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44화 (4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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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흩어진 가족들

존 제틀과 노라 제틀은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닌 그 소문의 군의관이 담담하게 말하자 그에게 신뢰성이 생겼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소문의 군의관은 예의 침들을 꺼내고는 말했다.

“일단 이 치료는 받은 직후부터 하나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 그게 무슨 말이죠?”

노라 제틀이 소문의 군의관에게 ‘그게 무슨 소리냐’라는 표정으로 물었다. 하지만 소문의 군의관은 그런 물음을 표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는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담담히 말했다.

“인간의 몸은 항상성을 유지합니다. 그 것이 체온이 되었든, 몸 안의 수분이 되었든 간에 똑같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죠. 그건 인체를 둘러싼 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 치료는 다른 쪽의 살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항상성을 유지하는 신체의 균형을 갑작스럽게 무너뜨리죠.”

소문의 군의관은 담담한 어조로 설명하지만 존 제틀과 노라 제틀은 마치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처럼 얼굴색이 굳기 시작했다. 노라 제틀은 몸을 떨며 말했다.

“제 아들의 생명에 위태한 것인가요?”

얼핏 걱정이 많아 보이는 어조로 들리는 말에 소문의 군의관은 좌우로 고개를 돌리며 부정했다.

“하하하. 신체의 균형을 무너뜨린다는 말은 너무 심하게 이야기한 것 같군요. 죄송합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치료를 받으면 살들의 이동에 몸이 반응합니다. 허나 이동하는 살들을 되돌릴 수는 없는 법, 그래서 뇌에 거대한 반응이 옵니다. 바로 극심한 허기입니다.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환자는 극심한 허기가 찾아옵니다. 치료에 빼앗긴 살들을 보충하기 위해서죠. 아마 환자분도 치료를 받으면 많이 먹게 될 것입니다. 환자들의 평균으로 따졌을 때, 하루에 10인분씩 먹게 되죠.”

얼마만큼 허기가 오기에 재생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10인분씩의 식량을 먹는다는 말인가? 하지만 존 제틀과 노라 제틀은 그 말을 듣고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왜냐하면 미국은 모든 게 풍요로웠지만 먹는 것만큼 풍요로운 것도 없기 때문이다. 존 제틀과 노라 제틀은 뭔가 심각한 일이 벌어진 듯 예상하다가 단순히 허기의 문제에 넘어가자 맥이 탁 풀렸다.

“그럼 치료받으시겠습니까?”

그 말에 당연히 존 제틀과 노라 제틀은 고개를 끄덕였다. 존 제틀은 기억 속 원래의 몸을 되찾기 위한 열망이 느껴졌고, 노라 제틀은 이제 아들은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열망이 느껴졌다. 그렇게 열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소문의 군의관은 예의 침을 들어 존 제틀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존 제틀은 그 소문의 군의관에게 치료를 받은 직후, 자신의 병실에서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몰랐다. 병실에는 이런 것을 감안해서 병실에 많은 먹을 것들이 있었다. 어릴 때 좋아하던 초콜릿과 자주 먹는 빵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 많은 먹을 것들도 존 제틀의 허기에 이기지 못하고 소진되기 시작했다.

그의 말은 한 치도 틀림없이 100% 맞았다. 존 제틀은 그 소문의 군의관에게 치료를 받은 직후, 알 수 없는 극심한 허기를 느끼고는 마치 자신의 몸을 살찌우겠다는 것처럼 군병원에서 제공하는 그 많던 식량들을 모조리 먹어치웠다.

그러나 존 제틀의 어머니인 노라 제틀은 존 제틀의 먹는 것에 제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먹으라고 밖에 나가 산 음식들을 가져다 존 제틀에게 주었다.

“배... 배고파... 아직도... 배고파...”

인간의 7대 죄악 중 하나인 식욕을 무자비하게 건드린 것처럼 보였다. 존 제틀은 자신이 이렇게 많이 먹었나? 라고 자기 자신에게 의문을 가졌지만 손은 음식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노라 제틀은 흉하게 게걸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존 제틀이지만, 자신에게는 자신의 아들이 그런 모습조차 사랑스러웠다. 비록 존 제틀이 전쟁터에 나갈 정도로 다 컸다고 하지만 자신에게는 아직 어린 아들이었다.

‘그래. 여기밖에 없어. 분명히 나을 거야. 신문에도 났었으니까.’

노라 제틀은 아들이 불구가 되고 지금까지의 일을 회상했다. 아들이 불구가 되고, 집으로 귀환했을 때, 아들의 표정은 암담 그 자체였다. 그 암담은 세상을 더욱 겪을수록 심해졌다.

노라 제틀은 아들에게 희망을 가지자고 말했지만, 아들 존 제틀은 불구가 된 경험이 없어서 자신의 심정을 이해 못한다고 말하고는 마음을 닫았다. 아들의 절망이 계속될수록 노라 제틀은 잘 가지도 않은 교회에 매번 갔다. 그리고 신에게 빌었다. 매번 찾아뵙지 않고 매번 기도하지 않은 자신을 용서해주길 바라며, 노라 제틀은 이기적으로 기적을 바라며 천상에 계신 아버지께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3개월 전, 신문에 불구를 획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나타난 후, 노라 제틀은 눈물을 흘렀다. 꼭 천상에 계신 아버지가 이기적인 자신의 기도를 들어 드린 것 같기 때문이다.

존 제틀의 치료는 시간이 갈수록 완벽해졌다. 시일이 지나감에 따라 다시는 못 볼 것 같던 팔이 다시 자라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존 제틀은 자신의 팔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신기함에 눈을 껌뻑 거렸다.

“엄마. 신기해. 내 팔이 자라고 있어.”

노라 제틀은 손으로 입을 막고 흐끅흐끅 눈물을 흘러내린다. 기적이 나타났다. 존 제틀의 팔이 식물이 성장하는 것처럼 자라는 것이었다. 잘려진 부분에서 하루 밤 사이 한 뼘만큼 자랐다.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하느님 감사합니다.’

노라 제틀은 자신의 이기적인 기도를 들어진 하느님께 감사했다.

3일이 지나자 존 제틀은 처음 여기 왔던 불구의 상태가 아니었다. 손가락까지 재생된 팔의 피부는 다시 태어난 것처럼 깨끗했다. 존 제틀은 자라난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예전에 잃어버렸던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 이거야. 이거라구...”

존 제틀이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잃어버렸던 이 감각, 다시는 못 찾을 줄 알았던 이 감각, 마치 언제 잃어났느냐는 듯 생생했다. 존 제틀은 손과 팔을 바라보았다.

‘다시는 잃기 싫어.’

당연한 것을 잃어봤으니 이제 손과 팔의 소중함이 느껴졌다. 다시는 이 소중한 감각을 잃지 않으리라. 존 제틀은 불구가 된 기억을 이제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자신은 이제 정상인이다.

‘그래. 신의 전령이야. 확실해. 신의 전령이 아니라면 이런 일 불가능하다고.’

존 제틀은 자신의 생각이 합당하다고 여겼다. 그리고 왜 전불구자였던 친우가 신을 열렬히 찾는지 알겠다. 그리고 자신을 이렇게 치료해준 그 소문의 군의관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

‘신이 기도를 받지 않았다면, 난 이 끔찍한 시련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을 거야. 무슨 일이든 난 그를 돕겠어. 모든 것을 잃은 나에게 되찾아준 그 사람에게 난 모든 것을 바칠 거야. 그래 이제 난 할 수 있다고.’

노라 제틀은 존 제틀이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감동을 느끼는 모습에 싱긋 미소를 지었다.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너도 이제 굳세질 거다.”

노라 제틀의 말에 존 제틀은 깜짝 놀라다가 곧 고개를 끄덕였다.

존 제틀을 치료했던 소문의 군의관인 병재는 잠시의 휴식기를 맞아 군부대 병원 앞에 설치된 벤치에 걸터앉았다. 햇빛은 따사로웠고, 날씨는 참 맑았다. 환자들이 모여들어 많은 일을 처리한다고 하지만 병재의 얼굴은 힘든 기색이 하나도 없었다. 마치 공장의 단순하고 쉬운 일을 똑같이 매번 일을 하는 것처럼 힘들기보다 조금 지겨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병재는 이 일을 그만둘 수 없었다. 자신의 병이 나아 밝게 웃고 있거나 자신에게 감사를 표하는 환자들을 보면 보람을 느꼈다. 자신에게 단순하고 쉬운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큰 기쁨이 되는 것을 보면 치료를 계속할 원동력이 생긴다.

그 것보다 병재는 다른 일에 근심이었다.

‘가족들은 잘 있을까?’

다행히 김충호는 약속을 지켜서 아사 직전에 있던 자신의 어머니를 구출했다. 목숨을 걸겠다고 호언장담을 한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어머니는 아사에서 벗어나 조선에서 만든 한인동지회의 비밀 안가에 안전하게 머무르고 있었다.

하지만 병재의 근심은 어머니가 안전하다고 해서 끝이 아니었다. 병윤은 다행히 편지를 보냈다. 병재는 벤치에서 병윤이 보낸 편지를 천천히 읽었다. 병윤 자신은 잘 지낸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키도 자란 만큼 종아리도 튼튼하게 자랐으니 걱정을 끼친 죄는 달게 받겠다고 했다.

“실례합니다.”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한 목소리가 들리자 병재는 읽었던 편지를 접고 옷 안주머니에 넣고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확인했다.

“아 당신은 존 제틀 씨군요. 그리고 그 쪽은 어머니인 노라 제틀 씨구요. 몸은 요즘 어떻습니까? 치료는 잘 되었습니까?”

목소리의 주인공 존 제틀은 재생된 팔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자신의 건재함을 표시했다.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팔은 건강합니다.”

“하하. 고소 받을 일은 없겠군요.”

“이런 귀중한 치료를 해준 선생님을 누가 고소하겠습니까?”

“다행이군요. 제 할 일이기는 하지만 존 제틀 씨가 건강한 모습에 저도 기분이 좋군요.”

“그런데 뭐 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존 제틀의 말에 병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궁금하신 사항이라도 있습니까?”

“......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뭘 그렇게 읽는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병재는 아! 하고는 이내 얼굴을 조금씩 굳더니 한 숨을 쉬면서 말했다.

“실례될 것은 없습니다. 그저 가족이 보낸 편지입니다.”

“그렇군요. 개인적인 일에 참견해서 죄송합니다.”

“하하하. 괜찮습니다. 다만 조금 그리울 뿐이죠.”

“가족과는 떨어져 지내고 있습니까?”

병재는 그 말에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안타깝게도 가족과는 멀리 있습니다.”

“그렇군요...”

병재는 싱긋 웃더니 존 제틀에게 말했다.

“어차피 시간도 있는데 서로 심심하니 이야기라도 나눠 볼까요?”

그 말에 존 제틀은 고개를 끄덕였다.

존 제틀과 병재는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다가 존 제틀과 같이 왔던 노라 제틀 도 그 사이에 끼어들어 수다에 빠졌다. 존 제틀은 복잡한 병재의 사연에 얼굴을 조금 굳혀졌다. 자신만 기구한 줄 알았는데 가족들과 흩어진 병재 역시 기구했다. 노라 제틀은 병재의 사연에 울적해졌는지 눈물을 조금씩 흘렀다.

“지금까지도 막내랑 편지를 보내며 지냅니다. 가족과의 연락은 안타깝게 당도하지 못했고요. 지금은 그립습니다. 가족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잘 살고 있는지. 어디서 굶어죽지는 않는지. 혹시나 모를 끔찍한 상상에 불안감이 들쑥들쑥 나타납니다. 그리고 자신만 이렇게 태평하게 지내는 것에 가족들에게 미안합니다.”

“잽들이 나쁜 놈들이네요.”

병재는 그 말에 고개를 저었다.

“일본 사람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일본을 지배하는 자들이 나쁜 것이지요. 그리고 그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자들도 나쁜 것입니다. 사람들 누구나 양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존의 미명하에 그 양심을 저버릴 때도 있습니다. 그건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원망이라도 들지 않습니까? 그 잽들 때문에 자신의 여동생이 성노예로 팔려가고, 자신조차 죽을 자리에 노예처럼 혹사당했는데 분노가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건 아니죠.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조차 악랄하게 변할 수는 없습니다. 일본군 안에서도 무고한 이와 인간의 도리, 양심을 지키는 이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이들에게 함부로 대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뭐라도 되는 듯 악랄하게 행동하는 짐승 같은 자에게는 분노가 무엇인지 보여줄 것입니다.”

병재는 그 말을 하고선 얼굴을 굳히고는 자신도 모르게 살기를 뿜었다. 존 제틀은 갑작스런 병재의 살기에 깜짝 놀랐고, 노라 제틀은 살기에 몸을 가냘프게 떨었다. 그러다 병재는 둘의 모습을 보면서 아차! 하고는 살기를 거두었다.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존 제틀은 별거 아니라는 듯 싱긋 웃었다.

“하하. 제가 괜한 말을 했군요.”

“......”

병재는 자신도 모르게 둘에게 살기를 내뿜은 게 미안한지 침묵을 지켰다. 그런 병재의 모습을 보면서 존 제틀은 생각했다.

‘신의 전령, 아니야. 그는 기구한 운명을 맞닥뜨린 인간이야.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 언젠가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말이야.’

존 제틀은 처음 치료하는 병재의 모습을 보았을 때, 하느님이 보내주신 신의 전령이라고 생각했지만 알아보니 병재 역시 기구한 운명을 맞닥뜨린 한 사람이었다. 병재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존 제틀은 병재에게서 인간의 향기를 느꼈다. 그의 피부색과 낯선 얼굴은 이제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그래. 그는 신의 전령이 아니야. 그저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하나의 의사야. 내 친우는 뭔가 단단히 착각하는 게 틀림없어. 하지만... 신의 전령이 아니면 뭐 어떤가? 엄마는 항상 말했어. 생명을 빚진 은혜를 입었다면 갚아야한다고 말이야. 그래 나도 열심히 살 거야. 그리고 그 빚도 갚아야겠지.’

존 제틀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노라 제틀 역시 아들이 일어나자 따라서 일어났다. 존 제틀은 병재에게 진지하게 말하고는 자신의 연락처가 적힌 종이를 주었다.

“전 당신이 가족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만약 힘들면 연락하세요.”

병재는 진지한 존 제틀의 얼굴을 보고는 싱긋 웃었다.

“예. 힘이 든다면 연락하겠습니다.”

그렇게 병재와 존 제틀의 처음 만남은 끝이 났다.

존 제틀과 노라 제틀은 치료가 끝나자 둘이서 병재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엄마. 그도 한 명의 인간이었어요.”

“그게 무슨 소리니?”

“엄마. 제가 불구가 되었던 시기동안 제 친우 한 명이 있는 것 알고 있죠?”

“그래. 그건 알고 있다만.”

“그 녀석.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게 틀리없어요. 자신의 불구를 치료해준 이는 신의 전령이라고 강림했다고 여겨요.”

노라 제틀은 ‘무슨 소리인가 했다’라는 표정을 지으며 피식 웃었다.

“그래. 존 네 말이 맞다. 사실 나도 처음에는 이런 기적을 내려주신 것이 신께 기도를 올렸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 생각했었거든. 아마 그 친우는 너보다 더 절망했을 거다. 이런 치료를 받은 것을 신이 구원해주신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어. 사람은 나약하단다. 그래서 기적을 바라지. 그건 나도 그렇고, 너도 그래. 그리고 존 너를 치료해준 병재라는 동양인 역시 마찬가지다.”

“예. 엄마는 항상 말씀하셨죠. 생명을 빚졌으면 인간으로써 마땅히 갚아야한다고 말이에요. 그도 인간이고 저도 인간입니다. 전 그를 돕고 싶습니다. 그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노라 제틀은 그 말에 ‘자신의 아들이 이렇게 컸나’ 라고 존 제틀을 대견스럽게 봤다. 이제 노라 제틀에게 있어 존 제틀은 어린아이가 아니었다. 존 제틀의 몸과 마찬가지로 정신 역시 성숙해졌다.

“난 언제나 너의 결정을 지지한단다. 아들아.”

“고마워요. 엄마.”

존 제틀과 노라 제틀은 모자간의 사랑이 느껴지는 대화를 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존 제틀은 병재와의 재회를 기다렸다.

1944년 5월 15일, 병재가 군의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미해병 제 2사단을 포함한 제 5 상륙군단의 회의실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군단의 참모들은 핵심적인 정보가 담긴 작전 계획서들을 군단장 홀란드 스미스 중장에게 건넸다. 스미스 중장은 계획서들을 찬찬히 살펴보고는 참모들에게 말했다.

“모든 준비는 끝난 것 같군.”

참모들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동조했다.

“상륙 작전은 6월 15일, 그 때 작전을 개시한다.”

홀란드 스미스 중장의 결정에 참모들이 힘차게 대답했다.

“아이아이써.”

============================ 작품 후기 ============================

오타나 문맥상 어색한 부분,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지적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연참을 원하듯 저는 항상 댓글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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