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204화 (20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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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동협 전기회사라는 사업체를 김구에게 허락을 받아서 정식 사업체로 등록하고는 모든 계약을 끝낸 뒤 우선순위대로 태양전지들을 생산해서 보내주는 역할을 했다.

병윤은 자신의 앞에 서서 심지가 굳은 표정을 하는 중년 남성을 쳐다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그 중년 남성에게 말한다.

“당신이 이곳 공장의 책임자가 되시는 것입니다.”

그 말에 중년 남성은 자신을 신뢰해달라는 표정으로 대답한다.

“믿고 맡겨만 주십시오. 회장님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병윤은 그 중년 남성에 싱긋 미소를 짓는다. 현재 동협 전기회사와 동협 개발회사를 설립하고, 같은 그룹으로 묶었다. 그래서 그 그룹의 회장직에는 병윤이 취임하게 되었지만 취임식을 가지지 못하고, 서류와 말로 그렇게 되었다. 그래서 두 가지 기업체를 책임지는 책임자들을 정해야 하는데. 우선 동협 개발회사의 경우는 아무래도 은성탄광을 채광하는 것이 주업무이다 보니까 마필준을 책임자로 선정했다.

그리고 지금의 동협 전기회사의 책임자는 바로 병윤의 앞에서 서서 자신의 상관에 대해 충성스러운 눈빛을 하는 이 중년 남성이 임명되었다. 그의 이름은 성규준, 임시정부 시절부터 조선인 자본가들 중 하나였고, 어느정도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지만 조선인 자본가들 중 특출 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병윤이 그를 선정한 이유에는 타당한 면이 있었다. 그 것은 능력과 잠재력, 마지막으로 자신에 대한 존경. 이 세 가지가 존재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동협 전기회사를 책임지고 싶은 사람들은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그 사람들 중 하나를 선정하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까? 병윤은 수많은 자료들을 선정해서 이 전기회사를 책임지는데 적합한 사람을 선정했으니 그가 바로 성규준이었다.

성규준의 나이는 이제 42세, 일찍 결혼했다면 병윤보다 나이가 많은 아들도 들 수 있는 편이었고, 현재 그의 아들 중에는 병윤과 또래의 아들이 있었다. 성규준의 아들 역시 이 전기회사에 취직하기로 되어 있었다.

“일단 책임자께서 저의 경영방식을 잘 알고 있으니 최대한 그 것을 따라서 맞추면 되겠지만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통신을 연결할 수 있도록 설비를 해두겠습니다. 아마 그 일은 며칠 있다가 완료될 것이니 그 때까지는 제가 옆에서 보조를 해주겠습니다.”

성규준은 그 말에 눈빛을 반짝이면서 병윤에게 말한다.

“회장님의 능력을 많이 지켜본 저로써 과연 이 공장을 책임질 역량이 될지 궁금하지만 회장님이 선택해주셨으니 회장님의 경영방식을 토대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병윤은 그 말에 싱긋 웃으며 말한다.

“좋습니다. 일단 이 회사가 설립되고, 수많은 계약들의 우선순위들이 적힌 목록입니다. 이것을 참조하시면 될 것입니다.”

병윤은 그 말을 하고나서는 계약의 우선순위가 적힌 서류를 성규준에게 건넸고, 성규준은 조심스럽게 서류를 받아서 검토를 한다. 역시 병윤의 사무적 능력은 대단했다. 성규준이 보기에도 바로 이해가 가는 서류였다.

“회장님의 당부를 잘 알겠습니다. 이제 뒷일은 저에게 맡겨주시면 되겠습니다. 먼저 퇴근하십시오. 전 남아서 일을 하다가 퇴근하겠습니다.”

“그럼 수고해주십시오. 혹시나 일이 있으면 연대본부에 연결된 전화를 이용하여 연락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성규준에게 병윤은 그렇게 마지막 당부를 남기고 이제 발걸음을 떠난다. 병윤의 모습이 점으로 보일 때쯤 성규준은 다시 공장의 집무실에 돌아가서 병윤이 건네준 서류들과 또 작성한 서류들을 살펴보면서 얼굴이 찡그러진다.

“후우. 이거 상당히 힘들겠군.”

이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동렵 전기회사는 책임자인 성규준이 생각해도 아마 상당한 수요량을 보여주는 회사일 것이다. 한반도는 이미 전력의 부족을 겪을 것이고, 그 때가 아마 떼돈을 버는 시기와 똑같을 것이다.

“휴우. 잘 해야 돼. 여기서 인정받아야 성공할 기회가 많으니까 말이야.”

일단 성규준이 이 전기회사의 책임자로 내정되면서 병윤에게 이 전기회사의 순이익 20%를 할당받게 되었다. 일을 잘하면 잘할수록 자신의 수익은 엄청나게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집무실 천장에 달려있는 조명 아래서 성규준은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또 집중한다. 자신의 곁에는 자신이 먹여 살려야 하는 가족들이 있었다. 그 때, 집무실의 소리가 들리고, 한창 서류에 집중하던 성규준이 고개를 들고 말한다.

“누군가?”

그 말에 문에서 소리가 흘러 들어온다.

“저 환정입니다. 아버지.”

“들어와.”

-끼이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작업복을 입은 한 청년이 들어온다. 그 청년의 얼굴을 본 성규준은 조금 반가운 얼굴을 하고 말한다.

“네 녀석이 무슨 일이냐?”

작업복을 입은 한 청년, 즉 성규준의 둘째 아들인 성환정이었다. 이제 23살 정도 되는 이 청년은 자신의 아버지를 보자 고개를 꾸벅 인사한다.

“이번에 책임자로 내정되신 것에 대해서 축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원 녀석은. 다 회장님 덕택에 선택받은 것 아니냐? 그런데 단순히 축하할 말을 하려고 온 것은 아닐테고, 무슨 일로 왔지?”

성환정은 그 말에 휴우 한 숨을 쉬고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말한다.

“일이 조금 많아서 쉬고 싶습니다.”

성환정의 그 말에 성규준은 어이가 없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한다.

“일이 많기는 솔직하게 너가 하는 일은 기계 돌리는 일밖에 더 있겠냐?”

성환정은 그 말에 자신의 아버지에게 투덜거린다.

“기계 돌리는 일만 하면 제가 할 말이 없겠는데. 생산되는 태양전지들의 포장 및 개수 확인 그리고 옮기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렇습니다.”

성규준은 그 말에 잠시 말을 말다가 이내 자신의 아들의 말에 이해가 가고는 자신의 아들을 달랜다.

“걱정 마라. 이번에 회장님이 이곳의 공장인원들을 대폭 확대할 생각이니까 그 때까지 참아.”

성환정은 그 말에 조금 얼굴이 찡그려지다가 어쩔 수 없이 한 숨을 내쉰다.

“경성에 가면 제발 일하게 해 주십시오 하는 인간들이 천지인데. 이 시골구석인 문경에서 사람이 없으니 원.”

“흥. 그렇게 힘들면 여기서 나가면 되는 일이다. 다른 일이라도 구해보는 것이 어떻겠냐?”

성규준의 말에 성환정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서서 외친다.

“그 농담 마십시오! 이런 좋은 일거리를 내팽개치는 인간이 어딨습니까?”

성규준은 아들의 반응에 피식 웃고는 말한다.

“봐라. 네가 반응하는 말들을. 너도 여기서 잘리고 싶지는 않지? 아마 다른 사람들은 더 할 것이야. 아직 시간이 안 되서 그렇지.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 문경으로 인구들이 대폭 이사를 올 것이다. 우린 그 사람들 중에서 가려 뽑으면 되는 일이고.”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 생각이 부족하네요. 아버님. 그래도 중국의 발달한 중경에 비해서 여기는 시골 중의 시골이라서 마음에 들지 않지만요.”

“흥. 중경 역시 회장님 오기 전에는 시골이나 마찬가지였다. 네 녀석도 잘 알고 하는 소리이지 않냐?”

“으음. 그렇게 생각하니 그럴 수도 있겠군요. 하아. 솔직히 그 회장이 저보다 나이가 어리기는 한데. 역시 사람의 그릇이라는 것은 다른가 봅니다.”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지.”

성규준은 조금 씁쓸한 얼굴을 하고나서 다시 자신의 일에 집중하자 성환정은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내 자신 역시 일을 하기위해 나간다.

한편, 자신의 집 사현리로 가는 차량에 탑승한 병윤과 감연은 서로를 향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감연이 병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그런데 병윤아. 그 성규준이라는 사람 믿을 만하냐?”

병윤은 그 말에 별 반응을 안 하고 그냥 간단하게 대답한다.

“내 안목 못 믿냐?”

“그 사람 눈빛이 만만치가 않아서 그래.”

“물론 그 사람 역시 야망은 있겠지. 그렇지만 내 안목 상에서 그 사람은 믿음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신념을 가진 사람이야. 그 사람은 나에 대해 마음이 안 들면 회사를 박차고 나갈 성격이지. 배신할 사람은 절대 아니야.”

“허참. 너 그러다 뒷통수를 맞을 수도 있어.”

“아서라. 내가 너보다 사람 보는 눈은 한 수 위다. 이 자식아.”

병윤의 장담에 감연은 할 말이 없었고, 결국 감연은 좌석에 등을 파묻고는 이내 피곤한 몸을 기지개로 피고는 조금 한 숨을 쉬면서 말한다.

“오늘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 않냐?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공장을 열자마자 한반도 주력 세력들이 한 걸음에 달려나오는 꼴이라니.”

병윤은 그 말에 조금 심각하다는 얼굴을 하고는 감연에게 대답한다.

“그만큼 한반도의 전기 사정이 아주 심각하다고 볼 수 있지. 원래 수풍댐으로 전력이 나아질 것이라고 봤는데. 그 수풍댐을 운영하려는 기술자가 없으니.”

“원래 그 곳을 담당하던 일본인들은 어떻게 되었는데.”

“어떻게 되었기는 일단 구금해서 회유하려고 했지만 말을 안 듣는다고 하더군. 그래서 우리를 마지막 희망으로 보는 것인지 모르겠어.”

“하기야. 그런데 태양광 발전이라는 것도 역시 문제점은 있잖아. 특히 우리 겨울철이 한창 지랄 같지는 않냐? 중경에는 눈이 잘 안 내리잖아.”

“그거야 폭설이 내리면 그럴 것이고, 평상시에는 눈이 내려와도 우리가 개발한 태양 전지에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여 눈들을 녹일 수 있도록 기능을 만들지 않았냐?”

“으음. 그렇지. 오래 전 구상했던 것이라서 깜빡했네.”

“하여튼 네 말대로 태양광 시설이 전력생산에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발전방식도 구비해두는 것이 좋겠지. 다만 발전소를 지으려면 어느 정도 기반이 구축되기는 해야 하지만 말이야.”

“맞는 말이야. 다른 발전소들을 건설하려면 어느 정도 공업적 기반이 있어야 하니까 말이야. 그런데 그런 공업적 기반은 몇 년 안 걸리잖아. 하여튼 네 말대로 그 기반이 구축되는 대로 화력발전소를 지으면 될 것 같은데.”

“으음. 그 것보다는 원자력을 구상하고 있어.”

병윤의 말에 감연은 깜짝 놀라더니 이내 피식 웃고는 병윤에게 말한다.

“원자력? 참 네 녀석도 규소 연료 때도 그러더니. 그 놈의 원자력은. 일본제국의 그 천벌을 내린 두 개의 핵폭탄에서 뿜어지는 에너지는 놀랍기는 하지만 글쎄. 상당히 위험성이 크다고 난 봐.”

“하기야 네가 중국 기술 연구원 부총괄장 직을 맡았을 때, 원자력 관련해서 연구를 하기는 했었지.”

“그래. 우라늄을 이용하는 원자력 발전은 가능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그건 매우 위험성이 크다. 방사능 폐기물 문제도 있어서 건드리기는 곤란하다. 그래서 생각하는 것이 핵융합 발전 방식인데. 역시 난이도가...”

감연은 말을 하다 말고 얼굴을 찡그린다. 해방 전, 감연이 중국 기술 연구원의 부총괄장직에 있을 당시에 그 역시 원자력을 연구하였고, 특히 핵융합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연구를 했었다. 그리고 그 것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하다가 이내 때려 친 적이 있었다. 병윤은 그 일을 기억하고는 감연에게 쯧쯧 거리면서 말한다.

“그 초전도체 문제 말이냐?”

“그래. 그 초전도체. 제길. 핵융합은 수억에 달하는 온도를 어떻게 제어를 하는 것이 관건이야.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것이 그 온도를 전자기장으로 가두어 이용하는 방법인데. 그 전자기장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려면 반드시 초전도체가 필요해. 상온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가 있으면 아마 핵융합 방식의 원자력 발전소도 가능해질 거야.”

병윤은 그 말에 피식 웃으며 감연에게 말한다.

“솔직하게 말해서 내 규소 연료 방식이 더 가능성이 생기지 않냐? 그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대규모 실험, 그리고 거기에 쓰이는 돈을 생각하면 말이야.”

감연은 그 말에 짜증을 내면서 병윤에게 간단하게 대답한다.

“닥쳐. 네 녀석의 규소 연료는 나의 핵융합에 비해서면 가능성이 있거든. 그 초전도체만 해결하면 되기만 한다면 말이야.”

“지랄하네. 그 수많은 돈을 어느 누가 지원해줄 것 같냐?”

“미국, 중국.”

감연의 간단한 대답에 병윤은 뭐 이런 병신이 다 있냐는 표정으로 답한다.

“잘도 지원해주겠다. 미친놈.”

“웃기는 소리. 야 네 녀석이 말하는 방식은 돈이 억수로 쏟아 붇는다. 아니 보기에는 작아보여도 시간과 돈을 엄청나게 소모하겠지.”

“이 자식이 나의 규소 연료를 모독하지마라!”

결국 병윤과 감연은 내가 잘났다고 싸움이 났다. 하지만 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운전기사는 두 사람의 싸움에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 운전할 뿐이다.

병윤과 감연을 태운 자동차는 곧 사현리에 도착했다. 사현리는 원래 모습에서 많은 것이 바뀌었는데 그 중 한 가지는 바로 한밤중에 밝게 빛나는 가로등들이 보였다는 것이다.

사실 그 가로등들은 병윤과 감연의 돈지랄과 다를 바가 없었는데. 이번에 고향 마을에 봉사한다고 밤중에 갈 빛을 밝히는 가로등을 설치했다. 자동차는 사현리의 중심으로 향했다.

중심에는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었는데, 그 아이들은 천천히 차를 보고는 이내 기쁜 마음으로 그 차의 옆을 돌아다닌다. 그리고 차가 정지하자 병윤과 감연이 내리고, 그 둘에게서 아이들이 몰려 든다.

“와아아! 형들이다.”

아이들은 곧장 그 두 사람에게 장난을 친다. 어떤 아이는 병윤의 종아리에 작은 주먹으로 퍽퍽 쳤고, 어떤 아이는 옷을 잡아당긴다. 감연은 이런 모습의 아이들을 귀찮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이 자식들은... 집에 가! 부모님들이 걱정하신다!”

그 말에 한 남자아이가 감연에게 메롱 하고는 말한다.

“흥! 내 아빠는 놀아도 된다고 하셨거든.”

감연은 그 남자아이의 얼굴을 살펴보고는 골치가 아팠다. 바로 이 곳 마을의 장씨 아저씨의 아들 장평균이었다. 처음 찾아오기만 하여도 얌전했던 그 아이가 마을 상황이 나아지더니 이내 병윤과 감연 두 사람에게 장난을 치며 놀았다. 특히 감연이 장평균의 주요 장난 대상이었다.

“에휴. 이놈을 잡아서 장씨 아저씨에게 말할 수도 없고.”

병윤은 곤란한 표정의 감연을 보고는 장평균을 번쩍 들고 말한다.

“아버지가 고생하신다. 이 형은 피곤하니 놓아 드려라.”

“힝! 싫어. 심심하단 말이야.”

장평균은 병윤을 조금 어려워하는 눈치였다. 그 때, 한 여자아이가 쪼르르 달려와 병윤의 바지를 잡는다. 병윤은 시선을 돌리니 그 여자아이가 자신의 여동생인 효혜인 것을 알아차린다. 병윤은 그 효혜를 발견하고는 다시 장평균을 내려놓고는 효혜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효혜는 헤 하고는 병윤을 쳐다본다. 그 때, 장평균이 효혜의 옆에 다가가며 효혜를 툭툭 친다.

“칫. 이 녀석은 오빠만 좋아해가지고.”

장평균의 질투에 병윤은 피식 웃었다. 효혜는 장평균의 말에 고개를 돌리다가 다시 자신의 친오빠인 병윤에게 홱 하고 고개를 돌린다.

그 때, 한 중년 남성이 병윤과 감연에게 다가온다. 두 사람이 그 남성의 정체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바로 장평균의 아버지 장씨 아저씨였다. 병윤과 감연은 그 장씨 아저씨에게 꾸벅 인사하고는 말한다.

“아저씨 오셨습니까?”

“그래. 그래. 너희들도 일이 많아서 우리 아들이 곤란하게 했다. 내 아들과 나는 들어가 볼 터이니 너희들도 들어가 봐라.”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아들 장평균의 손을 꼭 잡는다. 장평균은 어어 하다가 이내 장씨 아저씨의 힘을 못 이기고는 집으로 끌려간다. 병윤과 감연은 그 모습에 웃으면서 서로를 향해 말한다.

“아이들이랑 놀아주고, 집에 가자고.”

“에휴. 너답다.”

병윤과 감연은 아이들이랑 놀아주다가 이내 자신들의 집으로 향한다. 병윤은 자신의 여동생 효혜의 손을 잡으며 말한다.

“오늘 재밌었어?”

효혜는 그 물음에 병윤을 바라보며 고개를 힘차게 끄덕인다.

============================ 작품 후기 ============================

여기서도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네요. 그리고 여전히 평화로운 사현리.

댓글을 순순히 내놓으시면 편을 계속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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