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57화 (57/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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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흩어진 가족들

7월 9일 오후, 사이판의 마피 곳. 절벽에는 절박한 표정의 민간인들이 뒤를 돌아보고 있었다. 일본군 패잔병 중 하나가 소총 아리사카를 들어 성내며 외쳤다.

“멋들 하고 있나? 전부 뛰어 내리는 거다. 우리 천황 폐하를 위해서 목숨을 바쳐야 하지 않겠나? 우리 일본은 신이 지켜주는 나라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신을 위해서 승리를 위해서 목숨을 다 바쳐야 하는 것이다!”

아까까지만 하여도 민간인 몇 명이 결국 자포자기하며 체념한 표정으로 외쳤다.

-덴노 헤이카 반자이!-

-덴노 헤이카 반자이!-

결국 민간인들은 절벽 위에서 뛰어내렸으며 앙앙 울고 있는 어린이들은 부모들이 안고 절벽에서 뛰어 들어갔다.

“저런 미친 놈들.”

헤이드 병장의 분대와 그 분대원들 역시 경악한 표정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들뿐만 아니라 이 광경을 지켜보는 미군 병사들 모두 다 그랬다. 그 때 일본어를 아는 목청 좋은 미군 병사 한 명이 외쳤다.

“투항하십시오. 우리 미군은 절대 여러분들을 해치지 않습니다. 의미없는 자살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 투항하십시오.”

그 말을 들은 민간인들의 표정은 곤혹스러움 그 자체였다. 왜냐하면 일본군 병사들에게 미군한테 붙잡히면 강간은 기본이고, 약탈에 방화에 그야말로 잡히면 죽는다는 식으로 세뇌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 때 일본군 패잔병 하나가 소총을 들어 민간인 한 명을 쏘았다.

-타앙!-

“으윽!”

“뭣들 하고 있나? 신이 우리를 지켜보신다.”

결국 병사의 압박에 민간인들은 한 차례 두 차례씩 뛰어 내렸다.

-풍덩! 풍덩! 풍덩!-

민간인들은 세뇌와 일본군 패잔병들의 협박에 바다 속으로 뛰어 들었고, 이내 남아있는 민간인들은 없었다. 일본군 패잔병 역시 망설이는 민간인들을 사살하다가 이내 민간인들이 사라지자 자신도 절벽에서 뛰어내렸다.

“빌어먹을. 저 잽들의 정신구조는 도대체 어떤지 모르겠군.”

헤이드 병장은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인들의 행동에 화를 냈다. 분대원 들 표정 역시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바드레드 일병이 한 마디 했다.

“잽들의 정신머리를 누가 알까요? 뭐 다른 인종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내 눈 앞에 수 천 명의 생명이 떨어졌어. 무려 수 천 명이라고.”

“지들 결정입니다. 우리가 신경 쓸 바 아닙니다.”

바드레드 일병은 이 한 마디를 한 후 사이판 전투는 끝이 났다. 일본군 본대는 전멸하였고, 이제 남은 것은 잔당을 소탕하는 것밖에 남지 않았다.

7월 10일, 차란카노아에 위치한 사령부에서 성조기가 계양되었다. 그 자리에 병재를 비롯한 조선인 군의관들도 함께 있었다. 홀렌드 C.스미스 중장은 단상 위에 올라가서 연설했다.

“제군들! 정말 멋지게 잘 싸워주었다. 우리는 이제 일본 본토를 직접 공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전투를 계기로 우리는 태평양 전선에서 상당히 유리해졌다. 곧 미 본토에서 최신식 폭격기인 B-29가 이곳에서 배치될 것이며 그 악마 같은 일본군들은 무자비한 공습에 잿더미가 될 것이다. 자유와 영광을 침해하는 그 악마의 무리에게 지옥을. 그 악마에게 맞서 싸우는 자들에게 자랑스러운 영예을 위하여!”

“영예를 위하여!”

스미스 중장이 크게 외치자 단상 앞에 나란히 서 있던 참모들과 병사들이 크게 대답했다. 전투에서 이겼다는 환호의 도가니와 이제껏 살아남았다는 안도감, 옆에 생생했던 전우들이 다시는 못 보는 슬픔이 뒤섞인 아주 복잡한 분위기였다. 병재와 조선인 군의관들은 그 분위기를 느끼며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제 우리의 군의관 생활은 이제 끝인가?”

정필중이 나직히 정수된 물을 마시며 말했다.

“아무래도 우리는 병재 형을 따라서 그 재활치료센터에 배치된다고 하던데. 이제 이번 전투의 경험은 끔찍한 추억으로 남게 되겠죠.”

노송규는 김강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한다.

“물론 전투의 끔찍함은 여기까지겠지. 이제 새로운 끔찍함을 맞이하러 가겠지. 그런데, 병재야. 그 재활치료센터는 어디에 있는 곳이냐?”

“미국 본토 일리노아 주의 시카고에 위치해 있어요. 큰 병원 중 파산한 병원 건물을 이용한다고 하더군요.”

채병호는 그 말을 듣고 팔짱을 끼며 말한다.

“그러면 우리는 앞으로 그 병원에서 근무하게 되는 것이요?”

정필중이 물을 끝까지 마시고 병재 대신 채병호의 질문에 답한다.

“앞으로 급히 변경될 내용이 없다면 그리 될 거야. 그런데 그 여동생이라는 아이 말인데. 그 병원으로 같이 데려갈 생각이냐?”

병재는 정필중이 언급하는 여동생이라는 단어에 얼굴을 굳혔다. 그리고는 무미건조한 어조로 답한다.

“데려가야죠. 미국에서 연고 있는 사람은 저 밖에 없을 것입니다. 미국 정부와 계약을 맺을 때도 여동생에 대한 보호가 있다고 하지만, 왠지 제가 데리고 있어야 안심할 것 같거든요.”

“...... 자네의 여동생을 언급해서 미안하군.”

“제 마음을 헤아렸으면 여동생에 대한 언급을 앞으로 그만해뒀으면 좋겠군요.”

“알았네. 미안하이.”

정필중이 언급한 병재의 여동생 길효순 때문에 분위기는 싸해졌다. 그 때 여러 명이 조선인 군의관들 무리에 끼어들었다.

“아 자네들 여기에 있었군.”

병재를 비롯한 조선인 군의관들은 자신들을 부르는 누군가에게 고개를 돌렸다. 정체를 확인해보니 아까 멋들어지게 연설했던 스미스 중장과 뒤의 부관 및 호위병사들이 있었다. 병재를 비롯한 조선인 군의관들은 스미스 중장을 보자마자 경례부터 올렸다.

“충성!”

“이 경례구호가 내가 받는 자네들의 마지막이 될 것 같군. 그래. 그 곳으로 갈 준비는 다들 되었나?”

“예. 예정대로라면 저희들은 하와이에 정부가 보내준 민항기를 타고 시카고의 재활치료센터로 가게 됩니다. 앞으로 그 곳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스미스 중장은 병재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병재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말한다.

“아마 그 곳에 도착한다면 여기에 있었던 일보다 배는 더 치열해 질 거야. 여기에서는 이곳에 배치된 중상자들만 상대했으면 되었지만 그 곳에는 유럽전선, 태평양 전선의 모든 불구자 및 중상자들이 그 곳으로 가게 될 테니까 말이야. 그래도 자네들 덕분에 우리 병사들의 생명을 상당수 지켜내게 되었어. 그 중에는 자네들이 없다면 불구자가 되어 앞으로의 생활에 절망하게 될 인원들도 상당수 있겠지. 또 크게 다쳐서 원래대로라면 치료할 수 없어서 하늘에 계신 신께 기도를 드리거나.”

사실 이번 사이판 전투의 전사자와 중상자의 수는 상당히 적어졌다. 일본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였지만 병사들의 피해는 빠른 부상회복과 병재의 빼어난 치료덕분에 현저히 적었다.

그 결과 현재 전사자들의 수는 387명이었고, 중상자의 수는 0명이었다. 계산하면 사상자의 수가 전사자의 수와 같은 것이다. 그 것을 잘 알고 있었던 스미스 중장은 병재를 비롯한 조선인 군의관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리고 이 전투에 참가한 모든 병사들이 군의관들에게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덕분에 내가 병사들의 부모님에게 시달리는 것이 덜해질 거야. 하하.”

“그렇게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군단장님.”

“그래. 내일 여기에 치안을 유지할 병력을 제하고 모두 다 철수하게 될 거야. 그 때까지 푹 쉬도록 하게.”

“예.”

병재는 그 말을 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 후 스미스 중장은  참모들 및 사단장과 이야기하러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겼다.

“휴우.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깜짝 놀랐군.”

정필중은 조선어로 말하고는 스미스 중장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이마의 식은땀을 손으로 닦았다.

“뭐 저 사람과의 만남은 저 사람이 큰 부상을 입지 않은 한 마지막으로 보게 될 테니 아쉬울 수밖에 없겠죠.”

이 말을 마지막으로 계양식은 끝났다.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의무실로 되돌아온 병재는 짐을 챙기는 의무병들을 도왔다. 짐을 어느 정도 정리한 의무병은 흘린 땀을 닦고 조금 그리운 표정으로 병재를 바라보며 말한다.

“군의관님. 재활치료센터에 가시게 되면 우리들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병재는 자신의 짐을 정리하다가 의무병의 말에 피식 웃었다.

“사람의 기억력은 붕어가 아닙니다. 제가 당신들을 애써 떠올리고 싶지 않아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걱정 하지 마세요.”

“그렇게 말해주시니 감사하네요. 언젠가 전쟁이 끝나면 그 곳으로 갈게요. 선생님 덕분에 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군요. 하여튼 전쟁이 끝나 그 곳에 온다면 언제든지 환영인사를 해둘게요.”

의무병은 감격의 표정을 지으며 짐 싸는 속도를 빠르게 했다. 한편 자신의 짐을 다 싼 병재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침대에 앉아 담요로 온 몸을 덮은 채 멀뚱멀뚱 쳐다보는 자신의 여동생 길효순이 병재와 의무병들을 바라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길효순은 아직까지 함묵증이 낫지 않아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녀에게 끼친 지옥같은 기억이 해소되지 않는 한 말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길효순에게도 하나의 변화가 생겼다. 이제 병재와 떨어지지 않는다면 외간 남자들 속에서 남성 공포증에 시달리는 증상이 줄어든 것이다.

그리고 치료받기 전만 하여도 썩었던 하체는 정상의 모습을 되찾았고, 평소 형상을 찾아볼 수 없었던 얼굴은 애초에 그 괴로움을 받지 않은 것처럼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러나 병재는 효순의 겉만 치료했지, 길효순의 마음의 병까지는 아직 치료하지 못했다.

지금은 말을 못 하지만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길효순은 병재를 자신을 보호해주는 사람으로 인식한 모양이었다. 병재는 그런 그녀를 보고 속으로 한 숨을 쉬었다.

‘언젠가는 말을 할 수가 있겠지. 언젠가는.’

병재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안도했다. 헤이진 가족들 중 한 명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특히 병윤이 그리 찾고자 하여 가출했던 가족중 일원을 자신이 되찾자 아리송한 기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병재는 의무실 주위를 둘러보았다.

지금 의무병들은 짐 정리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간이침대도 분해해서 나무상자 안으로 넣었다. 그리고 자신이 잘 곳과 철수할 때 가방 안에 간단히 넣어둘 수 있는 개인 짐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물품들을 나무상자 안에 넣고 그 나무상자들을 차곡차곡 정리했다.

병재는 문득 가족들이 보고 싶었다. 어머니는 잘 있는지, 아버지는 잘 살아 계시는지, 중경공단에 살고 있는 병윤은 잘 먹고 다니는지, 그리고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병주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이다.

병재는 효순 옆으로 가서 효순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효순은 병재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에 대해서 좋은지 기쁜 표정을 짓는다.

‘그래. 그 때까지 내 가여운 동생 효순을 보호하면서 가족들을 만날 때까지 열심히 사는 거야.’

병재는 그렇게 마음을 먹으며 다짐했다. 이 시궁창 같은 현실 속에서도 기회는 찾아오는 법이니까.

며칠 뒤, 사이판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들은 치안을 유지할 병력들을 제외하고는 철수하기 시작했다. 임시로 만들어진 부두에 수송선들이 정박해 있었으며 수송선에 설치된 도르래와 지게차를 이용하여 짐들을 차곡차곡 수송하고 있었다. 그리고 병력 수송선에 미군 병사들이 차례대로 줄을 서서 탑승하고 있었다. 병재는 효순이를 업은 채로 군의관들과 같이 수송선에 올라탔다.

여자를 등에 업은 채로 탑승하는 병재의 모습에 미군 병사들이 작게 수군수군 거렸다.

“저 여자가 그 난리를 일으키게 만든 주인공이야?”

“그 사진을 보고 얼마나 빡쳤는지 모르지. 나도 열을 받았는데 사진의 주인공인 여성의 친 오빠는 얼마나 분노하겠어?”

“그런데 그 여자를 본 뒤 일본인 포로수용소에서 잘만 일본인들을 치료했는데 왜 그 한 명한테만 족쳤는지 알고 있어?”

“뭐 듣기로는 그 맞아터진 녀석이 저 여성을 그 문제의 사진처럼 만들었다고 자랑스럽게 떠들다 들킨 거래.”

“씨발 듣는 내가 열 받는다. 나라면 그 새끼를 죽여 놓은 건데. 솔직히 그 상황에서 죽이지 않는 것만 해도 말이 되지 않는데 말이지.”

“그 사람 속은 누구도 모르지.”

“솔직히 저 사람 속도 좋아. 쩝 나는 열 받아서 자폭할 거 같은데 말이지.”

“그런데 너 여동생 있다고 하지 않았냐?”

“그 년은 나 없어도 알아서 잘 먹고 잘 사니까 신경 끌 거야.”

“그 분처럼 너도 여동생에게 잘 대해줘.”

“아 너나 내 여동생에 신경 꺼.”

병재는 발걸음을 옮기는 동시에 병재와 효순이를 보고 수군거리는 병사들의 대화를 듣고 피식 웃었다. 효순은 지금 병재의 등이 따뜻한 지 곤히 자고 있었다. 이제 다 큰 숙녀가 어린아이처럼 구는 모습에 병재는 마냥 신기했지만 지금이 좋다고 여겼다.

‘이제 나도 혼자는 아냐. 이 걸 시작으로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거야. 그리고 고향에 오순도순 행복하게 사는 거야.’

병재는 남몰래 희망을 품었다. 옛날처럼 고향에서 가난하고 배는 고프지만 온 가족이 집에 모여 서로 웃고 떠들며 희희낙락거리는 모습을 되찾고 싶다. 그렇게 병재는 속으로 자신이 믿는 신께 빌었다.

“아! 못생긴 군의관 오빠다!”

그 때, 깜찍하고 귀여운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병재의 귀에 들렸다. 병재가 그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쳐다보니 저번의 조선인 수용소에 있었던 진혜와 그 가족들이 눈에 보였다. 진혜야 아직 어린아이인지라 연신 병재를 보고 싱글벙글 하지만 부모들은 조금 병재를 어려워하는 표정이었다. 아마 병재가 저 병사들 속에서 어떤 지위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한 모양이다.

“그런데 오빠 등 뒤에 업고 있는 사람은 누구야?”

진혜는 호기심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병재에게 물었다. 병재는 피식 웃으며 진혜에게 대답했다.

“내 가장 소중한 가족.”

“가족? 아 엄마와 아빠처럼?”

“그래.”

“아 가족이구나. 엄마 아빠 저 오빠도 가족이 있나 봐요.”

진혜의 말에 진혜의 부모는 더욱 안절부절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 병재는 그 모습에 밝은 미소를 띄었다.

“좋구나. 가족이라는 것은.”

진혜와 그의 가족의 모습을 보니 병재 자신도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그런데 진혜는 여기서 떠나는 거야?”

진혜는 깜찍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난 여기서 태어났지만 엄마 아빠가 곧 다른 곳으로 이사 간데.”

“그래. 하지만 너가 나처럼 나이를 먹으면 고향에 가고 싶을거야.”

“힝. 글쎄.”

“사람마다 틀리기는 하지만 말이야.”

“그게 뭐야?!”

병재는 진혜의 버럭에 딸을 보는 아버지의 미소처럼 웃었다. 그리고 등 뒤에 업은 효순의 체온을 느끼며 사이판을 바라보았다.

‘이제 여기도 안녕이다. 그래도 고맙다. 덕분에 내 여동생을 만날 수 있었어.’

============================ 작품 후기 ============================

휴우 사이판 편이 끝났습니다. 이제 다음 편부터는 병주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좋고도 많은 댓글은 작가에게 큰 사랑이 됩니다. 그러니 댓글 많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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