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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인생-152화 (15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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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흩어진 가족들

1945년 5월 11일, 사토와 고노에는 기어코 크렘린 궁에 다시 방문하였다. 둘을 기다리는 몰로토프는 아직도 가지 않았냐는 그런 표정이었다. 사토와 고노에는 그런 몰로토프의 태도 때문에 속으로 부아가 치밀어 올랐지만 참았다.

“그러 저를 따라오십시오. 서기관 각하께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몰로토프의 뒤를 따라 사토와 고노에는 크렘린 궁의 내부를 살펴보면서 간다. 크렘린 궁의 복도의 벽마다 화려한 그림들이 걸려있었고, 곳곳에 작은 탁자들이 있었는데 그 탁자 위에 도자기 하나가 놓여 있었다.

하지만 속으로 분을 삭이는 두 사람의 얼굴에는 그런 멋진 복도의 풍경은 눈에 들지 않았다. 고노에는 빠르게 스탈린을 만나서 이야기를 한 후 빨리 되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둘은 어느 정도 몰로토프의 뒤를 걷다가 어느 방 문 앞에 도착했다. 문 앞에는 소총을 든 경비병들이 서 있었는데, 경비병들의 장인 한 장교가 몰로토프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몰로토프 동무.”

“오늘 개인적인 약속을 한 손님들이 찾아왔소. 동무.”

그 말에 장교는 조금 곤란하다는 얼굴을 하며 말한다.

“지금 서기장 각하께서는 손님을 만나 대화하고 있습니다.”

“손님?”

“미국에서 온 손님인데. 지난 번 모르십니까? 동무께서 저번에 미국에 찾아와서 의료체계에 대한 기술 협조를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몰로토프는 그 말에 아! 하고 이제야 기억을 떠올리고는 말한다.

“그렇군. 그 때 요청했던 사람들이 지금 도착했나보군. 그런데 굳이 그 사람이 서기장 각하를 뵐 일이 없는데. 이상하군.”

그 말에 장교는 몰로토프에게 한 가지 사실을 알려준다.

“원래라면 그렇게 되겠지만 서기장 각하가 개인적으로 보고 싶다고 한 바람에 지금 이렇게 대화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사람이 꽤 세계에서 유명하지 않습니까? 의료 기술 부분에서 신의 경지를 도전하는 인간 아닙니까?”

“그렇지. 신의 경지로 도전하는 인간이라 상당히 멋지지. 그런 명성을 지닌 사람인만큼 호기심 많은 서기장 각하께서는 궁금해 하시는 것 같군. 알겠네. 내 기다리지.”

장교는 몰로토프의 그 말에 조금 죄송스럽다는 표정을 짓는다.

“원래는 개인 약속을 저버리지 않는다.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동무.”

“아니야. 아니야. 서기장 각하의 의중이 제일 중요하지. 안 그런가?”

장교는 그 말에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맞습니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뒤에 계신 두 분은 누구십니까? 하. 아시아인들이 대거 찾아오다니...”

“아 이분들은 일본제국에서 온 손님들이야. 원래 서기장 각하와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지.”

“일본제국이요? 으음...”

장교는 고노에와 사토를 품평하듯 쳐다본다. 고노에와 사토는 한낱 장교가 자신들을 그런 눈초리로 쳐다보자 화가 났다. 그러나 몰로토프가 옆에 있어서 그런지 난리는 칠 수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대화가 끝나면 바로 들여보내주겠습니다.”

“그러면 좋겠네. 동무.”

몰로토프는 다시 등 뒤를 돌아 사토와 고노에에게 시선을 집중한다. 그는 두 사람에게 싱긋 웃으며 말한다.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두 분들. 원래 두 분의 시간인데. 서기장 각하께서는 개인적인 호기심에 이 시간에 만나는 군요.”

“......”

고노에는 몰로토프의 말에 모욕이라고 느꼈는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사토 대사가 결국 몰로토프에게 물어본다.

“그런데 서기장 각하가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이런 말씀을 드리기 그렇지만, 뭐 좋습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서기장 각하께서 만나고 계시는 사람은 원래 일본제국의 사람이었습니다.”

“......”

“뭐 그 쪽의 사정으로 징용으로 끌려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고노에와 사토는 그 말에 서기장 각하가 만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차린다. 고노에는 그 말에 이렇게 읇조린다.

“길병재... 그 인가?”

몰로토프는 고노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말한다.

“예. 그렇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안타깝게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귀측의 사정이니만큼 저로서는 간섭하고 싶지 않습니다.”

“끄응...”

고노에는 몰로토프의 말에 침음성을 흘린다. 사토 대사는 몰로토프와 고노에의 대화 속에 조금 이질감을 느끼고 고노에에게 물어본다.

“저 그 길병재라고 하는 이는 누굽니까?”

고노에는 그 물음에 한심스럽다는 듯 사토에게 쯧쯧거리며 말해준다.

“세계에서 두 형제라고 한다면 알고 있는가?”

“......”

“그 중 큰 형이 바로 길병재라고 하지.”

사토 대사는 그 말에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재생치료, 팔과 다리, 그 외 뇌를 제외한 장기를 잃어버린 사람에게 정상인처럼 재생시키는 기술을 보유한 인물, 그 것뿐만이 아니라 그 외의 분야에서 상당한 의료기술을 보유했다고 전해진다.

몰로토프는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비웃듯 피식 웃었다. 고노에와 사토 대사는 몰로토프의 그 미소를 보았지만 자신들은 창피하다는 시선을 하고는 항의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몰로토프와 고노에, 그리고 사토 대사는 안에 스탈린과 화제의 인물인 병재의 이야기가 끝마치기를 기다린다.

한편, 보통 사람이라면 상석에 앉아 있는 인물의 모습과 압도하는 분위기에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 그가 바로 소련 제일의 권력을 거머쥐고 있는 서기장 이오시프 스탈린이었다. 보통 그와 대화한다면 그에게서 뿜어져오는 분위기와 그를 호위하는 병사들의 흉흉한 눈빛들에 압도당하지만 스탈린과 마주 앉아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오히려 제 고향에 온 것처럼 편안히 있었다.

스탈린은 자신의 앞에 있는 양복입은 동양인에게 말한다.

“꽤나 당당하군.”

“그렇게 보이십니까? 건방지게 느꼈다면 사죄하겠습니다.”

스탈린은 그 말에 손을 저으며 말한다.

“아니야. 아니야. 사람으로썬 그릇이 정해지지. 그런데 자네를 보면 뭐라고 해야 하나? 그릇의 한계가 없다고 해야 할까? 자네는 이런 분위기에 압도당하지 않은 모양이군.”

양복을 입은 인물 병재는 후후 웃으며 스탈린에게 대답한다.

“그 것보다 더 심한 환경 속에서 있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그 지옥 같은 생활이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징용에 끌려갔을 때 이야기인가?”

그 말에 병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긴 말은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렇군. 사실 난 자네의 팬이야. 의술로써 전인미답의 경지에 오른 것을 보면 어떤 인간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

“사인이라도 해드립니까?”

“그 것도 좋겠군.”

스탈린이 그 말을 하자 호위하는 병사는 탁자 위 병재의 앞에 종이를 놓는다. 병재는 그 종이위에 자신의 사인을 하고 그 것을 다시 병사에게 건네준다. 병사는 병재가 사인한 종이를 다시 스탈린에게 건네준다.

스탈린은 사인한 종이를 보니 병재가 써 갈긴 글자에 고풍스럽고도 힘찬 그런 분위기를 느낀다. 아마 평생 간직해도 좋을 그런 작품이었다.

그 때, 병재의 옆에 앉아있는 안경을 쓴 백인남성이 스탈린을 보고 말한다.

“미스터 길이 사인은 상당한 가치를 지닙니다. 알고 계십니까?”

병재와 같이 대동한 백인남성 그의 정체는 루스벨트 대통령과 파트너로 같이 나선 부대통령 해리 S. 트루먼이었다. 원래는 병재랑 같이 갈 인물이 국무부 장관이 같이 가야했지만 그는 사정 때문에 어쩔 수없이 병재와 트루먼이랑 같이 가게 되었다.

사실 병재는 소련에 갈 생각은 없었다. 지난 번 영국의 처칠수상의 부탁을 받고, 전선에 갔다가 납치당할 뻔한 기억때문인지 미국에서 일을 하고 지냈다. 그런데 미국 국무부와 이승만이 병재를 같이 설득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련에 방문하게 되었다.

소련에 방문하는 이유는 소련의 의료체계의 도움을 주기위한 것이었다. 다만 그건 표면적인 이유였고, 사실 트루먼이 소련에 찾아오게 된 계기는 독일에 대한 처리문제와 일본제국의 처리 문제를 스탈린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지금 스탈린이 개인적인 이유로 병재를 부르자 트루먼이 병재를 졸래졸래 따라와서 앉은 것이 지금의 상태였다.

스탈린은 트루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상당한 가치를 지닌 물건이라 아마 후세에 가면 엄청난 가치를 갖겠지. 분명 병재가 한 사인은 보물과도 같은 가치를 지닐 것이다.

“그런 것 같소. 그런데 미국 부통령이 여기에 따라오다니.”

마치 어지간히 할 일이 없어서 병재를 따라 오냐는 스탈린의 의중에 트루먼은 조금 부아가 치밀어 올랐지만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 부통령이란 직책은 미국 내에서 말들이 많았다. 대통령이 어떠한 이유로 사망하거나 사임할 경우, 부통령은 대통령을 승계하는 직이었다. 다시 말하면 대통령이 계속 직무를 수행한다면 부대통령은 어떻게 될까?

그 때문에 미국 정치 인사들에게 부통령은 그야말로 대차게 까는 그런 역할이었다. 루스벨트가 1선 2선 때 부통령을 지냈던 존 낸스 가너는 ‘부통령이란 직위는 따뜻한 오줌 한 주전자의 가치도 없다’라고 말했고, 지금 부통령인 투르먼은 ‘부통령의 업무는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 가는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이니 할 말이 있겠는가?

물론 형식적으로 부통령의 업무는 상당히 중요하지만 이렇게 스탈린에게 비아냥을 들을 정도라고 한다면 부통령의 위상이 어떤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직무는 부통령인 트루먼이 보기에 상당히 중요한 업무였다. 국무부가 해야 할 일을 자신이 대신하는 셈이니까. 즉 자신의 정치경력에 있어서 이번 일은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었다.

그 때, 스탈린은 다시 병재에게 시선을 두며 말한다.

“그나저나 소련의 의료체계는 어떤가?”

병재는 스탈린의 물음에 생각을 하다가 이내 대답한다.

“강대국들의 의료 수준은 전부 훌륭합니다. 우열을 가릴 필요가 없습니다. 마치 저를 왜 불렀는가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자네가 습득한 의료 기술에 비하면 우리의 의료 수준은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와 같아. 미국과 영국에서 해줬던 것처럼 재생기술의 전수는 난 무리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그 외의 분야에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네. 예를 들어 효율적인 외상 치료라든지, 전투 후 후유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들에 대해 조언을 해주었으면 좋겠군.”

스탈린의 그 말에 병재는 고개를 끄덕인다.

“계약에 명시한 부분에 대해서는 마땅히 따르겠습니다.”

스탈린은 그 말에 마음에 드는지 흡족한 미소를 짓는다. 그러다가 병재에게 넌지시 한 마디 던진다.

“자네 소련에 귀화할 생각이 없나?”

그 말 한 마디에 트루먼과 병재 모두 깜짝 놀란다. 트루먼이 스탈린에게 소리친다.

“아니! 서기장 각하! 그게 무슨 소립니까? 미스터 길은 미국의 인재입니다. 그런 인재를 빼돌릴 생각을 하다니 상당히 지나치는 것 아닙니까?”

스탈린은 트루먼의 항의에 트루먼을 바라보면서 한 마디 한다.

“그런데 저 미스터 길이라는 친구는 미국에 귀화하지 않았다고 들었소. 미국에서 일하게 된 계기도 엄밀히 따지면 계약에 의해 일을 하고 있는 것이지. 안 그렇소?”

스탈린이 그렇게 심증을 찌르자 트루먼은 변명아닌 변명을 한다.

“그래도 미스터 길과 미국과의 계약을 마치지 않는 상태에서 사람을 빼돌리는 것은 무례합니다. 서기장 각하.”

스탈린은 그 말에 잠시 눈썹을 꿈틀거리다가 이내 너털웃음을 짓는다.

“하하. 내 농담 한 번 해보았소.”

농담이라고 말하는 스탈린의 말에 트루먼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킨다. 트루먼은 왠지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편이었다. 사실 트루먼은 병재와 미국과 맺은 계약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다. 이왕이면 그런 귀중한 인재를 빠르게 귀화시키자는 의견이었다. 천부적인 능력을 지닌 인물을 엉뚱하게 이용하는 내각과 군부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의견을 지녔다.

거기에 원래 트루먼이라는 사람이 반공적인 인물이었다. 그런 성향을 지닌 그가 소련에 직접 가는 것이 솔직히 웃긴 일이지만 말이다.

그렇게 트루먼, 병재와 스탈린 간의 대화는 이리저리 흘러가다 끝이 났다. 트루먼, 병재 두 사람은 병사의 안내를 받아 방문 밖으로 나가다가 우연히 몰로토프와 고노에, 사토 대사의 모습을 본다.

몰로토프는 부통령 트루먼과 병재를 보고 말한다.

“어떻습니까? 대화는 유익하셨습니까?”

트루먼과 병재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소. 그런데 뒤에 있는 두 사람은 누구시오?”

그 말에 몰로토프는 뒤의 고노에와 사토 대사를 소개한다.

“당신들과는 적성국인 일본제국의 두 사람이요. 한 사람은 특사신분인 고노에 후미마로 경이고, 한 사람은 우리 소련에 주재중인 일본 대사 사토 나오타게 공입니다. 이번에 스탈린 서기장을 뵈러 먼 곳에서 찾아온 손님입니다.”

트루먼은 두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조금 떨떠름한 얼굴이었고, 병재는 두 사람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트루먼은 고노에에게 말한다.

“뭐 반갑소. 난 부통령인 해리 S.트루먼이오.”

“반갑습니다. 전 이번에 소련의 특사신분으로 온 고노에 후미마로입니다.”

“아까의 소개를 들었다시피 전 사토 나오타게 일본 대사입니다.”

병재는 침묵을 유지한 채 소개를 하지 않았다. 마치 못 본 사이처럼 무시할 뿐이었다. 병재가 일본에 대한 감정은 여기서 난리치는 것이 당연할 지경이었지만 여기의 분위기에 간신히 참고 있었다.

고노에와 사토 대사는 멀뚱멀뚱 병재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이내 몰로토프가 두 사람에게 말한다.

“이제 슬슬 서기장 각하를 만나 뵈러 가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고노에와 사토 대사는 트루먼과 병재에게 할 말이 산더미 같았지만 지금 이 일이 더 급했기에 결국 몰로토프를 따라 스탈린이 있는 방 안으로 사라진다. 트루먼은 세 사람의 뒷모습을 보다가 이내 병재에게 한 마디 한다.

“자네와 관계가 안 좋은 인물도 왔군.”

“할 말은 없습니다. 전 여기서 제 할 일을 하고 갈 것입니다.”

트루먼은 병재의 반응에 피식 웃으며 말한다.

“그런데 과연 저들이 자네를 안 만날 생각을 할까? 내 생각은 무슨 짓을 해서라도 나와 자네랑 대화하고 싶을 걸?”

“......”

“자네와 자네의 여동생, 그리고 가족들이 일본에게 끔찍하게 당한 기억을 안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네. 그러나 대화는 못할 관계는 아니지 않나?”

“글쎄요.”

“하지만 여기서도 잘 참았군. 나라면 저 두 사람의 멱살을 잡을 텐데.”

“장소가 장소이니 만큼 참을 뿐입니다. 제 감정대로 행하다가 저를 도와주시는 분에게 폐를 끼칠까봐 그렇습니다.”

“쯧. 싱먼 리를 생각하나? 그는 상당히 교활한 인물이야. 그가 자네를 진정 위한다는 생각을 하나? 아냐. 그는 자네를 좋은 패라고 여길 뿐이지.”

트루먼이 그 이야기를 병재에게 하자 병재는 씁쓸히 웃으면서 말한다.

“부통령이 그렇게 말씀해도 저에게는 어머니를 구출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 일을 도와주시는 인물입니다. 전 그 보답을 할 뿐입니다.”

============================ 작품 후기 ============================

트루먼의 출연. 그런데 부통령이 외국에서 외교 역할을 수행할 때가 있습니까?

물... 물을 줘. 아니지. 참. 댓글... 댓글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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