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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흩어진 가족들
1945년 7월 12일, 총통관저 총통실 안에서 굳은 얼굴의 장개석과 웨드마이어 고문관, 그리고 장개석의 아내인 송미령이 쇼파에 앉아 있었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장개석이었다.
“두 사람을 축출하기로 결정했소.”
“!!!!”
웨드마이어 고문관과 송미령은 놀란 얼굴을 짓는다. 사실 송미령은 자신의 남편인 장개석에게 충고를 한 적이 있지만, 그가 두 사람을 축출한다는 결정을 내린다는 것에 대해 예상을 별로 하지 않았다. 웨드마이어 고문관은 그 말에 씩 웃으며 말한다.
“잘 하셨습니다. 총통 각하. 우리 미국은 영원히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지속하겠습니다. 거기다 기술 인력과 투자를 더 하도록 의회에 전달하겠습니다.”
“......”
그 말에 장개석은 괴로운 듯 얼굴을 찡그리고, 쓰게 웃으며 말한다.
“후후후. 그 것 참 고마운 제안이군.”
웨드마이어 고문관은 그 말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비록 자신들이 꾸민 음모라고 하지만 장개석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쯧. 불쌍하군. 중국의 근대화의 진행에 대한 핵심을 맡은 두 사람인데, 장개석의 야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 둘인데, 그 것을 타의로 잘라냈다고 생각하니.’
웨드마이어 고문관은 그렇게 생각을 마치고, 장개석에게 시선을 둔다. 그 때, 송미령이 장개석에게 물어본다.
“그런데. 당신. 그 두 사람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면 후임은 어떻게 정할 생각이에요?”
그 말에 장개석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다가 차를 마시고, 이내 씁쓸한 말투로 말해준다.
“우선 중경공단의 회장직은 보류상태로 될 것이오. 아마 진세연 비서실장이 회장대리를 맡겠지. 그리고 중국 기술 연구원의 부총괄장 직은 전학삼 총괄장이 인재를 추천하도록 되어있소.”
장개석은 그 말을 하고선 더 이상 다른 소리를 하지 말라는 눈빛으로 송미령에게 쏘아 붙인다. 송미령은 중경공단 회장직에 자신의 오빠인 송자문을 추천하려는 것을 막았다.
‘쯧. 오빠는 그런 일을 벌여가지고. 하아.’
송미령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송자문이 중경공단 회장직에 있는 것에 대해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편, 같은 시각 홀가분한 표정의 병윤과 씁쓸하고 슬픈 얼굴의 진세연이 회장실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인수인계 항목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지금 잘... 정리...를 하였습니다.”
진세연의 표정을 본 병윤은 피식 웃으며 말한다.
“사람 죽은 것도 아닌데 왜 그러십니까?”
그 말에 진세연이 큰 소리로 외쳤다.
“회장님은... 회장님은 안 억울하십니까?! 지금의 이 상황이 정말 안 억울하시냐고요?! 저라면... 저라면... 억울해서 미칠 것 같은데 말이죠.”
그 말에 병윤은 빙긋 웃으며 대답한다.
“안 억울합니다. 이미 이렇게 될 것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만 하세요. 회장직을 천년만년 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저 저보다 더 능수능란한 인물이 여기에 앉았으면 바람입니다.”
병윤은 자신의 의자를 보고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지난 7년 동안 중경공단을 여기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지금은 떠날 때였다. 그 말에 진세연은 눈물을 또르르 흘러내리고 말한다.
“회장님보다 능수능란한 사람이 있을까요? 회장님보다 이 중경공단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리고 과연 회장님의 뒤를 이은 사람이 중경공단을 잘 이끌까 두렵습니다.”
진세연의 슬픈 말투에 병윤은 조금 얼굴을 굳히며 아무런 말도 못하다가 이내 천천히 말한다.
“어제 총통께 회장대리로 진세연 비서실장 당신을 추천했습니다.”
“......”
“그나마 당신이 이곳을 잘 알고 있기에 추천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가문인 진씨 세가에게 부탁하겠습니다. 이 곳을 잘 맡아달라고 말입니다.”
“알고... 계셨습니까?”
진세연이 그렇게 묻자 병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예.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말에 진세연은 한 마디 말한다.
“...... 나쁜 자식.”
“......”
“이미 모든 것을 도망치기로 작정하였군요.”
“도망이라. 하하. 그렇게 볼 수도 있네요.”
병윤은 그렇게 말하면서 웃음 속에 가득 담긴 슬픔을 숨길 수 없었다. 진세연이 한 마디 말한다.
“회장님. 아니 길병윤 당신이 이 모든 곳을 세우고 떠나는군요.”
“...... 진씨 세가에게 안부를 전해주십시오.”
그 말에 진세연은 슬픔으로 얼굴이 일그러진다. 아마 병윤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여기를 떠날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다는 것도 말이다. 그리고 병윤은 한 마디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한 가지 공감되는 것이 있습니다. 중국 사람의 것은 중국 사람의 것으로 말입니다. 이제 제 일은 끝났습니다. 이제 다음은 오로지 중국 사람들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그럼 잘 있으십시오.”
병윤은 하나의 케이스를 잡고, 회장실 바깥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돌린다. 회장실 밖의 복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절을 하면서 말한다.
-제발! 제발! 떠나지 마십시오! 제발!-
그러나 병윤은 무거운 얼굴을 하고 고개를 숙이며 그들을 외면하면서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회장실 안의 진세연은 이미 감정을 다 잡기 힘들었는지 결국 바닥에 쓰러진다. 그리고 얼굴은 눈물자국으로 가득했다.
이 날을 계기로, 병윤은 중경공단의 모든 직무를 다 마치고, 야인으로 돌아갔다.
한편, 부총괄장 송감연은 총괄장 전학삼에게 한 마디 듣고 있었다.
“아니 자네가 왜?! 자네가 왜! 떠난단 말인가?”
“일은. 끝내놓고 떠나겠습니다.”
“자네는 인류 지성의 별이자 희망이야. 그딴 더러운 음모로 자네가 떠난다는 것에 말이 되지 않네. 자네는 자네 자리로 돌아가! 내가 총통 각하께 말씀하겠어.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야. 이건 억울한 일이라고.”
“총괄장님. 이미 끝났습니다.”
“......”
“지진폭탄의 일만 끝나고, 저는 모든 직무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송감연은 다시 일하러 가려고 했다. 그 때, 전학삼이 옷꼬리를 잡으면서 소리쳤다.
“자네! 제발 내 말을 듣게. 아니 여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자네가 없으면 일의 진행속도가 대폭 늦춰진다는 말이야! 수많은 일들이 자네를 기다리는데. 그 일들을 끝내놓고 어디를 가는가?! 총통 각하는 한 순간 판단을 잘못한 거야. 사람은 실수 하는 법이 있는 것이야. 그러니 제발 나가겠다는 말을 그만두게.”
하지만 송감연의 결심은 확고한 표정이었다. 그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전학삼에게 말한다.
“죄송합니다. 이번 일만 마무리하고 떠나겠습니다.”
그 말에 전학삼은 눈물을 흘리며 이제 송감연을 놓아줄 수밖에 없는 것을 기다렸다. 그리고 송감연은 마지막 일을 하러 떠났다.
1945년 7월 15일, 장개석은 이번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번 연설을 발표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장개석은 병윤과 감연을 보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 표정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너희 둘이 뒤집어씌우는 구나.”
그 말에 둘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이번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목표로 너희 둘의 축출을 공식 선언해야 했다. 이런 결정을 하는 내가 어리석다고, 그리고 가장 후회스러운 결정이 되겠지.”
“......”
“그리고 너희 둘을 여기에 불러 오는구나.”
장개석의 말이 조금 안타까워서 그런지 병윤은 결국 입을 열고 말았다.
“이미 각오는 하고 있으니 그런 말씀은 그만두시면 좋겠습니다.”
“...... 미안하구나.”
장개석 밑에 있는 연단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둘의 축출 소식에 조금 기쁜 표정을 지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 중 지식인들은 조금 슬픈 표정을 짓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장개석의 연설을 시작했다.
“모두 앞서 발표하기를 저는 민의에 따라 결정하였습니다. 비록 터무니없다는 소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여러분들을 알 수 없는 분노와 증오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축출과 중국 관직에 있는 모든 조선인들을 사퇴시키기로 말입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모든 오해의 피해자인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연설을 하겠습니다.”
장개석은 그 말을 하고서 연설자리를 병윤에게 내주었다. 병윤은 목을 가다듬고, 마이크에 입을 대고 서서히 말을 시작한다.
“1932년 4월 29일, 잔악한 악적 일본군은 성공적인 침략에 희희낙락하며 축제를 하고 있는 와중 한 사람이 용기를 내어 목숨을 걸고, 그들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렸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윤봉길. 그는 이번 거사가 죽을 목숨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악적 일본제국의 침략을 막아야겠다는 의지와 신념 하나로 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날을 이후로 우리 중국인과 조선인은 저 악적 일본제국에 대항해 싸우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병윤의 처음 말에 아까까지만 하여도 온갖 소용돌이치던 군중의 분위기가 금세 잠잠해졌다. 병윤의 카리스마에 어느덧 빨려들어간 것이 아닐까? 싶었다. 병윤은 계속해서 이야기를 했다.
“사실 저는 고향에서 일본인, 중국인, 그리고 조선인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저 고향에서 살고자 어머니, 아버지 말씀을 듣던 하나의 어린아이였습니다. 마름의 부탁에 땅을 갈고, 지주에게 땅을 빌려 소작을 하는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형들과 누나 한 명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그 것도 잠시 제 누나는 우리 집의 가난한 삶을 타파하기 위해 제 한 몸 희생해서 경성에 상경하고자 하였습니다.”
그 말에 군중들은 공감하면서 조금 수군거리다가 병윤의 말에 집중했다.
“하지만 그 것은 함정이었다고 말하더군요. 제 누나는 공장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고 소식을 전달받았습니다. 그 것이 무려 8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군중들은 그 말을 듣고 수군거림은 더욱 커져갔다. 그들 역시 병윤의 진심어린 말에 공감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병윤의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저는 제 누나를 찾기 위해 여기 옆에 있는 제 친구와 함께 경성에 상경했습니다. 어디로 누나가 끌려갔는지를 알기위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제 친구와 저는 누나가 상해에 끌려갔다는 소식을 알아내었습니다.”
-우우우! 우우우! 개자식들! 이런 개자식들!-
군중 한 명이 크게 소리쳐 말했다. 그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병윤의 말에 격하게 공감했다. 그는 가족들을 일본군에게 잃은 가여운 사람이었다.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군중들의 진정에 겨우 진정되었고, 병윤의 말은 계속하였다.
“누나를 찾기 위해 저와 제 친구는 상해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상해에서 하나의 사실을 알았습니다. 네 누나는 이미 행방불명이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저는 그 곳에서 제 누나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에 있었던 여성들의 시체를 보았습니다. 그녀들의 얼굴은 크게 상처 나고, 더럽혀져 있었습니다. 모든 모욕을 받았고, 그녀들은 원통함에 죽어갔습니다. 그리고 일본군은 그 가엽고 불쌍한 이들을 전부 불에 태워 없애더군요. 저는 그 때, 제 누나도 거기에 있는지 알았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병윤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군중들은 처음 연설을 시작했을 때보다 병윤에게 공감하고 있었다. 병윤의 그런 슬픔이 공감되어서 그런가 싶었다.
“저와 제 친구는 일본군과 그 일본군에 속한 일본 제국에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고향에 가는 것이 아니라 중국 남경에 갔습니다. 그리고 저와 제 친구는 그 곳에서 지옥을 보았습니다.”
-......-
“사람이 할 수 없는 짐승들의 행동들을 보았습니다. 저의 어머니 아버지뻘인 사람들과 저보다 어린 아이들이 처참하게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편안하게 휴식도 못하고 시체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제 친구는 오열했습니다. 그리고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이 모든 사태를 만든 일본군과 일본 제국에게 비수를 꽂자고 말입니다. 저는 그 때 당시 한 병사와 함께 중국 중경으로 갔습니다. 중경에 중국 정부가 있다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때의 한 병사가 바로 제 의형이자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신유철입니다.”
병윤은 다시 목을 가다듬고, 다시 한 번 말을 한다.
“저와 제 친구, 제 의형은 중국 대륙을 걸어 중국 중경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저와 제 친구는 거기서 정착했습니다. 저와 제 친구가 배웠던 기술들을 동원하여 생계를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장개석 총통 각하를 만났습니다.”
군중들은 그때 웅성웅성 거린다. 하지만 병윤의 말은 계속되었다.
“총통 각하는 중경에 새로운 공장 단지들을 세우고자 하였습니다. 저와 제 친구의 기술을 가지고 공장을 운영하도록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이 일본군에 대한 복수를 돕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 것이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중경공단의 시작이었습니다.”
병윤은 목을 가다듬고, 한 박자 쉬면서 다시 말한다.
“그리고 지금 이제 전쟁은 끝나갑니다. 우리들의 원수 일본제국은 이미 항복 직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중경공단은 다시 여러분들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 있었던 소문에 대해서 여러분들을 불안하게 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저와 제 친구는 모든 자리에 물러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새로운 중국의 미래를 위해 개척해나갔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제부터 중국인과 조선인이 다시 그 때처럼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치고 싶다는 말을 전하겠습니다. 중국과 조선이여. 영원하라!”
그 말을 끝으로 병윤의 연설은 끝이 났다. 처음에 탐탁치않게 생각했던 군중들 역시 병윤의 연설을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중국과 조선이여 영원하라는 말에 군중들은 진심이 담긴 의지를 느꼈다. 그래서 그들은 감동이 배가 되었다.
그렇게 병윤은 연설을 끝내며 지난 번 있었던 중국인과 조선인의 오해와 불식을 모조리 끝내버렸다. 하지만 동시에 병윤은 야인으로 돌아갔고, 감연은 지진폭탄의 일을 마치고, 야인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한편, 중국 각지에 있었던 봉기들은 병윤의 연설에 서서히 잦아들었고, 선동 전의 상태로 돌아가기로 했다.
연설이 끝나고, 이 둘의 축출에 대해서 지식인들 중 인문학자 이자 역사학자 석주월은 이렇게 말했다.
-노신 선생님이 중국인들의 중화문명에 대한 자부심으로 스스로를 갉아먹는다고 하였다. 그 둘의 축출은 중국인들이 노신 선생이 말한 것처럼 아Q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마 중국인들은 누구를 놓치는지 모를 것이다. 수억 명을 살리는 인재라고 불리는 이와 만고초려해도 마땅한 이를 놓쳤다는 사실을 말이다.-
지식인들은 하나같이 이 날 밤에 술로 밤을 세웠다고 한다. 이 모든 일을 꾸민 미국과 군벌들을 욕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중국의 발전을 걷어찬 중국인들의 이번 결정을 비판하면서 말이다.
1945년 7월 20일, 감연은 지진폭탄의 설계와 생산을 완수하고, 장개석에게 지진폭탄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장개석은 송감연을 놓친다는 사실에 너무나 후회스러워서 미칠 지경이었지만 이미 결정은 내려졌다.
송감연이 중국 기술 연구원에서 보여준 지진폭탄은 총 15톤의 무게를 지닌 거대한 폭탄이었다. 그리고 위력은 장개석이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대단했고,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지진폭탄의 결과를 보여주면서 장개석, 그리고 각료들, 마지막으로 총괄장 전학삼과 연구진들도 굳은 얼굴로 쳐다보았다.
지진폭탄의 만족스러운 결과보다는 그것을 설계한 송감연을 놓친 사실에 대해 미치도록 아까운 것이었다.
결국 송감연의 중국에서의 마지막 작품은 지진폭탄은 정화-0이라는 호칭을 받고 정식적으로 배치되었다. 그리고 그 것들은 일본 본토를 급습하는데 사용되기로 하였다.
그리고 병윤과 감연은 철기 이범석 장군의 집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병윤이 조금 눈가가 거뭇거뭇한 감연을 보고 말한다.
“이제. 여기서의 모든 일이 끝났네.”
“그래. 이제 고향 갈 준비를 해야지.”
병윤과 감연은 서로를 향해 싱긋 웃었다.
============================ 작품 후기 ============================
휴우. 이제 병윤과 감연은 야인으로 돌아갔고, 이제 고향갈 준비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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