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246화 (24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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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광복군 병사에게 병재는 한 마디 말한다.

“일단 저 아이의 가족들이 오면 저에게 보내주십시오.”

광복군 병사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병사가 대답하자 이제 병재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이제 되었습니까?”

“......”

일단 자기 뜻대로 되기는 했는데, 길남효는 왠지 모를 미안함이 솟구쳐 오른다. 그 때문인지 병재를 바라보는 것이 부끄러웠다. 그러나 병재는 계속 길남효를 쳐다보며 한 마디 말한다.

“아버지. 한 가지 명심할 것은. 대가없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 말에 길남효는 불쑥 입이 튀어나와 말한다.

“하지만 그래도 측은지심이라는 것이 있지 않겠나?”

“물론 그런 용어가 있기는 하지만... 더 이상 할 말은 없습니다. 일단 아버지의 부탁대로 처리를 하였으니 망정입니다. 그리고 저 소년의 가족들 역시 공짜로 치료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병재의 말에 길남효는 의아한 표정으로 병재를 바라본다. 공짜로 치료하지 않겠다니? 소년의 모습은 척 봐도 치료비가 없어 보이는데 말이다. 그 때, 병재가 길남효를 바라보며 말한다.

“일단 저 아이를 한 번 투자해보려고요. 저 녀석이 구해줬으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식의 짓거리를 하지 않으면 대가는 나중에 지불하려고 생각합니다.”

“그게 무슨 뜻이냐?”

병재는 그 말에 싱긋 웃으면서 길남효에게 말한다.

“우리 집안에 법을 잘 아는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검사들을 제가 알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희 말을 적극적으로 들어주는 이가 없고요.”

“...... 그렇다면?”

“예. 이 아이는 검사를 시키려는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검사가 될 동안 저와 제 형제들이 모든 지원을 다 해줄 생각입니다. 교재면 교재, 사람이라면 사람, 그리고 생계면 생계까지.”

“......”

“만약 검사가 되겠다는 그런 의지조차 없으면 저 아이의 가족의 생계를 끊어버리는 것이지요.”

길남효는 상상이상의 냉혹한 병재의 말에 침을 꿀꺽 삼키면서 말한다.

“넌 그런 것까지 생각하면서 치료를 하는가?”

“아버지. 의사의 치료를 우습게보지 마십시오. 의사의 치료는 분명 값어치 있는 일이고, 싸구려로 만들 것이 아닙니다. 돈 안 받는 의사들이야 여러 명 있고, 그 사람들 소신대로 갈 길을 가면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존경을 받는 것은 둘째 치고, 과연 사람들의 환호를 들을까요?”

“......”

“정답은 그게 아닙니다. 오히려 잠시 그 의사가 쉬는 동안에 사람들이 찾아와서 그러더군요. 왜 일을 쉬는가? 우리들에게 애정과 관심이 없어졌다고 말이죠. 사람이란 것은 그런 존재입니다. 비록 치료비를 매정하게 받는 저로써는 냉혹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게 현실이고, 그게 맞는 일입니다. 다만. 정말 돈이 없어서 간절하게 치료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잔혹한 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번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이건 정치적인 일이라고.”

“휴우. 네가 말하고자 싶은 말은 알겠다. 그런데 정치적인 일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냐?”

병재는 이 것을 대답해야 하나? 아니면 말아야 하나? 고민에 빠지다가 이내 결국 길남효에게 털어 놓는다.

“사실 제가 구상하는 것은 보험입니다.”

“보험? 그게 무슨 소리냐?”

“보험은 돈을 지불하다가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하면 보상비를 대신 내주는 것입니다. 즉 만약 소방보험을 하나 들었다고 하고 만약 집이 불타 없어졌다고 가정하면 보험에서 집을 수리할 비용과 아예 재건축하는 비용을 주는 셈이지요.”

“끄응. 조금 복잡한데.”

“하여튼 그 보험을 이용하여 혹여나 돈이 없어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할 수 없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다른 것 역시 있습니다. 바로 재단이라는 존재를 말이죠.”

“재단은 또 무슨 뜻이냐?”

길남효의 질문에 병재는 역시 말이 길어질 것 같은 예상 때문인지 조금 곤란한 얼굴을 짓지만 이내 자신의 아버지에게 순순히 말해준다.

“재단이라는 것은 어느 목적성을 가지고 돈을 쓰는 단체를 말합니다. 즉 빈자들의 치료를 행할 수 있게 재단을 건설하는 것도 이야기를 들 수 있네요. 예를 들자면 사람들을 치료하고 받은 치료비 중 일부를 재단에 넘기고, 그 재단으로 하여금 빈자들을 선정해서 치료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되겠네요.”

“......”

길남효는 병재의 말에 조금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다. 전부 다 생각하면서 이렇게 활동하구나 생각을 했다. 뭐 간단하게 말해서 병재는 순순히 호구가 될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냉정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었다. 길남효는 에휴 모르겠다 라는 심정으로 병재를 쳐다보며 말한다.

“그래. 너 뜻대로 해라. 그리고 내가 괜히 나선 것이 아닌가 싶었다.”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앞으로 조심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잘못하다 제가 말한 예시의 항목이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

그 때, 소년이 병재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한다.

“그런데 제 어머니와 제 여동생을 치료해주는 것이 사실이에요?”

병재는 그 말에 조금 얼굴을 구기더니 이내 엄지로 길남효를 척 가리키며 말한다.

“아니 그러니까 나에게 감사하지 말라고. 저기 계시는 분. 즉 내 아버지에게 감사를 하란 말이야.”

그 말에 소년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쪼르르 달려 나와 길남효에게 인사를 한다. 그리고 당신 덕택에 제 어머니와 제 여동생을 살릴 수 있다고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길남효는 쑥스럽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다가 이내 소년의 머리를 강아지처럼 헝클어뜨린다. 소년은 헤헤 웃으면서 이내 병재에게 말한다.

“제 어머니와 여동생을 여기에 오도록 할게요.”

병재는 한숨을 쉬면서 그 소년에게 말한다.

“휴우. 그래라. 약속한 것도 있으니. 일단 대가에 대해선 치료가 끝나고 한 번 말을 해보자꾸나.”

대가라는 말에 소년은 침을 꿀꺽 삼킨다. 그러나 이내 물러날 수 없다는 의지가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소년은 자신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데리러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긴다.

병재와 길남효는 저 소년의 뒷모습을 바라보더니 이내 서로 대화를 하면서 결국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건물 안은 환자들의 기다리는 것으로 가득했다. 환자들의 시선이 온통 병재와 길남효에게 쏠려 있었다. 둘은 그런 시선을 뒤로 한 채 안내소에서 사무를 보고 있었던 루시 시리언에게 다가간다. 시리언 사무원은 일을 보고 있다가 병재와 길남효를 발견하고 한 마디 말한다.

“어머. 오늘은 아버지를 모시고 왔네요?”

병재는 그 말에 하아 한 숨을 내뱉고 대답한다.

“제 아버지가 저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이유 때문에 데리러 온 것이에요. 일단 여기 규정상 상관이 없나요?”

시리언 사무원은 그 물음에 우물쭈물 하다가 이내 아! 하고는 기쁜 표정으로 병윤에게 대답한다.

“물론 규정상 안 되기는 합니다. 다만 그 의사의 친족인 경우는 의사를 방해하지 않고, 단순히 관찰하는 경우는 가능하다고 볼 수 있어요.”

병재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리언 사무원에게 입구에 있었던 일들을 나누기 시작한다. 시리언 사무원은 소년의 일에 에휴 한 숨을 쉬면서 병재에게 말한다.

“끄응. 3일 전부터 매일 그 아이가 찾아와서 입구에서 귀찮게 하던데. 끄응 받아준 사람이 선생님이니 뭐라 말할 수 없네요. 그런데 공짜로 치료받았다는 소문이 퍼지면 난리날 것 같은데 말이죠.”

병재는 그 말에 크게 한숨을 쉬면서 말한다.

“에휴. 저도 어쩔 수 없어요. 제 입으로 약속을 했으니 말입니다. 일단 재단 설립 건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을 하고 있습니까?”

“아. 그 빈민들을 돕겠다는 체계를 말이에요?”

병재는 그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예. 치료비를 낼 수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비들 중 일부를 빼내어 재단을 설립하고, 그 재단에서 치료비를 낼 수 없는 환자들의 치료비를 대신 내주게 되는 것을 말이죠.”

루시 시리언은 그 말에 조금 곤란하다는 얼굴로 병재에게 말한다.

“끄응. 꼭 그렇게 해야 합니까? 선생님의 할 일도 많을 텐데 말이에요. 일단 재단 설립 건에 대해서는 사무소장님 역시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다만 그 여파로 지금도 몰리는 환자들이 엄청나게 몰릴까봐 걱정이라고 하네요.”

병재는 그 말에 어깨를 으쓱거리며 할 말 한다.

“어쩔 수가 없지요. 사실 돈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치료하지 않는 것에 대해선 조금 그렇지 않나 싶더라고요.”

“그런데 선생님은 재생치료센터에 있었을 때, 몰래 돈 없는 사람들을 치료하다가 당한 일을 생각하면...”

병재는 그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한 마디 말한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사실 이번 결정을 어렵게 냈습니다. 그리고 변호사들 중에서 이 곳 병원의 전속 변호사를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리언 사무원은 병재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한 마디 말한다.

“아무래도 여기에 변호사를 모집하겠다고 채용건고를 내걸면 전 세계에서 상당수 찾아올 것 같네요. 일단 이 곳 사람들 중 변호는 물론 영어도 되는 사람들을 모집해야겠네요. 아니면 전 세계의 변호사들 중 여기 현지어를 아는 사람을 가려 뽑거나 말이에요.”

병재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시리언 사무원을 바라본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여나 무슨 일이 있다면 제 진료실에 연락을 해주시기 바라고, 아까 그 귀찮게 구는 소년이 이 건물 안에 들어가면 제 진료실 쪽으로 보내주십시오.”

시리언 사무원은 그 말에 키득키득 웃으며 대답한다.

“예. 예. 알겠습니다. 선생님.”

그 말을 끝으로 병재는 시리언 사무원에게 인사를 하고, 고개를 돌려 자신의 아버지 길남효를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이제 가볼까요? 아버지?”

길남효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병재를 따라 병재의 진료실로 향한다. 시리언 사무원은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고는 피식 웃더니 이내 제 할 일들을 시작한다.

복도를 지나면서 지나치는 환자들과 의사, 간호사들에게 매번 인사를 하는 병재의 모습을 바라보며 길남효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병재를 자랑스럽게 봤다. 병재의 진료실 앞에 도착하자 진료실에서 쭉 대기하고 있던 환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환자들은 병재를 바라보고는 수군거리기 시작하다가 몇 몇 사람은 환한 표정으로 병재를 바라본다.

병재는 그 사람들에게 좋은 미소를 띠우며 인사를 하고는 길남효를 데리고, 곧 자기 진료실 안으로 들어간다. 진료실 안에 들어선 길남효는 자신의 장남이 일하고 있는 진료실의 풍경을 살펴본다. 진료실의 풍경은 여러 도구들 및 소독약의 냄새가 한껏 풍긴다. 그리고 벽에 딱 붙어있는 책장 안에 가득한 책들이 눈에 띄었고, 창문을 통해 밝은 햇살들이 진료실의 풍경을 아름답게 보이도록 한다. 그리고 창가에서 여러 허브들을 심은 화분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간호사 복을 입은 메리 헤임질이 길남효의 눈에 띈 것이다. 메리는 갑작스러운 길남효의 방문에 놀라면서 병재에게 말한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병재는 한 숨을 쉬고는 어깨를 으쓱거리더니 이내 그녀에게 대답한다.

“오늘 하루는 참아줘요. 아버지는 오늘 제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기에 어쩔 수 없이 데리고 온 것이에요.”

메리는 그 말에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길남효를 쳐다본다. 그러자 길남효는 흠흠 거리며 진료실에 조금 빈자리로 향해 앉는다. 병재와 메리는 곧 자기 자리로 돌아가며 일을 시작하기로 한다.

병재는 곧 자기 자리로 앉더니 이내 책상의 알림 종을 손바닥으로 여러 번 누른다.

-땡! 땡! 땡!-

곧 대기하고 있던 환자들이 순서대로 진료실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병재와 메리의 일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다. 병재와 메리는 얼마 걸리지 않은 시간을 소모하여 환자들을 치료했다. 길남효가 바라보고 생각하기에는 정말 저렇게 치료해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치료시간이 짧았다. 그러나 병재는 그야말로 환자의 병들을 알아보는 천부적인 눈이 있었는지 정확한 병명을 집어주고, 환자들을 치료해줬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사실은 병재를 바라보며 울면서 감사를 취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선생님 덕분에 이 천형을 벗어나게 해주었다고 말이다. 어떤 이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 아버지를 치료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길남효는 자신의 아들이 대단하다, 대단하다 생각했지만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니 이런 사람인지를 처음 깨달은 것 같았다. 그리고 길남효는 그런 아들을 보니, 저 아들의 아버지가 나라는 사실에 어깨가 절로 올라간다.

그렇게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이내 예의 소년과 그리고 그 가족들이 나타났다. 소년의 어머니와 여동생의 몰골은 흉측했다. 어머니는 살이 썩는 냄새가 풍겼고, 여동생은 전형적인 언청이였다. 한 마디로 다른 사람들이 역겨워 할 만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병재는 그런 감정은 애초부터 품지 않았다. 소년은 어머니를 업은 채로 병재에게 말한다.

“부탁드릴게요.”

병재는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 때, 메리는 소년의 어머니를 조심스럽게 가죽침대 위로 눕힌다. 병재는 소년을 쳐다보며 말한다.

“우선 급한 사람부터 치료하겠다.”

그 말에 소년은 병재를 향해 굳게 고개를 끄덕인다. 병재는 살이 썩는 냄새가 진료실 안에 가득 매웠지만 그런 냄새에 대해 병재는 익숙해진지 오래이다. 소년의 어머니가 초심 없는 눈동자로 병재를 바라본다. 병재는 싱긋 웃으면서 그 여자에게 말한다.

“일단 안심하세요.”

병재의 환한 미소에 소년의 어머니는 더 이상 생각할 것이 없이 잠에 빠져든다. 길남효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옛날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자신의 어머니가 저런 모습으로 하늘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말이다. 사람들의 냉대를 받으며 천시를 받으며 그렇게 홀로 자신을 남겨두고 떠난 어머니를 말이다. 왠지 저 소년의 모습이 자신의 어린 시절의 모습과 똑같았다.

‘그래. 너라도 나와 같은 비극을 피했으면 좋겠다.’

길남효는 씁쓸한 얼굴을 지으면서 하늘에 계신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한다. 그리고 병재의 치료는 시작되었다. 지난번에 이런 경험이 한 번 있었다. 바로 사이판에 있었던 효순의 경우였다. 그러나 효순의 경우보다 소년의 어머니의 상태가 더 났다고 볼 수 있었다.

효순의 경우는 그야말로 분이 지나가면 절명할 것 같은 환자였지만 소년의 어머니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병재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소년의 어머니의 생기를 복 돋아주고, 그 뒤 괴사조직을 공격하도록 하게 놔두었다. 그 때, 놀라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썩고 있는 살이 조금씩 줄고 있지 않은가? 소년은 자신의 어머니의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있는 젊은 형이 그 유명한 신의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병재는 어느 정도 소년의 어머니의 치료가 끝이 나자 메리에게 눈짓으로 지시를 내린다. 그 지시에 메리는 곧 고개를 끄덕이고는 소년의 어머니가 눕힌 가죽침대를 결국 병실 안으로 옮기게 된다.

병재는 곧 소년을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이제 너의 어머니의 급한 것은 해결을 했다. 아마 며칠 지나면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 있을 거다.”

소년은 그 말에 왈칵 눈물을 흘리면서 병재에게 말한다.

“정말 감사해요.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병재는 그 말에 얼굴을 구기면서 말한다.

“아아. 나한테 말하지 말고, 저기 계신 내 아버지에게 하란 말이다.”

결국 소년은 그 말을 듣고 난 뒤에 길남효에게 연신 고마워한다. 당신 덕분에 제 어머니가 살 수 있게 되었다고 말이다. 길남효는 그 말에 한숨을 쉬면서 ‘너라도 나와 같은 일을 안 겪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신 역시 어릴 적에 내 어머니를 잃은 적이 있다고 말이다.’ 덧붙여서 말했다.

============================ 작품 후기 ============================

휴우. 사실 길남효가 소년을 도와준 이력에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봤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소년의 모습을 바라보니 자신의 어릴 적이 생각나서 그런 것일 것입니다. 아무래도 말이죠.

열심히 댓글들을 다는 것들에 대해서 전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댓글들을 달아주시면 연재할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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