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252화 (25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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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처음 병윤에 대한 암살소식을 들었던 박헌영은 하얗게 질린 얼굴을 했었다. 병윤이 한독당의 후원자 역할을 하지만 힘이 없는 것이 아니다. 광복군 보급 및 무기설계를 다 한 것도 있지만 그의 밑에서 있는 사람들이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암살이 되어 병윤이 없어지게 된다면 지금껏 유지되었던 한반도의 경제상황은 붕괴되리라 예상했기에 박헌영은 빠른 판단을 했었다. 바로 함흥에 있는 김일성과 직접적으로 담판을 지은 것이다.

즉 병윤에 대해 더 이상 손을 대지 말라고 경고를 날린 셈이다. 김구가 아는 이야기는 거기까지였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김일성이 난 그렇게 못하겠다고 분노로 날뛰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상관없었다. 김구는 자신을 보고 미소를 짓는 병윤을 바라보며 말한다.

“하여튼 성가신 적을 두었군. 자네는.”

병윤은 그 말에 후후 웃으며 김구에게 말한다.

“적이야 많기는 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암살하고자 하는 적은 처음입니다.”

김구는 병윤의 말에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래. 자네의 적은 하나같이 자네의 자리를 노리던 사람들이었지. 그저 자네가 위협이 된다고 암살을 보낸 이는 처음이야. 적절하게 보답을 해주었다고 들었는데 맞는가?”

“그의 측근의 머리통을 날려주었습니다. 저를 노린 대가로 치기에는 싸지만 그 정도로 끝냈습니다. 만약 그가 분수를 모르고, 계속 보복을 한다면 그의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파멸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김구는 그 말에 끔찍한 얼굴을 하고 말한다.

“자네도 참 잔혹하군. 그래. 오히려 그게 이 시기에는 정답이 될 수 있겠어.”

“......”

“자네 암살은 그렇게 치고, 문경은 보니까 나날이 발전하고 있더군. 그 40층 건물을 들었을 때는 내 너무나 깜짝 놀랐다네. 미국 및 구라파에서나 볼법한 고층건물들이 이 문경에 지어지니까 말일세. 그리고 그 것들이 자네가 일하는 동협 그룹의 노동자들을 위한 집이라고 들었네.”

“그게 다 기업 효율을 위해서입니다.”

“기업 효율이라도 이건 조금 과한 것이 아닌가 싶네만.”

병윤은 그 말에 싱긋 웃으면서 말을 해준다.

“적어도 동협 그룹이 최고가 되기 위해선 이 정도는 해주어야 당연하다고 봅니다.”

“기업의 경영은 자네 영역이니 내 말은 못하겠군. 혹시 그 건물은 경성에 지을 생각은 없는가?”

병윤은 그 말에 잠시 생각을 하다가 이내 김구를 바라보며 답한다.

“글쎄요. 문경이라 제 기반이 있는 곳이지만 사실 경영은 사업영역의 처음이 아닙니까? 경성의 다른 업체들이 가만히 있을까 싶습니다.”

김구는 그 말에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병윤을 바라보고 말한다.

“흥. 자네에 비해 그 쭉정이 같은 사업체들이 무서워서 진출하지 않는 건가?”

“그들이 쭉정이 라고 하여도 일단 저는 문경에서도 할 일이 많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다만 당수님이 말씀을 하였으니 재빨리 검토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 번화가 및 땅들은 내가 소개를 해주지. 그 40층 건물을 한 채 지어준다면 상관이 없다네.”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김구를 향해 말한다.

“일단 인력들을 그 쪽으로 보내 한 번 검토해보겠습니다.”

김구는 그제야 만족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병윤을 바라보며 안타깝다는 표정을 짓는다.

“휴우. 사실 자네는 중경공단 시절에는 중경 전체를 아예 공단영역으로 삼지 않았는가? 그런데 자네는 그 영역을 축소하는 것 같아서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드네.”

“......”

김구는 병윤을 바라보며 한 마디 계속 말하기 시작한다.

“자네의 그 애향심도 좋지만 적어도 한반도를 대상으로 사업영역을 넓혔으면 좋겠네. 적어도 황해도, 평안도에 있는 사업들을 인수하여 영역을 확장시킨 것이 나에게 있어서 다행이고 고무적인 일이야.”

“심려를 끼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병윤이 고개를 숙여 김구에게 사과를 하자 김구는 손사래를 치며 말한다.

“그냥 충고로 듣게나.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자네의 결정이니 말이야.”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김구를 바라본다. 김구는 병윤에게 미소를 짓더니 이내 시선을 감연에게 돌린다. 감연은 자신을 바라보는 김구의 시선에 잠시 긴장한다.

“자네의 소식은 들었어. 며칠 전에 신식 소총을 만들었다고 하던데 말이야.”

감연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예. 최초의 돌격소총 STG-44를 참고해서 만들었습니다.”

김구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감연을 바라보며 말한다.

“그렇군. 자네의 능력이야 뭐 확신하지. 나 역시 철기에게 이야기를 들었네. 그나저나 중국군이 그 소총을 원한다라...”

“뭐 그 형님이 제안한 것이지만 결정은 당수님이 하는 것입니다.”

김구는 그 말에 얼굴이 굳는다. 상당한 고민이 김구의 머릿속을 파고든다. 팔까? 말까? 라는 생각이 지배된다. 그러나 김구는 한숨을 쉬며 감연에게 말한다.

“일단 보류를 하는 것이 좋겠군. 나 혼자 결정하기에는 이건 너무 커.”

감연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김구를 바라본다.

“당수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면 어쩔 수 없겠습니다.”

“그래. 일단 소총은 그렇게 놔두고 감연 자네는 다른 것들을 개발한다고 들었다네. 그게 사실인가?”

감연은 그 말에 폭삭 늙은 것처럼 수심이 깊은 얼굴을 짓는다. 김구는 그 얼굴을 바라보면서 쯧쯧 혀를 차며 말한다.

“반응을 보니까 알만 하겠군. 철기에게 들었는데 쥐어 산다고 들었다네.”

감연은 일 때문에 진저리가 난다는 표정을 짓고는 김구를 향해 말한다.

“지금 일이 쌓여 있고, 없는 게 없습니다. 자주포, 박격포, 전차, 장갑차, 그리고 방탄장비, 병사들의 장구류, 각종 군수물품들의 개발은 물론이고 이번에 저 녀석이 새로 개발한 조선유를 이용하여 광복군에 있는 전차 등 동력기관이 있는 물자마다 새로운 동력기관을 교체해야 합니다.”

김구는 그 말에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사람이 없네. 사람이. 솔직히 과학자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몇 명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자네의 영역에 별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라서 어쩔 수가 없어. 지금 병기 전문 개발자는 자네와 그리고 병윤 자네밖에 없어. 물론 자네 둘 밑에서 배운 과학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 역시 자네 밑에서 배치 받았잖은가?”

병윤과 감연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 중국에 있을 무렵부터 조선인 과학자들은 감연을 따라 중국 기술 연구원에 다녔고, 그의 밑에서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과학자들이 성장하여 감연과 병윤을 보조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조선의 과학자들은 사실 박사 학위 몇 명 딴 사람을 제외하고 자네 밑에서 배치 받은 것이 전부야. 일단 경성제대를 포함한 대학들을 각 명망 있는 인사들이 운영을 한다고 하지만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야. 자네들이 건설하고 있는 문경의 그 대학을 제외하면 말이지.”

병윤과 감연은 그 말에 뜨끔거린 표정을 짓는다. 김구는 둘의 반응에 후후 웃으면서 둘을 향해 말한다.

“하여튼 자네들이 짓고 있는 대학은 솔직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네. 일단 명목상 병윤 자네의 큰 형인 병재를 위한 종합대학병원이라고 하지만 짓고 있는 규모는 솔직히 상상이상이야. 그래 대학병원이기에는 너무 커.”

감연은 그 말에 어깨를 으쓱거리며 김구에게 대답한다.

“들켰으니 할 수가 없군요. 저희들이 구상하는 대학은 저 녀석 큰 형님을 위한 것도 있지만 저를 위한 것도 있습니다.”

그 말에 김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렇군. 과학, 공학 대학까지 포함한 대학을 짓는 것인가?”

그 말에 감연은 힘들다는 표정을 하고는 말한다.

“예. 아무래도 그렇게 되는 셈입니다. 덕분에 제 할 일도 커지겠지만 말이죠.”

김구는 그 말에 흠흠 거리면서 둘에게 말한다.

“그래. 그 대학이 완공되면 자네들을 위한 무대가 만들어지겠지.”

병윤과 감연 둘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 뒤에도 김구와 병윤, 감연은 서로 간의 이야기를 계속 하였다.

같은 시각, 김절평과 길남효는 술자리를 가지고 서로 간 술을 마시고 있었다. 김절평은 취한 얼굴로 길남효를 쳐다보며 한 마디 말을 한다.

“끄윽. 이 형님은 솔직히... 잘 될 줄 알았어... 하기야... 형님 아들들이... 그리 쟁쟁한 인물들인데... 말이야...”

그 말에 길남효는 그냥 술을 들이키고는 말한다.

“흥... 좋을 것 없다... 내 아들들이... 그래 보여도... 말이지...”

길남효는 김절평을 보더니 회한이 담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본다. 김절평은 젓가락으로 두부와 김치를 같이 집어서 먹는다. 술은 막걸리였고, 안주는 김절평이 집은 그 것들이었다. 역시 술과 안주의 궁합은 천상궁합이었다.

그 때, 김절평은 길남효 뒤에 자리를 잡아서 먹고 있는 두 남녀를 쳐다보며 길남효에게 한 가지 말한다.

“그런데 뒤에 있는... 두 남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우?”

김절평의 물음에 길남효는 조금 취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한다.

“내 삼남 병윤이... 붙여준... 녀석이야... 원 녀석도... 참으로... 말이지...”

“아들이... 효자구만요...”

“......”

길남효는 말을 하는 대신에 자신 역시 두부와 김치를 같이 싸서 젓가락으로 집은 뒤 먹었다. 막걸리로 가득한 입 안에 두부와 김치가 들어가자 그 맛은 조화를 이룬다. 김절평은 길남효를 바라보며 부러운 얼굴로 바라본다.

“끄응. 나도 아들내미... 딸내미가... 있기는 하지만 그 녀석들은... 저를 아버지 취급도... 안 해줍니다... 건달이라고... 또 도둑이라고 말이죠... 집 사람도... 떠난 지... 오랩니다...”

“감옥에서 자네 이야기를... 듣기는 하였지만... 역시나...”

“세상사는 것이... 참... 요지경입니다...”

“힘들면... 나에게 말을 해주게... 내 아들 녀석들에게... 말해서... 자네 삶을 단단히... 챙겨줄 터이니...”

김절평은 그 말에 피식 웃고는 길남효에게 말한다.

“됐수다... 괜히 형님... 신세를... 지기는... 싫습니다... 다만 형님의 말씀은... 잘 알아들었어요... 너무 힘들어지면... 내 그때... 문경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래. 그게 좋겠다... 혹여나 가족들 중 아픈 이가... 있다면... 나에게 찾아오게나... 내 큰 아들이... 의사라서... 내 부탁이라면... 들어줄 수 있을 거야...”

김절평은 그 말에 길남효에게 싱긋 웃는다.

그렇게 둘이서 술과 안주를 먹으면서 대화를 나눌 무렵이었다. 양복을 입은 건장한 청년들이 그 둘이 있는 가게 안으로 찾아왔다.

김절평은 그 건장한 청년들을 보더니 이내 손을 흔든다.

“여기야. 여기...”

그 건장한 청년들 중 한 명이 김절평을 발견하고는 곧 김절평에게 다가가면서 길남효를 바라본다. 길남효는 흐리멍텅한 눈빛 속에서 익숙한 얼굴을 바라본다.

“자네는?”

길남효가 청년들 중 한 사람에게 아는 척을 하자 그 청년은 싱긋 미소를 짓더니 이내 김절평 옆 자리에 앉아서 길남효에게 말한다.

“오랜만입니다. 저 감옥에 같이 있었던 두봉영입니다. 두봉영.”

“아. 실제방장.”

두봉영의 얼굴은 흉터로 가득한 험악한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길남효를 바라보는 눈빛은 반가움으로 가득했다.

“감옥에 있을 때만 하여도 그저 벌벌 떠는 작은 아저씨였는데. 언제 이렇게 차려입고 나왔는지.”

길남효는 그 말에 후후 웃으면서 말한다.

“흥... 경성에... 오게 되었으면... 이 정도는... 차려 입어야 하지... 않겠나?”

두봉영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한다.

“잘했소. 아주 잘 했소. 하여튼 해방 뒤에 이 형님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니 반갑소. 요즘은 어떻게 지내오?”

“어떻게 지내기는... 아들 녀석들로... 먹고 산다...”

“아들 녀석들?”

두봉영은 그 말에 조금 의아한 눈빛으로 길남효를 쳐다본다. 그러나 이내 신경 끄고는 길남효와 서서히 대화를 한다.

“하여튼 잘 지낸다니 다행이오.”

길남효는 그 말에 느린 속도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를 바라보며 말한다.

“그래. 요즘... 자네는 어떻게... 지내나?”

두봉영은 그 말에 피식 웃더니 이내 길남효에게 말한다.

“뭐 여전히 반규영 형님 밑에서 쭉 지내고 있소. 요즘 일이 조금 많아져서 그렇소. 요즘 좌익들 때려잡기다 뭐다 해서. 그 걸로 활동을 하고 있습다.”

길남효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한다. 두봉영은 곧 술을 들이키기 시작하더니 자신의 활동에 대해 일장 연설을 말하기 시작한다.

“요즘 좌익 빨갱이 녀석들이 설치고 다녀서 그 놈들 때려잡느라 몸 성할 날이 없소. 하여튼 그 빨갱이 녀석들이 얼마나 끈질긴지 참으로 에휴...”

길남효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두봉영의 말을 계속 들었다.

“하여튼 경성의 뒷바닥은 지옥이 되었소. 지옥이. 해방 후에 제 세상이 올 것이라고 여겼는데. 지금 보니까 상상 이상이요. 상상 이상. 하여튼 몸 성히 있는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이렇게 하고 다니고. 머리에 지식이 든 놈들은 그 문경으로 몰려가다시피 하오.”

문경이라는 두봉영의 말에 길남효는 고개를 들었다.

“일단 그 동협 그룹이 우리 같은 족속들 말고, 가방 끈 긴 녀석들에게 있어서 그 곳으로 가기 위해 안달이 나 있다는 말이에요. 거기에 들어가면 집도 주고, 밥도 주고, 뭐든지 다 준다는 소리가 있는데. 그게 말이나 되오?”

길남효는 그 말에 조금 어색한 표정을 짓는다. 김절평은 두봉영의 말에 조금씩 부끄러운 표정이 짙어져 간다. 두봉영은 길남효를 바라보며 말한다.

“하여튼 반규영 형님도 사실상 문경으로 떠날까? 라는 고민에 휩싸이고 있소. 지금 일을 하며 얻는 푼돈으로 우미관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에는 부족해보이니 말이오.”

“......”

길남효는 그 말에 조용히 막걸리 한 잔을 마신다.

“뭐 결론적으로 좌익들 때려잡는데 힘을 쏟아 붓고 있다는 그 말씀이오. 요즘은 이승만 박사, 백범 선생, 그 외 각종 우익 인사들이 만든 정치단체들이 주는 돈으로 받아먹어서 살고 있소.”

그렇게 두봉영은 계속해서 자기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 그렇게 셋이서 자리를 잡아서 술을 마시고 있고, 다른 건장한 청년들도 술과 안주들을 먹었다.

그렇게 길남효, 김절평이 술에 떡이 되자 두봉영 역시 많이 취한 얼굴로 그 둘을 바라보며 호탕하게 웃는다.

“키야. 두 사람 다 술이 약하시구려.”

길남효는 술에 너무 취해서 아예 코를 박았고, 김절평은 간신히 정신을 유지한 채였다. 그렇게 두봉영이 술 대결에서 자신이 위라고 자축을 할 무렵에 길남효 뒤에 있던 트렌치코트를 입은 두 사람이 일어나더니 이내 길남효를 부축한다. 그러자 두봉영은 조금 경계하는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한다.

“당신들은 누구기에 그 사람을 데리고 가는 것이오?”

그 말에 두봉영과 비슷하게 흉터진 남성이 그에게 대답한다.

“그저 이 사람의 경호원이오.”

============================ 작품 후기 ============================

으아아 내 아이디어 어떻게 이야기를 진행시킬지 감이 안 나옵니다.

나에게 그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댓글로 남겨주십시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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