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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문경 가은읍 왕릉리에 있는 은성 탄광에 마련된 시설 중 사무직 직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작은 사무실에서 어처구니가 없는 황당함과 이런 소리를 잘도 지껄이는 병윤의 말에 분노한 한 사람이 쇼파에 앉은 채로 씩씩 거리고 있었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말이 되는 소리를! 내 인생에서 통틀어서 그런 것은 없다. 젠장. 말도 그럴 듯하게 해야 내가 속든가 말든가 하지. 이 무슨 개소리야?! 석유? 기름을 말하는 것인가? 석탄으로 석유로 바꾼다고? 허.”
어이가 없다는 말투로 완전 사기꾼 취급하는 마필준의 태도에 쇼파에 앉은 감연과 이곳의 경비 총책임자인 중대장 이서영 대위는 불쾌한 표정으로 마필준을 쳐다본다. 참다못한 이서영 대위는 결국 병윤에게 귀띔을 해주며 말한다.
“저런 인간에게 부탁을 하는 시간보다 차라리 강원도에서 탄광을 개발하는 것이 더 빠르겠습니다.”
감연 역시 이서영 대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소리를 듣던 마필준은 어째 돌아가는 분위기가 조금 요상했다.
‘뭐... 뭐지? 사기꾼이 아닌가?’
병윤은 이서영의 말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고개를 젓고는 마필준에게 말한다.
“뭐 좋습니다. 믿고 안 믿고는 사람의 자유이니 말입니다. 다만 광복군이 가져온 굴착기 및 기타 도구들을 싹 다 가져가야겠습니다.”
그 말에 마필준은 조금 당혹스러웠다. 사실 광복군이 여기에 경계를 서면서 그냥 이 곳을 접수해서 경계 서는 것이 아니라 탄광 채취를 위한 도구들을 가져왔다. 예를 들면 곡괭이 대신 자동적으로 두두두 거리는 양 손에 잡히는 굴착기, 그 외에 새로운 광차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 그건 왜?”
“왜냐고요? 그거 원래 저의 재산입니다.”
“끄응.”
마필준은 조금 곤란한 표정으로 병윤을 쳐다본다. 예전처럼 채굴하라는 것은 솔직하게 조금 그랬다. 이제야 새로운 기계를 쓰고 있던 찰나에 싹 다 거둬들이겠다니. 마필준은 험악하게 얼굴을 짓고는 병윤에게 말한다.
“웃기는 소리! 여기에 도구들이 배치되었으면 마땅히 위원회의 몫이다. 개인 재산이라고? 증거는 있나?”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저으며 이서영 대위에게 말한다.
“쯧. 말이 통하지 않네요. 싹 다 거둬들이세요.”
이서영 대위는 그 말에 싱긋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예. 뜻대로 하겠습니다.”
뭔가 돌아가는 분위기가 점점 불리해지자 순간 마필준은 병윤에게 멱살을 잡으로 달라든다. 하지만 오히려 병윤은 그의 그런 행동을 예상했는지 한 손으로 턱 마필준의 목을 붙잡아서 들어올린다.
“컥! 커억!”
병윤은 살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마필준을 향해 말한다.
“사람은 말이지. 대화를 할 수 있는 동물이야. 하지만 단지 그 것 뿐이지. 대화가 통하지 않으면 본능처럼 행동할 테니까.”
마필준은 병윤을 바라보며 무섭다는 듯 벌벌 떤다. 병윤은 마필준을 바닥으로 털썩 던져버리고는 살기가 띄는 미소로 한 번 더 말한다.
“사람을 사기꾼처럼 대하는 것은 좋아. 의심은 할 수 있는 법이니. 하지만 남을 호구처럼 대하지는 마라. 나도 성질 있다. 알겠냐? 이 도둑놈의 새끼야?”
“......”
이서영 대위는 순간 피어오르는 병윤의 살기에 조금씩 몸이 떨리지만 속으로는 역시라는 당연한 생각이 들었다.
‘과연 연대장의 친동생인가? 분위기 장난 아닌 것 같네.’
그 때, 병윤이 이서영 대위에게 고개를 살짝 돌리고는 말한다.
“이 도둑놈의 자식 말고 다른 사람 없나요?”
이서영 대위는 그 말에 긴장한 얼굴로 병윤을 바라보며 대답한다.
“하... 한 사람 더 있습니다. 회장님... 이 원하시는 대로 데려오겠습니다.”
그렇게 이서영 대위가 병윤이 말한 대로 사람을 데리러 갈 때였다.
“자... 잠깐!”
바닥에 앉은 마필준이 외친 소리였다. 순간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 전원이 마필준에게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런 시선에 침을 꿀꺽 삼킨 마필준이 떨리는 목소리로 병윤을 쳐다보며 말한다.
“제... 제가 귀인을... 몰라 뵈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그렇게 말하고는 마필준은 순간 무릎을 꿇으며 병윤에게 절을 한다. 병윤은 다시 미소를 짓고는 이서영 대위에게 말한다.
“이거 다른 사람 데려올 필요가 없겠습니다.”
이서영 대위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다행이라는 표정을 짓는다.
마필준은 그 때부터 저자세로 고분고분한 태도로 병윤과 감연을 대한다. 사실 은성 탄광에서 일할 때, 일본인 사장과 간부들에게 꼴통이라고 불릴 정도로 억센 마필준이었지만 지금은 얌전한 고양이다웠다.
어느정도 병윤의 설명을 들은 마필준은 조금 진지한 얼굴로 병윤에게 말한다.
“그러니까 당신이 이곳을 불하받게 된다면 채광에 필요한 설비들과 도구들을 제공하겠다는 소리입니까?”
“광복군이 보낸 것은 일차적인 도구입니다. 본격적인 채광을 시작하기 앞서서 보낸 것입니다. 일단 엘리베이터나 조명, 갱도, 광차 같은 현대식 채광설비들과 캐낸 석탄들을 적재할 부분과 또 여기에 설치된 역을 대폭 확장할 생각입니다.”
“......”
마필준은 병윤의 말을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다만 자신이 난리를 친 부분이 있었기에 고분고분 말을 들으며 생각했다.
‘말만 들으면 다 해줄 것 같은 분위기인데. 이거 믿어도 될까?’
위원회라고 불리기 하지만 위원회는 마필준을 위시한 광부들의 단체일 뿐이다. 일본인 사장과 간부들이 해방되고 난 뒤 쫓겨난 뒤부터는 지금껏 자기들이 운영을 해왔다.
“사실 당신을 믿기에는 우리 위원회의 위험은 조금 큽니다. 그래서 당신을 믿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면 인정하고 이번 불하에 대해서 위원회는 인정하겠습니다. 그 때 정식으로 계약하면 좋을 듯싶습니다.”
병윤은 그 말에 잘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잘 알겠습니다. 믿음을 보여드리죠.”
순간 병윤은 이서영 대위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한다.
“우선적으로 간편한 시설물을 가져왔습니까?”
“그 소규모 석탄액화기술을 이야기하는 것 말씀입니까?”
“예. 일단 저 사람들 눈에 각인시켜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서영 대위는 병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폭력이든 설득이든 어르고 달래도 일단 눈으로 믿게 만드는 것만큼 가장 강력한 설득 방법은 없었다.
“그럼 이 곳 경비시설에 있는 시설물을 사무실 앞으로 옮기겠습니다.”
“흐음. 부탁드립니다.”
마필준은 미리 준비해두었다는 병윤과 이서영 대위의 대화소리를 듣고는 속으로 생각을 한다.
‘꼭 불하받아야겠다는 생각이군.’
그 뒤로 마필준과 병윤, 감연, 그리고 이서영 대위는 사무실 바깥으로 나갔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마필준을 위시로 한 광부들이 사무실 앞에 집합했고, 경계를 서던 광복군 병사들 역시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무언가를 바라본다. 바로 이서영 대위가 이야기한 시설물이었다. 병윤과 감연은 사무실 앞에 떡하니 놓여진 간이 시설물을 조작하고 있었다. 병윤이 감연을 바라보고는 말한다.
“준비는 됐냐?”
감연은 그 소리를 듣고 병윤에게 투덜거린다.
“젠장 3년 전에 만들어진 기술인데. 완벽하지.”
그렇게 두 사람은 시설물의 조작을 끝냈고, 이내 병윤이 마필준에게 말한다.
“믿기는 힘들겠지만 일단 이 기계는 석유액화기술의 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여드리기 위해 간이 적으로 만든 것이니 본격적으로 석탄액화를 시작하려면 공장을 세워야겠지요.”
마필준은 그 말에 조금 아리송한 눈빛으로 병윤을 바라본다. 그리고 자신이 들고온 석탄가루를 병윤이 가리키는 투입구에 넣었고, 이내 병윤이 버튼을 누르면서 기계의 작동이 시작한다.
-우우웅!-
기계는 어느 정도 덜덜거리며 움직이더니 이내 어느 관에서 쪼르르 기름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 기름들은 밑에 있는 비커로 가라앉는다. 비커로 가득 채워진 기름은 병윤과 감연이 잘 알고 있는 석유의 그런 냄새와 같았다. 병윤은 턱하니 마필준에게 비커를 넘기고는 말한다.
“확인해보십시오.”
마필준은 조금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병윤을 쳐다보고는 이내 비커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비커 안의 기름은 해방 전 석탄을 채굴할 때, 쓰는 기름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해방 전 기계를 돌릴 때 사용하던 기름이 맞아. 하지만. 믿을 수는 있을까? 사기 치는 것 아닌가?’
마필준은 그 생각을 끝내고, 이내 병윤에게 쳐다보며 말한다.
“이거 직접 돌려봐도 됩니까?”
병윤은 싱긋 미소를 짓고는 이내 마필준에게 이 기계를 어떻게 동작시키는지 간단하게 알려준다. 마필준은 이해가 쏙쏙 되는 병윤의 설명을 듣고는 이내 자신이 직접 투입구에 석탄가루를 넣고, 조작한다. 그리고 빠져나오는 관에는 아까처럼 비커를 놓았다.
다시 한 번 기계는 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덜덜 거리며 작동을 했다. 그리고 아까 전 보여 지는 것처럼 빠져나오는 관에서 쪼르르 기름이 나온다. 역시 나오던 것과 똑같은 기름들이었다.
‘믿을 수밖에 없겠군. 다 맞는 말이야.’
마필준은 그 순간 병윤에게 허리를 숙이고는 정중하게 말한다.
“이 무식한 녀석이 사장님을 뵙습니다.”
순간 광부들이 웅성거리다 마필준을 따라 병윤에게 허리를 숙인다.
-사장님을 뵙습니다.-
결국 병윤과 감연은 성공적으로 은성 탄광에 대한 불하를 성공적으로 끝마무리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은성 탄광 옆 사무실에서는 본격적으로 고용-노동 관련하는 이야기들이 진행되었다. 병윤은 쓰윽 하고는 마필준에게 문서 한 장을 건넸고, 마필준은 그 것을 받아서 읽어보는데.
‘아차. 나 까막눈이었지.’
사실 계약서의 내용에 모르는 단어들이 많았다. 계약서에 작성된 까만 것은 문자로 인식되기보다는 단순히 점과 선으로 구분이 되었다. 마필준은 계약서의 내용을 읽을 수 없다는 것에 짜증이 나고, 후회스러웠다.
‘젠장 해방 전에 틈틈이 공부를 할 걸. 지금와서 후회가 되네.’
하지만 광부들을 이끌었던 마필준이기에 자신이 까막눈이었다는 사실을 밝힐 수는 없었다. 그래서 한 가지 생각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병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사실 이 계약서의 내용을 볼 때, 나로써는 이해가 안 가는 점이 많습니다. 그 점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줄 수 있겠습니까?”
병윤은 그 말에 에휴 하고 한 숨을 내쉬고는 이내 마필준에게 천천히 계약서의 내용들을 하나씩 하나씩 설명하기 시작한다.
기본적인 임금부터, 각 종 노동자들이 받는 혜택들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병윤의 말에 순간 마필준의 입이 턱하고 벌어지기 시작했다.
‘뭐. 이런 사장님이 다 있지? 정말 천양지차이군. 그런데 사실인가?’
“그러니까 원래 집도 주고, 사장님과 계약한 병원으로 무료로 진찰 및 치료도 받을 수 있습니까?”
“예. 지금은 여기에 자리 잡은지 오래되지 않아서. 일단 건축 및 상하수도 설비부터 갖춘 다음 본격적으로 집을 지을 생각입니다. 일단 직원들이 머무를 수 있는 기숙사부터 건설할 생각입니다.”
“......”
마필준은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병윤을 쳐다보았다. 그래서 병윤에게 이렇게 한 가지 말한다.
“그런데 저희들에게 너무 퍼주는 것 아닙니까? 병원비, 집비, 그리고 자녀들 교육까지 책임지는 사장이라니. 거기다 실직에 대비해서 기술들을 배울 수 있도록 하다니. 솔직히 말해서 이런 짓을 하다가 파산되지 않습니까?”
그 말에 병윤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한 가지 말한다.
“다 나에게 이득이 있으니 그렇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한 명의 노동자당 생산량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한 방식이 되어야 급증하지 않습니까?”
“......”
병윤의 말에 마필준은 이해할 수 없었다. 물론 그렇게 대우를 해주면 해방 전의 징용 때처럼 뼈 빠지게 일할 자신이 있었다. 그 때에는 타의적이지만 지금은 병윤이 약속한대로 해준다면 자발적으로 할 것이다.
“일단 초기니까 계약서에 명시된 사항에 대해서 해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 일단 최대한 사정을 보아서 들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1년 내로 계약서의 명기된 사항에 대해서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마필준은 따뜻한 병윤의 말에 왈칵 눈물을 흘린다.
‘내가 이런 사람을 의심했다는 말인가? 자본가라면 찢어 죽여야 된다는 말이 틀렸구나. 이런 사람도 있었어.’
마필준은 다시 한 번 쇼파에서 일어서더니 이제는 완전히 감복한 표정으로 병윤에게 절을 하면서 말한다.
“이 은혜.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병윤은 과한 마필준의 예에 조금 당황스럽다가 흠흠 거린다. 원래 이런 경영방식은 자신이 중경공단을 운영할 때부터 했던 일이다. 왜 그렇게 하냐면 그래야 일인당 생산성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즉 지능적으로 노동자들을 쥐어짜기 위한 병윤의 악랄한 수단이나 다름없었다.
감연은 저런 광경을 보고 피식 하고 안타깝다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쯧쯧 저 사람도 불쌍하군.’
감연은 마필준이 병윤에게 완벽히 코를 괘인 상황에 속으로 불쌍하게 여겼다. 그리고 저런 수단을 행사하는 병윤을 바라보며 ‘악마 같은 노예주 새끼’라고 중얼거린다.
한편 옆에 서서 이야기를 들었던 이서영 대위는 조금 불안한 눈빛으로 병윤을 쳐다보며 생각한다.
‘젠장.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여기에 들어가고 싶다. 뭔 혜택이 많아.’
병윤과 마필준 두 사람을 쳐다보는 이서영 대위는 마필준과 탄광에 소속된 광부들에 대해서 배가 아팠다.
시간이 지나 광부들을 한 사람 한 사람씩 병윤은 만나보고, 그들의 감동을 받아 탄복했다. 결국 이 곳의 위원회는 해체되면서 병윤의 사업에 소속되었다. 그리고 병윤은 이 기회에 회사를 만드는데 일단 은성탄광의 개발로 인해서 동협 개발회사라고 회사의 이름을 정했다.
어느 정도 지시사항들을 마필준에게 전달한 병윤과 감연은 이제 은성탄광을 떠나 여기에 있는 차량에 탑승하고는 연대장 병주가 있는 연대본부로 향했고, 시간이 지나 본부에 도착하자마자 병윤과 감연은 병주를 독대했다.
병주는 병윤이 전해주는 소식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한다.
“그래. 이번에 은성탄광에 대해 불하를 완료하였다고?”
“예. 형님. 불하를 완료하였으니 이제 탄광에 필요한 설비들을 역의 창고에서 그 쪽으로 보낼 생각입니다.”
“알겠다. 그런데 공작기계와 제철 관련해서는 어떻게 일을 진행할 거냐?”
“공작기계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그 간씨 네의 놀린 땅을 이용해서 공장을 세울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쪽에서 공장에 필요한 설비들을 만들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제철소 같은 경우는 조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공작기계 관련해서는 감연이 너가 담당하는 거냐?”
병주의 시선이 감연에게 향하자 감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한다.
“예. 그 부분에 있어서 제가 나서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저 녀석도 할 수 있기는 한데. 일단 저 녀석이 은성 탄성에 관련하여 일을 진행해야 하니까요.”
병주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둘을 바라본다. 하지만 문경에 여러 곳을 세울 기업들의 장들은 어떻게 선발해야 하는지 조금 걱정스럽기 그지없었지만 지금 앞에 있는 둘을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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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필준의 빠른 태도 변화. 역시 인생은 이렇게 사는 것이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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