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206화 (20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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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한편 같은 시각, 경성 서울극장, 황철을 위시로 한 낙랑극회의 일원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토록 고대하던 광복이 되었다고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아. 저번에 비하면 빌어먹을 상황이군.”

일제시기 대스타인 황철은 술을 마시면서 씁쓸한 미소를 올린다. 그 때, 황철과 같이 술을 마시던 배우 심영이 황철을 보고 말한다.

“그러게 말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일이 없는 것 같다.”

황철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내 욕설을 퍼붓는다.

“제기랄. 빌어먹을 모리배 같은 새끼들. 흥행. 흥행. 거창하게 흥행을 따지며 돈을 벌고 싶은가? 이렇게 되면 우리가 정말 원하는 연극도 못 하지 않는가. 하아 나라를 되찾으면 뭐하나. 우리의 삶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심영은 그 말에 조용히 술을 한잔씩 마신다. 광복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 대표적이라고 한다면 해방이전 일본인이 주인으로 있었던 수많은 극장가들이 일단 불하상태로 놓여 있다는 것에 있었다. 물론 그 중에서 불하를 받은 이들도 있었고, 황철을 위시로 한 낙랑극회는 불하받은 극장가를 찾아가서 연극을 하려고 부탁을 하는 처지였다.

그러나 불하받은 새로운 극장의 주인들은 지금 급한 돈을 벌 수 있는 것을 중시했고, 예술성 그 딴 것은 상관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 낙랑극회는 이렇게 술을 마시면서 신세를 한탄하는 것이었다.

그 때, 심영이 조용히 술을 마시다 말고, 한 사람을 부른다.

“어이! 신참!”

신참이라는 소리에 누군가 후다닥 심영의 곁으로 다가온다. 심영은 그 모습을 보면서 ‘자식’이라는 입이 나오면서 다가온 이에게 말한다.

“여기 자리에 끼어라. 오랜만에 신참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 말에 그 신참이라는 인물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한다.

“하하. 그래도 되겠습니까?”

“그래. 이 자식아. 해방 직후에 경성에 상경해서는 덜커덕 우리 극단에 들어온 너의 용기가 보고 싶었거든.”

그 말에 신참이라고 부르는 이는 싱긋 미소를 짓는다.

“정확하게 무슨 과거가 있었기에 아무런 기반 없이 훌쩍 이곳 경성에 찾아온 거냐? 난 그게 가장 궁금해.”

그 말에 신참이라는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진다. 과거라. 신참 자신에게 있어서 과거란 도망치고 싶었던 기억이었다. 아니 지금의 상황 속에서 모든 것이 몰락했던 상황이었다. 자신이 그렇게 든든히 믿었던 일제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래서 도망쳤다. 자신을 지켜줄 인간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참은 심영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쯧. 참으로 쓸데없는 것을 물어보는군. 지금의 상황 속에서 자신 역시 그다지 자랑스러운 과거는 아닌데.’

여기에 있는 낙랑극회의 일원들 대다수가 친일문제로 엮어 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안 좋은 과거를 묻어 새롭게 시작하려던 신참은 여기에 발을 붙였고 말이다. 심영은 조용한 신참의 반응을 보면서 얼굴을 구기더니 이내 한 마디 하고 만다.

“아오. 박출환. 너 이 자식아. 선배들이 곧장 묻는 말에 또박또박 대답해. 여기서 쓸데없는 침묵은 독이 된다.”

심영의 재촉에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곧 박출환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자신이 원래 문경의 면서기였고, 이야기를 꾸며서 자신을 포장시킨다. 하지만 박출환 자신이 이야기하면서 얼굴은 못 견뎌낸다. 지금 자신의 신세가 비참해진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박출환은 이야기를 하면서 속으로 자신을 자조한다.

‘이게 뭔가. 지금의 나는 뭐라 말인가? 어렸을 적부터 그렇게 성공했던 나였는데. 지금의 경우는 뭐란 말인가? 하하. 빌어먹을. 내 고향 문경에는 그 빌어먹을 봉들이 세력을 잡고 단단히 잡고 있다. 원래라면 내 말에 벌벌 떨고 재산을 내놓는 인간들이 이번에는 나를 잡기 위해서 칼을 갈고 있겠지. 대표적으로 그 길씨가 돌아왔으니 말이다.’

길씨 가족의 얼굴들을 생각하니 박출환은 이가 갈린다. 자신이 이렇게 도망치는 것도 다 길씨의 아들들이 세력을 한 몫 잡고, 고향으로 보부도 당당한 채 들어갔다는 말이다. 그 놈들이 자신을 엄청 증오하였으니 이제 고향은 박출환 자신에게 있어서 사지나 다름 없었고, 박출환은 거기서 피하고 싶었다.

배우 심영은 박출환의 이야기를 듣고 조금 생각에 잠긴 모양이다. 황철이 술을 홀짝 마시다 자신 역시 생각에 잠긴 상태였다. 배우 심영이 생각을 마치고 황철에게 말한다.

“그런데 그 문경이라는 곳이 한창 발전을 하는 곳이 아닌가?”

황철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심영에게 대답한다.

“그야 당연한 일입니다. 아무래도 뭐라 하더라. 그 태양의 빛을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전지가 거기서 만들어진다고 합데다.”

심영은 그 말에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을 짓고는 말한다.

“흥 그래봤자. 그런 설비들이 우리에게 쏟아지겠나? 상류층 혹은 그 임시정부라는 곳으로 넘어갔겠지.”

“쯧. 그렇게 말하니 괜히 부럽군요. 그나저나 문경이 한창 발전 중이라고 한다면 거기에도 극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문경으로 내려간다는 두 사람의 말에 박출환의 얼굴이 금세 흙빛으로 변한다. 하지만 배우 황철과 심영은 문경에 대한 이야기를 끊이지 않았다.

“그 TV라는 물건도 곧 거기서 만들어질 모양이더군. 그리고 TV속에서 행해지는 장면들이 배우들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온다고 하는데.”

“에휴. 저희 같은 인간들에게 거기에 끼어들 자리가 있겠어요? 저번에 임시정부에서 자체적으로 TV에서 하는 촬영들을 참여하고자 했을 때, 거절당한 것을 기억하면 에휴...”

그 때, 한 사람의 여인이 배우 황철과 심영에게 다가오면서 자리에 끼어든다.

“여기에 빈자리가 있네요. 제가 껴도 되겠죠?”

그 말에 황철과 심영은 거침없이 자리에 끼어드는 여성의 얼굴을 바라본다. 낙랑극회에 속해 있었던 여배우 문예봉이었다. 황철은 조금 불편한 얼굴을 하더니 문예봉에게 말한다.

“흥. 지아비에게 갈 것이지. 왜 여기에 끼어들고 그러나?”

그 말에 문예봉은 지지 않겠다는 시선으로 황철을 쳐다보며 말한다.

“여기밖에 갈 데가 없는데 어딜 간다는 말씀이세요? 선배님?”

“쯧. 술맛이 떨어지는군.”

황철이 그렇게 이야기 하면서 얼굴을 피하자 문예봉은 흥하고 고개를 돌리며 이내 이번 극회에 신참으로 들어온 박출환을 쳐다보며 말한다.

“에효. 너도 참 고생이 많다.”

박출환은 그 말에 고개를 숙이면서 말한다.

“원래 사람이라는 것이 고생이라는 인생을 넘나들지 않겠습니까?”

“말은 잘 하네.”

박출환은 그 말에 싱긋 웃는다. 그 때, 심영이 기분 나쁘게 박출환의 머리를 툭툭 치면서 말한다.

“자네도 요녀에게 시선을 빼앗기는 모양이군. 고향에서 결혼을 했다지?”

요녀라는 말에 문예봉은 얼굴을 구기면서 심영을 바라본다. 박출환은 그 둘의 사이에서 눈치를 보면서 심영에게 대답한다.

“예. 예. 고향에서 결혼은 했습니다. 제 아들 녀석과 아내가 고향에 있지요.”

심영은 그 말에 한숨을 쉬면서 말한다.

“휴우. 그런가? 아까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문경이 고향이라고 하던데. 어때? 문경에 내려가서 자신의 가족들을 만나는 것은?”

그 말에 박출환의 얼굴이 흙색이 되면서 손사래를 친다.

“그건 안 됩니다. 솔직하게 고향에 떠나게 된 것에는 사정이 있습니다.”

배우 심영은 박출환의 반응에 잠시 생각을 하다가 이내 박출환에게 말한다.

“자네 원래 면서기라고 했지? 쯧. 그 반응을 보니까 고향사람들에게 원성을 산 모양이군.”

박출환은 그 말에 우울한 표정을 하면서 말한다.

“예. 저는 그냥 일제의 공출 명령에 성실하게 따른 것뿐인데. 고향 사람들이 저를 죽일 놈이라고 보더군요. 그래서 도망쳤습니다.”

“......”

배우 심영과 황철은 그 말에 더 자세하게 박출환에게 묻지 않았다. 아마 박출환이 숨기고 싶은 기억일 것이다. 그렇게 낙랑극회의 술자리는 절정으로 향해 치닫는다.

1945년 8월 27일(미국 시카고 기준), 재생치료센터는 한창 이전준비에 들어갔다. 이미 의회의 내용을 거친 뒤에 재생치료센터는 계약대로 이전을 하기로 되어 있으니 이 곳 시카고의 재생치료센터는 그대로 열린다고 하지만 핵심인력들이 빠져나갔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사무소장의 방 안에서 시렌과 병재가 서로를 향해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계약이 된 이상 잘 되었네.”

병재는 그 말에 조금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시렌을 바라본다.

“당신은 여기에 그대로 남는 것입니까?”

시렌은 그 말에 고개를 돌리면서 병재에게 말한다.

“그건 아니야. 나도 자네의 전속 간호사도 한반도에 있는 문경으로 배치를 받는다고 하더군. 사실상 선택이었지만 그래도 자네 곁에서 일하고 싶으니 전혀 새로운 환경이라고 하더라도 난 갈 생각이야.”

병재는 그 말에 빙긋 미소를 짓는다. 병재 자신이 치료해준 시렌은 어느새 자신을 지지해주는 가장 중요한 동료가 되었다. 비록 계약 직전에 병재에게 달래고 윽박지르기는 했지만 그건 시렌의 의지가 아니었다.

“최종적으로 자네가 큰 손해를 보는 것으로 계약이 마무리되었지만 말이야.”

“글쎄요. 손해라. 전 고향에 돌아가는 것만 해도 행복합니다.”

“에휴. 그래. 고향에 돌아가기 위해 목숨을 거는 자네니 말이야.”

시렌은 못 말리겠다는 눈빛으로 병재를 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병재는 언뜻 궁금증이 생겨서 시렌에게 물어본다.

“그런데 시카고의 재생치료센터는 누가 남게 되는 것입니까?”

시렌은 그 말에 흠칫하더니 흠흠 거리면서 병재에게 말한다.

“대표적으로 오드밀러 의사가 남게 되네. 이곳을 비워둘 수는 없으니 말이야. 오드밀러 의사는 자네에게 크나큰 가르침을 받은 이라서 여기에서 지내기에는 충분할 거야. 대신 자네에게 사사 받은 미국의 의사들은 아무래도 시카고와 문경으로 로테이션을 돌면서 근무하게 될 거야.”

“오드밀러 의사가 자청했군요.”

시렌은 그 말에 쯧쯧 거리면서 병재에게 말한다.

“오드밀러 의사 역시 자네를 안 따라가고 싶겠나? 하지만 자네를 따라간다면 필시 이곳이 문제가 생길 터이니 어쩔 수없이 희생을 자처하면서 남는 것이지. 그냥 여기를 버리고 떠나면 시카고의 시장과 시민들이 뿔이 날 것이 분명하니 말이야.”

그 말에 병재는 씁쓸한 얼굴을 짓는다. 어제 일자로 의회에서 재생치료센터의 전반적인 핵심인재들을 한반도로 배치시킨다는 안건이 통과하면서 전미가 반대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재생치료센터를 유치했던 시카고의 경우는 매우 심각했다.

일단 재생치료센터를 남기고 오드밀러 의사가 그 곳에 남는다고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인재인 병재와 그 외 의사들이 한반도로 떠난다는 소식에 가장 큰 반발을 하고 있었다. 한 마디로 껍데기가 빠져나가고 알맹이만 떠난다는 소식이 아니던가?

이제야 재생치료센터의 혜택을 받았던 시카고의 시장과 시민들은 자신들의 보건기반이 순순히 떠난다는 것에 열이 받았다. 그래서 매번 재생치료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연일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시렌은 그 상황을 생각하자 얼굴이 구겨진다. 사실 이런 시위에 대한 담당이 사무소장 시렌이 담당했었는데. 시위의 발생은 곧 그의 일거리가 증폭된다는 소리와 똑같았다.

“휴우. 이번만 넘기면 자네의 고향에서 여유롭게 즐기면 되겠지.”

언뜻 고생이 느껴지는 시렌의 목소리에 병재는 아무런 말도 못했다. 시렌은 그런 병재의 얼굴에 미소를 짓는다.

“일단 자네는 고향 갈 준비로 희희낙락하고 있으라고. 이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할 생각이니 말이야. 이미 의회에서 내용이 통과되었으니 막을 수는 없을 거야.”

그 말에 병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사무소장실 밖으로 발걸음을 돌리고는 이내 복도로 나간다. 복도의 벽에서 기댄 한 사람의 간호사가 눈에 보인다. 바로 병재의 전속 간호사인 메리 헤임질이었다. 병재는 메리에게 인사를 꾸벅하고는 말한다.

“기다리고 있었습니까?”

“예. 저도 그 당신의 고향에 떠나기로 하였으니 말이에요.”

“으음. 당신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메리 간호사는 병재의 말에 피식 웃음을 짓고는 간단하게 대답한다.

“저희 부모님도 그 곳에 가라고 하네요.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침술로 제 부모님을 편안케 해드리니 저보고 그 선생의 바지를 잡으면서 배우라고 성화에요.”

“......”

“그냥 환자를 편하게 해드리려고 침을 배운 것뿐인데. 부모님께서는 진지하게 저보고 의사 일을 시작해보라고 하네요.”

병재는 그 말에 조금 민망한 얼굴을 지으면서 말한다.

“그렇습니까? 그것 잘 되었군요.”

병재는 그렇게 메리 헤임질과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제 갈 길을 간다. 그리고 자신의 진료실에 들어가니 한 사람이 자신의 자리에 앉아서 자신의 진료기록서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병재가 그 사람의 얼굴을 보니 바로 자신에게 처음으로 군의관의 길을 권유했던 오드밀러 의사였다. 오드밀러 의사는 진료기록서들을 끙끙 앓으면서 집중하다가 이내 인기척이 들어 고개를 든다. 그리고 병재의 시선과 딱 마주친다.

오드밀러 의사는 죽겠다는 표정으로 한 숨을 쉬면서 병재에게 말한다.

“자네 왔는가?”

“제가 작성한 진료기록서들은 도움이 됩니까?”

그 말에 오드밀러 의사는 조금 복잡한 얼굴을 지으면서 병재에게 고개를 끄덕인다. 오드밀러 의사가 보는 병재의 진료기록서들은 매일 병재가 강의하는 내용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아니 그 진료기록서의 기반으로 매 사항을 강의한다고 볼 수 있었다. 오드밀러 의사는 여기에 남는 대신 병재는 그에 미안해서 병재가 남긴 진료기록서들을 기반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드밀러는 조금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병재를 바라보면서 말한다.

“자네의 뒤를 내가 쫓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와 당신은 그 험한 전쟁터에서 살아온 몸이 아닙니까? 그리고 몇 년 있다가 당신 역시 제가 있는 곳에 파견 갈 터이니 걱정할 사항은 없지 않습니까?”

그 말에 오드밀러는 피식 웃으며 병재에게 말한다.

“그런 것도 없었으면 나 역시 자네를 따라 그 코리아라는 곳에 갈 것이야. 그나마 로테이션이라고 말했으니 여기에 자청해서 남는 것이지.”

병재는 씩 웃으면서 오드밀러 의사에게 말한다.

“휴우. 그렇다면 잘 부탁하겠습니다.”

오드밀러 의사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한다.

“그래. 그래. 몇 년 뒤 내가 그 곳에 파견간다면 술이나 한 잔 사주라고.”

“하하. 예 알겠습니다.”

병재는 그렇게 말하면서 밝게 미소를 짓는다. 그 후에 오드밀러 의사는 다시 병재의 진료기록서들을 살펴보면서 공부를 하자 병재는 얼른 진료실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계단으로 올라가서 자신의 여동생이 있는 505호로 들어간다.

505호의 방 안은 여전했지만 그 안에 여러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정필중, 노송규, 채병호, 김강연 등 조선인 의사들이었다. 그들은 병재를 바라보며 말한다. 정필중이 그들의 대표로 나와 병재에게 말한다.

“휴우. 이제야 왔는가? 자네의 여동생이 자네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어.”

병재는 그 말에 정필중에게 인사를 한다.

============================ 작품 후기 ============================

박출환은 그 유명한 심영이 있는 곳에 들어갔고, 병재는 이제야 귀국할 준비를 하네요.

리메이크 관련해서는 오늘 저녁에 모두 끝마치고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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