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42화 (4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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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흩어진 가족들

[병윤아. 큰 형이다. 지금 집에는 부모님이 잘 계신단다. 그렇지만 너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하단다. 아무리 누나가 걱정된다고 해서 지금까지 연락없이 가출한 것은 크나큰 불효라고 생각한다. 내가 징용당하기 전 어머니는 너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단다. 잘 살고 있는지? 잘 먹고 있는지? 잘 자고 있는지? 너에 대한 소식이 없다보니 어머니의 주름살은 더욱 늘어났다.

아버지도 화를 냈다. 말없이 떠난 네 녀석 때문에 말이다. 몇 년 동안 소식이 없어서 가족들은 너가 죽은 줄 알고 있었단다. 그래도 좋은 소식은 없지 않아 있어. 축하한다. 이제 너는 유일한 막내가 아니야. 너의 여동생이 태어났거든.

휴우. 난 지금 미국의 하와이에 있어. 왜냐하면 박출환 때문에 타라와로 징용을 당했거든. 다행히 지금 미군에게 구출 받아서 잘 지내고 있다. 현재는 나의 의학실력을 미군들에게 인정받아서 지금 군의관에 있어. 그리고 미국에 잘 적응하게끔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셔. 이승만 박사님이 운용하시는 한인 동지회라고 하지. 지금 이 편지도 그 분들의 도움으로 보낼 수 있는 거란다.

그 분들의 소식으로는 잘 지내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단다. 물론 말없이 가출하여 가족들을 걱정하게 만든 죄 값은 마땅히 치러야지. 잘 먹고 잘 지낸다니 종아리 상태는 괜찮을 것 같군. 조만간 가족들끼리 모인다면 종아리에 피멍이 날 각오는 해. 이건 농담이 아니고, 진심이야.

하여튼 잘 먹고 잘 지낸다니 걱정은 없구나. 그래도 한 마디는 해야겠구나.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고 지내라. 이 불효막심한 자식아.

길병주가 길병윤에게]

-뚝 뚝-

병윤이 근무하는 중경공단의 회장실에서 병윤은 큰 형이 보낸 편지를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가족, 그리웠다. 그리고 보고 싶었다. 그러나 돌아갈 수 없다고 마음을 잡았다. 가족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면목이 없었다. 기껏 누나를 찾겠다고 가출을 했지만 누나는 이미 죽어 있었다. 누나를 찾고 당당히 집에 돌아가겠다고 자신과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면목이 없었다.

그 때문에 병윤은 지금까지 연락하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자신 말고 든든한 큰 형, 작은 형이 있으니 가족들은 걱정 없을 것이라 그렇게 자기 합리화를 했다.

큰 형이 큰일에 당했다는 것은 작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병윤은 동시에 지금 작은 형이 조선의 대학에 재학 중이라는 것을 알기에 동시에 가족의 안위를 놓을 수 있었다.

“미안해요... 죄송해요...”

병윤은 계속해서 눈물을 흘렀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무심하고 불효를 저질렀는지 깨달았다.

“회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병윤의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의 정체는 역시 비서실장 진세연이었다. 진세연은 병윤에게 편지를 가져다 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병윤이 눈물을 터뜨리자 당혹스러웠다.

“아 아닙니다. 큰 형에게 편지가 와서. 잠시 감정에 젖었군요.”

병윤은 진세연의 당혹스러운 표정을 보고는 책상 위에 있는 티슈를 뽑아서 눈물자국을 닦았다.

“그렇군요. 그래도 가족의 소식이 닿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 약한 모습을 보여드렸군요.”

진세연은 그 말에 아까의 당혹감을 풀고는 활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후후후. 가족 앞에서는 얼마든지 약한 모습을 보여드려도 괜찮습니다. 가끔 저에게도 약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습니다.”

“글쎄요. 당신에게 아직까지 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네요. 그래도 고마워요. 편지를 보내줘서.”

“전 전달받은 것뿐입니다.”

“요즘은 문제 되는 것 없습니까?”

병윤의 말에 진세연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책상에 서류들을 내려놓았다.

“중일전쟁에 우리 중국이 승기를 잡았다고는 하지만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완벽한 승리를 위해 더 노력해야겠지요. 그건 회장님도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진세연의 당부를 들은 병윤은 울적거리는 마음을 다 잡고 진세연이 건네준 서류들을 차근차근 하나씩 하나씩 자세히 살펴봤다.

그렇게 시간을 들여 모든 검토를 끝낸 병윤은 궁금한 사항을 물어봤다.

“탄약이 많이 부족하군요.”

“예. 아무리 승기를 잡았다고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전투가 격화되어서 탄약 소모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장을 늘리는 것보다 긴급생산을 해서 밤낮 가리지 않고 생산하는 편이 훨씬 낫겠군요.”

진세연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예. 이제 조금 있으면 전쟁이 끝나게 되니 공장을 새로 만들다가 탄약 공급량을 평시 수요량이상 생산할 수 없는 입장이니까요.”

“총통 각하께서는 다른 말이 없었습니까?”

“전쟁 통에 있다고 하지만 정치에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말씀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 정치자금을 얻기 위해 원조금을 많이 얻고 있는 실정입니다.”

병윤은 잠시 고민하더니 곧 진세연에게 말했다.

“우리가 정치자금을 건네줄 필요는 없습니까?”

진세연은 병윤의 그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평상시에도 회사에서 정치자금을 헌납하고 있지 않습니까?”

“평상시 내는 것보다 더 많이 내도록 해야겠습니다.”

그 말에 진세연은 잠시 고민하더니 곧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총통 각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은혜를 입었으면 갚는 게 인간의 도리겠지요. 총통 각하가 어려움에 처해있으면 더욱 도움을 드려야겠습니다.”

“그 말을 총통 각하께 들었다면 더욱 기뻐하겠군요.”

진세연은 그렇게 싱긋 웃고 회장실을 나갔다. 병윤은 방에 자신 홀로 남게 되자 예의 편지를 찬찬히 다시 읽으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엄마, 아빠. 죄송해요. 이제 곧 입니다. 고향에 가서 지금까지 저질렀던 불효들을 전부 갚을게요. 제 종아리는 잘 성장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걱정을 제 종아리에 피멍 날 정도로 잡아주세요. 그리고 큰 형 고마워요. 그리고 죄송해요.’

병윤은 책상 위에 편지지를 꺼내고 볼펜을 들어 큰 형에게 보낼 편지지에 하고 싶은 말, 그리고 용서를 바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내용을 적었다.

1944년 5월 2일 새벽, 지금 문경의 사현리에는 침묵과 어둠만 가득했다. 모두가 단잠에 빠져서 지친 몸을 쉬고 있을 때였다. 복면을 쓴 일단의 남성들이 모여들었다. 달빛이 있기 때문일까? 조금씩 움직이면 풍경은 보였다. 그래도 은밀하게 움직이기에는 제격이었다.

“정말로 말해주면 돈은 주는 거요?”

사현리에 오래 살고 있는 장씨는 복면을 쓴 수상한 남성들에게 물었다. 장씨가 요구를 하는 말투에는 남성들에 대한 두려움과 공돈을 얻을 희망이 섞여 있었다. 남성은 그 말에 냉혹하고도 과묵한 어조로 말했다.

“준다. 너의 역할은 그저 안내하는 것뿐이다.”

장씨는 요즘 돈이 궁했다. 왜냐하면 시간이 갈수록 일제의 공출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아니 공출 탓하기 보다는 공출한다는 핑계로 약탈에 가까울 정도의 행동을 하고 있는 박출환 일당 때문에 더 고달팠다. 얼마나 배를 곪았는지 모른다. 배고픔에 신경은 날카로워졌고, 양심은 무디기 간다. 장씨는 자신에게 접근한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만약 이 기회를 놓친다면... 나와 아들은 죽을거야.’

아들은 이제 뼈가 앙상할 정도였다. 갈수록 말을 잃어가는 아들 녀석 때문에 장씨는 뭐라도 해야겠다. 그 것이 양심에 걸리는 일이든 아니든 간에 말이다.

“길남효의 집은 저 쪽에 있소. 날 따라오시오.”

장씨의 마음속에는 갈등이 일었다. 과연 이 수상한 자들을 내 친우의 아내에게 안내해야 하는가? 그런 양심이 찔렀다. 서로 목숨을 맡길 정도로 다짐했던 친우 사이였지만 지금은 배고픔 때문에 장씨는 양심과 반대로 행동하고 있었다.

‘꼭 안내한다고 저들이 내 친우의 아내를 해치지는 않을 것 아닌가?’

장씨는 사내들을 안내하면서 그런 생각이 슬그머니 들었다. 자신은 단지 안내하는 것뿐이라고, 난 나쁜 짓은 하지 않았어. 그렇게 장씨는 마음속의 갈등을 잠재우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발걸음을 얼마 안 가 장씨와 복면을 쓴 사내들은 목적지에 도달했다. 장씨는 여기까지 오게 되자 슬그머니 복면을 쓴 사내들이 여기에 온 이유가 궁금했다.

“내 한 마디 묻겠습니다.”

장씨는 불에 타는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복면을 쓴 사내를 향해 물었다. 그 것이 생명을 단축시킬만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장씨는 물었다. 왜냐하면 장씨는 갈등을 완벽히 잠재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말에 복면을 쓴 사내 한 명이 무언가를 꺼내더니 사냥감을 습격하는 호랑이처럼 날랜 움직임을 보이며 장씨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목에 댔다. 장씨는 목에 차가움과 예기를 느껴졌다. 달빛이 그 물체를 비추자 장씨는 비로써 날랜 움직임을 보인 사내가 장씨의 목에 무엇을 대었는지 알게 되었다.

‘칼!’

날카롭기 그지없는 예리한 칼날이 달빛에 초롱초롱 반사되어 장씨의 눈에 띄었다. 장씨는 순식간에 목숨을 잃기 직전에 온 것을 경험했다.

“쓸데없는 질문을 하면, 목에 좋은 상처를 내주지.”

복면을 쓴 사내들 중 수장으로 보이는 자가 냉혹한 어조로 장씨에게 말했다. 장씨는 그 말에 침을 꿀꺽 삼키며 조용히 자신의 의문점을 말했다.

‘잘 말해야 돼. 안 그러면 내 목숨이...’

“내가 알기로는 이 집에 있는 사람들은 바깥 사람들이 노릴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소. 그렇기에 궁금하오. 왜 이 집을 찾아오는가?”

장씨의 궁금점을 들은 수장의 눈가는 싱긋 웃는 것처럼 보였다.

“양심은 있나 보군.”

“쓸데없는 질문이었다면 미안하오.”

그 말에 수장은 검지를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말했다.

“당신 운이 좋군. 쓸데없는 질문은 하지 않았어.”

수장은 그 말을 함과 동시에 장씨의 목에 칼을 대고 있는 복면을 쓴 사내에게 눈짓을 보냈다. 칼을 댄 복면을 쓴 사내는 수장의 눈짓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서히 칼을 뺐다.

“사실 우린 이 집의 장남이 부탁했기에 지금 온 거야.”

그 말에 장씨의 눈은 커졌다.

“당신의 양심이 담긴 한 마디에 당신은 산거야. 만약 당신이 이 집을 안내하고, 그냥 대가를 받고 돌아갔다면 우린 당신을 죽였을 거야.”

장씨는 그 말에 더욱 눈이 커졌고, 침을 꿀꺽 삼켰다.

“그렇다면 난...”

“그래. 당신은 산목숨이야. 역설적이게도 당신의 한 양심 때문에 목숨을 산거지. 이제 궁금증은 풀렸나?”

그 말에 장씨는 고개를 더욱 힘차게 끄덕였다. 장씨의 갈등은 어느새 꺼져버렸다. 변한 장씨의 눈빛에 수장은 만족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가 말하면 수상해보이니 당신이 설득해주었으면 좋겠어.”

“알겠소. 내 그리 하겠소.”

장씨는 길남효의 초가집 문을 손등으로 가볍게 두들겼다.

“계시는가?”

시간이 지나 아무런 반응이 없어 다시 손등으로 두들겼다.

“계시는가?”

다시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도 집 안의 반응은 없었다. 장씨는 불길한 낌새를 눈치 채자 얼른 문을 열어 재꼈다. 방 안은 어두웠다. 시간이 잠시 지나 달빛이 방을 비추었고, 장씨는 그제야 방 안을 조금씩 확인할 수 있었다.

방 안에는 마치 미라처럼 마른 여인과 곱게 자는 한 아기가 누워있었다. 방 안의 시끄러움에 일어날 법도 한데, 여인의 반응은 없었다.

‘설마!’

장씨는 얼른 검지로 여인의 인중에 가져대었다.

‘아닐 거야. 아닐 거야.’

그러나 하늘은 그런 장씨의 참혹한 예상을 비웃는 듯 했다. 다행히도 장씨의 검지에 숨결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살아있군. 그래도 위험해.’

장씨는 얼른 방밖으로 나가 수장에게 알렸다.

“무슨 일이 생겼나? 왜 안색이...”

“지금 한 사람의 생명이 위급하오.”

그 말에 복면을 쓴 사내들의 안색은 화들짝 놀랐다. 수장은 다급한 기색으로 급히 부하들에게 눈빛을 보냈다.

눈빛을 받은 부하들은 얼른 방 안으로 들어가, 한 사람은 죽기 일보 직전인 여인을 업고, 한 사람은 천으로 아기를 감싸 안았다.

수장은 그 모습을 보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철수한다.”

그 말에 복면을 쓴 사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발걸음을 옮길 준비를 했다. 수장은 시선을 장씨에게 돌렸고, 곧 품속에서 무언가 꺼내 장씨에게 주면서 말했다.

“약속했던 몫이다.”

장씨가 수장이 준 것을 확인해보니, 역시 약속대로 돈이었다. 수장은 돈을 확인하는 장씨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를 봤다는 소리를 하지 마시오. 목숨이 아까우면 말이오.”

그 말에 장씨는 그럴 일은 절대로 없다는 표정을 짓고 단호히 말했다.

“내가 죽을 짓을 할 사람으로 보이오? 이런 일이 알려지면 나부터 죽을 것이오. 그러니 걱정 마시오.”

그 말에 수장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복면을 쓴 사내들을 이끌었다.

복면을 쓴 사내들이 빠져나가고, 홀로 남겨진 장씨는 친우의 집 마루에 걸터앉고는 생각했다.

‘지난번에는 미안하다네. 하지만 용서해주길 바라네.’

사실 장씨는 지난번 친우의 처 김민숙이 박출환에게 구타당하는 장면을 목격했었다. 살려달라는 비명에 장씨의 양심이 꿈틀거렸지만, 끼어들지 않았다. 괜히 끼어들어봤자 장씨 자신도 죽기 때문이다.

그대신이라 뭐하지만 박출환이 완전하게 친우의 집을 빠져나갔을 때, 홀로 다친 친우의 처 김민숙을 방 안으로 데려다주고, 간호했다. 끼어들지 않는 양심의 가책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민숙이 굶주리는 것을 눈여겨보았지만, 그때 달리 방도는 없었다. 장씨 역시 굶주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병재에게 은혜를 입었다던 간 씨네는 전혀 김민숙을 도울 기색을 안 보였다. 그래서 몰래 박출환이 공출하는 장면을 볼 때, 박출환이 장담한 것처럼 말하는 간씨네의 지원 식량도 없었다. 그 때문에 식량 없는 장씨로써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은 나무껍질 벗긴 것을 삶아서 김민숙에게 전달해주는 것뿐이다.

장씨는 고개를 들어 달을 바라보았다. 노랗게 비추는 달은 어느새 반달을 넘었다. 이제 며칠 있으면 만달이 될 거다. 장씨는 달을 보면서 회상했다.

평생가는 친우인 길남효가 불령선인이라는 명목으로 순사들에게 끌려갈 때, 길남효는 장씨를 바라보며 신신당부를 했었다.

“내 처, 내 처를 지켜줄 사람은 너 뿐이야.”

장씨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박출환의 횡포에는 어쩔 수 없는 무력함을 지녔고, 아까 수상한 복면을 쓴 남성들에게 대가를 받는다는 소리에 굶주리지 않을 수 있다는 욕심에 팔렸다.

장씨는 이를 떨었다. 수장이 한 말이 생각났다. 양심이 나를 살렸다라고 말이다. 장씨는 그야말로 최후의 양심이 담긴 의문점을 말했기 때문에 살았다. 그야말로 인생사 새옹지마였다.

‘정말 그 사람들이 병재가 보낸 사람들일까? 그렇다면 왜 복면을 쓴 거지? 사실 그 것이 거짓말이 아닐까? 병재가 보냈다고 말하고는 혹시 안 좋은 곳에 팔려가는 거 아닐까?’

장씨는 혹여나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은 아닌지 불안에 휩싸였다. 그렇게 새벽은 장씨는 그 불안감에 몸을 떨면서 지나갔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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