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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인생-217화 (217/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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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길남효는 그 말에 잠시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이내 병윤에게 묻는다.

“그런데 그런 사업을 나라에서 담당한다면 네가 말하는 부분이 안 일어난다는 경우도 없잖아?”

“으음. 그럴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라에서 해주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면 국민들이 바로 항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잘게 빼먹을 수는 있어도 국민들이 알아차릴 수 있는 비리는 터지지 않습니다.”

길남효는 병윤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인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집에 물을 쓸 수 있게 하려면 나라에서 수자원 관리 공기업을 만들고, 관리를 해야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공사 관련 부분에서는 병윤이 이끄는 사업체가 행사하는 것이고 말이다.

“잘 알겠다. 네 말은 그러니까 병주가 힘을 써야 한다는 말이군.”

병윤은 그 말에 작은 형 병주를 쓰윽 보고는 이내 자신의 아버지 길남효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예. 그런 셈이죠. 병주 형님이 군인이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군인이 나라 공적인 영역에 속하니까. 병주 형님이 그 쪽 관련해서 말을 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제가 그 쪽에 잘 알고는 있지만 청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길남효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 때, 병재가 의사 가운을 걸친 뒤 병주를 쓰윽 보더니 그에게 말한다.

“이제 슬슬 출근시간이 된 것 같은데.”

병주는 그 말에 아차 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면서 자신 역시 군복을 차려입는다. 곧 병윤 역시 출근하기 위해서 자신의 양복을 차려입는다. 그 때, 그 셋을 바라보는 길남효는 이내 병재에게 말한다.

“병재야.”

“예. 아버지. 무슨 일입니까? 말씀하십시오.”

“네가 근무하는 그 재생치료병원이 문경 시내에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효순이 데리고, 같이 효혜 옷 좀 사서 입히고, 맛있는 거 멋인 뒤 이번에 그 뭐라 해야 하지? 예방? 그래. 그 전염병 예방주사도 맞고 그래야겠다.”

병윤은 길남효의 말에 불안한 듯 눈알을 굴린다. 그 때, 효혜가 엉금엉금 걸어 나가 이내 병재의 다리를 찰싹 달라붙는다. 병재는 자신의 다리를 붙잡는 효혜와 자신을 초롱초롱 바라보는 길남효의 모습에 곤란하다는 얼굴이었다. 결국 병재는 할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쉰다.

“에휴. 할 수 없지요. 이번에 효혜 옷도 사고, 아버지 말처럼 예방 주사도 맞고 그래야겠네요.”

그 때, 효혜가 궁금하다는 듯 고개를 귀엽게 갸우뚱거리며 병재에게 묻는다.

“예바앙 즈사가 머야?”

병재는 그 순진무구한 막내 여동생의 눈초리에 눈동자를 굴리면서 이내 하하 억지웃음을 하면서 효혜에게 어거지로 대답한다.

“우리 효혜. 안 아프게 하는 거야.”

효혜는 그 말에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 거렸지만 이내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은 듯 평상시의 모습을 되찾는다. 병재는 그런 효혜의 머리를 강아지처럼 쓰다듬으며 속으로 생각한다.

‘미안하다. 효혜야.’

아마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 도착하게 된다면 아마 효혜의 엉엉 우는 모습이 상상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과 아버지를 향해 원망하는 눈초리가 보인다. 아마 저 순진무구한 어린 아이는 모르고 있을 것이다. 그 주사라는 것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흉악한 물건인지를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세 사람이 출근할 준비를 마치고, 집 앞에 있는 차량에 군복을 입은 병주, 의사 가운을 입은 병재, 기성복을 차려입은 효순과 그 효순의 손에 붙들린 효혜가 있었다. 거기에 덤으로 이번에 장씨 아저씨의 아들인 장평균까지 같이 탑승하게 되었다.

아까 출근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장씨 아저씨가 자신의 아들의 손을 잡고, 길남효를 찾아가려고 했다가 병재, 병주, 효순과 효혜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반갑게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아들 장평균을 떠맡긴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장평균은 덤으로 차에 타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장씨의 어린 아들은 효혜의 얼굴을 만지작거리면서 놀고 있었다.

운전대를 잡은 병주가 뒤에 앉은 장평균을 보고 말한다.

“녀석. 그렇게 시내에 가는 것이 좋냐?”

장평균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한다.

“엉! 좋아! 매번 심심한 마을에서 벗어나니 좋아!”

효순은 그 말에 장평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너도 이 누나 말을 잘 들어야 돼? 알았지?”

장평균은 그 말에 개구쟁이 같은 얼굴을 보이면서 말한다.

“시내에 맛있는 거 사주면 그럴게.”

병재와 병주는 그 말에 장씨 아저씨의 독자인 장평균이 귀엽다는 듯 피식 웃는다. 사실 장씨 아저씨와의 인연은 꽤 되었다. 사실 자신들의 아버지인 길남효가 천애고아인 시절에 장씨 아저씨의 가족의 손에 키워진 것을 생각하면 뒤에 있는 이 장평균은 그야말로 자신들의 형제와 다름없는 사이였다.

그렇게 다섯 사람을 태운 차량은 문경의 시내를 향해 바퀴를 힘차게 굴린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차량은 곧 문경군의 번화가 구역에 내린다. 이른바 점촌역을 중심으로 번화한 곳이었다. 최근에 병재가 이 곳 문경을 중심으로 사업체를 신설하고 공장들을 짓기 시작하면서 문경은 상당히 뜨고 있는 구역이었다. 거기에 재생치료병원의 유치까지 한다면 아무래도 문경은 인구만 갖추어진다면 군에서 시로 승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떠도는 사람들이 이 곳 문경에 몰려들고 있었다.

운전대를 잡은 병주는 곧 길 한 구석에 정지시켜 놓는다. 그러자 병주 옆에 앉아있던 병재는 물론, 뒤에 앉아있던 효순과 효혜, 그리고 장평균까지 내린다. 병재는 차문이 열린 틈으로 병주에게 말한다.

“그럼 먼저 수고하겠다. 너도 고생해라.”

“전 항상 고생합니다. 형님. 그럼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병재는 그 말에 미소를 짓고는 이내 차문을 닫는다. 그러자 차량은 다시 제 갈 길을 간다. 병재는 차량의 뒷모습을 보다가 효순, 효혜, 그리고 장평균 이렇게 세 사람에게 시선을 두고는 말한다.

“나 역시 병원에 출근해야겠군.”

효순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장평균과 효혜의 손을 붙잡으며 병재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발걸음을 옮기자 네 사람은 재생치료병원 앞에 다다른다. 병원 정문에 근무를 쓰는 광복군 병사 둘은 여전히 눈에 띈다. 병사 둘 중 한 사람이 의사 가운을 입은 병재를 발견하고는 말한다.

“선생님 오셨습니까? 그런데 저 한 사람과 두 아이는?”

“이번에 예방주사 맞을 두 아이와 이 두 아이의 보호자 신분인 제 여동생입니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병사는 병재의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네 사람을 바라보고 말한다.

“선생님의 행사를 누가 막습니까? 어서 들어가십시오.”

그렇게 내 사람은 병원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병재와 효순은 그다지 얼굴 바뀌는 것이 없지만 장평균과 효혜는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건물 안을 구석구석 살펴본다. 그 때, 간호사 복을 입은 젊은 백인 여성이 다가가 영어로 인사를 한다.

“오셨습니까? 미스터 길 선생님.”

병재는 그 여성의 얼굴을 알아보고는 자신도 역시 인사한다.

“어제는 잘 지냈습니까? 메리 간호사님?”

메리 간호사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병재 뒤에 있는 세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고는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병재에게 묻는다.

“저 여성분이야 선생님의 여동생분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저 두 아이는?”

병재는 메리 간호사의 조금 수상한 눈빛에 그냥 무미건조하게 대답한다.

“불필요한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그저 아버지 친구의 아들과 제 막내 여동생입니다. 이번에 결핵, 천연두 예방접종을 위해 찾아왔을 뿐입니다.”

메리 간호사는 그 말에 얼굴을 풀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밝은 미소로 장평균과 효혜에게 말을 건다.

“안녕?”

알 수 없는 분위기의 백인 여성의 미소와 말에 장평균과 효혜는 그대로 얼어붙는다. 효혜는 효순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고, 장평균은 조금 놀란 눈빛으로 메리 헤임질 간호사를 바라보더니 이내 꾸벅 인사를 한다.

“아... 안녕하세요?”

메리 간호사는 그런 장평균의 모습에 귀여운 듯 싱긋 미소를 짓는다. 그 때, 김강연이 병재에게 다가오면서 말을 건다.

“어라. 병재 형님과 그리고 메리 간호사가 있네. 여전히 보기 좋네요.”

김강연은 깐족거리며 병재와 메리 간호사를 바라보고는 키득키득 웃더니 이내 효순과 효혜, 장평균을 발견하고는 이내 두 아이에 대해 엄지로 가리키면서 묻는다.

“형님. 아들과 딸이에요?”

병재는 김강연의 농담에 간단히 대답한다.

“아들과 딸은 무슨. 내 아버지 친구의 아들과 내 막내 여동생이다. 그리고 나 아직 결혼 안 간 총각이야.”

“징용가기 전에 혹여나 여자를 사귀고 아이들을 가질지 모르죠. 안 그래요?”

“쯧. 요즘 내 혼인으로 마음이 심란한데. 너까지 놀리냐?”

메리 간호사와 김강연은 병재의 혼인이라는 말에 깜짝 놀라는 얼굴로 병재를 쳐다보고, 이내 김강연은 호들갑을 떨면서 병재에게 말한다.

“병재 형이 결혼이라니. 상대는. 상대는 누굽니까?”

“몰라. 그저 내가 결혼 상대를 찾겠다고 답변한 뒤 그 자리를 피했다. 에휴. 그러고 보니 네 녀석도 결혼 적령기가 아니냐?”

김강연은 혼인의 주제가 자신에게 넘겨지자 얼른 손사래를 치며 병재에게 말한다.

“아직 청춘이 한창인데. 저에게 혼인이라 가당찮겠습니까?”

“흥. 청춘 금방 간다. 네 또래 나이들은 전부 다 결혼하고 아이들을 가진지 오래일 거다. 나야 사정이 있어서 결혼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형님이 결혼하게 된다면 저부터 결혼식에 참가해주었으면 좋겠어요.”

“흥. 네 녀석의 참여는 네 녀석이 행동하는 것을 보고 결정하지.”

김강연은 그 말에 히쭉 웃고는 말한다.

“히야. 병재 형님을 낚아챌 그 행운의 아가씨는 어디에 사는 누굴까? 요즘 형님의 가문이 떠서 요즘 조선에 사는 모든 유력자들이 주목하지 않습니까?”

“그건 네 녀석도 마찬가지야.”

“저는 형님에 비하면 찌끄레기입니다. 뭘 알고 그러십니까?”

김강연의 하염없는 말투에 병재는 싱긋 웃고는 이제 자신의 손목에 찬 시계의 시간을 보고는 이내 깜짝 놀라면서 메리 간호사에게 말한다.

“이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군. 메리 간호사. 어서 갑시다.”

메리 간호사는 갑작스러운 병재의 급한 말에 자신 역시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두 사람이 자리를 뜨자, 김강연은 효순과 효혜, 그리고 자신을 경계하는 모습의 장평균을 보더니 이내 시선을 효순에게 집중한다.

“여기의 일도 상당히 바쁩니다. 그런데 누님도 며칠 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기억나십니까?”

김강연의 물음에 효순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한다.

“그래요. 그 미국에서의 기억은 나죠. 그런데 당신 역시 일하러?”

효순의 물음에 김강연은 이내 쭈그려 앉으면서 장평균과 효혜의 모습을 보고는 이내 대답한다.

“예. 그렇죠. 여기에 소속되었으니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여기에 찾아오신 이유는?”

그 물음에 효순은 잠시 말을 잃다가 이내 대답한다.

“이 아이들에게 예방 접종을 하려고 찾아왔어요. 결핵과 천연두 예방접종을 말이죠. 어때요? 가능은 하겠어요?”

김강연은 그 물음에 효혜와 장평균을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벌떡 일어서서 효순에게 대답한다.

“예. 가능은 하겠습니다. 그럼 제가 그 일을 담당하겠습니다.”

효순은 그 말에 좋은지 밝은 미소를 짓고는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요? 휴우. 평균아. 효혜야. 예방 주사 맞으러 가자.”

장평균과 효혜는 예방주사라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호기심이 가득한 눈초리였다. 다만 장평균은 효순의 손을 꼭 붙잡으며 김강연에게 경계의 눈초리를 한다. 김강연은 그런 장평균의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김강연을 따라서 효순과 효혜, 장평균은 그의 진료실 안으로 들어왔다.

진료실 안은 각종 의료기구들과 책자들, 그리고 맑은 햇살, 그리고 공기를 식혀주는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김강연은 병재의 경우처럼 간호사는 아직 없지만 이내 자신의 자리에 앉으면서 효순을 바라본다.

“이제 저 두 아이에게 예방 접종을 시작할 게요.”

“저 잘못되지는 않겠죠?”

김강연은 걱정스럽다는 효순의 말투에 자신만만한 얼굴로 대답한다.

“제가 이래 보여도 병재 형님에게 의학을 사사 받은 몸입니다. 하지만 누님이 걱정스러워 하는 것이 보이니까 최선을 다할게요. 금방 끝나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먼저 저 남자아이를 앉혀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효순은 김강연의 눈짓에 결심을 했다는 표정을 하고는 이내 장평균을 의자에 앉힌다. 김강연은 자신을 향해 경계하는 눈빛을 하는 장평균의 모습에 미소를 짓고는 이내 사악한 말투로 말한다.

“그 예방접종 금방 끝날 거야. 알았지?”

“......”

김강연은 대답하지 않는 장평균의 모습에 싱긋 웃으면서 이내 진료실의 옆방에서 꺼낸 예방주사들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곧 주사를 탁탁 치면서 기포를 빼낸다. 그 때, 장평균은 저 뾰족한 물건의 무시무시한 위상에 순간 얼어붙는다. 그리고 몸이 부들부들 떨면서 주사를 든 김강연의 모습에 울상을 짓는다.

“히... 히익! 그 아파 보이는 주사는 뭐야?!”

김강연은 그 말에 장평균을 안심시키며 말한다.

“금방 끝나. 그러니 가만히 있어. 다친다.”

“으으으. 거짓말. 아파 보이잖아. 누나. 거짓말쟁이! 맛있는 거 사준다며!”

효순은 그 말에 자신의 손아귀 속에서 바둥바둥 거리는 장평균을 붙잡으며 이내 진정하라는 말투로 말한다.

“이거 맞고 맛있는 거 사줄게. 그러니.”

“히익!”

그 때, 김강연이 장평균의 오른 팔을 꽉 붙잡고, 이내 주사맞을 부분에 알코올을 묻힌 솜으로 닦아낸 뒤 말한다.

“고개 옆으로 돌리고.”

장평균은 알 수 없는 김강연의 분위기에 딸꾹 하더니 이내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하지만 고개가 옆으로 돌리는 와중에도 눈동자는 어느새 주사를 바라본다. 김강연은 그 모습에 미소를 짓고는 이내 장평균에게 말한다.

“조금 따끔할 거야.”

그리고 이내 김강연은 확고한 결단으로 주사를 놓는다. 장평균은 따끔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후, 김강연은 주사를 빼내고는 이내 장평균에게 말한다.

“아 참. 이것으로 끝은 아니고, 한 번 더! 어때? 좋지?”

“싫어! 상당히 싫어!”

“어허! 칭얼거리지 말고! 남자처럼 당당히 받아요.”

결국 장평균은 주사 하나 더 맞았다. 그리고 예방접종을 받은 장평균은 눈물을 글썽이며 이내 김강연과 효순을 향해 밉다는 시선을 둔다. 김강연은 그런 장평균의 모습에 피식 미소를 짓고는 말한다.

“그거 잠시 따가운 거야. 그거 맞아야. 나중에 아프지 않아요. 그리고 누님. 부탁할게요.”

효순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까 알코올 묻힌 솜으로 장평균의 주사 맞은 부위를 문지른다. 그리고 곧 효혜의 예방접종의 차례가 왔다. 효혜 역시 장평균처럼 두려워하더니 이내 울음을 터뜨린다. 그러나 김강연 역시 보통은 아니었기에 효혜를 간신히 진정시키고는 이내 예방 주사 두 번 놓는데 성공한다. 효순은 주사를 맞으면서 울음을 터뜨리는 효혜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그렇게 두 아이의 예방주사는 끝이 났고, 졸지에 김강연이 두 아이의 악역이 되었다.

============================ 작품 후기 ============================

이번 편은 쉬어가는 편입니다. 아 쉬고 싶음. 결론적으로 제 근성이 부족하네요.

결론적으로 제 근성은 댓글과 교환할 수 있습니다. 댓글이 제 근성입니다. 그냥 간단히 말해서 이 관종에게 댓글이라는 관심을 좋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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