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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흩어진 가족들
1945년 5월 25일, 상해 해안가에는 병사들이 여러 번의 훈련을 하고 있었다. 병주는 병사들을 지휘하면서 말한다.
“거기! 또 거기! 고개 안 숙여?! 상륙장갑차를 믿으라고 했지. 너희들의 머리통 강도를 믿으라고 하지 않았다. 얼른 고개 숙여!”
병주가 지적하는 두 사람은 얼른 고개를 쏙 넣었다. 그 후에 벌어지는 모의 전투들. 우선 훈련은 이렇다. 한 개 연대씩 공격과 방어를 번갈아한다. 우선 공격 측은 병주가 맡기로 하였고, 방어 측은 강덕재가 맡기로 하였다.
원래 상륙작전은 해병대가 해야 할 일이지만 광복군 지휘부에서는 해병대를 만들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에 그냥 제 5 보병 사단을 임시적으로 해병 사단으로 임명하고 할 뿐이다.
-쿠르르릉 쿠르르-
지휘차량을 타고 있는 병재가 고개를 돌려 살펴보니 미군에서 구입한 상륙장갑차 LVT-2를 중경공단 쪽에서 개조시킨 광복군 특유의 상륙장갑차 멍개가 움직이고 있었다. 그 멍개를 탑승한 보병들이 그 안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간혹 가다 고개를 든 인원이 있을 때마다 병주는 지적했다. 고개 들다가 훅 간다고.
일단 상륙작전이라는 것이 보병들에게 크나큰 위험을 감수하는 작전이었다. 가장 먼저 상륙지의 적 화력을 약화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 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전함의 주포였다. 전함이 함대함 결정전에서 별 역할을 못하지만 상륙작전에 있어서는 가장 큰 가치를 지녔다. 400mm가 넘는 구경의 화포들이 적 방어기지에 쏟아낸다고 가정한다면 버틸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군이 펠렐리우 전투를 계기로 상륙작전에 대한 방어전술을 바꿨기 때문에 그 전술에 발을 맞춰서 작전을 개시했다. 원래 일본군은 해안 방어선에 병력들과 화력들을 집결시켜서 적들을 방어했다. 그 때문에 미군 측에서는 해안의 방어선에 집중적인 화력을 퍼부어서 방어선을 망가뜨렸다.
그러나 이런 전술에 당한 일본군은 섬에 땅굴 망을 구축하고, 섬 안 쪽으로 들어가는 전술을 사용했다. 그리고 사정거리가 있는 화력장비들을 가만히 놔둔 뒤에 적이 해안가에 진지를 구축할 때쯤에 집중적으로 공격을 퍼붓는 것으로 전술을 바꿨다.
즉 일본군 자신을 상대하는 군대를 피곤하게 만드는 전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미군은 펠렐리우 전투, 그리고 이오지마 전투, 지금 진행 중인 오키나와 전투에서 지난번보다 큰 피해를 강요받게 되었다.
대항군 역할을 하는 강덕재가 그런 일본군 전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강덕재가 지휘하는 연대는 원래 있던 방어진지들을 활용하여 방어선을 구축했다. 기관총을 각 진지마다 설치하고 대포 같은 화력 장비들을 적절한 위치에 구축했다.
한편, 두 연대가 모의전투를 하는 참관단에서는 예의 38식 보병소총은 그대로 두고, 우선 탄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미군의 참관단 대표이자 장개석 총통의 미군 고문관인 웨더마이어 장군이 38식 보병소총과 조금 특수한 탄으로 가득 찬 탄창을 끼우고는 쏜다.
-타앙!-
탄피는 보기 좋게 날라 갔지만 표적에 박힌 총알은 특수했다. 아니 총알이라고 해야 하나? 페인트 비슷한 것이었다. 표적에 박힌 것은 총알이 아니라 페인트가 묻어 있었다.
웨더마이어 고문관은 조금 놀라면서 옆에 있는 군인에게 묻는다.
“이우 사단장이라고 하셨나요? 이 페인트 탄들이 훈련에서 쓸 물품들인가요?”
웨더마이어 고문관의 물음에 이우 사단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예. 그렇습니다. 이번에 실전 같은 훈련으로 중경공단 쪽에서 제조된 훈련용 페인트 탄입니다. 위력은 인체에 무해하지만 사정거리, 명중률 부분에서는 실탄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든 것입니다.”
웨드마이어 장군이 놀라면서 아까 총에서 발사한 탄알들을 살펴본다. 기존의 화약들은 상관없이 퍼렇게 칠해진 탄자부분이 눈에 띄었다. 그 것이 페인트들로 뭉쳐진 것이라고 했다.
“그야말로 실전같은 훈련에서 상당히 유용하겠군요.”
“예. 기관총, 그리고 수류탄, 마지막으로 견인포를 비롯한 화력장비들까지 전부 훈련용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 모의전투에서 사상자는 아마 몸에 얼마만큼 페인트가 묻었는지 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웨드마이어 고문관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저런 훈련용 탄들이라면 실전적인 전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중국군 참관단의 대표인 손입인이 이우 사단장에게 물어본다.
“그런데 이 훈련용 탄들은 어떻게 해서 제작된 것이오?”
그 말에 이우 사단장이 손입인에게 대답한다.
“이 탄들은 지금 공격 측에 해당하는 연대장 길병주가 특별하게 부탁해서 제작한 것입니다. 상륙작전이라는 것이 워낙 전황이 변화무쌍하고, 거기에 우리 광복군이 상륙작전에 대한 경험이 없지 않습니까? 그 때문에 이런 탄약을 개발하여 실전의 경험을 쌓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오? 으음.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상당히 최근에 만들어졌다는 이야기인데?”
“예. 이 훈련용 탄들이 5월 9일에 나온 것이니 모르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마 지금쯤 중경공단 측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필요하시면 그 쪽에 문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손입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우 사단장의 말에 알았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광복군 총사령관인 지청천이 이우 사단장에게 물어본다.
“그나저나 탄들의 위력은 괜찮은 것인가? 화약까지 썼다면 재질이 무엇이든 상당한 부상을 입힐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
그 말에 이우 사단장은 염려 놓으라는 얼굴을 하며 그의 걱정을 불식시키도록 한다.
“아 그 점에 대해선 그 쪽에서 아예 돼지고기를 걸고 위력을 시험해보았다고 합니다. 여기 이 보고서들이 있으니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우 사단장이 훈련용 탄들에 대한 보고서들을 지청천에게 넘긴다. 지청천은 그 보고서 한 장 한 장을 살펴보면서 그렇구나 라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 때, 참관하는 사람들의 귀에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사람들이 목소리가 나오는 곳을 살펴보니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흘려 나왔다.
-아! 아! 지금 모의 전투를 시작하겠습니다. 시작 시각은 07시 30분, 07시 30분에 시작합니다.-
다만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조선어이다 보니까 중국, 미국의 참관단들은 옆에 배치된 통역병들이 통역해주었다.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제 망원경을 들고 모의전투가 어떻게 흘러가는 지 지켜보도록 했다.
우선 모의전투에 앞서서 병주의 공격 측 병력은 바다에 떠 있는 임시정부의 해군들의 구성원인 경순양함, 그리고 구축함에 탑승했다. 상륙작전이라는 것 자체가 바다에서부터 시작되니까 그런 절차를 밟게 되었다.
병주는 자신이 찬 손목시계를 바라본다. 이제 7시 29분이다. 그는 초침에 시선을 집중하여 12시 방향으로 올라가는 초침을 바라본다. 그리고 초침이 12시 방향에 딱 올라오자 병주 자신이 타고 있는 지휘차량의 통신장비를 들고 말한다.
“훈련 시작이다. 정신 바짝 차려!”
-예! 알겠습니다.-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마음이 떨리는 것 같습니다.-
1대대, 2대대, 3대대에서 곧 바로 응답이 들려왔다. 훈련 시작 시간이 되자 우선적으로 배에서 선박 벽이 좌우로 밀려났다. 그리고 그 틈을 따라 상륙장갑차들을 실은 LC가 바다를 타고 운행한다. LC들이 해안가로 직접적으로 당도하고 있을 때쯤 방어진지를 구축한 강덕재의 대항군 측으로부터 공격이 시작된다.
-두두두! 두두두!-
페인트 탄들이 곳곳에 날라 갔다. 병주는 재빨리 무전기를 들어 각 LC로 통신한다.
“우선 그 곳에 탑승한 전력들은 고개를 숙이라고 해!”
-예!-
실전에서는 다르겠지만 우선 LC를 이루는 장갑판들은 페인트 탄들을 맞을 때마다 효력 없음으로 지적했다. 즉 LC가 아무리 페인트 탄들을 맞아도 상관없다는 이야기였다. 대신 눈 먼 페인트 탄에 병사들이 맞으면 사상처리가 되기 때문에 병주는 우선 병력들부터 챙긴다.
이윽고 LC가 해안가에 도착했다. 먼저 문이 열리고, 그 틈을 따라 상륙장갑차 멍개들이 해안가에 내리기 시작한다. 상륙장갑차 안에 있던 병력들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리고 상륙장갑차 안의 지휘관이 외친다.
“얼른 얼른 내려!”
“예.”
병사들은 지휘관의 말에 따라 장갑차 뒤가 열린 틈을 따라 빠르게 하차한다. 하차를 다한 장갑차는 다시 문을 열려 잠그고 기동을 시작한다. 병사들은 그 장갑차의 뒤를 따라 적 병력들을 응사할 뿐이다.
지금까지는 계획대로 공격 측이 우세한 모양이다. 그러나 곧 이어서 방어 측의 전격적인 공격이 시작되었다.
-두두두두!-
각 기관총들이 불을 뿜기 시작하여 페인트탄들을 소모했다. 병사들은 그런 훈련 속에서 몸을 부들부들 떨 뿐이다. 하지만 지휘관들의 말을 듣고 우선적으로 몸을 움직인다.
그런데 병주의 지휘력이 이 때 발휘하였다. 병주는 2대대를 방어하도록 내비려 두고 1대대 3대대를 먼저 진격해서 적 전력을 붕괴시키고자 했다. 전형적인 모루와 망치 작전이었다.
하지만 강덕재 역시 만만치가 않았다. 강덕재는 숨겨둔 무기들을 활용하여 1대대 3대대의 진격을 방해했다. 병주는 이때를 이용해 2대대를 다시 진격시킨다. 강덕재는 병주의 지휘에 피곤하다는 듯 머리를 좌우로 흔들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전부 활용했지만 병주가 상륙장갑차들은 물론 중전차들을 앞세워 돌격하자 병력들을 공격할 수단이 없었다.
그래서 강덕재는 병력들을 땅굴 망으로 숨긴 뒤 최대한 병주의 병력을 괴롭히고자 했다. 바로 이오지마 전투에서 활용된 일본군 전술과 똑같이 말이다.
그렇게 모의 전투는 늪에 빠진다. 강덕재는 정말 땅굴망을 잘 활용하였다. 어떻게 이런 땅굴망을 구축하였는지 모를 지경이었고, 강덕재가 지휘하는 것을 살펴본 참관단들 역시 감탄스럽다는 얼굴이었다.
그렇게 모의 전투는 8시간 만에 끝이 났다. 우선 승패에 대해선 병주가 승리하였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모의전투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군의 존재가 없었다는 것과 병사들이 다칠 까봐 포들을 쏘지 못했다는 점이 있었다. 더군다나 상륙장갑차와 중전차에 있는 기관총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이번 모의 전투는 공격 측에게 상당히 유리한 점에서 치러졌다. 아마 실전이라면 포도 쏘고, 공격기들이 하늘을 어지럽힐 것이다.
모의 전투가 끝나고, 공격 측이나 방어 측이나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강덕재는 병주를 보고는 짜증난다는 얼굴을 하고는 투덜거린다.
“쳇! 포병과 공군이 없다는 것이 상당히 뼈가 아프군. 이거 나에게 너무 불리한 것 아닌가?”
“쯧 그래도 형님은 제 연대들 중 1개 중대를 사상했잖아요.”
“야. 1개 중대가 뭐냐? 1개 대대를 살상해야 아 열심히 싸웠다고 여길 텐데. 아휴... 그나저나 너의 능력은 진짜 못 따라잡겠다. 땅굴망의 공격을 그렇게 잘 대처하냐?”
“눈에 보이는 걸요. 뭐.”
“쳇. 남경 시가전에서 보여주었던 그 지랄 같은 관찰 능력을 병사들에게 전수했냐? 쯧 병사들이 하나둘 전부 습격을 알아차리니 맥이 빠진다.”
“그건 형님도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형님도 그런 것을 배웠잖아요?”
“그건 그렇지. 그나저나 실전에서 이런 식으로 돌아갈까 싶다.”
“최대한 실전에 가깝게 모의 전투를 진행했는데 제 자신으로써 조금 실망스럽네요.”
“그렇기는 하지. 그나저나 이 상륙작전은 8월 20일 경에 시작된다고?”
“예. 만주에서의 작전과 더불어 조선에서의 일본군 증파를 방해하기 위해 그렇게 작전 계획을 잡았습니다.”
“이제 이 작전이 3개월 정도 남은 셈이군. 그 때 동안 죽도록 고생하겠어.”
강덕재가 상륙작전 동안 훈련으로 고생하겠다고 투덜거리는 그 때, 그들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둘의 눈에 띄었다. 그 사람들을 살펴보니 아까 모의 전투를 참관했던 참관단 일행들이었다. 병주와 강덕재는 얼른 그들을 보고 일어서서 경례를 한다.
“충성!”
웨더마이어 고문관, 손입인 장군, 마지막으로 지청천 총사령관과 이우 사단장이 그 둘의 모습을 보고 자신들도 경례를 한 뒤 만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지청천이 둘에게 묻는다.
“모의 전투를 해보니 어떤가?”
그 말에 강덕재가 대답한다.
“예. 진행해보니 방어 측에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었습니다. 공군 참여 금지, 또 병사들이 다칠까봐 포사용 자제 때문에 상당히 불리합니다.”
지청천은 그 대답에 공감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참아주게. 견인포 사용은 훈련용 포탄이라고 하여도 잘못하면 다칠 수 있으니까 말이야.”
강덕재는 그 말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뭐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실전 같은 훈련이라고 해도 그 훈련 속에서 다치는 병사가 존재하는 것을 좋아하는 지휘관은 없을 것이다. 지청천은 이번에 병주에게 시선을 돌리고 물어본다.
“자네의 경우는 어떠한가?”
“아무래도 강덕재 연대장의 말에 동의합니다. 공격측이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라서 그런지 상륙장갑차와 중전차를 앞세우자 순식간에 돌파했습니다.”
그 말에 지청천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지청천은 웨더마이어 고문관에게 시선을 두고 한 번 물어본다.
“일본군에게 상륙장갑차와 중전차를 막을만한 전력이 있습니까?”
지청천의 물음에 웨더마이어 고문관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대답한다.
“일본군에게 그 둘의 전력을 막을만한 화기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 모의전투에서 방어 측 전력이 강덕재 연대장이 이끄는 병력이었던가요? 일본군과 상당히 유사한 전술을 사용하였습니다. 아니 그 것보다 더 악랄하고 짜증나는 전술입니다. 아무래도 일본군이 그런 전술을 사용한다면 상륙작전은 더 힘들지도 모릅니다.”
웨더마이어 고문관의 말에 지청천은 조금 마음이 걸리지만 그렇다고 여겼다. 아무래도 상륙작전의 실전을 겪은 미군의 고문관에게 들으니 그나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 때, 손입인 장군이 이우 사단장에게 물어본다.
“그런데 이번 모의 전투를 구상한 것이 누구인가?”
이우 사단장은 그 말에 병주를 가리키면서 대답한다.
“길병주 연대장이 미군의 상륙작전에 대한 실전 보고서들을 획득해서 이번 모의 전투를 구상했습니다.”
손입인 장군은 병주를 은근슬쩍 보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상당히 유능한 젊은이이군. 그런데 저 연대장이 그 중경공단 회장의 친 형이라고 했던가?”
“예. 그런 인맥이 있으니 이번 훈련용 탄들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군. 알겠네.”
손입인은 그렇게 사실관계를 알아듣고 생각을 한다.
‘이번 경험은 꽤나 좋은 경험이군. 색달라. 아무래도 총통께 모의 전투를 한번 건의 해봐도 좋은 일이겠어.’
손입인은 그렇게 결심하고는 참관단의 얼굴들과 강덕재, 병주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그렇게 모의 전투의 처음은 그렇게 끝이 났다.
참관단들이 물러나고, 이우 사단장은 사단 본부로 강덕재와 병주를 불러낸다. 이우 사단장은 강덕재와 병주를 본 뒤 말한다.
“모의 전투에서는 그런 문제점이 있다는군.”
병주가 이우 사단장에게 말한다.
“예. 아무래도 적합한 장소를 찾아봐야 되겠습니다.”
“으음. 알겠네. 그리고 우리가 상륙할 지점이 태안으로 결정되었네.”
“태안이라면 경성과는 거리가 있는데 괜찮겠습니까?”
“태안에 우리 광복군이 비밀리에 침투해 있어. 그 곳이 아무래도 상륙 적합지일 것 같아서 말이야.”
“으음.”
병재는 고개를 숙이며 생각에 잠긴다. 그 때, 강덕재가 이우 사단장에게 물어본다.
“그런데 태안과 흡사한 지형들이 있겠습니까?”
“최대한 찾아보고 없으면 만들어야겠지.”
“이래저래 돈만 깨지겠습니다.”
이우 사단장은 강덕재의 말에 격하게 공감한다.
============================ 작품 후기 ============================
그런데 8월 15일에 일본이 항복한다는 것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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