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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인생-210화 (21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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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김강연이 이미 자신의 아버지를 바라보았을 때, 자신의 아버지가 어떤 질병을 앓아왔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김강연은 이런 안목에 대해 생각을 한다.

‘역시 병재형의 가르침을 받으니 확연하게 환자들의 병이 눈에 보이는 구나.’

김강연은 자신의 아버지 김환초의 무릎을 보더니 이내 그에게 말한다.

“무릎 연골이 많이 상하신 것 같네요. 으음 확실히 보니까 류머티스 관절염이군요. 거기다 허리에 디스크라는 증세도 있는 것 같고 말이죠.”

김환초는 김강연이 쏟아내는 말을 전혀 못 들었다. 류머티스 관절염 때문에 연골이 상했다, 허리에 디스크가 있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으음. 네 말은 내 무릎과 허리가 아프다?”

김강연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예. 아버지 말씀대로라면 그렇게 되겠네요.”

김환초는 그 말에 뭐라 말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김강연의 말처럼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요즘 따라 무릎이 시리고,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가족들 앞에서 자신의 병을 드러내 돈을 축내는 존재가 되기 싫어서 밝히지 않았건만 자신의 아들은 한 눈에 꿰뚫고 있었다. 두숙희는 김강연의 말에 놀라면서 자신의 남편을 살펴본다.

“여... 여보. 그게 정말이에요?”

김환초는 두려워 보이는 두숙희의 물음에 대답할 수 없었다. 대신 자신의 아들 김강연을 바라보고는 말한다.

“허. 의사가 되었다고 하니 안목이 헛것은 아니구나. 그럼 치료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김강연은 김환초의 모습을 쓰윽 보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별 것 없습니다. 간단하게 치료하면 될 것 같네요.”

김강연의 확실하고 자신만만한 태도에 김환초는 할 말이 없었다. 그래서 옆의 채병호에게 시선을 돌린다. 채병호는 그 시선에 믿으라는 시선을 보낸다. 김환초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자신의 아들에게 말한다.

“휴우. 알겠다. 너랑 같이 내일 병원으로 가보마.”

김강연은 아버지의 한 숨이 담긴 한 목소리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자신의 아버지를 똑바로 쳐다보며 대답한다.

“그냥 여기서 치료하겠습니다. 딱 보니까 침으로 해결할 수 있네요.”

“......”

김환초의 황당한 얼굴에도 불구하고, 김강연은 익숙한 얼굴로 자신이 입은 양복 안주머니에서 침통 하나를 꺼내더니 침통을 연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를 향해 시선을 두며 간단하게 말한다.

“자세 취하세요. 간단히 끝나요.”

“으음.”

김환초는 헛기침을 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자신의 아들의 모습이 보인다.

“먼저 드러누워 주세요. 허리부터 치료할게요.”

김환초는 그 말에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고통을 참고, 등을 드러낸 채로 엎드린다. 그렇게 허리부터 치료할 준비가 되자 김강연의 눈빛이 순간 바뀌었다. 이제 병재에게 배웠던 모든 것을 지금 써야 했다.

‘허리디스크는 일단 문제되는 수핵을 녹여야겠어.’

김강연은 자신의 아버지의 척추부분 등을 만지면서 이내 문제 되는 수핵을 찾는다. 그리고 곧 침을 꽂기 시작한다.

-푹. 푹. 푸욱.-

침은 곧 김환초의 등 곳곳에 찔러놓는다. 김강연은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었다. 침을 다시 이리저리 움직이며 문제가 되는 수핵을 공격했다. 김환초의 척추에서 삐져나온 수핵은 김강연의 맹공격에 점차 녹아든다. 그리고 김강연은 곧 침들을 빼낸 뒤, 마지막으로 안마로 김환초의 척추를 원래대로 만들어낸다. 그런 일련의 치료 과정이 김환초에게 전해지자 김환초는 매우 시원함을 느낀다.

‘끄응. 아까 만질 때만 해도 허리가 불에 데는 것처럼 아팠는데. 지금 내 아들녀석이 허리를 매만지니까 매우 시원하군. 하아.’

김환초는 허리가 탄력적으로 붙는 것을 느낀다. 아까까지만 하더라도 앉을 때, 허리에서 간간히 통증을 보냈던 것이 언제 보냈냐는 것처럼 허리가 시원하고 힘이 넘친다. 아니 허리가 원래대로 돌아가자 힘이 넘쳐 흐른다.

김강연은 침들을 거두고, 자신의 아버지에게 말한다.

“일단 허리의 조치는 끝이 났어요.”

김환초는 그 말에 아쉽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몸을 다시 일으킨다. 허리 부분은 더 이상 문제가 없다는 듯 통증을 전혀 보내지 않았다. 그 때, 무릎에서 또다른 통증을 보낸다.

‘끄으... 윽... 제기랄. 이놈의 무릎은 또 지랄이야.’

김환초는 억지로 무릎의 통증을 참고, 상체만 간신히 일으켰다. 다만 김강연을 살펴보니 이제 믿을 수 있었다. 지금의 그 아픈 허리 통증을 없앤 김강연의 실력을 이제 믿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믿음은 김환초의 자세부터 시작되었다. 김환초는 김강연이 말하지 않아도 무릎을 김강연에게 내민 것이다. 김강연은 자신의 아버지의 태도에 피식 미소를 짓고는 말한다.

“이제 무릎을 치료할게요.”

김환초는 그 말에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하하. 허리를 치료해준 것만큼 해도 소원이 없겠어.”

그 말에 김환초의 아내인 두숙희와 딸들인 김병효, 김병희는 깜짝 놀란다. 김환초의 얼굴을 바라보니 너무 환해 보인다. 엄청 즐거운 일이 있었다는 그런 미소를 보인 것이다. 김환초의 미소를 바라보니 세 사람은 곧 김강연의 얼굴을 살펴본다. 김강연은 어렵다는 표정은커녕 오히려 간단하다는 표정을 보이며 곧 침을 꺼내 무릎에 꽂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순간 두숙희와 두 딸은 서로를 향해 수군거린다.

“내 아들이지만 정말이지. 휴우. 정말 내 아들의 말대로 미국에서 의사 노릇을 한 것 같은데. 징용에 떠나보낼 때만 하더라도 너희들 학교에 보내는 성실한 녀석이었는데. 지금 보니까 내 아들이 아닌 것 같아.”

“오빠 모습 보니까 너무 멋져요. 어머니.”

“맞아요. 저런 오빠의 모습을 보니까. 정말 오빠 말처럼 그 의술? 의학?을 배워온 것처럼 보여요. 엄마.”

채병호는 세 사람의 말을 듣고 피식 웃는다. 아무래도 김강연 역시 징용 전과 지금의 모습과는 천양지차의 모습인 것 같았다. 그 때, 김강연은 곧 자신의 아버지의 무릎에 침들을 꽂기 시작한다.

침이 하나씩 박힐 때마다 김환초는 시원함을 느끼며 말한다.

“아으 좋다. 아으 좋아.”

김강연은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피식 피식 웃음이 난다. 지금까지 어머니와 자신의 여동생들의 삶을 책임지고자 노력했던 아버지의 상처들이 보인다. 그리고 그 상처를 자신이 치료한다는 생각에 실로 미소가 나온다.

그렇게 김강연은 시간을 투자하여 자신의 아버지의 무릎을 치료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치료가 끝난 뒤 김강연은 무릎에 박힌 침들을 빼내며 김환초에게 말한다.

“이번 한 번으로 치료했다고는 그러네요. 아무래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 같아요. 하지만 당분간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김환초는 김강연의 당부를 들으면서 고개를 연신 끄덕인다. 이렇게 자신의 아픈 것을 치료해준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믿음이 강하게 생겼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김환초, 두숙희, 김병효와 김병희는 김강연의 진지하게 건네는 말을 하나도 빠짐없이 듣고 있었다. 김환초는 ‘으음’ 침음성을 흘리고는 자신의 아들에게 말한다.

“정말 그 문경이라는 곳으로 올라갈 생각이냐?”

김강연은 그 말에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예. 그 곳이 제 일할 곳이 되는 것이고, 거기서 병재형에게 가르침을 받을 것이 많아서 그래요. 그래서 아버지 어머니. 우리 가족도 이참에 문경으로 이사갈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환초는 김강연의 이사라는 말에 강하게 고민을 하는 모양이다. 아까 아들 녀석의 치료기술을 보니까 매우 능숙하고도 효과 좋으니 아무래도 거기서도 밥벌이할 것처럼 보였다. 아니 밥벌이 하지 못한 것이 신기해야 하나? 거기다 김강연이 미국에서 그 재생치료센터에서 근무한 것이 진짜인 것 같았다. 즉 김강연이 그 문경에서 밥벌이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았다.

“으음. 네 녀석의 말이 사실인 것을 알고, 지금 내가 치료받아서 네 녀석의 실력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고질적인 지병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없어진 내 모습을 보면서 난 확신할 수 있어. 그런데.”

김환초의 망설이는 표정에 김강연은 미소를 지으며 김환초에게 말한다.

“여기를 떠나는 것이 어렵습니까?”

김환초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 숨을 쉬며 말한다.

“그래. 에휴. 선주 녀석에게 갚을 빚들이 있어. 네 녀석이 징용에 떠나기 전에도 내 가족이 선주에게 빚을 진 것은 너는 잘 알고 있을 거다. 생계를 유지하면서 그 빚이 눈덩이처럼 쌓여있다. 그 빚을 갚을 때까지 아마 우리는 여기서 벗어나지 못할 처지일 것 같다.”

김강연은 김환초의 말에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징용 전의 생활을 기억한다. 김강연이 징용에 떠날 때만 하더라도 사실 자신은 안 가도 되었지만 선주가 빚을 어느 정도 탕감을 해주는 조건을 내걸자 김강연은 자진해서 징용에 간 적이 있었다. 그 징용간 곳이 죽을 곳이라는 것을 곧 알아차렸지만 말이다.

“으음. 내일 그 선주와 담판을 짓도록 할게요.”

김환초는 그 말에 김강연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묻는다.

“담판이라. 우리 가족의 빚을 갚을 만한 돈이라도 생긴 거냐?”

김강연은 그 말에 싱긋 미소를 지으면서 김환초에게 말한다.

“정확하게 그 빚이 얼마정도 입니까? 아버지.”

김환초는 그 말에 어려운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빚은 대략 500원 정도 된다. 그 500원을 가지고 있는가?”

김강연은 그 말에 걱정말라는 눈빛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쳐다본다.

“이미 가지고 있어요. 형. 꺼내 봐요.”

채병호는 김강연의 말과 눈짓에 알았다는 듯 자신의 안주머니 속에서 지폐 다발을 꺼낸다. 그러자 김환초는 지폐다발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니, 조선은행에서 발행된 100원 지폐가 100개 묶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이건...”

“원래 미국에서 벌어놓은 돈들을 조금 환전시킨 것이에요.”

“으음. 강연아. 이건...”

김환초는 눈에 눈물을 맺히면서 자신의 아들을 바라본다. 이 돈을 벌기 위해서 아들 녀석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눈에 보인다. 김강연은 그런 김환초의 모습을 바라보며 싱긋 웃는다.

“이제 아버지 살 길을 피게 만들게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두숙희와 김환초는 그 말에 왈칵 눈물을 흘린다. 어느새 징용에 떠났던 아들 녀석이 이렇게 의젓하게 돌아왔다. 김강연의 부모는 자신의 아들은 이미 컸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당당한 모습은 처음이었다. 결국 하하 호호 웃으면서 오늘 하루를 보낸다.

다음 날이 되자, 김강연과 채병호는 갈 길을 떠난다. 그리고 이 마을의 지배자라고 할 수 있는 선주가 사는 저택 대문으로 다가가 문고리를 두들겼고, 그러자 안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뉘시오?”

그 물음에 김강연은 간단하게 대답한다.

“김환초 네 유일한 아들입니다.”

김강연의 목소리에 문 너머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와 말투가 바뀐다.

“흐음. 징용에서 끌려갔다고 했는데. 용케 돌아왔네. 무슨 용건이야?”

“이 댁 어르신에게 갚을 빚들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그 말에 문 너머 들리는 사람이 대답한다.

“알았어. 곧 기다려.”

채병호는 이 말을 들으면서 왠지 부아가 치민다. 그러면서 김강연을 바라보고는 말한다.

“저 집의 하인들의 태도를 보니까. 이 집 주인이 어느 사람인지 알만 하군.”

“악랄하기는 그지없지요. 그 박출환 만큼은 못해도 빚으로 마을 사람들을 못살게 구는 것은 다를 바 없어요.”

채병호는 그 말에 짜증난다는 얼굴을 지으며 말한다.

“저런 자는 빚을 갚겠다는 사람이 나서면 엉뚱한 소리를 하고 나선다. 알고 있는가?”

“흥. 그 죽을 만큼의 위기에서 빠져나가고, 병재 형님에게 무술을 배웠으니 우리에게 몹쓸 짓을 하다가는 선주는 죽을 목숨이나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 네 녀석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이미 각오하고 있는 것 같군.”

그렇게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쯤 대문이 열린다. 그리고 아까 문 너머 김강연에게 말했던 사람의 정체가 확인된다. 보통 사람들처럼 전통 의복을 차려입은 한 중년 남성이 김강연과 채병호의 양복 입은 모습에 피식 웃고는 말한다.

“이제 보니까 상당히 출세했군.”

김강연은 그 사람의 목소리에 싱긋 웃으면서 말한다.

“후후. 저야 말씀입니까? 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 일단 어르신은 안에 계십니까?”

그 말에 그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한다.

“안의 사랑채에 계시네. 날 따라오게.”

김강연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곧 긴장한 눈빛으로 이 집 저택을 살펴본다. 이 화려한 저택의 모습은 마을사람들에게 빚을 지으면서 얻어낸 부정적인 결과물이라는 생각에 은근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곧 김강연과 채병호는 그 어르신이라는 사람이 있는 사랑채의 방 안으로 들어간다. 방 안에는 장죽을 피우는 모습이 보이는 한 노인네가 앉아 있었다. 김강연은 그 모습에 속으로 짜증이 났지만 곧 고개를 그 노인에게 숙이면서 말한다.

“어르신 강녕하셨습니까?”

그 말에 이 집 저택의 주인이자 마을 사람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배들의 선주였던 노인은 곧 김강연과 채병호를 바라보더니 이내 장죽에서 입을 떼고는 말한다.

“많이 컸군.”

“......”

“앉게나. 그래. 무슨 이야기인지 들어보고 싶군.”

김강연과 채병호는 방 안에 앉으면서 장죽을 든 노인을 바라본다. 그리고 곧 김강연은 밝은 미소를 띠며 노인에게 말한다.

“하하. 요즘 그 모습을 보니 상당히 건강한 것처럼 보이십니다.”

노인은 그 말에 싱긋 웃으면서 김강연에게 말한다.

“징용에서 살아 돌아왔으면서 늘은 것이 아부군.”

김강연은 그 말에 속에서 분노가 오지만 겉은 방실방실 웃을 뿐이다. 노인은 김강연의 얼굴을 보고는 이내 말한다.

“용건이 뭔가?”

김강연은 그 말에 긴장한 얼굴을 하고는 노인을 바라보며 말한다.

“이번에 어르신에게 우리 가족이 진 빚을 갚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노인은 김강연의 그 말에 눈썹이 위로 올라간다. 그 뒤 노인은 두 사람의 뒤에 서 있는 한 사람에게 눈짓을 한다.

“그래. 빚을 갚고 싶다고? 일단 돈부터 보여주실까?”

김강연은 그 말에 싱긋 웃으면서 말한다.

“돈은 증서를 보인 뒤에 확인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흥. 증서야. 이미.”

시간이 지나 한 사람이 노인에게 다가와 한 장의 종이를 건네자 노인은 그 증서의 내용을 살펴보고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김강연에게 보인다.

“자 확인해보게. 이게 자네가 원하는 증서야.”

김강연은 증서의 내용을 살펴보더니 이내 얼굴이 차츰차츰 굳어진다.

============================ 작품 후기 ============================

이 시대 시기의 상황에 대해서 상상했습니다. 지주 혹은 선주에게 빚을 지면서 살아가는 마을사람들의 생활을 말입니다. 그런데 원역사에도 김강연의 경우처럼 마을사람들이 살았습니까? 그게 궁금합니다. 그래서 그 대답을 많이 많이 답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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