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175화 (17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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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흩어진 가족들

1945년 8월 4일, 소련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 내부의 하나의 방 안에서 낙담한 표정의 사토 일본대사가 서 있었다. 그런 사토 대사 앞에 한 명의 백인남성이 담담하게 종이의 내용을 읽는다.

“독일과 패배와 무조건 항복 이후, 일본은 아직도 계속하여 전쟁을 주장하는 유일한 강국으로 남아 있다. 그러므로 ...... 소련 정부는 이상과 같은 견지에서 소련 정부는 내일, 즉 8월 5일(모스크바 기준)부터 일본과 전쟁 상태에 들어감을 선언하는 바이다.”

몰로토프의 입에서 나온 소련의 선전포고 소식에 사토 대사는 할 말이 없었다. 지금 그는 고노에 후미마로의 제안을 거부한 이상 전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 것이 몇 개월씩 걸릴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몰로토프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사토 대사에게 말한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 소련과 일본제국 간의 정정당당한 대결만이 남았소.”

몰로토프가 그런 말을 하자 사토 대사는 주먹이 부르르 떨렸지만 이내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참고,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몰로토프에게 대답한다.

“이 소식은 일본제국에 잘 전달될 것입니다. 다만 귀국의 아량을 베풀어서 제가 대사관에서 본국으로 이런 사항들에 대해 전해도 되겠습니까?”

몰로토프는 그런 사토 대사의 태도에 오히려 더욱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아 그건 걱정하지 마시오. 내 개인적으로 당신을 배려하겠습니다. 당신의 부탁대로 대사관에 가서 일본제국에 소식을 전해도 좋소. 또 그 소식을 우리가 알 수 없게끔 암호로 전해도 좋소.”

그 말에 사토 대사는 그나마 위안이라도 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배려에 감사합니다. 그럼.”

사토 대사는 꾸벅 인사하고, 방 밖으로 나간다. 소련의 외교장관 몰로토프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싱긋 웃는다. 정말 그를 바라보면서 기뻐서 지은 미소일까? 아니면 초라한 사토 대사의 모습을 보며 비웃는 것인가는 몰로토프만이 알고 있었다.

크렘린 궁에서 나온 사토 대사는 일본 대사관에서 속한 차량을 타고, 자신의 근무처이자 주재소련 일본 대사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차량의 운전기사가 익숙한 운전법으로 운전하여 일본 대사관 주차장에 차량을 대자 사토 대사는 급히 대사관 내부 자신의 근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복도에 중간 중간 마주치는 사람들의 말과 시선을 무시한 채 사토 대사는 방 안에서 도착하였을 때, 소련의 군인들이 소총을 들고 물건들을 옮기고 있었다.

“......”

사토 대사는 방 안의 그 꼴을 보자 침묵한 채 얼른 방 안의 전화기의 송수화기를 손으로 들고 귀에 가져다가 나머지 한 손으로 급히 다이얼을 돌렸지만 전화는 되지 않는다. 사토 대사의 얼굴은 똥 씹은 표정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방 안 소련의 군인들에게 묻는다.

“무선통신장비는 어떻게 되었소?”

그 말에 방 안에 있던 소련의 군인은 사토 대사의 말에 친절히 대답해준다.

“예상치 못한 사태 때문에 우리 쪽에서 압수 중입니다.”

방 안 소련 군인의 대답에 사토 대사는 얼굴이 굳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상업 통신을 이용하여 소식을 전하려고 했지만 역시 전화는 본국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결국 사토 대사는 아무런 행동도 할 수가 없어서 절망적인 얼굴로 중얼거린다.

“이제 우리 본국도 망했군.”

이미 고노에 후미마로의 제안을 스탈린 서기장이 거절한 직후부터 예상했던 사토 대사는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

같은 시각, 북경 만주군 공격 부대들의 총사령관인 두율명 장군은 모든 작전을 재검토했다. 옆에는 소련과의 연락을 조율해주는 장교단들이 있었다. 그 장교단들 중 하나인 드로레챠 보르비시 소장이 옆에서 조언을 해주고 있었다.

“이 곳 북경에 주둔 중인 총 200여 사단의 규모로 축차적으로 돌파를 시도할 생각입니까?”

그 물음에 두율명 장군은 고개를 저으면서 말한다.

“그건 아니오. 분명 북경에 있는 사단들이 주력이기는 하지만 공수 군단 둘을 요녕성 해안에 강하할 것이오. 그리고 공수 군단 하나는 제자리에서 수비를 명하고, 나머지 하나는 동쪽에서 찌를 것이오. 그렇게 된다면 서쪽에 있는 만주군과 일본의 관동군들은 금세 돌파를 허용할 것이오.”

“으음. 그 두 개 공수군단을 한꺼번에 강하시킬 여력이 있습니까?”

보르비시 소장의 물음에 두율명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총통께서 수송기와 폭격기, 그리고 전투기 등 각지에 주둔해 있는 공군들을 동원하여 공수 작전을 실행할 테니 걱정할 필요는 없소.”

그 말에 보르비시 소장은 조금 미심쩍은 표정으로 두율명에게 한 가지 조언한다.

“이럴 바에야 그냥 요즘 상륙작전에 대비한다는 그 광복군을 이용하여 대련 시에 찌르도록 하면 간단해질 것 같습니다.”

두율명은 보르비시 소장의 조언에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그 쪽은 만주 전역에 동원하지 않소. 더군다나 상륙작전이라고 하여도 지형 숙달 문제가 있어서 그 문제를 간과하고 상륙 적합지에 그냥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다고 해서 상륙작전이 성공하지는 않소.”

괜히 조언을 찌르다가 피를 본 보르비시 소장은 죄송하다는 말투로 말한다.

“...... 사령관의 심기를 건드렸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조심하도록 하시오. 나도 그렇게 무능한 장군은 아니오. 일단 대련쪽 관련해서는 임시정부의 광복군 해군이 협조하기로 하였소.”

보르비시 소장은 그 말에 의아해하며 물어본다.

“그 쪽 해군세력이 동원한다는 말은 정확히 말해서 해안포격을 가할 생각입니까?”

“그 것보다는 허위 상륙작전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이 옳겠군.”

허위 상륙작전이라는 말에 보르비시 소장은 아! 하고 무언가를 깨달았다. 두율명이 말하는 바로는 한 마디로 여순에 상륙할 기세만을 보여주면서 시선을 속인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요녕성에 있는 적 군 세력들이 대련에 발이 묶이게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실제로 실행하고 난 뒤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하오. 상륙작전만 하지 않을 뿐 함정의 포격은 날리니 요녕성에 주둔한 군 세력들이 오판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오.”

보르비시 소장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맞는 말이었다. 일단 두율명이 정리한 작전은 200여개의 사단들이 주축으로 된 14개의 군이 요녕성 서쪽을 일시적으로 돌파를 시작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요즘은 만주의 일본 관동군 전력들이 만주의 수비 상태를 재점검하고 나서고, 전략을 재수정한다고 들었다. 자신들보다 전력이 빈약한 만주군을 대대적으로 요녕성에 동원하여 요녕성 서쪽 전선 요충지마다 요새들을 세워놓았다.

하지만 두율명은 그 요새들에 대해서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공성포들을 동원하면 될 일이니 말이다. 그 것도 안 되면 송감연이 마지막으로 설계 제작한 정화-0 지진폭탄들을 먹여주면 될 일이다.

시멘트를 덕지덕지 바른 요새라도 그 거 한 방이면 그냥 와장창 폭발이었다. 이번 만주 작전을 위해 지금 정화-0 지진폭탄들을 양산하고 있었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일단 요새들을 그렇게 무력화시킨 후에는 44식 중전차와 장갑차들을 동원하여 폐허가 된 요새들로부터 적 병력의 공격을 돌파해야 했다.

폐허가 되었어도 기관총은 작동하는 법이니 말이다. 그 다음은 공병들을 동원하여 철조망들을 끊고, 전장에 심어진 지뢰들을 폭파시킨다. 그런 절차가 마무리 된 후, 그제야 보병들을 동원하여 진격한다.

다만 소련의 전투 교리는 다른 모양이다. 이른바 제파식 전술이라는 것인데, 그들은 뭉쳐진 보병들을 1파, 2파, 3파, 이런 식으로 순서대로 정하고, 정밀하게 측정하여 각 파들이 순서대로 공격에 들어간다. 한 마디로 말해서 차륜전이나 다름없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두율명은 그 교리에 대해서 뭐라 말 할 생각은 없었다. 그들도 그들 방식대로 전투를 치를 것이고, 중국은 중국의 방식대로 전투를 치를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무슨 전술이든 간에 자신이 이끄는 군사들은 요녕성을 성공적으로 정벌하면 되는 일이다. 그 다음에 내몽골 지역과 길림성으로 병력들을 투입시키면 된다.

그 외 요녕성에 주둔한 군 세력은 조선에 있는 일본의 조선군을 도발하거나 신경을 끄게 만들어 광복군의 태안 상륙 작전에 대해 도움을 주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그 뒤로도 두율명 총사령관은 보르비시 소장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작전의 내용을 결정하고 있었다. 그렇게 내일을 위한 만주 작전이 결정되었고, 이윽고 보르비시 소장은 소련의 만주작전을 시행하는 소련군과 중국군의 연결을 담당하게 되었다.

1945년 8월 5일, 드디어 소련과 중국의 만주 작전이 실행하게 되었다. 각 전선에 포진 중인 연합군 부대들이 일시적으로 전선을 넘어 전투에 들어갔다. 이 소식은 곧바로 만주 관동군 총사령관인 야마다 오토조 대장은 이 소식을 듣고 결국이라는 말과 함께 절망적인 표정을 짓는다.

“현재 북경에 있는 중국군들이 일시적으로 요녕성 서쪽을 공격하고 있고, 만주와 소련과의 국경에서는 소련군이 일시 다발적으로 공격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관동군 총참모장 하타 히코사부로 중장의 말에 야마다 총사령관은 ‘끄응’하고 침음성을 흘린다. 하지만 자신은 사령관이었고, 명령을 내려야했다.

“일단 수비 병력들을 점검하여 요충지에 배치된 것은 잊지 않았지?”

“예. 전부 사령관님의 말씀대로 병력을 배치하였습니다.”

“일단 운이 좋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겠군. 일단 수비하는 병력들은 최대한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적 진격을 막으라고 해.”

그 명령에 하타 총참모장은 고개를 끄덕이지만 이내 한 가지 묻는다.

“그나저나 지원군은 어떻게 합니까?”

“지원군이라면 무슨?”

“각 전선에 증원할 지원군들 말입니다.”

“일단 만주에 있는 사람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려. 그들을 방패막이로 삼으면 될 일이야. 그리고 우리가 각 전선에 지원군을 증파할 여력이라도 되나?”

야마다 총사령관의 반문에 하타 총참모장은 할 말을 잃는다. 야마다 총사령관은 꿀먹은 벙어리가 된 하타 총참모장에게 한 가지 말한다.

“우선 전선길이부터 축소시키는 적이 좋겠어. 적의 병력도 병력이지만 무장도 충실하니 말이야. 전선을 축소시켜야 그나마 버틸 수 있지 않겠나?”

야마다 총사령관의 말에 하타 총참모장은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대답한다.

“예. 각 전선에 적을 맞이하여 수비하는 병력들에게 사령관님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그런데 전선은 어떻게 축소시킬 예정입니까?”

그 말에 야마다 총사령관은 각 참모들을 불러 지도에 배치된 군 병력들을 어떻게 이동시킬 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바로 그 때였다.

한 명의 전령이 급한 발걸음으로 야마다 총사령관에게 급한 보고를 올렸다.

“지금 요녕성 서쪽이 돌파당했다고 합니다.”

“......”

순간 야마다 총사령관의 얼굴은 얼음이 되었다. 만주군 세력들을 최대한 동원하여 요녕성 서쪽에 배치했는데 금세 뚫려 버리다니. 그 때, 하타 총참모장이 전령에게 급하게 물었다.

“지금 요녕성에 주둔한 만주군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그 말에 전령은 우물쭈물하다가 이내 대답한다.

“강력한 적의 공세에 대부분 항복하고 있습니다.”

그 말에 참모들이 벌떡 일어섰다. 서쪽이 뚫리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비상상태 비상상태라고 말들을 하는데. 지금만큼의 위기는 없었다. 야마다 총사령관은 이를 뿌드득 갈고 말한다.

“어서 관동군들을 동원하여 중국군들을 막아! 아까 내가 전했던 것처럼 전선을 형성해. 어서!”

그 말에 참모들이 부랴부랴 몸을 움직인다. 야마다 총사령관은 예상치 못한 만주군의 배신에 김이 올라오는 듯 씨익 씨익 거렸다. 결과론적으로 요녕성은 이미 중국군의 거친 진격을 막을 방파제가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야마타 총사령관은 허탈한 표정을 짓는다. 결국 이렇게 되었다.

같은 시각, 요녕성 서쪽을 공략하던 두율명 총사령관은 항복한 만주군 병력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린다. 아무래도 자신은 만주군 병력에 대해서 과대평가한 모양이었다.

그냥 폭격과 공성포들, 그리고 전차의 진격에 맥없이 항복하고 무너진다니 꽤 치열한 전투를 예상했던 두율명 총사령관으로써는 맥이 빠지는 일이었다.

옆에 있는 보르비시 소장 역시 맥이 빠지는 일이었다. 그는 두율명 총사령관을 바라보며 말한다.

“아무래도 요녕성의 돌파는 잘 된 모양입니다.”

“지금 각 군들은 조양 시와 호로도 시를 탈환하고 있소. 그리고 항복군들도 속출한다고 하더군. 어제 걱정했던 일들이 전부 허사로 돌아가다니.”

아무래도 만주군이라는 군대가 예상보다 허약해도 너무나 허약한 모양이었다. 이건 병력만 많은 오합지졸들이 아닌가? 하지만 두율명은 이것이 잘 된 일일지도 몰랐다. 적합한 적 상대는 아니었지만 지금 작전은 꽤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 않은가?

두율명 총사령관은 자신의 앞에서 헤실헤실 웃고 있는 한 사람의 얼굴을 보았다. 이번에 조양 시에서 주둔하던 제 8 보병사단의 사단장인 후천준이라는 인물이었다. 두율명 총사령관은 후천준의 모습을 보고 혐오스럽다는 감정이 느끼지만 이내 항복했으니 해당 사항은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었다. 그래서 두율명 총사령관은 후천준에게 말한다.

“항복을 하였으니 이제 당신은 중국의 포로요.”

그 말에 후천준의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지만 그래도 살려주는 두율명 총사령관의 말에 고개를 조아리면서 포로 생활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번에 만주군 제 8 보병사단이 항복하게 되면서 포로들이 모여서 쑥덕쑥덕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 중 최주평, 김필조, 송교원, 그리고 안준화 네 사람이 서로에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나저나 우리 운명은 도대체 어떻게 될까?”

김필조는 연신 불안한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그 말에 최주평이 자신도 마찬가지라는 말투로 대답한다.

“휴우. 나도 모르겠습니다. 선배님.”

“하아. 이거 미치겠군.”

최주평은 주위를 둘러보면서 할 말이 없었다. 곧 이어서 중국군 장교 한 사람이 다가와서 최주평을 포함한 네 사람에게 물어본다.

“자네들이 만주군에 소속된 조선인 장교들이군.”

그 말에 네 사람은 고개를 끄덕인다. 네 사람에게 물어본 중국군 장교는 종이와 펜들을 건네주면서 말한다.

“여기에 인적사항들을 적으시게.”

장교의 말에 불안한 눈초리의 김필조가 물어본다.

“그나저나 우리들은 어떻게 되는 것이오?”

그 말에 장교는 피식 웃으며 말한다.

“나도 자세히는 모르오. 그러니 한 번 포로수용소에 있으시오.”

“......”

결국 김필조는 끄적끄적 종이에 자신에 대한 인적사항을 적어서 장교에게 돌려준다. 그건 최주평, 송교원, 그리고 안준화 역시 마찬가지였다. 장교는 네 사람의 인적사항을 적힌 종이들을 거두고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원래 최주평이 속한 만주군 제 8 보병사단은 열하성에 위치했었는데 올해 4월에 북경이 중국군에게 탈환되고, 요녕성-하북성 경계선에 병력 주둔이 필요해지자 그쪽 사단이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그 사단에 속한 최주평 자신 역시 그 쪽으로 옮겼다.

최주평은 고개를 돌려 세 사람을 바라본다. 김필조, 송교원은 자신보다 1년 선배였다. 그리고 안준화는 자신의 상관이었고 말이다. 자신이 본 세 사람은 연신 불안한 눈초리였다. 아무래도 자신의 운명을 예상하기는 힘든 일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최주평을 비롯한 네 사람은 포로수용소에 갇히게 되었다.

한편, 조양 시, 호로도 시의 탈환한 두율명의 군들은 곧 요녕성 전체를 공략하게 되었다. 요녕성 대련 시와 심양 시에 주둔한 만주군 병력들이 있었지만 결국 그들도 항복하고 말았다.

결과론적으로 아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말이다. 만주 서쪽이 공략되자 곧 소련-만주 간의 국경선에서 소련군들이 힘을 받아서 일본 관동군 병력들을 쳐부수기 시작했다.

방어준비를 해놓고, 병력들과 무장들을 나름 있는 대로 배치했지만 소련군의 공세는 막기 힘들었다. 결국 그 쪽에 있는 병력들은 야마다 총사령관이 명한대로 전선의 축소를 위해 후퇴했다.

만주작전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아마 관동군과 만주군은 금세 붕괴될 듯싶었다.

============================ 작품 후기 ============================

만주작전이 시작되었네요. 그리고 다음 편이 히로시마 원폭 투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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