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51화 (5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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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흩어진 가족들

일본인 수용소에 대한 요구는 현재 제 5 상륙군단을 총지휘하는 홀랜드 C.스미스 중장의 귀에도 들렸다.

“하하하. 이거 완전 어이가 없구만. 그래.”

스미스 중장은 시렌 소령이 작성한 문서의 내용을 살펴보고는 얼굴을 굳힌다.

“잽들이 자신의 사정 좀 파악했으면 좋겠군.”

그 때 스미스 중장의 말을 듣고 있는 참모들 중 수염이 거뭇거뭇 난 참모가 자리에서 일어나 스미스 중장에게 말했다.

“현재 일본인 수용소의 분위기는 반으로 나눠졌습니다. 포로로 잡혔으면 그냥 시키는 대로 조용히 있자는 편과 이대로 자신들은 불공평한 처사에 당할 수는 없다는 편으로 말이죠. 현재 이 소동도 그 자신들이 불공평하다고 여기는 자들이 강하게 요구한 편입니다.”

“그 재생치료를 할 수 있는 군의관의 의사는 뭐래?”

“일단 명령이 내려오면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자신의 입장을 생각을 좀 해달라는 처지입니다.”

“입장? 아. 원래 그 친구 타라와에서 노역하다가 전투 중 탈주해서 여기로 들어온 거지 참.”

“예. 그렇습니다. 원래 그 군의관은 일본제국에 징용되어 타라와에 배치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본군의 혹독한 감시 아래 죽을 만큼 노역생활을 하다가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타라와 전투가 벌어지자 일본군 감시자를 죽이고 탈주했고, 이 후 미군에 투신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여기에 계신 분들이 잘 알고 있는 사항입니다.”

스미스 중장은 참모의 말을 듣고 피식 웃었다.

“사실 그 친구의 능력이라면 일본군에서 군의관 생활을 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노역생활을 하는 이유가 참으로 웃겼지. 아마.”

“예. 원래 의사의 자격 면허증이 없어서 노역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우리 미군은 다행이었고 말이야. 만약 일본군에 그 친구가 붙어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겠어? 즉사할 만한 중상자들을 전부 다 치료하고, 중상자들을 병력으로 전환시킬 능력이라니 말이야. 그 비정상적인 잽들이 죽지 않고 계속 싸워나간다면 질려서 싸우지도 못할 거야.”

“물론 지금은 그 반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 저 멍청한 놈들도 자신들이 누구를 놓쳤는지 잘 모를 거야. 우리 병사 중 하나가 지뢰를 잘못 밟아 발목이 잘렸는데 며칠 있다가 그 군의관 덕분에 다시 전투에 투입시키지 못할 부상을 회복하고 바로 전투에 투입시키게 만들지.”

“거기다 PTSD도 잘 치료하고, 각종 병까지 치료하니까 금상첨화지요. 그런데 중장님 그 군의관을 정말 일본인 포로수용소에 투입시킬 것입니까?”

“으음. 그 친구는 일단 명령에는 따른다는 입장을 밝혔지?”

“예. 현재 그런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 말을 들은 참모들이 서로 웅성대다가 참모들 중 왼쪽 뺨에 흉터가 난 참모가 일어나 신경질나는 어조로 말했다.

“꼭 그 군의관을 수용소에 투입시켜야겠습니까? 잽들도 자기 파악을 해줬으면 합니다. 거기다 불구를 치료할 수 있는 의사는 현재 그 군의관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귀중한 치료를 왜 적성 포로와 민간인에게 해줘야 합니까? 그들이 뭐가 예뻐서 말입니까?”

참모들 중 반 수가 흉터 난 참모의 의견에 동조했다.

“그의 의견이 맞습니다. 꼭 투입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더욱이 그의 입장도 생각해줘야 합니다. 자신들을 배신했다고 여기는 멍청한 무리가 그 군의관에게 해코지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렇습니까?”

그 말에 수염이 거뭇거뭇 난 참모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전 그 군의관을 일본인 수용시설에 투입시키겠다고 건의하지 않았습니다. 전 단지 그 군의관에 대한 정보만을 나열했습니다.”

참모들은 그렇게 그 군의관 즉 병재에 대해 서로 토의하면서 분위기는 시끄럽게 돌아갔다. 스미스 중장은 서로 대화하는 참모들의 말을 들으면서 잠시 생각했다.

“휴. 좋아. 일본인 포로수용소에 그 군의관을 투입시키도록 하지.”

“예?! 군단장님 그건!”

“꼭 투입시켜야 합니까?”

“전투를 한창 격렬하게 치르는 우리 병사들의 사기도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불구를 치료할 수 있는 군의관은 미스터 길 그밖에 없습니다.”

참모들 대다수가 스미스 중장의 의견에 반대했다.

“자자 모두들 진정하게. 일단 내 말 아직 안 끝났으니 내 말을 전부 듣고 판단하게나.”

스미스 중장의 말에 참모들은 얼굴을 잠시 굳히더니 이내 듣는 자세를 취했다.

“좋아. 이야기할 준비는 되었군. 지금 우리 부대에 종군기자들이 있지?”

그 말에 거뭇거뭇 수염이 난 참모가 답했다.

“예. 각 중대마다 하나씩 종군기자가 파견 중입니다. 그럼 아 설마!”

“자네가 생각하는 것이 맞을 거야. 뭐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우리 미본토의 여론에 대한 공략이지. 물론 우리 국민들이 잽들에 대해 적개심이 상당히 강하긴 하지.”

그 때, 왼쪽 뺨에 흉터가 난 참모가 스미스 중장에게 물었다.

“그럼 왜?”

“당연한 것 아니겠나? 바로 우리 미국이 자유롭고 정의로운 국가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지. 그냥 말만 하면 안 되니 이렇게 증명을 해줘야 더욱 마음속으로 우리 시민들의 애국심이 생기지 않겠나? 또 지금 격전 중인 우리 병사들의 사기도 끌어올리고.”

“......”

“그리고 그 미스터 길의 의사는 명령이 되면 따르겠다고 하지 않았나? 또 그를 해코지 한다고 하면 미스터 길의 호위를 더욱 보강하면 될 거야.”

그 말에 참모들이 웅성거리더니 이내 결론이 났는지 서로를 향해 끄덕였다. 그리고 수염이 거뭇거뭇 난 참모가 그 수렴된 의견들을 모아서 스미스 중장에게 전했다.

“저희 참모들은 찬성하겠습니다. 단, 그의 안전을 더욱 철저히 해주시고 그의 의사에 반하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그가 의사 일을 못하게 된 상황이 온다면 우리 병사들의 사기가 곤두박질친다는 사실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스미스 중장은 마음에 드는지 고개를 끄덕거렸다.

“알겠네. 만약 그가 이 일을 하다가 못하겠다고 하면 그만두도록 하겠네. 더 이상의 이견은 있는가?”

참모들은 스미스 중장의 말에 침묵을 지켰다.

“그럼 이견이 없는 걸로 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세운 뒤 일본인 포로수용소에 미스터 길을 투입시키는 것으로 결정하겠네.”

“아이 아이, 써!”

6월 25일, 미군들이 사이판의 카그만 반도를 점령하기 위해 공세에 돌입하는 시점에 병재는 정필중과 같이 일본인 포로수용소로 가는 차에 탑승했다. 그리고 가는 길의 풍경을 보면서 병재는 정필중과 서로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자넨 왜 그런 제안을 받아 들였나? 우리가 타라와에 있을 때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겠는가?”

정필중의 그 말에 병재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도 솔직히 이번 가는 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명령은 명령이었다. 자신이 현재 군의관 신분에 있는 이상 명령은 따라야 했다.

“물론 기억합니다. 그 고통스러운 노역 생활과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근심과 걱정 모두 기억합니다. 그리고 타라와에서 일본군이 우리를 처리하고자 하는 것 모두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의사입니다. 의사의 치료에는 사적인 감정이 들어서는 안 됩니다.”

정필중은 짜증과 불쾌로 범벅이 된 얼굴을 하며 말했다.

“젠장. 자네가 하는 말이니 내가 따라가는 거야. 다른 사람이었으면 죽도 밥도 없었을 테니까 말이야.”

“저라도 마음에 들겠습니까? 일제가 우리 가족들에게 한 짓을 생각하면...”

“에휴... 세상 참 개 같군.”

병재와 정필중은 짜증과 불쾌, 한탄으로 가득한 표정을 하고는 차 밖 풍경만을 바라보았다.

시간이 지나 병재와 정필중을 탑승한 차가 일본인 포로수용소에 도착했다. 수용시설의 관리자는 병재와 정필중이 잘 알고 있는 자였다.

“미안하군. 상층부에게 그렇게 신경 쓰라고 내 사견까지 덧붙였지만 묵살 당했네.”

포로 수용시설의 총 책임자인 시렌 소령이 미안함으로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병재와 정필중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병재는 웃으며 시렌 소령에게 말했다.

“어떻게 그 것이 시렌 소령의 탓이겠습니까? 상층부에서 뭐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여기고 하는 말이겠지요. 그리고 저희들은 의사입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에도 나와 있지 않습니까? 나는 환자를 위해 내 의무를 다하는데 있어 나이, 질병, 장애, 교리, 인종, 성별, 국적, 정당, 종족, 성적 성향, 사회적 지위 등에 따른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말이죠.”

시렌 소령은 그 말을 들으며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그런 내용이 있는가? 갸우뚱거리다 병재가 있다고 이야기 했으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

“알겠네. 자네가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나도 마음이 편해지는군. 그래도 자네와 자네 옆의 동료를 위해서 호위를 보강 할 테니 안전에 대한 염려는 걱정 말게.”

병재와 정필중은 시렌 소령의 호의를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그 후 시렌 소령의 안내를 받아 일본인 수용소로 들어갔다.

지금 일본인 수용소의 통제는 영어구사가 가능한 일본군의 부사관 들이 맡고 있었다. 시렌 소령은 포로들과 일본인 민간인들을 통제하고 있던 일본군 부사관 들을 불러 모은 뒤 말했다.

“당신들이 요구한 대로 이야기가 되었소. 그러니 질병을 가진 사람과 불구가 된 사람들을 불러 모으시오. 그 뒤로 당신들이 잘 통제해서 질서를 유지하고 말이요.”

일본군 부사관 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시렌 소령의 말을 알아들었다. 일본군 부사관 들은 병재와 정필중을 한 번씩 살펴보고는 이내 자기 할 일 하러갔다.

-찰칵! 팡! 찰칵! 팡!-

시렌 소령과 병재, 정필중의 옆에 있던 종군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고 있었다. 아니 카메라뿐만 아니라 동영상을 찍을 장비까지 설치되었다.

종군기자 중 한 사람이었던 소이던 R.재킴은 작은 수첩과 펜을 들고 시렌 소령에게 다가가 질문을 던졌다.

“현재 당신이 이 곳 일본인 포로수용소를 맡고 있는 사람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제가 이곳을 책임지는 에드워드 시렌 소령입니다.”

“그런데 지금 지시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일본군 포로들입니까?”

시렌 소령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이 아는 것을 말했다.

“예. 현재 일본군 포로들 중에서 영어구사가 가능한 부사관 들을 선발하여 일본군과 일본인 민간인들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왜 하필이면 부사관 들입니까?”

“사관들은 자존심이 강해서 그런지 우리가 하는 일에 비협조적이거나 협조적이더라도 영어구사가 불가능하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행한 절차입니다.”

중군기자 재킴은 시렌 소령이 말한 것을 자신이 들고 있는 수첩에 빠르게 적고는 다시 질문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일본인 포로들이 어떤 요구를 해왔기에 당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었다는 말을 하는 건지 알 수 있을까요?”

시렌 소령은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자신의 권한 안에 대답할 수 있는 범위만 이야기 해주었다.

“일본인 포로들 쪽에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불구자에 대한 치료를 할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에게 해주지 않는다고 불평들을 많이 했습니다. 더욱이 일본인과 같은 국적인 조선인에게는 그런 치료 및 복지를 행하는데 왜 자신들은 안 해주는지 의문점을 제기하고 조선인과 같은 대우를 요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말하자면 이 옆의 군의관 미스터 길의 재생치료가 예가 되겠군요.”

“음. 그러면 왜 조선인에게는 그런 복지를 행하는지 이유를 물을 수 있을까요?”

그 말에 시렌 소령은 침묵을 지키다 얼굴을 굳히고는 말했다.

“일단 제가 말 할 수 있는 범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원래 조선인들과 일본인들의 사이는 견원지간입니다. 조선인 수감자들이 일본군 부사관 들의 통제에 극렬하게 반발해서 따로 분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조선인 수감자들 중에는 영어가 가능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군의관 중 영어와 조선어를 동시에 구사 가능한 인물 등이 있습니다. 여기 옆에 있는 미스터 길과 정이 그런 경우입니다.”

“흐음. 그래서 같은 조선인이니까 통제까지 맡긴 거다 그런 말씀이겠군요?”

“예. 그래서 맡겼습니다.”

“제가 파악하고 있기로는 이곳에 근무하고 있는 군의관들은 병사들에 대한 치료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혹시 현재 군의관에 임명된 조선인들이 병사에 대한 치료와 조선인 수감자에 대한 통제와 위무를 동시에 하는 것입니까?”

시렌 소령은 완전히 얼굴을 굳히고는 단호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 권한 밖의 일이라서 대답할 수 없습니다.”

“조선인 군의관들에 대해 상당히 과중한 업무를 맡기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저 미스터 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재생치료를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알고 있는데 미군 측에서 그런 인물을 혹사를 하고 계십니까?”

시렌 소령은 짜증과 불쾌감이 가득한 어조로 대답했다.

“그건 절대 아닙니다. 우리 미군은 철저히 본인의 의사를 존중합니다.”

재킴은 눈빛을 날카롭게 변화시키며 시렌 소령을 쏘아 붙였다.

“아까 관리소장 님 말씀에 조선인과 일본인 간의 관계는 견원지간이라서 따로 분리하게 만들 정도로 험악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조선인과 일본인과의 관계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포로수용소에 대동시킨 저 조선인 군의관들이 본인의 의사를 존중했다고 그렇게 믿습니까?”

“......”

시렌 소령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 때 옆에서 가만히 인터뷰를 듣고 있던 병재가 나서서 재킴의 의견에 대답했다.

“예. 그건 맞습니다. 우리 조선인 군의관들은 철저하게 자신이 원해서 이번 일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재킴은 조금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이내 시선을 병재에게 돌리며 질문을 계속했다.

“미스터 길, 당신은 솔직하게 부당한 명령이라고 느껴지신 적은 없습니까?”

“예. 전 그렇게 느끼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느끼시는지? 혹시 다른 이유라도 있나요?”

“저는 의사입니다. 의사라면 아픈 환자들을 진료 및 치료하기 위해 마땅히 노력하는 자라고 생각합니다. 그 환자가 적군이라 해도 말이죠.”

“즉 다시 말하면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다 라는 말씀입니까?”

“의사의 윤리에 의사는 치료에 개인적인 감정을 담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그 말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일에 대해 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그래도 전 원해서 이 자리에 왔다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재킴은 병재의 대답을 듣고는 수첩에 들은 내용을 마저 적었다.

때마침 일본군 부사관 들이 시렌 소령이 말한 환자들을 데려왔다. 시렌 소령은 병재에게 재차 물었다.

“자네와 미스터 정은 어떻게 일을 배분했으면 하는가?”

“일단 불구에 대한 치료는 저가 맡지요. 그리고 정형에 대해선 제가 환자들을 살핀 후 따로 배정해줄 것입니다. 배정한 후 나머지는 제가 다 처리하겠습니다.”

시렌 소령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일본군 부사관 들에게 병재가 한 말 그대로 전했다. 일본군 부사관 들은 ‘알았다’라는 영어만 남기고 병재에게 환자들을 소개시켜줬다. 병재는 환자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어떤 질병에 걸렸는지 파악이 되었다. 그 후 병재는 정필중이 처리할 수 있는 환자들에 대해 파란색 스티커를 붙이고는 시렌 소령에게 말했다.

“파란색 스티커를 붙인 환자는 여기 미스터 정이 처리할 수 있는 환자입니다.”

시렌 소령은 고개를 끄덕였고, 일본군 부사관 들에게 말해 파란색 스티커를 붙인 환자들과 그외 나머지 환자들을 분리시키도록 명했다. 그 후 병재와 정필중, 그리고 그들을 호위하는 병사들은 각각 원래의 의무실과 비어있는 방 안에반으로 나눠 들어갔다. 그 후 파란색 스티커를 붙인 환자들은 원래의 의무실에 줄을 섰고, 그 외의 환자들은 비어있는 방에 줄을 섰다.

============================ 작품 후기 ============================

쩝 이야기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일단 병재의 여동생이자 병윤이 그렇게 찾아 가출했던 길효순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 혹은 다다음 편에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병재가 이야기한 히포크라테스 선언의 내용은 지금 당시에 없었습니다. 1948년에 생깁니다.

그러니 저에게 댓글이라는 힘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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