적! 으저저적!

“죽어라! 버러지 같은 놈들!”

그대로 야만인들을 으깨며 뚫어버렸다. 이런 ‘우연과도 같은 일방적인 유린’이 계속해서 벌어졌다. 4개로 나뉜 배틀 바이크 부대가 시가지 전장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적을 분산시키고, 그렇게 분산된 군대를 흩어졌던 병력들이 일순간 합쳐서 하나씩 사냥한다.

말 그대로 예술과도 같은 부대의 운용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총 4가지였다.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무전기, 보내오는 정보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적과 아군의 움직임을 머릿속에서 그린 뒤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전쟁 군주의 지능, 그리고 그런 전쟁 군주의 지시를 착실히 이행하는 오크 기사들의 무력, 마지막으로...

-푸화아아악!

오크들이 죽인 야만인들의 시체가 녹아내리며 녹색의 증기가 솟구친다. 순식간에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욱해진 녹색의 안개는 시가지를 뒤덮고, 이어서 생명을 가진 것처럼 소용돌이치며 뒤늦게 따라오는 야만인들을 덮친다.

연금술사 강수영, 그녀의 존재가 전장을 헤집고 있었다.

“■■ ■■!”

“■.. ■■!”

밀려드는 독기의 해일에 비명을 지르며 발광하다 쓰러지는 야만인들, 몇몇 강력한 야만인 전사는 죽지 않았지만 그래도 정상이 아니었다. 기침을 토해내고 눈과 코에선 체액이 줄줄 흐르는 상태, 그 효과만으로도 오크들에겐 충분했다.

그 독기의 해일이 또 다른 야만인 부대를 덮치는 순간-.

-부릉! 부릉!

연기에서 나온 반쯤 무력화된 야만인들을 또 다른 오크 기사단이 덮쳐서 으스러트리고 지나친다. 자신이 의도한 바이긴 했지만, 너무나도 쉽게 박살나는 적의 모습을 보면서 오크 전쟁 군주-오무혁은 혀를 내둘렀다.

“연막 효과에 광범위한 중독까지... 벌써 몇 번을 보는 거지만 다시 봐도 무섭군. 지상의 인간들이 벌였던 전쟁의 전훈(戰訓)을 보면서 예상은 했다만 실제로 보니 더 실감이 나.”

“예, 미궁에서와는 전혀 다릅니다. <독마법>에 대해 상향 평가해야합니다.”

그런 전쟁 군주의 말에 옆에 같이 움직이는 오크 기사 또한 굳은 얼굴로 고갤 끄덕이며 대꾸한다.

변천(變遷)이라는 현상 때문에 많아봤지 200명 정도의 무리밖에 이끌 수 없었던 미궁, 그곳에서는 독마법이 별로 좋지 않았다. 독기가 강력하더라 하더라도 즉사가 아니어서 얼마간은 버틸 수 있었고, 100~200명 단위의 전투에선 원소 마법으로도 충분히 큰 타격을 입히니까.

하지만, 이렇게 수천수만 명끼리 붙는 지상에 오니 달라졌다.

수천수만 명을 한 번에 갈아버릴 수 있는 강력한 원소 마법은 거의 없었다. 있다하더라도 악마 군주나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을 살아온 고룡(古龍) 같은 초월적 존재들이나 휘두르지, 인간 사이의 전투에선 보기 힘들다.

그러나 독마법은 다르다.

옅게 퍼져서 독성이 약해지더라도 ‘절대다수’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죽진 않더라도 컨디션을 박살내버리면 그게 전장의 승패를 가르니까. 이건, 미궁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경험이었다.

그런 두 사람의 대화에 기사의 뒤편에 함께 타고 있던 오크 마법사가 입을 열었다.

“전쟁 군주시여. 죄송하지만... 저 독마법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독마법이 아닙니다. 밖의 화학지식을 결합한-그 불경한 땅꼬마 같은 년만이 가능한 기술입니다.”

“그런가? 하긴, 아무리 독술사라고 한들 아무나 이런 괴물 같은 마법을 쓸 순 없겠지.”

“그래도 시간과 예산을 주신다면 개발해보겠습니다!”

“이야, 이렇게 또 예산을 어필하네.”

“언제 이렇게 전쟁 군주께 예산을 어필하겠습니까? 같은 마법사면서 짠돌이 같은 재무 담당관은 예산이 부족하다면서 눈 벌게져서 깎으려고만 하는데요.”

이어지는 마법사의 말에 피식 웃는 전쟁 군주, 그 가벼운 농담에 기사들이 웃는 가운데 전쟁 군주는 돌연 얼굴을 굳히곤 인근의 건물을 응시했다. 그 위에 샛노란 악귀들, 쿠아치퀘라고 불리는 야만인들의 최정예 전사들이 두 눈을 빛내며 창을 들고 있었다.

-슈아아아악!

그대로 창을 내던지는 괴물들, 진형 곳곳에 섞여있는 마법사들이 <투사체 방어> 마법을 펼치며 쏟아지는 원거리 공격을 빗나가게 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마법 자체를 박살내는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범상치 않은 무기는 그대로 전쟁 군주와 대화하던 마법사를 꿰뚫었다.

-쿠당탕!

머리통에 투창이 박힌 마법사가 그대로 쓰러져 배틀 바이크에서 떨어지고, 전쟁 군주는 재빨리 옆의 잡낭에서 폭발 투창을 꺼냈지만 이미 샛노란 악귀들은 사라졌다. 그에 전쟁 군주가 얼굴을 일그러트리는 가운데-

-콰-아-ㄱ!

“■! ■■-■■■■!”

선두 쪽에서도 이변이 발생했다.

폭탄이 터진 것 같은 굉음과 함께 볼링공에 맞은 볼링핀처럼 시원하게 허공을 날아가는 오크 기사들과 배틀 바이크들, 기사 한 명이 200kg 배틀 바이크가 500kg에 달하는 것을 생각하면 비현실적인 모습이었다.

그렇게 날아가는 동료들의 모습에도 후열의 기사들은 용감하게 갑작스럽게 나타난 적을 향해 돌진했지만-

-콰-아-ㄱ!

이어서 똑같이 10명가량이 으깨져 날아간다. 그에 기사들이 자신들이 상대할 만한 괴물이 아닌 것을 파악하고 다급하게 갈라져 선두의 물체를 지나친다.

“흡!”

그리고, 그 갈라진 길의 중심에서 전쟁 군주는 그대로 앞에 보이는 괴물을 향해 폭발 투창을 내던졌다.

-투쾅!

내리꽂히는 흑색의 섬광, 하지만 백색의 무언가는 손에 든 짐볼(Gym ball)크기의 거대한 철구(鐵球)로 폭발 투창을 쳐낸다. 그와 함께 그 안의 마력으로 강화된 폭약이 터지면서 강렬한 충격이 뒤덮였지만-

-촤르르르륵!

그것은 계속 사슬로 연결된 철구를 붕붕 돌리며 아무렇지도 않게 전쟁 군주를 향해 달려든다. 굳이 상대해줄 이유는 없기에 전쟁 군주는 다른 오크들처럼 빠지려고 했지만, 괴물은 그 손 안에 빙빙 돌리던 새카만 철구를 배틀 바이크를 향해 내던졌다.

-콰-아-ㄱ!

무지막지한 속도로 날아와서 황금빛 배틀 바이크와 부딪치는 구체, 전쟁 군주는 노련하게 무기를 든 채 뛰어올랐지만 배틀 바이크는 그대로 박살났다. 뛰어올랐던 전쟁 군주가 지상에 착지하고, 새카만 철구를 던졌던 괴물은 구체와 연결된 사슬을 당기며 무기를 회수한다.

“이 빌어먹을 새끼가...”

빠드득 이빨을 갈며 전쟁 군주는 그 괴물을 응시했다.

3m가량의 근육질 체격, 하얀 해골 투구에 인골(人骨)로 만들어진 것이 확실한 창백한 백색 갑주를 걸친 괴물. 손에는 사슬로 연결된 커다란 크기의 흑요석 철구를 들고 있었고, 투구 너머로 시뻘건 광채를 흩뿌리는 그 눈은 악랄한 지성이 번뜩였다.

야만인 군대를 이끄는 유혈의 장군, 그가 직접 나섰다.

“죽...”

뒤에서 분노한 오크 기사가 달려들며 도끼창을 내리꽂으려 하지만, 그 전에 철구에 맞아 토마토 으깨지듯 흩날린다. 연이어서 유혈의 장군은 사슬을 잡고 원심력을 살려 폭풍처럼 철추를 휘두른다. 다시 수십 명의 오크들이 으깨질 만한 위기였지만-

-쾅!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막아라! 이놈은 내가 상대하겠다!”

전쟁 군주가 도중에 끼어들어 방패로 철구를 막으며 소리친다.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시가지 곳곳에서 노란색 악귀들과 새대가리 전사들이 나타난다. 당황할 법도 하지만 오크 기사들은 배틀 바이크에서 내려 제대로 방진을 구성했다.

그렇게 야만인들과 오크들이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 사이-

-쾅!-쾅!-쾅!-쾅!-쾅!

오크들이 짠 방진의 중심에선 유혈의 장군과 오크 전쟁 군주 간의 혈투가 벌어졌다.

2.

피라미드 제단의 경계 수준은 대단했다.

전방에 쳐들어오는 적들의 공세를 막기 위해 장군을 포함한 대단위 병력이 빠졌음에도 그 앞엔 300여명 규모의 병력이 사열하여 지키고 있었다. 그 외에도 주위를 순찰하는 인원들의 배치 또한 대단히 촘촘했다. 그렇기에 <공간 왜곡>과 <투명화>를 사용해 움직인다 한들-.

“끽! 끼이이이익!”

가까이 가면 침투조 인원들은 결국엔 들킬 수밖에 없었다.

“■■, ■■-■■!”

“...■■!”

피라미드에서 가까운 한 석조 건물, 잠복해 있던 원숭이 전사의 경보음이 들리자 피라미드 근처에서 경계를 돌던 한 무리의 전사들이 충혈된 붉은 눈을 번뜩이며 호전적으로 달려든다. 그 무리의 선두에 서 있는 건, 미르의 다른 지역에선 이제껏 볼 수 없던 새로운 전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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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의 신’의 축복에 의해 일어난 고대의 전사

야만인 제국의 ‘최정예 전사’, 높은 전공(戰功)을 세웠지만 이들은 장교나 교관으로서 편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곤 전투에 대한 욕망에 스스로 지원한 광전사들이다. 이들은 생전에 군사령관의 호위대 혹은 전장 맨 앞에서 적을 타격하는 선봉대 역할을 맡았다.

‘살육의 신’이 보시기에 그 실력과 마음가짐이 참으로 보기 좋으시메, 그들에게 강력한 힘을 부여했다.

그들이 입었던 갑옷과 적을 겁주기 위한 화려한 치장과 문신은 이제 완전히 그들의 육신에 하나가 되어 달라붙었고 더 살육에 적합한 형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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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쿠아치퀘(cuachique)라고 불렸던 존재.

무기와 방패를 들고 있었지만, 그건 인간이라고 보기엔 너무 뒤틀려 있었다. 부자연스러운 샛노란 피부, 전신을 뒤덮는 기괴한 문신, 악귀 형상의 얼굴에 박힌 붉은 눈, 길게 찢어진 입에서 흘러나오는 영혼을 옥죄게 만드는 숨소리... 그건 생명체라기 보단 ‘악마’에 가까웠다.

그러나, 침투조에게 ‘들키는 것’ 또한 예상 범위 내의 일이었다.

-콰-ㄱ!

굉음과 함께 건물 안으로 진입하던 쿠아치퀘를 포함한 재규어 전사들의 육신이 찢겨져 흩날린다.

아무리 마력의 영향으로 강해졌다고 한들, 현대 화기의 흉악한 위력 앞에서까지 자유로운 이는 별로 없다. 설치된 크레모아 4개, <연금술>재료가 들어간 강화된 C4 폭약 3kg이 터지면서 내뱉은 마하3 속도의 가공할 볼 베어링의 폭풍은 그들의 육신을 찢기에 충분했다.

“■■!”

그 광경에 근처의 다른 전사들의 눈이 돌아간다.

크레모아가 터진 여파로 일어난 자욱한 흙먼지를 뚫고 또 다시 일단의 전사 무리가 돌진한다. 또 다른 쿠아치퀘가 이끄는 무리, 하지만 이번엔 선두에 재규어 전사들이 앞장선다. 과감한 침투였지만 안타깝게도 설치된 크레모아는 하나가 아니었다.

이명(耳鳴)이 울리게 하는 폭음, 그리고 피안개가 되어 흩날리는 전사들.

섣부른 접근은 안 되겠다고 파악한 전사들이 건물 입구 쪽을 경계하며 민활하게 건물 주변을 포위하는 가운데, 자욱하게 솟아오른 흙먼지를 연막 삼아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은밀하고 신속하게 뛰어나온다. 하지만-,

“캬아아아아악!”

눈으로 보이지 않음에도, 크레모아가 터졌던 굉음에 이명(耳鳴)으로 귀가 잘 들리지 않아도, 야만인 전사의 감각은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기어코 포착한다. 그걸 가장 먼저 포착한 재규어 전사 하나가 흉성을 터트리며 흙먼지 속으로 돌진해 투명한 무언가를 향해 달려들었다.

번뜩이는 손톱을 뻗어 그 무언가를 가르려고 했지만 투명한 것은 정확히 보이지 않는다는 이점을 살려 반인반수의 손톱을 피하는 동시에-

-콰직!

들고 있는 단단한 물체로 단번에 재규어 전사의 머리통을 내려찍어 박살내버린다. 하지만, 그 과격한 움직임 탓인지 투명한 일렁임이 사라지며 그 모습을 드러낸다.

검붉은 로브를 걸친 검은 피부의 대머리 거한

오른손엔 피 묻은 흑요석 구체가 달린 완드를, 왼손 팔뚝엔 작은 은색의 버클러를 낀 그는 트로피와 비슷한 크기의 ‘황금빛 조각상’을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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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관문’의 조각상 (Figurine of ‘Hell Gate’)

이 부정한 물건은 ‘지옥의 악마’가 잠시라도 지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만들어낸 물품이다. 이걸 지닌 자가 지성체의 살육을 저지를 때마다, 죽은 지성체들의 원념이 이 안에 모여든다. 그리고 구슬이 꽉 차오를 때, 주문을 외워 현실의 균열을 만들어 지옥과 연결시킬 수 있다.

사용 시, 엄청난 ‘영적 소음’과 함께 지배되지 않은 악마의 무리를 풀어놓는다.

그러나 주의하라! 이 악마상을 통해 나오는 악마들은 통제 상태가 아니며 자칫 잘못하면 소환자를 죽여 버릴 것이다.

·사용 효과: <지옥문>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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