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78화 (78/633)

0078 / 0633 ----------------------------------------------

[1부] 흩어진 가족들

1944년 10월 2일, 남경 점령이 중국 대륙을 떠들썩하면서 일제가 점령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축제가 벌어졌다. 마을에서는 전쟁 통에 아끼고 아꼈던 식량들을 대대적으로 풀어서 축하잔치를 벌였고, 도시에서는 시장이 직접 돈을 모아서 축제를 벌였다.

그건 중경에 있는 장개석 총통 역시 마찬가지였다. 장개석 총통은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웃는 얼굴로 호위병들과 같이 활보하면서 축제거리를 즐겼다.

이제는 아예 장개석의 측근이 된 길병윤과 송감연 역시 장개석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길병윤과 송감연은 거리를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본다. 송감연은 축제로 인해 자신의 일에서 해방되자 기쁜 표정이 얼굴에 표출되었다.

“햐. 이번에 남경을 탈환하면서 축제가 열리니 살판났네.”

“그러게 말이다.”

“그나저나 이번 달 보름에 근대식 병원을 착공한다며?”

“음 그건. 뭐 나도 투자한 것도 있으니까 말이지.”

그 말을 한 병윤은 남경공략 전에 장개석 총통이 대형병원 건설을 지시한 일을 떠올렸다. 외국에서 유학한 의사들과 외국인 의사들을 한 데 모아서 중국 각지에서 부상당한 부상병들과 국민들을 치료할 수 있는 대형 근대식 병원을 발주했다. 거기에 들어갈 건설과 인력, 자본은 중경공단에서 책임지기로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병윤은 건축설계사들을 모아서 근대식 병원을 건설할 설계들을 작성한 후 건설 총 계획을 만들고 그 걸 장개석 총통에게 제출했다.

“거기에 배치될 인력은 뭐 어떻게 할 건데?”

“그거야 총통 각하께서 알아서 할 일 아니겠냐? 아니면 보건부 장관이 알아서 할 일이지.”

“아 이번에 보건부가 새로 신설된 거 말이냐?”

“그래. 그 사람.”

그 말에 병윤은 골치가 아프다는 듯 이마에 손을 탁 댄다. 이번에 근대식 대형 병원에 착공하면서 장개석 총통은 보건부를 새로 신설하면서 보건부 장관에 상정호가 임명되었다. 상정호는 1880년에 태어나 20살의 나이에 북미 캐나다로 근대 의술을 배우러 유학을 떠났다. 그는 20살부터 의사 일을 하였으니 경력도 실력도 만만치 않은 자였다. 그리고 장개석의 눈에 들어 남경에서 병원을 운영하다가 중경으로 피난한 처지였다.

그 때문에 그가 보건부 장관에 역임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요즘은 이번 근대식 대형병원 발주와 운영 건으로 매번 병윤을 찾아와 이야기를 나눈다.

“에효. 의료용 물품들을 완공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닦달하는 그 양반. 그 양반 소리만 들으면 미치겠어.”

지난 번 회장실에서 자신을 닦달하는 상정호를 생각하면서 병윤의 골치 아픈 모습에 감연은 고소하다는 듯 키득키득 웃는다.

“너도 고생 좀 해야 돼. 의료용 메스, 소독수, 그 외에도 의료용 장갑이라든지 제약, 히야 많다 많아. 그 것들을 생산할 기계라든지 따로 설계해야하고, 인력 배치해야 하고. 뭐 그걸로 돈 좀 뽑겠냐?”

“으음... 글쎄다. 총통 각하가 말씀하기로는 이익은 없다고 단언하셔서.”

“한 마디로 공짜로 해달라는 뜻이네.”

“으으... 그러니까 말이지. 그 때문에 내 밑에 있는 사장들이 의욕이 없어. 누가 돈도 안 나오는데 투자하겠어? 어쩔 수 없이 내 돈으로 해야지.”

“그런데 돈은 얼마만큼 모았냐?”

“현재 가지고 있는 현금은 미화 50억 달러 정도. 그 외 내 지분들을 다 팔면 수백억은 넘겠지.”

그 말에 감연은 놀랍다는 듯이 병윤을 쳐다보았다. 그러다 중경공단의 규모와 병윤의 지분을 생각하면 합당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미친... 언제 그렇게 모았냐? 거기서 나에게 반등분해주는 거 있지 않았겠지?”

“정확히는 삼등분이야. 이 자식아.”

“삼등분? 하나는 누구였지? 아! 맞다. 신유철 형을 잊을 뻔 했네.”

“그래. 그 형도 이제 장군이니 돈도 필요할 거고.”

“햐. 그 형 군단장 되니까 날라 다니던데.”

“이번에 남경 공략에 공을 세웠던 군단장이 형밖에 없더라. 이번에 미국에서 새로 부임한 웨드마이어 참모장도 그 형을 눈여겨보더라.”

이번 달에 들어서 장개석 총통과 매번 충돌을 일으켰던 스틸웰이 물러나고 앨버트 웨드마이어가 장개석의 고문관으로 등극했다. 웨드마이어 참모장은 이번 남경공략의 작전을 파악하면서 신유철에 대한 평가를 높이 할 수밖에 없었다.

“하기야 남경 공략 작전을 다 세운 것이 유철이 형인데. 오죽하겠어?”

“그렇지. 그 때문에 나보고 유능한 참모 없냐고 하소연 하더라.”

그 말을 들은 송감연은 신유철이 울고불고 하소연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키득키득 웃었다.

“크크크. 회사 경영자에게 군인 참모를 소개시켜달라니 그 형도 오죽하면 급했나보군.”

“그래서 난 없다고 이야기했지. 회사 경영자에게 아는 군인이 어딨냐고? 아는 군인이라면 형밖에 없다고 말했지. 뭐 아는 군인이라면 중국군과 광복군에서 아는 군인 몇 명 있지만 유철이 형이 원하는 조건에 못 미쳐서 추천하지 못했지.”

“맞는 말이야. 그 형 밑으로 추천하게 하면 추천받은 사람들이 너를 죽이러 찾아갈 걸. 왜 이런 힘든 일을 시켰냐며 말이야.”

“아 이제 슬슬 거리활보도 끝나가는 군.”

병윤과 감연 둘은 서로 대화하면서 정해진 거리 활보가 끝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장개석 총통은 호위병과 함께 단상위로 올랐고, 둘 역시 단상 위로 올라가 단상 뒤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의자에는 외국인 대사들과 중국의 주요 장관 및 정치인들 그리고 중경공단의 주요 사장들, 마지막으로 임시정부 주석 김구 및 여러 장관들이 앉아 있었다. 그리고 병윤 옆에는 아까 서로 대화할 때 말했던 그 앨버트 웨드마이어 참모장이 앉아 있었다.

앨버트 웨드마이어 참모장은 옆에 앉은 19살 청년인 두 사람을 보고 신기한 눈빛을 내보이면서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를 나눈다.

“당신들이 중경공단의 회장인 길병윤, 그리고 중국 연구 총괄장인 송감연인가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 이번에 장개석 총통의 고문관에 새로 임명된 앨버트 웨드마이어라고 합니다.”

약간은 어색한 중국어가 두 사람의 귀에 들렸다. 병윤은 웃으면서 말한다.

“편하게 영어로 하세요.”

“하하. 중국 땅에 왔으니 제 말투가 어색하더라도 중국어를 쓰겠습니다.”

“그렇게 말하시면 알겠습니다. 혹시 용건이라도 있으십니까?”

병윤의 직설적인 말에 웨드마이어 참모장은 오히려 빙글 웃으면서 말한다.

“용건은 항상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시간이 없어서 찾아뵙지 못했군요. 이번 기회에 대화할 수 있어서 참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아하하. 저를 높이 평가해주시는 것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시카고 재생치료센터의 책임자에 길병재라는 한 동양인이 앉아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 사람과 당신과는 형제지간이라고 들었습니다. 사실입니까?”

병윤은 그 말에 피식 웃는다. 올 해 들어서 이런 사실들이 주요 나라의 정치계에 떠돌았다. 장개석 총통이 따로 불러서 사실이냐고 물어볼 정도이니 말 할 것도 없었다.

“이미 다 사실로 알고 있습니다.”

“허. 그렇군요. 그 미스터 길이랑 형제지간이라니...”

웨드마이어 참모장은 약간 의외의 사실을 들었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병윤은 이런 사실을 말해준 것 치고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제 큰 형과는 요즘 편지를 주고받고 있어서 연락하는 편입니다.”

“아하! 그러시군요. 언젠가 따로 미국으로 찾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으로? 허어 이 사람 무슨 의도이지?’

병윤이 웨드마이어 참모장의 의도에 대해 생각할 때, 웨드마이어 참모장은 속으로 병윤과 감연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그 미스터 길이랑 형제가 있다니. 하하. 이거 이 형제들의 부모는 운이 좋군. 아마 이 들도 우리 미국이 거둘 수 있다면...’

그 때 웨드마이어 참모장이 이번에 병윤대신 감연을 바라보며 말한다.

“당신은 중국 연구 기술 총괄장에 앉아 있다고 하셨나요?”

갑작스럽게 웨드마이어 참모장이 말을 걸자 감연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한다.

“예. 그렇습니다.”

“유럽전선에 있는 병사들이 당신이 만든 무기와 병기에 대해서 많이들 좋아합니다. 특히 41식 중전차의 경우는 독일의 티거 전차를 상대하는데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아하하하. 그렇군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설계했는데 시제품이 잘 작동한 것에 대해 어제 일처럼 기뻤는데 그 전차가 활약을 하다니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전차를 설계할 때, 처음이었다는 이야기입니까?”

“뭐 정확히는 중경공단 회장직에 앉아있는 이 녀석과의 합작품이죠. 그 외에도 기타 연구인원들이 있습니다.”

“으음...”

‘뭐 이런 괴물 같은 족속들이 다 있어? 그 전차를 둘이서 설계했다고?’

웨드마이어 참모장은 두 사람의 평가를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얼굴색을 고친 웨드마이어 참모장은 감연에게 유학을 권한다.

“흐흠. 그러시다면 이번 MIT에 유학해서 제대로 된 지식을 배우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나이도 나이인 만큼 유학하기 적당한 때일 것 같은데 말이죠.”

그 말에 감연은 아리송한 얼굴을 지었다. 그러다 감연은 고향에서 야학밖에 못 배운 자신을 생각하면서 학교에 대한 동경도 어느 정도 생겼다.

“유학이라... 총통 각하께서 허락해줄지 모르는 일입니다. 거기다 저는 할 일이 쌓아 있습니다. 그 걸 대신할 사람이 없다면 유학일은 불가능하겠죠.”

“허어. 어떤 일이 있기에...”

“이번에 비행기를 새로 설계 제작하는 것도 한 가지이고, 기차도 설계 제작해야합니다. 거기에 필요한 공작기계를 설계 제작하는 것은 덤이죠. 그 외에도 할 일이 수 만가지나 됩니다.”

“끄응...”

웨드마이어 참모장은 감연의 말에 졌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감연을 대신할 사람이 있는지 자신의 기억을 더듬었다가 이내 얼굴을 굳힌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 허... 미치겠군.’

그 때, 장개석 총통이 단상 위에서 마이크에 입을 대고 연설을 시작하였다. 단상 밑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하고 있었는데 장개석 총통의 분위기 탓인지 사람들의 수에 비해서 상당히 조용했다.

“모두들 어제의 쾌거를 잘 들으리라고 믿겠습니다. 지난달에 시작된 남경의 탈환 작전은 어제부로 끝이 났습니다. 지난 7년 전 그 일대 치욕을 다하고 여기서 절치부심하고 권토중래한 결과가 어제부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우리가 이 곳 중경에 정착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중경공단을 세워서 공업을 회복하고, 철도를 재정비해서 각지의 세력가들에게 연락망과 보급망을 연결했습니다.”

장개석은 그렇게 말한 뒤 잠시 목을 쉬다가 재차 연설을 시작한다.

“7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잔악무도한 일본군의 폭격, 그리고 전쟁 통에 부족한 물품들과 피폐해지는 생활 그리고 그 속에서 악화되는 치안들까지. 그러나 우리는 그 것들 모두를 이겨냈습니다. 아무 것도 없었던 중경에 공장들이 하나 둘 씩 세워졌고, 제철소에서 쇳물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리고 전쟁터에 있는 청년들의 목숨을 보장하기 위해 방탄복과 방탄헬멧을 생산하기까지 했습니다. 잔악무도한 왜놈들을 박살내기 위해 전차를 만들어내고 폭격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이 곳 시민 여러분들의 생활보장을 위해 생필품들과 많은 물품들을 생산하고 제공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사람들 중 누군가가 소리쳤다.

“장개석 총통 각하 만세! 만세! 만세!”

“우리들을 보살펴주신 장개석이여 영원하라!”

장개석이 미리 사람들 속에서 심어둔 남의사들이 바람을 잡기 시작했다. 사람들 역시 어느정도 장개석 덕택에 생활수준이 올라간 것을 알기 때문에 남의사들의 바람에 쉽게 넘어갔다.

“우리들의 영원한 장개석이여!”

“이대로 화북, 만주까지 적들을 물리치자!”

“와아아아! 중화민국 만세!”

만세 소리를 듣는 장새석 총통은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장개석 총통은 얼굴을 가다듬고 다시 연설을 시작한다.

“시민들 말로 아직 끝은 아닙니다. 이번에 남경을 탈환한 기세로 내년에 화북으로 총 공세를 펼쳐 북경을 함락시킬 것입니다. 그 곳에 있는 왜놈들은 모두 도륙될 것이며 그 곳에서 악질적으로 부역하는 한간들 역시 개의 먹이로 던져질 것입니다! 중화의 자존심! 이제 회복할 때가 온 것입니다!”

-와아아아아!-

“그리고 이 자리에 빌어 한 가지 발표하겠습니다. 이번에 이 곳 중경에 새로 근대식 대형병원이 건설될 것입니다. 이제 아픈 사람들도 그 곳에서 저렴하게 치료받을 것이며 이곳의 위생과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약이 없다고 사람 죽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며 의사가 없다고 병을 치료받지 못하는 나날들은 이제 끝입니다. 그 곳의 환자수용은 최대 10만! 10만입니다! 그 곳이 완공되면 질병의 공포로부터 해방됩니다. 그리고 서구에서 배웠던 의사들이 그 곳에 배치될 것입니다.”

-와아아아! 와아아아!-

“우리는 앞으로 이곳에서 해결할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이겨낸 일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을 겪고 이겨낸 우리들은 이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근대식 대형 병원은 시작입니다. 이곳에 공항이 들어설 것이고, 그 외에도 상하수도, 전력망도 정비될 것입니다. 이  곳에 사는 모든 시민들이여! 그리고 중국 대륙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국민들이여! 이제 앞으로 더 시간을 기다리면 영광과 행복의 나날들이 펼쳐질 것입니다. 이제 그 여실은 당신들의 몫입니다.”

-와아아아아아! 짝짝짝짝짝!-

그 말을 끝으로 단상 밑 모든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장개석은 연설을 끝냈다. 단상 위에 앉아있던 사람들 역시 일어서서 장개석에게 박수를 쳤다. 모든 사람들의 열기가 장개석에게 쏟아졌다. 장개석은 곧장 길병윤과 송감연에게 다가오더니 어깨를 툭툭 치면서 말한다.

“내가 한 연설들 잘 들었지? 이제 이후부터 자네들의 몫이네.”

“예! 충심으로 행하겠습니다.”

병윤의 말을 들은 장개석은 씨익 웃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감연을 쳐다보며 말한다.

“자네의 할 일이 아주 많아. 자네가 조금 더 수고해주게.”

“하하하... 저를 대신할 인재가 없습니까?”

“아아. 그건... 없어. 고생하게나.”

“으으으...”

감연은 그 말을 듣고 울상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일거리를 상상하면서 감연은 발작하고 싶었다.

‘아 그냥 쉬게 놔주면 안 돼? 나 이러다 요절하는 거 아냐?’

장개석은 감연의 울상짓는 모습을 보고 키득키득 웃으며 다음 사람을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웨드마이어 참모장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면서 역시라는 표정을 짓는다.

‘그래. 저 두 사람이 중국 근대화와 역량의 핵심인 거야. 하하하. 이거 참. 이 나이 때에 그런데 만약 저 두 사람이 연륜을 먹고 더 위로 벌어지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세계는 앞으로 저 두 사람을 주목할 거야. 아니지. 두 사람뿐만 아니라 한 사람 더 있었지. 길병재... 미스터 길이라는 그 사람. 저 형제 둘을 키워낸 부모님은 참으로 행복하겠군. 이럴 때가 아니지. 우선 대사님께 찾아가 보고를 드려야...’

그 후 연설이 끝나고 웨드마이어 참모장은 주중미국대사에게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의 능력은 세계가 주목할 것이다. 그 둘의 나이는 이제 19살. 한창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공부할 나이인데도 그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그 두 사람의 역량 덕분에 지지부진한 중국의 근대화는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었다. 만약 어떤 나라가 그 두 사람을 잡을 수 있다면 아마 밝은 미래만이 기다릴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웨드마이어 참모장은 하나 더 말했다.

“중국의 장개석 총통은 순순히 두 사람을 내어줄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어떠한 부와 어떠한 명예, 그리고 자신의 자존심을 죽이면서까지 그 두 사람을 데리고 있다. 만약 그 두 사람과 장개석 총통을 유리시킬 수 있다면 우리 미국에도 엄청난 기회가 생길 것이 분명하다.”

============================ 작품 후기 ============================

웨드마이어 참모장, 원역사와는 차이나게 만드는 변수들 중 하나입니다.

작가에게 댓글은 연재할 수 있는 힘과 사랑입니다. 그러니 작가에게 댓글 좀...

댓글을 주세요. 전 댓글의 노예입니다. 하악 하악.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