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191화 (19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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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간씨 집안의 대문이 열리고, 간성호는 부리나케 안으로 들어간다. 대문 안 머슴들이 간성호를 보고 인사를 하지만, 간성호는 건성으로 그들의 인사를 받아주며 급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런 간성호의 모습에 이 집안에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수군거린다.

“작은 주인께서 왜 이리 급한 발걸음이지?”

“나야 모르지. 그저께부터 건국동맹을 찾고 계시던데.”

“여기 망하는 거 아니야?”

그 때, 박출환에 대한 원한과 분노를 담은 길병주의 외침이 들리고, 집 안의 사람들이 에구머니나 하고 놀란다.

“아 뭐야.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이 집이 어떤 집인데. 어떤 개잡놈이 소리 지르고 난리야.”

그 때, 대문에 가까이 있던 한 사람이 수군거리던 사람들에게 외친다.

“지금 대... 대문 밖에서 군인들이 와 있어.”

“군인? 해방되고 나서 웬 군인?”

그 말에 이 사실을 알려주던 이는 헉헉대고 사람들에게 설명한다.

“아. 그러니까 그 소문의 광복군이라는 군대의 일원이 대문 밖에 서 있었다고. 지금 작은 주인께서 급히 이봉호를 데리러 가고 말이야.”

“이봉호라. 하아. 그 놈도 참으로 못쓸 짓을 많이 하기는 했지. 그 악랄한 박출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온갖 개지랄을 다 떤 놈이 아닌가? 하기야 그 두 놈에게 원한 없는 인간은 없을 테니.”

“난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이 그 박출환이란 놈을 왜 귀한 아가씨랑 결혼시킨 거지? 또 해방되고 나서 박출환은 튀었는데 아가씨께서는 그 개잡놈을 보호해주는 이유가 뭐고?”

“난들 아냐? 하여튼 이봉호 이 새끼 잘 되었네. 작은 주인이 데리러 가서 처리하는 모양이니 그야말로 체증 내려가는 기분이네.”

누군가의 말 한 마디에 수군거리던 이 집안의 일하는 사람들은 공감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한편, 이 집안의 사람들에게 작은 주인이라 불리는 간성호는 지금 성큼성큼 걸어서 집 안 간성은이 있는 안채로 다가간다. 안채의 마루에서  아이를 안아 돌보던 간성은은 인기척이 들자 고개를 든다. 정면의 시선에는 굳은 얼굴의 간성호가 간성은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라버니께서는 여기에 어쩐 일이세요?”

간성은은 조금 두렵다는 표정으로 굳은 얼굴의 간성호를 바라본다. 아이를 낳기 전 어렸을 때, 간성은은 저 표정의 간성호를 잘 알고 있었다. 저 표정의 간성호는 상당히 사람을 두렵게 만들게 하는 것도 말이다. 간성호는 간성은에게 간단하게 물었다.

“안채에 그 이봉호 그 자식 안에 있지?”

“아니. 도련님은 왜 찾으세요?”

간성호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한 마디 말한다.

“그 말은 여기에 있다는 뜻이군.”

사람 죽일 것 같은 간성호의 시선에 간성은은 벌벌 떨었다. 그러나 지아비의 가장 친한 이를 넘길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간성은은 용기를 낸다.

“아무리 오라버니라도 안채에 들어갈 수는 없는 법입니다.”

간성호는 그 말에 얼굴이 더더욱 굳어진다. 지금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모르고 있는가? 순간 간성호는 자신의 여동생 간성은에게 손찌검을 할 뻔 했다. 그는 화를 참고 간성은에게 말한다.

“이봉호 그 자식이 남들에게 피해도 안 주고 다녔다면 모른다. 하지만 인과응보라고 이봉호 그 자식이 박출환을 따라다니면서 온갖 패악 질을 저지른 것은 잘 알고 있잖아? 그 녀석에게 원한 있는 이들이 찾아왔다. 그들은 그를 요구하더라. 우리가 그를 숨겨줄 이유 따위는 없다. 아무리 너의 도련님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 누가 찾아왔기에?”

간성호는 그 말에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친다.

“이 녀석아! 말 좀 들어! 지금 이봉호를 내놓지 않는다면 우리 집안은 망한다고! 좋아. 간단히 말하지. 우리 집에서 소작하던 길씨네는 알고 있어?”

“거기는... 지아비가 엄청나게 괴롭히던...”

“그래. 그 길씨네가 돌아왔어. 상당한 세력을 지니고. 그리고 그 길 씨네 차남 길병주는 광복군 연대장이 되고 이쪽에 찾아왔다. 무려 연대장이라고. 젠장. 전차, 장갑차, 포까지 완비된 그런 중무장한 군대를 이끄는 지휘관이라고! 그러니 비켜라. 도련님 보호하겠다는 그 소리 지껄이지 말고. 비켜라. 안 그러면 내 동생이라고 해도 봐주지 않겠다.”

“하지만!”

간성호는 결국 분노가 폭발하며 간성은의 뺨을 세게 따귀를 때린다.

-쫘악!-

간성은은 간성호의 행동에 흑 하고 눈물을 짓는다. 간성호는 자신의 행동에 심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급한 것은 따로 있었다. 간성호는 간성은에게 소리친다.

“지금 집안 말아먹으려고 작정했군. 비켜!”

간성호는 따귀 맞은 간성은을 옆으로 밀고는 안채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간다. 간성은은 자신의 오빠가 자신의 얼굴에 따귀를 맞자 눈물이 줄을 잇는다. 하지만 품속에 있는 아기는 세상실정 모르는 듯 쿨쿨 자고 있다. 간성은은 그 아기에게 한 마디 한다.

“아가. 너는 절대로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돼.”

간성은의 모를 소원이 아기에게 전해졌을까? 아기의 자는 표정이 한층 더 밝아진다. 간성은은 그 아기의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한편, 간성호는 안채 구석구석을 뒤지다가 이내 숨어 있는 한 사람을 발견한다. 간성호를 바라보며 오들오들 떨고 있는 남성, 바로 박출환을 따라 다니던 이봉호였다. 이봉호는 간성호를 향해 부들부들 떨며 말한다.

“여기... 여기는 왜...”

간성호는 가증스럽다는 듯 이봉호를 쳐다보며 말한다.

“기생충 같은 놈. 난 네놈들이 나를 감옥으로 보낸 치욕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이 개자식아!”

간성호는 그 말을 하고 이봉호에게 발길질을 하며 응분을 풀 듯 말한다.

“이 개자식! 개자식! 너와 그 개잡놈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평생 갈 줄 아는가?! 네 놈의 멱을 따버리자 기다리는 사람들이 천지이다. 따라와!”

간성호는 이봉호의 머리채를 잡은 뒤 끌고 간다. 이봉호는 끌려가면서까지 간성호에게 싹싹 빈다.

“제발. 제발 살려 주십시오. 제가 제가. 분수를 몰랐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제발!”

하지만 간성호는 그 말을 못 들은 척 하면서 이봉호의 머리채를 잡아당길 뿐이다. 그리고 열려진 문틈을 타고 안채에서 나온다. 간성은은 간성호와 이봉호의 모습에 헉하고 놀란다. 하지만 따귀를 맞아서 일까? 간성은은 간성호에게 공포스러운 눈빛을 하고, 얼른 고개를 돌려버린다. 하지만 이봉호는 간성은의 모습을 발견하고, 살 수 있는 희망을 찾은 듯 간성은에게 애원한다.

“형수님! 형수님! 제발 살려주십시오! 형수님!”

이봉호가 간성은에게 그렇게 애원하자 간성호는 짜증난다는 듯 오히려 한 손으로 이봉호의 멱살을 잡아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끔 한다. 그 때, 안채로 향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바로 이 집 안에서 일하던 사람들이다. 간성호는 그 사람들 중 젊은 장정 둘을 보고 한 마디 말한다.

“이 녀석 움직이지 못하게 양쪽으로 압박해라.”

그 말에 젊은 장정 둘은 얼른 간성호의 양쪽을 강하게 붙잡는다. 간성호는 휴우 하고 이봉호를 잡은 젊은 장정 둘에게 말한다.

“너희 둘은 나를 따라 간다.”

“예! 작은 주인님!”

간성호의 뒤를 따라 젊은 장정 둘은 이봉호를 질질 끌고 간다. 이봉호는 고개를 뒤로 돌아보며 몸부림을 치고 형수인 간성은에게 말한다.

“형수님! 형수님! 제발 살려주십시오! 형수님!”

사람들은 그 모습에 오히려 이봉호를 비웃으며 수군거린다.

“흥 잘 됐네. 작은 주인께서 잘 결정했어.”

“저런 잡놈을 왜 숨겨주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잘 됐네.”

“저 놈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패가망신한 것이 한 둘인가? 작년에 마을의 길씨네가 사라진 것도 저 두 놈때문이었잖아.”

“에휴... 쯧. 그 길씨네 사연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 때, 한 사람이 수군거리던 사람들에게 다가가 한 마디 말한다.

“그런데 지금 그 길씨네가 마을에 돌아왔던데. 흩어진 아들들을 이끌고 보무도 당당하게 말이야.”

“그거 잘 됐네. 땅으로 꺼졌나? 아니면 하늘로 솟았나? 라며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잘 됐네.”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돼. 저런 악질적인 녀석에게는 천벌이 내려진다는 말이야.”

“맞아. 맞아.”

이봉호는 그 수군거림의 말들을 들으면서 연신 억울한 표정이었다. 그저 자신도 먹고 살기위해서 그런 짓을 한 건데 그 원한과 분노들이 자신에게 향한다. 간성호는 곧 대문을 넘어 대문 밖에서 군복 입고 기다리던 길병주와 군기 엄정한 광복군 병사들을 보고 뒤의 이봉호를 가리키며 한 마디 말한다.

“저 놈이 이봉호요. 아마 저 놈이 박출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길병주는 순간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젊은 장정 두 사람에게 결박된 이봉호의 모습을 샅샅이 훑어본다. 장정 둘과 이봉호는 병주의 살기에 몸을 부들부들 떤다. 간성호는 병주에게 말한다.

“이 놈을 넘겨 드릴 테니 알아서 하십시오.”

이봉호는 그 말에 간성호와 길병주를 살펴보며 공포심 때문인지 이빨을 딱딱 거린다. 길병주는 이봉호의 앞에 다가가더니 만족한 표정으로 이봉호를 쳐다보며 사신이 건네주는 냉혹한 미소와 말투로 그에게 말한다.

“이거 그 유명한 박출환 꼬봉 아니신가? 잘 됐네. 네 놈이 우리 집 안에 끼친 우를 생각하면 정말 죽여버리고 싶더군. 하지만 쉽게 죽을 생각은 마라. 너는 그대로 함부로 행동을 한 대가를 치를 거야.”

“히... 히이이익!”

길병주는 자신을 호위하는 병사 둘에게 눈짓을 한다. 병사 둘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병주를 바라보더니 이내 빠른 발걸음과 행동으로 이봉호를 넘겨받고 양 옆으로 꽉 붙잡는 것도 모자라 양손을 뒤로 수갑으로 결박시킨다. 병주는 이제 간성호에게 시선을 두며 말한다.

“당신네와 풀어야할 사항이 있지만 당신의 행동 덕택에 다행이라고 생각하시오. 끝까지 이 녀석을 보호하려고 했더라면... 똑똑한 당신은 잘 상상이 될 것이오.”

간성호와 뒤의 젊은 장정 둘은 병주의 살기가 가득한 눈빛과 말투에 침을 꿀꺽 삼켰다. 한편으로 간성호는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휴우. 내가 저런 사람들을 건드렸군. 예전에 우리 집안에서 소작하던 사람들인데. 시대가 바뀌니 출세했군. 이제 우리 집안이 살려면 저런 사람들에게 잘 보여야 돼. 아버지가 한 말씀 중 한 가지는 맞았군. 사람의 예전 지위와 과거는 상관없이 그의 권력과 능력을 살피며 얼른 몸을 숨겨야 한다고 말이야.’

병주는 간성호에게 간단한 인사를 하고, 몸을 뒤돌아 병사들과 포박한 이봉호를 데리고 어딘가로 발걸음을 옮긴다. 간성호는 그들의 모습을 끝까지 바라보다가 한 숨을 쉬더니 긴장감이 풀렸는지 양 다리의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는다. 간성호의 모습에 뒤의 젊은 장정 둘이 간성호를 일으켜 세우더니 어깨동무로 부축한다. 간성호는 젊은 장정 둘의 부축을 받아 집 안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에도 고개를 뒤로 돌아 병주가 간 방향을 바라본다.

“......”

간씨 일가의 집 대문 밖은 아까의 사건이 없었다는 듯 그저 평온했다.

한편, 병주와 조주영 소위가 이끄는 소대 병력은 마을에 도착한다. 마을사람들은 병사 둘에게 끌려가는 이봉호를 바라보며 분노의 일갈을 내뱉는다.

“이 죽일 놈! 박출환이 사라지고 너를 보호해줄 인간이 어디 있겠나?!”

“박출환때문에 내 아기, 내 딸이 사라졌어! 돌려내라! 돌려내!”

“징용으로 끌려간 내 아들들을 돌려내라! 이 개잡놈아! 멱을 따버릴 박출환이 어디 있는지 불라고 이 앞잡이 같은 놈!”

마을 사람들의 원성과 야유에 이봉호는 두려운 듯 사방을 바라본다. 마을사람들은 그 이봉호에게 돌을 던지는 행동은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이봉호를 끌고 가는 병사 둘이 다칠까봐 그랬다.

조주영 소위는 이봉호가 받는 원성과 취급에 침을 꿀꺽 삼킨다.

‘왜 아버지가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살라고 했는지 알겠다. 다 인과응보구나. 그런데 그보다 마을사람들 분위기를 보니 그 박출환에 대한 원한이 지대하구나.’

조주영 소위는 다음부터 남들 대할 때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조주영 소대장 뒤를 따라다니는 소대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병주의 발걸음은 마을 한 구석에 있는 어느 음침한 폐가로 향했다. 하지만 마을사람들은 그런 병주와 군인들을 졸래졸래 따라왔다. 병주는 눈짓으로 조주영에게 전한다. 조주영 소위는 그 눈짓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이 지휘하는 소대원들에게 전한다.

“이 주위를 경계해라. 그리고 마을사람들을 돌려보내.”

소대원들은 일부 경계를 쓰게 하고는 몇 명은 친절한 얼굴로 마을사람들을 달래 돌려보낸다. 하지만 마을사람들은 막무가내였다.

“아니 저 놈 고문당하는 모습을 봐야 내 한이 풀리오! 그 박출환의 멱을 따버리고 싶소. 그 놈 어디에 있는지 알려내!”

“나도 그렇소!”

“박출환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박출환 앞잡이인 저  개자식을 그냥 둬서는 안 되오.”

조주영은 마을사람들의 반응에 급히 진정시켜야 했다.

“자 자. 진정하십시오. 그 박출환이 없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지만. 한 사람이 고문당하는 모습은 여러분이 보기에 매우 거북할 수 있소.”

마을사람들은 막무가내였지만 조주영 소위의 주변 소대원들이 무서운 눈빛으로 마을사람들을 쳐다보자 한풀 기세가 꺾인다. 마을사람들은 ‘끄응’하고 군인들의 모습을 쳐다보지만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한편, 폐가 안 병사 둘과 병주, 그리고 포박된 이봉호가 있었다. 이봉호는 병주에게 덜덜 두려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본다.

“사... 살려주십시오.”

“네 놈과는 많은 빚이 있었지?”

“내가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이봉호의 애원에 병주는 미소를 지으며 이봉호를 쳐다보고 말한다.

“내가 원하는 대답은 그게 아니야. 이봉호.”

“......”

“어라? 입을 다무는군.”

병주는 두 병사에게 눈짓을 한다. 그러자 두 병사는 소총을 잡고 개머리판으로 이봉호를 내려친다.

-퍼억! 퍼억!-

“윽! 아악! 악!”

한동안 개머리판으로 인한 구타에 이봉호는 고통으로 비명을 지른다. 그러나 병주는 그런 이봉호의 비명을 듣기 좋은 음악을 듣는 표정을 지을 뿐이다. 그러다 이내 병주는 그만하라고 손짓을 한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줄게. 박출환은 어디에 있지?”

“끄... 끄윽...”

이봉호의 반응에 병주는 이봉호의 뺨을 툭툭 치면서 말한다.

“봉호씨? 우리 쉽게 가자고. 솔직히 그 개잡놈 때문에 피해를 본 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잖아. 그리고 너도 그 놈 때문에 곤란한 적 많았지? 그런데 그 놈은 너를 두고 튀었잖아. 솔직히 난 너에게 그렇게 관심이 없거든? 박출환 그 씹어 먹을 자식 위치만 알려줘? 응? 편하게 해줄 테니까.”

이봉호는 병주의 유혹에 눈이 조금씩 커키면서 병주를 쳐다본다.

“형... 형님... 아니... 박출환은 지금 떠났습니다.”

“아니. 박출환은 튄 것은 나도 알거 있거든? 그런데 어디로 튀었냐고?”

“...... 소련...”

“소련? 소련은 왜? 그 놈이 거기는 왜 가? 무슨 개 소리야?”

“4일... 전. 박출환... 그 자식은... 러시아...어에 관한... 책을... 샀습니다...”

순간 병주의 눈은 커진다. 그리고 이봉호를 바라보며 잔혹한 미소를 짓는다.

============================ 작품 후기 ============================

초반부 등급설정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초반부 내용들을 다시 설정하고 있습니다. 내용들의 비판들을 수용해 내용을 고치고 있으니 기다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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