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화
3.
적의가 없다는 걸 확인한 후, 난 모르칸쉬에게 내 사정에 대해 설명했다.
내가 받기로 했던 물품에 오무혁 양반의 목걸이가 있던 것, 받자마자 나타난 그의 영혼, 그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서 움직인 것까지……. 그 과정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던 것에 대해서도 말했었다. 거대 쥐쟁이를 죽인 썰을 풀면서 금광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냥 다 말했다.
마냥 숨기기엔 조사하면 드러날 게 너무 많고 머리도 멍해서 ‘거기에 금광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쥐쟁이와 싸웠다.’고 말했지. 그러면서 먼저 선점한 놈들이 몰래 채굴한 금괴 몫만 가져갈 테니 인정해달라고 했다. 받아줄까 긴가민가했는데 다행히 흔쾌히 OK해주더라.
그렇게 내 사정을 설명한 뒤, 난 우그 타람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모르칸쉬는 일종의 ‘마스터 키’를 가지고 있어서 승강기를 움직일 수 있었거든. 이전처럼 몰래 간 게 아닌 정식으로 상층까지 올라와서 싸장님의 공방까지 와서 쓰러졌다. 싸장님은 내가 뭔 짓을 했는지 궁금해 하는 눈치였지만, 피곤에 찌든 내 모습에 그냥 수면제를 던져주셨지.
그렇게 난 씻자마자 침대에 누웠고…….
“끄으으응……!”
상쾌하게 깨어났다.
눈을 뜨자마자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며 기지개를 쫘악 폈다. 아주 개운한 느낌,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며 몸을 이리저리 풀었다. 쌓인 피로는 온데간데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험치 정산을 받아 레벨이 올랐다. 무려 ‘두 단계’나!
이제 레벨 20이다!
거대 쥐쟁이를 죽일 때부터 렙업이 간당간당한 상태긴 했었다. 사실상 1레벨이 살짝 넘게 오른 건데, 가장 큰 이유는 ‘킬가레스’의 경험치 정산이었지. 부활한 그놈도 내 경험치에 포함됐더라고? 어째서 그런 건진 나도 몰?루? 하긴, 이 능력 자체가 르피너스가 만들어낸 ‘모조품’이니까 그런 걸 따지면 안 되겠지.
“흐음, 개판이네요.”
그렇게 몸을 풀고 난 뒤 싸장님의 집안을 보며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여기에 머물면서 어쩌다 보니 내가 싸장님네 집 청소를 전담하게 됐는데 고작 2주 정도 안 했다고 아주 개판이 됐다. 대충 속옷에 과자 봉지, 인스턴트 라면과 냉동식품, 맥주캔, 삼각김밥……. 지하에 편의점도 없는데 이런 거 어디서 들여오는지 몰라? 신기하네.
어쨌든 팔 걷어붙이고 청소·정리를 하고 있는데-.
“오, 일어났냐? 도비야?”
“싸장님, 오셨습니까.”
청소에 여념 없는 와중에 싸장님이 집 안으로 복귀하셨다. 돌리고 있던 청소기를 끄면서 말하자 싸장님은 겉옷을 바닥에 던진 뒤에 소파에 펄쩍 뛰면서 말하신다.
“사정은 대충 들었다. X나 큰일 있었다면서?”
“어휴, 진짜 말도 마세요. 개고생 했어요.”
“네가 가져온 전리품을 보니까 장난 아니더라? 뭔 흉악한 검 세 자루에……. 게다가 하루 뒤에 오크들이 뭔 금괴를 바리바리 싸들고 왔어? 아주 번쩍번쩍해! 일단 창고에 쑤셔놨다. 아, 그 네가 데려온 떨거지 두 놈도 아직 있다.”
쥬라카 영감과 드워프 친구, 내가 올라올 때 같이 올라왔다. 금괴에 대한 것을 이미 말했으니 일단 여기로 가져온 담에 뿜빠이하기로 했거든. 그러고 보니……. 내가 며칠 잤지?
“오늘 며칠이에요?”
“금요일, 이틀 꼬박 잤다.”
“어휴, 다음 주 금요일까지 어떻게 버틸지 곤란하네요.”
어떻게 버틸지 한숨만 쉬고 있는데, 싸장님은 ‘됐고 썰이나 풀어봐라.’며 양말을 벗고 발가락을 까닥이신다.
그에 난 찬찬히 썰을 풀었다. 내려가서 만난 오크 폭력배들, 트롤 새끼들, 미친 거대 쥐쟁이, 금광에 대한 것, 날 쫓은 오크 기사, 그리고 딸내미 몸에 강림한 오무혁과 함께 악마로 변한 킬가레스와 싸운 것까지. 진짜, 지금 떠올려도 개 같은 시간이네.
그렇게 거의 1시간가량 이어진 내 썰에 싸장님이 킬킬 웃는다.
“허, 10일 정도 만에 아주 스펙타클하게 놀았네.”
“다신 이런 짓 안 할 거예요. 진짜 뉴 송파구, 마굴이에요. 마굴.”
“아무튼, 고생했다.”
전자 담배를 뻐끔거리며 치하하는 싸장님, 그 모습에 나도 오랜만에 연초가 당겼다. 생각해보니 대마초 오일과 마약류로 머리를 노곤노곤하게 만들지 않아서 많이 잔 것 같기도 하다. 저걸 피우면 힘없이 늘어지긴 하지만 확실히 피곤이 덜하거든.
“저도 담배 좀 피워도 되나요? 평소에 피울 때는 몰랐는데, 안 피우니까 수면 부족의 피로가 엄청나더라고요.”
“가져다가 피우렴.”
싸장님네 집에서 숙박하면서 내 몫의 여분 전자 담배도 마련해 뒀지. 오랜만에 대마초 앰플을 끼고 맞담배를 피우며 난 입을 열었다.
“여긴, 그동안 별일 없었죠?”
“아니, 하나 있었어. 너에 관련된 일이.”
“……혹시 국정원?”
별일 없었다는 말을 기대하고 물어봤는데, 내가 없는 동안에 나와 관련된 일이 있었다니 당황스러웠다. 혹시나 지하에서 벌인 일이 들킨 건가? 지하 송파구에 관찰 드론이나 카메라가 깔렸으니 그럴 수도? 그런 내 질문에 싸장님은 피식 웃으며 고갤 젓는다.
“아니, 그런 건 아니야. 그 DK그룹의 꼬맹이 있잖아. 파란 머리띠에 마빡 드러내고 다니는.”
“아, 진아 씨요?”
“응, 걔가 여기 방문했었다.”
그 말에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아니, 우리 마빡이가 왜 여기에? 그런 내 시선에 싸장님은 어깰 으쓱이신다.
“방문 거절하려고 했는데, 되게 강력하게 요청을 해서 말이야. 마치, 네가 없는 것을 아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말로 협박하기에 받아들였지. 좀 귀찮았어.”
마……. 마빡이한테는 내려간다고 말 안 했는데? 연무를 뻐끔거리며 날 묘하게 바라보는 싸장님에 난 재빨리 양손을 저으며 결백을 주장했다.
“저, 전 진아 씨한테 별다른 말 안 했어요! 내려간다는 말도 안 했어요!”
“아니, 별것 아니야. 그냥 한 번 연락하고 직접 찾아온 뒤에 네가 없는 거 확인하고 갔으니까.”
“그, 그렇군요. 휴우.”
다행히 싸장님은 별로 화가 난 기색이 아니다. 전자 담배를 까닥이며 싸장님은 입을 열었다.
“한번 찾아가서 만나 봐라.”
“아, 넵.”
근데, 아가씨가 왜 날 찾아왔지? 설마, 제조 노예가 제대로 일하러 왔는지 확인하러 온 건가? 뒤통수를 긁적이며 고갤 까닥인 뒤에 난 문득 ‘싸장님에게 말해야 할 자료들’을 떠올리곤 <메모장>을 띄웠다.
“아, 싸장님. 그나저나 이 <눈>으로 엄청난 것들을 많이 봤어요!”
“뭔데?”
“부활하는 장면을 코앞에서 봤어요. 혜영이 몸에 오무혁이 <빙의>하는 거랑, 킬가레스가 악마로 변하는 장면도 모두!”
살짝 흥분하는 내 음성에 소파에 머리를 괸 싸장님은 삐딱하게 말하신다.
“그래서 뭐.”
“인위적인 마력 각성 방법으로 ‘생명의 빵+ <피의 승화> 마법’을 생각했는데, 솔직히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것들을 보니까 잠들어 있는 영체를 자극할 만한 아이디어가 몇 개 더 떠올랐어요! 당장 연구실로 가서 함 테스트해보죠!”
<메모장>에 적어뒀던 장면들을 한번 살펴보며 떠오른 아이디어를 싸장님에게 늘어놓았다. 세기의 대발견! 어쩌면 다음 노벨상 이름엔 내가 올라갈지도? 그런 내 호들갑에 싸장님은 피식 웃으며 소파에 벗어둔 양말을 발가락 사이로 집어 들곤 내게 던진다.
“하, 깨어나자마자 하는 말이 그거냐? 연구하러 가야겠다고?”
“……아니, 딱히 제가 더 할 게 있나요?”
“너 그동안 못 본 친구들은 안 보냐?”
할 말이 없네. 그에 내가 아가리를 닥치자 싸장님은 발가락을 까닥였다.
“난 지금 막 일 끝내고 퇴근했어. 그리고 토·일 정기 휴일이고.”
“에, 그럼…….”
“올라가 봐. 그동안 못 본 친구들도 만나고.”
싸장님의 말에 난 고갤 끄덕였다.
4.
뽀송뽀송한 미르 생도복을 입고 난 먼저 쥬라카 영감탱이와 드워프 친구부터 찾았다.
“드디어 깨어나셨구만?”
“거, 너무 오래 자는 것 아니오?”
우그 타람의 카페테라스에서 아주 태연하게 한 하프 오크 생도와 체스를 두고 있는 쥬라카 영감, 옆에는 드워프 친구도 팔짱을 낀 채 체스판을 뚫어져라 보고 있다가 반긴다. 그에 나도 피식 웃었다.
“하하, 체질상 어쩔 수가 없네요. 다들, 제가 없는 동안 잘 지내셨나요?”
“아주 잘 지냈지. 허허. 맛있는 밥에, 치킨에, 맥주에…….”
뽀얀 얼굴로 대꾸하는 영감탱이, 체스를 두고 있던 하프 오크 생도에겐 그냥 가지고 있던 치킨 쿠폰을 넘겨줘서 보낸 뒤에 그 빈자리에 앉았다. 그렇게 들을 사람이 사라지자 영감님은 본격적으로 너스레를 떨었다.
“어휴, 설마 전쟁 군주님과 알고 있는 사이일 줄은 몰랐소. 옆에서 승강기 타고 올라가는데 얼마나 살 떨리던지!”
“뭐, 어쩌다 보니 알게 된 사이죠. 그나저나 별일 없었죠?”
“그냥 조사를 좀 받았지. 이 난쟁이 새끼도. 그나저나 여기 엄청 좋군! 우그 타람? 허허, 이런 곳에 있을 줄은 몰랐어? 게다가 애들에게 물어보니까, 그 ‘조교수’라면서? 허접이라던데?”
“괜히 어린애들 상대로 빡겜할 필요 있나요. 적당히 놀아주는 거지.”
드워프 친구에게도 말을 건넸다. 똑같이 오크에게서 심문당했다는 것 빼곤 별말 없더라고. 그렇게 짧게 안부를 나눈 뒤에 난 본론부터 꺼냈다.
“금괴가 왔다면서요? 어떻게 할까요? 그냥 여기서 드리면 되나?”
“그러면 좋지! 흐흐, 드디어 전쟁 군주님께 바칠 수 있겠군.”
내 말에 실실 웃으며 손바닥을 비비는 영감탱이, 그에 난 잠시 두 눈을 끔뻑였다.
“아니, 바친다고요?”
“그렇소, 같이 동행하는 오크 기사에게 힘들게 허락까지 받았지.”
“왜 바쳐요? 그걸!?”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말, 그에 쥬라카 영감은 오히려 날 이상하게 바라본다. 하지만 이내 ‘지상의 인간들이란…….’하며 혀를 쯧쯧 찬 뒤에 입을 연다.
“이미 금괴를 받았다는 소식이 파다하게 퍼졌을 거요. 그런 내게 금괴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당연히,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잖소?”
“흐음, 그렇긴 하네요.”
거액의 복권 당첨자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대충 이해가 간다. 소식이 알려지니 친척들은 ‘돈 좀 빌려줘라.’에 집 앞에선 각종 자선단체들이 몰려와 ‘돈 기부해라.’하고 심지어 강도까지 들이닥쳤다고 했지. 인간보다 훨씬 거친 성정인 오크는…… 뻔하지.
내가 고갤 끄덕이자 영감은 말을 이어나간다.
“집에 보관했다가 약탈자들이 쳐들어올지 모르오. 은행에 보관? 그것도 언제 말을 바꿔서 회수될지 몰라. 그럴 바엔 권력자에게 직접 바치는 게 최고지!”
“흐음, 그럼 얼마나 바치려고요?”
“하나 빼고 전부!”
“……전부?!”
당혹스럽다는 내 말에 쥬라카 영감은 씨익 입꼬리를 올려 웃는다.
“그에 상응하는 ‘여러 권리’나 ‘신분’을 하사품 형식으로 내려주실 거요. 내 실력 자체가 부족하니 윗선에 합류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한직인 일을 맡아서 할 수 있겠지.”
“……그래도 금괴를 직접 쓸 때보단 많이 줄어들 텐데요?”
“아니, 오히려 좀스럽게 금괴를 집에 숨긴 채 쓰는 것보다 훨씬 더 만족스럽소! 최고의 권력자에게 당당하게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으니까! 언제 습격자들이 내 돈을 알아채고 빼앗아 갈지 전전긍긍할 걸 생각하면……. 어휴!”
고갤 절레절레 젓는 영감탱이, 확실히 안전한 인간 사회와는 많이 다르구나. 중세시대의 인간들도 저랬겠지. 나름 만족하니 OK네. 그렇게 고갤 끄덕이고 있는데-.
“아, 혹시 ‘소개장’이란 것 좀…… 써줄 수 있소?”
“소개장이요?”
“그렇소! 운전기사하면서 들은 이야기인데, 그 높은 사람에게 ‘소개장’이란 걸 받고 가면 좋은 일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오. 그래서 해줄 수 있나…….”
내 눈치를 보며 말하는 영감탱이, 거, 한 대 때려주고 싶네. 근데, 이 퇴물 영감에게 뭔 장점이 있다고 소개장을 써……. 아니, 생각해보니 장점은 꽤 많네. 빠른 눈치, 바퀴벌레 같은 보신(保身) 능력, 그리고 한번 길을 걸으면 잊지 않는 기억까지.
“……써 드릴게요. 솔직히, 영감님의 무력에 대해선 칭찬하기 그렇지만 다른 부분에서 뛰어난 게 있으니까. 설마, 한번 본 길을 잊지 않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하, 하하하! 고맙소!”
내가 고갤 끄덕이자 반색하는 쥬라카 영감, 그동안 보여준 박쥐 같은 꼬라지가 좀 얄밉지만 그래도 나 때문에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겼으니까 소개장 정도야 써드려야지. 그 뒤에 멀뚱히 있던 드워프 친구에게도 드워프어로 금괴를 주겠다고 하자 고갤 끄덕인다.
“그럼, 우리 혈족의 장로님에게 연락해야겠군.”
“그쪽도 금괴를 바치시려고요?”
“집단 내에서 너무 고립될 순 없잖소? 원래부터 절반 정도는 뿌릴 생각이었소. 전전긍긍하던 동포들을 더 많이 상층으로 올려 보낼 수 있을 것 같군.”
만족스럽게 말하는 드워프 친구, 그에 고갤 끄덕이려다가…… 문득 든 생각에 고갤 저었다.
“다른 데 돈을 쓰는 게 어떨까요?”
“뭔 소리요?”
“오크들 사이에 갈등을 부추기던 전쟁 군주가 패퇴해서 미궁으로 갔거든요. 지금 당장 상황이 극적으로 해소되진 않아도 더 나빠질 것 같지는 않거든요.”
내 말에 두 눈을 끔뻑이던 드워프 친구, 그러고 보니 지하 송파구에서의 일은 호들갑떠는 쥬라카 영감에게만 설명했네?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듣지 못한 것 같기에 난 지하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해줬다. 그에 심각한 얼굴로 듣던 드워프는 진지한 얼굴로 고갤 끄덕인다.
“대단한 정보로군. 하긴, 지하에서 총기들이 밀수됐을 때부터 심상찮긴 했소. 설마, 킬가레스가 이 땅을 차지하려고 암약 중이었을 줄은…….”
“유명한 사람인가 봐요?”
“당연히, 유명하지. 그 학살자 놈. 어쨌든 장로께 좋은 소식이 되겠어.”
작게 한숨을 내쉰 후, 그는 내 얼굴을 바라본다.
“그나저나 기세를 내뿜을 때부터 심상찮다고 생각했지만 설마 킬가레스를 패퇴시킬 줄은 몰랐소.”
“혜영이의 몸에 깃들었던 오무혁 씨의 영혼이 거의 다 했죠. 아, 그리고 저에 관한 건 비밀로 부탁드릴게요.”
“알겠소. 무르굴이 제압한 걸로 말하지 뭐.”
고갤 끄덕이는 드워프 친구. 이어서 그는 손을 내밀며 내게 악수를 청한다.
“아무튼, 이 은혜는 잊지 않겠소. 나중에 반드시 갚도록 하지.”
“됐고, 혼혈 애들이나 좀 챙겨줘요. 하프 오크들 처지를 보니 그쪽도 불쌍할 것 같으니까.”
“하하, 우린 오크들처럼 그렇게 심하게 대하진 않으니 걱정 마시오.”
우리가 악수하는 모습에 쥬라카 영감도 내게 악수를 청한다. 어쨌든 영감탱이의 악수도 받아준 뒤에-.
“자, 그럼 금괴부터 나누러 갑시다!”
우린 창고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