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88화 (88/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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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흩어진 가족들

전학삼은 그 말을 들으면서 감이 확 왔는지 저렇게 아부하는 송감연을 수상하게 바라봤다. 하지만 자신의 자리를 거뜬히 내주는 사람이다. 전학삼은 그렇게 판단하자 뭐 별 것 없겠지라고 판단해버렸다. 둘은 관저 밖에 정차한 차에 탑승한다.

송감연이 차 앞좌석의 운전석에 앉은 운전기사에게 간단히 말한다.

“중국 기술 연구원으로 가주세요.”

운전기사는 그 말을 알아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차의 시동을 걸었다.

-푸르르르 부릉!-

차의 시동이 걸리면서 차가 덜덜 거렸고, 차는 곧 감연이 말한 중국 기술 연구원을 향해 출발한다. 송감연은 뒷좌석에 기대어 눕는 전학삼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한다.

“이번 총괄장을 하면서 궁금하신 사항에 대해 없습니까?”

전학삼은 송감연의 말에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는 곧 질문한다.

“중국 기술 연구원은 도대체 어떤 곳인지 궁금하군. 이름만 들으면 어떤 것을 주로 연구하는지 잘 모르겠네.”

“연구원은 총 네 분류로 나뉩니다. 농업, 경공업, 중공업, 그리고 병기 및 군수품 이렇게 말이죠.”

전학삼은 감연의 말을 듣자마자 깜짝 놀라며 소리친다.

“뭐어?! 그 네 가지를 동시에 한다는 말씀인가?”

“예. 총괄장님은 그 네 부서에서 나오는 보고들을 취합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하면 됩니다.”

“......”

전학삼은 감연의 말을 들으면서 곰곰이 생각에 빠졌다. 농업, 경공업, 중공업, 그리고 병기 및 군수품의 개발이라니? 전학삼은 감연을 바라보면서 한 가지 더 물어본다.

“당연히 그 연구를 하기 위한 기반들은 있겠지? 예를 들어 연구장비라든지 정밀한 기계라든지 말이야. 그리고 주문제작할 여건도 되는 거 겠지?”

감연은 하하 웃으며 전학삼의 걱정을 깨뜨린다.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는 없습니다. 장비, 예산, 그리고 공작기계, 주문제작, 말만 하시면 됩니다. 제 친구가 그런 것을 모두 해결할 테니 말이죠. 설마 그런 것도 준비하지 않고 총괄장님을 부르셨겠습니까?”

전학삼은 감연의 호탕한 대답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설마 아무 것도 없이 직위만 던져주고 뭐 달성하라고 할지 가정했던 전학삼으로선 다행이라고 여겼다.

‘그래도 우리 조국이 많이 발전했나보군. 전에는 그런 장비가 없어서 유학을 했는데 말이야. 그런데 이 아이가 그런 총괄장직에 있었다고? 우리 조국에 그렇게 사람이 없는가?’

그렇게 생각을 한 전학삼은 감연에게 한 가지 더 물어봤다.

“그런데 자네는 어디서 학교를 나왔기에 그런 중요한 자리에 임명되었는지 궁금하네. 내가 유학할 당시에만 해도 나 외에 천재들이 있었지만 자네 이름은 못 들었나 보군.”

감연은 그 말에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솔직하게 대답한다.

“학교라... 학교는 못 다녔습니다. 대학은커녕 학교의 발끝에도 못 다녔습니다. 야학이라면 모를까.”

씁쓸함이 느껴지는 감연의 대답에 전학삼은 깜짝 놀라며 소리친다.

“뭐?! 야학 그게 정말인가?! 어떻게 그런 교육을 받고도...”

감연은 그런 전학삼을 바라보며 씩 웃고는 말한다.

“그렇기에 이 자리를 총괄장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능력 있는 이에게 자리가 돌아가야 되지 않습니까? 감히 학교도 못 나온 이에게 이런 중요한 자리를 맡긴다는 것이 솔직히 말이 됩니까?”

“......”

전학삼은 감연의 말을 듣고도 아무런 소리를 할 수 없었다. 감연이 보기에 전학삼의 얼굴은 당황으로 가득했다. 전학삼은 잠시 감연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묻는다.

“자네는 누구길래... 그런 자리를 맡았는지 궁금하군. 솔직히 야학이라니 내 예상을 못 했네.”

전학삼의 말에 감연은 잠시 생각하는 척 했다.

-끼익!-

그 때, 차가 멈추는 소리가 둘의 귀에 들렸고, 앞좌석에 앉은 운전기사가 뒷좌석에 앉은 둘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연구 기술원에 도착했습니다.”

감연은 운전기사에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전학삼에게 시선을 돌리고는 빙긋 웃으며 말한다.

“벌써 도착했군요. 우선 제가 총괄장직을 했던 곳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전학삼은 아직 대답을 듣지 못했는지 조금 불만이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거린다. 감연은 전학삼의 몸짓을 보고는 얼른 차문을 열어 차에서 내린 뒤, 전학삼 옆에 있는 차문을 손수 열어준다. 전학삼은 감연의 극진한 대우에 불만감도 사라지고 없었다.

전학삼은 시선을 돌려 주위를 살폈다. 전학삼이 바라 본 중국 연구 기술원은 중국 대륙의 거대함만큼 컸다. 건물 하나가 아니었다. 마치 연구 대단지로 보였다. 전학삼이 느끼기에는 미국의 어떤 연구원보다 크다고 여겼다.

“상당히 크군. 저 모습을 보니 연구 기술원이 우리 중국에게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잘 알 것 같네.”

“예. 총통 각하께서 매번 살피는 곳이니 당연한 일이지 않겠습니까?”

“그럼 이 곳에 대해 안내를 부탁하지.”

“예. 그럼.”

감연은 전학삼을 중국 연구 기술원에 대해 안내해줬다. 기술원은 아까 감연이 말한 것처럼 총 네 개로 분류되었고, 구역도 거기에 맞춰서 되어 있었다. 전학삼은 기술원의 상상 이상의 거대함에 감명을 깊게 받았다.

특히 전차를 조립한다거나 야포를 설계 시험하고, 소총은 물론, 장구류까지 일일이 손수 설계 개발하는 모습에 놀란 얼굴이 되었다. 대단지 안의 연구원들은 대략 수 만 명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중국에 거주하는 모든 지식인들이 총동원된 것 같았다. 연구원들은 전학삼, 감연을 보자마자 인사한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연구원들은 전학삼을 멀뚱멀뚱 쳐다보고 감연을 향해 인사했다. 감연은 그 모습에 이마에 난 땀을 닦고는 전학삼에게 말한다.

“아직 연구원들에게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나 봅니다. 정식으로 인수인계가 끝나면 저 연구원들이 저 대신 총괄장님을 우러러 보겠지요.”

전학삼은 감연의 말에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런데 연구원들이 자네에 대한 신임이 대단한 것 같군. 자네를 보자마자 달려와서 인사를 하다니 말이야. 그런데 그 연구원들이 자네를 볼 때, 뭔가 묻고 싶은 얼굴로 보였는데 무슨 일인지 아는가?”

“하하하. 어떻게 방향을 잡을지에 대한 권한이 총괄장직에 포함되어 있었으니 그런 얼굴이 나왔겠지요.”

“으음. 자네 말을 들어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군.”

전학삼은 별 의심 없이 감연의 말에 넘어가 고개를 끄덕거린다. 감연은 전학삼의 별 거 아닌 질문에도 불구하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휴우. 걸릴 줄 알았네. 빨리 인수인계하고 튀어야 겠어.’

감연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하하 웃으며 전학삼을 자신이 일했던 총괄장의 방으로 안내했다. 전학삼이 그 방 안으로 들어가자 놀라운 얼굴로 감연을 쳐다본다.

“허. 책들과 책상 위에 서류들이 많군. 자네 야학만 다닌다고 했는데 따로 독학한 거라도 있는가?”

“그 정도로 공부했으니 이 중요한 자리를 저에게 임명했겠지요. 하지만 오늘로 안녕입니다. 정식교육을 이수한 사람이 이 중임을 맡는 것이 당연합니다. 자자! 자리에 앉으세요. 이제 인수인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감연은 전학삼에게 자리를 권하자 전학삼은 감연을 의심하지 않고 자리에 턱하고 앉았다. 감연은 그 모습을 보면서 간신배의 얼굴을 하고는 말한다.

“그 자리가 총괄장님 자리였나 보군요.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제가 그 자리를 앉았을 때 상당히 불편했는데 이제야 이유를 알 거 같습니다.”

감연의 극심한 아부에 전학삼은 아리송한 얼굴이었다. 감연은 그 얼굴을 보자마자 정식으로 총괄장 직에 전학삼이 임명된다는 임명장을 건네주며 말한다.

“아참 정신도 참 깜빡했군요. 이건 총괄장님의 임명장입니다. 총괄장님이 여기 하단 서명에 지장을 찍으시면 정식으로 임명되는 것입니다.”

전학삼은 그 임명장의 내용을 읽어보고는 별 이상이 없었는지 책상 위에 있는 인주 뚜껑을 열고 엄지를 묻힌 뒤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는 서명 란 옆 (인)에 지장을 찍었다. 감연은 그 모습을 끝까지 바라보았다.

‘드... 드디어 되었어. 이제 지장도 찍었으니 된 거야. 이제 넘겼으니 휴우 해방이군. 그런데 미안하게 되었어. 아저씨. 아저씨는 천재니까 가능할 거야.’

감연은 전학삼을 바라보며 일을 떠넘김에 대한 미안함과 동시에 자기합리화를 한다. 전학삼은 마치 당연한 것처럼 임명장을 책상 위에 두고는 감연을 바라본다.

“지금부터 인수인계할 항목들은 뭐지?”

전학삼의 말에 감연은 아차차 하고는 얼른 몸을 움직여 책을 하나 꺼내 전학삼에게 건넸다.

“이것이 총괄장님이 원하던 인수인계할 사항들입니다.”

전학삼은 감연이 건네주는 책의 내용에서 인수인계들의 항목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그 항목들을 바라보면서 일이 잘못되었다고 여기게 된다. 전학삼의 이마에 조금씩 땀이 흐른다. 그리고 책의 내용과 감연의 얼굴을 번갈아 본다. 감연은 허공에 시선을 돌리며 전학삼을 모른 척 하고 있었다.

“......”

전학삼은 허탈한 표정으로 인수인계 항목들을 전부 살펴봤다. 그리고 책을 덮고는 이내 분노한 표정으로 감연을 째려봤다.

“너! 너! 너어! 이 자식! 이게 말이 돼!!”

감연은 분노한 전학삼의 표정을 보고도 휘파람을 불며 허공에 시선을 돌린다.

“이제 이 일들은 총괄장님의 책임으로...”

“뭐어?! 책임?! 이 자식 이거 지가 힘드니까 나에게 떠넘겼군!”

전학삼은 열 받았는지 감연의 멱살을 잡고 흔들며 말한다.

“이 자식! 이걸 어떻게 혼자서 다해! 이게 말이 돼?! 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 네 분류의 부서들의 모든 연구 지원을 다 하다니!? 거기다 중요정보들을 총괄장이 직접 생각 설계하며 전해준다니. 이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일이야?! 엉?!”

감연은 전학삼을 얼떨떨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변명을 내뱉는다.

“전 야학과 독학으로 행했기에 전 이 일에 재목이 부족합니다. 총괄장님은 천재이시지 않습니까?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뭐?! 천재?! 천재면 이걸 다 해야 돼?! 이 자식 이거 웃긴 놈일세! 야 미쳤어?! 천재라도 이건 말도 안 돼. 아니 못하는 것이 당연하지. 이걸 하다간 내 머리가 터진다고! 내가 어떻게 맨땅으로 전차를 설계하고 다 한단 말이야! 야 이거 취소야! 난 못 해! 난 못 한다고!”

감연은 건들건들한 표정으로 임명장을 손을 쥐고는 전학삼에게 보여주며 말한다.

“이제 지장 찍었습니다. 총괄장님. 총괄장에 임명된 것 축하드립니다.”

“이 자식이!!!”

전학삼은 감연의 멱살을 더욱 붙잡았다. 이대로는 안 된다. 자신은 이 과로할 것 같은 이 자리에서 벗어나야 된다. 전학삼은 천재라고 불리는 자신의 머리를 굴리면서 이 자리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그 때 한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총통 각하께 듣기로 너 총괄장 직에 앉았다며? 넌 총괄장직에 물러나면 뭐 할 생각이지?”

감연은 그 말에 갑작스럽게 아차! 하고는 빈틈을 발견한 표정이었다. 전학삼은 감연의 얼굴을 순간 잡으며 빈틈을 찌른다.

“오호라! 나에게 이 일을 떠넘기면서 자신이 빠져나갈 구멍은 생가하지 않았나 보군. 내가 총괄장 직에 임명되었으니 넌 연구원이 되었겠군.”

“으으으...”

“널 부총괄장에 임명하지. 그리고 총괄장에 했던 모든 업무들이 자네가 맡기는 걸로 하겠네.”

감연은 그 말에 눈을 부릅뜨고 크게 소리쳤다.

“그건 안 돼!!!!”

“뭐가 안 돼! 이 자식아! 나를 이 일 지옥으로 끌어들이고도 니 녀석이 살아남을 수 있을 거 같아?! 같이 죽자! 이 자식아!”

“잘 생각해보십시오. 정식 학위도 없는 인간에게 그런 중요한 자리를 임명할 생각입니까?! 전 야학과 독학으로 배운 무지렁이라고요.”

“무지렁이 좋아하시네. 보니까 연구원들이 자네를 보면서 뭔가 물어보는 것이 다 그런 이유였구만. 이 자식 야학과 독학 핑계로 빠져 나가려고?! 어림없는 소리. 일 잘하면 학력 그딴 건 필요 없어! 정식 학위가 뭐? 어쩌라고. 넌 못 빠져 나가!”

송감연은 전학삼의 외침에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바로 그 때였다.

-똑! 똑! 똑!-

노크소리가 들리고,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안에 계십니까? 총괄장님. 저 농업연구이사입니다.”

전학삼은 자신의 손으로 멱살을 잡은 송감연을 들여보내라고 눈짓한다. 감연은 울상을 지으며 말한다.

“드... 들어와.”

-끼익-

문이 열리며 농업연구이사가 안으로 들어온다. 하얀 가운, 그리고 둥그런 안경을 쓴 중년 남성 한 명이 방 안 두 사람을 놀란 눈빛으로 바라본다.

“이게 무슨 일이죠...?”

“으으음... 이제 총괄장직은 이 전학삼님이 맡기로 하였으니 그에게 보고하도혹 하십시오.”

감연의 말에 전학삼은 감연을 째려본다. 농업연구이사는 둘을 번갈아 바라보면서 눈치를 보다가 이내 서류들을 전학삼에게 건넨다. 전학삼은 그 서류들을 받자마자 다시 감연에게 건넨다.

“자네가 다 해!”

“이런 게 어디에 있습니까?! 총괄장님!”

“여기에 다 있지. 자네가 익숙하니까 자네가 처리해. 어흠...”

전학삼은 허공에 시선을 돌리며 휘파람을 분다. 감연은 울상을 지으며 농업연구이사가 건네준 서류들을 살펴본다. 서류들은 별 거 없었다. 감연은 농업연구이사에게 조언을 해주고는 다시 건네준다.

“......”

농업연구이사는 다시 서류를 건네받고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감연과 전학삼을 쳐다본다. 그리고 자신은 얼른 이 방 안에서 빠져나간다. 감연은 시선을 전학삼에게 돌리며 말한다.

“이제 전 총괄장 직에서 해임되었으니 권한 없습니다.”

“웃기고 있네! 난 자네를 부총괄장 직에 임명할 거야. 총통 각하께 그렇게 말씀드릴 거고.”

“으으으. 저를 보세요. 전 아직 창창합니다. 연륜도 어리고 경험도 부족합니다. 제가 이런 버거운 일을 해야 할 나이입니까?”

“먼 옛날 전한 무제 시절에 곽거병이라는 장수가 있었는데 그 사람 나이가 18살 때부터 대부대를 이끌고 흉노를 쳐 부셨지.”

“그 땐 그 때고!”

“세상의 상식이 바뀌더라도 능력 있는 이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당연하겠지. 그러니 부탁하지 부총괄장!”

“으으! 난 안 할 거야! 난 쉴 거야! 난 잠자고 싶다고!”

감연은 반말을 하면서까지 떼를 쓰며 바닥을 구른다. 하지만 전학삼은 꿈쩍도 하지 않고 떼쓰는 감연을 손가락을 척 내밀고 꾸짖으며 말한다.

“웃기지 말고 일이나 해! 이 어린 노무 자식이 어른을 속이고 이 지옥에서 끌어들이다니! 넌 평생 못 빠져 나가!”

“아... 아니야!! 이건 아니야! 아니야!!!!!”

결국 감연은 제 꾀에 제가 넘어갔다. 결국 감연은 이 지옥의 탈출을 실패하고 만다. 감연은 총괄장 방에서 절규하면서 데굴데굴 구른다. 그래도 감연에게 한 가지 위안이 있다면 감연의 일거리가 전학삼에게 분산되었다는 사실 하나 뿐이었다. 물론 그 분산된 것이 개미 눈물 만큼이었지만 말이다.

============================ 작품 후기 ============================

승리의 전학삼, 패배의 송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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