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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1945년 11월 2일, 경성의 한 건물의 방 안에서 여러 사람들이 자리에 앉고는 이내 서로들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수군거리는 분위기가 다분한 경우였다. 그 때, 한 사람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그러자 앉아있던 사람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오셨습니까? 선생님!”
그야말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였다. 방 안에 들어온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지정된 자기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그는 자리에 앉은 이들의 얼굴들을 살펴보고 말한다.
“내가 여기에 왜 사람들이 모이라고 했는지 알겠는가?”
그 말에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수군거린다. 그 때, 수군거리던 사람들 중 생각에 잠겼던 장건상이라고 불리는 장년의 사람이 그를 바라보며 한 가지 말한다.
“아무래도 건준을 버릴 생각인 것 같군?”
그 말에 이 곳에 앉아있는 여러 사람들로부터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장년 남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장건생에게 말한다.
“맞는 말이야. 다만 본격적인 창당은 12일부터 시작할 거야.”
선생이라 불리는 사람의 말을 들은 장건상은 손가락으로 턱을 괴면서 생각한다. 그러더니 이내 그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건준은 조선에서 상당한 세력을 가진 좌파 단체야. 그런데 그 건준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다른 단체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무엇인지 궁금하군. 몽양”
몽양이라고 불리는 여운형은 그 말에 순간 얼굴이 어두워진다. 장건상은 그런 여운형의 표정을 보고 한 마디 말한다.
“그래. 자네가 이정(박헌영의 호)과 많은 다툼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겠네. 그런데 둘 사이의 균열이 건준을 버릴 정도인가?”
여운형은 그 물음에 장건상에게 대답한다.
“그래. 어쩔 수 없지만 말이야. 이제 이정과는 서로 떨어지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르는 일이야.”
그 말에 장건상은 생각을 하더니 여운형을 바라보며 말한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실천하는 것은 한독당을 비롯한 우익 진영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래도 정말 괜찮을지 걱정이야.”
“그 건이라면 아무래도 내 생각이 착착 맞아떨어지는군.”
여운형의 알 수 없는 말에 장건상은 한쪽 눈썹을 올리며 의아함을 감추지 않고, 그에게 결국 물어본다.
“생각이 착착 떨어진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자네 우남이 따로 단체를 만들 생각인 것 알고 있는가?”
장건상은 그 말에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여운형을 바라보고는 말한다.
“음. 그 말은 우익 진영도 찢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말인가?”
여운형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렇다네. 우리 역시 내부 다툼이 있지만 그건 저 쪽도 마찬가지야. 사람이라는 것이 어찌 한 마음 한 뜻으로 달려 나간 적이 있는가? 덩치가 커지면 커질수록 내부의 다툼은 더욱 더 커져간다네. 나와 이정처럼 말이야.”
“맞는 말이기는 하군. 그런데 이승만 쪽 단체들은 미국의 한인들을 중심으로 설립되었는데. 그걸 지금 이전하고 있다지?”
여운형은 장건상이 알려주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래. 이전하고 있지. 다만 그 단체들 중 길씨 형제들 중 장남이 세운 단체 역시 끼어든 것 같더군.”
그 말에 장건상이 어렵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휴우. 길씨 형제들의 장남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길병재군이겠군. 하기야 그가 미국에 있을 때마다 이승만과 관계를 맺기는 하였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가? 그가 세운 단체의 성격은 어떤가?”
“일단 일본군에 끌려간 위안부들의 실태 조사와 해외 징용된 자들의 실태 파악 및 정확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정리하며 보관한다고 하더군. 더불어서 일제의 만행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는 상태라네.”
장건상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 마디 말한다.
“으음. 그가 어떤 성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일을 하는 것 같군. 하기야 제 삼자의 입장에서 우리 민족의 억울한 일들을 이야기해봤자 믿지 않을 가능성이 크니. 아무래도 일제의 만행에 대한 증거들을 수집하고 있는 것이군.”
여운형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한다.
“그래. 우리가 원래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데. 조금 선수가 늦은 경우가 있지. 아무래도 말이야.”
“그런데 가진 영향력이나 능력에 비해서 길씨 형제들은 상당히 소극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군. 자신들의 고향인 문경에서 역량을 집중하는 꼴이야.”
여운형은 장건상의 투덜거리는 말에 싱긋 미소를 짓는다. 아무래도 길씨 형제들은 정치에 뜻이 없는 것 같지만 사실상 알게 모르게 실력자들과 같았다. 한독당의 주요 후원자들이 바로 길씨 형제들이었으니 말이다. 다만 좌파단체들 역시 교섭하고 그러는데. 저번에 있었던 그 바보 같은 짓거리로 조금 관계가 틀어졌다.
그렇게 장건상과 여운형이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자리에 앉은 나머지 사람들도 수군거리고 있었다. 그 때, 한 사람이 여운형과 장건상을 쳐다보며 한 마디 말한다.
“그런데 선생님. 이번에 건국준비위원회는 지금 해산하는 것입니까?”
여운형은 그 물음에 조금 불편하기 그지없는 얼굴이지만 이내 끄덕인다. 여운형의 반응에 물어본 사람의 얼굴은 ‘괜히 물어봤다’는 얼굴을 짓고 여운형에게 말한다.
“그런데 건준을 해체하고 난 뒤 선생님은 어떻게 할 생각이십니까?”
여운형은 그 말에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대답한다.
“아까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나 역시 당 하나를 창시할 생각이야. 당의 이름은 조선인민당이 좋겠군.”
“알겠습니다. 선생님. 속히 후원자들에게 자금을 모아서 당을 창시하겠습니다. 그런데 당의 주요 목적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여운형은 그 물음에 단호하게 대답한다.
“우선적으로 이 네 개 국가로 찢어진 군정의 형태에서 바꾸는 것이 주요 목적이 될 것이야. 즉 우선적으로 민족 자치정권을 수립하는 것이 목적이지. 그 자치정권이 세계상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공인되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임시정부가 한독당의 것이 아니지 않은가?”
“으음. 사실 한독당이 임시정부를 운영하기는 했어도 임시정부 밑에 한독당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선생님은 그 임시정부라는 틀 자체를 이용하고자 하는 것입니까?”
여운형은 그 말에 조금 굳은 얼굴로 대답한다.
“세계가 그렇게 틀을 짰으면 그 틀 안에 들어가는 것이 우선이겠지. 하지만 한독당 측에서도 우리의 행동을 방해하지 못할 거야. 기본적으로 임시정부는 일당독재가 아니기 때문이지.”
“그런데 그렇게 된다면 기존의 경우와 다를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사실상 임시정부의 주요 직책 및 군대는 한독당의 차지이지 않습니까? 오죽하면 중국의 장개석이 광복군을 한독당의 군대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으음. 그 부분에 있어서는 자세하게 살펴봐야지. 하지만 그 쪽도 함부로 군대를 움직였다가 곤란할 거야. 적어도 한반도에 네 개의 군정의 눈빛이 모일 거거든. 휴우. 우리가 그 군정을 몰아내는 것이 목적인데. 그들을 이용하겠다는 생각을 하다니 상당히 모순적이군.”
“아닙니다. 선생님. 전투에서 자신의 칼이 부러지면 쓰러진 적의 칼을 노획해서 사용하는 것이 보통의 일입니다.”
여운형은 그 말에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그래. 상당히 다행이군.”
그 때, 한 사람이 여운형을 바라보며 한 가지 묻는다.
“그런데 이정 선생과는 이대로 갈라서는 것입니까?”
“갈라서지는 않아. 그저 다른 길로 가는 것뿐이야. 수많은 이정표에서 이정과 나는 다른 길로 가는 것이야. 단지 그 것 뿐이니 너무 걱정은 말게나.”
“그런데 이정 선생 측에서 자신을 배신했다고 뭐라 할 것 같습니다.”
여운형은 그 말에 어깨를 들썩이고는 말한다.
“이미 이정과 이야기는 맞추었으니 그리 걱정은 말게나. 이정 역시 나와 같이 다닐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거든.”
“좌파단체들이 이렇게 찢어진다니 조금 마음에 아프기 그지없습니다.”
여운형은 그 말에 고개를 조금 숙이고, 어두운 표정을 짓는다. 그렇게 여운형의 주도 아래 여운형을 포함한 사람들은 건준을 해체하기로 결의하고, 자신들끼리 조선인민당을 창설하기로 결정하였다.
한편, 여운형의 행동을 들은 박헌영은 안타깝다는 말을 내놓은 채 자신 역시 자신이 창당한 조선공산당으로 돌아가면서 건준은 역사 속으로 다시 사라진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한독당 내부에서도 환한 미소를 지었지만 그 곳에서도 그리 좋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임시정부계, 국내계 등 여러 계파들이 이합집산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계파가 국내계의 대표자인 얼굴을 한 민세 안재홍이었다. 국내계를 대표할 수 있는 우익인사들은 많았지만 안재홍이 왜 계파의 우두머리가 된 것이냐면 사실 문경의 존재가 컸다고 말할 수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안재홍을 따르는 현철환 때문에 그렇다. 현철환이 동협 그룹 및 미군정, 재생치료병원과 협력해서 문경 안에서의 행정능력을 보여주자 차츰 안재홍의 영향력은 커져가면서 결국 암중으로 국내계의 대표가 되었다.
다만 안재홍 역시 거대해진 영향력만큼 몸을 사리고 있어서 한독당 내부에서는 계파갈등이 있기는 하지만 건준의 경우처럼 찢어지지는 않았다. 그렇게 경성은 물론 한반도 전국의 정치상황은 폭풍우를 향해 달려 나간다.
1945년 11월 4일, 오랜만에 광복군 참모총장 이범석이 병윤과 감연을 찾았다. 병윤과 감연은 분위기가 여전히 익숙해 보이는 이범석의 모습을 보고 말한다.
“여전히 정정하십니다. 아저씨.”
병윤이 농담조로 말을 던지자 이범석은 싱긋 웃으면서 말한다.
“훗. 이 나이대의 남자는 관리하지 않으면 골골될 거야. 뭐 아직 너희들의 경우는 멀었다고 보지만 말이다.”
이범석의 말에 병윤은 맞는 말이라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 때, 감연이 이범석을 바라보며 한 마디 묻는다.
“그런데 이 곳 시골구석까지 어쩐 일이세요? 광복군 참모총장은 상당히 바쁘지 않나요?”
이범석은 감연의 물음에 조금 골치가 아프다는 표정을 짓고는 감연을 바라보며 한 마디 대답한다.
“그래. 빌어먹게도 엄청 바쁘지. 안 바쁜 인간들이 어디에 있겠나? 너희들 역시 동협 그룹의 일로 상당히 바쁜 것으로 알고 있다.”
병윤은 이범석의 얼굴을 바라보니 그의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바쁜 참모총장 어른께서는 단순히 저희를 보고자 여기에 온 것이 아니고. 아무래도 뭔가 바라는 것이 있어서 찾아왔지 않습니까?”
이범석은 병윤의 그 물음에 피식 웃으며 말한다.
“잘 아는군. 원래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 추측은 가능하지. 그래. 여기에 온 이상 내 의도를 말해야겠지. 병윤아. 감연아. 너희들 인천에 있는 조병창의 관리를 해볼 생각이 없냐?”
병윤은 그 말에 역시 올 것이 왔다는 표정을 하고선 이범석에게 말한다.
“사실 작은 형님이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보급 면에서 상당히 난항을 겪는 것 같네요.”
이범석은 그 말에 눈살을 찌푸리며 한 마디 말한다.
“그렇게 말하지 말고 도와줘라. 물론 우리 광복군이 너희 둘 도움으로 이렇게 컸고, 솔직히 여기서 더 요구하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조병창을 맡길 사람이 없어. 내가 그 제 5사단 3연대장에게 들었는데. 너희들 새로운 돌격소총을 개발할 마음이 있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이냐?”
병윤과 감연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한다.
“예. 작은 형님께 그렇게 말씀은 드렸습니다. 그런데 기계 공장도 다 지어지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조병창을 맡기에는 기반이 너무 부족합니다.”
“개발이야 금방 진행될 수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양산화 시킬 수 있는 기계가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아무래도 기계공장이 만들어진 후 본격적으로 조병창을 운영을 맡겨야 하는데 말이죠.”
이범석은 그 말들에 대해서 상당히 곤란하다는 얼굴을 지으며 말한다.
“끄응. 너희들 말은 잘 들었는데. 솔직히 우리 광복군 사정이 급해서 말이다. 그런데 너희들 저번에 새로운 연료를 개발했다고 들었는데. 그게 사실이냐?”
병윤은 이범석의 그 물음에 조금 눈살을 찌푸리며 말한다.
“그런 정보는 어디서 들었습니까? 하아...”
“군 정보부를 얕보지 말게나. 다만 그런 연료가 발명되었다는 사실을 알 뿐이야. 나도 자세한 것은 몰라. 그 사실들 역시 미국, 영국, 중국 세 군정에서도 알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들 역시 그 연료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양산화할 수 있는지는 모를 거다. 그런데 그 조선유라는 연료는 도대체 뭐냐?”
병윤은 그 물음에 하아 한숨을 쉬고는 이내 진지한 얼굴로 이범석에게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한다. 이범석은 설명을 들으면서 입이 점점 벌어진다. 그리고 경악한 얼굴로 이범석이 병윤에게 물어본다.
“아니. 그게 사실인가? 그 조선유라는 물건이 일반 휘발유, 등유보다 10배 가량 성능이 좋다는 사실이?”
병윤은 그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범석에게 말한다.
“일단 본격적으로 조선유를 생산할 계획과 공장들을 짓기는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왜 물어보시는 것입니까?”
그 물음에 이범석은 싱긋 미소를 짓고는 마치 놀리는 말투로 둘에게 말한다.
“너희들 일감이 더 늘어났다는 기쁜 소식이 도착했다는 이야기지.”
병윤과 감연은 그 말에 순간 얼굴이 어두워진다. 그런 둘의 표정에도 불구하고 이범석은 희희낙락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아무래도 너희들은 역시 조병창을 맞아야 될 거 같다. 일단 각 종 군수 자동차들부터 개조하는 것이 낫겠지. 어차피 그런 그 자동차들 역시 너희들이 설계, 제작했으니 말이다. 조선유가 전용 동력기관을 이용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게 연비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것들이라고 잘 알아들었다. 하여튼 너희들 덕분에 유류 부분에 대해서 걱정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휴우. 너희들이 정말 일찍 태어났으면 진작에 독립에 성공하는데 말이지.”
병윤과 이범석의 회한이 담긴 말투에 한숨을 쉬면서 말한다.
“끄응. 그런 말씀은 그만하시고, 언제부터 시작할까요?”
이범석은 그 물음에 미소를 지으며 병윤에게 대답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
그 말에 병윤은 떡 하니 정해놓고 간다.
“좋습니다.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이범석은 병윤의 확고한 결정에 자신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래. 너희들 사정을 봐야하니까 어쩔 수 없겠지. 우선적으로 군수 차량부터 개조를 하는 것이 낫겠지. 그런데 병윤아. 또 들었는데. 그 헬리콥터라는 물건을 만들 생각이라고 들었다. 사실이냐?”
병윤은 그 말에 이번에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예. 어차피 세계 각국에서 만드는 물건이니 만큼 우리들 역시 만들 능력이 있으니 개발하고 양산화할 지침입니다. 솔직하게 저는 헬리콥터가 한반도의 주력 교통수단으로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범석은 피식 웃음을 지으며 병윤을 좋게 좋게 바라본다.
“그래. 너의 그 포부야 너와 감연이 둘이라면 가능하겠지. 그래. 그 헬리콥터라는 물건이 만들어지면 군용으로 쓸 수 있게끔 만들었으면 좋겠구나.”
“끄응. 이거 말할 때마다 저희들의 일감이 늘어나는 것 같네요.”
이범석은 병윤의 하소연에 오히려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한다.
“바로 그거야. 능력 있는 기술자 연구자들이 없으니 너희들이라도 해야지. 하지만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 하였으니 나 역시 대가를 지불할 생각이다.”
병윤은 그 말에 미소를 짓고는 이범석에게 말한다.
“애국심이다 뭐다 해서 저희들을 압박할 생각은 마세요.”
“너희들이 애국자라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으니 걱정마라. 오히려 그런 짓거리를 하는 자체가 모리배와 다를 바가 없다. 그 것보다 군 병사들의 주둔지 건설 계획에 대해서도 생각이 있다고 들었는데...”
병윤은 그 말에 에휴 한 숨을 지으며 왠지 이범석과 대화가 길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들었다. 감연은 일찌감치 의자에 등을 기대면서 벌써부터 힘들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렇게 병윤과 감연, 이범석과의 대화는 여전히 이어져 나간다.
============================ 작품 후기 ============================
이범석 : 일해라! 공돌이들아!
병윤, 감연 : 아 ㅅㅂ 다른 인간들 없어?! 왜 우리들만 가지고 그래.
예 그렇습니다. 또 호구 짓을 하게 되었네요. 댓글들 예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