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178화 (178/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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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흩어진 가족들

1945년 8월 10일, 중국 남경 동쪽 태주 시에 위치한 비행장에는 조종사들이 도열하고 있었고, 조종사들이 정면으로 바라보는 연단에 정복을 입은 한 사람이 서서 외치고 있었다.

“이번 작전은 아주 중요한 작전이 될 것이다. 다들 들어서 알 것이다. 전단지 작전이라고 말이다. 조선에 있는 우리 민족의 눈을 뜨게 만드는 것이 가장 첫 번째 목적이다. 그 두 번째가 바로 조선에 남아 있는 악적의 비행세력들을 격멸하는 것이다. 이 목적들을 달성하게 된다면 필히 10일 뒤에 있는 태안 상륙 작전을 수행하는 우리 아군들에게 필히 도움이 될 것이다.”

-꿀꺽-

최용덕 공군 참모장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조종사들은 물론 화기 담당 승무원 역시 긴장하고 있었다. 폭격기 안에는 폭탄 대신 전단지들을 실고 있었다. 최용덕 공군 참모장 앞에 도열해 있는 조종사들은 몸이 벌렁벌렁 했다. 먼 타역만리 밖에서 작전했던 자신들은 이제 고향에서 작전할 수 있게 되었다. 최용덕 공군 참모장은 앞에 있는 자들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고 또 한 마디 한다.

“그러므로 조심해라! 또 조심해라! 여기 앞에 있는 자신은 누구보다 교육을 많이 받은 전문가들이다. 또 내 앞에 있는 사람은 누구 하나 대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그러니 조심하고, 임무에 성공하여 꼭 고향에 돌아가자! 알겠나?!”

최용덕 공군 참모장의 말에 한 순간 조종사들과 승무원들은 한 순간 한 마음으로 큰 소리로 대답한다.

-예!-

그렇게 해서 최용덕 공군 참모장의 연설은 끝이 나고, 조종사들은 각자 비행기에 탑승한다. 그 때, 최용덕의 눈에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최용덕은 그 사람에게 다가가 물었다.

“비행기에 대해 박식하다고 하지만 진심으로 이 작전에 참가하고 싶은거냐?”

최용덕의 말에 쓰게 웃는 한 사람이 대답한다. 바로 이번 작전에서 편성되는 5개 편대의 제 2 편대장으로 임명된 여성 비행사 권기옥 대령이었다.

“이번 작전에 제 몸을 바칠 겁니다. 그러니 말리지 마십시오.”

그 말에 최용덕은 다시 한 번 권기옥 대령에게 말한다.

“자네 남편을 생각하게. 이번 일 잘못되면.”

그 말에 권기옥 대령이 신경질을 내고 말한다.

“아 거참! 이번 작전에 제 개인감정이 중요합니까? 제 남편도 이번 작전을 위해 투신하는 저를 부럽다고 하는데. 참모장께서 이러기가 있습니까?”

권기옥 대령의 말에 최용덕은 결국 할 말을 잃는다. 결국 권기옥 대령은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최용덕 공군 참모장에게 말한다.

“저 아직 생생합니다. 실력 죽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잘 지켜보십시오. 제가 어떻게 이 자리까지 왔는지 그리고 이때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말입니다.”

최용덕 공군 참모장은 권기옥 대령이 그렇게 말하자 결국 그녀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

“조심하게. 자네는 꽤나 비행기에 박식하니까 자네 한 사람이 사람 수 천명의 역할을 하게.”

권기옥 대령은 그 말에 오히려 장난스럽게 얼굴을 지으며 말한다.

“흥. 부럽다고 하면 부럽다고 이야기 하십시오. 그만 저는 작전하러 가봅니다.”

최용덕 공군 참모장은 권기옥 대령의 말에 속마음이 들킨 것 같았다. 결국 최용덕은 비행장에서 작전을 수행하러 떠나는 비행기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륙하는 다섯 개의 편대들을 바라보면서 한 마디 중얼거린다.

“쯧. 내가 이 자리에 장관급에 진급하지 않았어도 저렇게 작전을 하는 건데.”

최용덕 공군 참모장은 결국 자신의 지위가 작전을 직접 뛸 수 없게 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최용덕은 그만 잊어버리고, 여기서의 할 일도 많기에 발걸음을 돌려 어딘가로 향한다.

다섯 개의 편대들은 곧바로 이륙하여 한반도로 직행했다. 황해의 주도권은 이미 임시정부의 해군세력이 주도권을 잡은지 오래라서 황해에서의 공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권기옥 대령은 직접 폭격기를 조종하면서 밑의 바다를 바라보다가 이내 땅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이 바로 자신의 고향인 한반도였다. 수십 년 전에 이 고향을 떠나야 했던 권기옥 대령은 다시 한 번 자신의 눈으로 한반도의 땅을 지켜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건 옆에 있는 보조 조종사들 역시 마찬가지의 표정이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은 일을 해야했다. 결국 권기옥 대령은 한 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폭격기 안에 있는 투하 담당 승무원들에게 말한다.

“어서 투하해라. 우리 조선인들의 눈에 뜨게 해주자고.”

-예!-

그 말과 동시에 투하 칸에 있었던 승무원들은 곧장 전단지가 쌓여 있는 바닥을 연다. 바닥이 두 문으로 갈라지듯 열리자 전단지들은 중력으로 인해 낙하함과 동시에 바람으로 사방으로 흩어져 내렸다.

한편, 같은 시각 조선에서는 하늘에서 전단지들이 뿌려지자 난리가 났다. 한 사람이 공중에서 떨어지는 종이를 보고 주워서 본다. 전단지 위에는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 장면과 만주 작전의 패퇴하는 일본군 장면이 있었고, 밑에 문장들이 있었다. 문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조선에 계시는 동포들이여. 지금 악적 같은 일제 치하 밑에서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십니까? 왜노들의 잔혹한 통치와 차별은 이제 끝이 나고 있습니다. 지금 위의 사진들을 보시면 이것이 바로 일본제국의 현실이라고 알 수 있습니다. 만주국은 지금 산산조각이 났고, 관동군은 패퇴 당했습니다. 지금 일본 본토 즉 내지는 미국, 중국의 폭격으로 모조리 불에 탔습니다. 일본 제국의 승승장구라는 소식을 들은 동포들께서는 아직 믿지 않으시겠지만 이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 믿으십시오. 이제 해방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있는 왜적들은 이제 도와줄 편이 없습니다. 본토에서의 증원, 그리고 만주에서의 증원? 그 딴 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계 각국의 지원을 받아서 이번 달 내로 우리 동포들을 해방시킬 것입니다. 그러니 기다려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내용 밑에는 태극기 하나가 그려져 있었다. 전단지의 내용을 읽어본 한 사람은 손이 부들부들 떨었다. 지금 자신뿐만이 아니라 각 사람들이 전단지를 주워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 역시 자신처럼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바로 그 때였다.

-삐익~! 삐빅!-

일본 경찰 순사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거리에 있는 행인들을 쫓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인원들을 불러 전단지들을 수거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행인들은 아름아름 전단지를 주워 자기 주머니에 쏘옥 넣는다.

한편, 이번 전단지 작전에 일본 조선군 사령관 고즈키 요시오 중장은 참모들에게 빠른 말투로 속사포를 쏟아붙는다.

“지금 공군 세력들을 동원하여 불순분자들의 비행 세력을 격멸해. 어서!”

그 말에 참모들은 부산하게 움직이며 각 비행장에 있는 공군 세력들을 모집한다. 옆에 참모장 이하라 준지로 소장이 고즈키 사령관에게 한 마디 말한다.

“여기에 레이더 기지가 없다는 것이 뼈아픈 일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 말에 고즈키 사령관은 하아 하고 한 숨을 내비친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 붙잡힌 전단지를 살펴본다.

“불순분자들이 날 뛸 상황까지 왔군. 한낱 반란군이 언제 공군 세력을 갖췄는지 모르겠어.”

“그래도 일단 이번 일은 막아야 합니다. 제대로 막지 못하다가는 조선 내에 있는 조선인들의 민심이 흐트러질 것입니다.”

고즈키 사령관은 그 말에 말한다.

“그걸 누가 모르겠나? 지금 총독부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어?”

“최대한 전단지들을 수거하고, 혹시나 모를 조선인들의 민란을 방지하고 있습니다만 본국에서의 증원은 역시.”

고즈키 사령관은 이빨을 뿌드득 갈았다. 지금 조선에 있는 일본군 상황은 매우 악화일로로 달리고 있었다. 중국과 소련의 만주작전 때문에 만주의 관동군은 산산조각이 났고, 지금 일본 본토 내부는 서로 항복이냐 항전이냐 싸움만 하고 있을 뿐 대책이 없었다. 지금 조선군은 자신을 포함한 순수 일본인들이 장교와 병사집단을 구성하고, 대다수 병사들은 조선인들을 징집하는 상태이다. 그 상태에서 무기는 언감 생신이고, 제대로 군복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지금 압록강의 중국군들이 두만강의 소련군들이 호시탐탐 조선을 노리고 있는데, 지금 이 순간에 바로 임시정부라는 웃기지 않는 반란군 세력들이 준동하니 고즈키 사령관이 골치가 아픈 것도 이해가 되었다.

그렇다고 징집된 조선인들이 순순히 말을 따르는 것이 아니었다. 만약 임시정부가 전단지의 내용처럼 탈환하고자 한다면 얼마든 자신의 상관에게 반란을 일으킬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미 자신들이 끝장났다는 현실을 알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을 해방하는 군대들과 자신들을 공포로 억압하는 군대들 중 선택하라고 한다면 백이면 백 전부 자신들을 해방하는 군대들을 선택할 것이 뻔했다.

그리고 저번 부민관 폭탄사건으로 다시 한 번 조선인들의 독립의지를 불태우고 있지 않은가? 또 국내에서 건국동맹이라는 불온세력들이 준동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형세였다.

고즈키 사령관의 암담한 예상을 하면서 동시에 전단지를 한 손으로 꾸기며 이빨을 뿌드득 갈았다.

한편, 순조롭게 전단지 작전을 진행 중이던 권기옥 대령은 레이더에 3기의 적 비행체들이 포착된 것을 보고, 통신장비를 통해 자신의 편대 중 각 전투기들에게 말한다.

“아! 아! 적 세 기체 11시 방향에 발견하였으니 각 자 솜씨를 뽐내보도록.”

-예.-

순간 폭격기를 호위하는 두 기체를 제외하고 세 기체가 각각 적 비행체를 상대하기 위해 흩어진다. 그리고 싸움이 붙어진다.

권기옥 대령의 편대에 속한 조주강 대위는 이빨을 꽉 깨문 채 앞에 보이는 적 비행기들을 바라본다.

“한 번 시작해보자고.”

조주강 대위는 조종 막대기 위에 달린 스위치를 꾹 누른다. 그러자 날개 양 쪽에 달린 기관총들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이 상대하는 적 비행체는 기관총들의 세례에 옆으로 회피기동을 한다. 그러나 순간 조주강 대위의 눈빛이 반짝이며 빠르게 자신의 비행기를 조절한 뒤 적 비행체의 뒤를 잡는다.

결국 뒤를 잡힌 적 비행체는 매에게 잡힌 비둘기처럼 고철덩어리가 된다. 조주강 대위는 그 모습에 어벙벙했다.

“왜 이렇게 쉽지.”

조주강 대위가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그는 완전 끝장난 일본군 상황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다. 오히려 지금 자신을 상대하는 기체가 그나마 훈련받은 기체라는 사실도 말이다.

조주강 대위뿐만 아니라 다른 적 비행체들을 상대하는 임시정부의 공군 비행사들 역시 의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이런 현상은 각 편대마다 벌어졌고, 순조롭게 한반도 내부에 있는 일본 공군세력들을 격멸시킴과 동시에 전단지들을 각 대도시마다 뿌려댄다.

같은 시각, 고즈키 사령관은 이 소식에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뭐 전멸?! 그게 무슨 소리야?! 전멸이라니!”

고즈키 사령관의 화난 말투에 이번 일을 보고하러 오는 참모는 우물쭈물 한다.

“저 그게 모든 비행장들의 전투기들을 동원하였지만 소식이 없습니다. 비행장에서 파악하기로는 전멸했다고 보고했습니다.”

“......”

고즈키 사령관은 그 말에 할 말이 잃었다. 전멸이라니. 아무리 한반도에 있는 공군 세력이 악화되었다고 하지만 겨우 반란군 공군 세력을 못 이기고 전멸하다니. 고즈키 사령관은 책상 위에 있는 물건 하나를 신경질 나듯 온 힘으로 내려친다.

“으아아아아!”

-콰앙!-

고즈키 사령관의 분노는 땅에 떨어진 물체가 박살나는 것으로 증명이 되었다. 그리고 고즈키 사령관의 얼굴은 순간 창백해진다. 결국 공군 세력의 전멸이라면 적들은 이제부터 공중에 행하는 모든 작전들에 대해 자신들은 못 막는 것이라고 판정되는 것이다. 즉 적들이 조선에 있는 주요 건물들을 맘 편하게 폭격을 할 수 있는 동안 조선군은 그 걸 눈뜨고 지켜봐야한다는 의미였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고즈키 사령관뿐만이 아니라 여기에 있는 다른 참모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때, 전화가 울렸고, 고즈키 사령관은 짜증나고 신경질 나는 표정으로 송수화기를 집어 귀에 가져다 대었다.

“예 조선군 사령관 고즈키입니다.”

-사령관 지금 이게 무슨 꼴인가?!-

역시 고즈키 사령관의 예상대로 총독 아베 노부유키의 목소리였다. 아베 총독의 화난 목소리에 고즈키는 오히려 무미건조한 말투로 대답한다.

“지금 전부 공군 세력이 전멸했습니다.”

-뭐?! 한반도에 있는 공군 세력이 전멸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적들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잘 들으십시오. 내가 총독이라면 지금 빨리 일본 본토로 튈 준비를 할 것입니다.”

-......-

“이상 끊습니다.”

고즈키 사령관은 그 말만 하고 송수화기를 꾹 눌러 담듯 내려놓는다. 고즈키 사령관은 주위 참모들에게 둘러보며 말한다.

“내 말 한 사실이 농담 같아?”

참모들은 그 말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결국 각자 흩어지면서 자기 할 일을 찾아 나선다. 고즈키 사령관은 이빨을 뿌드득 갈고 중얼거린다.

“왜 하필 내가 사령관일 때, 이렇게 되는 거야.”

한편, 고즈키 사령관의 말에 그에게 전화를 건 아베 총독은 어벙벙한 눈빛이었다. 지난번 부민관 폭탄사건을 통해서 꽤 부상당했던 그는 3일간 기절했고, 그 이후로 깨어났다.

“하아. 지금 이 꼴이 무슨 꼴이야. 경무국장.”

그 말에 부민관 폭탄사건을 통해 사망한 경무국장 대신 새로운 경무국장이 임명된 나카무라 가오쓰는 경례를 붙이며 대답한다.

“하이!”

아베 총독은 경례소리만 좋은 나카무라 경무국장의 대답에 하아 하고 한숨을 내지르면서 한 가지 묻는다.

“지금 조선인들의 상황은 어떤가?”

“매우 동요하고 있습니다. 지금 경찰들을 최대한 풀어서 혹시나 모를 불순분자들의 등장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매우 동요하고 있는데, 억제하고 있다니 말이야?”

“다시 말하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나카무라 경무국장의 적나라한 말에 아베 총독은 할 말을 잃는다. 그러나 아베 총독은 그에게 신경질 부리거나 화날 생각이 없었다. 지금 상황에서 답이 없다는 것은 아베 총독 역시 잘 알고 있었다. 결국 그는 침묵하고 만다.

“......”

그 때, 나카무라 경무국장이 아베 총독에게 제안한다.

“일단 조선인들 중 가장 민심확보가 잘 되어 있는 여운형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으음. 자네가 그럴 말을 하는 상황이라면 정말로 심각한 것 같군.”

“지금 조선인들뿐만이 아니라 우리 일본인들 역시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그 것이 더욱 문제입니다.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동요하게 된다면 필시 조선인 무리들이 이 전단지 내용을 사실이라고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끄응.”

아베 총독은 결국 침음성을 흘리며 씁쓸한 얼굴을 짓는다. 현실을 외면하고자 했지만 현실은 그걸 무시하고 한 발자국 두 발자국 계속 다가왔다.

“지금 본토 상황은 어떤가?”

“본토는 여전히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본토의 도움을 바라는 것은 사치일 뿐입니다. 지금 우리 살 길을 찾는 것이 급우선입니다.”

“일단 내지로 바로 철수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봐. 그리고 조선인들을 자극하는 행동을 일제히 금하도록.”

“그렇다는 말씀은?”

그 말에 아베 총독이 한 가지 말한다.

“이미 일본제국은 끝이 났다는 소리이지. 자네 말대로 우리 살 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 5일 뒤에 여운형과 만나자는 약속을 하게. 그리고 그동안 여운형에게 부탁해서 조선인들의 난동을 최대한 막아내라고 부탁하고.”

그 말에 나카무라 경무국장은 경례를 붙이며 말한다.

“하잇!”

경무국장이 자기 말을 따라 행동하러 방 밖에 나가자 홀로 방 안에 있는 아베 총독은 손을 꽉 쥔다. 결국 자신 역시 현실을 인식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 작품 후기 ============================

휴우 내일 저녁에 1부를 끝마치도록 할게요.

댓글을 많이 달아 주세요. 많이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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