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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인생-239화 (239/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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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백인제 일행들이 물러나고, 병재는 앉아서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런 그에게 다가오는 이가 한 명 있었다. 바로 병재의 동료의사이자 같이 징용에서 탈출한 정필중이었다. 정필중은 병재의 모습을 보고는 한 마디 읊는다.

“그 사람들이 또 찾아왔나 보군.”

“......”

“휴우. 해방 전만 했더라도 그런 일은 꿈에도 못 꾸었을 거야. 지금은 자네의 명성이 세계에 만방에 떨치니까 대우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

병재는 곧 눈을 뜨고 정필중을 바라보며 말한다.

“하아. 이거 고민인 것 같네요.”

정필중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한 마디 말한다.

“고민이라. 참으로 행복한 고민이겠군. 그런데 이 재생치료병원에서 허락을 해줄지 모르겠어.”

“허락이요? 안 해 줄 가능성이 큽니다만 저들은 아직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저 역시 마음에 없지만 말이죠.”

정필중은 하하 웃으면서 병재를 보고 말한다.

“그래. 자네 마음이 그러하니 그게 당연한 일이 될 거야. 비록 저들의 상황이 절박하다고 하지만 그건 저들의 경우이지 않은가?”

정필중의 말에 병재 역시 공감을 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근무하고자 해서 이 문경에 병원까지 열었건만 저들은 그 것도 모르고, 병윤을 경성으로 데려간다고 한다. 정필중이 생각해서는 저들의 의도는 이미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 때, 백인제와 그 제자들이 다시 돌아온다. 아무래도 이야기가 된 것으로 보였지만 대신 얼굴은 그다지 밝지 않은 표정들이다. 아무래도 억지로 합의했거나 일단 유보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백인제는 병재 옆에 앉아있는 정필중을 발견하고는 흠칫하더니 이내 흠흠 헛기침을 하고, 다시 아까의 자리에 앉는다.

“하아. 생각을 해봤소. 그리고 당신이 그런 사정이 있었는지는 꿈에도 몰랐소. 하지만 우리의 생각은 변함이 없소. 조선에 인재들은 부족할 따름이오.”

병재는 그 말에 조금 굳은 얼굴을 짓고는 백인제에게 말한다.

“당신들에게 이기적인 말일 수도 있지만 사실 저는 경성에 진출하고자 했으면 벌써 진출했을 따름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왜 제가 여기에 계속 있는지 아십니까?”

백인제 옆에 있던 제자가 한 명 나서서 말한다.

“그거야. 재생치료병원이 그 쪽에 있으니까 그런 거...”

그 때, 정필중이 그 말을 제지하고 단호하게 말한다.

“재생치료병원의 근본은 이 쪽에 있는 길 의사야. 재생치료병원이 뭣 하러 이 쪽 촌구석에서 병원을 설립하였는지 아는가? 솔직하게 말해서 미군정이 관할하는 영역에서도 해방 후 문경보다 인구가 많은 도시들이 많아. 대구 혹은 부산으로 그 병원을 열 수 있지. 그런데 왜 하필이면 문경에 열었을까?”

정필중의 말에 아까 말을 하던 제자는 끄응 거리고는 할 말을 잃는다. 백인제가 정필중을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그런데 문경에 연 이유라도 있소?”

정필중은 백인제를 바라보고 한 마디 툭 내뱉는다.

“그거야 이 길 의사의 고향이 여기 문경이라서 그러오.”

“고향이라니? 그게 무슨. 끄으응.”

처음에는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나중에야 깨달은 백인제 박사는 씁쓸한 얼굴을 지으면서 병재와 정필중을 바라본다. 아무래도 병재가 이 곳 문경에 계속 지내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 때, 백인제는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정필중을 바라본다. 순간 시선들이 정필중 자신에게 쏠리자 정필중은 조금 긴장하기 시작한다. 백인제가 정필중을 바라보며 한 가지 묻는다.

“그런데 옆에 계시는 사람은 미국의 재생치료센터에 근무했던 정필중 의사라고 들었소. 지금은 재생치료병원에 계속 근무하고 있고 말이오. 안 그렇소?”

정필중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왜 물어보냐는 얼굴을 지으며 백인제를 바라보고는 말한다.

“어느새 내 신상 정보들도 노출되어 있는 것 같소?”

백인제는 그 물음에 피식 웃으면서 정필중에게 말한다.

“모든 의사들에게 있어서 재생치료병원의 존재는 선망의 대상이 되는 곳이오. 그 곳에서 외국인이 아니라 조선인이 근무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대단한 일이오. 재생치료병원에 다니고 있는 조선인 의사들의 정보는 나를 제외하고도 여기에 있는 내 제자들은 물론 조선에 존재하는 조선인 의사, 심지어 일본인 의사들도 주목하는 경우라오. 이 정도면 설명이 되었소.”

정필중은 그 말에 ‘끄응’ 침음성을 흘리면서 병재와 마찬가지로 조금 곤란한 얼굴을 짓는다. 하기야 재생치료병원이 의학계에서 널리 알려진 곳이니 당연한 일이지도 않겠는가? 백인제는 정필중을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그런데 사실 내가 듣기로는 당신 역시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명예교수 직을 받았다고 들었소. 그게 사실이오?”

어째 병재에게서 백인제 일행들의 시선 집중이 정필중 자신에게 쏠리는 것을 느끼자, 정필중은 조금 당황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꿩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자신을 노리는 것 같았다. 정필중은 크게 한 숨을 쉬고, 엄지로 병재를 가리키면서 한 마디 말한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겨우 2년 차 밖에 되지 않는 의사이오. 그 것도 저 녀석에게 배운 몸이지. 의학계에서 2년 차는 그냥 레지던트로 알고 있소. 거기다 대학까지 안 나온 몸이니까 나에 대한 집중은 그만 하시구려.”

백인제는 그 말에 피식 미소를 지으며 정필중에게 말한다.

“그런 이가 재생치료병원에서 성과도 좋다고 들었는데 말이오. 연차야 어찌되든 사실 실력이 가장 중요하지 않소? 사실 우리가 원하는 사람은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이요. 그런 이가 과거에 어땠는지에 대해서 관심은 없소. 지금은 비어진 일본인 교수의 틈을 메꾸는 것이 중요하오.”

정필중은 조금 울상을 지으면서 병재에게 SOS를 청한다. 병재는 하아 한 숨을 쉬고는 이내 백인제에게 말한다.

“일단 외국인 교수들을 찾아볼 생각은 하셨습니까?”

백인제 박사는 그 말에 한 숨을 쉬면서 대답한다.

“나라고 그런 사람들을 안 찾아봤소? 그런데 대다수 의사들은 군의관이거나 재생치료병원에 몸이 묶였더군. 더군다나 자신들 역시 배우는 입장이라서 거절하는 경우이오.”

그 때, 정필중이 백인제를 바라보면서 말한다.

“혹시 이 곳의 사무소장과 이야기를 나눠봤소?”

백인제는 그 말에 처음 듣는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한다.

“사무소장? 아직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그게 어때서 그렇소?”

정필중은 그 말에 이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짓고는 설명해준다.

“다른 병원과 달리 이 재생치료병원은 사실상 미군정 및 대한민국 정치단체의 직접적인 연관이 되어 있는 것이오. 사무소장은 미군정 아니 미국의 정부에서 파견한 직원이고 말이오. 즉 공식적인 허락은 그 사무소장이 처리한다는 이야기란 말이오.”

“......”

백인제는 정필중의 말을 듣자마자 말을 잃더니 이내 골치가 아프다는 표정을 짓는다. ‘여기도 상당히 복잡하게 돌아 가구나.’라고 속으로 중얼거린다. 백인제는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정필중을 바라보며 말한다.

“그렇다면 그 사무소장과 이야기가 되면 언제든지 경성에 강의하러 갈 수 있다는 말이겠군. 안 그렇소?”

정필중은 그 물음에 조금 불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백인제는 그런 정필중의 얼굴에 수상하지만 그의 말에는 거짓이 없다고 여겼다. 그 때, 제자 한사람이 병재를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그런데 재생치료병원에 조선인 의사는 더 이상 등용하지 않는 것입니까?”

“......”

병재는 잠시 그 사람을 쳐다보고는 생각에 잠기기 시작한다. 사실상 재생치료병원은 직원의 적정 채용상태를 보자면 포화상태라고 볼 수 있었다. 이미 의사들도 채워질 때도 다 채워진 상태였다. 그러나 대학이 건설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지도 모르는 일이다. 병재는 결국 굳은 표정으로 대답한다.

“지금은 계획이 없고, 대신 문경에서의 대학이 설립하게 된다면 아마 그 때 조선인 의사들을 보강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곳에서 필요한 의사들의 수는 포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병재의 대답에 질문을 던진 이는 한숨을 푹 쉰다. 그 때, 백인제가 병재를 바라보고는 한 마디 말한다.

“그런데 그 대학은 언제 건립되는 것이오?”

병재는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순순히 백인제에게 대답해준다.

“2년 뒤에 설립된다고 합니다. 아마 그 때가 되면 기존의 재생치료병원을 대폭 확장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그 대학에서 의사가 되고자 하는 입학생들을 받겠죠.”

백인제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 마디 말한다.

“평범한 입학생보다는 현역 의사들이 더 신청할 것 같은데 말이오.”

그 때, 한 백인 남성이 들어온다. 정필중과 병재는 그 백인남성의 모습을 바라보자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라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백인남성은 병재를 발견하자 마치 보물이라도 찾은 듯 기쁜 표정을 짓고는 병재에게 다가와 말한다.

“자네 거기에 있었군.”

병재는 살가운 그의 말에 의아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한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입니까? 시렌 사무소장님?”

백인남성, 즉 재생치료병원의 사무소장 에드워드 시렌은 병재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아무래도 미군정 측에서 일을 저지른 것 같아서 말이야.”

“일을 저지르다니? 그게 무슨...”

시렌 사무소장은 짜증이 난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욕을 내뱉는다.

“이것들이 필요한 지원은 해주지 않고, 엉뚱한 짓거리를 한단 말이야.”

병재는 영 의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시렌을 바라본다. 시렌은 병재를 비롯한 모두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제 할 말을 다 한다.

“흥 병신 같은 녀석들이! 이런 미친 결정을 왜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 지금 여기에 정비하는 것도 조금 그러는데. 에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사무소장님. 미군정이 어떤 일을 저질렀다는 말씀입니까?”

시렌은 병재의 말에 비로써 병재를 바라보며 하소연을 한다.

“에휴. 내가 앓으니 죽지. 그 자식들이 엄청난 짓거리를 저질렀어. 문경의 재생치료병원에 집중되어 있는 인력들을 한반도 전국에 분산시킨다고 하더군.”

“......”

그 말에 폭탄이라도 터지듯 병재와 정필중은 충격에 할 말을 잃었다. 시렌 사무소장은 씩 씩 거리면서 이런 병신 같은 일을 결정한 미군정을 욕해댄다.

“제길. 여기 일도 상당히 복잡한데. 간신히 여기에 집중시킨 의사들을 전국에 분산시킨다고. 또 포츠담회담에서 결정한 사항이라고? 자랑이다. 씨펄 놈들.”

병재는 시렌 사무소장의 말에 침묵을 지키면서 생각에 잠긴다. 백인제와 그의 제자들은 그런 병재를 바라보고는 서로 쑥덕거린다.

“아무래도 무슨 일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큰 일인 것 같지만 말입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 때를 기점으로 협상을 진행해야 합니다.”

제자들의 수군거리는 목소리에 백인제는 작은 목소리로 제자들에게 말한다.

“다들 그만. 일단 저들의 반응을 지켜보자고.”

그렇게 제자들의 수군거림을 정지시킨 백인제는 병재와 정필중, 그리고 사무소장이라고 불리는 한 백인남성의 동태를 지켜보았다. 병재는 시렌 사무소장에게 검지로 툭툭 치고는 말했다.

“여기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는 그러니 사무실에서 따로 이야기를 하는 게 좋겠습니다.”

사무소장 시렌은 그 말에 의아해하다가 이내 백인제를 비롯한 동양인 의사들의 모습에 아차 하고는 병재에게 말한다.

“이거 내가 실수했군.”

병재는 이윽고 백인제 일행들을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우리 역시 이야기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백인제는 그 말에 조금 아쉽다는 말투로 병재에게 말한다.

“그 쪽에서도 생각할 시간을 주었으니. 마땅히 우리 역시 그 쪽에도 시간을 주어야하는 것이 맞겠지요. 그럼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오시오.”

병재는 백인제의 말에 감사를 표하고는 정필중과 시렌 사무소장을 데리고 사라진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면서 백인제는 조금 미소를 짓는다.

‘이거 어떻게 보면 기회일 수도 있겠군.’

백인제는 이 때를 이용하여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시렌 사무소장의 집무실 안에 도착한 세 사람은 자리에 앉고 이야기를 나눈다. 시렌 사무소장은 골치가 아프다는 표정으로 병재에게 말한다.

“하아. 짜증이 나는군. 짜증이 나. 일단 미군정의 명령이 미 정부의 명령이니 어쩔 수 없이 이행을 해야하네. 무슨 방법이라도 있나?”

병재는 그 말에 잠시 생각을 하다가 이내 시렌 사무소장에게 말한다.

“이런 방법은 어떻습니까?”

시렌 사무소장과 정필중은 어느새 병재에게 집중을 한다.

“사실상 지금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일이 바로 한반도 전국으로 파견할 의사들의 수가 부족하다는 시점이 아닙니까?”

시렌 사무소장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한다.

“그래. 그게 쟁점이겠지. 그런데 그게 뭐 어때서 그런가?”

“안타깝지만 우선 전국에 있는 교육시설들을 중점으로 필요한 의사를 양성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시렌은 그 말에 조금 기가 차다는 표정으로 병재를 쳐다본다.

“의사 일과 선생 일은 다른 법이야. 자네가 가르치는 재능이 있다고 하지만 다른 이들도 그럴 거라고 생각은 하지 말게나.”

병재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제 할 말을 한다.

“으음. 사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까 사무소장님 역시 이 곳 소속이 아닌 사람들을 보지 않았습니까?”

“아. 그 사람들?”

시렌 사무소장은 백인제 일행들을 떠올리면서 외쳤고, 병재는 그 외침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제 할 말을 다 한다.

“사실 그 쪽이 경성의학전문학교의 사람들인데, 그 쪽에서 가르칠 교수 인력이 부족해서 저를 찾아왔습니다.”

“말을 들어보니 한 마디로 그 쪽의 교수가 되어달라는 뜻이겠군. 안 그런가?”

“맞는 말입니다. 다만 요청을 거절하게 되었는데. 지금 이런 상황인 만큼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시렌 사무소장은 하아 한숨을 내쉬고는 한 마디 말한다.

“자네 경성으로 올라가서 그런 일을 하고자 하는 것인가?”

“상황이 상황인 만큼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시렌 사무소장은 굳은 얼굴로 병재를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차라리 다른 의사들을 그 쪽으로 파견하겠네. 재생치료병원의 최고로 중요한 사람이 겨우 그런 일로 경성에 파견한다는 것은 내 자존심을 무시하는 행사야. 자네는 그냥 여기서 지내게. 그 쪽이 급한 것을 왜 우리에게 따지는가? 안 그런가? 또 의사를 파견한다면 어디 보자.”

그 때, 시렌 사무소장의 시선이 병재에게서 정필중에게 향한다. 정필중은 이런 시선을 잘 알고 있었다. 바로 꿩대신 닭이라는 시선, 정필중은 속으로 ‘또냐?’라고 외친다. 정필중은 하아 한숨을 쉬고는 시렌에게 말한다.

“끄응. 눈치를 보니까 제가 그 쪽에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이군요.”

“난 아무런 말은 안 했지만 자네가 그렇게 말하니 좋군.”

정필중은 그 말에 크게 한숨을 쉰다. 시렌 사무소장은 아무래도 양심에 찔리는지 달래는 목소리로 말한다.

“자네만 온전히 보내는 일이 아니야. 사실 자네도 이 재생치료병원에 가장 중요한 인력이 자네 옆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일단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시렌 사무소장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정필중에게 미안한 시선을 준다.

============================ 작품 후기 ============================

꿩대신 닭이라고 정필중이 경성에 갈 분위기네요. 이거.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지 않나요? 하여튼 댓글들 예상해봅니다. 아 댓글 주라고.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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